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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을 알리기 위한 움직임, SNS '거시기 매거진‘

전북을 비롯한 호남은 현재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위한 젊은 세대들의 이주로 빠른 속도로 ‘지방 소멸’ 위기에 봉착했다. 그런가운데 소멸 위기의 호남과 함께 잊혀지고 있는, 누구에게는 고리타분할수 있는 지역 이야기를 MZ 세대의 감성으로 전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호남을 알리는 SNS 계정 '거시기 매거진'. 이 매거진의 소개문구는 간단 명료하다. “호남 지역의 기회와 소식을 다룹니다.” 전라도 사투리인 ‘거시기’는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사람 또는 사물을 가리키는 대명사다. 이름에서부터 지역성이 보이는 ‘거시기 매거진’은 정치적인 논쟁이 생길 수 있는 내용을 제외한 지역의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 속에는 한순간 잘려 나간 전주천 나무의 소식과 더불어 전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필수 소비 목록인 ‘PNB 풍년제과’의 역사, 황학동·우아동·효자동 등 우리가 발붙이고 살아가고 있는 지역 동네 이름의 어원 등의 내용을 5~6장의 카드뉴스로 채워졌다. 또 지역민 대부분이 몰랐던 전라도 사투리, 전주 복권 명당 5곳 등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으로 지방이 가진 일자리 문제보다 더 근본적인 내용에 집중해, 콘텐츠의 재미와 밀도 모두를 담고 있다. 전주가 고향인 거시기 매거진의 계정 주인 김기훈(30) 씨가 SNS 계정을 설립하게 된 이유 역시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 간단명료하다. 김 씨는 “저를 비롯해 많은 고향 친구가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났다”며 “처음엔 무작정 고향에 일자리를 만들고 싶다. 그렇게 막연한 생각으로 올해를 맞이했고, 갑자기 ‘나는 고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관심이 있나?’라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나 먼저 고향에 대해 공부해보자’는 마음으로 자료를 수집하게 됐고, 전주에만 국한하기에는 다룰 수 있는 콘텐츠가 한정적이라 호남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고 말하며 계정 설립 계기를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 1월 계정을 열고 약 4개월간 운영을 해오니 최근 지역 내 크리에터분들과 협업을 하는 등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며 “꾸준한 계정 관리와 지역 내 크리에터와의 협업 등을 통해 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4.23 17:41

전주 어진박물관 장기 휴관으로 관광특수 물거품

한해 1500만 명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 내 조선 태조어진이 봉안된 전주 어진박물관의 휴관이 길어지면서 관광객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시는 이달말 증축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박물관 내부 시설 정비 공사가 더해지면서 하반기로 개관일이 미뤄졌기 때문으로, 공기 단축 등을 통한 불편 최소화가 요구된다. 23일 전주시에 따르면 어진박물관 내부 시설 정비 공사로 인해 휴관 기간을 4개월 더 연장해 오는 8월 재개관 할 방침이다. 시는 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유물 전시 공간 확충과 편의시설 개선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해 왔다. 기존 정면 7칸, 측면 3칸이던 어진박물관 지상 한옥을 정면 4칸, 측면 7칸으로 기존보다 총 235㎡ 늘리기 위해 지난해 3월 휴관에 돌입했다. 1년여 간의 증축 공사를 마무리한 뒤 이달 말 재개관 할 예정이었으나, 8월까지로 휴관이 연장되면서 무려 1년 4개월가량 문을 닫게 됐다.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국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지역관광업계 특수가 기대되고 있지만, 한옥마을 대표 문화·관광시설인 박물관의 휴관기간이 길어지면서 관광객들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킬만한 콘텐츠가 적을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5월에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어린이날 연휴 등이 겹치면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같은 상황은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전주 어진박물관은 지난 2010년 11월 태조어진 봉안 600주년을 맞아 국보인 조선 태조어진과 경기전 유물을 영구히 보존하고자 개관한 박물관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전주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이다. 실제 지난 2021년 어진박물관을 다녀간 관람객이 37만 6156명에 이른다. 지난 2022년에도 3월부터 5월까지 실감 콘텐츠 조성으로 3개월 간 박물관이 휴관했음에도 27만1370명이 다녀갔다. 또 지난해 1월부터 휴관 직전인 3월까지 8만 1132명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어진박물관 관계자는 "2010년 어진박물관 개관 이후 전시실 재정비 사업이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공사에서 증축 부분 이외에 장애인 편의시설과 기획전시실 등 기존 시설 정비도 함께 추진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휴관을 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4.23 17:34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지구의 날 기념 '함께해요, 지구의 날' 개최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은 오는 27일 ‘함께해요, 지구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지구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후 위기로 인해 위협받는 지구 생태계에 대한 경각심과 쓰레기 문제를 알아보고, 자원순환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 새활용에 대해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계획된 체험 행사는 △멸종위기 동물을 구하는 플라스틱 업사이클 비누 만들기 △버려지는 비닐로 카드 지갑 만들기 △폐목재 업사이클 조명 만들기 등이다. 또 쓰레기를 줄이고 가치 소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새활용 스토어 △소재 기부(폐휴대전화, 우유 팩 등)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아울러 협력 행사도 함께할 계획이다. 전주부채문화관은 ‘찾아오는 부채 체험’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지구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전주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새활용 전시 ‘무해한 예술실험’ 참여 작가와의 대화 ‘무해한 예술실험 체험 워크숍’도 예정돼, 환경과 예술 사이에서 연구하고 고민하는 작가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지구의 날 기념 ‘함께해요, 지구의 날’ 행사 신청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4.22 16:16

제44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에 장재영 씨

한국국악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와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주최한 '제44회 전국고수대회' 영예의 대통령상인 대명고수부 대상이 장재영(37·경남 마산) 씨에게 돌아갔다. 대회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초등부, 중·고등부, 노인부, 신인부, 일반부, 명고부, 대명고수부 등 7개 부문에 111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 역시 참가자가 직접 명창을 추첨해 진행됐다. 집계 방식은 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한 이옥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한상일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신문범 부산예대 한국음악과 교수, 공병진 제26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박병준 제32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고정훈 제41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등 심사위원 7명의 점수가 참가자 경연 후 현장에서 공개되는 전자 집계로 이뤄졌다. 여기에 대명고수부 심사에는 대회 전 참가 신청 의사를 밝힌 5명의 청중평가단도 함께해 공정성을 높였다. 명창으로는 이난초 국가문화재와 왕기석·김세미 전북특별자치도문화재를 비롯해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미선·허애선·문영주·김찬미·임현빈·강민지·박가빈·박현영 등 총 12명의 명창이 무대에 올라 출전한 고수들의 북장단에 호흡을 맞췄다. 심사 결과 대통령상의 영예는 대명고수부에 도전장을 내밀어 586.8점을 받은 장재영 씨가 안았다. 이날 장 씨는 왕기석 명창의 소리에 맞춰 ‘범피중류’(진양조), ‘말을하라니 하오리다’(중모리), ‘고고천변’(중중모리) 등의 경연 무대를 선보였다. 대통령상을 받은 장 씨는 “두 번째 출전한 전국고수대회에서 뜻깊은 수확을 얻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특히 유명한 명창 선생님들의 소리에 장단을 맞출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고부 대상은 김한샘(국무총리상), 일반부 대상은 변우진(문체부장관상), 신인부 대상은 이필재 씨, 노인부 대상은 정해숙 씨, 중·고등부 대상은 표지훈(교육부장관상) 군, 초등부 대상은 유다영 학생이 받았다. 올해 고수대회는 81명이 참가했던 지난해 고수대회에 비해 참가자 수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대 심사위원장은 “우선 모든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참가자 모두 재원으로 아주 뛰어난 기량을 가졌다”며 “고수의 북은 기계처럼 매번 같은 장단을 쳐주는 것이 아니라 창자의 호흡을 끝까지 따라가 줘야 한다. 이번 대회를 경험으로 삼아 앞으로도 성장하는 좋은 고수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4.21 16:31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26. 엄마와 함께

△글제목: 엄마와 함께 △글쓴이: 박성은(거제 장목초 3년) 엄마, 저는 엄마와 아주 오랜만에 여행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엄마와 헤어져 있으면서 아빠만 가끔 거제로 오시니까 엄마가 아프신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보고 싶어도 꾹 참고 할아버지가 걱정할까 봐서 보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이번에 엄마와 함께 펜션에 놀러 간 것이 얼마나 좋았는지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아요. 엄마와 숙소로 가기 전에 시원한 슬러시도 사서 먹고 셀프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었잖아요? 그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날마다 꺼내서 보고 있어요. 반 친구들이 농소바다에서 주말에 엄마, 아빠랑 모래놀이를 했다고 하면 참 부러웠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엄마랑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불어서 모래 놀이를 못했네요. 그래도 대신 펜션에 있는 목욕탕이 작은 수영장 같아서 거기서 물놀이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물놀이 끝나고 엄마가 샤워도 시켜주셔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숙소에서 엄마가 사 오신 그림 도구로 함께 그림을 그릴 때도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제가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상을 많이 탄 것 알고 계시죠?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이 재밌고 좋아요. 앞으로도 그림을 계속 그리려고 해요. 선생님이 제가 그림 그리는 재주가 있다고 했어요. 밤에 엄마가 사 오신 주황색 잠옷을 입고 함께 잘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엄마 아픈 것 이제 다 나아가나요?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친구들처럼 아빠랑 엄마랑 같이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그때까지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잘 지내고 있을게요. 다음에 또 아빠만 내려오지 말고 엄마도 함께 왔으면 좋겠어요. 기다릴게요. -성은 올림-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4.20 13:30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25. 유관순 열사님께

△글제목: 유관순 열사님께 △글쓴이: 박보빈(시흥가온초 6년) 안녕하세요? 유관순 열사님. 저는 시흥가온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6학년 박보빈 이라고 해요. 제가 유관순 열사님께 편지를 쓴 이유는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서예요. 작년인 5학년 2학기에 일제강점기에 대해 배웠어요. 그때 유관순 열사님이 대단한 분이라고 배웠어요. 그래서 유관순 열사님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먼저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1902년 12월 16일에 충청남도에서 태어나셨고, 고등학생의 나이가 되셔서 이화학당에 들어가 애국심을 키우셨어요. 그러다 1919년에 3.1 운동이 시작되었고, 이화학당의 교장선생님께서는 위험하다며 3.1 운동 참가를 말렸지만 학생들이 담을 넘어 전원이 참가했어요. 이때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탑골공원, 남대문 등에서 만세운동에 참여했었죠. 그리고 이 여파로 3월 10일 일제가 임시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으로 가서 4월 1일 주민들과 함께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시다가 체포되셨어요. 하지만 더 슬프게 유관순 열사님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일본 헌병이 휘두른 총검에 학살당하셨어요.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얼마나 슬프셨을까요...? 그리고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공주 교도소에 수감되셨어요. 그 후 5월 9일 5년 형을 받으셨지만, 지인들의 도움으로 3년 형으로 줄어드셨어요. 그 이후로는 공주 교도소에서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되시고, 서대문형무소에서 힘든 생활을 보내셨죠. 그 후 1919년 3.1 운동의 1년이 지난 1920년 3월 1일 오후 2시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다른 서대문형무소의 수감자들과 옥중 만세운동을 전개하셨어요. 이에 3천명의 수감자들이 크게 호응하며 만세운동 소리가 밖으로 퍼져나갔고, 이 사건으로 유관순 열사님은 심한 고문을 당하셨죠. 그러다가 유관순 열사님의 형도 1년 6개월로 단축되셨으나, 오랫동안 지속된 고문과 영양실조로 1920년 4월 28일 오전 8시 20분,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18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셨어요, 유관순 열사님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유관순 열사님께서는 어머니, 아버지를 잃고 서대문형무소로 수감되셔도 위협을 무릅쓰시고, 독립운동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잖아요. 18살의 나이면 꽃다운 나이인데 빨리 생을 마감하신 것 같아요. 그 헌신이 참 아름답고, 가슴 아파요. 저도 이제부터는 유관순 열사님을 생각하면서 애국심을 더 키우고, 나라를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지 할게요. 만약 유관순 열사님께서 일제 강점기 시대에 없으셨다면 우리나라는 존재하지 않았을 거 에요. 끝까지 우리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펼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유관순 열사님께서 현재 시대에 태어나신다면 엄청나게 행복한 삶을 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시대는 대한민국에 다른 나라와 싸우거나 전쟁을 하지 않고 있어서 유관순 열사님은 행복하게 일제 강점기 때 이루지 못했던 행복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에는 SNS라는 것도 있어서 유관순 열사님께서 불만이시거나 잘못한 것이 있으면 SNS에서 시위하거나 밖으로 나가 1인 시위 등 예전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요. 아마 유관순 열사님의 애국심이 더욱 빛이 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사회는 정말 문제가 커요. 전쟁은 우리나라가 일어나지 않지만, 지구 온난화라는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물 부족 국가이기도 해요. 이런 점들을 유관순 열사님께서 조금이라도 시위를 통해 고쳐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요즘 물가가 너무나 올라서 예전 물가와 약 2배나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사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못 사요. 이런 사소한 문제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요. 유관순 열사님이 나라를 위해 힘 써주시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만약 유관순 열사님께서 저의 눈앞에 계신다면 말씀드릴 것이 있어요. 바로 유관순 열사님 만약 제가 유관순 열사님이 있다면 유관순 열사님처럼 가옥에서도 만세운동을 하지 못할 것 같아요. 그리고 유관순 열사님과 저를 비교해보면 비슷하지도 않을 것 같아요. 그만큼 존경스럽고 대단한 분이세요. 애국심을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라고 전하고 싶어요. 저는 유관순 열사님이 천국으로 가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셨기 때문이에요. 이 편지를 천국에 보낼게요. 제가 5학년 걸쳐 6학년 사회를 배우는 중인데 그 많은 역사 인물 중에서 일제강점기 인물은 유관순 열사님과 다른 몇몇 분밖에 생각나지 않네요. 그만큼 제 인물 중에서 일제 강점기 인물은 유관순 열사님이 대부분이랍니다. 내일 사회수행평가를 보는 데 유관순 열사님의 힘을 얻어서 꼭 100점 맞고 올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유관순 열사님께 -유관순 열사님을 존경하는 보빈이가-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4.19 13:30

제44회 전국고수대회, 20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서 열린다

고수 중의 명고수를 가리는 제44회 전국고수대회가 20일부터 이틀간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한국국악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이하 전북국악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판소리에 반드시 필요한 고수인의 저변 확대와 연구계승 발전, 신인 발굴·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로 44회를 맞이하는 대회 역시 대명고수부, 명고부, 일반부, 신인부, 노인부, 중·고등부, 초등부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출연 명창으로는 이난초 국가문화재와 왕기석·김세미 전북특별자치도문화재를 비롯해 대통령상 수상자인 박미선·허애선·문영주·김찬미·임현빈·강민지·박가빈·박현영 등 총 12명의 명창이 무대에 올라 출전 고수들의 북장단에 호흡을 맞춘다. 대명고수부 대통령상 수상자에게는 우승기와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이외에도 명고부 대상은 국무총리상, 일반부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중·고등부 대상은 교육부장관상과 함께 상금이 수여된다. 손현배 전북국악협회 회장은 “전국고수대회는 지난 43년 동안 수많은 명고수를 배출한 수준 높은 대회"라며" 국내 최고의 명창들과 권위 있는 심사위원을 선정해 참가자들의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4.18 17:54

"누구나, 어디서든 누릴 수 있는 '15분 문화생활권' 만들어요"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가 문화적 재생사업 ‘2024 완주문화장날@’을 5월 3일까지 공모 접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완주문화장날은 주민주도형 장소기반 문화적 재생사업이다. 누구나 어디서든 누릴 수 있는 ‘15분 문화생활권’ 조성과 활성화를 목표로 5년째 추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20년부터 완주문화장날이라는 사업을 통해 봉동 우동공원, 삼례 하리운동장, 용진 누에살롱(구 잠종장 관사) 등 20여 곳을 발굴, 주민기획단의 손길을 거쳐 주민 문화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올해 완주문화장날은 경험과 성장에 따라 단계별(기초‧심화)로 지원한다. 장소실험단계인 기초형은 생활권 내 공공이용이 가능한 신규장소 등 문화적 장소화를 위한 가치발굴과 문화프로그램 기획‧운영, 소규모 환경구축비 등 최대 800만원이 지원된다. 장소활성화 단계인 심화형은 완주문화장날로 발굴된 곳들이 지속될 수 있는 사업유형으로 장소기반 문화기획과 환경개선, 콘텐츠 제작 등이 이뤄진다. 1곳당 최대 1500만원까지 사업비를 받을 수 있다. 또 연차별 추진계획을 통해 2년간 연속 지원이 가능하다. 사업은 완주군민 또는 생활권을 같이 하는 주민기획단(최대 8인 이내)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wcc-gongsaeng@naver.com)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4.16 17:17

임실군,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지' 선정

임실군의 ’얼라이브 치즈 월드 인(Alive Cheese World in) 임실‘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공모한 '2024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지'에 선정됐다. 16일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지’로 임실군을 비롯한 강원 영월, 경북 영양 등 지자체 3곳이 선정돼, 2028년까지 5년 동안 60억 원 범위 안에서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은 지자체가 지역에 특화되어 있거나 유휴화된 관광자원을 재활성화하고, 지속적인 지역관광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핵심사업(핵심 관광자원 활용) △연계·협력사업(핵심사업과 연계·추진 가능한 관광 연관 사업) △관리운영사업(지역 주민협력체계 구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임실군은 기존 국내 유일의 치즈테마파크를 활용한 치즈 축제·체험·상설공연, 치즈팜 어드벤처 스토리 동선 구축, 치즈 콘텐츠 개발 및 브랜딩 등을 통해 지역의 핵심 관광지로 재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지역 주도로 추진하되, 세부적인 기본계획의 수립부터 사업 완료까지 문체부와 컨설팅 기관이 협력해 단계별로 지원된다. 1차 연도인 올해는 지역별로 세부적인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내용과 사업 규모를 검토해 확정할 예정이다. 또 선정된 지역과 문체부, 컨설팅 기관 등이 공동연수를 진행하고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전문가 자문도 지원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4.16 17:17

한 달 짜리 수장?…국립무형유산원 신임 원장 임명

<속보>문화재청이 15일 윤순호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55)을 국립무형유산원 신임 원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다음달 국가유산청 출범으로 조직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인사발령을 두고 ‘한 달 짜리’ 수장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국립무형유산원은 안형순 전 원장이 지난해 12월 31일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4개월 가까이 후임 원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더욱이 다음달 17일 국가유산청 출범에 맞춰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직급을 고위공무원단(3급)에서 서기관(4급)으로 낮추는 직제개편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국립무형유산원의 대외적 위상과 업무 한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번 인사발령을 두고, 문화재청은 갑자기 결정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교류 인사 기간이 끝나 복귀하면서 발령하게 된 것으로 갑자기 이뤄진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문화재청 (인사)기준에 맞춰 원장을 임명했지만, 예정된 조직개편에 따라 직급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여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직급 하향 문제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국가유산청 출범과 동시에 현 원장이 새롭게 편성될 문화유산국의 국장으로 임명되고, 또 다른 서기관급(4급) 원장이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자리에 임명될 것이라는 우려 또한 불거지고 있어, 이번 인사가 본보의 국립무형유산원 직급 축소 보도에 임시방편 대응이란 비판도 일고 있다. 한편 전남 강진 출신인 윤순호 신임 원장은 광주 숭일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43회로 공직에 입문한 윤 신임 원장은 문화재청 기획재정담당관과 기획조정관, 문화재보존국장,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 등을 역임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4.15 18:17

㈔한국서도협회 전북자치도지회, 제20회 전북자치도서도대전 심사 결과 발표

사단법인 한국서도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서홍식)는 15일 ‘제20회 전북자치도 서도대전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제20회 전북자치도서도대전은 한문부, 한글부, 문인화부, 서각부, 캘리그라피, 원로부, 삼체부 등 7개 부문에 총 372점이 출품됐고, 부문별로 심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우수상에 한글 부문 손창옥(66·대전 동구), 한문 부문 박외숙(56·부산 금정구), 문인화 부문 신복례(61·완주)·이동백(62·정읍), 캘리그라피 부문 이지은(50·경남 양산) 씨가 선정됐다. 서각·원로·삼체 부문에서는 우수작이 선정되지 않았다. 또 특선상 및 삼체상 20명, 특선 99명, 입선 197명이 각각 선정됐다. 올해 대전은 지난 10~11일에 걸쳐 작품을 접수받았다. 13일 전국이 저명한 서예가들을 초빙해 심사를 진행했다. 한글 부문 우수상을 받은 손창욱 씨의 작품 ‘님의 침묵’은 판본체로 제목을 크게 쓴 후 한글 궁체 정자로 전문을 꼼꼼하게 쓴 모범적인 한글서예의 전형으로 평가됐다. 한글 해서 부문 우수상, 박외숙 씨 작품 ‘다산 선생시(茶山 先生詩)’는 당나라 후기의 안진경 서법을 골격으로 해, 북위서법의 중후함을 가미한 탄탄한 필법을 구상했다. 문인화 부문 우수상인 신복례 씨 작품 ‘세월의 강물속에’는 괴석에 국화와 댓가지, 달이 매우 잘 어울리도록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인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동백 씨 작품 ‘그리움’은 우리나라 자연에서 자생하는 소나무를 정감있게 표현해, 자연스러운 구도와 문기 있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캘리그라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지은 씨 작품 ‘바람이 불어’는 바탕을 조화롭게 채색하고 아름답고 부드러운 글씨로 단숨에 써 내려가 캘리그라피의 모범을 보여줘 호평했다. 한편 올해 전북자치도 서도대전에서는 더 많은 출품 작가에게 수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상 작품이 선정되지 않았다. 입상작들은 다음 달 31일부터 6월 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6월 1일 진행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4.15 18:16

전주문화재단, 청년문화기획자 창작활동 지원사업 참가자 모집

전주문화재단은 오는 19일까지 지역 청년문화기획자의 양성을 위한 청년문화기획자 창작활동 지원사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청년문화기획자 창작활동 지원사업’은 올해 재단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신규 사업이다. 이달 말부터 오는 12월까지 지역 내 청년문화기획자 양성 및 역량강화를 위한 실무 교육부터 그룹 별 프로젝트의 실연을 위한 지원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지역 청년들의 참여를 통한 인재 발굴 및 지역문화 확산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팔복예술대학의 기획자 수업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교육으로 기획 실무를 익히는 기획자 아카데미, 분야별 지역 선배 기획자와의 멘토링을 통해 노하우와 현장경험을 전수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그룹 멘토링, 관내외 현장 탐구를 통해 타 지역 기획자와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워크숍인, 기획자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어 하반기에는 신청자에 한 해 재단 및 유관기관에서의 실무 경험을 지원하는 현장실무경험지원과 팀 별 지원금 지급을 통해 프로젝트의 실연까지 지원한다. 또 팔복예술공장 내 공간을 커뮤니티 및 기획 플랫폼 공간으로 제공하는 등 청년문화기획자들이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획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총 10명 정도 선발할 계획이다. 지역 문화 및 문화예술 기획에 관심 있는 만 19세~만 39세 전주에 연고를 둔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0)으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4.15 17:01

국립무형유산원 직제 축소 검토…지역사회 파장 예고

문화재청이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직급을 낮추고 인원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전승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 최초의 무형유산 복합행정기관으로, 지난 2013년 전통문화도시 전주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최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 출범에 맞춰 국립무형유산원에 소속된 2개과를 새롭게 신설하는 문화유산국으로 편제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더욱이 고위공무원단(1~3급)에서 임명해 온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직급을 서기관(4급)으로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어 유산원의 대외적 위상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1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화재청은 오는 5월 17일에 시행되는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문화재청 명칭을 국가유산청으로 바꾸고, 무형유산국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직제 개편안을 지난달 행안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개편안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에 기획조정관, 유산정책국, 문화유산국, 무형유산국, 자연유산국 등을 신설하고 국립무형유산원의 인원을 기존 4과 40명에서 1과 2팀 20명 내외로 축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의 핵심 부서인 전승지원과와 조사연구기록과가 국가유산청 무형유산국 직속으로 편제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2개과가 다른 조직으로 흡수되면 유산원에는 기획서무 및 시설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운영과와 전시와 공연 등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무형유산진흥과만 남게 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750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 국립무형유산원이 자칫 문예회관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 연구, 조사, 기록관리 등이 국립무형유산원의 주요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업무를 담당하던 부서가 이탈함에 따라 유산원에서는 이수자 공연 및 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행사 위주의 활동만 담당하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직개편은 내부적으로 검토중에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원장 직제 축소라는 외형적인 것만이 아닌 무형유산원의 전체적인 기능이 어떻게 강화되는지 본청과 소속기관이 어떻게 자리매김 할 것인지에 대해 포괄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외(1)
  • 2024.04.14 16:25

세계적 무형유산 거점공간 '국립무형유산원' 위상 흔들

문화재청이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국 개편 및 부서 재설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13년 전주에 둥지를 튼 국립무형유산원의 직제 축소도 논의하고 있어, 유산원의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현 정부들어 예산, 공공기관 이전 통폐합 등 '전북홀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의 문화영역까지 등한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예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다음달 17일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문화재청을 국가유산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소속 조직으로 문화유산국·무형유산국·자연유산국 신설을 목표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무형유산국 신설을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의 원장을 기존 고위공무원단(1∼3급)에서 과장급인 4급으로 낮추고, 4개 과로 운영되던 조직구성을 2개과만 남기고 축소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현재 기재부가 심사하고 있는 중이다. 조직개편에 결론이 난 것이 없어 자세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신설될 무형유산국을 전주에 배치할 것으로 고려하고 있어 오히려 무형유산국의 조직과 전주의 위상이 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직개편으로 국립무형유산원 대부분의 업무가 국립유산청 본청을 중심으로 편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47명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한 전주시 입장에서는 무형유산도시라는 지역의 정체성과 역사성 훼손, 균형발전 저해 등의 불안을 떠안게 될 우려가 크다. 무엇보다 명확한 방향성 없이 추진돼 온 인사와 조직구성, 빈약한 지역사회 활동 등에 대한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조직이 축소되면 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개원 당시 세계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전승을 위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무형유산의 거점공간으로 정체성을 끌어올려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방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무형문화유산 보호·전승 활동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지역과 동떨어진 활용방안에 논란이 증폭되기만 했다. 실제로 올해 개원 11년차를 맞았지만 국립무형유산원의 존재가 지역민들에게 각인되지 못하면서 대규모 기획 전시와 공연이 열려도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비판이 수차례 이어졌다. 또 국립무형유산원 원장으로 부임했던 과거 원장들의 재임기간도 짧게는 3개월부터 길게는 1년 9개월에 불과해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 저해에 대한 쓴소리도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승지원과와 조사연구기록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을 이탈하고, 국립무형유산원장 직급까지 낮아지면 세계적인 무형유산 거점공간이라는 상징성이 훼손돼 내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립무형유산원 위상에 걸맞게 고위공무원단에서 원장을 파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함한희 전북대 명예교수는 “무형유산의 정책적인 이행뿐만이 아닌 세밀한 연구·조사가 활성화 되어야 할 국립무형유산원의 직제 축소 소식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국립무형유산원 설립 당시 지역에서 원장 직급을 고위공무원단으로 만들기 위해 다각도록 노력하여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직제 축소를 논의하고 있어 유산원의 위상이 하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 국립어린이무형유산전당, 국립무형유산원 영남분원 (밀양) 등 대규모 사업을 통해 외연을 확대하면서 조직을 축소하는 형태가 모순적이라고 꼬집었다. 함 명예교수는 “최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원장직은 은퇴를 앞둔 고위공무원이 거쳐가는 직위로 여겨지는 등 수동적인 행정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가유산기본법 시행과 발맞춰 전문성과 리더십을 두루 갖춘 고위공무원을 임명해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 문화일반
  • 박은외(1)
  • 2024.04.14 16:24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24. 너에게 주는 편지

△글제목: 너에게 주는 편지 △글쓴이: 박다은(김해 능동초 6년) TO. 나의 소중한 친구, 재나 재나, 하이! 나 1학년부터 지금까지 너와 친구인 다은이야! 너에게 편지를 쓰는 게 무지 오랜만이어서 조금 뒤죽박죽일 수도 있어. 그래도 이해해 줘. 먼저 너무 미안해. 사실 너 보고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거 기억 안 나. 그래도 지금 다시 만나서 친해졌다는 게 중요한 거고 나는 그게 너무 다행스럽다는 거야. 작년에 전학와서 친구도 별로 없었고 반 배정도 망해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네가 나를 기억해 주고 먼저 말도 걸어줘서 편했어. 덕분에 수학여행 즐겁게 다녀왔던 것 같아! 수요일마다 학교에서 선생님과 너와 놀 때가 수요일의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순간인 거 같아. 너와 수다 떨면서 소소한 토론을 하는 게 정말 재미있어!! 가끔 너에게 하소연할 때 너는 “아~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말하며 공감해 줄 때 너무 감동이었어. 너에게 주말에 놀자고 하고 싶었고, 토요일에 시간 있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용기가 안 나더라. 얼떨결에 5명이 놀게 되었는데 그때 너도 같이 가게 되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다 같이 놀고 헤어질 때쯤 네가 나에게 “다음에는 우리끼리 놀자”라고 속삭일 때 순산 놀라 당황하기도 했고 먼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줘서 고마웠어. 요즘엔 너무 당연하게 같이 놀러 가고 쉬는 시간을 보내는 우리가 너무 좋아! 만약 네가 없었더라면 적응은 했었더라도 지금처럼 즐겁지는 않았겠지. 내가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걸 잘 못 해서 네가 말을 걸어주지 않았다면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였겠지? 내가 어릴 때나 지금이나 친구들이랑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가끔씩 우울했는데 너를 만나고 한 줄기의 빛을 찾은 것처럼 내가 더 밝아진 것 같아. 나랑 쭈욱~ 친구해 줘서 고마워. 나랑 계속 친구 해 줄 거지? 2023. 09. 06 From 다은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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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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