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5:0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명창부 장원 고창 출신 정수인 씨 "제 소리 만들어 '진정한 소리꾼' 될 것"

소리꾼에게 있어 가장 영광스럽다고 생각하는 대회에서 장원해서 무척 기쁩니다. 이번을 계기로 저만의 소리로 평생 승부할 수 있는 진정한 소리꾼이 되겠습니다판소리 심청가중 주과포혜 대목을 불러 명창부 장원을 차지한 정수인 씨(35)는 전주예술고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현재 서울대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판소리계에서 통칭 명창제조기라 불리는 이일주 명창이 그의 소리 스승이다. 이일주 명창에게 있어서 그는 19번째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제자다.고창 출신으로 전주에서 자란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판소리를 시작했으며, 초등학교 6학년 때 스승 이일주 명창을 만나 하루에 6시간 씩 판소리 연습에 매진해왔다.재능 역시 남달랐다. 전주예술고 3학년 재학 중에 4시간 동안 심청가를 완창해 KBS TV 전국뉴스에 보도돼,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임방을 국악제 판소리 명창부 대회에서는 두 차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전주 대사습 대회와도 인연이 깊다. 제28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회에서는 차상을 차지했고, 지난해 열린 제40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회에서는 차하에 선정됐다.지난 대회를 마친 후 그는 이번 41회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지리산에 들어가 산공부를 했다고 한다.첫걸음 떼듯이 자유롭게 하고 제 소리를 만들어갈 수 있는 제 스승님과 같은 명창이 되겠습니다며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그는 멋을 부리려고 하지 말고 배 속에서 바로 위로 뽑아내는 소리인 통성을 구사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라 는 스승 이일주 선생의 말씀을 금과옥조로 삼는다고도 했다.현재 백석대학과 서울 국악예고에서 학생들에게 판소리를 가르치고 있는 그는후진 양성과 더불어 판소리의 현대화, 대중화,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15.06.02 23:02

새로워진 전주대사습, 관람객 호평

전주 한옥마을에 어둠이 깔리고 남천교 청연루의 불빛이 젊은 소리꾼과 가야금 명인을 밝혔다. 이내 이들의 소리가 지나던 관광객의 시선과 발길을 붙잡았다. 한낮의 더위를 잊은 듯한 서늘한 바람이 전주천 위를 지나다 퓨전국악팀 나니레 단원과 지성자 명인(71)이 만든 소리와 만나 깊은 울림을 만들어냈다. 명인의 손이 가야금 위에서 이리저리 현을 튕기며 한오백년과 태평가, 아리랑 등을 연주하는 동안 이를 휴대전화로 녹음녹화하는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지난달 30일 오후 8시부터 2시간이 넘는 동안 남천교에서는 전주대사습놀이의 공연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명인, 전통과 창작을 이야기하다가 이뤄졌다. 한옥마을을 등에 진 무대 아래가 관객으로 채워진 것도 모자라 정자 밖에도 20여명 서서 공연을 관람했다. 열린 한옥에서 펼쳐지는 공연에 관람객의 호평이 이어지고 명인의 조근조근한 목소리가 들렸다.지 명인은 아버지, 어머니, 이모 등도 모두 음악을 했고, 딸도 지금 가야금을 하고 있다고 집안 내력을 들려주었다. 어머니의 이름을 딴 성금련류 가야금산조를 연주한 그는 예전에는 무슨무슨 류라는 게 없었고 잘 하는 사람의 이름을 따 누구 가락이라고 했었다며 국악은 전통이 확립이 돼 있는 음악으로 여기에 연주자의 개성이 더해졌다는 설명이 뒤따랐다.그는 가야금을 장구로 바꾸고 뱃노래를 부르며 깊어가는 한옥마을의 밤을 적셨다. 다만 출연진의 공연과 이야기 중에 마이크가 자주 굉음을 일으켜 옥의 티로 작용했다. 지 명인이 연주 도중 깜짝 놀라기도 했고, 관객도 감상에 방해를 받기도 했다.전주대사습놀이가 지난달 29일 한국전통문화전당 특설무대에서 전주시립국악단, 부안농악, 드림무용단 등 50여명이 우리 소리와 춤을 보여주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지난 주말 각종 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군 뒤 전주지역 곳곳에서 30일 학생부 예선, 31일 학생부 본선으로 제33회 학생전국대회를 치렀다. 31일 성인부 예선에 이어 1일 경기전 특설무대에서 성인부 각 부문의 장원을 뽑는 제41회 전국대회로 전주대사습놀이의 막을 내린다.지난해까지 전주시,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와 (주)문화방송전주MBC으로 나뉘어 공연과 대회를 치른 것과 달리 올해는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상금을 올려 위상 제고가 기대되고 있다.익명의 독지가가 국악 발전을 기원하며 1억6100만 원을 쾌척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시상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올 대회의 시상금은 모두 2억1360만 원으로 전년 1억680만원 보다 2배 늘었다. 지난해, 전년보다 500만 원 상향된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의 상금은 2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올랐다.성인부 10개 부문과 학생부 9개 부문의 경연에 더해 국악, 새로움으로 놀다, 작은판 큰마당, 풍류로 놀다, 젊음, 거리에서 놀다 등 다채로운 공연도 이뤄졌다.외연의 확장을 위해 기존 행사장이던 한옥마을뿐 아니라 한국전통문화전당, 중앙살림광장, 다가공원 등으로 장소를 분산한 점도 큰 변화였다.시민과 관광객에게 우리의 소리를 여러 곳에서 들려주는 계기로 작용했지만 장소가 분산돼 행사에 대한 집중도는 다소 떨어지며, 관광객의 탈한옥마을과 분산효과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주말동안 이뤄진 낮시간대의 공연에는 각 장소별로 관객 동원에서 흥행이 갈렸다.지난 30일 오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이뤄진 릴레이콘서트의 경우 관객이 좌석의 3분의 1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비슷한 시각 인파가 붐비는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는 다른 행사인 한옥데이가 열려 수 십명의 젊은층이 한복을 입으며 행사에 참여해 대조적이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6.01 23:02

동학농민혁명 전주 위상 높인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31일부터 6월7일까지를 ‘동학농민혁명 전주성 점령 및 전주화약 기념주간’으로 설정하고, 이 기간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특히 동학농민혁명 관련 단체들이 전주화약일(6월11일)을 국가기념일로 청원한 상태에서 사업회는 이번 기념주간 행사를 통해 전주의 위상과 의미를 새롭게 부각시킬 계획이다.사업회는 31일 오후 5시 전주부채문화관 마당에서 전주입성 121주년 기념식을 갖고, 기념 공연으로 ‘녹두 전봉준’(부제 ‘동아시아의 꿈’)을 무대에 올린다. 전주시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 20여명이 전주성 함락의 의미를 판소리와 전통춤으로 풀어내는 무대다. 사업회는 또 6월6일 전북대에서 제11회 동학농민혁명 전국고등학생 백일장을 열며, 6월7일에는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 마당에 혁명 관련 자료 및 사진, 동학농민혁명 학생 그림그리기대회 수상작 등을 전시한다.또 동학농민혁명 관련 전주지역 유적지를 탐방하는 ‘동학농민혁명 역사 속으로 여행’이 7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답사코스는 동학농민군 전주입성기념비가 세워진 완산칠봉에서 시작해 전주성 서문지-전주객사-전라감영 선화당 터-풍남문-동학혁명기념관으로 짜였다.사업회와 별도로 동학혁명기념관도 천도교 청년회와 함께 31일 오전 11시 ‘제121주년 동학농민혁명군 전주입성기념식 및 동학사상 초청강연회’를 연다. 초청강연회는 신영우 충북대학교 교수가 ‘1894~5년 동학농민군의 봉기와 동아시아의 정세 변화’의 제목으로, 1894년 동아시아의 정세 변화와 동학농민군의 봉기가 갖는 역사성, 그리고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5.05.29 23:02

'양성이 평등한 세상', '젠더축제'서 찾는다

여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다양한 활동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28일 오전 10시 전주시 덕진구 들사평로에 있는 센터에서 제4회 전북여성젠더(gender, 사회학적 성)축제를 개최한다. 젠더축제는 지역 여성계가 소통화합하고 핵심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열린다.올 축제는 전북도의 후원과 함께 도내 24개 여성 관련 기관 및 단체가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주제 선정부터 각 기관단체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계획했다.주요 행사는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주관의 여성정책 제안 포럼과 여성 관련 법률과 상식을 알아보는 퀴즈대회 젠더벨을 울려라로 이뤄졌다.여성정책 제안 포럼은 5개 부문으로 나눠 각각의 기관단체에서 내놓은 의제로 구성했다. △원불교전북여성회의 양성평등한 가족, 행복과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접근 △다문화전북거점센터의 결혼이주여성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족지지 프로그램 △전주YWCA의 성 주류화 전략 추진에서 역할 찾기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의 빈곤, 폭력, 인터넷성매매에 둘러싸인 10대 여성인권과 안전망 구축 △전주여성의전화의 스토킹 범죄 처벌의 필요성과 입법 방향에 대한 토론회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논의된다.이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김행 원장이 여성으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이날 오후 5시까지 각 기관단체가 꾸미는 부스마다 다양한 체험과 홍보, 의식조사, 전시 및 캠페인, 다국적 전통 의상체험 등도 진행된다. 국립여성사전시관이 참여해 독립을 위한 여성 영웅들의 행진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된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양성평등 디자인공모전의 당선작도 함께 볼 수 있다.도내 여성친화일촌기업의 지역 특산품 200여점이 홍보판매되고, 센터에서 실시하는 교육프로그램의 수강생이 만든 작품도 선보인다.개막식 이후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볼거리, 먹을거리, 포럼, 체험거리 등에 참여한 축제 참가자를 대상으로 기념품도 증정한다. 아울러 네팔에 일어난 지진의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도 이뤄진다.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김보금 센터장은 양성이 평등한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도내 활동가가 한 자리에 모여 단체별로 주요활동을 알리는 한편 여성정책의 의제를 제안하고 다양한 문제를 나누는 장이다며 앞으로도 여성젠더축제가 전국으로 확산돼 모든 서로 소통하며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5.28 23:02

"기업들 메세나協 구성 적극 나서야" 완주예총 지역문화예술발전 세미나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선 도내 기업들이 메세나협회 구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완주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지난 26일 완주군청 문화강좌실에서 예술이 경제를 살린다라는 주제로 문화예술계 인사와 기업인 학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완주예총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국중하 회장은 기업이 예술과 함께 동행함으로써 이윤을 극대화하고 그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진기업의 아름다운 전통이 수립될 수 있도록 완주예총이 그 중심에 서서 메세나 운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박동수 전 전주대부총장(수필가)은 지방자치단체들은 문화예술 산업화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들고 완주지역 기업인들과 군민 예술인 공무원들도 문화예술 산업화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교수는 또 오늘날 기업들은 문화예술을 활성화시켜 경제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 변화된 메세나 활동과 제품생산에 문화예술적 아이디어와 디자인 등을 활용해서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메세나 운동은 예술공연문화의 르네상스시대와 글로벌시대에 기업이미지 제고를 향상시키는 작용을 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기업들은 각자 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메세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진형 전 KBS전주방송총국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선 조미애 시인과 박해영 한국차체사장 김광식 완주예총 사진작가협회장이 토론자로 나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문화예술의 산업화 방안으로 기업들이 메세나협회 구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역설했다. 이에 앞서 박성일 완주군수와 정성모 군의회 의장, 선기현 전북예총회장은 축사를 통해 완주에서도 메세나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어 예술과 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다져지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 문화일반
  • 권순택
  • 2015.05.28 23:02

[전주 우진문화공간 '무료 클래식 악기 레슨'] 연주자의 꿈 향해 구슬땀

손가락을 부드럽게 하는 연습이니까 손목이 아닌 다섯 손가락으로 활을 돌리세요. 손목이 움직이는 분은 다른 손으로 손목을 잡아 고정하세요. 처음에는 좌우, 그 다음 앞뒤로, 작은 원으로 시작해서 크게 돌려보세요.지난 20일 오후 5시30분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에 있는 우진문화공간에서는 우진스트링오케스트라 단원의 연습이 한창이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나눠 20여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바이올린 입문반의 연습실에서는 11명이 일어서서 바이올린 활을 곧게 세워 든 채 손가락으로 빙빙 돌리며 진땀을 흘렸다. 10여분의 손풀기가 끝나자 이들은 바이올린을 잡았다. 3번째 줄을 왼손의 손가락으로 몇 번 짚은 뒤에야 활을 켜 소리를 냈다.강사인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 리더인 최영호 바이올리니스트(45)는 한 사람 한 사람 자세를 잡아주며 활을 너무 빨리 올리지 말고 시계추처럼 다운, 업을 똑같이해 소리를 고르게 해야 한다고 지도했다.시민에게 클래식 악기를 가르치는 우진스트링오케스트라는 올해 처음으로 초보에게 문호를 넓혔다.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11월14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악기만 있으면 이런 저런 이유로 배우지 못한 사람을 위한 무료 클래식 레슨이다.지난 2년간은 초보를 뗀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방학을 이용해 8주가량의 과정으로 실시했다. 올해는 진북동 주민을 중심으로 왕초보를 포함한 30명을 모집했다.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 단원 4명이 강사로 나서 악기와 오케스트라에 대한 기초 교육, 공연 관람, 오케스트라 연주를 강의한다.악기가 없는 사람들은 연습용으로 나온 10만~30만 원대를 구입해 참여했다.단원의 수준이 제각각이다보니 바이올린은 입문반, 초급반, 중급반으로 나눴고 첼로와 비올라는 시간을 분배해 개인 레슨처럼 이뤄진다. 각 반마다 온라인 채팅방을 만들어 수시로 궁금한 점을 묻고 나머지 연습도 한다.여건이 여의치 않아 꿈을 포기했던 수강생에게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환갑에 이루지 못한 바이올린 연주를 4년만에 다시 도전한 64세, 탱고를 추면서 음악에 관심이 생겨 첼로를 배우게 된 춤꾼, 자녀에게 악기 교육을 시키다 직접 배우고 싶어 등록한 엄마, 중고등학교 때까지 배우던 비올라를 다시 잡은 주부 등이 함께 한다.바이올린 연습실 옆 첼로반에서는 첼로 지판 윗부분에 붙인 빨간 스티커를 손가락으로 짚으며 연습하다가도 손을 털며 아이고, 휴~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강사인 김홍연 첼리스트(59)는 집을 이사다니는 것처럼 왼손을 오르락내리락 하지 말고 밀듯이 손가락을 펴서 현의 위치를 짚으라며 손을 움직이면 전체적으로 반음이 내려간다고 가르쳤다.그는 항상 하고 싶었던, 열망이 있는 사람들어서 배우려는 자세가 적극적이다고 말했다.첼로반인 대학원생 한희정 씨(34)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악보를 처음 봐 흰 것은 종이, 검은 것은 음표인 상태여서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배우는 게 되고 있다고 들려주었다.한 씨는 이어 융합적인 소양을 쌓기 위해 등록했는데,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논문을 쓰다 지칠 때면 첼로 연습에 몰입하는 정신적 외출을 하곤 한다고 덧붙였다.이들은 오는 8월까지 각 파트별로 연습을 마치고 합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11월14일 교육이 끝나는 날 연주회가 목표다. 혹여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더욱 연습에 매진한다.친구와 함께 바이올린 입문반에 든 박은선 씨(41)는 어렸을 적 악기를 연주하는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여기에 오니 아직도 늦지 않았고 해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며 기회가 된다면 꾸준히 배워 나중에 미니 가족 음악회를 열고 싶다고 밝혔다.최영호 바이올리니스트는 갈수록 전공인은 줄고 일반인의 수요는 많아지는 추세다며 아마추어가 활성화되고 실력이 늘면 결국 클래식 저변이 확대돼 문화를 향유하는 층이 넓어지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5.26 23:02

전북미술대전 종합대상에 은호석 씨 '삶'

제47회 전라북도미술대전 종합대상이 한국화 부문에 출품한 은호석 씨(32)의 작품 삶으로 선정됐다.(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는 25일 모두 10개 부문으로 나눠 1129명의 응모자 가운데 입상자 668명을 발표했다. 각 부문별 대상은 △조소 소신영 씨(42)의 비몽(飛夢) △판화 김정귀 씨(58)의 스카프를 두른 여인 △공예 이승헌 씨(36)의 율동 △수채화 고진영 씨(26)의 상황-삶 △서양화 강성필 씨(23)의 잃어버린 기억V △서예 류미정 씨(52)의 송익필 선생의 시 △문인화 장명선 씨(28)의 대나무1 △민화 이복자 씨(56)의 신 문자도가 뽑혔다.올해도 도내 미술의 동량인 젊은 작가의 수상이 저조한 가운데 전체 출품수는 1129점으로 지난해 1016점보다 113점 증가했다. 각 부문별로는 한국화 79점, 서양화 80점, 수채화 88점, 판화 50점, 조소 33점, 공예 54점, 디자인 15점, 서예 182점, 문인화 478점, 민화 70점을 접수했다. 여전히 문인화와 서예의 강세가 이어졌고 신설된 민화의 응모 수가 눈에 띄었다.디자인 부문은 매년 출품자 수가 열악해 3년째 대상과 우수상을 내지 못하고 15점 모두 특선과 입선으로 처리했다.고상준 심사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새로운 분야가 신설되는 한편 양적으로 성장하고 질적으로 수준이 높아져 고무적이다며 종합 대상인 삶은 자기 삶의 내면을 충실히 표현한 작품으로 인정돼 뽑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한국화는 채색화, 인물화, 산수화 등에서 수작이 많았고 서양화는 전체적으로 다양하고 양호한 가운데 표현 양식에 있어 추상성과 구상성의 표현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가 정신을 나타낸 작품이 많았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조소 부문은 재료의 다양성이, 판화 부문은 고정화된 표현 기법을 뛰어넘는 창의력을 담은 작품이 많았다는 심사위원의 평이다. 공예 부문은 현대와 전통의 다양한 조형성을 볼 수 있었다는 평가다.반면 서양화와 한국화 부문에서는 비구상의 작품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서예 부문은 행초서의 비중이 높았지만 한글 서예와 전각 등과 같이 다양성이 부족했다는 심사평이다.전라북도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전북도가 후원하는 제47회 전라북도미술대전의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게는 상장과 상금 700만 원, 각 부문별 대상은 전북도지상상, 전북예총 회장상, 대회장상 등의 상장과 상금 300만 원이 주어진다.수상작품은 2부로 나눠 한국소리문하의전당 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오는 31일까지 서양화, 수채화, 조소, 공예, 디자인, 판화, 민화 등 7개 부문을 전시한다. 2부는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한국화, 서예, 문인화 등 3개 부문을 볼 수 있다.한편 각 부문별 심사는 △서양화 이태호(위원장), 이율배, 장효순, 류일지, 고상준, 숙향 씨 △문인화 유인면(위원장), 정미숙, 김연, 이은숙, 유재남, 이영재 씨 △한국화 박태홍(위원장), 이남석, 홍명진, 백영란, 이광원, 윤쌍웅 씨 △판화 박선미(위원장), 임연창, 이문배 씨 △디자인 한창규 씨 △공예 송수미(위원장), 김이재, 안시성, 김선애, 이광진 씨 △서예 오광석(위원장), 김정숙, 양용묵, 엄태국, 선봉순, 한영례, 류승훈, 최혜순(감수위원) 씨 △조소 계낙영(위원장), 최용진, 김용주, 황미옥 씨 △민화 박수학(위원장), 유순덕, 이문성, 이정옥 씨 △수채화 홍승구(위원장), 정인성, 한순애, 최홍열, 김성춘 씨.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5.05.26 23:02

죽염제조장 이수자 김인석 대표 "민족의 신약 죽염, 아홉번 구워 만들어야 최상품"

“아내가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힘든 나날을 보낼 때 모든 염분을 오로지 선생님이 제조하신 죽염을 통해 섭취했는데 온갖 노력으로 지금 기적을 일구어 나가는 중입니다. 그간 저희 주변에서 모든 과정을 봐오신 분들이 서서히 죽염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체득한 여러 경험 이루 말 할 수 없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캐나다 교포가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23호 죽염제조장 효산 허재근(87) 명인과 그 이수자인 김인석(58) 삼보죽염 사장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이다.천일염을 대에 넣고 아홉 번 구워 만든 죽염(竹鹽)은 제조가 까다롭고 매우 귀해 예부터 민족의 신약(神藥), 또는 완전한 물질 오행단(五行丹)으로 여겨져 왔다. 죽염의 기원은 신라 경덕왕 때 완산주 출신 승려 진표율사가 부안 개암사에서 최초로 전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에 죽염의 근원지인 전북도는 지난 1999년 개암사 주지를 역임한 효산 선생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한국 최초). 불과 2년 전만 해도 정정했던 효산은 고령에 청력이 거의 쇠했고, 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 한다. 지난 18일 고창과 부안을 찾아 효산과 함께 가장 최근까지 오행단을 빚은 도 죽염제조장 이수자 김인석 사장을 만났다.-효산 스님이 어떻게 죽염과 인연을 맺었는지요.“스님은 1958년부터 1992년까지 남원 실상사와 부안 개암사에서 주지로 계셨습니다. 11살 때부터 개암사에서 장작불을 피우고 관솔을 따 소금 태우는 심부름을 하셨는데, 당시엔 몰랐지만 나중에야 그게 죽염 제조과정인 걸 알았답니다. 개암사에서 스승이셨던 현응 대종사로부터 죽염 제조 비법을 전수받아 연구·개발하시고, 효능이 뛰어난 죽염 제조법을 제게 일러주셨습니다. 부안 계화면에 ‘죽염제조전수관’을 설립해 홀로 지내시다가, 최근 보살님의 도움을 받고 계십니다.”-스님의 죽염 관련 일화가 궁금합니다.“젊은 시절에도 개암사에 계셨는데 노스님들이 죽염을 상복하셨고 인근에서 환자가 오면 그것을 비방처럼 처방하셨다 했습니다. 또 6·25전쟁 이후 나주에서 모친의 병환 때문에 찾아온 분과 부안에서 술에 절어 살던 분에게 죽염 복용을 권해 건강을 회복시킨 사례 등을 말씀하셨습니다.”-죽염 제조 저반에 깔린 철학은 무엇인가요.“불자들인 만큼 자성불이 보고 있다는 마음에 스스로의 의지와 내 마음과 한번 했던 약속, 초심을 끝까지 지켜나가 바른 공법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둡니다. 또 스님은 돈 욕심 내지 말고 오로지 관세음보살 정신으로 병든 이에 대한 구제를 강조하셨어요. 우리 몸이 갈수록 산화되고 병들어 가는데, 고되고 힘들어도 알칼리성 물질로 신체를 환원해주는 죽염을 만들어 의약품을 오용하는 현대인들을 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돈 벌이가 안 되고 힘들어도 이게 나의 소명이라는 의식에 다른 쪽으로 기웃거리지 못하고 있습니다.”-국산 1등급 천일염은 최상품입니다. 그걸 9번 굽는 이유가 무언지요.“천일염을 9번 구워 녹여내면 보라색을 띤 자죽염(紫竹鹽)이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죽염이고 이전 것은 반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두 번 구운 것은 양치나 음식 제조에 곁들이면 좋아요. 9번 굽는 것은 수가 9에서 멈추지 않습니까. 달인의 경지, 바둑도 9단까지 있지요. 퀼리티가 더 이상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 과정에서 대나무 수액이 스며들고 매 과정마다 지장수(地奬水)를 뿌리기 때문에 목(대나무)·화(불)·토(황토 가마 및 지장수)·금(9번째 쇠가마)·수(용융) 등 오행이 다 결집됩니다. 소금이라 치부할 수 없는 완전한 물질인 오행단이 되는 것이지요. 오행단은 산삼·녹용과 달리 체질과 상관없이 일상에서 복용해도 몸과 조화를 이룹니다. 경희·부산 한의대 등의 논문이 자죽염의 효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또 요즘 천일염을 현미경으로 찍어보면 유해물질이 많이 붙어있어요. 해수에 축적된 가축 폐수와 환경호르몬이 소금에 남아 구울 때 역한 냄새가 나고 탁탁 튀는 것이지요. 아홉 번 구우면 그게 법제(法製)돼 거의 날아갑니다.”-짜게 먹으면 안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가 정제염을 먹었지요. 깨끗하고 하야니 그게 좋은 줄 알고. 정제염은 이온법에 의해 결합하는 거라 미네랄이 없고 짠맛만 강해 강산성을 띱니다. 천일염은 오염물질이 있지만, 그래도 중성 정도를 나타내죠. 죽염은 알칼리성으로 일반 소금과는 다른 물질입니다. 그저 무조건 짜게 먹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양질의 염분 섭취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생각입니다.”-유달리 9번째 가마만 다르고, 원료로 국산 대·송·황토·천일염을 고집하시는데.“1500도의 열로 녹여야 자죽염이 용암처럼 흘러나옵니다. 8번째까지의 황토가마에서는 이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수 제작한 스탠 스틸 가마를 사용합니다. 저희는 조선 도공들처럼 장작으로 100% 토종 소나무만 사용합니다. 소나무는 송진 때문에 화력을 극강으로 올릴 수 있어 질 좋은 죽염을 얻을 수 있고, 태울 때 유해가스도 나오지 않습니다. 대나무는 남원·담양·진주(산청)와 거래해 공급에 큰 문제는 없지만, 원가가 상당히 높아 여유 자금을 대밭 조성에 씁니다. 벤지 오래되면 말라 수액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수입하지 않습니다. 황토는 스님이 ‘어머님 품안과 같다’고 말하신 물질로, 흙 중 가장 뛰어난 정화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원래 주산지인 이곳 고창 것을 사용합니다. 천일염은 삼양염전에서 사용하다가 인근에 골프장이 생겨 영광에서 조달받고 있습니다.”-경남의 인산가에서 죽염을 발명했다는 주장을 합니다.“국내 업체 중 인산가의 매출이 가장 많지만 발명이라는 말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김일훈 선생께서 대체의학자셨던 만큼 죽염 제조법을 전해 듣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개암사에서 불가의 전통을 이어받아 대대로 해온 것입니다. 밥을 짓거나 김치 담그는 일을 발명이라 하지 않잖아요. 정통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면 효산 선생께서 무형문화재 지정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인산 선생께서 죽염이란 명칭을 1980년대에 처음 사용하신 것은 맞습니다.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며 상생의 틀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바람이 있다면“모든 죽염 제조자들이 전통의 방법을 우직하게 고수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죽염의 기능 검증 일에 더욱 치중해서 단시일 내 많은 관련 논문이 나오길 소망합니다. 아스피린은 5만편의 논문이 있는데, 죽염은 아직 20여편에 불과합니다. 죽염이 소금과 다른 물질이란 것이 더욱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끝〉● [죽염은] 소금과 다른 물질 '오행단'·성인병 치료 효과에 탁월대한자죽염연구회는 9번 구운 자죽염은 결코 소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독성과 부작용이 없으며 환원 작용을 통해 체내 부조리를 없애는 만큼 학계는 소금과 차별화하기 위해 ‘오행단’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이다. 인체에 이로운 각종 미네랄을 함유한 새로운 물질로, 장기 복용할 경우 각종 성인병과 염증 치료 및 미용 등의 효과가 있는데다, 민족 고유 민방제재로서의 전통과 독창성이 있기 때문에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고귀한 유산이라는 의미다. 중국 바이뚜 백과사전은 죽염을 문화재로 소개하고 있다.실제 죽염은 pH13의 강알칼리성을 띠고 있고, -430~500mV로 -420mV의 수소보다 환원력이 높아 신체 중화에 탁월하다는 한국·일본의 연구 결과가 있다. 몸을 해치는 강력한 산화력을 가진 콜라와 두통약은 각 484mV, 636mV의 수치를 나타낸다.죽염은 6달간 간수를 뺀 1급 천일염으로 만든다. 직경 7~8㎝ 대를 한쪽만 뚫리게 잘라 그 통에 천일염을 가득 넣고 황토 가루를 반죽해 봉한 뒤,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피면 대나무는 소금에 녹아들어 타 없어지고 소금 덩어리만 남는다. 이를 지장수를 뿌리며 잘게 다져 대통에 또 넣고 다시 반복하는 것이다. 지장수는 황토 지면을 파고 깊이 약 2자 정도의 구덩이를 만들어 흐르는 물을 넣고 휘저어 섞어 그것이 침전하는 것을 기다렸다가 위의 맑은 물을 취한 것으로,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중초(中焦)를 조화시키는 효능을 가졌다.통상 죽염은 치약을 통해 일반에 널리 알려졌다. 효산 스님이 지도하는 삼보죽염도 치약 원료로 월 5톤 가량을 납품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영준
  • 2015.05.22 23:02

[④ 전주한옥마을의 매력(2)] 관광객 전통공연·체험 기회 늘려야

한해 방문 관광객 600만 명을 넘겼다는 전주한옥마을은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전주한옥마을의 성공으로 많은 자치단체에서 한옥마을을 조성하게 되었고 전주한옥마을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제는 몰려드는 관광객을 한옥마을에서 어떻게 수용할지의 고민에서 나아가 어떻게 하면 몰려드는 관광객을 전주시 전역으로 분산시킬 수 있을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사실 10여년 전만해도 한옥마을은 전주시에서 그리 두드러진 모습은 아니었다고 기억된다. 한옥마을의 비약적인 성공은 한옥마을 자체적으로 두드러진 문화콘텐츠가 많았다기 보다는 전략적으로 전주지역에 풍부하게 퍼져있는 전통문화를 한옥마을이라는 지역에 옮겨 담아 만들어졌다는 설명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이제 관광객의 분산을 위해서는 전주시 전반에 퍼져있는 전통문화콘텐츠의 지역적인 발전을 통해 상호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전주천을 중심으로 도심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여러 가지 현대적인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신도심으로 옮겨가게 되고 기존의 구도심은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한옥마을과 함께 구도심을 중심으로 퍼져있는 문화기반의 지역들인 서학동예술마을, 동문예술거리, 자만벽화마을 등과 놀이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전주동물원, 소리문화전당, 덕진공원, 고사동영화의거리 등등의 지역을 전통생활문화라는 콘텐츠로 덧입혀 한옥마을과 연계된 관광지로 유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나아가 한옥마을의 경계를 없애고 전주천 서쪽의 구도심전체로 한옥마을의 연장선인 전통생활문화지역으로의 지정하여 신도심지역과 함께 차별화되고 균형잡힌 발전을 위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방안도 검토돼야 하겠다.전주한옥마을은 다른 지역의 한옥마을에 비해 넘치는 흥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그 흥의 기운의 대부분이 먹거리에 집중되어 있으나 이것을 전통문화놀이로 유입해 전통문화체험을 통한 흥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더 제공되어야 한다. 과연 찾아오는 관광객의 몇 %가 전통의 소리를 듣고 전통의 놀이를 경험하고 가는지 정확한 통계는 알 수 없지만 극히 적은 수에 불과할 것이다.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관람객은 적어도 1~2가지의 문화체험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사실 길거리 음식으로 식사를 때우고 타지역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많은 수의 관광객보다는 고급스러운 문화체험을 하고자 하는 적은 수의 관광객이 우리에게는 더욱 소중한 고객이다. 서울에서 많은 손님이 내려오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제대로 된 마당놀이 한 번 보고 가기가 쉽지 않다. 태국에 가면 코끼리쇼를 보고 프랑스에 가면 캉캉쇼를 볼 수 있듯이 전주에서는 전통의 소리와 마당놀이를 관람할 수 있는 소극장 형태의 상설공연장이 많이 있어야 한다. 물론 시설과 함께 상설공연팀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있는 공연을 기획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다.전주한옥마을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인 관리와 통제도 필요하다. 한옥마을의 자랑거리인 골목체험에서도 골목골목 상업적인 간판이 빼곡하게 채워지고 있고, 조그마한 공간만 허락되도 좌판이 벌려진다. 아쉬운 것은 정체성 없는 먹거리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관광지에 먹거리가 빠질 수는 없지만 특정 지역으로의 전략적인 배정이 필요하다. 태조로가 대표적인 먹거리의 거리로 전락한 것은 아쉽지만, 태조로의 먹거리를 규제할 수 없다면 더 이상의 확산을 막고 제2의 먹거리 지역을 한옥마을 내에 또는 인근에 따로 지정하는 것도 방안이 될 것이다.전주한옥마을의 현재와 같은 급속한 확장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어떤 방법으로든 조정돼야 한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 좋지 않은 기억을 갖지 않도록 적절한 관광객 수의 인위적인 조정은 필요하다. 앞서 확인했지만 모여드는 관광객을 위해 수많은 숙박시설과 주차시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전주시 전반에 걸친 관광인프라의 구축으로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전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 문화일반
  • 기고
  • 2015.05.21 23:02

세계 최고 비보이, 전주서 격돌

세계 최고수준 비보이(B-boy)들의 한바탕 축제가 펼쳐진다. 전주청소년 문화의집이 주최주관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제9회 2015 전주B-boy 그랑프리가 오는 24일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막을 올린다.이번 대회에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유명 비보잉 그룹 30여개팀이 참가, 이날 오후 1시 비공개 예선전을 치른 뒤 오후 5시부터 본선 배틀이 시작된다.본선 배틀에는 예선을 통과한 7개팀과 지난해 우승팀인 라스트포원(Last for one)등 모두 8개팀이 출전,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대회 본선 우승팀에는 1000만원, 2등 400만원, 3등 200만원(2개팀) 등 모두 18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이에 앞서 대회 전날인 23일에는 오후 2시부터 전주 고사동 중앙살림광장에서 3:3 비보이 배틀대회가 치러지며, 오후 7시에는 이번 대회 심사위원인 Xisco(네덜란드), Roxrite(미국) 등이 참석하는 비보이 워크숍이 전주청소년 문화의집에서 열린다.전주시 관계자는 각 세대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발굴육성, 문화특별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전주B-boy 그랑프리는 전주청소년 문화의집에서 길러낸 비보잉 그룹 라스트포원의 지난 2005년 독일 세계대회 우승을 계기로 2007년부터 열리고 있는 대회다.

  • 문화일반
  • 최명국
  • 2015.05.1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