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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봉 임산본 선생의 창론을 재해석한 <정가(正歌) 세상으로 본 미래의 창>(신아출판사) 출판기념회와 정가 대공연이 지난 25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렸다. 지봉 선생은 국내 시조계를 이끌어온 명창으로, 이 책은 그의 아들인 임환 전북도민일보 사장이 정가시조창의 대중화를 위한 바람을 담아 펴냈다. 이날 출판기념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김광수이춘석정운천조배숙 국회의원,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 원장,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임환 사장은 한 권의 책을 내기까지 수많은 계절의 변화를 목도해야 했다며 20년 만에 아버지의 창론을 재해석한 책이 만들어져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출판기념회와 함께 국가무형문화재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 정가 대공연도 함께 진행됐다. 김경배(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김영기(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김병오(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전수교육조교), 이선수(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 가곡보유자) 등과 함께 임환 사장도 엮음질음(푸른산중하)와 남창가곡 우편(봉황대상)을 선보였다.
현대무용수업을 받은 전북지역의 어린이 20여명이 재능과 끼를 선보인다. 오는 26일 오후 5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에서 열리는 한벽어린이무용단의 공연 꿈을 찾아서. 한벽어린이무용단과 그 졸업생들은 20회에 걸쳐 교육을 받고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 단원들은 이번 공연 이후 연수반을 통해 현대무용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심화학습에 참여할 수 있다. 강명선현대무용단 어린이무용단이 그것. 한벽어린이무용단을 창단한 강명선 예술감독은 프랑스의 예술학교처럼 전공자가 아니어도 생활속에서 예술이 친구가 돼주고 EQ 발달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이 무용예술을 접하면 감정을 표현하는 힘과 균형잡힌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빛내고 문화예술계를 끌고 갈 인재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꿈을 찾아 여행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아이들 스스로가 이야기를 발견하고 몸으로 표현하는 과정에 주목해본다. 노우리 한벽어린이무용단장은 계절이 바뀌듯 아이들도 점차 성장하며 자기만의 색깔로 움직임을 표현하고 꿈을 찾아 첫 걸음을 내딛는다며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발판이 될 이번 공연에 힘찬 박수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지역문화학회(회장 이흥재 추계예술대학교 교수)가 25~26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의전당에서 한국지역문화연구의 현황과 과제: 문화도시와 도시재생 전략을 주제로 가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역문화에 관련한 20여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전주시 문화활동현장을 탐방하며 도시 재생, 도시문화 전략, 축제와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정책사례에 대해 머리를 맞대게 된다. 또한 문화공간 활용과 사회문화 정책 등 지역의 현실문제를 다루고 문화자원, 영화, 문화유산 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을 함께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발표 논문으로는 △전주의 도시재생 과정과 과제 △문화자원 개발 △문화유산 기반 도시재생 △문화도시 지정사업과 유럽의 문화수도 비교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공연콘텐츠 개발△지역에서의 문화다양성 정책실천 △남북문화교류를 위한 차문화 콘텐츠 등을 논의한다. 전북지역에 관련된 논문으로는 △전주의 도시재생 과정과 과제 △전북뮤지컬 <성춘향>과 <홍도> △김제 지평선 축제를 주목하고 있다. 융복합도시 재생, 지역의 문화자원 활용, 공간스토리텔링, 문화공간 활용, 생태문화적 재생 등을 다룬 대학원생 9인의 논문도 발표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재단)이 여행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맞아 26일 예술벅적 가을 모꼬지, 함께하는 인생식탁등 예술인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예술벅적 가을 모꼬지는 전북지역 예술동아리 연합 기획사업으로, 14개 시군의 57개 동아리가 참여해 교류와 연대를 모색한다. 음악무용음악다듬이소리시조 등 다양한 장르의 동아리 회원들이 26일 오전 10시 30분 순창군국민체육센터에 모일 예정이며, 지역별 대표팀 공연을 비롯해 친선 체육경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이웃과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함께하는 인생식탁은 26일 낮 12시 완주 삼례문화예술촌과 순창 방랑싸롱에서 각각 진행된다. 함께하는 인생식탁은 의외의 장소에서 차려진 식탁에서 지역의 여러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만나, 삶의 경험을 나누며 소통하는 인문 행사다. 재단 관계자는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누구나 자연스럽게 문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재단 홍보팀 063-230-7471.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가 일상 속 한지의 쓰임 확대를 위해 찾아가는 한지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지난 22일 전주온빛초등학교를 찾아 학생들과 공예용 전주한지를 이용해 한지등을 만드는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한지로 제작된 3학년 2학기 지역사회 교과서 간지 출간에 협업한 전주교육지원청(교육장 이항근)을 찾아 전주한지에 인쇄한 대형 전주지도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항근 전주교육장은 한지는 학생들에게 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전주지역 관내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전주한지를 소재로 한 체험학습, 미술교육이 적극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완주임실교육지원청과도 연계해 2020년 지역사회교과서를 한지로 제작할 계획이다.
전북레가토색소폰앙상블(단장 이종덕)이 지난 19일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가 주관한 제1회 전국 아마추어 색소폰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전북레가토색소폰앙상블은 색소폰을 아끼고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 지식과 정보 교류, 친목도모와 자선공연 등을 위해 지난 2008년 12월에 창단한 아마추어 색소폰앙상블 단체다.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색소폰 문화를 전파해 오고 있으며, 올해 제11회 정기 연주회를 열었다. 현재 이종덕 단장을 비롯해 폭넓은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단원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모스크바 그네신 음악원 D.M.A. 박사를 수료하고 여러 음악단체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조상익 교수가 지도를 맡고 있다. 이종덕 단장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연습을 했다. 어느새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좌절의 순간도 있었지만 함께 연주하는 기쁨과 보람도 컸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레가토색소폰앙상블 지난 2013년 제1회 대한민국 색소폰 경연대회 대상, 2017년 청주 색소폰 페스티벌 금빛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경연에 참가해 탄탄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고통과 외로움, 슬픔을 달래가며 사는 게 인생입니다. 누구에게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 이 음악을 들으시고 소풍 나온 것처럼 활기차게 지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지역 행사와 소외이웃을 찾아 무료 음악공연을 펼치는 해피니스 사운드(단장 김영일)가 지역사회에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11년 1월 1일 창단한 해피니스 사운드는 다양한 방송과 매체를 통해 이미 여러 차례 소개돼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인사다. 2013년에는 문화예술체육부문의 별난 기록 보유자로서 전주의 자랑이 된다는 점에서 전주시가 선정하는 천년전주 기네스에 등재됐다. 2017년에는 전북도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전라북도 신나는 예술버스 운영사업의 공연단체로 위촉됐다. 이들이 말하는 팀의 활동 목표는 단 한 가지. 극히 어려운 생활환경에서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공연에는 항상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다. 이달에만 노인요양보호시설을 비롯해 칠보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백운면민의날 면민 화합의 장 행사, 전주진도견추계단독전람회, 재난통신및ARDF전국대회 등 지역 곳곳을 찾아 다섯 차례 무대를 마쳤다. 평균연령은 82세. 김영일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 대다수가 80세를 훌쩍 넘었다. 하지만 악기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는 아직도 어렵고 조심스럽다고 이야기한다. 활동무대가 전북을 넘어서 서울과 외국까지 넓힌 지 오래인데도 말이다. 연습실 문 앞 달력에는 공연일정이 빽빽하게 표시돼있다. 이달에만 해도 10여회에 달한다. 매주 1~2회씩 무대에 서는 셈이다. 색소폰을 72세에 시작했으니 올해로 딱 10년 됐네요. 그동안 참 많은 지역을 찾아 공연을 해왔지만 매번 환한 얼굴로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는 분들을 볼 때마다 고맙고 많이 기쁩니다. 김영일 단장의 말이다.? 색소폰 연주자 10명외에도 하모니카, 아코디언 연주자를 비롯해 판소리, 고수, 한춤 무용가 등 다양한 단원들의 활약으로 매번 조화로운 무대를 완성하고 있다. 해피니스 사운드가 연주하는 곡은 매번 달라진다. 주로 국민가요를 선보이는데 제일 인기 있는 곡은 울고넘는 박달재, 비내리는 고모령, 목포의 눈물이라고. 아름다운 강산, 안동역에서, 청춘을 돌려다오, 화개장터도 매 공연에서 빼놓지 않고 선보이는 곡들이다. 가끔은 영화 주제곡과 외국 팝송도 들려준다. 요새 젊은 층이 선호하는 힙합과 댄스 노래도 익혀 연주해볼 요량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하루 공연을 마치고 나면 회원들이 함께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당일 촬영한 공연사진을 올리고 전주시에 자원봉사 활동일지를 제출한다. 컴퓨터 사용에 서툰 일부 단원들을 위해 단원 각자의 휴대전화로도 일일이 사진을 전송한다. 이 모두가 음악감독 김수복 씨의 몫이다. 본인이 자처해 시작한 일인데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당일 공연의 자료는 당일 정리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단원들은 매일 아침 9시에 만난다. 연습을 시작하면 음악감독 김수복 씨가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한다. 2003년 창단한 프로연주단 에버그린밴드에서 단무장으로 있어 단원 한명 한명을 꼼꼼하게 지도할 수 있다. 악기도 가장 좋은 성능을 가진 것으로 마련했다. 재미로 시작했지만 매 공연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자녀들도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노년을 무료하게 보내기보다는 열정을 가지고 보람을 찾아서 기쁘다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공연 당일에는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만나 리허설을 진행한다. 1시간 30분 가량 공연을 마친 후에는 다시 모여 그날 공연을 서로 평가하고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10년 가까이 단원들간 화합을 다지며 실력을 키워 온 비결이다. 공연을 다니다보면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시는데, 앵콜 공연으로 또 와달라고 성원하죠. 저희는 불러주는 곳이 있을 때 일정만 겹치지 않는다면 다 갑니다. 우리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는데 못 갈 이유가 없지요.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음악으로 지역과 늘 함께 하고 싶다는 이들의 바람은 미래진행형이다.
지난 10월 4일 금요일 저녁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펼쳐진 광대의 노래는 세계 관악기 명인들이 창작을 목적으로 한 다양한 만남을 통해 한국의 음악가들과 함께 하는 협연특집으로 꾸며졌다. 첫 무대에 오른 연주자는 대만출신의 작은 거장 층 치엔윈이었다. 그녀는 트리오팀을 이끌면서 생황과 양금의 반주에 자신의 더블-리드 수오나로 영적인 노래 몇 곡을 선사하며 인상적인 첫 무대를 완성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션은 스웨덴 출신의 앤더스 헤그베르그였는데, 그는 특이한 콘트라베이스 플루트로 솔로 연주를 시작했다. 이따금씩 미래의 조형물을 닮은 커다란 신형 금속악기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후 앤더스 헤그베르그는 약간 작은 베이스 플루트로 악기를 바꾸어 한국의 대금 대표주자 이창선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두 뮤지션은 무언가 아주 아련한 것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롭고도 깊은 감성의 협주곡을 선사했다. 두 팀의 공연이 끝난 후 또 다른 매혹적인 협연이 이어졌다. 바로 티베트 플루트 연주자 나왕 케촉과 한국의 무용수 여미도가 함께 하는 공연이었다. 그들은 이 자리에서 즉흥적이고 명상적인 곡을 만들어냈다. 그 곡은 나왕 케촉의 섬세하게 몰아치는 플루트 연주에 여미도의 우아한 동작이 더해지고 여러 경이로운 시각 영상물이 뒷받침돼 더욱 돋보인 무대였다. 광대의 노래에서 마지막 듀오는 한국의 베테랑 재즈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과 정가 보컬리스트 강권순이었다. 그들의 자유로운 즉흥연주는 매우 모험적인 음악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만큼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다. 강태환은 강렬한 음의 폭발을 유지하기 위해 순환호흡법을 사용했으며, 강권순은 정가 보컬리스트만의 기이한 발성법을 사용했다. 그렇게 완성된 협연은 사람들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무대는 강태환과 앤더스 해그베르그, 그리고 나왕 케촉이 멋진 트리오 음악으로 장식했다. 그들의 연주는 호흡이 소리라는 것, 즉 소리가 바람에서 연유한다는 개념을 충분히 보여줬던 훌륭한 무대였다. /세스 조던(Seth Jordan) 호주 음악전문기자
소리의 고장인 전주시가 판소리를 전승해온 각 유파별 특징을 담은 판소리 완창무대를 선보인다. 전주시는 판소리 맥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25~27일 전주소리문화관에서 2019 전주 완창 판소리 다섯바탕 유파 대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주의 문화 우수성을 알리고 시민과 여행객에게 전통음악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완창무대다. 공연은 △권하경, 방수미, 지선화(심청가) △박양덕, 정옥향, 김소영, 이난초, 주소연(수궁가) △박정선, 윤진철, 김경호(적벽가) △전예주, 천희심, 정상희(흥보가) △송재영, 서정민, 전인삼, 박성희, 김나영(춘향가) 등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를 비롯한 19명의 명창들이 대거 참여한다.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이 소요돼 창자와 청자 모두에게 극한무대로 정평 난 기존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 무대와 달리 이번 완창무대는 명창들의 다섯바탕 유파별 소리를 들려주는 변화로 특별함을 만날 수 있다. 황권주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새로운 판소리 문화를 이끌기 위해 건립된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전국 최초 판소리 유파별 완창무대를 개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 판소리를 통해 우리 소리의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북지역 40여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역량을 모았다. 전북지역 만세운동과 전북인의 역할을 조명하는 특별전 덕분이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과 전북박물관미술관협의회가 공동주관하는 특별전 만인이 한마음 萬衆一心 대한독립만세가 오는 24일부터 12월 22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4시. 이번 전시의 기획과정에는 전북지역 40여개 박물관과 미술관 외에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기념관, 일제강점기군산역사관 등이 힘을 보탰다. 또 전북민족미술인협회에서 출품한 이기홍, 진창윤, 오동욱, 김미경, 한숙, 정하영 작가의 작품 10여점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박물관 로비와 야외 잔디밭으로 전시공간을 확장했다. 전시 섹션은 크게 3.1운동의 배경, 민족대표33인과 3.1운동, 일제의 탄압과 수감생활, 전북에 울려퍼진 대한독립만세,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으로 나눠 구성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와 2.8독립선언, 고종의 승하 등 3.1운동이 일어난 시대 배경을 정리했으며 2.8독립선언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고창출신 백관수와 관련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만주에서 간재 전우 등이 서명한 독립선언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선언서와 선언서 우송봉투, 태극기 등 민족대표 33인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함께 전시된다.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이라 일컬어지는 군산 만세운동을 비롯해 전북 곳곳에 퍼진 만세 물결도 기록했다. 전주 3.13만세운동을 이끈 김인전목사의 장례식 사진과 신흥학교기전학교 관련 문서를 비롯해 임실과 정읍의 만세운동 모습이 담긴 유물을 선보인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사용한 여러 물품을 통해 일제의 탄압상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진다. 3.1운동 이후 국내외 동포들에게 독립정신을 고취하기 위해 임시정부가 발행한 유인물을 비롯해 김구의 한글편지, 신익희의 글씨 만중일심(萬衆一心)도 한자리에 모였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독립운동에 목숨을 던진 선열을 기리며, 일본정부의 망발이 극심한 지금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해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교육부전북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사)모악이 주관하는 2019 전북 학교문화예술교육 페스타 깔깔깔이 26일 오후 1시 전주 삼천동 거마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학교문화예술교육 페스타는 예술강사가 학교에서 진행했던 예술교육과 예술작품을 학교학생지역 주민과 나누는 작은 축제다. 이날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원데이클래스, 창의놀이터, 다함께 깔깔깔로 구성됐다. 원데이클래스에서는 카메라의 원리, 만화의 원리를 배우고 업사이클 공공아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창의 놀이터에서는 모험심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밧줄놀이터, 다빈치 브릿지, 스타돔, 지오데식 놀돔, 액션페인팅 등을 만날 수 있다. 다함께 깔깔깔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벌이는 패션쇼와 현장에서 직접 즉흥무용을 함께 배울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전문예술법인 모악 사무국 063-286-5979.
올해로 개관 7년차에 접어든 군산예술의전당이 문턱 낮은 예술의 장을 지향하며 공연과 전시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등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전당은 그간 대관전시로 진행되기 어려운 작품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기획전시를 선보여왔다. 특히, 내년 1월 21일부터 2월 20일까지 한 달간 무료로 진행할 기획전시 레프리카전- 태양의 반고흐는 국비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명화를 가까운 자리에서 만나보고 도슨트의 설명을 더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당은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을 선정했다. 특히, 전당은 지난 2013년 5월 개관 이후 현재까지 체험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확인했다. 마술학교 컨셉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카멜롯의 마법학교, 미지의 나라 아프리카의 모든 것을 알아보는 Hello, 아프리카전, 버려진 고물들이 새롭게 탄생한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이 대표적인 사례. 이 모두 주로 수도권에서만 관람할 수 있었던 다양한 장르의 전시프로그램을 선보여 지역의 문화향유권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아이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빛났던 체험전시 모래랑 빛이랑은 유료관람객 5667명을 유치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AR 트릭아트전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나만의 개성 있는 사진찍기로 남녀노소의 흥미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올초에는 서울예술의전당 기획전시로 진행된 바 있는 영국의 수중 사진작가 제나 할러웨이의 워터베이비전을 유치해 1만342명의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았다. 지난 6~7월 여름방학기간에 맞춰 진행한 브릭 사이언스 파크 체험전시 또한 영유아부터 초등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사랑받았다. 이같은 체험전시의 활성화에 대해 한유자 군산예술의전당 관리과장은 다채로운 체험전시를 지속 운영해 모든 아동이 동등하게 놀 권리를 누리고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로서 군산시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일반 시민들 또한 수도권에서만 접하던 수준 높은 기획전시와 체험을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도록 전시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시각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열려 전북지역 무형문화재들의 예술철학과 공예문화의 진수를 엿보게 한 전시가 10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지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은 지난달 29일 마무리된 상설 기획전시 여유, 명장이 빚어낸 솜씨에 참여한 무형문화재 장인들과 함께 결산 형태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기획전시에 참여한 전북지역 무형문화재 장인 19명은 전시와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콘텐츠를 전시프로그램에 활용한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공예품전시관이 다양한 협업을 통해 지역의 무형문화재를 적극 활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전주공예품전시관을 중심으로 공예 교육과 전통문화 시연을 펼치는 등 장인들의 활동공간이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참석자들은 이전에 운영됐던 명인관이 올해 운영되지 않아 무형유산의 전승교육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전주공예품전시관으로 단일화해 운영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공예품전시관 운영에 있어서 지역의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전통문화 분야와 우리 고장의 문화보루로서 무형문화재분들이 왕성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전통문화 브랜드 창출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아침저녁으론 제법 싸늘합니다. 옷깃을 여밉니다. 그러고 보니 시월도 벌써 끝자락이네요. 해마다 반복되던 반성을 올해도 합니다. 관성으로 살아온 탓입니다. 눈뜬장님처럼 산 때문입니다. 익숙한 자신에게 관대한 탓입니다. 매표소 앞 저이, 여행을 떠나는 게 분명합니다. 사람은 여행하거나 아플 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지요. 갈 때 가고 멈출 때 멈추고, 이 길로 저 길로 또 제 속도로 가려면 여행은 혼자여야 하겠습니다. 여행은 계획된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관광과는 분명 다른 법입니다. 이제 낯선 여행지에서 낯익은 타자 같은 자신을 만날 것입니다. 떠나온 낯익은 자리를 낯설게 바라볼 것입니다. 저이, 어깨에 멘 가방에 들어있을 속옷 몇 장과 한두 권 책도 거추장스러워질 수 있겠지요. 삶이 인생의 산문이라면 여행은 인생의 시라지요. 여행량이 곧 인생량이라지요. 부디 낯익은 나를 버리고 돌아와, 관성의 나날에 브레이크 걸어 보시기를요. 옷깃 여미듯 정신 줄 바짝 여밉니다. 궤도를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조상들의 지혜 담긴 우리 전통 목공예 기술 체험해보세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이 문화체험 전통연귀맞춤 목필갑 만들기를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와 4시 박물관내 열린공간 온에서 두 차례 운영한다. 이 체험행사는 앞서 지난 3월 큰 호응을 받으며 치러진 바 있다. 박물관은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우리 전통 목공예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행사를 다시 마련했다. 필기도구인 문방사우(文房四友)를 넣어 보관하는 필갑을 전통 소목제작 방식인 연귀맞춤 기법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목재결구의 특성을 활용한 목물 문화의 짜임 구조와 조형, 전통기능을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연귀맞춤은 기존 목공예와는 달리 못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큰 특징이다. 액자틀처럼 모서리 부분을 45도로 맞춤해 작품을 완성하는 기술이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소목 필갑을 제작하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기술을 엿보고 전통 공예의 가치와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체험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홈페이지(jeonju.museum.go.kr)를 통해 성인을 대상으로 1회당 20명씩 총 40명을 모집한다. 문의는 박물관 문화행사팀(063-220-1003).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가 지난 19일 전주한벽문화관에서 2019 한지티셔츠데이 Do! See! 樂!을 개최했다. 기능성이 뛰어난 한지사 제품의 실용대중화를 위해 마련된 이 날 행사에서는 한지 티셔츠 디자인 공모전 본선에 오른 10개 팀이 81개 출품작을 댄스공연과 함께 선보였다. 공모전 대상은 전주기전대학교 디머스 팀이 받았다. 군장대학교 빛나는 청춘들이여팀이 금상을, 전주교육대학교 황학도깨비팀이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년도 수상작을 상품화해 전시하고, 한지티셔츠 핸드 페인팅과 한지티셔츠 전사 체험 등도 이뤄졌다. 최경은 회장은 우리 지역의 특산물인 한지는 항균성원적외선방출능력 등 성능이 뛰어나 친환경웰빙 패션소재로서 주목받고 있다며 한지티셔츠데이를 통해 한지패션의 생활산업세계화 추진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35회 창암전국서화백일대상전(휘호대회)에서 문인화 부문 김옥희 씨와 한문부문 김영옥 씨가 각각 어르신부와 일반부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사)창암이삼만선생선양회(이사장 박우순)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100여 명의 서화예술인들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9일 전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어르신부(70세 이상), 일반부, 학생부(초중고)로 나뉘어, 한문한글문인화(사군자 포함) 3개 부문으로 치러졌다. 어르신부와 일반부 수상자에게는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각 기관장의 상장과 상금이 수여 되며, 학생부 우수작은 전북교육감상과 전주교육지원청교육장상 등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6일 전주 덕진공원내 전주시민갤러리에서 열리며, 12일까지 7일간 입상작품 전시도 이어진다. 한편 전국서화백일대상전은 조선 명필 창암 이삼만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서화예술의 계승 보전을 위해 매년 이삼만 선생이 태어난 날(음력 9월 28일)을 전후해 열린다.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부안에서 국악인들의 성원이 결실을 맺는다. ㈔추담판소리보존회(이사장 김세미)가 19일 제13회 추담전국국악경연대회와 함께 추담 홍정택 선생의 석상 제막식을 연다. 제13회를 맞은 추담전국국악경연대회는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린다. 19일 예선을 거쳐 20일 본선과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판소리무용기악 부문에서 일반신인학생부 경연을 진행하며, 일반부 판소리 대상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국회의장상을 수여한다. 김세미 추담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추담 홍정택 선생은 올곧은 소리꾼으로서의 전북에 판소리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주셨다며 올해 대회 13주년을 맞아 많은 국악인의 성원으로 추담 선생의 석상을 세우게 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무형문화재 제2호인 추담 홍정택은 평생을 국악 발전과 국악 대중화에 헌신하며 우리 전통예술인 국악과 판소리를 올곧게 지켜왔다. 1921년 부안 신흥 출생으로 1935년 부안 주산초등학교 재학시절 14세의 나이로 송만갑임방울 명창과 함께 공연에 서기도 했다. 조선창극단 단원으로 전국 순회공연을 시작했으며 대구군산전주에서 국악원 판소리 강사로 호라동했다. 이외에도 전주비사벌고등예술학교 강사,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 전임교수, 우석대학교 강사로서 후학 양성에도 앞장섰다. 추담 선생의 뜻을 담아 지난 2007년 출발한 추담전국국악경연대회는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그간 추담소리기념돌 제막, 추담국악예술단 공연, 추담 홍정택선생 판소리와 생애 발간 등 2012년 타계 직전까지 정통 국악의 맥을 잇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추담 홍정택 선생 석상 제막식은 19일 오전 10시 부안무형문화재종합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홍성기 추담판소리보존회 부이사장은 추담 홍정택 선생의 추모 석상 제막이 주는 가치는 보존회뿐만 아니라 지역의 예술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훌륭한 국악인을 발굴하고 예술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지 패션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2019 한지티셔츠데이 Do! See! 樂! 행사가 19일 전주 한벽문화관에서 열린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지티셔츠디자인공모전의 본선심사와 수상작 공연이 진행된다. 오전 10시 2차 디스플레이 실물 심사를 시작으로 디자이너 면접, 리허설 심사를 거쳐 오후 3시 2019 한지티셔츠데이 개막행사를 열 계획이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소재로서 한지사제품을 알리기 위한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마련했다. 핸드페인팅, 전사 활용 티셔츠 체험, 한지인형접기, 한지패션 전시, 한지 퀴즈대회, 페이스페인팅 등 상설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전주패션협회 JEFA사업단, 경인상사, 성실섬유, 쌍영방적, 지리산한지, 전주교육대학교 한지문화연구소가 후원했다.
전주 동문거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손쉽게 만나볼 기회가 열린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19~20일 이틀간 동문거리 일원에서 동문예술장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의 거리 지원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7년부터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동문거리를 채우고 있다. 동문거리 일대에 부족한 야간 프로그램을 보완하기 위해 오후 4~9시에 운영하고 있다. 예술창작공간 동문길60에서는 이지현 일러스트 작가, 정다린 컴퓨터 디자인 작가, 송단아 수채화 작가 등이 참여하는 예술가 프리마켓과 공예체험이 진행된다. 또한 6시 30분부터는 청년음악극장 지하 1층에서 전북지역 청소년 밴드 5팀의 기획공연 비비드 락 데이도 진행한다. 완산고 MR 밴드, 전주여고 락키카 밴드, 신흥고 마제스틱 밴드 등 청소년 대중음악 밴드의 기획공연을 통해 향후 전주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후 8시부터는 특색 있는 미러볼 조명을 활용한 동문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최진주 뮤지컬 배우와 임찬 대중음악 가수가 참여해 깊어지는 가을 밤, 음악이 흐르는 동문거리의 야경을 장식할 계획이다. 정정숙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동문예술장터가 동문 예술가들의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예술가와 시민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 063-287-2012 또는 동문예술거리 홈페이지(www.dongmuns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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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인협회 ‘다시 읽는 나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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