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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문화예술가-힙합 레이블 '커브사이드 클랜'] "각자 힘들지만 음악열정으로 뭉쳤죠"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13명의 청년이 있다. 무대 위의 자유를 즐기는 힙합(hip-hop) 레이블(label) 커브사이드 클랜(Curveside Clan). 이들은 높이 있는 무대가 아닌 청충과 같은 시선의 길거리에서 외침의 욕구를 표출한다. 엉덩이(hip)를 흔든다(hop)는 본래 뜻처럼 비트와 가사로 관중을 들썩거리게 한다. 이들은 힙합은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랩으로 배설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고 입을 모았다. 커브사이드 클랜은 지난해 1월 만들어진 뒤 같은 해 6월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9월 게스트 공연 이후 연말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첫 번째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 2008년 2월 전주에서 결성한 스크리머스 크루(ScreamerS Crew)에서 갈라져 나온 멤버와 온라인을 통해 일부가 합류했다.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아 커브사이드 Curveside라는 이름을 붙였다. 리더인 이재신 씨(26)는 각자 활동을 하다 혼자라는 한계를 느껴 팀을 구성했다며 팀 공연을 요구하거나 청음하고 모니터링 해주는 동료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씨와 매니저 역할을 하는 박이녕 씨(27)를 비롯해 DJ 이경래(27), 사진 송수경(26), 이남규(24), 강준영(23), 디자이너 한국인(23), 프로듀서 윤민영(21), 비트메이커 이연성(19), 이길현(19), 정주용(19), 이영종(19), 정건무(18) 씨 등으로 팀을 구성했다. 모두 래퍼이면서 각자 역할을 나눴다. 작사부터 비트 붙이기, 공연 준비 등 처음과 끝을 자체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역할 분담은 필수였다. 이 가운데 맏형인 박이녕 씨는 청각장애 래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2년 10월 KBS안녕하세요에 출연해 장애로 학창시절 따돌림을 당했지만 힙합을 한 뒤 자신감을 얻고 음악에 심취했다는 사연과 함께 귀의 상태 때문에 음악을 지속할지 말지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커브사이드 클랜은 현재 전주 동문거리 한 켠에서 각자 노래를 가녹음을 하고 청음한 뒤 서로 피드백을 통해 연습을 하고 있다. 창작 멜로디와 MR(Music Recorded, 반주음악)에 맞춘 청춘의 과제인 사랑, 현실의 고달픔, 허세가 이들의 주요 주제다.박이녕 씨가 방송 출연 이후 겪을 일을 쓴 가사의 경우 유명세를 탄 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받은 상처가 고스란히 담겼다.그동안의 내 사정을 듣고 순순히 도움을 주겠다는 사람들은 존재했고/난 순진하게도 그들중 일부 쓰레기같은 부도수표들이 내민 줄을/아무것도 모른채 감사하며 받았지만 또 수수밭 위 썩은 동앗줄들박 씨 등 멤버 대부분이 힘든 상황에서 음악을 하고 있다면서도 하고 싶은 일로 웃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1월 연습실을 마련했지만 그전에는 원룸을 빌려서 벽에 계란판을 붙이고 연습하기도 했다. 강준영 씨는 생계를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은 커 무대를 내려 오는 동시에 현실이 밀려온다며 일이 끝나고 밤에 연습실에서 녹음하고 첫 차를 타고 귀가하지만 음악을 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하다고 들려주었다.이연성 씨는 스펙을 쌓는데 열중인 친구들은 되려 우리를 부러워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이길현 씨는 그래서 우리 팀은 실력보다는 지속할 수 있는 의지가 먼저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추위가 가시면 전주 오거리객사 인근과 전북대 앞에서 버스킹(busking, 거리공연)을 지속할 예정이다. 오는 28일에는 게스트 공연이, 다음달 28일에는 커브사이드 클랜의 두 번째 콘서트가 펼쳐진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2.06 23:02

태권무로 살아난 안중근 의사

태권도 아트 퍼포먼스의 명가로 알려진 우석대 태권도학과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우석대 태권도학과가 기획제작한 파랑새의 꿈 안중근이 오는 12일 오전 11시 첫 무대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오른다. 우석대 문화관 2층 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2일 외에도 15일과 22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공연을 갖는다. 15일과 22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4시와 7시에 공연이 이어진다.안중근은 태권도와 무용 및 연기의 각 특징을 살려 만든 웰메이드 작품으로, 모든 장면을 태권도의 다채롭고 역동적인 동작과 기술을 녹여냈다. 또한 일발적인 전달이 아닌 태권도의 각기 다른 몸짓과 손짓, 소리로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관객의 시각과 청각을 사로잡는 연기와 안무를 더했다.이 공연은 우석대 태권도학과가 6년 전 최초로 시도했던 익스트림 태권도 뮤지컬 타타인붓다이후 공식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두 번째 작품이다.안중근은 일본이 조선의 병합 야욕을 노골적으로 보였던 1908년를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열사들이 의병부대를 조직해 독립투쟁에 나서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과정과 끝내 일본군에 의해 전원이 목숨을 잃는 상황은 이 공연의 백미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총연출은 최상진 태권도학과장이, 연출 및 안무는 박진수, 이정아, 오해룡이 맡았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우석대 태권도학과(063-290-1766)로 문의하면 된다.최상진 태권도학과장은 태권도와 무용, 연기가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 진다는 것이 아직 생소할 수 있지만 한국 전통무예 태권도를 예술화해 역사 속의 인물인 안중근 의사의 일대를 재조명하는데 주안을 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14.02.05 23:02

[⑧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우리소리 세계화·상설 공연 강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이 보다 효율적이고 창의적인 경영을 내세웠다. 경영은 보다 효율적으로, 예술은 보다 창의적으로를 기치로 내걸며 우리 소리를 세계에 알리고 상설 공연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리전당은 올해 △우리소리의 세계화 프로젝트 정착 △글로벌 예술협력 네트워크 강화 △공연의 축제화와 레퍼토리 작품 제작 △상설 기획 앵커 프로그램의 격상 △지역 친화형 아웃리치 프로그램 확대 △예술 체험 참여형 사업의 발굴 시행 △우수 예술기획 인센티브제 강화 △중앙 재원 최대 확보 공공 예술사업 기반 구축 △공연시설 무대장비 개선 등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K-뮤직 프로젝트의 정착을 위해 지난해 12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유럽피언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4명을 초청해 오는 5월 무대를 꾸민다. 입상자는 에릭 반덴 둔겐(벨기에), 얀 반덴 부르크(벨기에), 소피 라코톤드라소아(프랑스), 멜리사 다비드(프랑스)로 이들은 우리 전통음악인들과 융합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개성적인 음악성과 예술성을 지향하는 연주자를 중심으로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아트스테이지 소리는 올해도 인디음악과, 재즈, 월드뮤직 등을 들려준다. 제16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던 정준일의 공연이 지난달 25일 이뤄진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집시기타 열풍을 일으킨 기타리스트 박주원, 다음달 22일에는 커피소년이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 소리전당은 도민의 예술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예술사업을 유치해 지역 여건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개발한다는 방안이다. 음악교육 프로그램인 엘 시스테마(El Sistema)로 한소리 오케스트라와 패밀리 오케스트라를 중앙 지원사업으로 실시하는 가운데 올해는 지역정서에 맞는 우리소리를 주제로 국악동요 합창단창단을 목표로 했다. 즐거운 소리라는 뜻의 순수 우리말인 라온소리 합창단을 앞으로 국악동요, 타악기 연주 등 통합예술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주요 대관 공연으로는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임동혁, 용재오닐과 함께하는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 조수미 콘서트, 소피아 발레단 내한공연, 이자람 억척가등의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소리전당 이인권 대표는 올해부터 중앙 문화예술기관이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지방화 시대가 열리고, 또 중앙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예술사업이 확대될 전망이다며 그동안 축척한 복합아트센터 운영 경험과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선점효과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도내 복합아트센터가 속속 건립되는 만큼 소리전당의 운영능력과 예술자원의 공유 협력 체계도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2.05 23:02

[⑦ 예술단체 연합회] 향토 예술 발굴·오지마을 공연-10년사 발간·동학 주제 예술제

도내 대표적인 예술단체 연합회는 올해 지속사업을 이끌며 외연과 내실을 다지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이하 전북예총)는 올해 기존 사업을 이어가면서 문화예술 소외지역 발굴과 도내 무(無)예총 지역의 해소를 주요 방향으로 설정했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이하 민예총)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아 올해 그 발자취를 발간하고 동학을 주제로 한 예술제를 선보인다. △한국예총 전북연합회문화소외지역 전시특강 / 완주무주에 연합회 결성3일 전북예총(회장 선기현)에 따르면 올해도 전북민속예술축제, 전라예술제 등의 축제를 치르고 오지마을 문화투어 등을 실시한다. 먼저 오는 5월10일 정읍에서 전북도 대행사업으로 열리는 전북민속예술축제를 통해 제54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청소년민속예술제에 참가할 도내 대표를 선발한다. 두 축제를 통해 도내 각 시군의 향토전통민속예술을 발굴재현해 이를 보존전승하는데도 한몫을 하겠다는 취지다.문화예술단체 육성 지원사업으로 오는 10월9일~13일 진안에서 제53회 전라예술제가 열릴 예정이다. 도내 예술인의 종합예술축제로 각 협회에서 1년간 내놓았던 작품 중 일부를 도민에게 선보여 도내 예술문화의 수준도 가늠하겠다는 것. 올해는 전라예술제 기간 예술인의 친목을 다지는 전북예술인대회도 함께 열린다. 문화특강과 포럼, 예술아카데미, 체육대회와 작품발표회 등으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오는 5월과 6월에는 2차례에 걸쳐 섬이나 면 단위 이하의 오지마을을 찾아가 예술공연, 전시, 문화특강, 주민 노래자랑 등을 실시한다. 지역예총을 중심으로 상대적 문화소외지역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이와 함께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으로 오는 7월11일~12일 경북 안동에서 호영남 예술교류와 세미나를 연다. 지난 1998년 전북경북 예총이 결연한 뒤 연례화한 교류활동으로 예술인들의 화합의 장과 예술작품의 교류를 위해 실시하고 있다. 올부터는 10개 장르별 순회교류와 더불어 동서간의 예술문화의 발전을 위한 세미나도 추가한다. 자체사업으로 제18회 전북예총하림예술상도 오는 12월 시상한다. 이 상은 향토기업인 하림이 2500만 원을 후원해 도내 예술문화 발전의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의 예술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전북예총은 연말 한 해를 마감하며 예술인들의 활동과 작품을 소개하는 책자를 발간하는 것으로 일년 농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북예총 선기현 회장은 정부시책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오지마을 공연과 교육문화예술지원센터에서도 좀더 소외된 곳을 발굴하겠다며 도내 예총이 없는 완주무주 등에도 연합회를 확산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민예총 전북지회지방선거 화두 문화정책 토론 / 연극문학미술 강좌도 개설지난해 10년을 맞이했던 민예총(회장 김영배)은 올해 이를 정리하며 앞으로의 10년을 모색한다. 특히 올해 동학혁명 120주년을 기념한 예술제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화정책을 진단제시할 예정이다. 다음 달 10년사 발간위원회를 구성해 문화적 담론과 예술창작에 대한 비평을 중심으로 발자취를 돌이켜본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부터 1990년대를 거쳐 현재까지의 예술담론과 문화경향에 대한 거시적 흐름을 통해 지역예술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고 앞으로를 전망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8월9일~10일에는 제11회 전북민족 예술제를 연다. 동학혁명 120주년을 주제로 공연과 전시를 펼친다. 진혼제 형식의 공연을 계획하며, 동학 관련 그림을 제작해 민중화 기획전도 염두하고 있다. 오는 6월4일 치르는 지방선거를 화두로 제11회 문화정책 전국 대토론회도 실시한다. 통합적인 문화정책을 계획하고 문화자치를 실현하는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7월4~5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5개 주제로 나눠 진행한다. 64지방선거를 통해 본 자치단체 문화예술정책과 정부의 문화정책을 진단하고 지역문화진흥법의 전망과 과제도 조망한다. 문화예술의 지역성을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과, 지역문화예술단체의 역할과 과제도 살펴본다.이에 앞서 오는 5월27일~6월2일에는 해외민족예술제로 교민을 대상으로 길놀이, 사물놀이, 판소리, 창작타악퍼포먼스 등을 펼치며 재중동포와 중국인에게 국악 강좌 등을 열 계획이다.더불어 문화예술강좌도 개설한다.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4월 연극사진을 시작으로 5월 문학, 6월 미술 등 11월까지 강좌별로 일반 시민과 다문화가정, 지역아동센터 등을 대상으로 9개 강좌를 진행한다. 만화를 통해 민족의 의미를 새기는 제8회 초등학생 통일 만화 그리기 대회도 오는 6월14일 치른다. 수상작은 다음날부터 일주일간 전주 한옥마을 등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민예총 유상우 사무처장은 민예총이 10년을 넘긴 시점에서 올해 10년사 발간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지방선거가 있는 만큼 문화정책에 대한 화두를 던지겠다면서 동학 관련 기념일에 대해 최소한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논의의 장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2.04 23:02

[⑥ 전주전통문화관] 한옥마을 관광객·시민 친화력 높인다

개관 14년을 맞은 전주전통문화관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와 시민을 대상으로 친화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호응이 낮은 프로그램은 정리하고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은 강화해 향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전통문화관은 올해 2억5000만 원의 예산으로 공연교육체험전통혼례음식관 운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사업으로 일요 상설공연과 아동극, 브랜드공연, 사랑방풍류를 개설해 관광객과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매월 넷째 토요일에 판소리와 춤을 공연했던 해설이 있는 국악 시리즈는 호응이 낮아 사랑방풍류 프로그램에 흡수했다. 대신 야외 마당에서 펼쳐지는 일요 상설공연을 마련해 기접놀이, 풍물 등 연희 공연을 선보인다.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일요일 흥겨운 야외공연을 제공해 전주의 전통문화예술을 알리는 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공연자와 관람객의 교감을 높이는 하우스 콘서트로 전통문화관 내 경업당에서 사랑방풍류를 연다. 3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넷째주 수요일 한옥에서 펼쳐지는 소규모 공연으로 장르와 전통의 한계를 넘는 다양한 무대를 올린다. 더불어 지역 문화 인력과 공연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악 아동극 공연을 제작, 지속적인 공연 수입도 노린다. 문예진흥기금 상주단체 지원사업에 응모해 특별상설 브랜드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통음식관인 한벽루는 식단을 정비하고 신상품도 도입한다. 한정식과 비빔밥 등에 국한됐던 식단에서 가족단위 관광객이 선호하는 음식을 추가하고, 6000~7000원의 저렴한 단품음식도 판매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공연과 결합한 음식상품을 개발하고 피로연 음식도 공간을 나눠 사업을 실시한다는 복안이다.지속사업으로 평일 점심 상설공연인 정오흥취와 토요 상설공연인 전주풍류,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은 유지한다.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진행하는 전주풍류는 국악무용 등의 공연수익금을 기부해 공익성을 실천한다. 국악동호인의 참가로 이뤄지는 국악대경연은 오는 11월 3번째 대회를 연다. 교육체험프로그램으로 천연염색, 부채, 한지공예, 칠보, 도자기 등의 체험 코스와 풍물, 탈춤, 전통혼례, 다례, 소리, 민화그리기, 전통매듭 체험코스를 진행한다. 송재명 전통문화관장은 문을 연지 10여년이 지나 전반적으로 시설이 낙후돼 경관을 보완하고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인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야 하는 시기다면서 아동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음식체험관광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2.03 23:02

[설 특집] 도내 가볼만한 전시·공연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설 상차림이 풍성하다. 도내 박물관미술관문화관 마다 설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통놀이체험과 가족간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설 연휴 가까운 문화시설들을 찾아 민족 고유의 명절을 즐기면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느껴보고 새해를 다짐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박물관에서 떡메치고 새해 소망도 빌어보세=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30일부터 2월14일까지 16일간설대보름맞이 제18회 작은 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전통 민속놀이 상설체험마당에서는 새해 소원문을 금줄에 끼워 넣기, 제기차기, 연날리기, 널뛰기, 팽이치기, 윷놀이, 투호놀이 등 십여 종목의 민속추억놀이를 즐길 수 있고 선조들이 사용했던 맷돌과 지게 등 생활도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상설 체험마당은 행사 기간 계속된다.설연휴에는 영화관람, 금동관모 만들기, 떡국 나누기 등 행사가 진행된다. 입춘일 (2월4일)에는 입춘첩 써주기가 있으며, 토일요일에는 연복조리 등 민속공예품 만들기, 떡메 쳐서 인절미 만들기, 브로치 및 부적 만들기, 가훈 써주기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마당이 열린다.대보름(2월14일)에는 풍물패와 함께 박물관 주차장에서 액을 살라내고 행사기간 내 금줄에 끼워 넣은 소원문을 달집에 두르고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를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63)220-1010.△전주역사박물관, 우리가족 한복입고 기념촬영=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설맞이 세시풍속 한마당을 마련했다(30일부터 2월2일 4일간). 전주역사박물관 하늘마당로비녹두관에서 진행될 설 세시풍속 프로그램은 전통놀이체험, 특선영화상영, 만들기체험, 퍼즐풀기 등으로 구성되었다. 전통놀이체험 코너에서는 특히 필리핀의 전통놀이인 피코놀이를 즐길 수 있다. 피코놀이는 우리나라 사방치기와 비슷한 놀이로 온가족이 쉽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이다. 더불어 필리핀의 세시풍속을 소개해 우리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은 다문화가정의 세시풍속을 익히고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다.게임을 통해 세시풍속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가족간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세시풍속 퍼즐풀기코너에서는 선물 이벤트도 준비됐다. 역사박물관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우리가족 기념촬영은 설 연휴동안 한복을 입고 박물관을 방문한 가족에게 즉석사진을 찍어줘 소중한 추억을 제공한다. 매일 100가족씩 선착순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총2회에 걸쳐 설특선영화가 상영된다.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주역사실과, 2014년 갑오년 말띠해 특별전달리자, 청마(靑馬)야도 관람할 수 있다.문의 063)228-6485.△전주전통문화관, 다례혼례체험=전주 오목대 아래 자리잡은 전주전통문화관은 설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을 되새기는 전통놀이와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중점을 뒀다. 30일부터 2월2일까지 4일간(오후 2시부터 1시간씩) 풍물체험(30일, 경업당), 다례체험(31일, 다향), 혼례체험(1일, 화명원), 소리체험(2일, 한벽극장)을 할 수 있다. 각 체험당 선착순 30명 사전접수 및 현장접수. 문화관은 또 혼례마당에서 가족 대항 윷놀이 대회를 개최한다(31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사전 접수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3인 1팀기준 총 16팀. 접수는 29일까지. 참가비 가족당 5000원(먹거리 및 체험권 포함).소원지 쓰기,재미로 보는 윷점, 제기돈보연 만들기딱지접기 등 체험행사, 널뛰기굴렁쇠줄넘기투호제기차기 등 전래놀이 체험, 사진무료 출력, 저금통 나눠주기 이벤트가 펼쳐진다.△전북도립미술관, 김병종 한국화 전시회=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은 설명절 4일 동안 휴관없이 개장하여 전북을 찾는 관람객을 맞이한다. 31일 설 당일은 휴관이지만 오후 1시까지 개장하고 연휴기간중에도 평소와 같이 10시 개장한다. 설 연휴 전날인 29일 에는 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한다. 현재 도립미술관에서는 남원 출신 김병종 30년, 생명을 그리다전이 지난 10일부터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2월16일까지). 미술관은 또 설 연휴 무료 영화상영과 문화행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1층 강당에서는 4일간 영화캣츠 앤 독스아이스에이지황금나침반잉크하트_어둠의 부활가 차례로 상영된다.체험행사로 30일부터 이틀간 나무엽서 꾸미기, 2월1일부터 이틀간 컬러 글래스 꾸미기가 진행된다. 어린이 무료체험행사는 13시부터 16시까지 열린다. 선착순 100명. 미술관 건물 앞마당에서는 명절 연휴기간 투호던지기, 윷놀이 등의 전통놀이를 할 수 있도록 멍석을 편다. 문의 063)290-6862.△전주디지털 독립영화관, 무료 영화 한마당=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 전주영화제작소 4층)은설연휴 특별 무료 상영을 진행한다(30일부터 2월1일 매일 첫타임인 1시30분 무료 상영).가족이 함께 볼 수 있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영화 카페(30일) 술이 깨면 집에 가자(31일) 이고르와 학의 여행(2월1일)이 상영된다. 영화 카페는 필라델피아의 작은 카페에서 일하는 바리스타 클레어를 중심으로 마약밀매상, 취업준비생, 정체를 알수 없는 작가, 컴퓨터 괴짜, 사랑을 찾는 커플 등 카페를 찾는 각양각색의 손님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처럼 펼쳐지는 이야기이다.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이기도 한술이 깨면 집에 가자는 알코올의존증에 걸린 주인공이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며, 이고르와 학의 여행은 열한 살 소년과 새끼 학의 우정과 성장통을 그린 작품이다. 상영 시작 1시간 전부터 1인 2매까지 티켓박스에서 지정좌석으로 티켓을 발권받은 뒤 20분 전부터 입장하면 된다. 문의 063)231-3377.△최명희 문학관,새해맞이 운수대통 혼불뽑기=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잡은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은 소설가 최명희 선생과 그의 작품인 〈혼불〉, 그리고 문학의 특성을 살린 체험프로그램들로 준비했다(30일부터 2월 2일까지). 체험프로그램들은 전주대 스마트콘텐츠 커플링사업단(단장 김승종) 소속 학생들이 기획진행한다.특별체험 행사로 마련된 복 드루와 드루와는 전주최명희최명희문학관혼불 등을 테마로 OX문제 맞추기와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프로그램. 문제를 풀면 문학관 기념엽서를 준다. 최명희 소설 〈혼불〉 속 문장이 담긴 쪽지를 뽑아 한 해의 지침이 될 문장을 찾는새해맞이 운수대통 혼불뽑기가 진행된다. 현재까지 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참여한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전주 發 , 엽서 한 장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필사의 힘, 필사의 노력최명희 취재수첩 〈길광편우(吉光片羽)〉 만들기등의 상설체험프로그램도 설 연휴 계속된다. 문의 063)284-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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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용
  • 2014.01.29 23:02

[기고] '김병종 회향전' 의미

김병종, 전북 남원에서 난 작가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었다. 아버지 오셨단 소리에 같이 놀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 혼자 덩그러니 남아야 했던 트라우마도 있던 곳. 그곳을 그는 여전히 그리워한다. 예술을 하게 하는 그 감성이야 얼마나 강렬하겠는가. 아버지 대신 바라 본 사람,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자신의 목숨조차 남을 위해 버렸던 바보 예수는 그에게 그렇게 포착되었다. 수묵이라면 으레 서예와 사군자, 전통 산수화를 떠올려야 했던 우리 미술이었다. 우리 미술사는 그로 인해 다른 것이 되었다. 그를 화가로 기억하게 하는 첫머리에 수묵으로 그린 이 바보 예수가 놓인다. 전북도립미술관의 김병종 회향(回鄕)전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것도, 작가가 가장 사연 많은 곳으로 보는 곳도 이 전시실이다. 수묵으로 그린 예수엔 어떤 제약도 없다. 백인인지 아닌지, 닮았는지 않았는지, 사실인지 아닌지 묻는 것은 불필요하다. 하나의 필획으로 모든 기운을 담아내려한 수묵화에서 예수는 얼굴생김으로 살필 일이 아니니까 말이다.신이 아닌 인간 예수, 눈물과 고통으로 절규하면서도 스스로 희생을 택한 바보처럼 작가도 죽음의 고비를 체험했다. 하여 파릇 돋아나는 작은 생명조차 떨리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생명의 노래>는 흔들리는 생명에 대한 전율의 그림이다. 생명 언급의 준엄함을 전시회 개막식 특강에서 이어령은 적절히 비유해 주었다. 바다 속 어떤 물고기도 알 수 없는 바다의 모습은 죽음의 고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날치가 참치에 쫓겨 죽을 고비에서 마지막으로 바다를 뛰어오를 때 비로소 보게 되는 바다풍경. 김병종은 그와 같이 우리로 하여금 결코 볼 수 없던 생명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전북에서 나서 세계 속의 한국 작가가 된 김병종은 이제 세계를 그림에 담는다. 지도를 가지고 놀았던 어린 시절을 작가는 기억한다. 지도를 가지고 논다는 것은 보지 않고 상상하는 것이다. 미지의 것을 궁금해 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넘나들며 이미 보고 있는 것이다.세계를 드나든다고 세계가 보이는 것이 아니다. 토인비는 그래서 오히려 앉아서 하는 유목이 진정한 유목임을 강조한 바 있다. 보는 눈이 없으면 세상은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작가는 어릴 때부터 예민한 감수성으로 상상하며 읽은 세계를 찾아가 확인했다. 중남미, 아프리카가 화면 속에 담겼다. 수묵이 아니라 원색과 두터운 질감이 물결치는 화면이 되었다. 작품의 변화를 탓할 일일까. 아니다. 피카소의 풍성한 예술세계는 그보다 더한 변화도 담고 있지 않던가. 생기발랄한 생명이 살아있는 예술이라면 오히려 그런 변화를 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 문화일반
  • 기고
  • 2014.01.29 23:02

[설 특집] 색다른 도내 시&#65381;군 문화 행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여 어른들에게 새배도 드리고 가족간 한해 건강과 각자 소망하는 바를 이루기를 바라는 덕담 등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올해 설연휴는 4일간으로 집에서만 지내기에는 무료할 수 있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문화행사를 체험해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도내 각 지역에서 설 연휴기간 진행하는 문화행사를 소개해 본다.● 전주시 각종 문화 전통행사 풍성전주시는 설 연휴기간인 30일부터 2월 2일까지 4일간 전주전통문화관을 비롯한 11개 문화시설을 개방하고,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및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한옥마을 내 9개 문화시설 중 전통술박물관에서는 모주거르기, 단술빚기 및 목제주령구놀이 등 술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준비됐으며, 설 당일(31일) 오후 3시부터는 플롯 공연에 이어 전통가양주를 맛보고 품평하는 행사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한옥생활체험관은 설 명절 음식인 만두빚기와 전통제기 만들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이, 공예품전시관에서는 윷놀이로 알아보는 새해 운세 윷점, 가족의 평안을 비는 솟대, 장승 만들기, 제기차기 및 가족단체 줄넘기 등 가족전통놀이 시합 등이 펼쳐지고, 소리문화관에서는 사전 예약을 통한 신명나는 풍물체험과 상시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및 판소리공연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이와함께 부채문화관에서는 청마대운 나만의 부채 만들기 체험과 전통놀이 체험을, 완판본문화관은 목판을 한지에 찍어보고 제본하는 목판인쇄 및 제본체험과 윷점보기 및 민속놀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어진박물관에서는 왕실의 새해맞이 틈새전시와 가마 포토존이 2월 9일까지 운영된다. 조선의 3대시장 전주장 기획전시는 2월말까지 열린다.한옥마을을 벗어난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는 한지공예, 한지글씨, 한지제조 및 전통놀이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설 명절 당일은 휴관)설 명절 당일은 경기전이 무료로 개방된다.전주시 관계자는 국제슬로시티 전주한옥마을에서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아름다운 추억은 물론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맛과 멋을 통해 방문객들이 고향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환경정비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근대미술관 하반영 작품전설 연휴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찾으면 근대마을 설날 한마당 큰잔치를 만날 수 있다.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귀성객과 시민들이 고향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투호던지기, 팽이치기, 제기차기,굴렁쇠 굴리기, 고무줄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새해 소원적기, 근대한복 입어보기 등의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야간에는 박물관과 조선은행 등 벨트화지역 일대에서 은은한 청사초롱 불빛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설날 당일 박물관을 무료 개방하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인절미와 한방차를 제공하는 등 고향의 훈훈한 인심을 전달한다.또 박물관 3층에서 열리고 있는 터키문화특별기획전 이스탄불에서 불어온 바람과 인근 근대미술관(옛 장기18은행)에서 열리는 하반영 화백의 추상의 물결 특별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특히 설날 당일에는 터키의상체험 및 풍선놀이, 인력거체험, 근대한복 입어보기 등이 마련되며, 31일과 1일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근대미술관에서 하반영 화백, 시민과의 만남시간이 마련돼 하반영 화백 팬사인회와 사진 촬영행사도 진행된다.● 익산시 박물관전시관 행사 다채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 연휴에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함께 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전통놀이와 문화행사가 익산시 곳곳에서 열린다.전국 유일의 보석을 테마로 한 익산 보석박물관에서는 진귀한 보석 12만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설날 특선으로 오는 30일부터 2월2일까지 4일간 오후 3시 영상실에서는 니모를 찾아서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옆 건물인 공룡테마공원과 화석전시관도 가족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입장료는 성인 3000원, 어린이 1000원(익산시민 50% 할인),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 859-4641.미륵사지유물전시관은 30일부터 2월2일까지 4일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윷놀이, 팽이,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을 진행한다. 또한 오는 3월30일까지 개최되는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특별전시회에서는 청동합유물과 9600여점 상당의 사리장엄 유물을 통해 백제인의 섬세한 금속공예 예술을 느껴볼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290-6799.왕궁리유적전시관과 서동공원 내 위치한 마한관에서는 유물 관람과 함께 윷놀이,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차기, 널뛰기, 투호던지기, 고리던지기, 굴렁쇠굴리기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마한관에서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한 승경도 놀이 체험이 진행된다. 승경도 놀이는 종이 말판 위에서 누가 가장 먼저 높은 관직에 올라 퇴관하는가를 겨루는 놀이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면서 새해 어떤 마음과 행동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학습놀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왕궁리유적전시관 859-4631, 마한관 859-4633.가족과 함께 좀 멀리 나가고 싶은 이들에게는 여산면에 있는 가람 이병기 생가를 추천한다. 가람 선생은 이 집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을 보냈고, 노후에 이곳을 찾아 자족하며 시조를 짓고 화초와 벗 삼았다. 한국 근대문인의 생가 가운데 단아한 초가집의 원형이 유일하게 그대로 보존돼있는 곳이다. 이외에도 사계절이 아름다운 웅포 곰개나루와 5세기경 금강유역의 백제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웅포 입점리고분전시관, 조선시대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담장을 볼 수 있는 함라 삼부자집 돌담길 등도 가족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남원 광한루원춘향테마파크 개방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은 설 명절을 맞아 31일 오후 4시 예원당에서 신명나는 국악공연을 선보인다.이 국악공연은 귀성객 및 시민들과 국악으로 새해인사를 나누고, 힘찬 말의 기운을 받아 갑오년을 신명으로 맞이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공연은 북의 울림과 화려한 춤사위로 시선을 끄는 오고무로 시작된다. 이어 호적풍류의 시원한 태평소 가락과 신명을 돋우는 장구춤이 펼쳐지고, 판소리 흥부가와 창극 흥부와 놀부 중 액맥이 타령 대목이 진행된다. 모듬북 합주인 박치를 통해 갑오년의 신명난 두드림이 절정에 이른다.이날 공연을 전후(오후 35시)로 국립민속국악원 앞마당에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널뛰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줄넘기) 체험이 예정돼 있다. 자세한 공연문의는 국립민속국악원(063-620-2328)으로 하면 된다.남원시는 설 연휴기간에 지역의 관광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30일부터 2월1일까지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를 무료로 개방한다.● 완주 막사발미술관 도예전설 연휴기간 동안 완주지역에서 문화예술을 즐기며 느긋한 휴식을 취하고 싶으면 삼례문화예술촌과 막사발미술관을 찾으면 된다.완주군은 연휴기간인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4일 동안 삼례문화예술촌과 막사발미술관(옛 삼례역사)을 개방,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양곡 수탈을 위해 지어진 창고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조성된 삼례문화예술촌에는 VM아트미술관문화카페책공방 북아트센터디자인뮤지엄목공소책 박물관 등 장르별로 다양하고 독특한 문화 콘텐츠가 살아 숨쉬고 있다.지난해 6월 5일 개관한 삼례문화예술촌은 6개월여 기간 동안 무려 2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도민들의 사랑을 받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이곳을 찾으면 자연과 과학의 빛-융합이라는 빛을 이용한 영상 매체와 회화를 결합한 기획전시, 임택준 회화전, PIN UPP 산업디자인전, 한국 북디자인 100년전, 그리고 다양한 책 만들기(팝업북미니앨범북다이어리 등), 조선시대 목수들이 사용하던 연장과 목가구 등 다채로운 전시와 잊혀진 문화를 현재화할 수 있다.특히 고서에 관심이 많은 내방객은 책 박물관에 들어서면 여느 곳에서 접하기 힘든 소중하고 희귀한 책들에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삼례문화예술촌 입구에 자리한 막사발미술관은 막사발 도예가 김용문의 작품을 비롯 내외국인 50여명의 작가들의 작품 300여점을 만날 수 있다.완주군은 설날 당일엔 삼례문화예술촌을 무료로 개방,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함께 품격 높은 문화를 공유할 방침이다.● 순창 강천산군립공원 무료 개방순창군이 군민 및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고향의 정취와 포근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설 연휴기간동안 강천산군립공원을 무료 개방한다.오는 설을 전후하여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3일동안 무료개방하는 강천산 군립공원의 개방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강천산은 산세가 가파르지 않고 잘 정비된 산책로와 맑은 계곡물, 시원한 폭포수 등으로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2006년도에 문화관광부 주관 전국 최우수 관광자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또 순창군 복흥면에 있는 산림박물관은 1월 30일과 2월 1일과 2일 역시 무료 개방한다.● 부안 위도 띠뱃놀이 공개행사부안군 위도의 대리마을에서는 매년 음력 1월 3일인 오는 2월 2일, 설연휴 마지막 날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豊魚)를 기원하고 이런 염원들을 띠배에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를 성대하게 개최한다.중요무형문화재 제82-3호인 띠뱃놀이는 160~170년 전부터 마을 주민이 임금님 진상품인 칠산조기가 많이 잡히는 대리마을 앞 칠산바다에 산다는 용왕에게 만선과 행복을 적은 띠지와 오색기, 어부를 상징하는 허수아비 7개, 어선 모양의 띠배를 갈대와 볏짚으로 제작하여 바다에 띄우게 되는 풍어제이다.띠뱃놀이 행사는 이른 아침 대리마을 풍물패의 오방진굿, 풍년굿으로 띠뱃굿을 시작으로 동편당산제를 올리고 당젯봉 정상의 원당(소원을 비는 곳)에 올라 제물을 진설한다. 원당에서 굿과 제사를 지낸 뒤 띠배 전시전수관과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바다가 보이는 마을 앞 부두에 도착한다.원당에 오르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띠배와 제웅을 준비한다. 띠배는 띠풀과 짚, 싸리나무 등을 함께 엮어 길이 3m, 폭 2m 정도의 크기로 만들고 동서남북중앙 등 5방위의 재액을 상징하는 5개의 제웅과 어부선원을 의미하는 7개의 허수아비, 만선을 상징하는 오색기, 돗대, 닻을 만들어 달아 배 형태를 갖추고 띠배에 주민들의 소원문도 가득 담는다.이후 마을의 중심이 되는 주산을 중심으로 동편 용왕밥 던지기, 동편 당산제, 북편 주산 신령제, 서편 당산제, 서편 용왕밥 던지기, 우물굿 등을 하며 주산돌기를 마친 뒤 마을 앞 부두에 도착, 용왕굿을 하며 신명난 한판을 벌인다.용왕굿을 마친 뒤 띠배는 모선과 연결하여 서해 먼 바다로 띄워 보내는데 이때에는 농악에 맞춰 술배소리, 에용소리, 가래질소리 등 뱃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신명나는 굿판을 벌인다. 모선이 바다 가운데에서 띠배를 떼어 놓고 돌아오면 위도띠뱃놀이 공식행사는 마무리되고 행사를 마친 주민들은 단합과 화합을 다지며 여흥을 즐기는 대동놀이가 밤새도록 이어진다. 지역종합

  • 문화일반
  • 김준호
  • 2014.01.29 23:02

[④ 전주세계소리축제] 판소리 중심 국악 예술성 극대화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는 소리 본연의 모습을 찾는 음악제로 수렴한다. 국악의 예술성을 극대화하고 동급의 세계음악(World music), 선택과 집중에 의한 현대음악으로 고품질의 공연을 지향한다. 소리축제조직위는 지난 24일 전주시 완산구 홍산남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 축제의 추진 방향을 밝혔다. 전북도 주최, 소리축제 조직위 주관으로 치러질 소리축제는 가제 대마디 대장단을 주제로 오는 10월8일부터 12일까지 전주 한옥마을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 모두 6개 분야에 걸쳐 300여차례 공연과 행사로 꾸려질 계획이다. 대마디 대장단은 판소리에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본래 장단에 맞춰 부르는 창법으로 올 소리축제가 추구하는 바와 맥을 같이 한다. 조직위는 국악의 다변화로 현대와 소통하는 축제를 목적으로 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위해 판소리를 중심에 놓고 현대음악이 외연을 감싸는 형태로 진행한다. 특히 개막 공연을 판소리로 구성해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더불어 비교음악제에 초점을 둬 더블빌(double bill) 무대를 확대한다. 국악과 세계음악을 한 무대에 세워 서로 비교할 수 있도록 동시공연을 늘릴 예정이다. 박재천 프로그래머는 국악과 전통성이 살아있는 고품질 월드뮤직을 같은 무대에 배치하는 더블빌은 소리축제에서만 가능하다며 국악과 위치가 비슷한 다른 나라 음악을 초청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음악에서는 선택과 집중으로 기존 프린지(fringe) 참가팀을 선별축소한다. 야외무대와 클럽에서 이뤄지던 공연을 음악제에 맞도록 재편한다. 지난해에는 4개 분야로 나눠 60팀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이를 대폭 줄인다. 구제적인 축소 규모와 분야는 향후 결정하며, 프린지팀을 주요 무대에도 올린다는 구상이다. 박 프로그래머는 야외공연의 축제성을 유지하되 음악축제로 자리잡기 위해 메이저 무대 이전 데뷔무대라는 프린지 본연의 취지에 맞게 준비된 젊은층에게 기회를 주겠다면서 규모 축소는 부담이 있지만 프린지를 정갈하게 바꿔 주요 무대와 균등하게 맞추고 다른 축제와 차별성을 두겠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올해는 찾아 가는 공연을 늘려 군산익산뿐 아니라 그 외 지역에서도 진행할 계획이다. 전주 인근 지역은 동시상영 등으로 지역적 소외감을 줄이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한국폴란드 협동 프로젝트로 쇼팽&아리랑도 추진해 폴란드의 작곡가 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와 우리나라의 전통음악가의 협업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축제에서 제기됐던, 축제장소의 이원화에 따른 격차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공연장은 재배치한다. 박 프로그래머는 지난해 29개였던 공연장소를 줄이고 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의 특성에 맞는 공연을 구성해 충성도 높은 관람객을 늘리겠다면서소리축제는 전통소리의 세계화라는 방향성이 뚜렷한 만큼 한국의 대표적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소리축제조직위는 내부적으로 올해 집행위원장을 따로 두지 않고 박재천 프로그래머가 예술감독 역할하며 행사를 치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4.01.27 23:02

이인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호남제주지회장 재선출

이인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한문연) 호남제주지회 2014년 정기총회에서 제2대 지회장으로 재선출됐다.이 대표는 지난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총회에서 호남과 제주 권역의 31개 문예회관 대표자들의 만장만장일치로 다시 추대됐다.부회장에는 이행수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 원장, 김철권 목포문화예술회관 관장이, 감사에는 이승필 여수 예울마루 관장이 선임됐다. 운영위원은 강기수 김제문화예술회관이 선임됐으며, 김정배 익산솔미회관장 간사가 사무국장을 맡았다. 한문연은 전국 176개 문예회관이 가입되어 있는 문광부 산하 특별법인체로,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한 구심체 역할과 지역 문예회관간 예술협력사업·정보교류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문연 호남제주지회는 전국 지회 중 가장 많은 회원기관을 두고 있다. 임원 임기는 2014년 3월부터 3년간이다.지회는 지역특화사업 개발, 프로그램 공동기획, 온라인 마케팅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지난 2003년부터 한문연 전국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이인권 대표는 “지역문화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시대적 환경에서 문예회관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4.01.27 23:0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참여단체 지원 공모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참여할 단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꿈다락’은 ‘나의 비밀스런 꿈의 아지트’라는 뜻으로, 즐거움과 재미있는 놀이가 가득한 아동·청소년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2012년 3월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16개 시·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및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함께 학령기 아동, 청소년과 가족이 문화예술과 함께 놀고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개설한‘학교 밖’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전북 지역에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운영하는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문화예술’과 ‘지역’이라는 공통의 콘텐츠를 통해 지역의 아동·청소년 및 가족의 문화 예술적 소양 함양과 지역 내 문화예술 관련 기관 및 단체의 역량을 강화, 운영주체와 대상자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 전북지역 관련 총 사업비는 5억7600만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별로 최소 1500만원~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센터는 △지역의 상시적 문화예술교육 거점 공간 마련과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교육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 △도시와 농촌을 잇는 문화예술교육 교류프로그램 등에 사업선정의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센터는 27일과 28일 사업 설명회를 가진 뒤 1차 서면심사와(2월12일) 2차 세부사업계획 인터뷰 심사(2월18일)를 거쳐 2월20일 사업대상을 발표할 계획이다.지난해에는 도내 18개 단체가 참여해 생태·미술·전통문화·놀이·연극·뮤지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4.01.2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