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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축제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데 있지 않을까요? 안전하고 즐거운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소리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즐거운 기억을 선물하고 싶어요.” 올해부터 개최 시기를 변경해 여름 축제로 탈바꿈한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14일 개막한다. 소리축제 개막이 턱밑까지 다가온 8일, 축제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는 김희선 집행위원장(55)을 만났다. “소리축제 개막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아 저를 비롯해 전 스태프들이 밤낮으로 일하며 축제 준비에 여념이 없어요. 실제로 소리축제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어떤 무대와 공연을 선보여야 축제를 즐기고,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고민하면서 준비하다 보니 하루가 정말 빨리 지나가더라고요. 특히 올해부터는 여름에 축제가 진행되다 보니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어요.” 김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길어진 준비 기간 덕분에 차분히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소리축제를 돌이켜 보면, 4월 임기 시작과 동시에 소리축제 준비에 투입돼 여러모로 시간에 쫓겼던 기억이 가득해요.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준비 기간이 길어져 축제 본연의 정체성을 지키고 공연예술제로서의 방향을 분명히 하는 등 축제 운영 방식을 세밀히 다듬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올해 소리축제는 8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우리 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화려한 라인업과 탄탄한 기획으로 소리축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그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가을에 몰리는 축제와 공연 시즌을 벗어나 소리축제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최 시기를 여름으로 옮기며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했지만, 여름철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은 떨쳐낼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올해 소리축제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여름철 폭염 대책’과 ‘자연재해 대책’을 마련했어요. 또 폭염과 폭우 등과 같은 자연재해에는 강수량·풍속·열 지수 등을 활용한 기준점을 세워 축제 진행 기준을 세워 끝까지 안전하게 진행할 예정이에요.” 실제 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무더운 날씨를 대비해 가장 더운 시간대 공연을 실내로 배치했으며, 야외에는 미스트 터널과 미스트 팬, 냉온수기 등을 비치하는 등 폭염 시설 대책을 마련했다. 또 축제 현장 전반에 응급차를 배치하고, 의료 부스를 운영하는 등 응급환자 대책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집행위원장은 5일 동안 이어지는 소리 여정에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당부했다. “올해 축제를 기획하면서 수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 중 한 가지를 꼽는다면 많은 도민께서 오셔서 소리축제를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인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더불어 재미있고 다채로운 부대행사들도 준비돼 있으니 소리축제와 함께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고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 한편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북자치도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로 오는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북 지역에서 펼쳐진다. 올해 소리축제는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을 키워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폴란드·말레이시아·네덜란드·태국·일본 등 13개 국가가 참여해 80개 프로그램을 106회 공연으로 선보인다.
전주문화재단이 ‘2024 제2회 전주예술난장’에 함께할 차세대 연출가 및 시민 참여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첫 회 만에 전국적인 호응을 이끈 전주예술난장은 대규모 거리공연 축제다. 올해는 ‘다시, 팔복’이라는 주제로 오는 10월 11월부터 13일까지 팔복동 산업단지 거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재단은 13일까지 제2회 전주예술난장과 함께 꾸밀 차세대 연출가 3인을 모집한다. ‘다시, 팔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팔복동 제1산업단지 △축제의 현장 △오래된 공장 △우리가 할 일 △새로운 기억의 등불 △다시 쓸모 있는 공간으로 변화 등과 같은 소주제를 상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제작할 연출가를 선정한다.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의 만 45세 이하 공연 연출가로 1인 1200만 원의 제작·연출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차세대 연출가 공모의 경우 전주 팔복동에 더해질 새로운 이야기와 자유로운 거리공연 축제의 특성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실험적인 공모 형태를 시도한다. 지역에서는 드물게 연출가를 공개로 모집하는 데다, 신청서 또한 일반적인 형식이 아닌 편지글로 이메일 제출을 받는다. 이와함께 오는 19일까지 시민 참여형 축제학교 ‘업(up)’ 참여자도 모집한다. 거리 축제에 관심이 있는 만 18세 이상 전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소리크루, 댄스크루 등 2개 파트로 전주예술난장 주제곡을 합창하거나 주제곡으로 춤 출 참여단원 및 자원활동가 각 25명씩 총 50명을 모집한다. 축제학교 참여자는 본행사 거리공연 및 무대 공연에 공식 참여할 수 있으며, 올해의 크루(MVP)에 선정되면 상장과 부상을 받는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또는 팔복예술공장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기타 문의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전주예술난장팀(010-5485-9905)으로 하면 된다. 한편 ‘2024 제2회 전주예술난장’은 전주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탄소 소재를 활용한 문화상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탄소는 전주시의 지역 산업 핵심 소재다. 가볍고 강하며 변형이 자유롭다는 특성을 지닌 신소재로써 재단은 탄소를 새로운 예술 장르로 확장시키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문화예술과 탄소 융합 기술력이 협업하는 ‘탄소예술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탄소예술 장르 개척과 탄소문화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프로젝트로 올해까지 총 46명의 탄소 예술 작가를 배출·양성했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일환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문화상품 개발을 통해 더 넓은 탄소 매체 확장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탄소 소재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탄소예술기획전 참여작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실제 지난 6월에는 사전 간담회를 통해 김승주·나잇노이즈(김심정·박수지)·문채원·박현진·이루리·장영애·전도예·최무용 등 10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재단은 작가들에게 총 4000만 원을 지원해 테이블과 의자, 모빌, 스탠드 조명 등 문화 상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시제품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미래문화도시 페스티벌’에서 전시되며, 전시 기획과 공간 구성은 소금공방 소속 작가 그룹인 나잇노이즈와 협업해 구성한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3년간 탄소섬유를 활용한 예술인 창작 지원 및 예술작품 제작을 지원했다”며 “산업소재로만 알려진 탄소가 예술 속으로 더 나아가 시민들의 삶 속에도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으로 들어온 탄소문화상품과 10월에 진행될 ‘미래문화도시 페스티벌’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글로스터호텔그룹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최근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성공 개최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글로스터호텔 전주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과 글로스터호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판소리와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월드뮤직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는 글로벌 음악축제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일원에서 열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농악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아 역대 가장 성대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15층으로 구성된 글로스터호텔 전주는 전라권 최대 규모로 연회장을 비롯해 세미나실, 코인세탁실,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글로스터호텔그룹은 제주점(464실)과 청주점(352실), 인천점(256실)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스터호텔 전주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소리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관광객 편의를 위한 숙소 제공키로 했다. 글로스터호텔 전주 최정환 총지배인은 “전 세계인들이 방문하는 축제인 만큼 글로스터호텔그룹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전주만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숙박과 음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는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를 구할 제25대 회장 보궐선거가 오는 9일 치러진다. 예상대로 최무연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김형중 전북예총 수석부회장, 나아리 전북영화인협회 회장(기호순)이 입후보해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4년 임기 중 전임 회장의 잔여분 3년여 정도를 수행하는 반쪽짜리 회장이지만, 신임 회장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겁다. 사분오열된 전북 문화예술계를 한데 아우르고, 소통과 화합을 통해 궁극적 발전을 도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3일 앞으로 다가온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에 전북 예술인들이 주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역 문화예술의 구심체가 되는 전북예총의 새로운 수장이 될 회장 후보 3인의 공약과 다짐을 살펴본다. △최무연 후보 기호 1번 최무연 후보는 전북예총에 몸담았던 오랜 경력을 자양분으로 삼아 남은 임기 동안 지역 예술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지난 35년간 전북예총에 몸담고 있으며, 지역 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고민해 왔었다”며 “이제는 그 노하우를 사용할 때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고 출마 동기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앞서 발표한 7가지 공약 중 ‘문화대학 설립’ 공약 이행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현재 도내 예술가들만이 활용할 수 있는 독립적인 공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술인의 집이라는 명목으로 도내 모든 예술인이 활용할 수 있는 ‘문화대학(예술원)’을 설립해 원격 평생교육과 청년예술인양성지원 사업 등을 펼쳐, 도내 문화 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은 예향의 고장답게 훌륭한 예술인을 많이 보유한 지역”이라며 “이제는 우리 문화예술을 세계적으로 알릴 때다. 전북의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에 앞장서고 싶다”고 전했다. △김형중 후보 기호 2번 김형중 후보는 ‘예술을 존중하고 예술인을 존경하는’을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잡았다. 우석여고 교장, 원광보건대 교수 등을 역임하며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기에 그는 문화예술 고유성과 특수성을 누구보다 깊게 체감해왔다. 김 후보는 6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북예총의 화합과 단결을 최우선에 두고, 예총의 궁극적 발전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전주를 중심으로 운영됐던 전북예총이었지만, 앞으로는 지역 예총단과 함께 ‘우리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두의 리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북에서 젊은 예술인의 활동 영역이 확보될 수 있도록 예술문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예술이 생업이 될 수 있도록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예술교류 활성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김 후보는 “당선이든, 낙선이든 전북예총 회원으로서 지속해서 예총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화합을 통한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겠지만, 예총을 보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따뜻하게 바라봐주길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나아리 후보 기호 3번 나아리 후보는 전북예총의 존립만을 바라보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현재 전북예총의 대외적인 이미지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예총이 살아남을 길은 ‘새로운 시선’의 도입”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단체 창립 62년 동안 쌓아온 지역 문화예술의 산물과 뿌리를 되찾고, 보존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발표한 7가지 공약 중 ‘전북 문화 예술 기반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예술 플랫폼 구축과 지역 문화 콘텐츠 활성화 등 전북예총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약속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 예산이 먼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또 지역 내 예술인들이 풍족하고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위해 대변인단을 구성해 체계적인 예산 확보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나 후보는 “진정성을 가지고 나아가보면 언젠가는 많은 사람이 알아주실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는 오는 9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이날 전북예총 보궐선거에는 전북예총 각 분과와 지부에서 추천받은 대의원 184명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안중현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장(40)이 전북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 유물‧유적 등 전통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 관광 가치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5일 밝혔다.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전북 지역 관광기업 지원과 육성을 위한 거점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북 관광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전통적 관광기업 지원, 로컬관광 콘텐츠 발굴, 관광인재 육성 및 일자리 연계 등이 있다. 지난 1일 취임한 안중현 센터장은 “전북 지역의 관광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 관광객을 지역에 유치하는데 앞장서겠다”며 “전북의 세계적인 가치는 한(韓)스타일에서 시작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옥과 한식, 한복, 한지, 한글 등 전통 문화가 가득한 전북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지역”이라며 “이러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관광 유산을 알려 전북의 관광 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센터장은 대한민국관광기념품공모전, 전북관광기념품 100선 등에서 수차례 수상을 한 공예작가 출신이다. 다양한 기관과 기업, NGO 등과 함께 50회 넘는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 바 있다. 특히 브랜드 및 디자인 개발, 패키징 및 로컬 상품 개발, F&B 제조, 홍보 및 마케팅, 수출 등 다양한 실무 경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지역의 관광산업이 새롭게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기는 채용일로부터 2년간이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글로벌마이스육성센터(이하 센터)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도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재단에 따르면 센터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에 따라 도내 마이스 산업을 이끌어 갈 구심점으로서 재단 내 본부급으로 신설된 조직으로 지난 1일 출범했다. 앞서 전북도는 2021년 7월 재단 MICE 전담 기구를 지정하고, MICE 홍보 마케팅 및 유치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후 전북도는 지난해 운영 연구용역을 완료해, 이달 재단 내 MICE 전담 기구로서 글로벌마이스육성센터를 새롭게 단장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신설된 센터는 MICE 전담 조직으로서 기존 마이스뷰로 업무와 지역 마이스 기반 조성을 위한 기업 지원,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22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전북자치도 MICE 비전 선포식 및 활성화 포럼’을 개최하고, 전북자치도의 MICE 유관기관과 국내 MICE를 대표하는 기관들이 모여 지역 MICE 발전을 위해 한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최재길 글로벌마이스육성센터 센터장은 “민선 8기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글로벌마이스육성센터를 운영할 센터장으로 부임하게 돼 큰 책임을 느낀다”며 “전북마이스산업의 체계적 구축과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악을 씁니다. 느티나무 그늘 속 매미 울음이 한낮 땡볕보다 더 뜨겁습니다. 누가 그 입 속에 불땀 좋다는 보릿대 불을 지핀 걸까요? 콩잎처럼 시든 삼복, 바닥 난 기력 돋우려 양은솥 걸고 무얼 구워삶고 있는 걸까요? 저 녀석 세상이 제 맘에 안 드나 봅니다. 절절 끓는 세상에 제 속도 끓는가 봅니다. 들끓는 속은 토해내지 않으면 폭발하고 말지요. 바늘귀만 한 구멍이라도 내줘야, 그 구멍으로 속엣것 쏟아내야 숨통이 트이지요. 난로 위 쉬지 않고 풀썩거리던 주전자 뚜껑처럼요. 막히면 돌아가고 모자라면 기다리고……, 물처럼 흐르지 못한 나도 속이 끓네요. “너 자신을 알라”, 아테네 델포이 신전 기둥에 새겨져 있던 글귀지요. 분수(噴水) 옆에 앉아 분수(分數)를 생각합니다. 그래요, 분수도 딱 그만큼만 분수껏 올라가네요. 물, 물이 솟습니다. 아래로 흐르지 않고 위로 솟는 물은 눈물이며 샘물이며 분수입니다. 뜨거운 눈물이 있어 찬 시절도 견딜만하고, 한 바가지 단 샘물로 쓰디쓴 세상 타는 갈증이 가시지요. 솟아오르는 저 분수는 악쓰는 느티나무 속 매미와 속 시끄러운 나를 촉촉 적시고요.
완판본문화관이 2024 호남한국학 강좌를 개최한다. 완판본문화관과 오래된미래연구소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학호남진흥원의 후원하는 이번 강좌는 ‘조선시대 호남지역의 출판문화를 읽다’를 주제로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완판본문화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다. 강좌는 조선시대 연구자들에 의한 호남지역의 출판문화에 대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대중적 확산과 인문학적 소통을 통해 그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총 5주 동안 총 9회에 걸쳐 진행된다. 강사진으로는 이태영(전북대 명예교수), 박철상(한국문헌문화연구소 소장), 옥영정(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이상현(충청남도역사박물관 선임연구원), 김소희(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진돈(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이 참여한다. 시민과의 만남에 초점을 맞춘 이번 강연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네이버 폼 신청(QR코드)이나 전화(063-231-2212~3)로 가능하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예술인복지증진센터 운영사업인 ‘중견예술인 포트폴리오 제작 지원사업’을 공모한다. 중견예술인 포트폴리오 제작 지원사업은 중견작가들의 활동력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트폴리오 제작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또 중견작가들의 예술 창작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진행한다. 사업 대상은 공고일 기준 도내 주소지를 두고, 지역내에서 최근 20년 동안 활동 경력이 있어야 한다. 현재 도내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창작활동을 전업으로 하는 시각 분야의 만 50~64세의 중견 예술인이다. 지원내용은 △작품제작비 △번역비 △프로필·작품 촬영비 등 포토폴리오 제작이며, 총 13명의 시각 분야 전업예술가를 선정할 계획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14일 오후 5시까지다. 신청서 양식은 재단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이메일(jbart2024@hanmail.net)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절차는 재단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예술인복지증진센터(063-230-7430)로 문의하면 된다.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 제25대 회장 보궐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후보들이 공약을 내걸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전북예총 제25대 회장보궐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현택)은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임시총회와 함께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기호 1번 최무연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은 ‘존경받는 예총, 함께하는 예총’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7개의 공약을 발표했다. 최 후보는 “역대 예술인 선배님들이 이뤄 놓은 자랑스러운 전북예총을 재도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인과의 상생 협약을 통한 사무국 운영비 보조 지원 등 전북예총의 재정 확보에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인터넷 신문과 유튜브 TV방송 시행 등 전북예총 홈페이지 개편과 더불어 국제아트페스티벌 및 해외 교류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문화대학(예술원) 설립과 청년예술인상 제정 등을 통해 전 세대가 함께하는 예총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 후보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운영위원 및 상임이사, 단장 등을 지내고, 전주예총 4~6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운영위원장, 국립전주박물관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호 2번 김형중 전북예총 수석부회장은 ‘존중’과 ‘존경’의 키워드를 내걸며 7가지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 또한 전라예술제 예산을 비롯한 전북예총의 사업비 확충을 약속하며, 예산 확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여기에 젊은 예술인의 활동 영역 확보와 한국예총 무주지회(무주예총) 설립도 약속했다. 특히 그는 이번 임기 동안에 다른 시·도 및 국제교류를 활성화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추락한 전북예총 위상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중등학교 교단을 거쳐 원광보건대학에서 정년퇴직한 문학박사다. 그는 1998년 <문예연구>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해 전북문협과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행촌수필문학회 등의 문학단체에서 활동했다. 기호 3번 나아리 전북영화인협회 회장은 ‘예향의 고장 전북의 위상을 공고하게, 전북 예술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7가지 공약 사항을 발표했다. 나 후보는 디지털 예술 플랫폼을 구축해 전북도 내 10개 예술 장르 간 협업을 더욱 활성화하고, 전북 예술 활동의 홍보와 대중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청년 예술인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전북예총을 확립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전북 문화예술 기반 발전을 위한 재원 조달 및 예산 확보를 통해 전북예총의 내실화와 자립성을 강화해 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북예총 보궐선거는 전북예총 각 분과와 지부에서 추천받은 대의원 184명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임실문화원(원장 박정우)이 창립 60주년을 맞아 지난달 30일 ‘지역문화 정책과 함께 공진화하는 지방문화’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는 설상희 임실부군수와 장종민 의장을 비롯 박정규 도의원과 전북문화원연합회 한병태 회장 등 문화가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정우 원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활기찬 미래문화 발전을 위해 컨퍼런스를 마련했다”며 “컨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사업 발굴과 개발로 지방문화 발전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토론에 앞서 임실문화원은 과거 60년 간의 사업활동을 소개하고 아울러 향후 ‘임실문화원의 나아갈 길’이라는 비전도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서는 1 주제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윤소영 선임연구원으로부터 ‘지역문화정책 흐름과 지방문화원의 공진화 노력’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 경기연구원 AI혁신정책센터 김성하 센터장은 ‘지역문화정책 관점에서 지역학의 의미와 지방문화원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서는 한국전통문화대 이흥재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주제 발표에 따른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지역문화학회 박상언 회장은 “지방문화원이 사업을 개발하고 추진하는 것에는 예산과 준비 등 다각적인 어려움이 따르지만, 이를 연구하고 제안하는 것은 바람직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가톨릭대 김영주 교수는“마을들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톨링을 바탕으로 임실만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가꾸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제언했다. 장세길 전북연구센터장은 “임실문화원은 도내에서도 모범적이고 선도적 문화단체”라며 “마을주민과 문화원이 축제 등을 통해 임실만의 특색있는 음식을 학술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설상희 부군수는 “오늘 컨퍼런스가 임실군의 문화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문화 발전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임실문화원과 문화가족의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예술적 상상력으로 지역사회와의 공감과 연대를 실천하는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수준 높은 변화를 예고했다. 재단은 29일 제8대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의 주요 직무계획과 재단의 하반기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락기 신임 대표는 ‘지역 문화를 높이고 펼치는 창의적 문화 발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동시대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해 시민의 가치 있는 삶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또한 최 대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본지정을 위해 협력과 연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주북부권(팔복산단)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창조생태계 거점을 구축하고 시민 주도로 문화도시 사업을 전개해 문화예술 콘텐츠 발굴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민간예술 단체의 예술기록물을 정리해 디지털 아카이빙 등 융·복합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무대 기술 인턴, 공연예술 전문 인력 등 취업 기회 및 현장 실무경험을 제공해 지역 내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급격한 고령화 사회 진입과 문화예술 활동 수도권 집중 등으로 인한 문화예술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재단은 지역별 특색있는 문화자원을 발굴해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주민센터·도서관·박물관·미술관 등 동네 문화공간의 활용도를 높여, 어디서나 골고루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2년 임기 동안 재단 사업에 대표만의 특별한 색깔을 드러내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전임 대표가 확장성을 가지고 추진했던 사업의 싹이 시들지 않도록 이를 이어가는 일이 후임 대표의 역할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팔복예술공장 하나만으로는 팔복 권역의 문화 예술이 꽃피었다고 생각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임기 동안에는 팔복 권역에 어떠한 형태로든 문화예술의 싹을 키워내는 행보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안예술회관에서 지난 27일 (사)한국시낭송문화예술연구회 주최, 변산마실길 시인학교 주관으로 ‘제11회 부안 변산마실길 전국 시낭송 경연대회’가 개최됐다. 시 속에 부안 변산마실길과 부안 출신 문인들의 작품을 녹여 낭송하는 이 대회는 시문학의 본고장 부안을 널리 알리며 전국 수많은 문인과 시 낭송가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 전국 참가자 28명이 그동안 닦은 기량을 겨룬 결과, 전북 전주시 황주택씨가 왕태삼 시인의 ‘직소폭포를 읽는다’를 낭송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을 받은 왕태삼씨는 그동안 꾸준히 노력한 결실의 대가로 대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부안 변산마실길은 새만금홍보관에서 시작되어 줄포생태공원까지 8코스 53.8㎞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국토부 선정 전국 명품길 5선, 국토해양부 해안누리길, 전북 천리길에 선정된 곳인 만큼 해마다 전국에서 사진작가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내실을 찾아가고 있는 본 대회가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작가들의 얼과 정신이 담긴 시의 아름다움을 변산마실길과 함께 문학속에서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대회 소감을 밝혔다.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를 치르기 위한 후보 등록이 지난 26일 마감된 가운데 3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음악협회 최무연(72) 씨와 전북문인협회 김형중(77) 씨, 전북영화인협회 나아리(45) 씨가 후보로 등록했다. 기호 추첨 결과 최무연 후보가 기호 1번, 김형중 후보 기호 2번, 나아리 후보가 기호 3번으로 결정됐다. 먼저 최무연 후보는 “현재 전북예총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많지만, 실추된 전북예총의 위상 정립이 가장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전북예총 회장으로 나설 수 있게 된다면 지역예술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전북예총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네트워킹에 적극 나서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최 후보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운영위원 및 상임이사, 단장 등을 지내고, 전주예총 4~6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현재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대한민국국제음악제 운영위원장, 국립전주박물관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형중 후보는 “전북예총 회장에 당선된다면, 현재 여러 갈등 사항으로 분열된 전북예총 회원들 간의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내 떨어진 위상 정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각 시·군 지부장과 지회장 등 90여 명의 회장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욱 민주적인 조직으로 전북예총을 혁신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 후보는 중등학교 교단을 거쳐 원광보건대학에서 정년퇴직한 문학박사다. 1998년 <문예연구>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는 전북문협과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행촌수필문학회 등의 문학단체에서 활동했으며, 현재는 전북문학관 운영위원장과 전북예총 부회장(회장 직무대행)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아리 후보는 “예향의 고장, 전북의 문화·예술 위상을 단단히 정립해, 전북 예술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며 “특히 전북의 모든 예술인을 연결해주는 통합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문화 콘텐츠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연기학 석사 과정, 전북대 신문방송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한국문화예술교육사연합회 부회장, 한중국제영화제 부총재,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인사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장과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제25대 전북예총 회장 보궐선거는 다음 달 9일 오전 10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선출된 차기 회장은 오는 2028년 2월까지 이석규 전 전북예총 회장의 임기를 채우게 된다.
연(蓮) 만나러 갑니다. 향기 따라갑니다. “도연명(陶淵明)은 유독 은자의 꽃인 국화를 사랑했고/당나라 이래 세상 사람들이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을 매우 사랑했으나/나는 연꽃을 사랑한다. 진흙탕에서 피어났으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맑은 물에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으며/…/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고…”. 주돈이(周敦頤)의 애련설(愛蓮說)입니다. 한창이라는 소식 접한 지 언제였던가요, 차일피일 미루다 서대는 마음 자꾸만 헛발 딛습니다. 좋아하는 이 많다더니 흔해졌네요. 예서제서 들려오는 꽃 소식만도 숨 가쁩니다. 우리나라 첫 인공연못 부여 궁남지 연도 좋겠고, 700여 년의 세월을 발아시킨 함안의 ‘아라연꽃’도 좋다지만, 상연지(上蓮池)와 하연지(下蓮池)로 향국(香國)을 둘로 나누었다는 피향정(披香亭)의 연도 빠지지 않겠습니다. 세상 해찰이 길어 늦은 꽃구경입니다. 천 년 전 고운(孤雲)은 아니어도 향기보다 먼저 취합니다. 흔한 것은 귀하지 않은 게 세속의 셈법이라지만 귀하고 고고하네요. 늦게 와 오래 담습니다. 멀리 와 흠씬 젖습니다. 향원익청(香遠益淸). 그래요, 오늘은 멀어서 그립고 멀어서 더욱 향기로운 인연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전주문화재단이 2024년 공유화음실 수시대관 모집을 진행 중이다. 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와 동문거리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공유화음실은 94.9㎡ 규모로, 음향 시설을 비롯해 강의용 테이블과 의자 등을 갖춰 소규모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접수는 연말까지 진행된다. 전주시 내 문화예술단체 또는 동호회라면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한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대관료는 무료다. 대관 가능 기간은 연말까지다. 대관은 주말과 법정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능하다. 대관 시간은 오전(오전 10시~오후 1시)과 오후(오후 2시~오후 5시)로 운영된다. 전일 대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단, 수시로 대관 접수 및 승인이 이뤄지기 때문에 대관 신청 전, 전주문화재단 생활문화팀으로 대관 잔여기간을 확인 후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생활문화팀(070-4126-4122)으로 문의하면 된다.
기록과 문구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기록 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다양한 문구 제품을 체험하면서 기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전주 기록 문구 페어’가 오는 26일부터 3일간 전주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열리는 것. 이번 페어는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대 세대의 문해력 저하와 단어 사용 문제, 집중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사라져가는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시관 내 텍스트에 전주 완판본체를 활용해 전주와 우리 글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페어 기간에는 플리마켓, 기록 전시, 페어 도슨트,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기록 전시회에서는 전주 역사와 문화, 기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물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전주 지역 작가들의 기록물과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또 전국에서 모인 18팀의 셀러들이 준비한 다양한 기록물과 문구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유제희 도슨트와 함께하는 페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 기간에는 나만의 기록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가 김신지·허윤 작가와 김진섭 삼례 책공방북아트센터 대표와 함께하는 강연도 진행되며 교육을 통한 기록의 가치를 재조명할 예정이다. 여기에 방문객들이 직접 기록하고 꾸밀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하는 ‘쓱쓱-씀’ 기획단 관계자는 “전주 기록 문구 페어는 기록과 문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을 환영한다”며 “전주의 아름다운 문화공판장에서 열리는 이번 페어를 통해 기록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문구의 다양한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 기록 문구 페어 참가 방법은 사전 등록 및 현장 등록 모두 가능하다. 사전 등록은 기록 문구 페어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현장 등록은 행사 기간 전주 문화공판장 작당 입구에서 진행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이 전주권역 전통 한지 제조업체 생산기반 시설 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전당 한지산업지원센터는 ‘전통 한지 제조업체 생산 기반 시설 개선 지원’ 사업을 통해 5000만 원 예산을 확보해 전통 한지 제조를 위한 시설과 장비 개선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열악한 환경의 전통 한지 생산 시설을 개선해 전통한지의 맥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신규고용에 대한 어려움과 산업재해의 위험성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된다. 나아가 전주 한지의 품질 향상과 전통 한지 계승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앞서 전당은 전주권내 전통 한지 제조업체 6개 업체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수혜업체의 애로사항 수렴 및 지원 방법 등을 설명하는 간담회와 자문위원을 통한 타당성 평가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궁한지는 초지시스템 △대성한지는 외발지통 △성일한지는 원료보관 저온저장시스템 △용인한지는 원료분배함 △전주전통한지는 한지원료 이송펌프 △천일한지는 건조설비 등 전통 한지 제조 시설 또는 장비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당은 이와 관련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정한 경영위기업종 ‘기타 종이 및 제조업’의 일종인 한지제조업의 안정적인 유지와 전통한지 계승·보전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한지제조업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근로자 고용유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주한지의 명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꾸준히 펼쳐 전통한지와 전주한지의 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문화의 거장 고(故) 김민기를 기리기 위한 추모 공원이 익산에 조성될 전망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아침 이슬과 상록수 그리고 학전까지 푸르른 정신을 세상에 떨치고 지난 21일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별세한 고 김민기를 기리기 위해 김민기 추모 공원 조성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할수 있도록 추모 공원 위치와 공간 등을 두고 지역 예술계와 함께 본격적인 논의를 벌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김민기는 1951년 익산에서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1969년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뒤 붓을 놓고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서울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통해 공연 문화의 꽃을 피운 가수로 잘 알려진 고인의 가수 생활은 엄혹한 시대에 맞선 저항의 역사였다. 꽃 피우는 아이, 늙은 군인의 노래, 상록수 등 그의 노래들은 금지곡으로 지정됐고, 아침이슬은 1987년 민주항쟁 당시 군중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져 저항정신을 되새기게 했다. 정부의 탄압을 피해 농사를 짓던 1981년에는 전북 지역의 연극패, 노래패와 함께 동학농민운동을 다룬 마당극 '1876년에서 1894년까지'를 제작했다. 1991년 김민기는 가수의 길을 내려놓고 학전을 개관하며 본격적인 연극 연출가의 길을 시작했다. 특히 한국 뮤지컬역사의 기념비적 작품 '지하철 1호선'은 1994년 초연 후 지난해까지 8000회 이상 공연되며 배우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 등을 배출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역 출신 예술인이자 한국 문화 예술의 상징과 같은 분이었다"며 "우리 시대에 영원한 청년을 심어준 고인을 영원히 추모할수 있는 공간 조성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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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권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전북의 미래인 인재 육성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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