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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속 중국문화 유적 적극 활용을"

향후 전북과 중국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전북 속 중국문화 유적을 적극 활용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우석대 공자아카데미(원장 전홍철) 주최로 지난 25일 우석빌딩 2층 화하관에서 열린 한중 해로와 실크로드심포지엄에서 양국 학자들은 중국 관련 문화들이 전북에 산재한 사례들을 살피며 전북과 중국의 문화교류사를 새롭게 정리할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대중 교역의 전초 기지로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를 조성하는 시점에서 그 필요성이 더해졌다.심포지엄에서는 유엔샤오춘 등주박물관 관장과 곽장근 군산대 교수, 조법종 우석대 교수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유엔샤오춘 관장은 해양 실크로드와 펑라이 고려 침몰 선박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발표에서 지난 2005년 산동성 펑라이에서 발견된 고려 침몰선 2척을 10년 동안 정밀조사한 결과, 한국과 중국의 조선 기술이 결합된 사례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침몰한 선박안에서 발견된 도자기는 고려 도자기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도자기들이 부안 청자인지 강진 청자인지 판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중 전문가들의 공동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곽장근 교수는 고고학으로 본 서긍 항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군산도(선유도)에서 발견된 중국 유물은 고려와 송과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송의 배는 절강성의 명주(현재의 닝뽀)와 주산군도(현재의 저우산군도)에서 출발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유도에서 고고학적 발굴이 시작되면 중국 관련 유물의 대거 발견이 예상된다고 말해 중국 학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조법종 교수도 후백제와 중국과의 교류 관계 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의 전주와 중국 전주를 비교 소개하며, 한중 역사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우석대 실크로드영상연구원(원장 전홍철)이 제작한 영상물 전북 속 중국과 한국과 실크로드가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전홍철 원장이 수년 동안 전북지역을 답사하며 촬영한 전북 속 중국은 명나라 사신 주지번(朱之蕃)이 태조를 칭송하기 위해 썼다는 객사 현판 풍패지관(豊沛之館), 임진왜란에 참전했던 명나라 장군 천만리(千萬里)의 사당이 있는 환봉서원, 관우를 모시는 전북 각지의 사당, 중국의 강 이름을 딴 부안의 채석강과 적벽강, 중국 사원양식이 반영된 완주의 화암사 등 중국문화와 관련된 유적들을 살핀 영상이다.한국과 실크로드는 백제 유적인 익산 미륵사지의계, 한국 음식 속 세계 사리장엄과 일본 나라(奈良)의 정창원(正倉院)에 보관돼 있는 유리잔의 연관성, 한복과 스키타이 양식과의 관 문화 등에 대해 조명했다.전홍철 원장은 한국 악기와 실크로드, 판소리와 실크로드, 전주 비빕밥과 실크로드 등을 영상으로 만들고, 이에 대한 한중 세미나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황저쑤 닝뽀중국민속박물관 관장, 요우저펑 보덕고선박연구소 소장, 쥬자신유한한 산동사대 교수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28 23:02

더 새로워지고 젊어진 '미술 한마당'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주최하고,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회가 주관한 2015 JAF 전북 나우 아트 페스티벌이 열정으로 그려내는 미술장터라는 주제로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주 한옥마을과 동문예술거리에서 열린다.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진행하며 심성희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와 축하 공연이 예정됐다.이 기간 도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20~40대 작가를 중심으로 약 100명의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주요 전시는 Flash 16人(플래쉬 16인)전으로 나우아트페스티벌이 주목한 16명의 작품이 전북예술회관에 걸린다. 또한 타 지역 아트페어와의 교류를 위해 대구, 광주, 대전 지역의 작가 각 1명씩으로 구성한 부스전도 곁들인다.기획 전시로는 도내 창작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관람토록 했다. 공존이라는 주제 아래 전북여성미술, 아띠, 서주동인, 전북판화가협회, (사)한국공예문화협회 등이 참여했다. 더불어 개성이 돋보이는 20~30대의 생기발랄할 그림을 볼 수 있는 뉴 페이스 HOT(핫) 2030도 만날 수 있다.설치 및 조형 부문은 6명의 작가가 전북예술회관 야외 공간에서 연출해 건물 입구에서 관람객을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전북예술회관의 중앙계단에서 탁영환 미디어아티스트가 영상미디어 쇼를 선보이며 관심을 증폭하고 한정된 전북예술회관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이 외에도 도내 미술의 미래를 엿보는 공간으로 예술창작공간인 동문길60에서 미술 전공 대학생이 미생(美生)한 작품을 내놓는다.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전북예술회관 1전시실에서는 신진 작가가 관객과 함께 인생과 작품 세계를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지역미술시장을 재조명하는 지정토론회도 이날 오후 4시부터 전북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실시된다. 지역미술 자생성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심성용 동덕여대 큐레이터과 교수가 발제를 맡아 지역 미술인 등과 머리를 맞댄다.28~30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옥마을과 동문예술거리에 설치한 아트 박스(Art Box)를 통해 3개의 임무를 완료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릴레이도 이뤄진다.이번 행사는 전북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주mbc가 후원한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8.27 23:02

⑪ 디자인,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작업 - 전주 문화는 생활 속 선조의 지혜

디자인이나 문화 모두 너무 일반화된 용어로 우리에게 더 이상의 감흥이나 흥분을 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반화 될 정도로 자주 노출되는 단어라면 역설적으로 매우 중요한 용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전주는 문화의 도시라는 것을 매우 당연히 알고 있다.그러나 전주의 문화는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전주시민에게 물어도 마찬가지다. 전주에게 문화는 대단히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정의하고 구별하여야 한다. 일반적이고 막연한 개념의 문화로는 상품에 입힐 수가 없기 때문이다.전주의 문화는 생활 속에 담겨 내려오는 선조의 지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오랜기간 동안 생활 속에서 발전되고 개선되어 내려오면서 살아있는 문화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전주의 문화는 이미 선조들에 의해 디자인작업이 훌륭하게 진행되어져 그 가치가 굉장히 크다.흔히 잘된 디자인을 보면 제품의 생명력이 길다고 한다. 물론 잘 된 디자인은 그 생명력이 오래 지속되는 것도 맞다.그러나 생명력을 길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디자인관리가 필수적이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질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디자인이 발명인가요? 다. 새로운 것을 혁신적으로 창조하라는 요구를 꾸준히 받다보니 디자인이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듯한 발명으로 느껴지곤 하기 때문이다.디자인작업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보다 기존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3M, GE, FORD 등 100년 넘은 브랜드가 아직도 설립 초기의 이름과 로고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그 옛날부터 이런 현대적인 이름과 디자인을 사용할 수 있는지 감탄하곤 한다.하지만 디자인은 아무리 좋아도 시대의 트랜드 즉 유행에 따라 감성이 변하기 때문에 같은 디자인을 오랜 기간 좋은 디자인으로 인식하기는 쉽지가 않다. 우리가 항상 같다고 느끼며 보고 있는 3M, GE, FORD 등의 브랜드도 짧게는 수 년, 길게는 10년의 주기로 꾸준히 디자인을 개선하고 있다. 큰 틀은 변하지 않으면서 글자의 굵기나 크기 색상 등을 꾸준히 조정하면서 시대의 유행에 맞추어 나가고 있기에 항상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한다.어느 날 회의 중에 자신의 넥타이만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좁다는 것을 느끼거나 자신의 바지만 폭이 넓고 다른 사람은 모두 폭이 좁은 바지를 입은 것을 느낀다면 유행을 타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내가 입은 바지나 넥타이가 디자인이 잘못된 것이 아니고 단지 유행을 따르지 못하고 뒤쳐진 것이다. 역설적으로 아무리 좋은 고가의 제품을 입고 있다 해도 유행에 맞지 않을 경우에는 디자인이 잘못되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어제까지 만해도 멋졌던 넥타이가 오늘 아침에는 너무 촌스럽기까지 하게 만드는 것이 트렌드의 변화다.우리는 의욕이 앞서 무엇을 하든 기존 것을 허물고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려는 경향이 있다. 디자인작업에서도 기존을 무시하고 새롭게 창작하려 한다. 그러나 오랜기간 갈고 닦여진 자연이 아름답듯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발전되어진 것들이 보다 가치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 짧은 산업화의 역사 속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모든 것이 새롭게 건설된 경향일 수 있으나 이제는 발전의 질을 높여야 하는 시대가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주의 문화는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가치로 인정받게 된다. 오랜 기간 개선되고 발전하면서 생활 속에 살아있는 전통문화로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가장 훌륭한 디자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전주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 문화일반
  • 기고
  • 2015.08.27 23:02

전주역사박물관 '이성계 발자취' 남원 답사 동행해보니…

역사의 현장에서 실감나는 역사 강의까지 들으니, 제가 그 시대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전주역사박물관의 4번째 답사 태조 이성계의 발자취를 따라 -황산대첩과 피바위.하태규 전북대 사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선 지난22일 답사에 40여명이 참여, 600여년 전 역사와 마주했다.우리가 전쟁사(史) 현장을 보는 목적은 다시는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우리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현장에 답사를 갑니다오후 2시 남원에 있는 황산대첩 유적지를 가는 버스 안. 하 교수는 이날 역사현장 답사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강의는 고려 말의 시대적 배경,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하고 황산대첩을 이루기까지의 과정, 왜구 출몰 현황 등 역사적 사실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참석자들의 현장에 대한 사전 기본 지식을 넓히게 했다.답사는 고려 말과 조선 임진왜란시기의 방어성 남원산성(교룡산성), 이성계의 전투와 관련된 불교적 설화가 녹아있는 여원치 마애불, 왜구 장수 아지발도(阿只拔都)가 죽으며 흘린 피가 물들었다는 피바위 조선 선조 때 황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황산대첩비지 등으로 이어졌다.답사 현장은 전체적으로 온전히 보존돼 시민들에게 당대의 역사를 잘 전달하는 곳도 있지만, 일제가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지우기 위해 철정으로 지워버린 곳도 있어 안타까움이 전해졌다. 실제 황산대첩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황산대첩비(조선 선조 10년1577년)와 어휘각(御諱閣, 고종 19년1882년)은 비석이 깨지고 기록이 훼손돼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시민들은 한참 동안 현장을 쳐다보며 안타까워했다.하태규 교수는 일제가 조선인에게 식민사관을 주입하기 위해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하면서, 역사 현장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만 해석하면 안 된다. 맥락을 파악해야 한다 고 했다.이날 답사에서는 황산대첩뿐 아니라 답사 현장과 관련된 정유재란, 동학농민혁명 등 통시대적인 역사이야기, <고려사>와 <조선왕조실록> 등 관련기록도 소개됐다. 또 재미를 위해 야사(野史)와 전통설화도 곁들이고, 창극의 화자처럼 구수한 설명과 몸짓으로 설명을 이어가 참가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참가자들은 역사의 현장을 보면서 궁금한 점이 떠오르면 바로바로 하 교수에게 물었고, 현장강의가 끝난 후 이동하는 중에도 질문세례는 이어졌다. 어떤 이들은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과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을 비교하기도 했다.답사에 참석한 전북대학교 사학과 학생 김진영공정아 씨(22)는 학교 수업때 배웠던 것을 복습하는 자리 같아서 유익했다며 수업때와 마찬가지로 교수님께서 온몸을 활용하시는열강을 펼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지난 번 위봉산성 답사에 이어 참가한 유옥선 씨(41)는 고려말 황산대첩의 역사와 조선 중기의 전쟁사까지 알게 돼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보탰다.답사현장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하태규 교수는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역사강연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역사는 가장 쉽고 상식적인 선에서 해석되고 설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24 23:02

[특별기고] 완주서 선보이는 전라예술제

전북문화예술의 향상과 도민의 화합을 염원하는 제 54회 전라예술제가 전북예술의 용광로에 희망의 불 지피자!는 슬로건을 걸고 9월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풍요롭고 알찬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삼례 문화예술촌은 박물관, 갤러리, 공방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가족과 함께 체험도 하고 휴식도 즐길 수 있는 중심 광장으로 늘 붐비고 있다.따라서 오늘의 예술제는 문화예술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순수예술인과 도민 그리고 기업인이 한데 어우러져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할 책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문화예술은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줄 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정신적인 힘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바쁜 일상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예술과의 아름답고 뜻 깊은 호흡을 통하여 새로운 활력을 비축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정신적인 동력이 된다면 우리의 삶을 실팍하게 견지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 등 5개 공연예술장르가 매일 밤 7시30분에 무대공연을 베풀고 미술, 사진, 문인, 건축 등 4개 협회는 다양한 작품으로 상설 전시관을 운영한다. 영화인협회는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상영함으로써 늦여름 밤을 유혹하며 또한 예술체험장 운영, 문학 강연, 북 콘서트와 장수사진 찍어주기 행사도 갖는다.KBS전주방송총국의 김태은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으뜸도시 완주에서 펼쳐질 전북도민과의 한마당 축제는 임실필봉농악보존회와 (사)전통문화마을의 창작무용 날개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의 모습을 비유하는 춤으로 큰 날개몸짓으로 세상의 평화를 표현한다.진도아리랑 도라지타령 등 민요에서 발전한 국악가요, 최근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가시버시 사랑 배띄어라 두 곡도 부른다. 그리고 임실 필봉농악의 하이라이트인 창작타악 흥은 한국 악기와 서양악기의 화음으로 관객과 함께 소통할 예정이다.완주군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전령사인 여성합창단은 들국화 초롱꽃잎에 완주아리랑 등 세곡을 선보인다. 1999년 주부 40여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아마추어 공연단으로 선정돼 와일드푸드 축제, 생활문화 동호회 페스티발에서 기량을 펼치고 있다.이어 마음을 정화시키는 송호은 씨의 거문고산조가 준비하고 있다. 송호은 씨가 선보이는 한갑득 류 거문고산조는 변화무쌍한 조 바뀜이 화려하면서도 속으로 파고드는 단아한 가락이 특징이다.이어서 무예의 멋을 선보일 무예공연 예술단 지무를 선보인다. 광대, 카오스모스, 출격, 찬비가 등 4개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웃음을 주는 행복한 광대가 나라를 위해 칼을 든다는 단체 쌍검무와 출정을 앞두고 추는 호전적인 군무가 펼쳐질 예정이다.그리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악예술 강사로 활동하는 오나영 씨의 25현 가야금을 위한 뱃노래 변주곡이 민요의 전통 요소와 25현 가야금의 화려한 선율이 기대된다.지난 2011년도 고교연합으로 결성된 청소년 비보이 그룹 크레스트도 설레는 마음으로 전라예술제-전북도민과의 축제 한마당에 선다. 또한 완주군 창포마을의 완주다듬이할머니연주단도 전라예술제를 위해 무대에 오른다. 사라져간 다듬이 소리를 보존하고 전승하기위해 애쓰는 평균연령 80세의 다듬이할머니연주단이다.이번에 완주에서 열리는 제54회 전라예술제가 전북예술의 용광로에 희망의 불을 지필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완주예총의 탄생과 함께 펼쳐지는 전라예술제가 빛나는 전통을 더욱 굳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5.08.24 23:02

[14. 처서] 무더위 가시고 선선한 바람 불어

처서(處暑)는 양력 8월 23일경으로 24절기 가운데 열네 번째 절기다.입추와 백로 사이에 들어 있으며 우주 태양의 황경(黃經)이 150로서, 절기상 가을에 들어서는 입추가 지난 뒤 비로소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로 접어드는 절기다. 처서라는 한자를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 더위가 처소로 든다. 등으로, 바로 이러한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세시기에 따르면 처서는 음력 7월 초순에 들어있으며 처서 입기일로 부터 백로까지 15일의 기간이다. 5일씩 나누어 삼 후(三候)로 초 후에는 매가 새를 잡아 늘어놓는 때로, 중 후에는 천지가 쓸쓸해지기 시작하는 때로, 말 후에는 논의 벼가 익은 시기라 하였다.그리하여 3 후가 지나면, 농부는 봄부터 여름 내내 매만지던 쟁기와 호미 농기구 등을 깨끗이 씻어 갈무리한다. 특히 처서 즈음의 백중날( 百中7월15일)에 호미씻이를 하였다. 그리고 한 해 동안 고생한 머슴들을 위해 음식, 과일과 술을 장만하여 대접하고 이 날만큼은 쉬게 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날은 머슴 날 혹은 머슴의 생일이라고도 했다.처서가 지나면 햇볕이 많이 들지 않아 풀이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 밭두렁의 풀을 베어내었다. 농가는 그야말로 어정 7월이요, 동동 팔월이라 하여 매우 한가한 한 때를 맞이하게 된다. 즉, 음력 칠월은 모처럼 한가해 어정거리며 시간을 보내지만, 음력 팔월은 추수 준비를 하느라 일손이 바빠 발을 동동 구르며 보낸다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예부터 처서 무렵에는 나라에서 포쇄 행사를 치렀다. 여름 장마가 지면 책이나 옷가지, 살림도구들이 모두 눅눅해진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사고(史庫)에서는 포쇄별감의 지휘아래 실록을 비롯하여 나라의 중요한 문서나 서적들을 관청에서 길한 날을 택하여 포쇄하는 것이 당시 큰 행사였다. 일반 가정에서는 눅눅해진 옷과 살림 도구 등을 말리는 것이 연중행사였다.처서 무렵 날씨는 벼 이삭이 패는 시기에 한해 농사의 풍년흉년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무엇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것을 견주어 이를 때 처서에 장 벼 (이삭이 팰 정도로 다 자란 벼) 패듯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처서 무렵의 벼가 얼마나 쑥쑥 익어가는지 잘 보여주는 속담이다.예부터 입추에 비가 적당히 오면 천 석을 얻고, 처서에 비가 많이 오 면 십 리에 천 석을 감하고, 백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백석을 감한다고 했다. 하여튼 처서에 비가 오면 한해 농사를 그르쳐 흉년이 들기 때문에 날마다 일기를 살피며 전전긍긍할 때도 바로 이즈음이다,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이 비뚤어진다고 했다. 극성을 부리던 모기가 서늘한 바람을 만나 기운을 잃어 약화한다는 말이다, 모기뿐 아니다. 온 세상에 뭇 생명이 점점 드센 기운을 잃어가고 춥고 긴 겨울을 서서히 준비하는 철이 된 것이다.처서에 비가 오면 그해 농사는 흉년, 반면 날씨가 맑으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던 농민들은 이날 청명하여 풍년이 들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5.08.21 23:02

새 활로 개척하는 전북 젊은 국악인들

전통국악을 현대적 감성으로 살리며 관객과 소통하려는 젊은 국악인들이 있다. 이들은 국악이 대중의 마음속에 자리 잡기를 꿈꾸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정규앨범을 발매한 벼리국악단, 30일 우진문화공간서 세 번째 정기연주회를 여는 젊은 국악단 아띠, 국악공연 전문카페를 여는 아따(Art-ta)의 김지훈 대표가 그 주인공들이다.△ 첫 번째 정규 앨범 발매한 벼리국악단도내 곳곳과 전국을 무대로 현대적 감각의 국악을 들려주는 벼리국악단. 이들이 지난 6일 첫 번째 정규앨범 청춘팩토리를 발매했다.이 음반에는 청춘 팩토리, 천궁, 낯익은 소리, 아리화 움트다, 새벽 4시, 청계수 맑은 물, 달아, 바위베개, 함양양잠가 등 모두 9곡이 담겨있다. 특히 함양양잠가는 남도민요 특유의 전통적인 선율에 재즈피아노를 덧대 우리 전통민요를 보다 현대적이고 접근하기 쉽게 재해석한 곡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김은영 대표(28여)는 앨범을 낸 동기에 대해 우리 국악단이 5년 정도 활동하면서 만들었던 젊은 감성이 깃든 곡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앨범을 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대학을 갓 졸업한 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연습공간이 없었다. 학교 연습실과 다른 팀의 연습실을 빌리면서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연습을 해야 했다. 어린 나이로 인맥도 적어 공모를 통해 무대에 설 수 밖에 없었다.결국 이들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14년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프론티어상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이들의 명성은 여러 축하공연과 초청공연을 통해 이어졌고,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전북의 청년문화예술가 단체라 할 만한 반열에 올라섰다. 김은영 씨는 공연 이후에 팬들이 늘고 이분들께서 음반을 원하시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13명 청춘들의 땀과 열정을 담아 국악계에서 그물을 꾀는 동아줄인 벼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중가요처럼 따라 할 수 있는 국악 추구하는 젊은 국악단 아띠대중가요처럼 한 소절정도 따라 부를 수 있는 국악을 추구하고 싶었습니다젊은국악단 아띠. 이들은 우석대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이 모여 관객과 국악으로 소통하는 공연을 하고자 만든 그룹이다. 패기 역시 대단하다. 아무 지원 없이 각자의 공연수입을 모아 스스로 기획, 연출, 홍보하고 공연장을 대관해 무대를 펼친다.이들은 연주자와 관객과의 거리감을 해소하는 공연을 추구한다. 공연 도중 관객과 함께 노래하고 직접 시켜보기도 하면서 교감을 나눈다. 또 충청도, 경상도 민요를 모티브로 한 대중곡을 선보여 젊은 감성을 드러낸다.비정기적으로 하는 버스킹 역시 소통활동의 일환이다. 김미루 대표(27여)는 젊은 분들이 국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보였다 며 큰 공연도 중요하지만 대중들이 국악을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젊은국악단 아띠는 대표이자 해금을 맡은 김미루 씨를 비롯해 가야금 병창 정예은, 소리 김혜지 등 14명의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오는 30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대한민국을 듣다라는 주제로 세 번째 정기공연을 펼친다. 이날 무대에서는 경기도의 뱃노래, 강원도의 한오백년, 충청도의 천안삼거리, 경상도의 상주아리랑, 전라도의 흥타령, 제주도의 너영나영 등 6개 도의 민요를 모티브한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공연전문카페 카페마실 여는 아따(Art-ta) 김지훈 대표여름에도 국악버스킹을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열정적인 국악 그룹이 있다. 바로 국악버스킹 그룹 아따(Art-ta)이다. 아따(Art-ta)는 대표이자 대금을 맡은 김지훈 씨(32)를 비롯해 아쟁 이예슬, 판소리 송은주 등 5명의 전북대학교 동문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이들은 지난 2014년 5월부터 전주 한옥마을에서 국악버스킹을 시작했다. 김지훈 대표는 먹을거리만 가득한 한옥마을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들을 거리를 만들어보고자 시작했다고 말했다.아따(Art-ta)의 김지훈 대표는 이제 국악공연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 8월 중순 국악공연전문카페 카페마실을 열 예정이기 때문이다.김지훈 씨는 카페를 연 동기에 대해 세대를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국악버스킹에 대해 큰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며무료티켓이나 초대권을 발부해도 한산한 지역공연장과는 다른 양상이라 자신감이 생겼다 고 말했다.김 씨는 국악공연 외에도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 정보를 제공할 생각이다. 국악버스킹을 접한 관객들이 적극적인 호응을 보였듯이, 공연문화에 대한 정확한 정보만 제공하면 티켓을 소비할 수 있는 문화소비자가 나올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그는 졸업하고 나서 연주자로 무대에 올라갈 기회가 적을 거 같아 시작한 국악버스킹 공연이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됐다 며 앞으로 예술가의 자생력을 향상시키고, 우리 지역의 색깔이 담긴 공연문화를 창출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19 23:02

'전북은 역시 예향', 지수로 입증됐다

인구 수와 경제력 등 하위권 도세의 전북이 문화예술활동에서는 일부 광역시를 제치고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간한 2014 문예연감에 따르면, 전북은 2014년 문화예술활동에서 전국 17개 시도중 6번째로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번 연감에서 문학, 시각예술, 국악, 양악, 연극, 무용 등 6개 예술 분야의 서울의 활동 건수를 100으로 해서 해당 지역에서의 활동 건수가 차지하는 비율(퍼센트)을 산출하고, 6개의 개별적인 분야의 값을 합산하여 지역의 예술활동지수를 산출했다. 한 해 동안 지역에서의 예술 활동 특징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아울러 서울과의 문화적인 격차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전국적으로 전체 예술활동의 지역별 편중을 수치화해 집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이들 6개 예술 분야의 지역별 활동 지수가 서울 100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2위인 경기가 24.9, 부산 17.7, 대구 10.6, 경남 10.1, 전북 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두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예술활동은 전체의 56.0%를 점해 문화예술에서의 수도권 편중이 심각함을 지수로도 확인시켰다.전북에서 지난 한 해 펼쳐진 문화예술활동은 총 1114건(문학 출간 70, 시각예술 390, 국악 111, 양악 368, 연극 133, 무용 42). 이는 광주(984건)를 비롯, 인천(792건)대전광역시(733건)을 앞서며, 도 단위에서는 경남(1,219)에 이어 두 번째로 활발했다.전북은 특히 국악의 예술활동지수가 17.5에 달하고, 양악과 연극도 각각 10.0과 11.0로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은 지표 값을 유지하고 있으며, 예술 활동 건수도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전북 내 장르별로는 문학 70건으로 6.3%, 시각예술 390건으로 35.0%, 국악 111건으로 10.0%, 양악 368건으로 33.0%, 연극 133건 11.9%, 무용 42건 3.8%를 차지했다. 지역 내 비중 면에서 문학과 시각예술이 전국 평균에 비해서 낮은 편이고, 공연 예술은 모두 전국 평균을 조금씩 상회하는 수준이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전북이 광역시 지역인 광주, 대전, 인천에 비해 양적인 측면에서 예술 활동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고 평가했다.한편, 도내에서 공연과 전시가 가장 많이 개최된 문화 시설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국악과 양악, 연극, 무용과 시각예술에서 총 323건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군산예술의전당이 그 뒤를 이어 135건, 전북예술회관 114건, 솜리문화예술회관 97건, 정읍사예술회관 54건, 교동아트미술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 각각 40건, 전북도립미술관도청기획전시실 32건, 김제문화예술회관 30건, 고창문화의전당 28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300건 이상의 공연과 전시를 주최하여 지역 내 문화예술 활동을 주도하고 군산예술의전당이나 전북예술회관과 같이 지역사회 예술 활동의 거점으로 역할을 하는 기구들로 인하여 타 지역에 비해서 비교적 높은 예술활동지수와 예술 활동 건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위원회는 파악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5.08.18 23:02

[① 농악, 그것이 알고 싶다] 농사 음악보다는 종합예술…시대 변화따라 기교 발전

오는 10월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비교음악제를 지향하며 판소리를 중심으로 치러진다. 더불어 세계 각국의 전통소리로부터 이어져 온 월드뮤직과의 비교를 통해 전통의 가치를 높이고 공유한다. 본보는 소리축제를 앞두고 소리축제 조직위와 함께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연재를 마련했다. 조세훈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 영국 월드뮤직 전문지 <송라인즈(Songlines)>의 사이먼 브로튼 편집장, 저스트 뮤직의 김선국 대표, 영국 런던대 소아스(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University of London)에서 한국음악을 연구하는 대학원생 안나 예이츠 씨가 오는 10월23일까지 차례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독자에게 음악적 상식과 지평을 넓히는 글을 선보인다.지난 7월4일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다시 한 번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경사는 지난해 12월에도 있었다. 농악이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것이다. 유형의 유산은 눈에 보이는 실체가 있기에 보존의 대상과 방법이 좀 더 명확할 수 있다. 하지만 무형의 유산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기예나 지식, 생활방식인 만큼 전승의 대상과 방법이 유형유산보다 추상적이고 복합적이다. 유형유산이 보존의 대상이라면 무형유산은 전승의 대상이다.특히 농악은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 백견(百見)이 불여일타(不如一打)다. 백번 듣는 것 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고, 백번 보는 것보다 한 번 직접 쳐 보는 것이 낫다. 역설적으로 일견(一見)과 일타(一打)도 백문(百聞)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으니 농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이야기들을 나눠보고자 한다.△농악? 풍물?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쓰인다. 각자 맞다고 할 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공식 용어로는 농악이 더 많이 쓰였다. 무형문화재로 등재할 때도 무슨무슨 농악이라 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될 때도 농악이라 했다.1970~1980년대 농악이란 용어가 일제에 의해 선택되고 활용된 것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농악, 풍물, 풍장, 매구, 매귀, 굿, 걸궁, 걸립, 두레, 군물, 군고 등 다양한 말이 있었지만 일본 전통 가면극 능악(能樂)과 비슷해 일제 강점기 때 농악으로 표준화했다는 것이다.그 대안으로 제언된 말이 풍물이다. 최근, 풍물은 악기를 이르고 농악은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이미 널리 쓰여 이 말도 하등의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19세기 문헌인 황현의 <매천야록>, 최덕기의 <갑오기사> 등에 농악이란 말이 사용된 사실이 근거로 제시됐다.농악이나 풍물이라는 용어에는 각각의 시각과 해석이 담겨있다. 이 견해들은 서로간 논쟁을 통해서 정교해지고 있다. 발전적인 모습이다. 논쟁이 풍성해질수록 대상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아끼는 마음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농악은 농사 음악인가먼저 음악인가?에 대해 말하자면 농악의 악은 음악만을 말하기보다 노래, 음악, 춤 등을 총체적으로 일컫는다. 농악에는 가락 연주뿐 아니라 노래, 춤, 제의, 연극, 놀이 등이 함께 한다. 그래서 농악의 장르는 농악이다고 한다. 즉 종합예술이다.다음으로 농사 음악인가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는 않다. 농악의 형태는 다양하다. 농사일을 하며 하던 두레농악, 공동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던 걸립농악, 전문적인 공연을 목적으로 하던 연예농악 등이 있다. 두레농악에서는 풍농을 노래했고, 걸립농악에서는 공동의 번영을 추구했으며, 연예농악에서는 예술적 만족을 지향했다.△농악은 변하지 않는가농악도 1920년대와 오늘날은 다르다. 우선 악기나 복색이 변한다. 과거에는 짚신이나 고무신을 신었다면 오늘날에는 가죽으로 만든 미투리나 운동화를 신는다. 의상도 색깔이나 양식은 지켜지겠으나 재질 등은 다르다. 악기도 마찬가지다. 얼기설기 만들어서 크기도 제각각이고 소리도 차이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제작 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크기의 규격화가 이뤄지고 원하는 성음으로 주문 생산도 가능하다. 음악적 기교도 세련되고 정교해졌다.어느 명인이 설장고 놀이에 대해 말했다. 요새 애들이 더 잘 쳐. 기교도 많고 모냥새도 이쁘고라고.전통도 시대와 함께 변화고 전통예술은 그러한 시대상을 반영해 왔다. 농악도 집단 연희로 판굿이 형성되고 그 안에 꽹과리, 장고, 북, 소고 등의 개인놀이가 생겨났으며, 각각의 개인놀이는 오늘날 독자적인 연희물 변모해 가고 있다.이제는 농악을 우리의 고정관점에서 풀어주자. 역동적인 변화, 그 넓은 바다에서 마음껏 놀게 하자.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우리 가까이에서 사랑받는 예술이 되게 하자.※이 칼럼은 오는 10월7일~11일 열리는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공동 연재하고 있으며 소리축제 공식블로그 소리타래(http://blog.sorifestival.com)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5.08.18 23:02

잊혀져가는 전북 애국지사·독립운동 배운다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전북 항일의병과 독립운동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9월 5일부터 10월 31까지 매주 토요일 ‘전북지역 항일의병과 독립운동’ 강좌를 개설한다. 강좌는 모두 8번 열린다. 1강은 박찬승 한양대교수의 ‘한국의 독립운동사’, 2강은 주명준 전주대명예교수의 ‘전북지역 3.1운동’, 3강은 박경목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의 ‘서대문 형무소의 일상’, 4강은 전북지역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 답사, 5강은 홍영기 순천대교수의 ‘전북지역 의병운동’, 6강은 박용진 전 공주교대학장의 ‘전주사범학교 학생항일운동’, 7강은 소순열 전북대 교수의 ‘전북지역 소작쟁의’, 8강은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의 ‘전북지역 독립유공자’이다전주역사박물관은 “도내에는 항일 의병과 독립운동에 투신한 애국지사가 많은데 도민들조차 잘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며 “이번 시민강좌는 도내 애국지사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수강료는 무료, 수강생 모집인원은 100명이다. 접수기간은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누리집(www.jeonjumuseum.org)를 통해서 하면 된다. 문의 063)228-6485~6.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18 23:02

마당 수요포럼…김진혁 피디 '지식과 생각의 힘' 강연

지식은 거들 뿐 생각은 시청자들의 몫입니다지식채널 e(EBS)를 기획연출한 김진혁 피디가 지식과 생각의 힘이라는 주제로 13일 오후 전주한옥마을 내 공간 봄에서 강연을 펼쳤다. 강연은 사회적 기업 마당이 주관한 제151회 수요포럼이다.이 강연에서 김진혁 피디는 지식채널 e의 탄생비화와 제작과정, 시대를 보는 시각 등의 내용으로 청중과 이야기를 나눴다.김 피디는 외부로부터 주입된 지식이 대중의 인식 속에 잘못 규정된 프레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며 대중들이 이런 프레임을 깨뜨리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지점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가령 우리가 헬렌켈러를 생각할 때, 어린시절 장애를 극복한 사회복지운동가 정도로만 생각할 뿐, 그가 스무살때부터 평생동안 사회주의자로 활동한 사실에 대해선 모르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며 주입에 의해 규정된 인식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을 타파하는 게, 지식채널 e에 담긴 문제의식이다고 덧붙였다.이날 청중들은 지식채널 e에서 선정하는 정보에 대한 가치판단 기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비결, 음악 선정 기준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8.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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