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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후 "전북 문예회관들 시설 노후로 제기능 못해"

전북도내 공연문예회관의 시설과 장비가 낡아 공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일부는 안전 문제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의 '20112013년 지방문예회관 종합컨설팅 지원사업 현황'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전체 17개 문예회관의 1곳당 평균 공연일수는 108일로 전국 평균(133일)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문예회관 5곳은 시설이나 장비가 낡고 일부는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안고 있다.전주덕진문예회관은 무대시설과 기계전기설비가 낡고 내구연한이 넘은 장비를 사용, 공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대시설은 안전사고 우려까지 있어 전면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또 객석 의자의 훼손과 소음이 심하며, 무대 장비를 유지관리운영할 전문인력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건립된 지 15년이 된 전북대삼성문화회관의 소극장은 시설과 장비가 낡아 공연장이 아닌 '강의실'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하고, 음향 부분도 개보수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2009년 연 김제문화예술회관은 객석 바닥 마감재로 금속재질을 사용해 노약자들에게 위험요소가 되며, 순창군향토회관은 건축설비와 기계음향을 전면 교체해야 할 정도였다.정읍사예술회관 무대기계 시스템 전체가 낡아 시설 전반의 수정이 필요하고 전문인력 확보도 시급하지만, 예산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정진후 의원은 "지방 문예회관의 공연시설 노후화와 안전실태는 충격적이고 공연 실적도 매우 낮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4.10.21 23:02

전북무형문화재 3명 추가 지정

전라삼현승무, 판소리 수궁가, 목가구에 대한 전북무형문화재 지정이 추가됐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승무 문정근(61), 소목장 천철석(55), 판소리 왕기석 명인(50)을 각각 전북무형문화재 제52호, 제19호, 제2호의 보유자로 인정했다.문정근 명인은 정자선, 정형인, 전광옥으로 어어지는 계보와 정자선, 박금슬로 이어지는 양대 계보를 모두 섭렵한 무용인이다. 잊히는 전라도의 춤사위를 보존전승하는데 쏟은 유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서울시립무용단을 거쳐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을 지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이매방) 이수자로 활동하며, 지난 2004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천철석 명인은 안은성, 조석진 명인으로부터 공예기술을 전수받아 전통 전주장 제작 기법을 보존하고 있다. 그는 지난1980~1983년 전북지방기능대회에서 은상, 금상을 수상했고 1997~1998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입선, 2000~2001년 온고을전통공예 전국공모전 입상의 성적을 거두며 꾸준히 실력을 쌓았다. 지난 2011년에도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입선을 하며 담금질을 하고 있다.왕기석 명창은 남해성, 정광수 명창으로부터 내려오는 박초월제 수궁가로 국내외에서 9차례 완창 발표회를 실시했다. 2005년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차지하면서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국립창극단 단원을 맡다 현재 시립정읍사국악단 단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10.21 23:02

전북지역 문예회관 공연장 노후화 '심각'

세월호 참사와 성남 공연장 사고로 사회 안전망 문제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일부 문예회관 공연장 시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실시한 지방문예회관 종합 컨설팅 지원 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도내에서는 전북대삼성문화회관과 전주덕진문화예술회관, 정읍사예술회관, 순창군향토회관 등의 공연장 시설이 노후화돼 안전사고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전주덕진문화예술회관은 기계 및 전기설비의 내구연한이 초과된 장비를 사용하고 있고, 전기제어 설비도 관리가 되지 않아 화재 위험성이 높다는 게 정 의원의 설명이다. 또 무대시설은 전면적인 보수 없이는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이며, 기계 조명 음향 등 무대특수장비를 유지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확보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건립된 지 15년이 지난 전북대삼성문화회관 소극장의 경우 공연장이라기보다는 강의실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공연에 필요한 필수 장비인 디머 유니트를 유지관리하기에 최악의 조건이며 장비도 노후화돼 공연을 위해서는 전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지난 2009년 문을 연 김제문화예술회관은 개관한지 5년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안전 문제를 지적 받았다. 객석 바닥 부분 마감 재료에 금속 재질을 사용해 노약자들에게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정읍사예술회관은 공연장 시설 전체가 노후돼 한 부분의 수정만으로는 무대시설의 안정성을 개선할 수 없는 상태다. 또 이를 관리할 전문인력도 없어 관객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정진후 의원은 지방 문예회관의 공연시설 노후화와 안전 실태는 충격적이며 공연 전시 실적도 실망스러울 정도로 낮다며 정부는 국정기조로 문화융성을 내세우면서 지역 문화격차 해소를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있는데, 문예회관이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정엽
  • 2014.10.20 23:02

[올해 소리축제를 즐기며] 전통, 관광상품 넘어 일상에서도 살아 숨쉬어야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 동안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온몸으로 즐겼다. 물론 연주자로 초대받지 못한 것은 안타까웠지만 관객이 되어 온전히 축제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아름다운 음악으로 가득한 전주는 행복이 가득한 도시였고 나는 기쁨으로 가득찬 전주소리시민이었다.3일간 보았던 모든 공연이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淸 ALIVE(청 얼라이브)는 개막작으로 제격이었다. 시공간적 한계 때문에 한 판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공연이 적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여러 공연을 감상했다. 모두 최선을 다해 연주했고 나 또한 그에 대해 추임새와 박수로 보답했다.축제의 성패는 날씨에 달려있다싶을 정도로 멋진 날씨였다. 일교차가 커서 힘들기도 했지만 아름다웠던 가을 날씨였다. 관객의 매너도 훌륭했다.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야외 무료 공연임에도 공연에 몰입해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그 덕에 나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고 아티스트들은 온 얼굴에 웃음과 땀이 가득한 채로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였다. 으뜸 축제에 으뜸 소리객들이었다.소리축제와는 살짝 거리를 두고 있지만 개관 행사를 치르는 국립무형유산원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축제의 공연이 없는 아침 나절에 국립무형유산원을 둘러보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게 됐다. 소리축제와 프로그램을 공유하면 어떨까라고 생각 했지만 관객의 이동거리가 늘어나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대한민국의 문화 전반에서 소리축제의 위상은 대단히 높고 중요하다. 당연히 준비하는 관계자나 소리축제를 아끼는 사람의 여러 의견이 있다. 소리축제조직위 측의 마무리 모임이 있다면 꼭 그 모임을 방청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그 모임에 젊은 기획자와 아티스트와 많은 시민이 참여하길 바란다. 소리축제가 걸어온 그 모든 발걸음이 어떤 형태로든 잘 정리되고 기록되어 다음 세대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더욱더 멋있을 2015 전주세계소리축제에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완전한 전통의 복식은 아니었지만 검정색 두루마기를 입고 한옥마을이나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다녀봤다. 많은 이들이 정성껏 마련한 공연이니 잘 차려 입는 것이 예의라 생각했고 또 한옥에서 벌어지는 판도 많으니 이왕이면 우리 옷을 입어보자고 생각했다. 한편으론 한복을 입는 단순한 행위가 얼마나 비일상적인지를 역설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마음 한켠이 씁쓸했고 반성도 했다.그동안 우리의 우수한 전통을 소개한다며 외국에서 많은 공연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단순히 음악만 들려준다고 그 감흥이 제대로 전달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주를 포함한 문화전반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 음악인데 배경지식과 이해가 없는 상태라면 관객의 입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 난감하겠다는 생각을 했다.안타깝지만 국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가 그저 관광 상품으로서만 소비되는 부분이 있다. 우리 국민도 바다 건너 온 사람과 매한가지로 관광객의 입장에서 전통을 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도 우리들의 삶에 과연 어느 정도나 전통적인 것이 있는지 잠시 돌아봤으면 한다. 전통음악가인 나의 생활을 돌아보지만 전통적인 것은 거의 찾을 수 없다. 무엇이 한국적인지도 참 찾아내기 어려웠다. 이러한 현실에서 전통의 현대화를 외치고 세계화를 논하는 이 모순된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반드시 풀어내고 뛰어 넘어야 하는 숙제이자 장애물이다. 〈끝〉※ 이 칼럼은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공동 연재하고 있으며, 소리축제 공식 블로그 소리타래(http://blog.sorifestival.com)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4.10.17 23:02

동학농민혁명 현재·미래 조명

120년 전 흩날렸던제폭구민(除暴救民),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깃발이 나부낀다. 모악 천하 대동제 추진위원회는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기념해 모악 천하 대동제를 연다. 18일 오후 5시 전주 경기전 정문 문화마당.모악 천하 대동제는 사람 사는 세상과 자주평등생명의 내릴 수 없는 깃발을 위하여라는 기치 아래 동학농민혁명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전 지구적 차원에서 조명하는데 의의를 뒀다. 더불어 관(官)의 지원 없이 민(民)의 정성을 십시일반 모아 제의(祭儀)와 집체극의 의미를 살리는데 역점을 기울였다.기접놀이와 악단 더불어봄의 노래 파랑새로 서막(곡창의 신화)을 연다.이어 제의마당(들풀에도 넋이 있어)에서는 진현실 씨의 반야심경 도살풀이와 여태명 원광대 교수의 서예 퍼포먼스 만경강의 물을 길어 먹물을 만들고 를 진행한다.집체마당(녹두새 울던, 아! 전라도)에서는 검무와 군무, 여성농민합창단의 호남 농민가, 노찾사의 녹두꽃 등을 선보인 뒤 연희단 팔산대의 풍물 굿 등 집체 공연이 이뤄진다. 종막(새야 새야 파랑새야)에 이르러서는 5명의 시민이 김용택 시인의 시 나는 모악이다를 함께 낭송한다. 고풀이와 산염불, 악단 더불어봄의 노래 모악 아리랑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끝으로 천하 대동제의 막을 내린다.임수진 모악 천하 대동제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소규모로 동학농민혁명 관련 행사를 준비해 왔으나,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연대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했다며 동학농민혁명이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묻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0.17 23:02

군산지원 박정한 집행관, 18일 판소리 완창 발표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박정한 집행관(59)이 판소리 완창발표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18일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판소리 동초제 심청가 완창에 도전하는 박 집행관은 조통달·임화영 명창에게 사사한 그간의 실력을 이 자리에서 모두 토해낼 예정이다. 10여년의 내공을 쌓으며 지난 2012년 창원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까지 차지한 그는 4시간 가량 소리를 뿜어 내야하는 완창발표회는 처음이다.법원 내 소리꾼으로 유명한 그의 이번 완창 발표에는 김영근 고창군 등기소장이 사회를 맡고 법조계의 다양한 인맥이 함께 한다.아울러 서울무형문화재 제25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이며 국립국악원 원로사법인 정화영 씨와 전북도립국악원 고수부 임청현 교수가 그를 측면 지원한다.이번 완창발표회를 주최·주관한 임화영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장은 “공무원 신분으로 시간을 쪼개 밤잠과 새벽잠을 잊고 소리에 정진한 박정한 씨를 격려하고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박 집행관은 “소리를 매우 좋아해 용기를 냈다”며 “훌륭하진 않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완창 발표에 나섰다”고 말했다.박정한 씨는 김제·익산등기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1년 화순전국국악경연대회 신인부 대상, 2012년 해남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2012년 창원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등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4.10.17 23:02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 결산] 영상 뒤에 만난 무형문화 공연 재미 더해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이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일반에게 넓히며 전주에 또하나의 영상 페스티벌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그러나 전주세계소리축제와 부산국제영화제 등 도내외 굵직굵직한 축제와의 시기적인 중첩으로 많은 이들이 행사장을 찾지 못한 점을 아쉬움으로 남겼다.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의 개원 행사 국립무형유산원 열림 한마당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판소리와 아리랑, 탱고, 파두, 플라멩코 등 다양한 세계 무형문화유산을 다채로운 영상과 공연, 전시, 국제 학술 컨퍼런스 등을 통해 가시성을 높여 자연스럽게 향유하도록 했다. 무형의 것을 유형의 실천으로 어렵지 않게 풀어낸 셈이다.특히 절도 있고 아름다운 탱고 공연과 우리의 춤 승무에 플라멩코의 선율이 변주된 실험적이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선보인 지난 9일 개막식에는 많은 이들이 함께 했다. 축제의 서막에서부터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방법론적 형식의 고민이 엿보였다.축제 기간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카를로스 사우라의 〈플라멩코, 플라멩코〉와 다시금 스크린을 통해 만나는 〈탱고 레슨〉, 〈춘향뎐〉, 만신 김금화의 굿 공연에 앞서 상영된 박찬경 감독의 〈만신〉 등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지난 11일 국립무형유산원 야외무대에서 영화 〈만신〉 상영 후 펼쳐진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공연은 국내외 수많은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老) 만신의 기량이 최고조로 발휘된 공연으로 기억될 것 같다.무형문화유산의 대중적 가치 확산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각 분야 전문가의 강연해설을 통해 무형문화유산의 이해를 돕는 스페셜 토크, 관객과의 대화 시간, 무형문화유산의 시청각적 확대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 컨퍼런스는 담론과 소통의 장이라는 영화제의 근본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이다.그러나 4일간의 여정에서 프로그램 짜임에 비해 참여한 관객 수가 4000여명에 불과, 홍보 부족과 시기상의 문제 등이 아쉬움으로 지적됐다. 같은 시기 한옥마을에 전주세계소리축제 등으로 관광객이나 도민들이 많았지만 이를 유입할 수 있는 장치가 미흡했다는 평이다.얼쑤마루소공연과 대공연장 등 영화관이 아닌 극장에서 영화 상영이 이뤄지고, 국립무형유산원의 개원 행사 목적으로 한정된 장소에서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이 진행되면서 즐길 공간의 협소함에 대한 목소리도 나온다.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 추진위원회 성기석 사무국장은 시기적인 아쉬움은 남지만, 프로그램의 형식이나 내용이 비슷해진 기존 영화제의 틀을 깰 수 있는 고민과 시도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며 감독과 관객 그리고 무형문화유산의 접점을 영상 실천을 통해 확대하는 등 영화제 본연의 의미에 대한 물음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향후 무형문화유산 관련 제작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공동의 작품을 만드는 시도를 하거나 국제적인 민족인류학 영화제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면 무형문화유산에 대해 생소하게 느꼈던 영화 관계자들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영화제가 되리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4.10.15 23:02

"정체된 전주 원도심 활성화 방안 찾아요"

문화로 원도심 재생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별의별 아트클러스터는 15일 오후 7시 전주시 중앙동 북카페 카프카에서 정체된 원도심의 활성화 방안을 찾는 릴레이 토크콘서트를 시작한다.토크콘서트는 다른 도시의 사례를 듣고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초청팀은 대전에서 근대문화자원을 기록하고 보존활용하고 있는 대전근대아카이브즈포럼의 이의준고윤수 공동대표다. 이들은 대전근대아카이브즈포럼의 프로젝트 수행과 이에 따른 경험을 바탕으로 도내에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이어 대전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대구 등의 문화재생 사례를 차례로 들어본다. 다음달 5일에는 정석 서울시립대 교수(도시공학과)의 참한 도시이야기가 진행된다.고은설 별의별 대표는 원도심은 도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장소지만 그만큼 기존의 도시계획으로는 접근하기 힘들다며 구도심에 분포하는 문화자원을 발굴이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시민건축포럼, 건축사사무소 예감, 도시재창조시민포럼, 삼양다방운영위원회, 전북지역문화콘텐츠연구소, 협동청년, 시민회, 평화주민사랑방이 함께한다. 참여자는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입장료는 1만 원이다. 참가 신청은 010-8979-9977.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10.15 23:02

[우리 삶 속의 음악] 인간은 음악을 만들고, 음악은 또 인간을 만든다

음악은 인간적인 현상이다. 음악을 정의할 때 먼저 고려하는 특성이 바로 음악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점이다. 음악은 소리로 됐지만 자연의 소리를 음악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음악은 인간의 인위적 작위가 가해진 것으로 그 자체가 문화의 일부다.음악은 문화의 일부로서 인간의 삶으로부터 발생한다. 삶을 떠난 음악은 없다. 음악은 인간의 구체적인 사회 활동 속에서 유통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음악의 향수 자체가 이미 인간의 사회적 활동의 일부다. 따라서 한국 음악을 연주하고 감상하는 행위는 한국인의 사회 활동의 일부다. 예컨대 시조는 조선조 사회의 양반의 존재와 그들의 삶의 방식 속에서 생겨났다. 양반이 노래를 통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삶의 방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시조는 태어났고, 불리어졌다. 판소리 또한 마찬가지다. 춘향이와 같은 열녀, 심청이와 같은 효녀를 훌륭하게 생각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으며 공감할 수 있는 한국적 사회가 판소리를 탄생시켰고, 또 발전시켰다.서양 음악도 그들의 삶의 방식으로부터 발생했다. 서양의 고전음악은 근대 유럽의 궁정과 귀족의 생활과의 관련을 떠나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재즈와 아메리카 흑인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흑인 노예의 삶과 역사를 모르고 흑인 영가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커다란 착각이다. 공공연한 연애가 금지된 사회의 경우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가 있을 수 없다. 그런 사회적 행위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문화의 기능에서 가장 본질적인 것은 사회의 재생산이라고 한다. 문화는 그 사회의 생활양식이자 상징체계다. 인간이 한 사회의 구성원이 된다는 것은 그 사회에 이미 존재하는 삶의 양식과 상징체계를 습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고, 이는 그 삶의 양식과 상징체계가 반영하는 사회의 질서와 규범, 가치를 따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화는 천성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된다. 여기서 교육은 꼭 제도적인 교육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공동체 내에서 삶을 영위하면서 보고 배우는 일체를 다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교육을 통해 사회가 재생산되어 통시적, 공시적으로 동질성을 갖게 된다.이렇게 인간 속에서 태어난 음악은 또 그 자체가 문화이므로 인간을 형성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음악이 우리를 특정한 인간으로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만약 우리가 어려서부터 부친을 위해서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심청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늘 듣고 감동을 받으면서 자랐다고 치자. 그렇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심청과 같은 효녀를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또 어느 정도는 그렇게 되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춘향전을 늘 들으면서 감동을 받아왔다면, 그는 틀림없이 열녀가 훌륭한 것이며, 그렇게 사는 삶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판소리의 거친 목소리를 늘 들으며 자란 사람은 그 판소리에 의해 거친 소리를 아름답게 느끼는 인간이 된다. 마치 어려서부터 김치를 먹었기 때문에 김치가 맛있지만, 김치는 또 입맛을 한국인답게 만드는 음식이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그런데 우리 사회는 서양화된 지 오래다. 삶의 기본인 의식주조차도 거의 서구화되어 버려 우리 것을 찾기 힘들어졌다. 그러니 음악은 오죽하겠는가? 기반이 없으니 교육이 되지 않는다. 제도 교육에서라도 가르치면 좋겠지만, 제도 교육 속에서도 우리 음악은 홀대받은 지 오래다. 이제는 소리축제와 같은 행사가 교육 기능을 수행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소리축제는 단지 우리 음악을 소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소리축제는 한국적인 인간을 재생산하는 기제로서 기능해야 한다. 그리고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앞장서서 그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다. 축제에 몰리는 인파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 칼럼은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공동 연재하고 있으며, 소리축제 공식 블로그 소리타래(http://blog. sorifestival.com)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4.10.14 23:02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음악제 성격 강화·새로운 시도 돋보여

5일간 떠난 소리 여행이 끝났다.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음악제의 성격을 강화하고 새로운 무대를 시도하며 내년을 기약했다.전북도 주최, 소리축제조직위원회 주관의 소리축제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주한옥마을과 한국소리문화전당 등에서 대마디 대장단이라는 기치 아래 진행됐다.올해는 도비 16억500만 원, 국비 3억 원, 티켓 수익과 협찬 등 모두 25억4000만 원가량의 예산으로 6개 분야에 걸쳐 200여차례의 공연 및 행사가 이뤄졌다. 29개국 407개팀, 1300여명의 음악가가 참여해 우리 소리와 각국의 전통음악을 들려주었다.소리축제조직위는 지난해 270여차례의 공연행사에 비해 올해는 약 26%의 횟수를 줄이고, 공연장을 재정비해 프로그램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12일 오후 3시 기준 좌석점유율은 92.45%로 잠정 집계했다. 관람객은 11일까지 약 25만 명으로 폐막일까지 30만 명을 내다봤다.김한 조직위원장은 12일 진행한 폐막 회견에서 예년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우리 소리에 대한 튼튼한 바탕 위에 색다른 시도를 하며 축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각국의 명인을 초청한 공연은 소리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만큼 내년에는 더욱 많은 도민의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10.13 23:02

"사람 중심 세상" 함성, 서울을 깨우다

누가 가을 날 아니랄까봐 하늘이 매우 파랬다. 햇볕이 강렬해, 사람에 따라서는 덥다고 느낄 법한 날씨였다.광화문 인근 서울역사박물관 마당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박물관 마당에는 캐리커처, 캘리그래피, 판화 등 각종 체험부스가 들어서 있었고, 또 기념 포스터 공모 작품들과 전적지 사진도 전시돼 있었다.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것, 사람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이모 씨는 전시돼 있는 포스터를 보며 말했다. 50대의 현직 교사인 그는 그가 지도하는 학생들 현장체험학습 코스를 정하기 위해 답사 중이라고 밝혔다.그와 동행한 동생 이 씨는 이런 행사들이 있어야 우리가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될 것 같다며 민초가 압박 속에서 머무르는 게 아니라 깨치고 나오는 게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1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동학농민혁명 문화축제가 열렸다.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 행사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전국동학농민혁명 유족회와 천도교 종단이 함께 주최했다.아이들과 주말을 즐기기 위해 박물관을 찾았던 시민들은 뜻밖에 만난 혁명에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부스 앞에는 인파가 몰려들었고, 그들 중 태반이 아이들이었다.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지나던 길에 뭔가 행사를 하길래 들렀다는 강윤주 씨(42)는, 엄마들은 항상 자식 교육에 관한 생각을 하게 된다며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자신을 40대 시민이라고 소개한 권경수 씨는 아이들과 함께 판화 부스 앞에 서 있었다. 아이들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라며 신나했다. 권 씨도 퀴즈도 풀고 체험도 하면서 재미있게 즐긴 것 같다고 말했다.가을햇볕도 따뜻하다 못해 뜨뜻할 정도였지만, 이런 분위기를 더욱 달군 것은 오후 1시께 서울시청 앞에서 출발한 기념 퍼레이드 대열이었다.파랑새빨강새가 앞장서고 만장과 깃발을 든 사람들이 뒤따르며 사람이 하늘이다, 보국안민 광제창성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 풍물놀이패가 신명나는 연주를 선보이며 행인들의 이목을 끌었다.차시현 학생(13)은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웠다면서 이런 행렬을 보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의 카메라로 연신 사진을 찍고 있었다.500여명으로 된 이 대열은 서울 광화문 앞을 가로질러 서울역사박물관 앞으로 가, 행사를 즐기고 있던 시민들과 합류했다.천도교 종단과 유족회, 기념재단 대표 9인의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극단 꼭두광대 등의 기념 공연, 골든벨 등이 이어졌다.천도교 중앙총부 계한경 경리관장은 그간 주체에 따라 따로따로 열렸던 행사를 함께 모여 개최한 데 의의가 있다며 사람이 곧 하늘이다는 동학의 평등 정신에 대해 젊은 세대가 널리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권혁일
  • 2014.10.13 23:02

[소리축제 결산] 판소리 현대적 포장·동시공연 가능성 확인

올 소리축제는 박재천 집행위원장의 이름을 전면에 내걸며 치른 첫 무대였다. 그는 동시대성으로 판소리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실험과 비교음악제를 지향하며 고품질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방향키를 잡았다. 개막공연과 동시공연인 더블빌로 이러한 지향점을 보여주며, 좀더 많은 사람이 소리축제를 즐기도록 중계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시도와 실험이 돋보였다. 하지만 새로움에 대한 안정화는 과제로 남았다.△원형은 그대로, 포장은 현대적으로지난 8일 초연한 淸-Alive(청 얼라이브)는 기교를 부리지 않는 본래의 소리인 대마디 대장단처럼 심청가의 창을 그대로 두고 스타일리시한 형식을 더했다. 화려한 영상과 3등분한 무대를 활용하고 현대적인 반주를 편곡했다. 창의 원형을 살리되 시각적 효과와 동시대적 음악으로 포장했다.그러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애초 설명과는 달리 해피엔딩을 구현하는 장면이 간략하게 처리돼 고조된 관람객의 감정선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평이다. 더불어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창작 작품인 만큼 일회성에서 나아가 재공연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다.박 집행위원장은 재공연과 관련된 논의는 계속 나오지만 이는 상업적 영역으로 구체화는 조금 더 고민해야 한다며 소리에 대한 동시대적 실험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외 연출적 측면은 예산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음악제 확장올해는 국내외 음악가의 교류가 눈길을 끌었다. 전주향교에서 진행된 동시공연을 위해 중국 생황 연주자인 곽량 씨와 지역 예술인들이 곽량&오성팀을 결성했다. 또한 한국폴란드 프로젝트 쇼팽&아리랑공연으로 해외 음악가와 도내 예술인의 협연이 이뤄졌다. 폴란드 민속음악과 판소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박 집행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선보인 비교음악제는 소리축제가 세계적 음악제로 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다며 한국폴란드 프로젝트는 올해로 끝나지 않고 제3국에서 한 번 더 공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올 소리축제는 새로운 매체를 활용하는데 적극적이었다. 소리문화의전당 놀이마당과 한옥마을 경기전 등의 공연장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했다.직접 관람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공연이 진행되지 않는 빈 시간대를 좀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람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자막, 해설 등을 보강하는 방안이 요구됐다.△고른 품질 유지는 숙제이번 소리축제는 한 장소에서 국내외, 전통과 현대 음악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여러팀이 소리전당의 놀이마당이나 경기전 앞에 마련된 무대에서 공연했다. 전문가와 아마추어팀이 연달아 나오며 일부는 품질의 편차가 발생했다. 야외 무료 공연일 경우 몰입도의 차이도 커 일부 관중은 다른 관람객의 무대 매너 때문에 눈살을 찌뿌리기도 했다.더욱이 명인의 고품질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소리축제조직위의 야심과 달리 일부 출연자는 형식적인 공연으로 명인=명품 공연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박 집행위원장은 세계적인 음악제로 가기 위해 마니아층을 실망시키지 않는 공연을 올리고, 좋은 연주자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이름 앞의 수식어 이전에 적극적으로 음악을 들려줄 출연자를 섭외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넓어지는 한옥마을을 포괄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공연장 배치 등을 염두하고 내년 프로그램을 구성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소리축제의 축제성과 전문성의 갈림길에 대해 김한 조직위원장은 조직위를 맡은 뒤 해매다 이전 축제를 계승하는 것에서 나아가 조금씩 바꿔왔다며 대중성이나 전통성 문제라는 경계를 깨지 않으면 세계적인 축제로 가기 어려운 만큼 일부에서 지적하는 대중가수 초청 공연은 좀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10.1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