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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정미소를 개조해 박물관으로 변신시킨(공동체 박물관'계남정미소') 사진작가 김지연씨가 이번에는 전주 서학동에 '사진관'을 차렸다. 계남정미소를 통해 잊혀져가는 풍경과 인정을 풀어놓았던 그가 '서학동 사진관'을 통해 도시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질 지 궁금하다.서학동은 학이 깃든다는 유래로 시작된 마을이지만, 지금은 전주천을 사이에 두고 한옥마을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변변한 빌딩 하나 없이 이발소와 철물점, 선술집, 양은그릇가게, 양복점, 옷 수선집, 쌀집, 세탁소, 고물상 등이 있는 전형적으로 낙후된 변두리. '서학동사진관'은 거기서도 골목으로 들어가 주택가에 들어선 공간이다. 개발되지 않은 서학동의 현재 자리에 공간을 둔 것과 같은 맥락에서 갤러리나 전시관 등의 이름을 붙이지 않고 '사진관'이라는 이름을 고집했다. 사진 찍는 일을 영업으로 삼을 때 사진관이라고 하지만, 그의 사진관은 사진으로 소통하는 장소로서 전시장 및 사진 체험의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왜 사진관이라는 간판을 붙이는가를 굳이 묻는다면 사라지는 구식 사진관의 오마쥬라고나 할까, 아니면 갤러리나 전시장의 이름보다는 일반인들에게 좀 더 친숙한 이미지를 제시하자는 뜻도 있습니다. 디지털시대에 조금은 늦게 가는 사진 공간으로 보다 더 친숙하고 다정다감한 곳으로 다가서고자 합니다."사진관은 개관전으로 '우리 동네(Our Town)'를 준비했다(14일부터 4월 25일까지). "'우리 동네'는 고층빌딩으로 뒤덮여 화려하거나 세련되지 못하고 변두리에서 작고 사소한 것에 익숙한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또 내 의식의 '우리'는 주요범주 밖의 소소한 것이며 '동네'는 공동체의 근원을 상징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전주대교 대학원 공연영상학과 사진전공자 김창곤·류철희·성창호·황태문씨 등 4인이 개관전 작가로 참여한다. 현대의원 원장이기도 한 김창곤씨의 작품은 도시 개발에서 낙후된 서학동 골목에서 켜켜이 엉켜있는 삶의 고뇌를 주술로 풀어가는 서민들의 삶의 한 단면을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보여 주고 있다. "가장 오래된 주술문화와 가장 현대화된 복제술인 사진이 공존하고 있다.류철희씨는 젊은 날의 추억과 자신의 흔적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면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서학동 골목길의 비오는 밤의 풍경을 그렸고, 현대 사진미디어 연구소 연구팀장인 성창호씨는 밤의 풍경을 주 소재로 삼았다. 완주중 교사인 황태문씨는 서학동에서 가장 성실하게 살고 있지만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삶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오픈식은 14일 오후 6시.
첫 술에 배부르기는 힘든 법. 그렇다 해도 이것은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성경구절과 같다. 한국화를 전공했으나 다큐멘터리 드로잉으로 예술의 의미를 묻던 미술가 조해준씨(41)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최종 후보 4인에 올랐다. 그에겐 전북 출신 작가로는 설치미술가 전수천씨(1995) 이례로 두번 째로 선정된 낭보(朗報)이자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의 '제55회 청년작가상'에 선정된 데 이은 겹경사.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부터 SBS문화재단과 손을 잡고 변신시킨 '올해의 작가상'은 역량있는 작가들이 세계 미술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가 되는 상이다. 1995년 처음 시작된 '올해의 작가상'은 국내·외 심사위원들이 매년 거르고 걸러 최종 1팀(개인 포함)을 선정해왔으나 지난해 4팀을 추리는 1차 심사와 마지막 1팀을 정하는 2차 심사로 재정비됐다. 사회와 시대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각기 다른 촉수로 감지해온 4개의 개인전을 2차 심사에 반영시켜 다시 한 팀을 선정하는 방식. 그는 2008년 광주비엔날레에서 부친 조동환씨와 함께 지역사가 포함된 근현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드로잉을 선보여 그해 광주비엔날레 기념작품상을 수상한 유망주였다. 가난하고 궁핍했던 근·현대 삶의 편린을 개인 생활사 속에서 끄집어내 경외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새로운 전시 모델을 제시하기도 한 작가.그가 2008년 이스탄불 비엔날레에 진출한 데 이어 2011년 서울 리움미술관이 기획한 '코리안 랩소디-역사와 기억의 몽타주' 에도 초대되면서 일찌감치 성공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이 모든 공은 늘 아내의 몫. "내가 조심스레 상상했던 일에 날개를 달아준 건 일찍 만난 아내 덕분"이라고 할 만큼 소문난 애처가이기도 하다.원광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전문사를 졸업한 뒤 독일 뉘른베르크 쿤스트 아카데미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해외작가 레지던시 작가로도 선정됐다. 7월에 열리는 4인전을 거쳐 그가 최종 1인이 될 경우 국립현대미술관 국제기획전 우선 참여와 세계 유수 미술관에 관장 명의 서신 송부, 작품 매입, 도록 제작, 작가 다큐멘터리 제작 등 전폭적 지원을 받게 된다.
'사는 집에서 직접 설계하는 집으로'.2년 전 국내 건축계에 '땅콩집 열풍'이 불었다. 한 곳에 닮은꼴 가구를 나란히 붙여놓은 이 집은 두 건축주가 땅값과 건축비를 1/2로 나누는 데다, 아파트에선 누릴 수 없던 '이웃 간 정'까지 덤으로 안겨주면서 때 아닌 '내 집 열풍'을 일으켰던 것.전북에서도 내가 살 집짓기에 눈 뜬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문제는 집들이 어떻게 지어지고 건축비가 얼마나 드는지 거의 알지 못한다는 점. 건축사 사무소'예감'이 주축으로 지난해 발족한 시민건축학교 '그리크지 않는 집'이 내가 설계하는 집을 주제로 한 수강생을 모집한다.모집 인원은 6명. 진짜 내가 살 집에 관심을 갖는 이들로 구성할 예정이라지만 규모가 이처럼 조촐한 데는 이유가 있다. 강사로 나서는 건축사 강미현(38)씨는 규모는 크지 않아도 그 사람의 몸에 맞는 집을 짓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 전주 황학5길 '그리크지 않은 집'에서 6개 강좌로 진행된다. 수강료 14만원. 문의 063)288-9380, cckang.kr
(재)익산문화재단(이사장 이한수)이 주최하는 '2013 익산서동축제'에 서동선발대회 시민평가단을 모집한다. 백제 30대 무왕의 기개와 위상을 담아내는 서동선발대회는 국내 유일의 남성 선발 대회. 100인의 투표단이 꼼꼼한 심사를 거쳐 서동왕자를 결정한다.만 15세 이상 익산 시민이라면 29일까지 방문·우편·이메일로 접수할 것. 시민평가단은 5월9일 사전 교육에 참여 가능하다. 문의 063)831-0541.
지난해 군민의 날 체육대회 이후 생활체육 족구클럽을 결성한 진안 안천면은 족구회(회장 유성근) 창단식을 통해 안천면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20여명으로 구성되어 매주 화·목요일에 모임을 하고 있는 진안 안천면 족구클럽은 지난 10일 진안군 재경향우회 시산제 식사지원 등 면정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
조선어를 통해 민족관념을 배양하고, 민족문화의 향상, 민족의식의 양양 등 조선독립에 기여한 혐의로 옥고를 치른 '조선어학회' 연루자들에 대한 당시 판결문(사진)이 공개됐다.익산의 고서화 수집가 김인기씨(75)가 공개한 조선어학회 사건의 예심종결결정문에는 조선독립을 위해 조선어를 체계화한 혐의로 옥고를 치른 14명의 조선어 운동가들의 혐의가 세부적으로 기록되어 있다.이번에 공개된 예심종결결정문은 이 사건으로 2년10개월 동안 옥고를 치른 건재 정인승 박사가 소장하다 한글학회에 기증해 번역된 사본으로, 조선어학회와 관련된 국내 유일의 역사적 기록문으로 평가받는다.함흥지방법원의 일본인 판사가 소화19년(1944년) 9월30일 작성한 예심종결결정문에는 정인승 박사를 비롯한 이극로, 최현배, 이희승, 이중화, 김법린 선생 등 조선어학회 회원 14명이 조선어를 체계화 한 혐의로 옥고를 치른 내용들이 담겨 있다.판결문에는 조선어학자들이 민족 고유의 어문 정리를 하는 조선어학회를 결사해 조선독립을 실현하려는 혐의의 '치안유지법'으로 기소에 붙여진다는 내용들이다.특히 정인승 박사는 1942년 조선민중의 민족의식을 환기, 앙양시키기 위해 기관지 '한글'이라는 월간 잡지를 최저 600부에서 최고 3000부 발행했다는 내용이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소장 이재욱·사진)가 2013 서동축제(5월10~12일)에서 열리는 사랑의 FM 라디오 방송제작 워크숍 교육생을 모집한다.누구라도 방송을 직접 제작하고 DJ를 맡게 하는 교육을 거치게 되면, 축제 기간 현장의 분위기는 물론 재밌는 이웃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될 듯. 2011년 처음 시작된 '사랑의 FM'은 서동축제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익산 유일의 미니 FM 라디오 방송. 4월1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수강료 3만원. 문의 070)8282-8075.www.ismedia.or.kr
(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사진)은 2013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마당창극 '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 에 참가할 홍보 및 회계사무보조를 모집한다.마당창극 '천하맹인…'은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공동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으로, 지난해'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메고'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올리는 창작 작품이다.채용 대상은 홍보 및 티켓 마케팅 경력자와 회계분야 경력자로. 채용기간은 각각 7개월이다. 신청방법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에 마련된 응시원서 및 구비서류를 준비해 재단 1층 문화사업홍보팀으로 14일부터 19일까지 방문접수하면 된다. 문의는 전주문화재단 문화사업홍보팀 063)283-9227.
천년전주사랑모임(이사장 김명곤)이 매달 둘째주 화요일에 여는 '이종민의 음악 이야기'에 성악가 조창배씨(사진)를 특별 손님으로 초청했다.12일 오후 8시 완주 고산고 옆 카페 이웃린에서 희망의 나무를 주제로 한 그의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 이종민 교수는 "봄맞이 삼아 술 한잔 나누자는 것"이라면서 "맥없이 술추렴을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웃었다.
2013년도 첫 '사랑티켓'으로 볼 수 있는 전북지역 작품이 19개로 집계됐다. 전북예총이 정부 대행사업으로 진행하는 '사랑티켓'은 관람비용의 부담으로 인해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65세 이상) 및 아동·청소년(24세 이하) 등 취약계층의 공연·전시 관람료를 일부 지원함으로써 문화접근성을 높이고 문화향수 여건과 문화복지를 확대해 미래적 잠재관객 개발하는 사업이다.사랑티켓 참가작은 3월과 4월분 작품 신청을 받아 중앙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전북사랑티켓 참가작품은 연극 5 , 무용 2 , 전통 3 , 아동극 7개 작품이다. 팝페라 그룹 T&B 공연(13일 우진문화공간)을 시작으로, 창작극회의 연극 '마술가게'(22일~4월7일 전주창작소극장), 두부기획의 어린이 경제뮤지컬 '리치마우스'(21~22일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 27일 군산시민회관), 우진문화공간의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4월2일~4월7일) 등을 사랑티켓으로 만날 수 있다.5~6월분 참가작은 다음달 5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혼불기념사업회·최명희문학관(대표 장성수)이 여덟 번째 혼불학술상 주인공을 찾는다. 혼불학술상은 소설가 최명희(1947~1998)의 삶과 소설'혼불'을 비롯한 그의 작품을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 및 평론을 대상으로 심사하여 시상(상패·상금 300만 원)하는 학술상. 2001년 시작된 혼불학술상은 작가로서의 최명희의 삶과 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고, 그 연구자의 업적을 기리며, 이의 문학사적 의의를 빛내기 위한 취지다. 그동안 장일구·이덕화·박현선·서정섭·김병용·김복순·고은미 등 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대상작은 2007년 8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최명희·혼불 등을 대상으로 한 논문·저술·평론. 본래 혼불학술상은 그 해를 기준으로 3년 이내의 논문·저술·평론 등을 대상으로 하지만, 올해는 기간을 크게 늘렸다. 학위 및 길이와 편수 제한 없이 응모 받으며, 전국 단위 문예지와 신문에 발표된 혼불 관련 평론,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석사학위 이상의 학위논문 등도 포함된다. 8월31일(당일 소인 유효)까지 방문 혹은 우편 접수를 받으면 된다. 심사발표와 시상식은 10월에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된다. 문의 063)284-0570.
전북도의 2013년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선정된 휘목미술관(대표 이종훈)이 참여작가를 모집한다.'포용과 순수의 조형조합'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레지던스 프로그램(4~11월)에는 미술 전공자(서양화, 동양화, 한지공예, 디지털 영상 포함)와 기존 레지던시 사업 미 참여자를 대상으로 모두 3명(전북지역 1명, 타 지역 2명)을 선발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작가는 오는 21일까지 이력서자기소개서, 본 사업 참여 후 작업방향에 대한 소개서, 포트폴리오개인 활동자료(작품사진 외)를 첨부해 이메일이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결과는 25일 개별 통보되며 선정된 작가에게는 작업실창작활동 재료비숙식이 제공되고 레지던시 사업 관련 전시 및 교류전과 지역주민 커뮤니티 프로그램, 지역작가 교류전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문의 063)584-8828,hanmai l.net
영화 속 광해와 실제 광해는 어떻게 같고 달랐을까.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faction)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지난해 관객 1200만을 넘기면서 때 아닌 재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재정 파탄과 군정(軍政)을 방치한 무능한 왕"이라고 비판했던 오항녕 전주대 교수(51)와 "대동법을 통해 실리 외교를 시도한 군주"라고 평가한 한명기 명지대 교수(50)가 논란의 중심. 제주MBC(대표이사 사장 최진용)가 17일 제주 문예회관에서 여는 토크 콘서트에 오 교수와 한 교수가 초청됐다. '광해 그리고 유배를 말하다'를 주제로 한 이날 콘서트에선 '인간, 광해를 말하다','광해, 실패한 왕인가','광해, 유배의 세월'로 나눠 이야기가 이어진다. 고려대 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오 교수는 '조선의 힘'(2010)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2012) 등을 썼고,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 교수는 '광해군'(2000)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2010) 등을 펴냈다.
(사)동학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영호) 사무처장을 문병학 전북작가회의 부회장(50)이 맡게 됐다. 전남 승주 출생인 문 사무처장은 1989년 '노동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이자 전통문화관(전통문화센터) 기획실장, 전북민예총 부회장감사,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사무처장을 역임한 문화계 중진 인사. 지난 1월 열린 이사회에서 3년 임기가 만료된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이종민 전북대 교수가 동학혁명기념사업회 이사로 연임됐다.
왕기석 시립 정읍사국악단 단장(50)이 전주문화재단의 마당 창극'천하 맹인이 눈을 뜬다'(이하 '천하')의 총감독을 맡게 됐다.건강상의 이유로 휴직기를 낸 곽병창 우석대 교수를 대신한 자리로 왕 단장은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메고'에 이은 후속작'천하'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국립창극단에서 33년을 몸 담은 그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2005)을 했으며, 추계예술대와 중앙대 대학원에서 판소리 석사를 전공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판소리 '심청가' 중 '황성맹인잔치'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천하'는 5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소리문화관 놀이마당에서 만난다.
지난 8일 오후 4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엔 때 아닌 '수행원'들로 꽉 들어찼다. 나종우 전주문화원장(66) 취임식을 방문하기 위해 정치·언론·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몰려서다.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임병찬 전북도민일보 사장을 비롯해 김성주·이상직·김윤덕 의원, 송하진 전주시장, 김생기 정읍시장, 이건식 김제시장, 송영선 진안군수, 이환주 남원시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 관장,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까지 다 모였으니 "'알곡'들만 모아놓은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나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주 문화의 정체성이 없다는 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주 문화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시민들이 전주문화의 뿌리를 알게 하려는 노력과 함께 전주문화원 건물을 독립시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8일 오후 4시30분 전주 중앙교회.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전북여성단체연합(공동 대표 박영숙 이윤희 조선희·이하 전북여연)이 연 '2013 전북여성대회'에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꽉 메웠다. '빈곤과 폭력없는 세상으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성구매 STOP, 성접대 NO', '성구매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 성매매없는 세상의 첫걸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구나 올해가 첫 여성 대통령이 취임한 뜻깊은 해이나,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국정과제를 살펴보면 당초 공약에서 후퇴해 여성계는 물론 노동계마저 박탈감이 큰 상황. 조선희 대표는 "여성 관련 공약이 대거 후퇴했다. 비정규직의 국민연금·고용보험료를 100% 지원하겠다던 공약은 절반만 지원됐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는 구체적 계획조차 없다. '4대 악'이라며 척결하겠다던 성폭력 해결 계획도 대충 넘어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여연이 선정한 '디딤돌' 을 받게 된 전주시여성의원협의회·자림복지재단 직원들(9명)에게겐 이날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지난 9일 오후 2시 전주 경기전. 낮 최고 온도가 28도가 될 만큼 날씨가 풀리자 전주 한옥마을은 예전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한 바퀴 휙 둘러보면 볼 것이 없다고 푸념하는, 어쩌면 전주 사람들도 잘 모르는 전주의 숨은 역사를 알리기 위해 전주문화사랑회의 '전주재발견 현장답사'가 이날도 진행됐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의 안내로 '전주의 속살'을 탐방한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여 명의 탐방객들은 예향(藝鄕) 전주의 자부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한옥마을에 오면 안내책자에 나와 있는 대로 '경기전=태조어진'이라는 공식대로 겉만 훑어보고 갔다"라고 말한 김유빈(22·전주대)씨는 첫 설명부터 호기심을 보였다. 평소 별다른 생각없이 들어갔던 경기전 정문에서부터 이 관장의 설명이 시작됐기 때문."대문을 만들때 이어 붙인 나무판이 짝수면 못을 홀수로 밖아 문 하나하나에도 우리 조상들은 음양의 조화를 생각했다"는 설명을 듣자 탐방객들은 문을 유심히 살펴보며 못의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정문을 지나 태조 어진이 봉안돼 있던 진전으로 향하는 짧은 길에서도 경기전의 숨은 이야기는 계속됐다. 조선시대에는 진전과 정문이 같은 높이에 있었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정문 쪽에 도로가 들어서며 진전의 높이가 낮아진 것. 또 현재 정문의 위치도 원래의 장소에서 옮겨졌다.이는 일본의 '조선 역사 지우기'작업의 일환으로 왕조의 시작인 태조 어진이 봉안된 곳의 원형을 훼손해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고 지배의 합당성을 부여코자 시작됐다는 게 이 관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일본은 큰 틀에서 경기전의 원형을 훼손했지만 작은 부분들은 그대로 남겨둬 전주의 숨어 있는 이야기가 현재까지 전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이 관장은 "우리나라의 건축물은 중국처럼 웅장하진 않지만 소소한 재미들이 곳곳에 묻어있다"며 설명을 이어가자 탐방단 외에도 이날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즉석에서 합류하기도 했다.김소영씨(45·대전)는 "그간 한옥마을에 와서 자세한 이야기를 못 들었는데 우연히 지나다 설명이 흥미로워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아서 합류하게 됐다"며 이날 6시까지 이어진 탐방을 완주했다.답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동 중에도 쉴새 없이 질의응답을 통해 현장 답사를 복습하기도 했다.조경묘로 이동하는 길에 이 관장은 "조경묘에 누구의 위패가 있죠?"라는 질문을 던지자 가장 앞자리에 있던 김온유양(6)이 "전주 이씨요"라고 대답해 많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이밖에도 오목대 이목대 전주향교 한벽당으로 이어지는 이번 답사에는 더운 날씨와 4시간 탐방에도 참여했던 사람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강원구씨(81·서울)는 "50년 전에 서울로 이사해 전주에 대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알았는데 오늘 설명을 듣고 질문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서울에 돌아가 친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자치단체의 졸속 행정으로 국비 지원을 받은 문화예술 공모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지역 유명 예술인들을 앞세워 진행한 사업에 정작 해당 예술인에게는 알리지도 않은데다 부지 선정도 늦어지는 등 애초 계획의 방향성마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남원시, 순창군, 임실군은 지난 2011년 섬진강 주변에 문화공간을 조성해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농특산물 판매와 연계한 '섬진강 A+A 타운벨트 조성사업'을 공동 추진, 사업비 44억원(국비 35억2000만원, 시군비 8억8000만원)을 확보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임동창(남원)한국화가 송만규(순창)시인 김용택(임실)씨를 선정해 이 곳을 중심으로 관광자원화를 꾀한다는 게 문화공간 사업의 기본 틀이다. 하지만 3개 시군은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뒤 공모에 선정된 후에서야 이 사실을 알려 작가 교체 등으로 시간을 허비했다. 이에 더해 부지 선정 문제 등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못하면서 사업자 선정이 늦어진 것도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다.특히 3개 시군을 대표해 이번 사업을 추진했던 순창군의 속도가 가장 더디다. 지역 작가가 아닌 송만규씨를 섭외해 사업을 진행하면서 순창지역 미술인들의 반발에 부딪힌 것. 송씨는 자신도 모르게 일이 진행된 상태에서 참여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황숙주 군수와 면담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순창군은 문화공간을 미술 분야로 지정해 활용키로 한 만큼 특정 예술인을 고집하기보다는 지역 예술인들 등과 의견조율을 통해 조만간 운영방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순창군 관계자는 "일단 좋은 취지로 사업을 시작한 만큼 예술인 선정과 사업부지 변경 등의 절차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추후 상황을 봐서 보완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남원시의 경우 순창군의 사정보다는 낮지만 예술인사업 계획 변경 등으로 진행 상황이 더딘 것은 마찬가지다.공모 당시 지역 예술인으로 선정됐던 임동창씨가 지난해 거주지(남원시 송동면)를 완주군으로 옮기면서 중요무형문화재 유명철(농악)씨로 변경됐다.남원시는 또 섬진강 주변 마을을 정비해 관광자원화를 하려 했지만 4대강 사업과 중첩되면서 당초 계획을 변경해 남원시립농악단 리모델링 공사에 예산을 투입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였다.김용택 시인을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 사업 실시설계를 마치고 전북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임실군이 그나마 속도를 내고 상태다. 하지만 순창군과 남원시의 추진 상황과 발을 맞춰야하기 때문에 두 자치단체를 바라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이번 사업의 맹점은 또 있다. 지역 예술인들을 활용한 문화공간을 건립하는 데 예산이 편성됐을 뿐 운영비에 대한 대책은 불분명하다. 앞으로 이들 시설이 잘 활용되지 못할 경우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해당 예술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김용택 시인은 "작가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사업을 진행한 것은 비상식적이지만 일단 지역 문화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면서 "시군과 협력해 공모사업과 도 보조금 확보 등 운영비 마련을 논의해야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세금 지원을 받아 운영한다는 것은 작가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주YWCA(회장 이영희)가 운영하는 전북하나센터가 북한 이탈 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자원 봉사자를 모집한다. 전북하나센터는 관련 봉사자 교육을 수료한 교육생 중 학습·생활·정착 등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위해 14일까지 선착순으로 30명을 받는다. 북한이탈주민 전문 자원봉사자 교육은 15일 오후 1시 전주YWCA 회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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