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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스타일, 코스타리카로…

전주시가 내세운 한(韓)스타일(한글·한식·한복·한지·한옥·한국음악 등 전통문화를 브랜드화한 자산)이 코스타리카의 최대 예술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선보인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아 '2012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15~25일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주빈국으로 초청된 우리나라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강은일 해금플러스 등 공연팀과 함께 전주의 예술인들이 한스타일 홍보관을 꾸려 참여한다. 중앙 아메리카 남부에 있는 코스타리카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남미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중요한 외교 거점지로 통한다. 때문에 유럽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은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코스타리카와의 외교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코스타리카 국제예술제'는 행사 때마다 2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의 예술가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문화행사다. 인구 460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이 예술제를 관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는 지난해 전주 한지를 소재로 리모델링한 홍보관을 만들어 전주 한스타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결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연 부문과 별개로 유일하게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전주시는 유봉희 전북산업디자이너협회 이사를 필두로 10여 명의 지역 작가들을 참여시켜 한스타일 홍보관과 관련 상품 전시관 만들기를 추진해왔다. 공연 부문에는 강은일 해금플러스, 남사당+아작, 3인조 팝페라 팀 브리지오브솔, 현대무용단 한스댄스 등이 무대에 설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13 23:02

아이들이 바라본 천진난만한 세계는

"나의 회화는 목판화처럼 나무판 위에 칼로 선들이 각인되고 한지 위에 양각화시켜 완성된다. 선들은 평면 위에 자유롭게 그어져 나간 것과 같은 드로잉적인 성격을 지니며 마치 어린 아이들이 표현의 욕구를 거리낌없이 만족시키듯이 즉흥적이고 자유롭다."오정현 우석대 명예교수가 말하는 자신의 작업세계다. 그는 색채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투명한 한지의 숨결을 매체 자체로써 받아들이고, 하나의 그림으로서 각인된 선들이 한지의 몸 자체로 보이기를 바라서란다. 전주산 한지만의 특질에 착안했고, 한지의 서민적이면서도 담담하고 정갈한 품위와 그 은근한 속빛을 드러내는 작업에 주목했다.목판화의 본(캐스트)을 만들고, 여기에 한지를 거듭 몇 번 배접하여 뚜렷한 음양각이 지도록 한 다음, 그 본에서 떼어내는 그만의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낸 것이다.이보영 문학평론가는 오 교수의 이런 작업을 '조각적 회화요, 회화적 조각이다'고 했다. 그 결과 시각에 호소하는 평면적인 회화적 요소와 촉각을 유발하는 입체적인 조각적 요소가 융합된 상태에 있어 오 교수의 작품에서 얻는 즐거움도 시각적이면서 상당히 촉각적인 성질의 것으로 보았다.오 교수 자신은 "나의 회화 속에 드러나는 소재와 기법은 어린 아이의 천진스러운 눈으로 바라본 세계에서 발견되는 것들이며, 어린 아이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아동복지학과 교수유치원 원장으로 재직하는 경력이 그의 작품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부모를 위한 아동미술', '붓이 너무 아파요' 등 30여권의 창작동화를 냈다.△오정현 개인전=4월12일까지 완주군 소양면 오스갤러리.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3.13 23:02

관객은 적었으나 청중은 행복했다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은희천·이하 클나무)는 초대권을 뿌리지 않는다. 우리나라 최초로 월급을 지급하는 민간 오케스트라지만, 당장 성과를 내려고 표를 사서 뿌리거나 초대권을 돌릴 수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매년 15회 이상 연주회를 진행하는 동안 티켓 판매금은 최다 900여 만원, 최저 80여 만원에 그치는 등 흥행 부침에 시달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제29회 정기연주회이자 '유망 신인 연주자 발굴 시리즈'. 지역과 연고가 있는 신인 연주자 발굴을 위한 첫 기획 무대로 기대를 모았으나, 역시 객석은 상당히 비어 있었다. 하지만 공연이 막을 내릴 무렵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클나무가 선택한 곡은 베토벤의 마지막 오페라 곡'피델리오'의 서곡, 세련되고 아름다운 선율로 장식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 숭고한 분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교향곡 5번'종교개혁'. 베토벤의 '피델리오'의 서곡에서 관악기 파트의 음량이 균질하게 제어되지 않아 불안하게 시작한 것은 옥의 티였다. 그러나 전주예고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 국립 음대에 재학 중인 신가연씨가 협연자로 나서면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연주로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훌륭히 소화했다. 멘델스존의 낭만과 정열, 서정이 골고루 녹아있는 바이올린 협주곡에서 신씨의 당당하게 전진하는 활 놀림이 직선으로 뻗어나갈 땐, 오케스트라는 둥근 곡선의 울림으로 바이올린을 감쌌다. 클나무는 또랑또랑한 음색으로 바이올린을 따라붙다가 짐짓 여유로운 숨을 불어넣으면서 완급을 조절했다. 종교음악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멘델스존의 교향곡 5번'종교개혁'은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을 드러냈던 이전 곡과는 전혀 다른 장엄하고 웅장한 선율로 지친 이들을 위한 비타민을 주는 것 같았다. 말미에 앵콜이 터져 나오자 지휘봉을 든 유수영씨는 작은 꽃다발을 들고 무대로 나왔다. 그는 혹시 이달에 결혼을 할 예정인 관람객이 있는지 물었다. 그 때 한 커플이 손을 번쩍 들었다. 부부가 될 예정인 이들 커플은 클나무가 연주하는 멘델스존의 결혼 행진곡을 깜짝 선물로 받았다. 한 번의 공연으로 클나무 실력이 도내 최고라고 단언할 순 없겠지만,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무대였음은 분명하다. 다음 공연에 객석이 꽉 찰 수 있게 지인들을 한 명씩 더 대동해달라는 지휘자의 부탁에 응하고픈 이유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13 23:02

익산고도 보존사업에 10년간 3천600억 투입

백제 문화를 간직한 익산의 고도(古都) 보존사업에 앞으로 10년간 3천600여억원이 투입된다.익산시는 경주, 공주, 부여와 함께 익산이 고도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유적지 보존과 주민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시는 백제시대에 한때 수도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마면 일대 121만㎡에 2021년까지 3천652억원(국비 1천156억ㆍ지방비495억ㆍ민자 2천1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금마면 동고도리와 서고도리 등 2개 리(里) 일대에 지정된 고도지구는 특별보존지구(29만3천㎡)와 역사문화환경지구(92만㎡)로 나뉘어 보존, 육성된다.이 기간에 옥룡천 물길 재생, 금마 도토성 발굴, 익산향교 정비, 금마관아(객사) 발굴, 역사문화복합센터 건립 등 총 17개 사업이 추진된다.그간의 문화재 보존정책이 규제 위주로 진행됐던데 반해 이번 고도보존사업은 문화재 보호와 함께 지역 주민을 위한 지원사업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관아터와 금마로, 옥룡천 정비 등을 통해 백제 역사의 골격을 회복하고 자연 속에 묻혀 있던 백제 왕도의 실체를 드러냄으로써 익산의 경이로운 정체성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한편 익산역사유적지구는 지난 2월 공주, 부여와 함께 '(가칭) 백제역사유적지구'라는 명칭으로 세계유산등재 우선추진 유산에 선정됐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2.03.12 23:02

"자연은 한국 춤 그 자체"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젊은 예술가 발굴을 위한 '젊은 풍류'의 첫 자리에 한국무용가 이효민(29·계원예술학교 강사)씨를 초대했다.지난 10일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이효민의 춤 - 2012 춘설'을 올린 그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피어나는 꽃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표현한 무대"라고 이야기했다."꽃과 나비가 날아드는 봄, 푸르른 녹음을 자랑하는 여름,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풍요로운 가을을 어떻게 춤으로 풀어낼까 고민이 많았지만, 안무를 짜면서 '자연은 춤 그 자체'라는 걸 많이 깨닫게 된 것 같아요."순백의 경관이 나오는 영상을 뒤로 한 이번 무대는 섬세한 눈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꽃춤'을 시작으로 약동하는 봄을 화사한 춤사위로 내놓은 '꽃과 나비', 창포 감는 여인들을 통해 싱그러운 녹음을 선보인 '신비로움', 풍요로운 가을 안에서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상태를 육중한 타악기로 신명을 드러낸 '흥겨움'까지 완성도 높은 무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동양적 삶의 정신을 갖되 현대적 미학으로 풀어낸 창작 한국 무용을 추고 싶다"고 밝혔다. 군산 출생으로 단국대 무용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씨는 단국대 무용과 연구조교를 역임했다. 개원 20주년을 맞아 국립민속국악원이 '젊은 예인전'을 더 확대시킨 '젊은 풍류'의 다음 공연은 유숙경의 가야금(4월14일), 하선영과 현의 노래(5월12일), 이동훈의 해금(6월9일), 어쿠스틱(7월14일), 민속악회'새녘'(9월8일), 젊은 소리'쟁이'(10월13일), 서정미의 대금(11월10일)으로 이어진다.전북도립미술관의 올 첫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도립미술관 소장품 순회전)'이 무주군에서 열리고 있다. 9일부터 4월 8일까지 31일간 무주 서창종합관광안내센터(적상면 사천리 186번지).이번 전시는'봄의 왈츠'라는 테마로 봄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소가 적상산 입구에 위치해 있어 봄맞이 등산객들의 발을 붙들 것으로 보인다.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한국화와 회화, 사진이 있으며 여러 풍경과 비구상 등으로 총 15점. 원로 화가인 박민평의 작품'고향의 노래'와, 원광대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한 이창규의 작품'수도자'등을 만날 수 있다.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은 2009년도부터 시작하여 매년 시군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6~7회의 전시가 이루어져왔며, 특히 지난해에는 11회 전시가 진행됐다.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4월 8일까지 무주 서창종합관광안내센터.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3.12 23:02

"백제 불교문화 우수성 확인하고 돌아갑니다"

일본 와세다대 동아시아불교문화연구소 소장과 일본 불교미술의 권위자 등 15명이 지난 8일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관장 김진수)을 찾았다. 이들의 이방문은 최근 미륵사지 금동향로 공개와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발견 등 백제문화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자료들이 더해지면서다. 와세다 교수 및 박사과정의 연구자들로 구성된 방문단은 불교미술, 고건축, 불교사상, 고대문자 전문가들로, 미륵사지유물전시관 측에서는 일본 연구자들에게 백제에서 미륵사의 위상과 역할, 익산지역의 의미와 중요성 등을 설명했다. 익산 미륵사지를 비롯, 제석사지· 왕궁리유적·보물 제45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국립전주박물관 등을 찾은 일본 연구자들은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과 미륵사지 금동향로가 백제 불교 문화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미륵사지의 웅장한 규모와 백제시대 유구들이 잘 보존된 모습, 유적 옆에 전시관을 마련해 출토된 유물들을 보관 연구하고 관람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자들의 이번 방문은 '문명 이동으로서의 불교에서 본 동아시아 세계의 차이와 공생 연구'를 주제로, 일본으로 전래된 백제의 불교문화와 그 수용 등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졌다. 미륵사지유물관측도 현재 우리나라에 고려말기 이전의 사찰 목조 건축물이 없고, 건축물 내부의 구성물과 장식 등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향후 미륵사지를 복원하게 될 경우 미륵사지 복원에 참고하거나 비교 연구해야할 주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3.12 23:02

道"작가회의 요구 문진금 재심 불가"

속보= 전북작가회의가 문예진흥기금 심사의 불공정성을 들어 재심의를 요구한 것과 관련, 전북도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본보 9일자 6면 보도)전북작가회의는 전북문인협회가 회원수가 많고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작가회의의 기획력 있는 사업에 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며, 전북도의 재심의 요청과 함께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업비를 반환하겠다고 성명서를 냈었다. 최영만 전북도 문화예술과 과장은 "심사 과정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파견한 감독관도 있었고, 작가회의 추천을 받은 심사위원이 동석해 사업이 취소됐거나 예산이 삭감된 부분에 한 해 동의했기 때문에 번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북작가회의가 전국적으로 인지도 있는 작가들로 구성돼 있고 좋은 작품을 내놓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그렇다 하더라도 심사위원회가 각 단체의 사업 효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있느냐가 애매하기 때문에 정량(定量) 평가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 문화예술 고유의 특성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북작가회의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 사업비가 배정이 안된다 하더라도 사업은 계속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12 23:02

"도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 만들겠다"

"문학관은 문인들만이 아니라 도민 모두가 향유할 문화공간입니다. 누구나 성취할 수 있는 자기계발의 산실이고 체험 학습장입니다. "9일 전북문학관장에 취임한 이운룡 시인(73)은 "'홍조를 띤 남쪽 바람도 와서 놀다갈 만큼' 높은 문턱을 낮추고 문은 항상열어 놓겠다"고 도민과 호흡하는 문학관을 강조했다. 도립문학관 건립은 전북문인들의 오랜 숙원. 우여곡절 끝에 전주 덕진호반에 있는 옛 전북도지사 관사를 리모델링해 오는 5월초 개관 예정으로 있다. 개관을 앞두고 초대 관장이 중도에 물러났고, 이 시인이 뒤를 물러받았다. 개관도 안된 상태에서 2대 관장이 나온 셈이다.그런 저간의 사정을 감안한 듯, 이 관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실로 오랜 숙원사업이었으며, 이제야 그 결실을 보게 됐다"는 감회를 나타냈다. 그만큼 문학관을 제대로 운영하고자 하는 의욕도 충만하다.그는"도민의 숨은 재주와 능력이 문학관에서 꽃피어 삶의 보람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 도민의 발길이 저절로 와서 닿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학관에 발을 들여놓음과 동시에 심오한 문학세계를 여행할 수 있고, 문화유산을 가슴에 품고갈 전시공간을 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아,제대로 찾아왔구나!'이런 감탄과 기대충족을 위한 문학의 전당, 새로운 자기발견의 공간, 숨은 재주를 발굴해 사회적 중심축이 될 문화체험의 실습장, 개개인의 능력개발과 인재육성 등 다방면에 걸친 계획들을 차분하고 충실하게 꾸려갈 것입니다."본관 복도 좌우 벽에 문인시비 사진을, 우측 전시공간의 9개 부스엔 고전문학 유산을, 좌측 전시관간 11개 부스엔 현대문학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게 꾸미고 있다. 별관에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세미나, 소집단 모임, 출판기념회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본관 앞마당에서는 시낭송대회나 백일장대회, 한국 거주 외국인공동체의 한국문화체험·주민놀이공간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또 백제 여인의 '정읍사'·무왕의 '서동요'로부터 현대문학의 걸작에 이르기까지 역사문화 유산과 자료들을 정비, 완판본의 고장답게 소중히 보존관리 대물림하겠다는 게 이 관장의 생각이다. 현대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월간문학'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이 관장은 '열린시문학회'를 창립해 23년 째 시와 이론을 공부하며 100여 명의 신춘문예·문예지 등단자를 배출해냈다. 한국문협 이사와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 세계한민족작가연합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시집 '새벽의 하산' , 시론서 '한국 현대시 사상론' 등을 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3.12 23:02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 기준 '불명확'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전북도를 통해 진행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의 지원 기준이 명확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북도가 발표한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상대적으로 공공성이 떨어지는 일부 소극장이 포함되면서다. 전북도가 지난 9일 발표한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에는 5억5800만원이 11개 단체(10개 공연장)가 선정됐다. 최고액을 지원받는 우진문화공간과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5000만원)널마루 무용단(5000만원)을 비롯해 두나미스홀(전주 대한건설회관 6층)과 호남오페라단(8000만원), 김제문화예술회관의 뮤직씨어터 슈바빙(6000만원), 전주전통문화관의 문화포럼 나니레(6000만원) 등이 뽑혔다. 원당공연문화센터과 전북예술문화원(5000만원), 창작소극장과 극단 까치동(5000만원),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의 온소리예술단(5000만원), 정읍사예술회관과 정읍리틀발레단(4800만원), 소극장판과 문화영토판(3000만원), 부안예술회관과 연극하는사람들'무대지기'(3000만원)가 각각 뒤를 이었다.심사위원들은 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사업을 내실있게 진행한 우진문화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의 경우 '공공성'을 담보로 한 공연장으로 가동률이 낮은 지역 문예회관들을 우선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해 상주단체로 지원 받았던 극단 명태와 아하아트홀이 공공성이 떨어지는 결합이라고 지적당했기 때문에 극단 문화영토판과 이곳의 전용극장이난 마찬가지인 소극장판 역시 이같은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진출해 성과를 낸 극단 까치동과 창작소극장을 보면 비록 소극장이 공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전주 지역에 공연을 올릴 만한 무대가 적고 소극장이 노후화되면서 침체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현실이 반영돼야 한다는 반론도 설득력은 있다.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는 전북문화예술원이 마련한 원당공연문화센터(전주 대성동 위치)와 한 건설회사가 새롭게 리모델링 한 두나미스홀 역시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두 단체가 전북에서 클래식오페라 활성화에 기여했으며 공연을 위한 적합한 시설을 갖췄다는 점에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은 지역 문예회관은 지자체 지원을 받기 때문에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까지 선정되면 이중 지원을 받는 부분에 대한 검토가 요구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산남원 등과 같이 좋은 시설을 갖춘 다른 지역 문예회관도 상주단체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사업에 선정된 문화예술단체는 향후 2년 간 상주 공연장에서 공연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며, 공연장에 홍보 및 마케팅비 등을 지원해야 한다. 한편, 올해 상주단체 심사에는 김선태 이정덕 유재봉(타지역) 정재일 최병춘 씨가 참여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12 23:02

"편파적인 문예진흥기금 재심의하라"

전북작가회의(회장 안도현)가 8일 전북도의 올해 문예진흥기금의 문학 부문 심사가 불공정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북작가회의는 "문예진흥기금 문학 부문 심의위원이 이해 당사자인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소속 회원들로 구성 돼 기금이 편파적으로 배분됐다"고 지적하고 문학 부문의 재심의와 문예진흥기금 전반에 관한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로 문학 부문 문진금 선정 결과를 보면 전북문인협회의 '전북문단'(66~68호)은 2000만원인 데 반해 전북작가회의의 '작가의 눈'(17~18호) 은 전주문인협회의 '문맥'(38~39호)과 같은 수준인 500만원에 그쳤다. 전북문인협회의 '제4회 도민과 함께하는 2012 해변 문예대학'과 '제7회 전북 새만금 문학제'에는 각각 1000만원과 1700만원이 지원된 반면, 전북작가회의의 '2012 전북도 작고문인 조명사업'은 1000만원에 그쳤고 '전북 도민과 함께, 안도현 시인과 시읽기'와 '기성작가를 향한 젊은 작가들의 비판적 글읽기'는 사업비 배정이 안 됐다. 전북작가회의는 "재심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모든 지원액을 반납하고 시정 조치가 있을 때까지 문제를 제기하겠다"면서 "전북작가회의 회원 그 누구도 들러리나 세우는 심의위원회에는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단체별 신청건수 대비 심의위원을 배정한 결과 전북문협 회원(4명), 타지역 작가(1명), 전북작가회의 회원(1명)을 참여했다"고 밝힌 뒤 "작가회의 회원 2명에게 심사 요청을 했으나 사양했고, 심사에 참여한 한 회원은 이같은 심사 결과에 동의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북문협 회원수는 780명, 전북작가회 회원수는 200명으로 협회 규모가 차이가 나는 데다 회원들의 활동 실적 등을 감안한 배분이었기 때문에 편파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09 23:02

이름없는 색, 이름없는 것의 생명력 표현

하늘색은 하나인 것 같지만, 절대 하나일 수 없다. 그래서 그림은 색으로 이야기할 때가 많다. 그러나 색은 늘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지진 않는다.나는 삼원색과 흰색을 섞어 쓴다. 삼원색만을 쓰는 1차색, 두 가지 색을 혼합한 2차색, 3가지 색을 섞은 3차색, 흰색까지 더하면 4차색(무채색)이 만들어진다. 농부가 세월의 경험이 쌓여 계절을 읽고 씨를 뿌리고 거름을 주듯, 색을 만들어 쓰다 보면 자연의 순리를 읽어내기 위한 관찰력을 갖게 된다. 표면에 드러나는 빛이 아닌 입체적인 빛을 보는 미세한 눈을 갖게 되는 것이다. 특히 나는 눈길을 끄는 거창한 주제 보다는 작고 이름 없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 (내가 만들어 쓰는) 이름 없는 색은 이처럼 이름 없는 존재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데 적합해 보인다. 최근에는 물감을 스타카토처럼 탁탁 끊어지게 표현했더니, 입체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3년 만에 개인전을 열었다. 색에 관한 오랜 고민을 담은 전시로 다음주부터는 대작(50~200호) 8점을 내놓았다. 200호 캔버스에 호박 한 덩이만 그리는 다소 심심한 작품도 시도해봤다. 꾸밈이 적은 화면은 오히려 일상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데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매번 전시할 때마다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다. 오늘에 자만하지 않고 항상 자연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전업작가의 길을 꾸준히 갈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아내와 장기간 전시를 가능하게 해준 갤러리 공유의 배려가 큰 힘이 됐다. '들꽃 화가'인 그는 광주 출생으로 원광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 서양화가 조영대 개인전 = 12~31일 갤러리 공유. 1차 전시에서 선보였던 작품 중 대작들만 추린 자리.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09 23:02

샛별들의 불꽃 선율 시작합니다~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은희천·사진)가 유망 신인 연주자 발굴 시리즈 첫 순서로 제29회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의 서곡,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 단조·심포니 5번'종교개혁' 등이 올려진다.오페라'피델리오'는 베토벤이 네 번이나 서곡을 고쳐 썼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 곡. 멘델스존 음악의 전반적인 기조는 사랑스럽고 섬세하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이라 불리는 E 단조 협주곡은 부드럽고 낭만적인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희천 단장은 "독일의 부유한 유대인 은행가 집안에서 태어난 멘델스존은 부족함 없이 살았던 탓에 음악이 낭만적이고 아름답다"면서 "만물이 피어나는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주회에는 전주예고를 졸업한 뒤 독일 함부르크 국립 음대에 재학 중인 신가연씨가 함께 한다. 은 단장은 "앞으로도 전북과 연고를 가지면서 외국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연주자들을 초청한 무대를 가질 것"이라면서 "도민들의 클래식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무대"라고 덧붙였다.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2008년 3월 전북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시작해 2009년 4월 창단 연주회를 가진 뒤 국내 처음으로 월급을 주는 민간 오케스트라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클나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망 신인 연주자 발굴 시리즈 1 - 제29회 정기 연주회 = 1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09 23:02

현대공예 깊은 맛, 아트페어로 만난다

모든 아이디어는 기존의 개념을 뒤집는 데서 시작된다. 다 알고 있는 재료인데 그 질감과 형태가 다르다면? 일단 호기심이 생긴다. 강신우 서일대 생활가구디자인과 교수의 '변신 2012' 시리즈. 얼핏 보면 옷을 걸어둔 옷걸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울이다. 얼마 전 와인장을 만들어 호평을 받았던 그는 "대개 거울 모양이 정형화 돼 있는 데다, 걸기가 어려워 어디서든 쉽게 걸면서 현대적인 분위기가 나는 거울을 고안해봤다"고 밝혔다. 우관호 홍익대 도예유리과 교수는 어린 아이의 두상에 루이뷔통 문양, 섬뜩한 해골, 오색 띠 등을 그려낸 '神話 - 異夢'을 내놓았다. 순수·희망부터 계급·투쟁까지 이율배반적인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형상화한 작품.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여는 '2012 한국 현대공예 아트 페스티벌'에서 한국 현대 공예의 지형도를 가늠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지역 개최가 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익산한국공예대전을 주류 공모전으로 성장시켜온 한국공예문화협회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공예만으로 아트페어를 준비했다.이광진 이사장은 "공예 작가들은 미술 시장에 진출하도록 하고, 관람객들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작품들을 내놓는 아트페어를 고민해오다 현대 공예에 초점을 맞춰 기획하게 됐다"면서 "100개 부스전으로 한국 현대공예의 저변 확대를 유도하는 아트페어로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현대공예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추천을 받은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전국의 현대 공예 작가 100명을 추렸다. 금속·도자·목칠·섬유 부문으로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가 고른 참여를 보인 가운데, 지역과 연고가 있는 작가 23명이나 됐다. 이번 아트페어는 전형적인 관광상품에서 탈피해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나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사)한국공예문화협회, 2012 한국 현대공예 아트페스티벌 = 15~2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 (전시는 16~21일). 개막식 16일 오후 5시. 후원 익산시·전북도.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09 23:02

익산 미륵사지전시관 승격…전주박물관 분관 형태 될듯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이 국립전주박물관 분관 형태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류 문화 소통'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전주를 방문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일본과 비교해 우리나라는 지방관을 포함한 국립박물관이 지나치게 많다"고 전제한 뒤 "한 도시에 박물관은 하나 정도가 적당하기 때문에 익산 국립박물관은 국립전주박물관 분관이 적당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이같은 언급은 문광부 산하 문화관광연구원이 '익산 미륵사지 유물의 체계적 보존 관리 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익산 국립박물관 승격의 당위성은 있으나, 문광부가 예산 등 전권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와의 힘 겨루기에 있어 부담감이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을 위한 연구용역으로 해석되는 이번 용역은 지난달 착수 돼 늦어도 6월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이와 별도로 최 장관은 문화재청으로부터 내년 개관 예정인 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명칭을 '국립무형유산원'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3.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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