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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축제 제전위 양규태 위원장 "지역정서·문화 담아낸 한국 대표 축제 만들터"

"부안마실축제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은 한결같이 부안의 지역색이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부안마실축제가 정과 인심이 넘치는 축제, 이야기가 있는 축제, 인연과 추억을 만드는 부안대표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부안마실축제 제전위 양규태 위원장(72사진)은 "마실축제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축제를 지향한다"면서 "마실축제가 전북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양 위원장은 부안마실축제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부안만의 정서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고심을 거듭했다"면서 "부안지역의 차별화된 문화와 예술을 축제속에 담아내는 작업을 통해 부안마실축제의 DNA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제 개최시기를 당초의 10월이 아닌 5월로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지역민들을 배려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가을은 전국적으로 축제가 집중돼 있습니다. 부안마실축제가 올해 첫발을 떼는 만큼 10월에 개최된다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내부의견이 많았습니다. 결국 축제에 대한 대내외적인 시선을 모으기 위해서는 10월보다는 5월이 낫겠다는 의견에 따라 개최시기를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5월 1일이 부안군민의 날입니다. 축제의 첫번째 배려대상은 군민이라는 점에서 5월 개최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또 부안군의 군화(郡花)가 철쭉인 만큼 철쭉을 만발하는 시기인 5월에 지역대표축제를 개최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그는 마지막으로 "당초 지난해 10월 개최예정이었던 부안마실축제가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고고성을 터트리는 만큼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면서 "부안군민이 먼저 흥겨운 잔치판을 벌여야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성공개최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40년의 공직생활을 거쳐 ㈔변산마실길 이사장을 맡고 있는 그는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을 가졌다는 평가다. 마실축제 준비위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최근까지도 차량제공을 거부한 채 사비를 들여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공무를 보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12.04.03 23:02

"오늘부터 문화카드 5만원 충전하세요"

'2012 문화바우처'가 2일 오전 10시부터 문화카드 충전을 시작한다. 또한, 문화카드 신규 발급은 16일부터 이뤄진다. 올해도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단장 김선태)으로 선정된 문화연구 창(대표 유대수)은 지난해 24억6600만원에서 올해 34억3500만원으로 예산이 대폭 확대·시행된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 4만7000가구 9만여 명에서 올해는 7만2000가구 12만 여명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문화 바우처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계층(기초생활수급자·법정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 향수권을 확대해주기 위해 지원하는 제도로 문화카드엔 1인당 5만원이 채워지며, 이 카드로 공연이나 영화 등을 볼 수 있다. 올해부터는 문화카드 발급 외에 문화 사각 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발굴하는 관련 사업도 확대·추진된다.카드 충전은 문화 바우처 콜센터(1544-7500) 문의·주민센터 방문·홈페이지(www.cvoucher.kr)에서 가능하다. 단, 차상위 계층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일 경우 주민센터에서만 재충전할 수 있다.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은 지난해 전국 문화 바우처 주관처 평가결과 전국 2위를 차지했으며, 전국 기획사업 평가에서 사진작가 장근범의 '희망사진관'이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문의 063) 227-1288(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 02)760-4673~4(문화 바우처 고객관리센터)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02 23:02

프랑스 레지던스 3개월 참가 후 귀국한 서양화가 류재현씨 "예술의 도시 파리, 두드리니 열리더라"

'두드리면 열리더라. ' 전북도립미술관 이흥재 관장의 주선으로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최근 귀국한 류재현씨(49임실동중 미술교사). 짧은 기간의 체류이지만 예술의 도시 파리를 노크해서 안목을 넓히고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예술인 레지던스 사업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전북지역 작가가 해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은 류씨가 처음이다.그가 머물며 창작활동을 했던 곳은 '시테 인터내셔널 데자르 (Cite Internationale Des art)'로, 국내 예술인 5명을 포함 세계 각국에서 온 310명의 예술가들이 먹고 자고 작업하는 공간이다. 자치단체 지원으로 3~4명 정도의 소규모인 우리의 경우와는 규모부터 비교가 안된다. 서울 가나아트와 홍익대 등 국내 기관단체에서 5개의 방을 장기 임대했고, 류씨는 가나아트에서 임대한 공간에서 머물렀다."미술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파리 생활을 시작했어요. 처음 뭘 할 지 막막했는 데, 여러 미술관을 다니면서 목표가 생겼고 작업에도 몰두할 수 있게 됐습니다."파리 곳곳에 있는 많은 갤러리들, 그리고 규모는 적지만 우리 상식으로 박물관에 있어야 할 명작들을 사고 파는 갤러리들이 부러웠단다. 일단 갤러리 상황을 파악한 그는 실험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을 지 타진했다. 마레지구에 있는 한 갤러리(카자르)에 자신의 작업 파일을 보여주자 관심을 갖고 전시를 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갤러리측에서 류씨의 작품 1점까지 구입했으며, 귀국 전 작품 1점을 놓고 가면 판매해주겠다고 할 만큼 호감을 보였단다."파리 갤러리에서 1번 전시회를 하면 보통 2~3개월씩 진행합니다. 그래서 1년에 4~5회 전시회만 하는 갤러리도 많다고 들었습니다."그는 내년중 파리에서 전시회를 약속받은 것으로도 수확이라고 했다. 또 20여년간 '길 시리즈'를 작업의 중심에 세워온 그로서는 프랑스의 독특한 풍경들을 작품에 담아온 것도 소중한 결실이다. "프랑스 국민들의 예술에 대한 높은 관심이 프랑스를 예술의 도시로 만들었다고 봅니다. 노부부가 갤러리를 그냥 훑어보지 않고, 서로 대화를 나누며 감상하는 장면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류씨는 해외전시지원사업이 확대돼 우리 작가들이 해외에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4.02 23:02

전주소리축제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 한)가 영국에서 발행되는 월드뮤직 월간지'송라인즈'(Songlines)에서 '2012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에 국내 유일하게 선정됐다.국악과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국내 대표 음악축제가 독일의 아프리카 페스티벌, 미국의 시카고 월드뮤직 페스티벌 등 전 세계 유명 축제들과 이름을 올리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지난해 소리축제를 방문한 '송라인즈'의 싸이먼 브라이튼 편집장은 판소리에 관해 박칼린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에게 질문을 쏟아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집행위원장은 당시 "판소리는 전 세계를 통틀어 한국에 있는 유일한 전통음악"이라면서 "한국에서 소리의 고장으로 불리는 전주에서 소리축제가 열리는 것 자체가 각별한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판소리는 노래가 아닌 이야기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뒤 판소리를 감상하면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한꺼번에 이해된다"고 부연 설명도 덧붙였다.이후 브라이튼 편집장은 영국의 국영방송 BBC 라디오의 'The Strand'에 도 출연해 소리축제와 전주 이야기 등을 호의적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2012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에 선정된 소리축제에 관한 소개는 '송라인즈'의 6월호에 다시 한 번 실릴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02 23:02

장르통합·주제별 심화교육 "세상에 처음 발딛는 각오로"

지난달 31일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주5일 수업제 전면 실시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의 토요문화학교를 맡게 된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장르 융합형 '아우름 프로그램'과 장르·주제별 심화 과정인 '차오름 프로그램'을 시행한 첫 날이다. 지난달 23일까지 수업을 신청한 초등학교 6학년 ~ 중학교 3학년 학생 30여 명과 학부모 20여 명이 아우름 프로그램 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아우름 프로그램'은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각각 미디어·건축·문학·뮤지컬·디자인 수업을 진행한 뒤 연결 고리를 찾는 장르 통합형 수업인 반면 '차오름 프로그램'은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전주·익산·부안 등 문화예술단체를 선정해 장르·주제별 심화 프로그램을 기획토록 한 것이다. 정부가 사전 준비가 부족한 채 주5일 수업제를 추진했다는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열린 이날 수업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됐으나, 프로그램에 대한 열기는 사뭇 높았다.'악동(樂童·즐기는 아이), 문화예술로 지역을 즐기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아우름 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자기소개, 강사로 참여하게 될 분야별 멘토(Mento)와 소통을 위한 게임 등이 마련됐다. 첫 순서는 200여 장의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카드를 골라 자신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된장찌개와 생선구이 등이 한가득 상이 차려진 사진을 고른 한 학생은 "타고난 먹성 덕분에 '먹보'란 별명이 생겼듯 이곳에서 재미난 체험을 두루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고, 사진을 꽉 채운 병아리들을 선택한 또 다른 학생은 "알에서 막 깨어난 병아리처럼 세상에 처음 발딛는 각오로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제법 의젓한 답변을 내놓았다. 여섯 명이 팀을 이뤄 멘토들의 제시어를 몸짓으로 표현해보는 퍼포먼스 게임은 다소 어색했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토요문화학교에 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참석했던 학부모들도 다소 엉거주춤한 자세로 게임에 참여하면서 '메뉴얼 교육'이 아닌 자유롭게 상상력을 표현토록 유도하는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답변했다. 학생들은 제시어 'Song ♪♬','Smile ^^'을 표현하기 위해 저마다 폴짝폴짝 뛰고, 몸을 꼬는 등 몸 재간을 유감없이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우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중학교 학생들은 객체가 아닌 주체가 돼 분야별로 개성 있는 교육을 받은 뒤 결과물을 만든다. 전북의 문화유산·축제 등을 뉴스·CF·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로 담아내고(미디어), 한옥의 생활양식을 살펴본 뒤 100년 후 내가 살게 될 한옥을 설계해보며(건축),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문학적으로 접근해 극시나리오로 써보는 방식(문학). 앞서 완성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그에 걸맞은 뮤지컬 의상을 만들고 작품을 홍보해(디자인) 완성된 뮤지컬을 올릴 계획(뮤지컬)이다. 차오름 프로그램은 각 지역의 문화단체가 초등학생 ~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연극·미술·문학 등을 가르치는 심화 과정이다. 부안문화원과 전주의 극단 명태 & 우아문화의집이 각각 뮤지컬 '꼬마 매창'과 'Joy Full! Musical School'을 올리는 교육을, 익산의 극단'작은소리와 동작'과 진안 공정여행 '풍덩'은 연극 '서동 선화가 만난 북청 사자'와 'My Story, My Stage'를 올리는 수업을 진행한다. 완주문화원은 자연과 생태를 탐구하는 미술놀이'달팽이의 꿈 - 날아라 깃발'을, 전주의 문화예술단체'사람과 문화'는 문학을 통해 자기 표현력을 높이는 '또래광장 You Plus'를 내놓았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11월까지 계속되며, 아우름 프로그램은 7일까지 수강생 10여 명을 추가 모집한다. 문의 063)255-2615. www.jbarte.or.kr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4.02 23:02

'나만의 넥타이' 오랜 꿈의 실현

35년 전 나만의 컬러풀한 넥타이와 스카프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특히 넥타이의 색상과 디자인이 남성복의 품위를 결정할 때가 많다. 여성들은 스카프 하나로 변화를 주면 분위기가 전혀 달라져 보인다. 오랜 시간 회화 작업을 해오면서도 그 꿈에 대한 미련은 계속 남아 직접 염색도 해보고 그려보기도 하는 등 넥타이와 스카프 제작에 애착을 갖고 있었다. 누구나 흔치 않은 넥타이를, 스카프를 메고 싶어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21세기 획기적인 디지털시대를 맞게 됐다. 디지털 프로그램과 내 페인팅 작품을 접목해 넥타이와 스카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행동에 옮겨봤다. 이번 전시는 나의 회화작품에 담긴 혼이 실크와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도록 꾸며보았다. 그간 숱하게 색을 탐구해온 경험이 도움이 됐다. 다소 화려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라면 누구도 싫어하지 않을 것 같다. 넥타이와 스카프에 디지털 기법을 접목한 나의 실험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궁금하다. 중견 서양화가 이강원씨는 자연과 물성(物性)의 의미에 스스로 물음을 던지며 다양한 표헌기법으로 치열한 실험을 멈추지 않는 작가로 평가 받는다. 홍익대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7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심사위원과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 전북미술협회장을 지냈다.△이강원의 Silk Story전=4월8일까지 갤러리 정(군산시 수송동)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3.30 23:02

'JIFF 폰 필름 페스티벌' 본선작 10편 선정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4월26일~5월4일)가 '제2회 JIFF 폰 필름 페스티벌'의 본선 진출작을 확정·발표했다.전주국제영화제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공동 주최·주관하는 올해 출품작은 총 10편. 총 97편 출품작 중 '그저 오늘'(감독 김요한),'소개팅'(감독 김신정),'Mirror'(감독 이대우),'빵셔틀의 역습'(감독 모정훈),'Brother'(감독 모상범),'나도 좀 먹고 살자'(감독 전형근), '소리'(감독 홍혜연),'핀처의 아이들'(감독 호 형),'작전시티'(감독 채여준),'보편적 순간'(감독 김진황)이 선별됐다. 스마트폰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출품작들은 재기발랄한 시도로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매체인가를 확인하게 해준 자리. 왕따·자살·실업·게임중독 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망하는 소재가 많았고,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기능적 특징을 활용한 '소개팅'과 '나도 좀 먹고 살자', 영화적 기법의 기본기가 잘 갖춰진 '핀처의 아이들'과 '작전시티'가 눈에 띈다. 학교 폭력이나 청소년 고민을 색다른 시각으로 보여준 '그저 오늘'과 '빵셔틀의 역습'도 인상적이다. 무성영화의 고전적 슬랩스틱 코미디를 현대적으로 유쾌하게 각색한 '소리'와 쉽게 지나치는 인간의 감정을 폰 카메라로 집중력 있게 잡아낸 '보편적 순간','브라더'도 돋보였다는 평가.'Mirror'는 상영작 중 유일한 논픽션으로 일상의 표면 아래 잠복해 있는 복합적인 감정을 폰 카메라로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전주영화제 기간에 상영되는 본선 진출작은 최종 심사 결과 최우수작품상(300만원), 감독상(200만원), 심사위원 특별상(100만원) 등으로 가려진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30 23:02

중견 명창들의 힘있는 울림 "이것이 소리다"

판소리의 역사에서 전북은 탯자리나 다름 없다. 명창의 반열에 처음 이름을 올린 권삼득 모흥갑은 전북 출신임을 암시하는 여러 기록이 있다. 초기 명창들과 전기 8명창 중에서 판소리사에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긴 소리꾼은 가왕 송흥록. 대부분의 명창들이 전주에서 공연하기를 가장 희망할 만큼 독보적인 위상을 갖는다. 우진문화재단(회장 김경곤·이사장 양상희)이 뿌리 깊은 판소리 전통을 계승한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 스물두번째 무대를 연다. 녹록치 않은 긴 여정을 담는 이번 공연은 힘있는 중견 명창들이 참여해 소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박복희 명창은 '김세종제 춘향가'(4월3일)로 문을 연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소리꾼으로 서편제로 알려진 보성소리를 전승하는 그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특징. 이별 대목부터 전라어사가 된 이몽룡이 여산에 이르러 서리역졸을 분발하는 대목까지다. 음악적 구성이 치밀하고 섬세한 가운데 다양한 부침새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소리의 장점이 돋보이나, 강하고 남성적이며 웅장한 성음을 기본으로 하는 동편제적 특성이 깔려 있다. 고수는 이상호.양은희 명창은 '동편제 흥보가'(4월4일)로 뒤를 잇는다. 동편제 마지막 계보를 잇는 박송희 명창을 비롯해 홍정택 정철호를 사사한 그는 '두손 합장부터 흥보가 끝부분인 놀보 개간천선하는 대목'을 부른다. 박녹주제 흥보가를 거의 유일하게 지켜오고 있는 박 명창은 장판재 더늠의 놀보 제비 노정기를 빌어오고, 박봉술 바디 흥보가에서 놀보 박타령을 빌어와 이 대목을 복원한 소리로 두번째 무대를 이어간다. 북은 박정철씨가 친다. 임현빈 명창(남원시립국악단 수석 단원)은 '동편제 수궁가'(4월4일)를 맡는다. '초앞부터 끝까지'를 소화하는 임 명창은 강도근 바디 수궁가를 이난초 선생으로부터 사사했다. 통성과 우조를 중심으로 대마디 대장단 위주로 감정을 절제하는 창법을 구사한다. 고수는 이태백이 함께 한다. 김경호 명창(전주 소리문화관 지도교수)은 '동편제 적벽가'(4월6일)를 부른다. 가장 남성적인 소리에 아버지이자 스승인 김일구 명창의 정교함을 더한 적벽가를 사사한 그는 단단하면서도 위엄있는 소리로 '군사설움 대목부터 끝까지'를 들려준다. 조용안 고수가 북 장단을 맞춘다. 마지막 무대는 김 연 명창(전북도립국악원 교수)의 '동초제 심청가'(4월7일). 김 명창은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지 고민해 늘 쉽고 재밌는 무대를 선물해왔다. 여성 명창으로는 최고봉인 오정숙 이일주 명창을 사사한 그는 화통한 성격 만큼이나 시원하고 찰진 소리로 '심청가 초앞부터 행선전야 선인들을 따라가는 대목까지'를 소화한다. 북은 이상호씨가 맡는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스물두번째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 = 4월3~7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문의 063)272-7223. woojin.or.kr 일반 1만원, 학생 5000원.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30 23:02

일본 古지도, '독도는 한국땅' 입증

일본이 새로 나온 고교 교과서에서 독도 영유권주장을 강화한 가운데,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주장을 뒤집는 일본의 고지도가 28일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다.동북아역사재단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들어 독도 관련된 국내외 지도를 수집한 결과, 18세기 말-20세기 초에 제작된 일본의 고지도 중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다양한 유형의 지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이 지도들은 27일 일본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확정한 일본 문부과학성의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반박 자료로, 일본의 '고유영토론' 주장이 허구라는 사실을 입증한다.재단이 이날 최초 공개한 오노에이노스케(小野英之助)의 '대일본제국지도'(大日本國地圖, 1892년)는 보통학전서 제16편 '만국신지도(萬國新地圖)'에 수록된 일본전도로 일본 본토는 황색으로 채색했지만, 울릉도와 독도는 채색을 하지 않았다.울릉도와 독도가 일본땅이 아니라는 표시다. 또 고토 츠네타로(後藤常太郞)의 '대일본분현지도(大日本分縣地圖, 1895년)'는 시마네현 관내의 위치와 거리 등을 매우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는데 독도는 포함되어있지 않다.이는 현재 일본에서 발간되는 시마네현 지도나 일부 교과서의 지도에 독도가 포함된 것과 대비된다.재단 측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증명하는 지도는 크게 독도를 일본 영토 밖의 섬으로 인식한 고지도, 독도를 일본 영토에서 제외한 고지도, 독도를 조선과 동일하게 채색한 고지도, 그리고 독도를 일본 본토와 무관하게 나타낸 고지도로 구분할 수있다"며 "일본 교과서 독도기술을 학술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 문화일반
  • 연합
  • 2012.03.29 23:02

한지에 ‘현대’ 입히니 ‘고품격 문화상품’

한지공예가 전통공예라는 편견은 이제 버려야 할 때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세련되고 모던한 작품들은 모두 전통기법으로 탄생됐다. 한지가 현대를 입혀 품격있는 문화상품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그 중심에서 올해로 네번째 기획전한지로 만난 사람들을 열고 있는 섬유공예가 김완순(전주교동아트센터 관장) 한병우(천연염색연구소 솔비 대표) 한오경(세연갤러리 대표) 정은경 김민자씨는 현대적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장착한 작품으로 안내하고 있다. 눈길 끄는 작품은 김완순씨의 세월의 흔적. 한지사를 태피스트리(tapestry)로 짜서 나무의 형상을 담아낸 비구상 작품은 화사한 세월을 압축시켜 차분하게 보여준다. 단순한 미학으로 봄날의 꽃밭을 연상시킨 작품과 조우하게 될 듯.모던한 디자인에 깔끔한 마무리로 정돈된 한병우씨의 작품은 마니아가 많다. 조각보에 전통창호문양을 탐구해 새긴 한지발전원의 멋은 고급스럽다. 아크릴 물감과 한지죽을 섞어 표현한 김민자씨의 나를 닮은 꽃은 회화로 착각될 정도로 현대적인 미감을 보여준다. 한오경씨의 나비와 꽃이 새겨진 민화풍 스카프와 두 겹의 한지를 물만으로 붙이는 줌치기법으로 화사한 문양을 완성한 정은경씨의 생성도 색다르다.한국적 색채미와 조형미가 담긴 전시를 기획해온 이들은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고품격 문화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 제4회 한지로 만난 사람들 = 4월1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29 23:02

전통의 脈, 전주서 만난다

전국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전주를 찾는다. 전주시전주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하는 '2012 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축제'(이하 아태축제)에 초청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유대수 총감독 인선이 늦어져 우려를 샀던 전주문화재단은 문화재청(청장 김 찬)의 협조로 한국의 예맥을 잇는 보유자들을 아태축제에 불러 모으기로 했다. 당초 아태축제는 무형문화유산이 아닌 축제에 방점을 둔 데다 운영 미숙으로 빈축을 샀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문화재청 역시 내년 개관 예정인 국립무형유산원(옛 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전당)을 알리고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이벤트가 필요해진 것. 이 같은 공감대로 문화재청과 전주문화재단이 손을 잡고, 국내외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공연과 그들이 사용하는 악기 등을 전시해 전주 중심이 아닌 전국 단위 축제로 탈바꿈된다. 국내외 공연은 문화재청, 전시는 전주문화재단이 맡는 모양새다. 문화재청 예산과 별개로 전주문화재단은 2억 1000만원을 축제에 투입한다.전주문화재단이 매년 열어온 '전통의 맥, 큰 잔치'는 올해 아태축제와 통합 돼 치러진다. 보유자들은 '무형문화재 보호법'에 따라 매년 한 차례 공개시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태축제가 그 경연장을 제공해주는 방식. 아태축제는 도내 보유자들조차 외면했던 축제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명분을 쥐게 된 셈이다. 현재 국내 114개 종목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는 180여 명. 여기엔 음악무용연극 등 예능 분야와 공예기술요리의 기능 분야로 나뉜다. 보유자 초청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문화재청이 국립무형유산원 개관을 홍보하고 관련 콘텐츠를 채우기 위한 고견을 들어보기 위해 보유자 중 상당수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전주 공예품전시관교동아트센터부채문화관전북대 예술진흥관 등에서 국내외 보유자들이 사용하는 악기소장품 등을 내놓는 기획전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관련 전시물이 희소성이 높고 축제 준비 기간이 짧아 유물 확보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쉬운 대목은 올해 해외 공연팀이 아시아 3개국 정도에 그쳐 세계로 뻗어나가는 축제로서의 위상은 약하다는 점이다. 문화재청이 내년 국립무형유산원 개관을 앞두고 아태축제 혹은 다른 형태의 축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미 다른 지자체가 무형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대규모 축제를 기획하고 있어 차별화된 축제에 대한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강릉시는 34억(국비 13억도비 5억시비 16억)을 투입해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2005)를 계기로 세계무형문화유산 가치를 재발견하고자 올해 처음 '2012 강릉ICCN 세계무형문화축전'(10월19~28일)을 연다. 강릉시는 지난 2008년 17개국8곳 협력기관 등과 함께 국제무형도시연합'ICCN' (Inter-City Intangible Cultural Cooperation Network)을 발족시켜 워크숍과 청소년 문화포럼, ICCN 공동축전을 열어왔다.올해 세계무형문화축전은 강릉시가 2004년 방문객 100만여 명을 몰고 온 강릉국제관광민속제(강릉 단오제 포함)를 토대로 그간의 성과물을 집약시켜 알리는 자리. 조직위원회는 올해 축제 평가 결과에 따라 내년 개최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전북도와 전주시는 내년 판소리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 지 자성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29 23:02

전주역사박물관, 주5일수업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주 5일 수업제 전면시행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토요박물관 나들이'가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이라면, '전주재발견 현장답사'는 가족들이 함께 지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자리다. 박물관은 여기에 올해부터 중고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프로그램을 신설했다.'토요박물관 나들이'는 3월부터 11월까지(8월 제외)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지난 24일 김재철 명인이 강사로 나서 '소원을 담은 솟대 만들기'를 한 데 이어 △대한제국 국새 만들기(4월 28일, 강사 임채준 목공예가) △절의소리, 풍경만들기(5월26일, 선지은 미술공예가) △민화를 그려 넣은 병풍 만들기(6월 23일, 한미영 민화공예가) △24절기의 모습담기(7월 28일) △거북선 만들기(9월22일) △중양절 제례음식, 국화떡 만들기(10월27일, 이유림 전통음식 강사 △전통놀이, 연 만들기(11월24일, 한국민속연보존회)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전주재발견 현장답사'는 3월부터 11월까지(6810월 제외)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전문 연구자들이 답사 안내를 맡아 총 6회에 걸쳐 진행한다. △전주한옥마을, 한옥이야기(4월 14일, 남혜경 전북대교수) △남고산성에 올라 전주를 본다(5월12일, 하태규 전북대교수) △호남제일성의 도시공간구조(7월14일, 홍성덕 전북대교수) △전주의 비보풍수와 덕진연못(9월8일, 송화섭 전주대교수) △중바위에 서린 후백제 정신과 치명자의 넋(11월10일, 조법종 우석대교수) 등을 주제로 전주지역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이해를 넓힌다.신설된 '창의적 체험활동'은 단순한 주입식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사회 다방면의 활동에 직접 참여해 자기학습능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학예사 직업 체험'(진로체험)과 '전주를 통해보는 우리 역사'(답사)의 두 가지로 짜였다. '학예사 직업 체험'은 박물관에 대한 이해와 학예사의 주요업무를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며, '전주를 통해보는 우리 역사'는 전주지역 문화유산 답사로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생생한 역사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박물관측은 설명했다. 46911월 셋째 주에 진행되며, 학교의 신청으로 이루어진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3.2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