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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회 전북미술대전 결산] 또 공정성 논란…심사위원회피제 도입해야

2016 제48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에서 김하영씨의 속삭임(수채화)이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와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운영위원장 이희완)가 주최주관한 전북미술대전에는 10개부문에 모두 1194점이 출품됐다. 올해는 심사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 단계를 이원화하는 등 변화를 모색했지만 심사위원이 제자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심사과정에 응모자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등 여전히 공정성 논란을 낳았다.△ 10개 부문 1194점 출품올해 전북미술대전 출품작은 1194점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문인화(532점)와 서예(208점) 출품작이 많았고, 수채화(115점)와 디자인(75점)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화(79점)와 서양화(78점) 공예(50점)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민화(22점)와 조소(21점) 판화(14점)는 출품작이 크게 감소했다.작품수준은 부문별로 편차가 컸다.조소는 작품 수는 적었지만 재료의 다양성이나 기법, 메시지면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많았다. 수채화와 디자인도 작품이 늘면서 수준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화는 재료 선택에서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었다.그러나 서양화는 특선작 이상은 작가적 소양이 담긴 작품이 많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수준차가 크고, 한국화도 새로운 경향이나 참신한 소재와 기법의 작품이 적었으며, 공예는 재료나 표현의 조형미는 나아졌지만 작품별 난이도 차가 크고, 서예와 민화는 원만한 수준의 작품이 대다수였다.임석윤 심사위원장은 대학 미술관련학과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응모작 증가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들고 부문별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인 작품 수준은 향상됐다고 밝혔다.△ 김하영 속삭임 종합대상전북미술대전은 10개 부문으로 공모했지만, 민화와 판화는 출품작품이 50점 미만으로 적은데다 눈에 띄는 작품이 없어 대상을 선정하지 않았다.종합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은 수채화부문 대상인 김하영의 속삭임이 선정됐다. 수채화물성과 여백의 미가 돋보이고, 기술적으로도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조소는 문민의 COMA:나를 비롯한 그대들, 한국화는 김미경의 봄바람-한옥마을이, 서양화는 김계영의 기억의 잔상, 서예는 유금섬의 청평조, 문인화는 김지현의 매화, 디자인은 김지만의 콩나물국밥섬의 비밀, 공예는 윤성식의 매발톱(꽃)이 각각 부문별 대상(전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이가운데 한국화 수채와 서예 문인화 서양화 조소부문 대상을 놓고 종합대상을 선정했으며, 문민의 조소작품은 종합대상을 놓고 2차 투표까지 갔다. COMA:나를 비롯한 그대들은 스테인레스 퍼즐을 이용해 인간의 고뇌와 삶의 회상을 잘 표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부문별 우수상은 △문인화 한미숙(묵죽) 김은미(황국) 김회권(목련) △서예 이도영(최기남선생 시) 김지현(山居春日) △서양화 유인선(산사의 울림Ⅱ) △한국화 손경신(그리움) △조소 최용선(원기둥) △민화 김은미(호작도) △공예 이남희(Blossom with wind) △수채화 최은자(삶의 현장) △디자인 강현경(대한민국 관광포스터_정)이 차지했다.△ 응모자 정보 노출스승이 제자 심사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는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입선작 선정과 등수 결정 심사위원을 다르게 구성했다. 1차 심사위원단은 입선작만 추리고, 2차 심사위원이 대상과 우수상 등 등수를 매기게 한 것이다. 특히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2차 심사위원은 타 지역 전문가로 구성했다. 지난해 심사과정의 논란 등에 대한 고육지책이다.그러나 올해도 미흡한 점이 노출됐다. 작품에 응모자의 이름과 낙관이 찍혀있는 등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심사위원이 자신의 제자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구태가 여전히 되풀이됐다. 종합대상을 선정하는 방식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부문별 대상작 가운데 선정하는 종합대상 선정과정에서 작품 수준보다 장르별 안배가 여전히 이뤄졌다.따라서 심사위원 풀을 확대하고, 심사회피제를 적극 활용하는 등 심사 공정성 담보를 위한 보완책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부문별 심사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양화 이건옥 민동기 서정배 이승우 정상섭 △한국화 김문철 문재성 김차남 최성규 오견규 정경화 △공예 김중기 김선자 김정화 변정옥 김민호 △판화 김정귀 정봉숙 △조소 이용철 임석윤 이동훈 △수채화 소훈 박운섭 박찬주 장덕룡 한임수 △디자인 박해규 문정은 윤성식 △서예 서혜숙 최혜순 송수영 하영주 윤학상 전상모 △문인화 최길자 신춘자 현옥선 박병래 백영숙 서주선 △민화 유안순 박운경.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7.04 23:02

전주 팔복예술공장서 풍부해지는 삶

전주 옛 쏘렉스공장을 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하는 팔복예술공장이 이달부터 시범운영 사업을 시작한다.건물 개보수를 앞두고 펼치는 시범 사업들로,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사업들은 개관 후 운영을 고려해 기획한 것들로 꾸준히 운영하며 다듬어갈 계획이다.사업 주제는 일상의 덤이다. 비일상적인 장소에서 예술의 경험을 통해 일상의 삶을 풍부하게라는 의미로 팔복예술공장에서만 가능한 문화적 시도, 인근 시민근로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적 소통을 중심으로 추진한다.이에 따라 시범 사업들은 크게 예술인 창작과 주민 교육참여를 통한 예술 재생, 소통협의 프로그램으로 나뉜다.예술인 작업은 팔복예술공장의 장소성을 저마다의 예술적 시각으로 해석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아트 아카이브와 장소의 탐색 프로그램은 공장 곳곳의 변화 모습이나 그 안의 사람, 사건 등을 예술작품화 한다. 10월까지 약 4개월간 공장 주변 시설이나 빈집에 상주하며 작품을 만드는 레지던시도 진행한다. 내년 3월부터 시작하는 공간+아트 워크는 공장 내 굴뚝, 계단, 외벽 등을 작품화 해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공장의 기억과 역사를 기록하는 아카이브 축적도 한다. 주민들의 공장과 얽힌 추억을 사진과 구술로 저장한다. 또한 팔복예술공장 조성사업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 다큐멘터리 영상 등을 제작한다.주민 참여를 통한 예술 재생 프로그램도 하는데, 팔복동 근로자들과 주민들은 예술가들과 함께 합창단 또는 극단, 예술 창작단을 만들어 공동체 예술 활동을 한다. 주변 기업들은 예술인들과 기술연계를 한다. 시민들은 공장 내 쌓여 있는 카세트 테이프를 활용해 소리와 영상을 녹음할 수도 있고, 팔복동 산업단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모할 수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예술교육도 다음 달부터 열린다.운영방향을 모색하는 소통논의도 지속적으로 열린다. 팔복소식을 꾸준히 공유하는 PALBOK 블로그와 소식지를 발행하고 주민, 인근 기업체, 참여 예술인, 지역 행정문화기획자 등 그룹별 공식 원탁회의도 연다. 차세대 예술가와 기획자,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린지 네트워크 파티 등도 열린다.올해 추진된 사업의 결과물은 오는 10월 21일부터 공개된다.한편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추진단은 지난 1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지역주민과 예술인 등을 초청해 예술공장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04 23:02

한국민속예술제 28년만에 전주서 개최

전주 기접놀이 등 대한민국 대표 민속예술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 민속예술축제가 28년 만에 전주에서 열린다.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오는 10월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된다.전주에서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열리는 것은 지난 1971년 대회와 1988년 대회에 이어 3번째이다.한국민속예술축제는 전국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난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라는 명칭으로 출범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축제다. 지난 1995년부터는 청소년들의 민속예술 전승 및 활성화를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열리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현재까지 400여 종이 넘는 민속 종목이 발굴됐으며, 140여 종은 국가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운)는 이날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라북도, 전주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관계자들과 전국 22개 시도(이북5도 포함) 중 출전이 확정된 20개 시도 관계자 및 연출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 준비를 위한 전국 시도 관계자 회의를 가졌다.진옥섭 예술감독은 이번 회의는 한국민속예술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첫 걸음을 내딛는 뜻깊은 자리라며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축제만으로 끝나기보다는 작품으로 남을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이번 축제 개최로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한옥마을에 집중돼 있는 관광범위 확산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문화일반
  • 백세종
  • 2016.07.01 23:02

초록바위 역사에 묻힌 망자 위로하다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인데 하지 못해서 부끄럽고 감사해요. 우연히 기사를 보고 명복을 빌기 위해 찾아 왔어요.지난 29일 곤지산 초록바위 정상에서 열린 제1회 초록바위 진혼제. 동네 주민과 예술인들 사이 제례의식 공간을 두리번거리는 20대 젊은 남성이 눈에 띈다. 어떻게 알고 찾아왔냐는 물음에 진중한 답변을 마친 그는 묵념을 이었다.제1회 초록바위 진혼제가 열렸다. 이번 진혼제에는 한상렬 목사, 이윤열 동학혁명 기념관 관장을 비롯한 서학동 주민과 예술인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초록바위는 김개남 등 동학교도들과 천주교 신자들이 처형당한 곳으로 지역의 오랜 아픔과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전주민예총(회장 이형로)은 역사에 묻힌 망자를 위로하고 역사적 상징성을 되살리기 위해 진혼제를 마련했다.진혼굿을 알리는 고시레를 시작으로 초록바위 원혼을 위한 마련된 고사상에서 차례를 지냈다. 이형로 회장이 직접 작곡한 퓨전전통음악 연주 아래 부정굿, 혼맞이굿, 청배, 기복굿, 송신굿 등이 이어졌다.이 회장은 6~7년 전부터 진혼제를 열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시의 협조로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의식을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 더 내실 있고 의미 있게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진혼제에 참석한 김병수 전주시 전통문화과장은 전주가 동학농민혁명 주요 역사적 위치로 조명됨에 따라 초록바위터를 중심으로 동학농민혁명 역사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며 시민들도 이에 관심을 갖고 자발적으로 행사를 준비해 반갑고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7.01 23:02

전북도립국악원 30주년 학술세미나 "브랜드·창작 공연 확대해야"

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은 전북도립국악원이 지역의 예술행정 구현 거점기관으로 지속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단운영과 교육프로그램 등의 재정비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예술단의 대표 공연 제작과 다양한 고유 공연목록 구축이 선행돼야 하며, 교육프로그램 확대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이 지난 29일 전북대 건지아트홀에서 개최한 지나온 30년, 함께 할 300년학술세미나에서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국악원 장기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브랜드공연 제작과 고유한 창작레퍼터리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도립국악원 예술단은 예산과 지원기획환경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또한 창작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는 전통예술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창작 레퍼터리를 제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우영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예술감독도 지역의 자원을 토대로 한 창작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특히 관현악단은 지역 음악 발굴과 작곡가들과의 협업으로 창작음악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왕기석 정읍시립국악단 단장도 창극단의 경우 전통창극의 레퍼터리화와 함께 새로운 창극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면서 작은 창극, 마당 창극 등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공연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공연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과 인력지원 및 재구성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동연 교수는 공연기획에 창의적인 역량을 담을 수 있는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며, 전문인력 채용과 양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공우영 예술감독은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창극전문연출가와 작곡가 배우훈련프로그램 등 전문적인 제작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극단에 기악반주 전담팀을 꾸리고, 부족한 단원 보충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기석 단장도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현 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은 교류공연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과의 협업으로 예술단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작품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국악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교육사업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심인택 우석대 교수는 개설된 전공분야 정리와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초중학교 음악교과목 필수악기인 단소와 소금을 비롯해 가곡과 피리, 장고반 개설과 합주반 부활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또 표준교재 개발과 청소년 국악교실 확대, 수강정원 감축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군 국악교육에 대한 도립국악원의 지원체계 구축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세훈 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은 현재 국악원은 예술단은 창작과 전통 대중성과 예술성 조화, 도제(徒弟, 개인교습)식 국악교육의 내용과 형식의 조화, 예술과 행정의 조화가 과제라며 상반될 수 있는 이들의 속성을 조화롭게 결합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세미나에서는 국악원 교육 공간 확대와 전용극장 확보 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세미나에는 박희태 우석대 교수, 박병도 전주대 교수, 김계선 전북도립국악원 교수 등도 토론자로 참여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30 23:02

황순우 총괄기획자가 말하는 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주시민 기억 공유하는 예술과 산업의 접점 공간"

전주팔복예술공장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팔복예술공장은 25년동안 방치됐던 건물을 문화거점으로 되살리는 사업.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이 2017년까지 공장을 새롭게 단장하고, 생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지난 2월 사업 총괄기획자로 임명된 황순우 건축가는 4개월여동안 전담 조직을 꾸리고, 조사와 워크숍 등을 통해 사업추진계획을 다듬었다. 국내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모델로 꼽히는 인천아트플랫폼 사업을 이끌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 컨설턴트 단장을 지낸만큼 사업에 대한 이해는 전제됐지만 팔복예술공장만의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재생 설계를 위해 탐색과 의견을 모으는 작업을 이어왔다.이러한 준비활동을 토대로 오는 1일 팔복예술공장 문화재생을 위한 공론화 자리를 갖는다. 지역 예술인과 산업단지 기업인, 시민 등이 이 사업에 대해 공유하고, 제안하는 자리다.황 기획자는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은 그동안의 일반적인 공간재생과는 다르게 과정을 중시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전의 재생사업은 예산을 들여 공간부터 만든 후 콘텐츠를 고민하는 방식이었는데, 실패사례가 많았다. 공간 특성에 대한 이해와 콘텐츠에 대한 고민부터 하고, 이에 맞춰 공간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이 사업의 특징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공간 쓰임새를 고민한 후 시설공사를 하는 형식이다.팔복예술공장에 대한 큰 틀은 그려졌다. 공간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예술과 산업이 만나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50여년 전 지어진 옛 쏘렉스공장은 30여년 동안 카세트테이프와 비디오테이프 등을 생산했는데, 산업발전과 함께 문을 닫았다. 공장의 근로자, 인근의 주민, 공장에서 만들었던 생산품(테이프)을 매개로 시간과 공간에 대한 기억을 재생하고 공유하는 작업을 할 계획이다.폐산업시설 재생은 단순히 공간 재생의 의미만 지니는 것이 아니다.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활동 거점 조성의 목적도 있다. 그는 팔복예술공장은 장기적으로는 예술과 산업(기술)이 만나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예술가에게는 창작의 마당이 되고, 공단 근로자와 기업에게는 예술활동을 누릴수 있는 창구가 되는 것이다. 공단에서 생산되거나 버려지는 다양한 물품이 예술적으로 재활용되는 예술창고의 기능도 기대한다. 이러한 목적에 맞춰 하반기에 예술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재생되는 공간의 역사를 추억 및 기록하고, 산업단지 기업과 예술가들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할 방침이다.황 기획자는 팔복예술공장은 도심과 떨어진 산업단지내에 자리했다는 점에서는 제약이 있지만 금학천과 철길이 이웃해 있어 공간적인 매력이 크다며 예술공장을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적 상상력을 구현하는 공간으로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공장이라는 비일상적인 공간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예술을 매개로 실험하고 경험하는 독창적인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한편 팔복예술공장은 추진단은 7월 1일 오후 4시 전주제1산단 옛 쏘렉스공장에서 첫번째 공유테이블을 연다. 조광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을 소개하며, 황순우 총괄기획자가 운영계획을 설명한다. 참석자들의 다양한 제안도 받는다. 국비와 지방비 등 50억이 투입되는 팔복예술공장은 연말까지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한 후 내년 시설공사를 거쳐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29 23:02

전북미술대전 심사 공정성 높인다

지난해 입상작 수상 취소 논란을 빚었던 전라북도 미술대전이 올해는 심사 단계를 늘리고 외부 심사위원을 확대하는 등 대회 공정성을 높인다.(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에 따르면 그동안 부문별 한차례 심사만 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2단계 심사를 하기로 했다.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한 심사위원(부문별 3~5명)이 1차 심사를 통해 입선작을 가리고, 타지역 미술협회 추천으로 구성한 외부 심사위원이 부문별 수상자를 가리기로 했다.강신동 회장은 분쟁을 없애고 심사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관을 개선했다며 외부 심사를 통해 출품작품에 대해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또한 올해부터는 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종합 대상(문체부장관상) 작품을 매입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종합 대상 수상자에게는 작품 가격을 포함해 700만원을 수여했지만, 올해는 상금 400만원을 준다. 부문별 대상 상금은 300만원이다.한편 제48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공모작은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모집한다. 올해 공모 분야는 한국화서양화수채화판화조소공예디자인서예문인화민화 등 10개 부문이다. 국내외에 발표하지 않은 작품이면 출품 할 수 있다. 접수는 전북미협 홈페이지(www. jbfaa.or.kr)에서 접수원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접수처에 작품과 함께 내면 된다.심사 결과는 다음달 4일 발표하며, 시상식은 13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상작품은 두차례(7월4~10일, 7월12~17일)로 나눠 소리전당 전시실에 선보이며, 운영심사위원초대추천작가전은 7월 15~21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29 23:02

전국고수대회 대상에 박종호씨

제36회 전국고수대회에서 박종호(38전북 순창)씨가 대명고수부 대상인 대통령상(상금 1000만원)을 수상했다.전주시와 KBS전주방송총국, (사)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와 전주시지부가 주관한 전국 고수대회가 지난 26~27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렸다.학생부(18명)와 노인부(7명) 신인부(12명) 일반부(15명) 명고부(11명) 명고수부(11명)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 대회에는 모두 74명이 참가했다. 지난해(84명)보다는 참가자수가 감소했지만 여성 참가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올해는 북장단에 맞출 명창들의 기량을 평준화하기 위해 전국대회 대통령상 수상이력을 가진 명창을 지난해 13명에서 15명으로 늘리고, 일반부와 명고부 대명고수부 경연시간을 3~5분가량 줄였다.홍성덕 심사위원장은 북을 치는 모습과 북채 잡는법, 북소리와 채소리를 통한 강약, 정확한 박자를 심사기준으로 삼고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린 참가자를 선정했다면서 대회 권위와 위상에 맞는 고수들이 출전, 기량이 빼어나 심사가 힘들었다고 밝혔다.경연결과 최정욱(명고부), 서은선(일반부), 하숙련(신인부), 진병길(노인부), 이재창(학생부)씨가 부문별 대상을 차지했다.홍성덕((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 나연주((사)한국국악협회 목포시지부장), 배영배(무형문화재 제11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서장식(세한대 교수), 이용희(경남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고법 준예능보유자), 신문범(부산예술대 교수), 전유찬(전북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씨가 심사에 참여했다.한편 국악협회 전북도지회는 내년부터는 학생부 참가자격을 초등부까지 확대하고, 대상 상격을 교육부장관상으로 격상시킬 방침이다.부문별 수상자명단은 다음과 같다.△명고수부= 대상 박종호, 최우수상 김태영, 우수상 권은경, 장려상 최재구△명고부= 대상 최정욱, 최우수상 최소리, 우수상 김동근, 장려상 이향하△일반부= 대상 서은선, 최우수상 이현서, 우수상 박상민, 장려상 이수진△신인부= 대상 하숙련, 최우수상 김성수, 우수상 정광수, 장려상 장용창△노인부= 대상 진병길, 최우수상 천양자, 우수상 백인철, 장려상 조복운△학생부= 대상 이재창, 최우수상 신혜진, 우수상 이예지, 장려상 최재명 이후정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28 23:02

완주 '공동창조공간 누에' 레지던시 작가 선정

공동창조공간 누에(nu-e)에서 펼쳐질 예술점거프로젝트 견의 1차 참여 작가가 선정됐다.공동창조공간 누에(nu-e)는 완주군의 옛 호남잠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단장한 곳으로 주민 참여 프로그램 묘와 예술인 참여 프로그램 견, 다양한 문화공간 사례 분석을 통해 공간의 미래 전략을 연구하는 플랫폼-e등을 진행한다.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프로젝트 견은 미술과 음악, 영상, 퍼포먼스, 사진 등 다양한 분야 예술인들이 공간 내 누에홀(옛 견사가공장)에서 작업하는 레지던시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10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총 20여명의 예술인이 참여한다. 1차 참여자는 책을 소재로 작업하는 안경희 작가, 비보이(b-boy) 예술인 리티(leety), 디지털드로잉 작업을 하는 최은우 작가, 미디어 아티스트 한요한, DJ 장준, 김원 한국화 작가, 김상덕 서양화 작가다.이들은 공간에 설치 구조물 제작 등 예술 작업을 한다. 결과물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nu-e 놀이터 축제 기간에 선보인다.이밖에 목수, 도예가, 건축가, 요리사와 철학자, 무용가 등 전방위 문화생산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문화생산자를 규합하고 문화인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자 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27 23:02

사진공간 눈, 매월 마지막 월요일 작가와 릴레이 만남 진행

지난해 말 전주시 덕진동에 문을 연 사진공간 눈(대표 박찬웅,www.spacenoon)이 사진을 매개로 한 시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한다.27일부터 10월까지 매달 한차례씩 지역 사진작가와의 만남의 자리를 연다.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를 초청, 그들이 들려주는 사진이야기를 통해 사진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첫 강좌는 최근 강산적요를 주제로 사진전을 연 이흥재 전 도립미술관장. 장날등 다큐멘터리적 사진을 찍어오던 그가 최근 일상의 풍경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철학적 사진으로 변모한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두 번째 강좌는 저널사진작가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곽풍영(7월 25일) 작가를 초정했다. 기록사진에서 돋보이는 활동을 보이는 오준규 작가(8월29일)와 원로 사진작가인 김춘식 작가(9월24일), 활발한 작품활동을 보이는 서영주(10월31일)작가도 초청됐다.강좌는 매달 마지막주 월요일 오후 7시30분에 열린다. 수강 대상자는 이메일(space-noon@naver.com)로 선착순 30명 모집한다.사진 관련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책과 함께 즐기는 사진독서동아리 회원도 모집한다. 사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활동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과 저녁에 모임이 운영된다.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문의 063-902-2882)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27 23:02

문화예술단체 지원 31곳 선정

전북도가 하반기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으로 31개 단체(35개 사업)에 8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비 4억5000만원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하반기 지원사업을 공모·선정해 23일 발표했다. 공모결과 지난해보다 11개 사업이 늘어난 52개 사업이 지원을 신청했으며, 작년보다 1곳 늘어난 35개 사업이 선정됐다. 공연예술분야가 18개 사업에 3억1600만원, 다원예술분야 13개사업 3억7000만원, 시각예술분야 4개 사업에 1억5400만원이다. 전체 지원금이 지난해보다 5000만원 감소했지만 일부 단체를 제외하고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받는다. 사업별로는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의 ‘제55회 전라예술제’가 작년대비 5000만원 감소한 2억원을 받았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의 ‘제48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은 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의 ‘제13회 전북민족예술제’도 6000만원,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의 ‘제1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은 4200만원,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의 ‘제20회 전북청소년연극제’와 ‘제24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각각 3500만원을 받는다. (사)한국음악협회 전북지회의 ‘2016 전라북도 창작음악대전’도 3200만원 받는다. 한국예총 전북도지회와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는 2건씩 지원받는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정기상영회(500만원)는 올해 처음 이름을 올렸다.윤석중 도 문화예술과 과장은 “문화예술단체의 활발한 활동과 도민들의 문화향유에 보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24 23:02

윤후영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학예연구사 군산서 특강

충청남도 홍성군 조용한 시골마을에 5년 전 미술관이 들어섰다. 초가집에 창고 같은 건물, 미술가 고(故) 이응노의 생가를 복원해 만든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다. 주민들에게 단순히 낡은 집이었던 공간은 마을과 연계한 주민 참여 전시체험장터 등으로 마을 문화소통의 구심점이 됐다.윤후영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학예연구사가 21일 군산 창작문화공간여인숙에서 열린 지역문화 새로운 기회가 되다특강에서 지역 문화 자원 활용 방안과 이를 통한 지역민들과의 소통에 대해 설명했다.윤 학예연구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가들에게 예술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담론의 장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행정가와 예술 사이에 예술 가치를 꾸준히 알릴 수 있는 예술인들 또는 단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섣불리 공간부터 만들기 보다는 충분한 연구와 자료구축이 선행돼야 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문화 자원은 행정제도적 문화 공간에서 느낄 수 없는 불변의 장소성과 지역성, 사람냄새가 묻어나는 생동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반영구적이고 정적인 상설전시관 형태로는 이러한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방치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자료와 연구를 토대로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가야 한다.그는 지역 문화공간과 주민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립미술관들은 미술관 고유 운영 기능에 충실하면 되지만 군소 지자체에 자리한 문화공간은 전시 기능은 물론 주민 소통, 지역의 랜드마크 기능도 함께 요구된다는 것이다.실제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은 고암의 고향 홍성에 미술관을 설립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다양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고암에 대해 연구한 전문 자문위원단이 꾸려졌다. 홍성군 문화산업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념관이 지어졌고 현재 군 예산으로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전문운영위원들은 여전히 고암 이응노에 대한 학술적 자문을 하고 있다. 또한 상설전시뿐만 아니라 고암의 작업, 지역을 주제로 다양한 기획전시를 하고 고암미술상을 제정해 현재 활동중인 작가들과도 교류를 맺는다.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고암청소년미술실기대회 및 성인부대회를 열고, 지역 자연, 음식, 환경 등과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반드시 문화와 연관되지 않더라도 먹거리 장터, 벼룩시장, 마을생산물 전시판매 등 마을 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연다.주민들과 융화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체자들이 문화 자부심과 자존심을 갖고 지역민을 설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지역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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