UPDATE 2025-11-06 18:4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건·사고

전기차 화재 2018년 3건→작년 72건…"지하 불나면 큰피해 우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화재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160건이다. 이에 따라 14명이 다치고 총 39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 전기차 화재 건수를 살펴보면 2018년 3건에서 2019년 7건,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으로 매해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27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 내 전기차 충전소도 많이 늘어난 가운데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018년 0건에서 지난해 10건으로 증가했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총 21건이다.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나면 화재 진압에 한계가 있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하의 경우 전기차 화재로 발생하는 유독가스 배출이 어렵다"며 "전기차에 불이 나면 컨테이너수조가 달린 소방차를 활용해 진압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지하는 소방차 진입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지하 주차장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의 경우 설치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에도 건물 안과 밖 구분에 따른 충전소 규정은 별도로 마련되지 않았단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 장소를 옥내와 옥외로 구분해 통계를 낸 것도 불과 작년부터다. 김미애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 404곳 중 옥외는 349곳, 옥내는 55곳이다. 2018년부터 작년까지 설치된 전체 전기차 충전소는 3천970곳이다. 김 의원은 "(거주민이 많은) 공동주택 주차장은 불이 나면 특히 치명적일 수 있는데도 충전 구역 관련 규정은 미비하다"며 "해외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 충전소와 관련한 법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사건·사고
  • 연합
  • 2024.07.23 11:14

군산태양광사업비 ‘꿀꺽’⋯주민대표 등 무더기 검거

군산지역 태양광발전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업비를 부풀려 수십 억 원을 편취한 일당이 해경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및 사기 등의 혐의로 50대 주민대표 A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전력발전기금 약 23억 원을 불법으로 사용한 전 시행사 대표 B씨와 감리 등 1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군산의 한 마을 주민대표 A씨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주민들을 상대로 ‘마을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명의만 빌려주라’며 신청서를 위조해 보상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로챈 돈을 개인채무 변제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태양광발전사업 전 시행사 대표 B씨는 지인을 이용해 보상금을 가로채고 허위로 주민협동조합을 설립해 공사 기성금을 부풀려 담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A씨와 B씨는 산업통상부 전력기금을 지원받기 위해 형식적인 주민조합을 만들어 보상금 지급대상자를 선정하는가 하면, 태양광발전 사업 주요 공정을 재하도급하는 등 자재를 과다계상하는 수법으로 공사대금을 부풀려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창 서해해양경찰청장은 “앞으로도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지능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정확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국민 생활 안정을 침해하는 조직적인 범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업은 전체 26만 3634㎡의 사업지에 총사업비 572억 원(타인자본 515억 원)을 투입해 설비용량 30MW의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이는 1만 4500가구가 1년 간 소비하는 전력에 해당하는 규모다.

  • 사건·사고
  • 이환규
  • 2024.07.22 16:41

MT 왔다가 실종된 전북대 의대생 신발 발견, 경찰·소방 수색 총력

속보= 익산의 한 펜션으로 동아리 MT를 왔다가 폭우로 실종된 전북대학교 의대생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이 발견됐다. 12일 익산경찰서와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8분께 펜션 인근 익산천 수풀에서 실종된 A씨(22)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신발이 발견된 익산천 부근에서부터 만경강 합류 지점까지 전 구간에 대해 인력 123명(경찰 76명, 소방 46명)과 드론 등 장비 20여대, 수색견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펜션 주변에 CCTV 등이 없어 실종자의 행방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익산천 상류는 수색작업이 거의 완료됐고, 오늘은 중·하류까지 전부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날 인력 117명(경찰 97명, 소방 20명), 장비 16대(소방 10, 드론 2, 수색견 1, 경찰 3)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A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앞선 지난 10일 낮 12시 35분께 "신입생 환영회 중 오전 4시께 펜션 밖으로 나간 A씨(22)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익산 금마면에는 시간당 60∼80mm의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경찰은 A씨가 실종될 당시 도로 일부가 침수됐으며, 배수로에도 물이 가득 들어찬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함께 동아리 MT를 온 20여명의 대학생들은 술을 마신 뒤, 잠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 최동재
  • 2024.07.12 10:47

8~11일까지 나흘간 전북 평균 179.7㎜ 내려, 피해도 집계되면서 '눈덩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전북지역에 평균 179.7㎜의 많은 장맛비가 내린 가운데 피해도 눈덩이 처럼 늘어나고 있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와 기상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북지역에는 평균 179.7㎜의 비가 내렸다. 시·군별로는 이 기간 동안 군산이 342.7㎜로 가장 많은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장수 248.7㎜, 익산 238.7㎜, 무주 218㎜, 진안 199㎜, 전주 193.2㎜, 임실 192.2㎜, 부안 155.5㎜, 정읍 153.2㎜, 완주 149.5㎜, 김제 145㎜, 고창 124.8㎜, 남원 78.2㎜, 순창 76.1㎜ 순의 강수량을 보였다. 측정지점별로는 익산 함라 411㎜, 군산 어청도 363㎜, 무주 덕유산 289.5㎜, 진안 주천 265.5㎜ 등의 순이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북자치도 집계 결과 도내 피해로는 주택 168건(침수 167건, 반파 1건), 가축(닭·소·오리 등) 11만5330마리가 폐사했다. 또 12개 시·군에서 벼와 논콩, 시설하우스 1039.2ha가 침수됐다. 공공시설물은 41건의 피해가 있었는데, 유형별로는 토사유출 14건, 하천 제방유실 9건, 산지 유실 8건, 도로사면 유실 4건, 도로유실과 저수지 사면유실, 교량구조물 유실이 각 2건 씩이었다. 대부분 완주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산지 유실 8건은 모두 군산이었다. 전북자치도는 비가 그치면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1단계로 하향하고 시·군과 응급 복구를 벌이고 있다. 시·군들은 피해 조사를 거쳐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 추후 정식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피해조사기간은 공공시설은 7일 안, 사유시설은 10일 동안 이뤄지며, 비가 더 내려 피해가 늘어날 경우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일단 현재 완주군은 8억5000만원 규모의 피해 현황을 NDMS에 입력했다. 전북자치도는 행정안전부가 우선 완주와 익산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사전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행안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전북, 충북, 충남, 경북 등 4개 시도에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5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군부대 인력이 완주에 투입돼 복구 작업을 하고 있고 군산, 익산 지원도 협의 중"이라며 "강우 지속에 따른 재해취약지역 예찰강화 및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신속한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를 통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백세종
  • 2024.07.11 16:38

폭우로 하천 넘쳐 ‘쑥대밭’ 된 완주 마을...“죽는 줄 알았다”

“물이 집 안까지 들어오니까,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일 완주군 운주면 장선천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집과 1만평 규모의 논·밭,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긴 마을주민 이완우 씨(78)는 “20년간 일궈온 모든 것을 하룻밤 사이에 다 잃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씨의 집 마당은 홍수에 쓸려온 진흙으로 뒤덮여 걸음을 내딛기도 어려웠고, 집 뒤편에 있는 논과 밭에는 마당에 있던 개집과 항아리 등 가재도구들이 떠내려가 있었다. 비닐하우스 7동에서 키웠던 농작물은 물에 잠긴 채 다 시들어 있었고, 쓰러진 농기계에서 새어 나온 연료와 농약이 뒤섞이면서 일대에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했다. 그는 "그래도 살았다는 것에 감사해야죠. 어제 집 안팎으로 물이 가득 들어차 문이 안 열릴 때는 정말 죽음을 각오했다"며 "창문으로 겨우 빠져나와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전 10시 완주군 운주면 행정복지센터. 도로 사방에 낭자한 진흙 더미는 지난 밤의 폭우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센터 2층 다목적실에 마련된 피해주민 대피소에는 70∼80대의 주민 10여명이 허탈한 표정으로 간밤의 피해 상황을 나누고 있었다. 마을 주민 안의인 씨(88)는 “밤중에 비가 집 안까지 들이쳐 밖으로 나왔는데, 물살이 강해 떠내려갈 것 같았다”며 “집 앞에 심어진 나무를 붙잡고 서서 ‘살려달라’ 소리를 질렀더니, 마을 사람이 찾아와서 나를 업고 이곳까지 데려다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을 곳곳에서도 주민들은 서로 ‘비 피해 없냐’는 말로 안부를 묻거나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논·밭과 집을 오가며 피해 상황을 재차 확인하고 있었다. 고추밭을 확인하러 가고 있던 손은영 씨(78)는 “70년 넘게 이 동네에서 살면서 이런 난리는 처음 겪어본다”며 “새벽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확인해보니 집안 거실에도 물이 가득 들어왔고 마당에 있던 장독대는 다 떠내려가고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1분부터 운주면에서 '하천이 범람해 마을 주민들이 고립됐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요구조자는 총 18명이었으며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이와 관련 완주군 관계자는 “비가 지속적으로 오던 중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제방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공공시설물 응급복구를 먼저 진행한 뒤 개인 사유시설 복구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 빠른 복구로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최동재
  • 2024.07.10 17:01

완주군 장선천 제방유실로 주민 대피

지난 8일부터 내린 비로 완주군 곳곳에서 크고 작은 많은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10일 새벽 집중 호우로 운주면과 화산면을 중심으로 주택이 물에 잠기고 통신과 교통이 끊어지는 등 그야말로 물난리가 났다. 완주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운주면 장선천 제방 200m가 유실되면서 운주면 소재지 마을인 중촌∙내촌마을과 엄목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마을 전체가 물바다로 변한 상황에서 중촌∙내촌마을 20여명의 주민들이 고립돼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침수 피해 지역 주민 132명 중 일부는 운주면 행정복지센터와 동부교회로 대피한 후 현재는 대부분 귀가한 상태다. 화산면 일대도 비 피해가 컸다. 화산면 소재지 인근 하천이 유실돼 주택가와 면사무소까지 침수됐다. 또 화산면 파출소 옆 교량이 끊어져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화산면 누하마을 산사태 위험 우려로 주민 8명이 마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완주군 피해는 이날 낮 12시 기준 주택침수 30건, 교량 2개, 농경지 침수, 양계장 침수 1건(화산면 7만 수), 축사침수 3건 등 피해가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아직 파악되지 않은 피해가 커 피해 규모는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완주군은 이날 만경강과 소양강 하천 진출입로 61개소, 대둔산과 모악산 등산로 2개소, 삼례지하차도와 봉동교 등 지하차도 및 언더패스 7개소, 교량 5개소의 통행을 통제했다. 군은 이날 새벽 2시 제대본 3단계를 가동, 읍면 전 직원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피해가 큰 운주 화산 비봉 경천면의 구조활동을 위해 자율방재단을 투입했다. 군은 호우에 따른 재해취약지역의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피해조사를 거쳐 빠른 복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재만 구호와 자원봉사로 피해 주민을 지원키로 했다. 완주소방서도 이날 새벽 전 직원 비상소집과 의용소방대원들이 합세해 긴급구조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날 인명구조 14건, 23명을 구조(2명 저체온증으로 병원 이송) 했으며, 주택침수와 도로 장애, 배수 불량 등의 문제 해소를 지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오전 06시 기준 완주군 평균 강수량은 183.4㎜(최고 대둔산 316㎜, 최저 이서면 114㎜)로 나타났으며 이번 집중 호우에 따른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 사건·사고
  • 김원용
  • 2024.07.10 11:28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