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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사 100인 열전] 개국 1등공신 조박

조박은 태조 3년(1394) 4월에 전라감사로 부임하여 태조 4년(1395) 2월에 파직되었다. 그는 조선건국후 개국 1등공신에 책봉되어 1차 왕자의 난 때 세자 방석을 죽인 주모자로, 2차 왕자의 난을 진압하고 태종을 왕위에 올리는데 공헌하여 정사공신 1등, 좌명공신 4등에 연이어 봉해졌다. 그러나 정종의 편에 섰다가 태종대 공신호를 박탈당하고 세종대 그 손자가 과거시험에도 응시하지 못하는 지경에 처했다. 조박과 태종은 동서지간이다. △권문세족의 후예로 태종과 동서지간 조박(趙璞, 1356~1408)의 본관은 평양, 자는 안석(安石), 호는 우정(雨亭)이다. 고려후기 권문세족의 후예로 문하시중 조인규의 4세손이며, 아버지는 전의령(典儀令) 조사겸이다. 그의 고조부 조인규는 몽고어 통역관으로 출세해 최고의 수상 자리까지 오르고 충선왕의 장인이 되었다. 그 가문은 본래 미천했으나 조인규 당대에 권문세가의 반열에 올라 왕실과 혼인할 수 있는 재상지종(宰相之宗) 15개 가문에 들었다. 조인규의 아들 조서, 조련, 조연수(조후), 조위 등도 모두 재상에 올라 가문을 번성하게 하였다. 조박은 조연수의 손자이다. 조박의 장인은 여흥부원군 민제로, 조박과 태종은 동서간이다. 민제의 첫째딸이 조박의 부인이고, 둘째 딸이 태종비 원경왕후이다. 조박의 졸기에, 태종이 잠저에 있을 때 가장 친하고 오랜 사이었다고 하였다. 그런가 하면 조박의 아들 조신언(趙愼言)은 2차 왕자의 난을 일으킨 회안대군 이방간의 사위이다. △개국ㆍ정사ㆍ좌명 3공신에 책봉 조박은 고려말 우왕 8년 문과에 급제하였다. 역성혁명파로 정몽주에 의해 청주목사로 ㅤ겨 났다가 조선이 건국되면서 예조전서로 개국공신 1등에 책봉되었다. 태조 7년 1차 왕자의 난때 조박은 이거이, 이백경(이저) 등과 함께 사람을 시켜 세자 방석을 살해하였다. 당시 방석이 태조와 함께 있다가 하직인사를 올리는데 실록에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방석이 울면서 하직하니, 현빈(賢嬪, 방석의 비)이 옷자락을 당기면서 통곡하므로, 방석이 옷을 떨치고서 나왔다. 조박은 1차 왕자의 난 때 정도전 세력을 제압한 공으로 정사 1등공신에 책봉되었다. 정도전의 『삼봉집』에 보면 과거시험 보러가는 조박을 위해 쓴 조생의 부거를 전송하는 서(送趙生赴擧序)라는 글이 있다. 고려말에 둘은 꽤나 가까웠던 사이였다. 태종 즉위 후 조박은 태종을 옹립한 공으로 좌명 4등공신에 책봉되었다. 조박은 문신으로 조선개국후 3공신에 모두 봉해진 유일한 인물이다. 조선초 3공신에 모두 책봉된 인물은 조박을 비롯해 이화ㆍ이지란ㆍ조온 등 4인뿐인데 조박을 제외한 다른 3인은 무신이다. △정종의 편에 서 태종과 갈등 그는 몇차례 유배를 갔다. 방석과 방번이 살해되던 날 이거이는 방번의 기생첩 중천금을 취하고, 그 아들 이백경(이전)은 방석의 시첩 기생 작은효도를 취하고, 조박은 방석의 시첩 기생 효양을 취하였다. 이저는 태조의 부마이다. 정종 원년 조박이 대사헌이 되어 이저를 아버지 이거이가 관계한 여자를 취하여 천상(天常)을 어지럽혔다고 공격하려다가 누설되어 노모가 사는 이천으로 유배되었다. 정종 2년에는 조준을 탄핵하다가 또 이천으로 유배되었다. 태종 7년에는 왕세자를 명나라 황실의 딸과 혼인시키려는 논의에 참여했다가 양주로 유배되었다. 조박은 태종 8년(1408) 호조판서를 지내고 동북면도체찰사가 되었다가 53세의 나이로 죽었다. 그가 죽은 이듬해에 족매(族妹)인 유씨 소생 불노(佛奴)를 정종의 원자로 삼으려 했던 것이 불거져 공신녹권이 추탈되고, 그 자손은 벼슬에 나갈 수 없는 금고(禁錮)에 처해졌다. 세종 4년에는 그의 공신녹권이 소각되었다. 불로를 원자로 칭하는 것은 곧 왕위를 정종의 아들로 잇겠다는 포석이다. 조박은 정종의 편에 서 있었다. 태종이 정종에게 청하여 송도로 천도하게 한 것이 조박이라고 한 말도 이런 사실을 담은 것이다. 조박은 1차 왕자의 난까지 태종과 뜻을 같이 하였으나 정종 즉위후 태종과 갈등관계에 놓였다. 이로 인해 조박의 자손들도 벼슬에 나아가지 못하였다. 세종대에 손자 조묵이 과거에 응시하고자 하였으나 불허되었으며, 문종대에 증손 조영달과 조흥종 등이 갑사(甲士)의 취재에 나가게 해줄 것을 청하였으나 이 또한 불허되었다. 조박은 조선초 3공신에 모두 책봉된 인물이었지만 정종의 편에 서면서 그 후손들까지 벼슬길이 막혀 버렸다. △전라감사로서 치적과 그에 대한 평 조박은 개국공신으로서 태조 3년 4월에 전라감사로 부임하여 10개월을 재임하다가 이듬해 2월 농사철이라는 이유로 군사 점고에 응하지 않았다가 파직되어 공주에 안치되었다. 전라감사 재임 당시의 일로는 태조실록에, 전함을 만들어 왜구를 막은 판개성부사 정지의 집을 정표(旌表)한 것만 전한다. 태종실록, 그의 졸기에 재주가 탁이(卓異)하여 여러 사람에 뛰어났다.고 하고, 일찍이 양광도를 안무(按廉)하고, 전라도와 경상도를 관찰(觀察)하고, 서북면을 순문(巡問)하였는데, 처결하는 것이 물 흐르듯이 하여 조금도 의심되지 않으니, 부내(部內)가 이를 칭찬하였다라고 하였다. 조선초의 대학자 권근은 「평원군 조공 박의 시권(詩卷)의 발」에서 조박을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옛날에 내가 처음 급제하여 벼슬할 때에 관동(冠童) 6~7명이 와서 글을 배웠는데, 지금 평원군 조공 안석이 가장 연소하고 명민하였으나, 세가(世家)의 자제임을 자부하지 않았다. 그는 아무리 심한 비가 내려도 맨발을 꺼리지 않고 오므로 내가 몹시 애중하였다. 사사로이 시험을 보일 때에도 그 문장이 화려하고 내용이 생동하여 볼 만하므로, 나는 매양 평점(評點)을 더하여 권장하였다. 이 글은 『양촌집』에 실려 있다. /이동희(전주역사박물관 관장)

  • 문화일반
  • 기고
  • 2020.11.23 17:43

전주시, 다음달부터 문화예술인 실태조사

전주시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 달 7일부터 31일까지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실태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전시행사교육 등이 취소돼 예술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지속가능한 활동 생태계를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자 추진된다. 조사기준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코로나19 발생기간으로, 이메일과 모바일 등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된다. 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활동현황과 생활 실태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항목으로는 문화예술인들의 취업형태, 경제상황, 계약 형태 등 예술인 활동 및 생활실태 전반에 관한 사항들로 구성됐다. 시는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실태조사 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음 달 5일까지 문화예술인들의 사전등록을 받기로 했다. 사전등록은 온라인 (http://naver.me/FjrzGzi3)을 통해 참여하거나 전주시청 홈페이지(www.jeonju.go.kr)에서 확인 가능한 QR코드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등록된 정보는 전주시 문화예술인 DB 구축 및 설문조사 진행에만 활용될 예정이다. 시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예술인 복지를 향상시키고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전주 지역의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이번 사전등록과 설문조사에 반드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23 17:43

[전북지자체 공립박물관 운영 실태 긴급점검] (상) 문제점

전북 14개 시군 중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박물관은 총 16곳이다. 본보가 각 시군에 정보공개 청구를 해 분석한 결과, 대다수 박물관들이 소장품 확보, 즉 신규 유물확보를 등한시 하고 있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의 경우 지난 10년 간 소장유물 수 변화가 없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점의 신규소장유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가장 많은 공립박물관을 운영 중인 익산시의 왕궁리유적전시관은 2017년도부터 최근까지, 마한박물관은 2018년도부터 최근까지 새로운 유물 확보를 하지 않았다. 특히 고분전시관은 2004년 개관당시부터 신규유물이 없는 채로 89점의 유물로 전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완주대한민국술박물관과 남원 향토박물관, 진안 가위박물관 등은 개관 후 신규 유물확보를 하지 않았다. 사실상 수년이 지났지만 개관 당시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 남원향토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박물관은 2010년 이후 전시 주제 등에 적합한 유물이 없는 관계로 유물 구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신규유물 미확보 이유를 설명했다. 박물관들의 소장유물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전시율도 턱 없이 적었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소장유물전시율이 24%였으며, 익산 왕궁리유적전시관은 16~17%, 정읍시립박물관 12%, 김제벽골제농경문화관 11%, 군산근대역사박물관 8%, 마한박물관 3% 등이었다. 이 같은 이유로 박물관들은 한정된 전시공간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부족한 전시공간으로 많은 유물을 사실상 대중에 공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소장유물이 적은 박물관들은 매해 전시유물을 그대로 전시, 사실상 변화를 주지 않으며 박물관 운영에 손을 놓다시피 할 정도이다. 정체된 박물관들의 모습을 타파할 방법으로 기획, 초대 전시 등이 돌파구로 언급되지만 도내 국립박물관들의 기획초대 전시는 사실상 매해 평균 2번 정도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진안역사박물관은 최근 3년(2017~2019)간 4번, 김제벽골제농경문화관 3번, 순창장류박물관 3번, 진안가위박물관 2번, 익산마한박물관 2번 등 기획전시가 적었다. 특히 무주곤충박물관은 개관 이후 2018년에 단 1번만 기획전시를 치뤘을 뿐이다. 이상균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운영이 잘 이뤄지는 박물관도 있지만 군으로 갈 수록 제대로 된 운영이 되지 않는 박물관이 다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자체장의 무관심, 지역주민의 관심도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23 17:43

‘제24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 선정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와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공동으로 수여하는 제24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 수상자가 확정됐다. 전북예총하림예술상 본상에는 김남중(건축58), 임귀성(국악56), 염광옥(무용54), 문학단체 금요시담, 이창규(미술77), 이준택(사진71), 정경선(연극52), 김복철(연예63), 오정선(음악54) 등 9명(단체 포함)이 영예를 안았다. 공로상은 정상식(56) 예원예술대 연극영화과 겸임교수, 소선녀(59) 김제문인협회 사무국장, 탁지혜(43) CDP무용단 대표가 받는다. 김남중 라인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전북건축사회 회장을 맡을 당시 한중일 국제건축작품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건축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귀성 예도원 원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및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로 20년 넘게 한국 전통무용 보급을 위해 후진을 양성하는 등 공헌했다. 염광옥 전북발레시어터 단장은 다양한 발레 작품을 기획제작하고, 제99회 전국체전 안무담당백제무왕 익산천도 입궁의례 예술감독을 맡는 등 전북 무용 발전에 기여했다. 또 금요시담은 1994년 창립 후 15명의 회원이 시창작 토론과 초청 문학강연, 시창작 가요제 등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창규 전 원광대 미술대학장은 30년간 교수로 재직하며 예술미술교육을 담당하고, 미술 이야기 1~3 등 4권의 저서를 발간해 전북 미술 발전에 기여했다. 이준택 사진가는 1984년 사진작가동우회 영상회를 만들고, 20여 차례 전시회를 하는 등 사진 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경선 연출가는 20112014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 참가해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연출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김복철 연주자는 20년 넘게 연예예술인협회 익산지부장을 맡으며 매년 불우시설을 찾아 공연하고, 전국 규모의 가요제를 개최하는 등 익산 예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했다. 오정선 전주대 음악과 객원교수는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개인 독주회와 재능기부 공연을 펼치는 등 전북 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북예총하림예술상은 예술문화발전에 기여한 예술인에게 주는 상으로 전북예총 10개 협회와 11개 시군예총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심사는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과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황병근 성균관유도회전북회장, 선기현 전 전북예총 회장, 송기택 하림그룹 이사가 맡았다.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1.22 18:49

한국전통문화전당 ‘총체적 난국’, 전주시 조직개편 카드 만지작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원장의 부실한 업무 파악과 기강해이속 불성실한 행감수감, 갖가지 감사 적발 등 총체적 난국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는 전당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편 이라는 카드까지 만지작 거리고 있다. 먼저 지난 19일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선태 전당 원장의 부실한 업무파악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날 송영진(덕진,팔복,조촌,여의동) 의원은 지난 4월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주시 종합감사에 2번째로 많은 지적을 받았다며 총 10건에 달하는데 이 내용에 대해 김 원장이 설명해달라고 질의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잠시 망설이더니 자세한 내용은 실무팀장이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송 의원은 잠시만요 원장님 이 내용을 모르나? 아신다면 자세히 설명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에 김 원장이 뒤에서 넘겨받은 지적사안 보고서를 읽어 내려가자 송 의원은 통지서를 읽어달라는게 아니라 어떤 내용인지 세부적으로 설명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결국 목소리를 높였다. 김남규(송천1,2동) 의원의 질문에도 김 원장은 제대로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김 의원의 올해 국비를 어떤 분야에서 몇 개를 확보했냐는 질문에, 어... 올해 국비는요라며 얼버무리다 답을 하지 못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연임까지 했으면, 각 분야의 국비 확보 등은 다 외우고 있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모두 시가 따다 주니 알 턱이 있냐고 호통쳤다. 이날 문경위 위원들은 감사를 마친 뒤에도 기관장의 업무파악이 하나도 안되어 있다면서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이날 직원들의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불성실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행감이 진행되는 동안 출석한 직원들은 휴대폰을 보거나 땅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김 원장의 감사시 조력해야 할 실무진들이 사실상 손을 놓은 것이었다. 이날 출석한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행정사무감사 중간에 가만히 앉아있지만 말고 답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 직원을 향해 호통치기도 했다. 그만큼 답답한 상황이었다는 이야기다. 앞서 지난 4월 전당은 총 10건의 지적사안이 적발, 8명의 담당자가 훈계조치됐다. 전당은 인사위원회 등을 개최하고 참석위원에게 규정 및 내부지침에 따라 참석수상을 지급해야 하지만 규정과 내부지침에 어긋나게 수당을 지급했다. 비상근 임직원은 수당지급 제외대상으로 내부규정을 수립해 수당을 지급해야하지만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당을 지급했다. 특히 공인대장을 작성하고 보존 관리해야하지만 16개 중 9개만 공인대장 및 인영부에 관리했으며, 폐기해야할 공인대장을 폐기처분 하지 않고 보관했다가 적발됐다. 위수탁협약과정에서 전당은 시를 피보험자로 해 매년 위탁금액의 10%의 협약이행보험을 체결하고 증서를 시장에게 제출해야 하지만 보험가입도 하지 않고 공증도 기일이 지난 후에서야 하는 등 업무태만까지 지적됐다. 심각한 전당내부 기강해이 문제에 최근 시는 김 원장에게 인사쇄신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많은 부분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사쇄신안을 통해 개선책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22 18:25

전주 갤러리·공연장 잇따라 개관… 문화시설 확충

전주지역에 갤러리와 공연장 등 문화시설이 잇따라 문을 연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초대 원장을 지낸 김동철 대표가 전주 한옥마을 내 온고 갤러리를 20일 개관한다. 무형유산의 전승과 활용에 초점을 맞춘 갤러리다. 김 대표는 전통문화예술 가치의 복원과 문화콘텐츠를 통한 지역 활성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무형문화재 공예 부문 보유자들과 인적 네트워크 협의체를 구성했다. 참여 작가들은 국가문화재 제117호 한지장 홍춘수, 제55호 소목장 소병진, 제60호 낙죽장도장 한상봉, 제53호 채상장 서신정, 제77호 유기장 이형근, 제31호 낙죽장 김기찬, 제115호 염색장 정관채, 제99호 소반장 김춘식, 제113호 옻칠장 정수화, 제42호 악기장 고흥곤 등이다. 이외에도 칠보 공예 디자이너, 오르간오디오 설계 마이스터 등과 협업해 전통공예, 전통가구, 한지 오디오 등을 제조판매할 계획이다. 갤러리 2층에는 명상치유 공간을 조성했다. 이 공간을 활용해 지역의 문화소외계층, 취약아동계층, 고령계층 등에 명상교육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전통공예 무형문화재 인력의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상업화, 협업화를 통해 자립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연장도 같은 날 개관을 앞두고 있다. 37년 차 연극배우인 정찬호 전북연극협회 이사는 온라인 아트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공연장 김영오 아트센터를 만들었다. 무대와 객석 구분 없이 온라인오프라인으로 활용 가능한 공연장이다. 전주시 완산구 홍산북로에 위치한 이 공연장은 80평 규모의 공간에 40평의 가변형 무대와 객석을 갖추고 있다. 기존 무대 공연을 할 수 있는 조명음향시설뿐만 아니라 카메라, 방송지원장비를 구비해 연극, 무용, 음악, 전시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복합 온라인 문화공간이 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연극이라는 장르가 구석기시대에서 5G로 넘어가는 정도의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라며 김영오 아트센터는 연극인으로서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끌려가기보다 선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고민에 고민을 더해 만든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예술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새로운 비전과 상생을 위한 논의들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1.19 18:18

전주시의회 “아동청소년 참여 높이고, 시민위한 프로그램 증설해야”

전주문화재단이 아동청소년 참여 프로그램 비중을 높이고 시민들을 위한 교류프로그램을 운영해야한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9일 오전 진행된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에서 열린 전주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남숙(동서학,서서학,평화12동) 의원은 전주문화재단이 추구하는 비전은 예술하기 좋고 문화가 행복한 전주라면서 36억원의 사업비 중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 예산은 1억 6300만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29번이 팔복예술공장에서만 아동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을 뿐이라며 참여대상도 416명에 불과하다. 성인들을 대상으로한 프로그램에 비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고 했다. 성인예술가 지원의 초점에서 벗어나 시민문화향유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설 주문도 이어졌다. 송영진(덕진,팔복,조촌,여의동) 의원도 전주문화재단의 사업 비중은 성인 예술인에 대해서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방향을 바꿔 시민들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활동 프로그램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각 현마다 숙박 및 음식 등을 체험하는 교류프로그램이 운영 중인데 전주문화재단이 각지역을 넘어 해외와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활성화 프로그램은 없다며 민간교류 사업 진행을 적극 검토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 지원책에 대한 요구사안도 이어졌다. 김남규(송천12동) 의원은 생계에 대한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들을 도와주는 것은 시가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문화재단이 예술인 지원정책을 펼침에도 알맹이가 없는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복지가 없어 청년예술인의 경우 2~3년의 경력을 채 넘기지 못하고 다른 일을 알아보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문화예술인에 대한 복지가 없는 재단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숨통을 틀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민참여와 아동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내년도에 증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문화예술인에 대한 복지혜택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19 17:57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 18·19일 ‘전북문화 바로보기’ 특강

우리가 꼭 소문내야 할 전북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전북지역 창작예술인을 대상으로 네 번의 특별한 강연을 준비했다. 18일과 19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리는 제20회 혼불문학제 전북문화 바로보기다. 전라북도 김진돈 문화재위원과 유대수 판화가, 지역문화연구공동체 모정 김선태 대표, 군산대 최동현 명예교수를 초청해 각각 전북의 효자효녀와 판화미술, 마을기농기, 명창의 일화 등 이 땅의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살펴본다. 김진돈 위원은 효의 중요성이 점점 희미해진 시대에 귀감이 될 선조들의 효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효자가 살아서 생긴 효자동, 겨울에 수박을 찾아 헤맸다는 수박동, 전주천에서 장어를 잡아 이질을 낫게 한 이야기 등 도내 방방곡곡에 산재한 효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유대수 판화가는 도내 판화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점검한다. 출판인쇄술에서 미술의 한 표현기법으로 자리 잡은 판화의 특성을 살펴보고, 도내 판화미술의 본격적인 형성과 활동상, 주요 작가와 작품, 판화 시장의 현재와 미래 등을 알아본다. 김선태 대표는 남원임실부안을 중심으로 마을기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 대표는 깃발에 있는 글과 그림을 비롯해 마을기에 담긴 오랜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전북의 마을문화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최동현 교수는 판소리의 본고장인 전북 곳곳에서 전하는 명창 이야기의 허와 실을 소개한다. 많은 고난을 극복해 명창이 된 이야기들이 전해지지만, 명창은 천민이기에 기록으로는 만날 수 없다. 최 교수는 민중이 명창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 전승한 이야기들의 속내가 무엇인지 여러 방면의 해석으로 밝혀줄 것이다. 특강은 시인작가를 비롯한 예술인과 예비 창작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지만,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1.17 18:57

전북도립국악원 심미숙 교수, 전국민요경창대회서 대통령상 수상

전북도립국악원 심미숙 교수 전라북도립국악원 심미숙 교수(51)가 제21회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에서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7일 도립국악원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2일간 경상북도 상주문화회관에서 상주전국민요경창대회가 펼쳐졌다. 이날 전국 139팀이 참가한 가운데, 심 교수는 명창부에서 예선을 통과한 4명의 소리꾼과 함께 경연을 펼친 결과 흥타령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명실공히 명창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대전출생인 심 교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무용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야금과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부터 본격 판소리와 고법(북)을 배웠다. 이후 전북대학교에 입학해 판소리와 고법, 장단 등 심도 있는 공부를 병행했다. 졸업 후에는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에 입단, 1998년도에 국악원 내 교육학예실 교수부로 옮긴 후 조소녀, 이일주, 오정숙, 김유앵 선생님으로부터 판소리와 민요를 사사하는 등 끊임없이 판소리 공부에 매진했다. 특히, 심 교수는 20여년 동안 도립국악원 민요반 교수로 재직하면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노하우가 뛰어났고, 특히 신민요와 남도민요의 소리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2002년부터 전국대회에 나간 경력은 총 6~7회로 갈 때마다 단원들이 가사만 까먹지 말라는 당부에 더 긴장했다며 수상자를 발표하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수준높은 민요강의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17 17:41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브루클린의 언더그라운드

우연히 책상 서랍을 뒤지다가 발견된 사진 한 장, 뉴욕의 전위적 클럽에서 예술인들이 즉흥적으로 연주하며 노는 장면이었다. 벌써 30년 가까이 세월이 흐르고 있었다. 1992년 나는 전남대에서 연구비 지원을 받아 뉴욕으로 향했다. 80년대 미국미술을 연구하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쟝 미셀 바스크아나 키이쓰 해링 같은 낙서 화가가 혜성처럼 떠올라 영향을 미쳤던 본거지를 찾아 실제 상황을 파악하고 싶었다. 마침 뉴욕에는 전위미술가 정찬승 선배가 체류하고 있었다. 여행으로 왔다가 불법체류로 남아 현지에 스튜디오를 내고 정크 아트를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었다. 그 선배의 안내로 나는 브루클린의 예술적 장면들을 속속들이 볼 수 있었다. 사진의 장면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젊은 마리아노가 폐 공장 건물에 전위적 클럽을 만들었을 때의 모습이다. 당시 내가 적은 글에는 이렇게 기술되어 있다. 브루클린에 사는 전위예술가 마리아노는 주목할 만한 사람이다. 그는 매주 벌이는 음식파티가 곧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각국의 문화는 각국의 음식을 맛보면서 깊게 체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리아노는 브루클린에 퍼포먼스 클럽을 만들었는데, 이곳에는 언더그라운드 계통의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그들은 누군가의 쇼를 보며 음식을 먹고 춤을 춘다. 공연장 내부는 마리아노가 좋아하는 금속성의 색채가 사방의 벽과 천장까지 발라져 있다. 그곳을 푸른 빛 나는 광선이 섬광처럼 비춘다. 음악도 전위적이다. 여러 개의 음악을 합성한 것이 그때그때 만들어져 들리는가 하면 동시에 다른 구석에서는 온갖 기물을 마구 두들겨대는 불협화음이 튕겨져 나온다. 예술적 자유와 실험을 만끽하던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작가들이 새삼 부럽게 다가온다. 이러한 기반이 있었기에 낙서화가로서 세계적 명성을 떨치는 작가들이 나타날 수 있었다. 이러한 예술적 토대를 갖고 있었기에 뉴욕은 세계적 미술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었다. 세계적 예술 중심지는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예술 인프라를 그럴 듯하게 구축해도 못하는 것이 있다. 예술적 자유를 만끽하며 심장을 뛰게 하는 강력한 창의적 동력은 제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기반을 키울 수 있는 아량과 눈에 보이지 않는 역량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나는 전주가 그러한 동력을 키울 수 있는 문화적 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아직 그 마당이 너무 협소하고 미약하다. 마음 놓고 예술적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이 힘을 가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11.16 17:57

천희심 명창의 20년간 도립국악원인생 종료

20여 년 간 전북도립국악원에서 소리외길을 걸어온 천희심 명창이 19일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공연을 끝으로 정년퇴직한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은 천희심 명창의 소리꽃 - 소리로 꽃피운 인생이여라 무대를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창극단 천 명창의 정년퇴직을 기념하는 헌정무대로 마련됐다. 천 명창의 소리인생을 풀어놓는 자리로 그동안 동거동락한 창극단 단원들이 함께 꾸미며 판소리의 다양한 멋과 흥겨운 무대를 꽃피운다. 천 명창은 전남 목포 출신이지만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소리 인생을 걸었다. 두 번만의 전주 방문에서 터를 잡았고 이제는 전주가 고향보다 친숙하다고 한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손을 잡고 국악의 길을 걸었다. 박봉술 선생에게 수궁가를, 김상용 선생에게 심청가와 춘향가, 강도근 선생에게 수궁가와 흥보가를 사사했다. 이난초 선생에게는 흥보가와 춘향가, 이일주 선생에게는 심청가와 수궁가를 배우며 다양한 바디의 소리를 익혔다. 남원시립국악단 상임단원과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반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근무하고 있다. 2008년 중요무형문화재 동초제 이일주 심청가 이수자로 지정됐고,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이사, 천희심 국악연구소 원장 등을 지내고 있다. 1994년 제28회 진남제 전국판소리명창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1995년 제13회 광주특장부문 명창대회 우수상, 1996년 동대회 대상수상, 1997년 제9회 목포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우수상, 제23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명창부 차하상, 제4회 서울전국판소리경연대회 명창부 우수상, 1998년 제10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1999년 동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2000년엔 동대회에서 장원을 수상하며 대통령상을 받았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그는 갑상선 암으로 투병했다. 그는 갑상선 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목소리부터 점검했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본 남편 권혁대 고수는 소리꾼의 책임과 숙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리에 대한 애착이 없이는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야인으로 돌아가는 천희심 명창은 1년 후 광역8개 도시를 돌며 판소리의 아름다움을 전수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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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규
  • 2020.11.16 17:37

완주예총 제3대 회장에 전일환 전주대 명예교수

전일환 당선인 한국예총 완주지회(이하 완주예총) 제3대 회장에 전일환 전주대 명예교수가 선출됐다. 완주예총은 제12대 회장인 국중하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퇴하며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완주예총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광식)는 지난 14일 완주예총 강당에서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갖고 제3대 회장을 뽑았다. 투표에는 국악사진문인연극음악 등 5개 협회 대의원 25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전일환 후보가 14표(득표율 56%), 기호 2번 강연모 후보가 10표(득표율 40%), 무효표 1표로 전일환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전일환 당선자는 수필가로 전주대 입학처장과 교무처장을 거쳐 부총장으로 퇴임했다. 현재는 전라정신문화연구원 이사장과 전북예총 전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일환 당선인은 완주예총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회원단체를 8개로 늘리고 예총 사무실을 생활 중심지로 옮기겠다.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드림공연단을 만들어 합동 문화투어 등을 실시하고,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공간 마련과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회원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출향 예술인까지 참여하는 예술인의 밤을 확대 실시하고, 1년에 1~2차례씩 체육 행사나 현장 문화체험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20.11.15 19:00

KBS전주방송총국 유튜브 특강, 방송아카데미 ‘온택트’ 개최

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이재강)은 지난 11일 오후 1시부터 4시간동안 전주 청사 대회의실에서 지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유튜브 제작 기법을 교육하는 방송아카데미온택트를 개최했다. 군산시와 함께 진행한 이날 행사는 유튜브 시대 1인 미디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문가 6명이 강사로 나서 비대면 실시간으로 지역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미디어 관련 지식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행사에서 최용수 KBS공영미디어연구소 팀장의 N플랫폼시대, 공영미디어서비스 전략, 정용재 KBS프로듀서의 유튜버 10개월 도전기, 김강천 KBS 촬영감독의 드론 활용법 배우기, 송주한 구글코리아 유튜브매니저의 나를 위한 스페셜타임 YouTube, 윤명진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의콘텐츠, 기술품질로 거듭나기, 최승일 시청자미디어재단 서울센터 강사의시청자에서 크리에이터로등 6개 강좌가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사전에 신청한 지역 시청자 100명이 실시간으로 강의에 참여했으며, KBS전주 유튜브 채널 재미K등으로도 방송됐다. 이재강 총국장은 이번 온택트 강의가 시청자들에게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법을 익히고, 나아가 지역의 세대, 계층 간 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KBS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한 프로그램 제작에 노력하고 도민과 시청자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20.11.12 18:54

임기중 타지역 미술관장 지원한 전북도립미술관장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 전북도립미술관장이 임기 중 타 지역 광역미술관장에 공모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를 두고 도내 예술계에서는 전북지역 공공 문화예술 기관 수장으로 그럴 수 있느냐는 의견과 규정에 문제가 없으면 사적인 영역으로 가능하지 않느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11일 진행된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의 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영규 도의원은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장에게 임기 중 타 지역 문화 관련 업종에 지원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관장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임기 만료를 앞두고라고 답했다. 해당 지역은 전남으로 자리는 전남도립미술관개관준비단장이 유력하다. 개관준비단장은 지난달 개관과 동시에 도립미술관장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립미술관은 외부 전문가 영입을 위해 도립미술관개관준비단장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지난 2월 공개모집에 들어갔었다. 공개모집을 통해 전국에서 17명이 응모했으며, 지난 3월 선발시험위원회 면접시험과 인사위원회 심사, 도지사 면담 등 검증절차가 치러졌는데 최종 3인의 명단에 김 관장의 이름이 전북예술계에서 거론됐다. 김 관장은 소문으로 떠돌던 타 지역 미술관장 지원사실을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최 의원은 임기 만료 전이라고 했는데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마음이 다른데에 있으니)업무를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다며 임기 중에 최선을 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기 종료 전 타 지역기관 지원 행태는 전형적인 스펙쌓기라며 개인의 영달을 위해 전북의 기관대표가 그래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김 관장은 어떻게 해석하기 나름이라며 관례적 방식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김 관장 임명 이후 추진된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교육프로그램 운영 강화를 위해 교육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관장은 지역미술인을 대상으로하는 아티스트 포럼, 사진아카데미, 도슨트 양성프로그램, 국제미술관 토크 등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했다면서 (신설 프로그램에 비해)많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내부 소프트웨어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적인 부분이다. 다 지난일이고 이런 발목잡기식 보도는 전북예술계에 발전이 안된다며 남은 임기동안 전북미술계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2017년 9월 임기를 시작한 김 관장은 지난해와 올해 임기가 1년씩 두차례 연장됐다. 도립미술관장의 임기는 2년이며, 3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12 18:07

‘벤또, 사꾸라’가 전북의 방언? 전북방언사전 논란

삽화=정윤성 기자 지난해 전북도가 편찬한 전라북도 방언사전에 일본어가 다수 수록돼 엉터리 사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1일 오후 열린 전북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의 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병도 도의원은 지난해 도가 편찬한 전라북도 방언사전에 다수의 일본어가 방언으로 둔갑해 기재됐다고 비판했다. 도 방언사전은 국어기본법이 규정하는 지자체 지역언어보전 책무에 따라 2017년 도가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8600여 만 원을 주고 용역을 의뢰해 전북의 고유 방언(사투리)를 집대성했다. 하지만 이 방언사전에 벤또, 사꾸라, 구루마, 고무다라, 공고리, 나멘, 빵꾸 등 일본어가 전북의 방언으로 둔갑됐다. 실제 사전 550쪽에 벤또는 도시락으로, 밥을 담는 작은 그릇 또는 그런 그릇에 반찬을 겉들여 담은 밥이라고 적었다. 이 단어 사용 지역으로 군산, 무주, 완주, 임실이라고 기재하기까지 했다. 이 의원은 일본어를 전북의 방언으로 등재시켜 놓은 것은 전문가적 식견과 무관하게 상식선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면서 2017년 용역을 맡은 산학협력단도 엉터리 용역을 했다고 지적했다. 윤여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방언사전에 대한 오류가 심한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 개인적으로는 수치스럽다면서 배포한 사전 전량을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용역을 진행한 협력단 관계자는 지역에서 자주쓰는 외래어도 사전적 차원에서 방언으로 생각해 기재했다.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라고 해명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11 18:24

제28회 목정문화상에 안도·방의걸·오임춘 씨

(왼쪽부터) 안도 시인 / 방의걸 한국화가 / 이임춘 성악가 제28회 목정문화상 수상자로 문학부문 안도 시인, 미술부문 방의걸 한국화가, 음악부문 오임춘 성악가가 각각 선정됐다.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은 지난 9일 전주 덕진동 무궁화 한정식에서 제28회 목정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수곤)를 열고 이같이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목정문화상은 고 목정(牧汀) 김광수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를 찾아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 1993년부터 매년 문학미술음악 3개 부문에 걸쳐 현재까지 총 81명(단체 포함)에게 시상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의 창작지원비가 수여된다. 문학부문 수상자인 안도 시인은 남원출생으로 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안도 시인은 1982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해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전북문인협회장 및 전북문학관장을 맡아 포용과 협력의 정신을 실천해 전북문단 발전을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았다. 또 전북국어진흥회장과 전북교육문화관 전임 교수를 맡아 전북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 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미술부문 수상자인 방의걸 한국화가는 고창 출신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전주대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그는 홍익대학교 재학시절 한국화의 거장 청전 이상범과 운보 김기창 화백의 영향을 받은 이후 60년간 꾸준히 한국화의 외길을 걸어왔다. 현대 수묵화의 대가로 성장한 그는 12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단체전 및 초대전을 통해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유려한 필체로 한국화는 물론 문인화를 전북에 활성화 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음악부문 수상자인 오임춘 성악가는 전남 순천출신이지만 군산대 예술대학 음악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그는 성악가로써 14회에 이르는 독창회를 개최하고, 수많은 오페라 주역으로 출연, 전북에 오페라 음악을 활성화 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전주 더메이호텔 1층 메이벨즈홀에서 진행된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11.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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