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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해 향유하기 위한 건지산문화학교가 문을 연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의집협회가 주최하고 전주시내 삼천우아인후진북효자 등 5개 문화의집이 주관하는 시민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이 11일 오후 1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주차장에서 입학식으로 시작한다.건지산문화학교는 이날 전주 코끼리유치원 원생을 대상으로 건지산 탐방을 실시한다. 무선헤드폰을 사용해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전달 방식과 코스별 다양한 이벤트가 접목돼 진행될 예정이다.이 프로그램은 전주시 생활문화 활성화 방안으로 만들어졌다. 5개 문화의집 실무자 11명을 중심으로 커뮤니티 매핑 교육을 통해 건지산문화학교를 도출했다.효자문화의집 관계자는 지역 명소를 찾아내 스토리텔링으로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생활문화콘텐츠를 알리고, 세대간 소통을 도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자세한 문의는 효자문화의집 전화 063-228-9074.
창작극회 제18대 대표에 박규현 씨(38)가 선임됐다.창작극회는 지난 6일 창작소극장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박규현 기획실장을 제18대 대표로 추대했다.박 대표는 지난 2002년 창작극회에 입단해 배우, 연출 등 다양한 연극 작업을 병행해 왔다. 2009년 창작극회 119회 정기 공연 나폴레옹 코냑, 2010년 128회 정기 공연 은행강도 클럽 주크박스, 2014년 140회 정기 공연 곰스크로 가는 기차 등을 연출했다.박 대표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전북 지역 연극의 모태인 창작극회 대표가 됐다는 중압감에 사무실 공기마저 무겁게 느껴진다며 운을 뗐다.그는 선후배와 동료들이 믿고 뽑아 준 만큼 공동체 안에서 사람을 맨 앞에 두고, 사람이 사는 사회 이야기에 시선을 돌려 작업을 이어 나가겠다며 창작극회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실험적인 연극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연극은 다른 장르에 비해 확장성과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고유의 사회적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극장에서 진행하는 연극도 중요하지만 카페나 공원, 건물 옥상 등 공간의 여건이 허락한다면 다른 형태의 연극을 시도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또 공간이 바뀐다고 해도 결국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배우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박 대표의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임실 출신 이용숙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이 한국문학예술포럼이 주관하는 제18회 한국문학예술상에서 문학부문을 수상했다.한국문학예술포럼(이사장 이만의)은 지난 6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한국문학예술상 시상식을 열었다.이날 대상은 월간 편집인 민윤기 시인, 문학부문은 김인숙·문일석·이용숙·정구찬·최정규 시인, 미술부문은 박형진·배정강·안재영·이소의·전인수 작가가 받았다. 특별부문은 박원순 서울시장, 유성엽 국회의원, 이상규 경북대 교수, 국립국어원 최용기 박사가 수상했다. 이용숙 이사장은 “임실과 같은 농촌에서도 주민이 직접 참여해 문화를 발굴하고 즐기는 동네놀이 문화를 적극 육성하겠다”며 감사를 표시했다.임실군 지사면 옥산마을이 고향인 이 이사장은 제12대 전주교육대 총장을 지냈다. 현재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문화예술 향유공간을 다원화하고 시민이 참여해 문화를 생산하고 즐기도록 하는 ‘우리 동네에서 논다’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안숙선 명창이 출연해 축하공연을 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무표정하게 획일화돼가는 현대인을 빌딩 위에 서 있는 형상으로 조각했다.△조각가 배병희는 독일, 서울, 전주에서 개인전 4회, 갤러리보리 기획초대전, TAKE OUT 청년작가초대전, 한국현대조각초대전 등에 출품했다.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문화예술은 창작이다. 남과 다른 고유한 창의력의 표현이 관건이다. 문화예술계에는 이런 직접적인 창작활동은 아니지만 그 언저리와 무대 뒤를 지키는 이들이 있다. 문화예술가가 맘껏 자신의 에너지를 소진하도록 판을 마련하고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는 필요충분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열정과 숨은 이야기를 소개한다.도내 클래식 연주단체의 공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 10여년간 클래식 연주회에서 대중친화적인 해설로 각광을 받는 전주시립교향악단 소속 조규철 단원(46)이다. 그의 본업은 교향악단의 악보 담당이다.하지만 연주회가 자주 이뤄지는 봄, 가을이면 시립교향악단의 공연 외에도 매월 5~6건의 다른 공연에 해설자로 나선다. 시립교향악단의 동료가 참여하는 앙상블단체나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 등 도내 오케스트라의 무대에 주로 나온다.저는 음악감상의 도우미입니다. 클래식도 재미있다는 인식을 퍼뜨리고 싶습니다. 축구와 야구도 법칙을 알고 보면 흥미있듯 음악도 기본을 알면 마찬가지입니다.그는 클래식 연주회에서 진행과 함께 곡의 종류와 작곡가 등을 이야기하며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조 단원은 모음곡, 서곡, 협주곡 등이 무엇인지, 작곡자와 곡에 얽힌 간단한 일화 등을 소개한다며 가급적이면 곡에 대한 선입견이 들지 않도록 이 음악은 별이 반짝이는 것을 표현했다는 식의 해설은 지양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주관적인 감상을 강조했다.조 단원은 가요도 연인이란 사귈 때와 헤어졌 때 등 상태에 따라 달리 느끼는 만큼 클래식도 많은 지식의 주입보다 본인의 감정을 토대로 연상하면 된다고 말했다.그는 장수 출신으로 전북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전주시립교향악단에 입사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악보 담당으로 재직하고 있다. 이 보직은 교향악단마다 있다. 같은 곡이라도 통일성과 버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악보에 추가적으로 표시를 한다. 현악의 경우 활을 위 또는 아래로 쓰도록 음표 위에 활표시를 한다.그는 단원들이 연주를 편안히 하도록 준비하는 역할이다고 말했다.그가 무대 체질이라는 다른 재능을 발견한 것은 입사 한 지 1년여가 지났을 무렵이다. 시립교향악단이 전주시내의 각 동이나 학교에서 순회연주회를 하는데 진행자로 나서면서부터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했는데 행사의 한 부분으로 참여하면서 일반 사회자가 진행을 보고 클래식이 아닌 대중적인 곡을 연주했습니다. 하지만 농담 위주의 진행과 비용 등을 고려해 제가 그냥 하겠다고 건의했고 이후 지속하게 됐습니다.그는 그냥 음악을 들려주기보다 특히 학교에서는 기본적인 음악 형식, 작곡가 등을 알면 집중할 수 있겠다 싶어 시작했다며 연주 단원들은 대부분 악기가 아닌 마이크를 잡으면 머릿 속이 하애진다고 하는데 다행히 많은 사람들 앞에 있어도 떨림이 없어 편안하다고 들려주었다.이후 다른 단원들이 개인 활동 공연에 그를 부르면서 본격적으로 해설자가 됐다.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정보 전달자로 다음 곡을 소개하는 정도였고 이후 해설을 넣었는데 아이들이 듣기에는 너무 어려웠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관객이 원하는 게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언젠가부터는 객석을 보고 멘트를 조절한다고 말했다.그는 해설자 의뢰가 들어오면 프로그램 구성을 보고 인터넷과 함께 전북대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는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원고는 쓰지만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한다.그는 속칭 애드리브(ad lib)도 많이 하는 편이다.애들이 졸고 있으면 공사장같이 시끄러운 곳에서는 잠을 못자는데 연주가 아주 훌륭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너스레를 떱니다.그가 연주회에서 담당하는 시간은 보통 1곡당 1~2분이다. 일부 단체는 연주만큼의 시간을 배정해 진행자의 면모를 발휘하게도 한다.조 단원은 1시간20분간의 공연에서 40분 가까이 곡에 대한 설명을 했더니 연이어 음악 행사 섭외가 들어오기도 했다면서 이후 동창회에 사회를 봐달라는 요청이 왔지만 본의와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말했다.그는 안정적이고 차분한 공연 해설자로 무대에 서지만 그때마다 남는 것은 아쉬움이다.그는 항상 공연이 끝나면 뭔가 더 해줄 수 있었는데라는 미안함이 앞서고 만족감이 들지 않는다면서도 가끔 얼굴을 알아보고 해설 참 잘들었다고 인사를 받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다음달 6일까지 2015 마을미술프로젝트 신청을 받는다.문체부는 2015 마을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6개 지역을 미술 마을로 조성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적 특색을 지닌 마을과 주민 생활공간을 공공미술로 가꿔 재창조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76개 지역을 미술 마을로 재탄생시켰다.프로젝트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즐거운 동네 마당은 작품의 설치 기간을 최소 3개월로 설정할 수 있고, 지방비 매칭 비율도 10%로 낮다. 올해 2개 지역을 대상으로 공공미술 작품 설치와 관련한 활동을 발굴한다.또 기존 미술 마을 중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된 3개 지역에 작품 추가 설치를 지원하는 기쁨 두 배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도 높은 마을을 조성한다. 장소와 주제, 사업 형식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자유 제안도 함께 진행한다.
고창 출신의 만정 김소희 명창의 위패가 서거 20주년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왔다.(사)동리문화사업회는 유족 및 제자들, 고창문화원장, (사)동리문화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칠보사에 모셔져 있던 위패를 선운사 대웅보전에 안치하는 봉안식을 지난 5일 거행했다.근현대를 대표하는 여성 명창인 만정 김소희는 1917년 고창군 흥덕면 출신으로 1964년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자로 지정받았다.또한 신영희, 이명희, 안숙선 등 많은 제자를 길러 냈으며, 서울 국악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하여 국악전문교육의 초석을 마련했고, 후에 이사장을 역임했다. 1995년 4월 향년 79세로 타계하였으며, 묘소는 고창군 노동리 화산에 모셔져 있다.
군산예술의전당이 오는 14일 발렌타인데이 특별공연으로 춤과 노래로 구성된 댄스컬(댄스+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를 마련한다.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젊은 세 남녀의 성장과정과 삶을 힙합, 째즈, 현대무용, 비보이, 팝댄스, 디스코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춤들로 표현한 작품. 공연 도중 연인들의 사랑고백을 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준비한다. ‘사랑하면 춤을 춰라’는 전국 60개 도시에서 공연됐으며, 우리나라를 넘어 일본, 영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미국에 초청 공연되는 등 초연 이후 현재까지 3500회 이상 공연으로 세계를 누비며 140만 관객을 돌파한 댄스 뮤지컬이다.특히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 상하이 엑스포,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 여수엑스포 등 세계적 이벤트에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 초청받아 찬사를 받았으며, 2013년 중국 24개 도시 초청공연을 통해 한류열풍을 일으켰다.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원으로, 사랑고백 이벤트 참여 희망자는 인터넷 사이트(http://arts .gunsan.go.kr)나 군산예술의전당 관리과(063-454-5530)로 문의하면 된다.
전북도립국악원이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연간 공연 확대와 대표 공연 기획 등에 나선다. 더불어 지난 8년간 정체됐던 신규 단원 채용으로 인적 구성을 완료하고, 내년 시행될 예정인 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에 대한 논의도 진척할 전망이다.도립국악원은 도민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해 연간 공연 횟수를 지난해 93차례에서 올해 114차례로 약 20%가량 확대해 추진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또 내년 창립 30주년 기념 대표 공연 제작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3년 연속 사업으로 추진한다. 오는 4~5월께 대본작곡 일체형 전국 공모제를 진행해 공모작을 결정하고, 5~6월께 연출자와 주요 제작진도 공모제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9~11월께는 무대영상 제작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제작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2017년까지 전북을 비롯한 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모두 8차례에 걸쳐 순회공연을 한다.이와 관련해 이달까지 대표 공연 전담반(TF)을 꾸린다. 대표 공연 TF팀은 도립국악원 실단장과 지도위원급 단원 등 5명을 포함해 외부 전문가 2명 등 10명 내외로 구성된다.신규 단원 채용도 본격화된다. 이번 주 중 단원 채용 공고를 내고 다음 달 20일을 전후해 공연기획실 2명, 예술 3단 각각 4명씩 모두 14명을 충원한다. 이를 통해 관현악단장과 교육학예실장, 결원 단원에 대한 올해 인적 구성을 마친다.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검토한 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도 차츰 논의된다.윤 원장은 내년부터 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를 추진할 예정으로 유료화 금액 수준과 공연 범위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상반기 중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쳐 하반기에는 공연 유료화 홍보 작업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봉환된 후 20년 가깝게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16일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전주시 완산동)에 안장된다.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의 안장사업은 지난 1996년 국내로 봉환된 후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해 번번히 실패했고,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지난해 정읍 황토현전적지로 가닥을 잡았으나 문화재 형상변경 문제로 무산됐다.유골 봉환을 주도했던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호)는 지난달 30일 긴급 이사회 및 총회를 열어 갑오년(음력) 안에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을 화장해 전주시 소재 법정 봉안소에 안치한 후 전주시와 함께 빠른 시일 안에 지도자 유골을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전주시 완산동)에 안장하기로 결의했다고 5일 발표했다.사업회는 동학농민군 완산전투지라는 역사성과 함께 연간 국내외 관광객 600여만 명이 찾아오는 전주한옥마을 직선거리 1km 이내 근접지여서 여기에 유골을 안장할 경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사업회는유난스러운 굴곡과 부침으로 점철되었던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인 유골의 당사자께서 못난 후손들 때문에 한 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영면하지 못하셨다며, 이제라도 임께서 고이 잠드실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봉안식은 16일 오전 9시30분 유골이 안치된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진혼의식을 갖고, 전주 승화원에서 화장을 거쳐 봉안소 현지에서 봉안의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문화의 화두를 제시하며 대안을 찾았던 마당의 수요포럼이 토크쇼로 새단장을 한다.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은 오는 25일 전주 한옥마을 공간 봄에서 소통은 공감능력이다를 주제로 제145회 수요포럼을 연다.지난 2002년 시작해 올해로 11년을 이어온 수요포럼은 이번 달부터 2015-문화의 숲으로 새로운 형식을 도입한다.토크쇼 형식으로 바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현장을 중심으로 한 지식을 공유하며 관객과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이번 포럼에서는 직장 생활의 소통을 주제로 조직에서 인정받으며 성공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직장인이 되는 비법을 한근태 서울 과학종합대학원 교수(59)가 들려준다.그는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론대에서 고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39세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임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40대 초 늦깎이 신참으로 IBS컨설팅그룹에 입사해 경영 컨설턴트에 입문했다. 이후 2년간 실무를 익힌 뒤 핀란드 헬싱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귀국해 지난 1999년부터 한국리더십센터(미국 프랭클린 회사의 한국 파트너) 소장을 맡았다. 기업을 상대로 리더십, 개인과 조직의 성공을 주제로 매년 200차례 이상의 강의를 펼치고 있다.저서 <나에게 사표를 써라>, <일생에 한번은 고수를 만나라>, <몸이 먼저다>, <회사가 희망이다>, <잠들기 전 10분이 나의 내일을 결정 한다>와 번역서 등 40여권을 펴냈다.참가비는 1만 원이며 오는 17일까지 접수한다. 신청은 마당(063-273-4823~4)으로 하면 된다.
사회적기업 마당이 오는 28일 도시 문화 기행 두 번째 도시인 광주광역시로 떠난다.이번 기행에서는 양림동 역사 문화 마을에서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대인 예술 야시장에서 예술이 넘치는 특별한 난장을 둘러본다.양림동 역사 문화마을은 광주 지역에서 최초로 근대 문물과 기독교 문화를 받아들인 장소다. 양림교회우월순 선교사 사택 등 근대 기독교 건축물과 이장우최승효 고택 등 전통 가옥이 공존하고 있다. 일제 방공호를 활용한 마을 안내관, 폐가에서 나온 쓰레기를 이용해 만든 정크아트 문화 공간 등 거리 곳곳을 메우는 공공 미술품을 볼 수 있다.대인예술시장은 지난 2008년 예술인을 지원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복덕방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가와 시장 상인이 함께 공생하게 됐다. 기행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진행하는 대인예술야시장을 찾는다.기행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25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일반 6만 8000원, 어린이 6만 2000원이다. 문의 063-273-4824.
주말 오후, 한옥의 고즈넉한 정취와 젊은 예인(藝人)들이 만드는 무대에 취해보자.청양의 해를 맞아 전주소리문화관이 7일 오후 2시 문화관 온풍마당에서 2015 예기양양(藝氣楊楊)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문화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매주 토요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젊은 소리꾼에게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다.공연은 젊은 예인들의 기량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비롯해 사회자와 연주자의 토크 콘서트로 꾸며진다. 소리꾼 이희정 씨가 진행을 맡아 국악에 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첫 무대는 새해의 복을 비는 비나리로 흥겨운 잔치 마당을 연다. 이어 젊은 소리꾼들의 심청가 소리로 무대가 채워진다. 남자 소리꾼 고연수 씨가 심청가 중 심봉사 탄식하는 대목을 부른다. 이 대목은 심청이를 기다리다 개천에 빠진 심봉사를 몽운사 스님이 구해주는 것으로 말미암아 심봉사가 몽운사에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기로 약속하는 부분이다.여자 소리꾼 이희정 씨는 심봉사의 약속을 대신 지키기 위해 떠나는 심청이의 모습을 나타낸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해달라고 비는 심청이의 애절하고 안타까움 마음을 소리로 표현한다.가야금 연주자 구송현 씨는 전통 12현 가야금으로 한옥의 아늑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김죽파류 가야금 짧은 산조를 들려준다. 또 우석대 국악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꽹과리와 장구, 북, 징으로 흥겨운 사물놀이를 연주한다. 연주자들이 한데 모여 육자배기와 성주풀이, 남한산성 등 다양한 남도민요를 선보이며 무대를 장식한다.공연비는 무료다. 문의 063-231-0771.
익산 출신 안재영 광주교대 교수(47)가 제18회 한국문학예술상을 받는다.한국문학예술포럼(이사장 이만의 전 환경부 장관)은 한국문학예술상의 본상 미술부문 수상자로 안 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심사위원진은 안 교수를 두고 페인팅, 공예, 미디어, 글, 기획 등 미술 재료 한 곳에 한정하지 않고 영역에 상관없이 예술의 연관성을 찾아가며 창작에 매진해 기다란 느린 곡선을 유지, 그만의 탄탄한 예술적 성과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안 교수는 지금은 문학, 예술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소통되는 한 울타리로 연계, 공유, 융합될 때 상상력이 부풀어 오른다며 펜이든, 흙이든, 물감이든 하나의 움직임과 선을 긋기 위해 고심했던 일이 삶의 중심을 잡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앞으로도 표현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조금씩 무언가에 자극을 받으며 감성이 발동되면 간결하고 대담하게 바람에 휘날리듯 표현해 잘 담아 썰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광주교대 교육박물관장이기도 한 안 교수는 남성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이태리국립미술학교와 고려대 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예술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대상, 부산국제아트페어대상, 서울회화제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울특별시장상, 일본 도쿄국제미술제 아시아미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월간 <한국미술평론>에 당선됐다. 지난 1996년부터 21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방글라데시비엔날레 커미셔너로 참여하고 있다.한국문학예술포럼은 안 교수와 함께 시인 민윤기, 소설가 김인숙 씨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수상자로 함께 뽑았다. 시상식은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뤄진다.
문화재청이 ‘한국의 전통가옥 기록화 사업’ 보고서를 발간했다.이 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전통가옥에 대한 체계적인 기록과 수리, 보존 등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안 김상만 가옥과 논산 백일헌 종택, 홍성 엄찬 고택, 장흥 존재 고택 등 중요민속문화재 11건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이번에 완료한 11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102건에 대한 기록화 작업을 수행했다.보고서에는 개별 문화재에 대한 역사와 자연환경, 연혁, 특징, 문헌자료 등이 수록돼 있다. 이외에도 현황 실측도면과 사진 등을 실어 해당 문화재를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보고서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국공립 도서관 등 전국의 관련 기관에 무료로 배포한다. 문화재청 누리집에도 전문을 올려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2015 독주회 시리즈 무대에 설 주인공을 찾는다.지난 2004년부터 시작된 독주회 시리즈는 재능 있는 전북 출신 신인학생 음악가에게 독주(독창)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모집 부문은 기악과 성악, 피아노, 국악 기악으로 신인 연주자와 학생 연주자로 나뉜다. 학생 연주자는 중학교 2학년 이상부터 대학(원) 재학생으로 만28세 미만까지 접수한다.접수 기간은 오는 13일 오후 5시까지로 참가 신청서와 이력서 등 제출 서류를 온라인(naver .com)으로 접수하면 된다. 오디션은 다음 달 13일 오후 2시 소리전당에서 진행한다.선정된 이들에게는 공연장이 무료로 제공되고, 홍보 포스터 등 기획 전반에 관한 지원이 이뤄진다. 문의 063-270-8000.
소외 계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누리카드가 올해부터 선착순이 아닌 신청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발급된다.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오는 9일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문화누리카드를 접수한다. 전북 지역은 오는 25일부터 지역 주민센터에서 신청받는다. 온라인 신청은 다음 달 9일부터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카드 신청 기간은 4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이뤄지고, 카드 이용 기간은 카드 발급 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지난해부터 시행된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통합 문화 이용권을 발급하는 제도다.지난해에는 선착순으로 카드를 발급했으나 올해부터는 신청 기간 내에 카드 발급 신청을 한 사람 모두에게 카드를 발급한다. 선착순 방식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 계층을 줄이고, 카드 발급 희망자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 카드 발급 방식을 변경한 것이다.지원 기준도 세대별 10만 원에서 개인별 5만 원으로 바뀐다. 개인별 문화 향유의 선호를 반영하고 실질적인 형평성을 높이려는 방안이다. 다만 지난해처럼 세대별 단일 카드 이용을 원하는 경우에는 세대원 1명의 카드로 합산해 신청할 수 있다.문화누리카드는 영화와 공연, 전시 관람, 숙박, 여행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관람 등에 이용할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 소지자는 나눔 티켓을 통해 공연과 전시 등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 사업이 소외 계층의 문화 향유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문화누리카드의 혜택을 넓히기 위해 이용처를 확충하고, 다양한 혜택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전북 문화누리카드 안내처는 문화연구 창(063-227-1288).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화선지 위에 행서체로 쓰여진 글씨에는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바람을 담는다. 간격에 맞춰 길게 자른 화선지를 서진(書鎭)으로 고정하고 한 자 한 자에 복을 얹는 마음가짐으로 붓을 움직였다.봄을 부르는 길목에서 입춘축(立春祝)을 받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좋은 일이 가득하도록 복을 나눠주는 기분으로 쓰고 있습니다.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을 맞아 입춘축 나누기가 이뤄졌다.4일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에 있는 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회장 유지인, 이하 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서실에서는 먹의 향기가 은은하게 밴 가운데 입춘축이 쉴 새 없이 쓰여졌다. 10여년간 매년 이뤄지는 행사로 완주군 상관면 공기골에서 석간수를 떠다 입춘축을 썼던 고(故) 창암 이삼만 선생을 추모하고 그 뜻을 잇는 의미를 담았다.매년 10여명이 참여해 지난해에는 100여장을 배포했고 올해는 이날 오전에만 30여명이 들렀다. 입춘시(時)인 오후 12시58분에 붙여야 복이 들어온다고 전해져 발길이 이어졌다.무료 배포라는 언론의 보도를 보고 찾은 이가 대부분이며, 보통 한 사람이 여러 장을 가져 간다. 입춘대길을 기본으로 별도로 준비해 온 문구를 요청하기도 한다.가장 인기있는 글귀는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다. 그 다음은 땅을 쓸면 황금이 나오고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는 뜻인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를 선호한다. 이어 부모와 자식의 건강을 비는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대영(子孫萬代榮)이 뒤를 잇는다. 드물게 나라의 태평과 가정의 풍족을 비는 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도 신청이 이뤄진다.주로 고령층이 자녀에게 주기 위해서 방문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기념사업회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날 오전에도 노신사가 집안에 우환이 많다며 자식들이 속을 썩혀 잘 되라는 마음으로 왔다고 10장의 입춘축을 가져가기도 했다.기념사업회는 입춘이 오기 전 1월 말부터 수요를 접수한다. 4일 오전에도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필요한 숫자를 예약하거나 하루가 지나 방문하기도 한다. 이에 앞서 이미 지난 수요일인 지난달 28일부터 기념사업회 서실의 수강생들은 입춘축을 써 놓았다.수강생인 이원익 씨(70)는 쓴 만큼 복이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10여장을 썼는데 모두 배포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입춘 날이 되자 써놓은 종이가 모두 동이 나고 당일 쇄도하는 요청에 현장에서 제작이 이뤄졌다.이날 점심도 거르고 입춘축을 쓴 서예가 김옥순 기념사업회 이사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찾는 사람이 많고, 집안에 근심이 있는 이들은 더욱 챙겨 간다며 올해는 각 가정에 경사스러운이 있이 많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향유 증진을 위한 '문화누리카드'가 올해부터는 신청하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발급된다.지난해 첫 시행된 문화누리카드 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이들에게 통합문화이용권을 발급하는 제도다.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선착순 방식으로 인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줄이고 카드발급 희망자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 신청자 모두에게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며 "9일 서울을 시작으로 27일 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순차적으로 발급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지원 기준도 지난해 세대별 10만원에서 개인별 5만원으로 변경된다.개인별 문화향유의 선호를 반영하고, 실질적인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지난해처럼 세대별 단일 카드 이용을 원할 경우 합산 신청도 가능하다.카드 신청 기간은 4월 말까지 3개월간이며, 이용기간은 카드 발급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카드는 영화와 공연, 전시 관람, 숙박, 여행, 국내 4대 프로스포츠 관람 등에 이용 가능하며, 카드 소지자는 '나눔티켓'(www.나눔티켓.or.kr)을 통한 무료 및 할인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문체부 관계자는 "저소득계층이 행복감을 느끼고, 삶의 의지를 고양하는 등 문화향유의 긍정적 효과를 누리는 데 적게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 용처 확충과 다양한 혜택 발굴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그간 일각에서는 문화누리 카드 발급을 위한 충분한 재원 마련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정부가 추산하는 카드 발급 대상자는 총 242만명이며 현재확보한 올해 예산은 지방비를 포함해 817억원이다.문체부 관계자는 "실제 발급 신청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필요시 재원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한 손에는 아들의 자그마한 손이, 다른 손에는 지푸라기로 정성스레 엮은 달걀 두 줄이 쥐어져 있었다. 달걀 하나 구경하기 힘들었던 1945년, 어머니는 열 살배기 아들의 손을 잡고 전주의 김미화무용연구소를 찾아갔다. 이후 어머니는 완산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을 위해 다시 달걀 두 줄을 꺼내 들었다. 이것이 그가 기억하는 어머니와 달걀 두 줄에 얽힌 일화다.국악을 좋아했던 어머니를 따라 무용에 발을 붙인 그는 이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무용가들의 스승이자 버팀목이 됐다. 황무지에 가까웠던 전북의 무용계에서 자신만의 무용 분야를 개척한 그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최선(80본명 최정철) 명인.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김미화 선생은 부산으로 피란을 떠났고, 전주에 남은 학생들은 무용 연구소에 모여 연습을 이어나갔다. 사라져 가는 조선 춤을 배우기 위해 사방으로 수소문하던 중 그는 전주국악원에서 춤을 가르치던 추월 선생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조선 춤에 대한 발 디딤, 걷기, 손동작 등 기초적인 동작을 익히고 동초수건춤을 비롯한 산조춤, 법고춤 등을 배웠다. 당시 사사한 동초수건춤은 호남살풀이춤의 바탕이 됐다.입춤인 동초수건춤은 작은 돗자리 위에서 여자는 손수건, 남자는 줄부채를 들고 추는 춤을 뜻해요. 동초는 동기(기생집에서 시집을 가지 않은 기생)와 초립의 합성어죠. 당시에는 춤음악이 없어서 추월 선생의 장구 가락이나 구음에 맞춰 춤을 췄어요. 고등학생 형들을 따라다니면서 춤을 배우기도 하고, 경찰학교 악단과 함께 산간 지역 위문 공연도 다니곤 했죠.추월 선생이 떠난 625전쟁 직후 그는 전주에서 정읍농고 출신 은방초(본명 은종협)를 만나게 된다. 부인들의 춤바람을 통해 1950년대 여성들의 사회적 욕구를 풀어낸 자유 부인 시절, 그는 은방초와 무용 연구소를 차렸다. 어찌 보면 전주 최초의 무용 학원을 설립한 셈이다. 당시에는 전국적으로 조선 춤이 발달하면서 여성들이 10명씩 무리 지어 춤을 배우는 게 유행이었다.곱고 예쁘장한 남자 두 명이 손잡고 전주 시내를 돌아다니니 매번 나갈 때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됐죠. 당시에는 조금만 이상해도 도민증 검사를 하던 시절이라 경찰서에 끌려가기도 했다니까요.이후 최선은 정인방 선생을 만나 학춤과 무당춤, 살풀이춤 등 다양한 춤을 배웠다. 1960년에는 전주 도립극장에서 처음으로 무용 발표회를 개최했다. 1961년에는 최선 무용 연구소를 개설해 후학을 양성하고 세계 각국으로 무용 순회공연을 다녔다. 1996년에는 전북 무형문화재 호남살풀이춤 예능 보유자로 지정됐다.그가 늘 제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 철학 속에 혼이 담긴 춤을 추라는 것.혼이 없는 춤은 고무풍선에 지나지 않아요. 속이 빈 고무풍선은 둥둥 떠다니면서 빨강, 파랑, 노랑 등 화려함만을 내비치죠. 혼이 있는 춤은 속이 꽉 차 있어서 무겁지만 깊은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어요. 무릎을 한 번 치면서 얼씨구!라는 소리가 나올 수 있는 춤이야말로 바른 춤이라고 할 수 있죠.전주 지역에는 조선 시대 교방청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전주와 익산, 군산 일대에 일제 시대 기생의 조합인 권번이 있어 살풀이와 승무, 검무 등의 무용이 전북 지역에서 발달해 왔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최선이 스승들에게 배운 춤 가락을 기반으로 살풀이장단에 인간의 한을 정중동(靜中動)의 춤사위로 풀어내는 호남살풀이춤을 만들었다. 호남살풀이춤은 살풀이장단에 맞춰 무당이 추던 무무(巫舞)가 기생집 예인에 의해 발전한 전북의 대표적인 전통 무용이다. 기생집 무용에 뿌리를 둔 호남살풀이를 최선이 오랜 세월에 걸쳐 무대화한 춤으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부드럽고 온화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그래서일까. 그는 춤의 뿌리에 관해 누누이 말했다. 1980~90년대 한국무용이 활황을 맞았을 때는 전국무용대회에 나가기 위해 전주에서 버스 한 대를 전세해 참가할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무용계 자체의 규칙과 자세가 흐트러진 상태에서 무용 인구와 활동 영역마저 줄어 침체기에 빠진 듯해요. 그러면서 많은 젊은 무용가들이 창작 무용에 도전하고 있죠.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전통 무용과 창작무용을 구분해 활동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즉, 전북의 전통 무용은 뿌리를 찾아 옛것의 모습 그대로 보존할 때만 빛을 발하죠.그는 오는 6월 초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맥의 터를 주제로 한 80주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춤의 황무지였던 전주에서 씨를 뿌려 꽃과 열매를 맺은 최선의 춤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서다.이길주(원광대 교수호남산조춤)는 초등학교 6학년, 김광숙(예기무)은 13살, 문정근(전라삼현승무)은 고등학교 때 나에게서 무용을 배웠어요. 이외에도 장인숙(널마루무용단 대표), 허순선(광주대 교수) 등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성장해서 전국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뿌듯해요.제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되새기는 그는 자신의 예명에 관한 얘기를 들려줬다. 연극인 황철 선생이 제 나이 열아홉 살 때 착할 선(善)을 쓰면 그 이름이 널리 퍼질 것이라며 지어 줬어요. 그동안 바르고 진실한 춤을 추기 위해 좋아도 슬퍼도, 웃어도 울어도 춤을 췄어요. 이 생명이 다할 때까지 저는 춤만을 추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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