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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단체 지원 31곳 선정

전북도가 하반기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으로 31개 단체(35개 사업)에 8억40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달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문화예술전문단체 지원사업비 4억5000만원을 추가 확보함에 따라 하반기 지원사업을 공모·선정해 23일 발표했다. 공모결과 지난해보다 11개 사업이 늘어난 52개 사업이 지원을 신청했으며, 작년보다 1곳 늘어난 35개 사업이 선정됐다. 공연예술분야가 18개 사업에 3억1600만원, 다원예술분야 13개사업 3억7000만원, 시각예술분야 4개 사업에 1억5400만원이다. 전체 지원금이 지난해보다 5000만원 감소했지만 일부 단체를 제외하고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받는다. 사업별로는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의 ‘제55회 전라예술제’가 작년대비 5000만원 감소한 2억원을 받았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의 ‘제48회 전라북도 미술대전’은 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사)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의 ‘제13회 전북민족예술제’도 6000만원,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의 ‘제17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은 4200만원,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의 ‘제20회 전북청소년연극제’와 ‘제24회 전북소극장연극제’가 각각 3500만원을 받는다. (사)한국음악협회 전북지회의 ‘2016 전라북도 창작음악대전’도 3200만원 받는다. 한국예총 전북도지회와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는 2건씩 지원받는다. (사)전북독립영화협회 정기상영회(500만원)는 올해 처음 이름을 올렸다.윤석중 도 문화예술과 과장은 “문화예술단체의 활발한 활동과 도민들의 문화향유에 보탬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24 23:02

윤후영 고암 이응노 생가기념관 학예연구사 군산서 특강

충청남도 홍성군 조용한 시골마을에 5년 전 미술관이 들어섰다. 초가집에 창고 같은 건물, 미술가 고(故) 이응노의 생가를 복원해 만든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이다. 주민들에게 단순히 낡은 집이었던 공간은 마을과 연계한 주민 참여 전시체험장터 등으로 마을 문화소통의 구심점이 됐다.윤후영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학예연구사가 21일 군산 창작문화공간여인숙에서 열린 지역문화 새로운 기회가 되다특강에서 지역 문화 자원 활용 방안과 이를 통한 지역민들과의 소통에 대해 설명했다.윤 학예연구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가들에게 예술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담론의 장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행정가와 예술 사이에 예술 가치를 꾸준히 알릴 수 있는 예술인들 또는 단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섣불리 공간부터 만들기 보다는 충분한 연구와 자료구축이 선행돼야 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문화 자원은 행정제도적 문화 공간에서 느낄 수 없는 불변의 장소성과 지역성, 사람냄새가 묻어나는 생동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반영구적이고 정적인 상설전시관 형태로는 이러한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방치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자료와 연구를 토대로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스토리텔링을 이어나가야 한다.그는 지역 문화공간과 주민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국립미술관들은 미술관 고유 운영 기능에 충실하면 되지만 군소 지자체에 자리한 문화공간은 전시 기능은 물론 주민 소통, 지역의 랜드마크 기능도 함께 요구된다는 것이다.실제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은 고암의 고향 홍성에 미술관을 설립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다양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고암에 대해 연구한 전문 자문위원단이 꾸려졌다. 홍성군 문화산업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기념관이 지어졌고 현재 군 예산으로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전문운영위원들은 여전히 고암 이응노에 대한 학술적 자문을 하고 있다. 또한 상설전시뿐만 아니라 고암의 작업, 지역을 주제로 다양한 기획전시를 하고 고암미술상을 제정해 현재 활동중인 작가들과도 교류를 맺는다. 지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고암청소년미술실기대회 및 성인부대회를 열고, 지역 자연, 음식, 환경 등과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반드시 문화와 연관되지 않더라도 먹거리 장터, 벼룩시장, 마을생산물 전시판매 등 마을 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연다.주민들과 융화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체자들이 문화 자부심과 자존심을 갖고 지역민을 설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지역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23 23:02

국립 익산박물관 건립 사업 본격화

지난해 말 국립 승격된 미륵사지유물전시관(관장 이병호)이 국립익산박물관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내년 4월까지 새 국립 박물관 설계를 마치고 2020년에 개관할 계획이다.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지난해 1월에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준비 TF팀을 꾸렸다. 지난해 2월부터는 5개월간 건립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거쳐 같은 해 10월 관련 총사업비 415억원을 배정받았다.지난 2일에는 조달청 2단계 입찰을 통해 (주)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대표사)가 박물관 건축설계용역으로 체결돼 현재 계획설계를 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내년 4월까지로 기간내에 중간설계와 실시설계까지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시공사를 선정해 기공식을 거행하고, 2020년까지 건축공사 및 전시 설계인테리어 공사, 기존 건물 리모델링 공사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국립익산박물관은 부지 규모가 3만9695㎡(약 1만2000평)로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증개축해 짓는다. 총 415억(증축 359억개축 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시, 교육, 사무연구실, 수장고, 공공편의시설 등을 구성한다. 전시테마 또는 콘텐츠로는 7세기 백제와 관련한 유물을 중심으로 익산지역의 역사문화를 담는다. 전북지역 역사를 아우르는 국립전주박물관과 달리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등 익산 출토 유물에만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올 1월부터 그동안 전시관을 관리했던 전북도로부터 건물과 토지, 물품 등에 관한 공유재산을 인수하고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국가귀속문화재를 순차적으로 인수 완료했다. 현재 미륵사지 석탑 출토 금동제 사리외호 등 1452점 등을 인수 완료했고 국립전주박물관에 위탁한 문화재는 1만9048점 중 40%를 인수, 나머지 유물은 하반기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이병호 관장은 박물관 건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물에 녹아드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다. 이미 약 90% 정도 전시 유물을 확보하고 있는 미륵사지전시관 경우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이점을 갖고 있다. 유물, 지역 역사환경과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박물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상반기 시스템 정비를 완료한 미륵사지전시관은 하반기 상설전시실 개선과 체험학습실 개편 등을 한다. 오는 12월 국립중앙박물관이 여는 세계유산백제특별전에 맞춰 상설전시실 유물들도 교체한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22 23:02

전북 축제 만족도 높지만 경제성 낮다

김제지평선축제와 순창장류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 등 도내 문화관광축제 3개에 대한 방문객 만족도는 대체로 높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소비지출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가 2015 문화관광축제44개를 대상으로 평가한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문화관광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와 순창장류축제, 완주와일드푸드축제에 대한 만족도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국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무주반딧불축제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축제별로 살펴보면 대표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는 축제 재미와 프로그램, 지역문화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재방문/추천의사와 접근성/주차장 만족도는 낮게 나타났다.우수축제인 순창장류축제도 축제 재미와 프로그램, 먹거리, 지역문화 항목에서 방문객 만족도가 높게 조사됐다. 장류축제는 특히 살거리와 재방문/추천의사가 전국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지난해 처음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된 완주와일드푸드축제도 재미와 프로그램, 먹거리 항목과 재방문/추천의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안내해설과 시설안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반면 최우수축제인 무주반딧불축제는 지역문화와 시설안전 항목을 제외한 대부분의 축제 만족도 평가에서 전국 평균에 못미쳐 콘텐츠 발굴과 운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문화관광축제를 찾은 방문객은 평균 4만8131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도내 4개 축제에서의 소비지출은 이에 못미친 것으로 조사됐다.도내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소비지출이 가장 많은 것은 무주반딧불축제(4만3438원)로 드러났다. 반딧불축제는 숙박비(1만639원, 전국평균 9478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순창장류축제(4만1812원)를 찾은 방문객은 쇼핑비 비중이 1만8481원(평균 1만607원)으로 높았으며, 김제지평선축제(2만9942원)와 완주와일드푸드축제(2만7603원)를 찾은 방문객은 소비지출 항목 중 쇼핑비가 각각 1만579원과 1만10원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문화체육관광부 평가는 이듬해 지원 반영과 개선계획 수립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설문조사와 현장평가 등으로 진행됐다. 축제만족도는 축제재미와 프로그램 먹거리 살거리 사전홍보 안내해설 지역문화 시설안전 접근성/주차장 재방문/추천의사 등 10개 항목으로 조사됐으며, 소비지출은 숙박비 식음료비 유흥비 쇼핑비 기타 항목으로 분석됐다. 문화관광축제는 대표, 최우수, 우수, 유망으로 등급을 나눠 5억원에서 9900만원까지 차등지원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17 23:02

새만금방조제 거리공연 단체·전북상설공연 관객평가단 공모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과 새만금개발청(청장 이병국), 전라북도가 새만금방조제 거리공연 단체를 공모한다.새만금 방문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7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신시도휴게소와 새만금방조제 일원에서 바다위의 작은 무대를 간판으로 내걸고 다양한 공연물을 선보일 계획이다.모집분야는 대중예술과 무용퍼포먼스 등 제한된 공간에서 선보일 수 있는 장르로, 30~40분 분량의 공연물을 선보일 수 있는 개인 또는 단체가 참여할 수 있다. 음향과 관람집기 등 공연에 필요한 시설과 공연비(50~60만원)를 지원한다.공연프로그램 계획서와 최근 2년간 실적자료 등을 오는 24일까지 전북문화관광재단 상설공연추진단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한편, 재단은 2016 전북상설공연 성, 춘향과 아리의 관객 평가단을 오는 22일까지 모집한다. 관객과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평소 공연예술에 관심이 있고 개인 블로그를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면 참여할 수 있다.10명을 모집하고, 선정된 평가단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는 공연 중 한 편을 관람한 후 개인 블로그에 소감글을 작성하면 된다. 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 받아 22일까지 이메일(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전북문화관광재단(www.jbct.or.kr, 063-230-7470)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17 23:02

작은 풀꽃에서 찾은 생명의 존엄과 신비…문효치 시인 12번째 시집 〈모데미풀〉

‘생명은 신이다. 그 속에 진리와 진실이 있고 아름다움과 가치가 있다…나의 시는 이 신을 섬기면서 시작된다.’(시인의 말 중)시업(詩業) 50년의 문효치 시인이 12번째 시집 <모데미풀>(천년의 시작)을 냈다. 오랫동안 백제의 역사·설화적 공간에서 죽음과 영원의 문제에 천착해 온 문 시인. 최근 그는 곤충, 풀 등 작은 생명체 속에 깃든 생명의 존엄성과 신비성에 집중했다. 그는 “아름답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작은 몸속에 담겨 있는 생명은 저 멀리 우주적 에너지에 의해 탄생된 것이고, 인간과 동등한 신의 자식들이라는 데 인식의 끈이 닿아있다”고 말했다. ‘다래꽃’ ‘홀아비바람꽃’ ‘참새털기’ ‘뱀딸기’ ‘수크령’ ‘피나물’ ‘개비름’ 등 잊히는 풀이나 꽃의 이름을 되살려냈다. 이들은 시가 됐고 편편히 모여 시집이 됐다. 모두 72편에 달한다. ‘하늘이 외로운 날엔/ 풀도 눈을 뜬다/ 외로움에 몸서리치고 있는/ 하늘의 손을 잡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만 보아도/ 하늘은 눈믈을 그치며 웃음 짓는다’( ‘모데미풀’ 중) ‘이 밤 웬 소나긴가 했더니/ 어둠을 찢고 내려오는 별들 부딪는 소리/ 귀밝이술 아니어도/ 내 귀는 너무 밝아/ 어질어질 취한 채 흔들렸었지’( ‘돌단풍’ 중)풀꽃의 이름, 생김새 등에 시인만의 상상력을 더한다. ‘모데이풀’은 하늘과 외로움을 느끼고 사랑을 나누기도 할 수 있는 존재고 ‘돌단풍’은 별들 부딪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영험한 청력을 가지고 있다. 풀꽃 하나에서 광활한 우주공간을 마주하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네 살림살이 속으로 파고든다. 생명 존중의 바탕 위에 섬세한 사랑과 그리움이 버무려졌다. 군산 출생인 그는 1966년 서울신문·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고 주성대 겸임교수, 국제PEN 한국본부 이사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계간<미네르바> 대표를 맡고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17 23:02

'친근한 예술' 위해 뭉친 청년작가들

여전히 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찾는 사람보다는 잘 모르거나 사는 것이 바빠 수동적인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예술가들이 직접 그들의 삶 속에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뭉쳤습니다.지난 2014년 도내 청년 작가들 중심으로 결성된 예술 단체 THE 젊은. 김요나(서양화) 이가립(서양화) 배정민(디자인) 김상덕(서양화) 박창은(조소) 문민(조소) 유시라(한지) 박마리아(서양화) 등 20~30대 청년 작가 8명이 모였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 예술인들은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나가야 할지 막막하기 마련이다. THE 젊은은 신진 작가들이 도내 예술계에서 전업 작가로서의 길을 함께 모색하고 청년작가들만의 새로운 움직임들을 일으키고자 결성됐다.관객과 예술로 함께 호흡하는 것, 그래서 우리를, 예술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이러한 목표는 2014년 제1회 단체전으로 첫 가시화됐다. 작가들이 릴레이 작업 형식으로 협업한 작품 총 9점을 내걸었다. 전시장에서는 작가와 관객들이 함께 작업을 완성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처음 뭉친 이들이 서로의 작업 형식에 대해 알아보고 관객들에게 THE 젊은을 알리는 자리였다.지난해에는 좀 더 관객의 삶 깊숙이 파고들었다. 굳이 전문 갤러리를 찾지 않아도 그림을 볼 수 있는 갤러리 형 카페, 병원 등에서 찾아가는 전시를 이어갔다. 부담 없는 작은 소품 위주로 제작해 플리마켓(벼룩시장)에 나가거나 길거리에서 좌판을 깔았다.올해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THE 젊은은 오는 26일까지 한국전통문화의전당(원장 김동철) 온브랜드 전시관에서 Dress Up전을 연다. 그들이 평소 쓰던 재료와 작업방식이 아닌 다른 재료로 만든 형태와 이미지들이다. 특이한 점은 작품 제목이 없다. 관객들이 작품 관람 후 직접 작품 제목을 적어 포스트잇으로 붙이면 된다. 관객들에게 상상력을 심어주고 관객이 어떤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보는지 엿 보는 자리다. THE 젊은이 계속 시도하고 있는 관객 참여형 전시다.오는 25일부터는 동문예술의거리에서 이들의 이름을 내건 The 젊은몰 운영을 시작한다. 대표상품은 작가들이 직접 만든 작은 그림과 엽서, 포스터, 아트스탠드, 인테리어소품 등이다. 소비자가 작가의 미래에 투자하는 개념으로 작가가 쓰던 물건도 살 수 있다. 작가가 예술 활동을 포기하면 물건을 환불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이 외에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맘에 드는 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도내에 청년작가들 중 은둔형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꽤 많아요. 수면 아래 있는 작가들을 발굴, 함께 더 많은 가능성들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또한 THE 젊은이 자리를 잡아 도내 예술대학들이 잇따라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예술을 놓지 않는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싶습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6.16 23:02

윤명호 화백 "붓부터 장만…다시 시작하겠다"

2017년 화단에 입문한지 60년을 앞두고 기념전시를 준비하던 원로작가 윤명호(75) 화백이 화재로 작품이 모두 소실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지난 1990년 완주군 상관면에 화실 청우헌을 마련하고 줄곧 이곳에서 작업해온 화백은 내년 봄 개인전을 열 계획으로 작업에 열중해왔다.화백은 16살에 한국화에 입문해 대한민국 미술대전을 비롯해 유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했고,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해왔다. 상관 내아마을에 정착한 이후로는 마을 담장벽화 그리기를 이어왔다. 특히 플룻 연주자인 딸 수연씨와 함께 작은 음악회도 열면서 행복한 마을만들기에 앞장서왔다. 이와 관련해 내아마을은 지난 2013년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12일 화목보일러에 불이 나면서 100m의 화실과 70여점의 작품이 불에 탔다. 특히 작품은 화백이 전시를 위해 준비한 최근작은 물론, 그동안 소장해온 것까지 포함됐다. 화백은 작품 대부분이 표구를 마친 상태였는데, 비가 와 습기가 차서 보일러를 켰다가 변고가 생겼다고 말했다. 화재보험을 들지 않아 보상받을 길은 없다.작품은 살고 있는 마을의 산과 들 호수같은 산수화가 대부분이다.화백은 새로 시작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면서 붓부터 사야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아마을을 큰 미술관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면서 다시 힘을 내겠다고 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16 23:02

장애인에겐 여전히 어려운 문화생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약칭: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이 시행된 지 19년,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 약칭: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 )이 시행된 지 9년.장애인 복지를 외친지 20년 가까이 되지만 도내 장애인들은 여전히 문화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등에 따라 1998년 이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문화 및 집회시설에는 매개시설(접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등)내부시설(복도, 승강기 등)위생시설안내시설(점자블록, 유도 및 안내시설 등)관람석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하지만 도내 문화시설 상당수가 장애인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거나 있어도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공연장영화관 등에서는 장애인 좌석이 마련돼 있지 않거나 선택권이 없는 자리 배정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실제 도내 주요 문화시설 11곳 확인 결과, 상당수가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애인 시설 이용 시 가장 중요한 건물 접근로 경사로와 주출입구 높이 차이 제거, 장애인화장실 등은 비교적 높은 설치율을 보였지만 경사로는 너무 가파르고 연결이 제대로 안 된 곳이 많아 실질적으로 이용하기 힘들다. 유도 및 안내설비, 점자블록 설치율은 매우 낮았다. 또한 장애인등편의법,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에 의해 휠체어보청기기 등을 비치해야 하지만 휠체어가 있는 시설은 4곳, 요청 시 휠체어를 마련할 수 있는 곳은 1곳이었다. 보청기기를 구비한 시설은 1곳이었고, 권고사항인 점자안내책자는 한 곳도 구비하지 않았다.영화관과 공연장은 소수의 장애인석이 마련되거나 아예 없는 곳도 있어 관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한 장애인사회복지관 관계자는 공연을 초대 받아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은 공연장 내 복도, 좌석 앞 공간에서 관람하거나 도움을 받아 좌석에 앉혀야 하는 현실이다며 대부분 공연장이 내부에 계단도 많아 휠체어 접근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장애인석이 있는 경우도 불편은 여전하다. 무대스크린과 인접한 앞좌석에서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캐나다 등은 법령에 따라 장애인 좌석을 분산 배치하고 있다. 도내 한 복지관 장애인들은 현재 일부 영화관은 좌석별 가격차등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장애인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장애인에게도 좌석을 선택할 권리, 편하게 볼 수 있는 권리를 달라고 말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평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일이지만 아직도 장애인 편의시설이 미흡하다며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질 수 있도록 계속 독려권장하고 법 근거에 따라 벌금도 부과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13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은 68.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개선은 미비하고 현황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시설수가 1~2년 사이에 대폭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년 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며 7000여 곳에 달하는 건물을 모두 파악하고 있기에는 한계가 있고 각 시군과 시설 자체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15 23:02

[3년만에 열린 '전주단오'] 행사 다양했지만 전통맥 잇기엔 부족

전주 단오가 대표 콘텐츠인 물맞이 행사와 단오부채 전시를 비롯해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많은 시민을 모았지만 여전히 역사성과 정체성 확립이 요구된다. 또한 60여 년간 전주시민과 함께해온 세시풍속인 만큼 그 맥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현대적 콘텐츠를 도입, 젊은층을 유입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지난 9일부터 이틀간 전주 덕진공원 일대에서 열린 전주 단오 축제는 세월호 참사, 메르스 등으로 3년 만에 열린 행사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평일임에도 임실, 장수, 익산 등 지역 곳곳에서 모인 시민들은 창포물 머리감기, 창포족욕체험, 장명루(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손목에 오색실 묶기) 등 단오 풍류체험을 했다. 단오 풍류공연, 민속놀이마당, 전국풍남춤페스티벌, 수원시립공연단의 관무재 특별초청공연 등 문화행사도 풍성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특설무대 일대는 물론 공원 언덕마다 자리를 깔고 단오를 맞이하는 어르신들로 가득 찼다.올해 첫 실시된 건지산 프리마켓도 눈길을 끌었다. 송천동 건지산 일대 공방 37곳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민과 어우러지는 축제 의미를 더하고자 했다.이틀간 다양한 행사가 빈틈없이 이어졌지만 전주단오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는 부족했다. 단오물맞이와 전통문화 교육을 강화해 전주단오만의 정체성을 강화한다고 밝혔지만 예년에 비해 특색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다른 축제에서도 볼 수 있는 이벤트성 행사가 많았고, 기존 관행을 답습했다는 평이다. 역점을 둔 민속놀이체험과 농경생활체험 등은 별다른 설명 없이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돼 이를 통해 전주단오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젊은 층을 유입할 만한 현대적 콘텐츠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올 축제현장을 메운 이들은 대부분 노년층이었다. 간혹 가족이 함께 나들이 온 젊은 부부와 대학생들이 보였지만 이들 대부분은 단순히 덕진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었다.단오는 설, 추석과 함께 대표 명절로 불릴 만큼 중요한 세시풍속이다. 특히 지난 1959년부터 열린 전주단오는 덕진공원과 함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축제 속에서에도 전주 단오의 명맥이 이어져야 하는 이유다.도내 문화예술인들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얼마 가지 않아 전주 단오는 맥이 끊길 수도 있다면서 새로운 젊은 향유층을 유입시켜 진정으로 모든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6.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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