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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 ‘동문창창’ 송봉금 대표 “일상처럼 소리 즐기는 공간되길”

전주 동문예술거리에 4일 개관… 연간 회원제 운영
판소리 차회, 월간·계절 음악회, 산조 축제 등 계획

4일 개관을 앞둔 전주 동문예술거리 '동문창창'.
4일 개관을 앞둔 전주 동문예술거리 '동문창창'.

“4년 전 스페인 세비아를 다녀온 뒤 ‘판소리 극장장’이 되고싶다는 꿈을 갖게 됐습니다. 대부분 사람이 스페인을 방문하면 플라멩코를 보기 위해 세비아를 들르더군요. 전주에 사는 소리꾼으로서 그게 너무 부러웠어요. 전주에도 일상처럼 소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공간이 ‘동문창창’입니다.”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리꾼 겸 연출가 송봉금 모던판소리 대표가 전주 동문예술거리에 예술공간 ‘동문창창’을 열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4일 공식 개관하는 동문창창은 송 대표의 꿈과 신념이 담긴 공간이다. ‘판소리 극장장’이 되겠다던 그의 꿈은 동문창창 개관으로 실현된 셈. 이제는 그의 신념을 찬찬히 풀어낼 일이 남았다.

이와 관련 첫 번째 시도는 ‘연간 회원제’이다. 동문창창에서는 △판소리 차회 △주제가 있는 월간 음악회 △계절 음악회 △동문창창 클래스 △산조 축제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연간 회원제와 연계해 ‘지속성’을 담보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하반기 창조경제혁신센터 ‘로컬크리에이터’ 사업을 수행하면서 투자자들이 문화예술 분야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문화예술은 이벤트성이 짙어 단발성이란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속성을 가지려면 꾸준히 문화예술을 소비하는 단골이 있어야 합니다. 연간 멤버십을 하게 되면, 자의든 타의든 1년은 문화예술을 누려야 하죠. 그래서 연간 멤버십을 공간의 주요 사업으로 넣었습니다.”

특히 동문창창에서 이뤄질 산조 축제는 한옥마을과 동문예술거리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의 삶을 노래하고 이야기하는 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송 대표는 “한옥마을이 관광지가 되기 전, 예술가들이 한옥마을에 많이 모여 살 때는 인위적으로 축제를 만들지 않아도 예술가들끼리 놀면 그것이 축제가 됐다”며 “동문창창에서의 산조 축제도 지역 예술공동체의 자발적인 문화 향유 능력을 토대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수많은 예술가가 격의 없이 지역 문화판에 관한 얘기를 나누던 옛 동문예술거리의 생태계 회복도 그의 관심사다.

“동문예술거리는 홍지서림, 삼양다방 등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적 장소가 많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동문창창이 찬란했던 동문예술거리 문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작은 기여라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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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창창 #동문예술거리 #전주 예술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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