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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4대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제24대 전북예총 임원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후보접수를 마감한 결과 김상휘 소설가, 소재호 시인, 최무연 전북예총 부회장(이름순) 등 3명이 등록을 마쳤다. 기호추첨 결과, 김상휘 후보는 1번, 소재호 후보는 2번, 최무연 후보 3번을 각각 받았다. 그간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며 지역 문인들의 기대를 모았던 전북문인협회 소속 후보군의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 각 입후보자들은 입후보 등록신청서, 공탁금(500만원) 입금 확인증 등 등록 서류와 금품수수와 상대 후보 비방행위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각서도 선관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서에는 선관위의 결정 사항을 준수하며, 이를 위반 시 모든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는데 있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선거 공고가 나고 이틀 후 후보 등록을 마무리했다는 김상휘 후보는 예산 확보의 길을 안다며 국회에서 돌발성 예산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 2023년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개최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소재호 후보는 예향 전북에 걸맞은 큰 그림을 그리겠다. 외연을 넓히고 예술인이 대접받도록 하겠다며 예산확보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삶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무연 후보는 예총의 개혁이 필요하다. 예총의 변화는 곧 예술인들의 변화와 경제적인 해결이 우선이다며 기업과의 유대 방안 마련과 함께 회원들의 상호정보교환을 통한 유대강화, 창의적인 창작활동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투표는 내년 1월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은 11개 시군 지부 82명과 10개 협회 78명 등 160명이다. 한국예총 정회원 자격 미달에 따른 결격사유 등이 발생함에 따라 대의원 수가 소폭 감소했다는 것이 선관위의 설명이다. 선거운동 기간은 제한이 없으며, 당선자는 1차 투표 다득점자로 정할 예정이다. 당선자의 임기는 인준서를 받은 날로부터 4년간이다.
국내외 예술가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전주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에서 회화, 설치, 필름&비디오,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조형 등 시청각 예술분야의 입주작가를 선발한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오는 2020년 1월 11일까지 2020년 3기 입주작가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인원은 총 11명(팀)으로, 정기 7명, 기획 2명(팀), 국외(3개월 단기 입주) 2명으로 나눴다. 지난해 신설한 기획입주 A형은 프로젝트 수행형 작가를 대상으로 하며 지역연구, 공단연구, 커뮤니티기반, 매체 및 미디어 연구 분야의 작가를 선발한다. 이와 다르게 올해 신설된 기획입주 B형에는 쇼케이스 프로젝트 형태의 공연예술분야와 문학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며 팀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는 작가의 미적 아이디어 실현을 지지하고 건강한 창작활동을 지향하는 만큼 국내외 동시대 예술의 창작산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시민들에게는 예술가의 동시대적 감각을 경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도 2020년에도 3기 입주작가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청서 접수는 전자우편(2020studio@naver.com)을 통해 진행한다. 전화 문의는 팔복예술공장 창작지원팀(063-283-9221).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26일 비상임 이사감사 공개모집에 따른 최종 선정 결과를 공고했다. 비상임 이사는 강신동 한국전통문화전당 이사, 박신 (사)소리문화창작소 신 이사장, 박영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성창호 전 서남대 교수, 송영국 전북 무형문화재 위원, 송영희 전 전북시인협회장, 윤점용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장, 전정구 전 전북대 교수, 최수연 전북관광협회장, 최영기 전주대 교수 등 10명이 선정됐다. 감사는 민경록 노무사, 최종문 공인회계사 등 2명이다. 연임하게 된 비상임 이사감사는 송영희 전 협회장, 최수연 협회장, 최종문 대표 등 3명이다. 앞서 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0일 비상임 이사 25명, 감사 4명 등 후보자를 복수 추천했으며, 이사회 의결로 최종 선정됐다. 임기는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재단 이사는 △재단 업무에 관한 사항 심의 의결, △이사장으로부터 위임사항 처리 등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감사는 △재단운영과 업무에 관한 사항 감사, △부정부당사항 개진 및 시정요구 등을 맡게된다. 임원 최종 선정 결과는 재단 홈페이지(https://www.jbct.or.kr/post/6256)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문의는 재단 경영지원부 담당자 063-230-7414.
-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서홍석 작가가 개인전 ‘체화(體化)된 시간’전을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한다.이번 전시에서는 전북도립미술관이 지난 3월 개최한 ‘바람 부는 날은 장미동에 간다’에서 전시했던 작품들과 틈틈이 일기를 쓰듯이 그려왔던 미발표 작품들을 선보인다. 신작 ‘시간을 품다’는 작업실 주변을 산책하며 하늘과 대지 그 위에 피어난 무수한 이름 모를 들꽃, 바람, 구름과 새를 통해 풀어낸 상념의 기록이다. 서 작가는 원광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건양대 조형예술과 겸임교수, 원광대 서양화과 강사 등으로 활동했다.이용수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특별전 탈놀이, 신명에 실어 시름을 날리다전을 열고 있다. 2020년 2월 23일까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4종목의 탈놀이를 중심으로, 탈놀이의 역사와 과장(科場), 등장인물과 전승의 문제 등 탈놀이 전반을 만날 수 있다. 과장(科場)은 과정 또는 연극에서 장, 막의 뜻으로 탈놀이 채록본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용어. 탈놀이는 여러 과장이 이어지는 연작 형식을 이룬다. 특히 삼국 시대의 주술적인 제의나 대동놀이에서 비롯되어, 고려 시대의 궁중 나례와 나희를 거쳐 조선 시대 각 지역의 특색 있는 탈놀이로 발전하면서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 해온 탈놀이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엿볼 수 있다. 특별전은 △우리 탈놀이, 그 오래된 시작, △ 탈놀이의 꽃을 피우다-산대놀이 △우리 탈놀이, 신명을 잇다, △ 삶에서 예술로, 문화재로, △ 탈놀이, 새롭게 만나다 등을 구성됐다. 특별전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에서 썼던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 1895년(고종 32년) 경복궁 중건 때 사용했다고 씌어 있는 먹중탈, 훌륭한 조각기법을 보여주는 조선 시대의 산대(山臺)놀이탈과 탈놀이 보존회의 탈 등 다양한 탈들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조선 후기 연희되었던 탈놀이 모습을 기록한 강이천(姜彛天)의<중암고(重菴稿)>등 관련 문헌, 일제강점기의 탈놀이 현장 채록(採錄, 필요한 자료를 기록녹음한것)인 오청(吳淸)의 봉산탈각본(鳳山탈脚本), 국가행사 때의 탈놀이 모습을 그린 <화성성역의궤>의 낙성연도(落成宴圖)(1801년) 등도 함께 전시했다. 이밖에도 1930년대의 봉산탈춤 음원, 1960~80년대의 탈놀이 영상과 오늘날 대중문화에 나타난 탈놀이 영상 등 다양한 매체도 만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무료,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63-280-1458.
국악을 아끼는 전북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이하 도립국악원) 신축이 본격화된다. 도립국악원은 지난 1985년 준공돼 34년이 지난 본원 건물과 조립식 가건물을 철거하고, 현 부지(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400)에 단독건물을 새로 지을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2년까지 3년이며, 총사업비는 도비 182억 원이다.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이며, 연면적은 기존 2504㎡에서 4675㎡로 두 배 가량 확장된다. 도립국악원은 내년 4월 추경예산 9억 원을 확보해 기본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건축공사는 2021년 4월 시작해 2022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사무국공연기획실교육학예실 등 도립국악원 사무실은 내년 8월 개관 예정인 전통문화체험 전수관으로 임시 이전하게 된다. 특히, 2021부터 2022년까지 2년간 국악연수가 중단될 전망이다. 대규모 교육공간 및 방음설비를 갖춘 대체시설 확보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도립국악원은 내년 상반기 국악연수 중단을 사전 예고할 방침이다. 그간 도립국악원 건물은 사용 가능 연한 기간인 30년을 넘기며 노후화로 인한 시설 안전성 문제가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또한 연수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조립식 건물을 활용하는 등 교육시설이 크게 부족했고, 주차난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에 도립국악원은 지난 5월부터 종합발전계획 공간구상 용역을 진행했으며, 용역 결과 접근성이 뛰어나고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는 현 부지 활용 방안이 최선책으로 제시됐다. 이태근 원장은 건물 안전성을 확보하고, 연수공간을 확장해 도민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적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본원과 예술단원 연습공간을 일원화해, 국악 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다고 밝혔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이 지역문화정책의 연구와 비평을 담은 <전주문화논총> 제2집을 발간했다. 이번 호는 전주 지역의 주요 문화정책의 변화를 살피고, 지역 문화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동영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주시 지속가능문화지표 10년의 평가를 통한 정책 활용방안을 통해 전주시의 문화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득과 세대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개별적 상황에 맞는 맞춤형 문화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은총 전주음악인협회-주니온 사무국장은 지역인디음악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에서 전주시 인디음악계의 발전을 위한 적재적소의 3단계별 지원방안을 통해, 지역음악계 성장은 물론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지역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김인순 공간사회가의기억과 집합으로 만드는 도시재생에 관한 연구, 송원황지영리명희 공동저자로전북지역 미투 이후, 문화예술계 성평등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과제, 차상민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의 전주 중앙동의 역사적 맥락과 근대건축물, 기억의 지형 등 총 5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전주문화논총> 제2집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jjcf.or.kr)에서 읽어 볼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악교육프로그램 틴틴창극교실의 수강생을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 틴틴창극교실은 어린이들이 창극을 만드는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창의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통합예술교육이다. 판소리와 창극에 관심 있는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정원은 30명으로 제한한다. 오는 2020년 1월 6일부터 17일까지 국립민속국악원 내 연습실에서 총 2주 과정으로 운영하며 수강료는 5만원이다. 특히, 교육 마지막 날인 1월 18일에는 2주간 배운 내용을 선보이는 발표회가 수료식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수강 신청 및 문의는 전화(063-620-2319).
자연정신과 서예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2019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이선홍, 집행위원장 윤점용, 이하 비엔날레)가 서예의 다양성과 본질을 추구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향후 세계적인 국가 대표 서예행사로 자리매김하고 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집행부가 국내외 현장조사를 통해 숨은 실력파 작가들을 발굴하고, 비엔날레 전용공간이 필수적이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동양예술학회 주관한 제12회 2019 비엔날레 평가토론회가 17일 오전 전북대학교 인문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평가토론회에서는 각 부문행사의 현황과 성과, 개선점과 관람객 분석 등이 제시됐다. 전시행사 중 젊은 서예가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획된 서예비상전이 높게 평가됐으며, 외국인 작가의 직접적인 참여가 예년에 비해 낮았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총평을 맡은 김응학 한국동양예술학회 회장은 전체 31개 행사 중 20개가 긍정평가를 받았다는 점은 이번 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음을 반증한다며 명시 한 수, 드라마 한 편, 혹은 영화 한 장면으로 그 도시가 번영하거나 세계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과감한 재정적 지원도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설문조사 결과 관람객 38.0%가 매우 만족, 45.6%가 비교적 만족이라고 응답했으며, 불만족은 0.1%에 그쳤다. 관람객들은 가장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서예, 도를 밝히다(30.9%)를 선택했다. 보완해야할 점으로는 홍보가 31.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작품의 다양성이 22.0%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10월 12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비엔날레에는 총 22개국 작가 1349명이 작품 1771점을 선보였으며, 약 16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문화정책포럼 담론과 담화Ⅱ가 17일 전주JS호텔 2층 연회장에서 열린 가운데, 전북지역 문화에술을 함께 만들어가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포럼은 지역문화진흥법 시행 후 5년을 맞은 현재 전북 문화예술계의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1부에서는 지금종 지역문화진흥원 이사장과 장세길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지금종 이사장은 제2차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의 방향을 주제로 지역문화자원과 연계한 문화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지 이사장은 문화적 가치로 지역의 혁신과 발전을 이뤄내는 것이야말로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주요 추진과제라면서 지역문화와 관련된 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의 문화인재를 개발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세길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제2차 전라북도 지역문화진흥법 시행계획,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에 대해 발표했다. 장 연구위원은 지난 2015년에 제정한 제1차 계획에도 연구위원으로 참여했다. 장 연구위원은 지역문화인력의 중요성이 확산되고, 생활문화정책이 정립된 것은 지난 5년간 진행된 제1차 계획의 가장 큰 성과라면서 하지만 실제 정책과 동떨어진 시행계획의 실효성이나 재단 설립 유무에 따른 지역간의 문화사업 추진 격차는 한계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5년을 책임질 제2차 시행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문화자치를 위한 제도적 환경을 구축하고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며, 문화정책을 추진할 인력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 후에는 △문화자치를 위한 재정과 제도 △지역문화 균형발전 △생활문화 △문화적 가치확산 등으로 주제를 나눠 원탁토론이 이어졌다. 이태호 익산문화관광재단 센터장, 장시형 완주문화재단 문화진흥팀장, 변재선 전주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 양지유 익산문화관광재단 문화정책팀장이 각 주제별 토론의 진행을 맡았다. 이번 포럼의 사회를 맡은 구혜경 전북문화관광재단 정책기획팀장은 제2차 시행계획 수립에 앞서 지난 5년간의 지역문화진흥법을 돌아보고 향후 5년에 대한 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며 지역 현안에 대한 현장의견을 듣고 이를 내년에 수립할 문화정책에 제대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메산골 밤하늘은 숨차게 초롱 했습니다. 깨금발을 디뎌도 잡힐 듯 잡히지 않았습니다. 어서 빨리 장대처럼 자라기를 소원했습니다. 별을 따서 가슴에 달고 싶었습니다. 암만 기다려도 고참 초병은 오지 않았지요. 하릴없이 별을 셌습니다. 어깨에 메고 있던 소총 끝에 일등병 계급장 속 작대기 두 개를 이어 붙여도 어림없었습니다. 손가락이 열 개뿐이라는 걸 안 것도 그 밤이었습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은/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운동주 <별 헤는 밤>)이었습니다. 언제부턴가 흐리지 않아도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반짝반짝 밝은(晶) 빛을 내던(生) 별(?)이 사라졌습니다. 내 눈이 어두워진 탓만은 아닙니다, 이미 재바른 누군가 다 따간 것이 분명합니다. 북두칠성 그 큰 국자로 술 떠 마신 밤이 많았으나, 아니다 아니다 빗금을 그으며 사라지는 별똥별 두엇 보았을 뿐입니다. 사라진 새벽잠에 일찍 눈 뜬 어느 아침, 짓밟히는 길바닥의 수많은 별을 보았습니다. 간밤에 다녀간 내 꿈의 잔해입니다.
지역문화진흥법 시행 후 5년을 맞아 전북 문화예술계의 현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17일 전주JS호텔 2층 연회장에서 지역문화진흥법 시행 5년, 앞으로의 5년 어떻게를 주제로 2019 문화정책기반강화사업 담론과 담화Ⅱ를 연다고 밝혔다. 전라북도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현장의견 수렴을 위해 개최하는 이번 원탁포럼에서는 지금종 지역문화진흥원 이사장과 장세길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의 주제발표와 주제별 원탁토론을 진행한다. 지금종 이사장은 중앙정부에서 수립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기획단장으로 내년 1월에 발표할 제2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제1차 전라북도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 수립에 참여했던 장세길 연구위원은 이번 제2차 시행계획에도 함께 하는 만큼 전라북도 시행계획 수립의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원탁토론은 제2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의 4대 전략에 발맞춰 총 4개 테이블로 운영할 방침이다. △문화자치를 위한 재정과 제도 △지역문화균형발전 △생활문화 문화환경 조성 △문화적 가치확산 등이다. 원탁토론 참여는 정책기획팀(230-7422)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전북도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참관할 수 있다.
박형웅 총괄디렉터 시민이 힘을 합쳐 사회적 문제를 풀어나가는 리빙랩의 현황과 실제 적용사례를 알아볼 수 있는 강연이 마련됐다. 사회적기업 마당은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옥마을 공간봄에서 제197회 마당 수요포럼을 열고 박형웅 전라북도 콘텐츠코리아랩 총괄디렉터를 초청해 사회 혁신을 위한 리빙랩의 필요성을 들여다본다고 밝혔다. 세상을 바꾸는 리빙랩 -공감과 확산으로 이끄는 시도를 주제로 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여전히 낯설고 생소한 리빙랩의 개념을 친근하게 풀어낼 계획이다. 살아 있는 실험실로 불리는 리빙랩은 연구자가 연구실 안에서만 진행하는 연구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고 결과물을 만드는 개방형 실험실을 의미한다. 지역 재생과 시민 참여, 공동체 복원이라는 키워드가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되면서 더욱 관심을 받게 됐고,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혁신 모델로 리빙랩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조이스틱으로 움직이는 전동 휠체어,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이들의 대용 식품 탑쉐이크, 산후우울증을 겪는 젊은 엄마들을 위한 도움 요청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결과물. 박형웅 전라북도 콘텐츠코리아랩 총괄디렉터는 5년 전 리빙랩을 만난 이후 교육, 지역 사회 혁신, 사회 문제 해결 등 모든 영역에 리빙랩을 쓸 수 있다고 믿게 됐다고 한다. 전라북도 콘텐츠코리아랩, 고용노동부 지역혁신 프로젝트, R&D 등 그가 진행하는 대부분의 업무에 리빙랩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강연의 참가비는 1만원이며 참가 예약 및 문의는 마당 기획팀(063-273-4823~4)으로 하면 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지부장 강대천)가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3일 국립전주박물관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기관은 △행사공연 관련 정보를 제공, △문화소외계층의 교육문화 향유권을 지원, △시설대관 협조 등 지속적인 상호협력과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 등을 통한 우호적인 관계를 증진하기로 협의했다. 이날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은 박물관 공간을 활용해 청소년과 소외계층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강대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전북지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의 특색에 맞는 다양한 행사를 개발하고, 나아가 보다 신속하게 상호 보완적인 홍보를 진행해 발전을 도모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 이하 전북예총)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제24대 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규정에 따라 전북예총 수석부회장인 김영규 익산예총 회장이 맡게 됐으며, 당연직 위원으로 안도 부회장과 이흥재 부회장이 참여한다. 또한 이석규 음악협회장이 10개 협회 대표로, 김영 김제예총회장이 시군예총 대표로 각각 위원을 맡게 됐다. 선거일은 규정에 따라 이미 정해진 내년 1월 17일.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은 11개 시군 지부 83명과 10개 협회 83명 등 166명이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정읍 연예인협회 창립이 마무리될 경우, 대의원은 2명이 늘어 168명이 될 전망이다. 후보 접수와 대의원 접수는 각각 오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부터 대의원 자격은 한국예총 정회원에게만 주어진다. 당선자는 1차 투표 다득점자로 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선거 절차 등은 16일 오전 열리는 선관위 첫 회의에서 논의 후 공고된다. 한편 출마의 뜻을 밝혔던 이석규 전 전북사진가협회장이 최근 소재호 시인을 지지하며 물러남에 따라, 제24대 회장 선거는 김상휘 소설가, 소재호 시인, 최무연 부회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2019년 잘가고(Go), 2020년 만나고(Go)!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이 14일 오후 4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에서 2019년 송년공연을 개최한다. 올해 송년공연은 △택견보존회의 무(武)&예(藝), △일통고법보존회의 소리북 합주 <고성(鼓聲)>, △소리꾼 김태희의 심청가, △남해안별신굿보존회의 신년맞이굿, △노선택과 소울소스 meets 김율희의 북적북적 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택견보존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인 택견을 부드럽고 섬세한 몸놀림, 강인하고 힘찬 몸놀림을 여성스럽고 우아한 몸짓, 남성스럽고 역동적인 몸짓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 공연 소리북 합주 <고성(鼓聲)>은 판소리 반주악기인 소리북의 장단과 타법을 활용하여 독자적인 연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고수 15명이 만들어내는 장단의 합(合)이 뿜어내는 웅장한 북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소리꾼 김태희 씨는 고수 김청만 씨와 함께 심청가의 한 대목인 심황후 자탄부터 심봉사 눈뜨는 데까지를 들려준다. 남해안별신굿보존회는 다사다난했던 2019년의 액운들을 모두 거두어가고, 2020년 새해 명과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신년맞이굿을 펼친다. 마지막으로 북적북적 콘서트는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소통의 무대다. 레게 등 해외의 음악에 한국적인 색채와 장단을 결합한 새로운 느낌의 음악은 공연장을 채운다. 관람은 전석 무료이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63-280-1500~1501.
고 조충익 선자장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한국인의 얼굴 태극선. 그 바탕이 전주이며, 그 부채를 만든 장인이 도무형문화재 제10호(지정: 1998년)인 죽전 조충익(19482019) 명장입니다. 부채는 내 혼을 담는 그릇입니다. 내가 만든 부채로 사람들과 공감하고 대화를 나누는 거죠. 내 생각과 마음을 부채에 담으면 말을 나누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되는 것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조충익 명장의 부채는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1984년 LA올림픽, 1985년 고베유니버시아드,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등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의 손에서 세계 속으로 삼태극의 정신을 날려 보냈습니다. 특히 명장의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이 빛을 발한 건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때였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손에 들고 입장하며 흔들었던 태극선을 그가 제작한 것입니다. 태극선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앞장선 조충익 명장의 태극선은 세계인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되었습니다. 혼을 담아낸 그의 부채에 많은 사람이 공감한 것입니다. 명장은 옻칠선연화문선곡두선윤선공작선무궁화선 등 늘 새로운 부채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항상 같은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재주꾼의 일이고, 남이 하지 않는 것을 찾고, 사람들의 마음에 더 와 닿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는 것이 장인의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상처와 해학으로 바람 길을 열었던 선자장 조충익 선생이 12월 10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맑은 바람의 근원 찾아 나선 선생을 추모하며 명복을 빕니다. 조충익 명장의 장인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최기우 극작가㈔문화연구창 대표
세상에서 비행기가 제일 빠른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면 기차 기차는 빨라 빠르면 비행기.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참 더디 가던 시절이었습니다. 벌써 세밑입니다. 북미 인디언 아라파호족이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이라 부른다는 11월도 갔습니다. 이제 정말 모두 다 사라지는 달입니다. 겨울 하늘이 쨍합니다. 마냥 푸르르던 게 엊그제만 같은데, 추수 끝난 겨울 논배미가 휑합니다. 없는 듯 묻혀있던 논둑이 제모습을 드러냈네요. 나릿나릿, 부드럽게 돌아가는 급할 것 하나 없는 논둑길을 갑니다. 곧게 뻗어 질러가는 세상 속에도 이렇게 더딘 길이 있었습니다. 쟁기를 끌던 누렁소의 순하디순한 등이, 논둑에 앉아 달게 새참을 먹던 그 시절이 잡힐 듯 눈에 선합니다. 부드럽게 마을을 감싼 뒷산 산등성이로 눈을 줍니다. 내년으로 가는 올해의 끝자락, 세상도 사람도 부드럽고 더뎠으면 좋겠습니다. 올려다본 하늘에 비행기 한 대 떠 갑니다.
(사)한국미래문화연구원(원장 이형구, 이하 연구원)이 지난 6일 전주 오즈하우스에서 한국미래문화 제30집 출판기념 및 제12회 JB한국미래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이현 연구원 초대 이사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회원, 김남곤이운룡 시인, 소재호정군수 시인,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류희옥 전북문인협회장, 김제예총 김영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동영 국회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보탰다. 1부 행사에서는 신정일 우리 땅 걷기 이사장의 문화특강, 연구원 30년사 영상 상영, 감사패 전달 등이 진행됐다. 이어 2부 행사에서는 김용옥 시인과 왕기석 명창이 JB한국미래문화상을 받았으며, 3부 행사에서는 고명구 명무와 시인 박소정, 가수 박순화, 최명호 선생의 대금산조 등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이형구 원장은 연구원의 30년 역사를 영상으로 제작보관해 보람을 느꼈다며 전북의 문화융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인 탁광(卓光)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지난 4일 전주영화호텔 2층 영화전문도서관에서 열렸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이날 시네마 키드의 생애, 영화인 탁광(卓光)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탁광의 채록연구자인 탁영환 씨를 비롯해, 이인철 체육발전연구원장, 장명수 전북대학교 명예총장, 김득남 전주예총 회장 직무대행, 한승룡 전주대학교 영화방송학과 교수가 참여하는 토론을 진행했다. 작고 예술인의 재조명 및 확산을 위한 전주 백인의 자화상 예술인 다시 그리기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의 좌장을 맡은 탁영환 씨는 첫 번째 전주국제영화제를 앞두고 탁광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20주년 되는 해에 선생님을 잘 아는 분들을 모시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은 전주를 연고로 활약한 원로작고 문화예술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정리해 지역 문화예술계의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고자 지난 2012년부터 8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간 총 59명에 대한 기록을 완료했으며, 원로 예술인 20명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콘서트를 총 16회 개최하고, 작고 예술인 7명에 대한 세미나를 세 차례 진행했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도시 전주에 예술의 기품을 안겨주신 7인의 예술인들을 비롯해 올해의 백인을 추천하고 선정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다름으로 이어온 36년의 동행 ‘삼인전’
[결산! 전북문화 2025] ➅이별과 전환의 한 해, 종교와 여성의 자리
“힘들었지만 즐거웠다”…1948편 접수된 전북일보 신춘문예 본심
한국문화관광상품대전 대상에 조영학씨 선정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2025년 서예교육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결산! 전북문화 2025] ➂ 응집력 보여준 전북문학
[결산! 전북문화 2025]⑤영화는 전성기, 연극은 숨고르기
[2026 전북일보 신춘문예 예심] “다양한 소재와 내면을 살피는 작품 다수…글을 끌고 나가는 힘 아쉬워”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진숙 수필가-하기정 ‘건너가는 마음’
김명자 시인 첫 시집 ‘광야를 사랑하는 법’ 북토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