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7:13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전북컬링,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선전’

전용경기장 하나 갖추지 못한데다, 불투명한 진로를 꺼려 갈수록 선수층이 고갈되고 있는 전북컬링(회장 박승훈)이 전주화산빙상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11회 대한컬링경기연맹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이번 대회에는 전국 43개팀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대한컬링경기연맹(회장 김병래)이 주최·주관한 다.경기는 전주화산빙상장에서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계속된다.대회를 준비한 김병래 회장은 “해마다 굵직한 대회가 전북에서 열려 많은 컬링인들이 전북을 찾고 있어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대회에서 도내 남여팀들은 컬링전용 훈련장이 있는 서울팀을 상대로 우월한 실력을 보이고 있어 전북컬링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대학·일반부의 경우 남자부에서는 전북지역 형과 아우들이 준결승전을 벌였다.전북컬링연맹팀은 1회전에서 서울컬링팀을 5-3으로 제압한데 이어 숭실대도 6-3으로 눌렀다.강양원 감독과 권영일,이제명,신봉욱,이세진,김윤후 선수로 구성된 전북컬링연맹팀은 지난달 31일 열린 전북컬링연맹 OB팀과의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전북컬링연맹 OB팀은 대구스포츠클럽에 11-3, 동아대학교팀에 8-7 승리를 거뒀으나, 준결승에서 아우(전북컬링연맹팀)에게 패했다.여자부에서도 전북지역 언니와 동생들이 준결승전에서 만났다.여자 일반부 전북도청은 부산에 9-1 승리를 거뒀고, 전주대학교는 성신여대에 8-9로 패했으나, 충북컬링에 9-5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고등부에서 전주여고는 부산외고에 12-2, 춘천실업고에 3-2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에 가볍에 진출했다.전북컬링연맹 강양원 전무이사는 “전용훈련장 부재와 진로의 불투명으로 인해 컬링은 도내 일선 학교체육 현장에서 선수 구성도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훈련 여건 개선과 남자실업팀이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우수한 선수들이 전북을 떠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11.01 23:02

韓中 청소년들“스포츠로 하나돼요”

전북이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중국과 활발한 스포츠 교류를 통해 경기력 향상은 물론, 상호 방문을 통한 두터운 우의를 다지고 있다.특히 어린 선수들은 국제행사를 통해 평소 터득하지 못한 정보와 기술을 습득하고, 상대 국가에 대한 스포츠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중국 강소성 15세이하 남자축구 선수들이 1일부터 6일까지 정읍시 일원에서 ‘한·중 축구 국제교류전’을 갖는다.전북축구협회와 강소성 축구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상호 축구발전을 도모하고, 기술 향상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해 전북 선발팀이 강소성을 방문한데 대한 답방 형식이다.중국 강소성 대표팀은 선수 27명, 임원 10명 등 총 37명으로, 신태인 새벽구장에서 신태인중, 이리동중, 완주중과 경기를 벌이며,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경기도 관람하게 된다.김대은 도 축구협회장(대행)은 “국제 교류를 통해 평소 익숙하지 않은 훈련기법이나 기술을 터득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감각적으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사와 별도로 도 체육회는 1일 농구, 탁구, 배드민턴 팀을 중심으로 한 50여명의 선수단을 구성, 중국 절강성 일원에 대한 청소년스포츠 교류 행사에 나선다.단순히 체육 행사만 치르는게 아니고 문화탐방도 하게된다.오는 7일까지 계속될 이번 프로그램은 중화체육총국이 주최하는 것으로 한국 80명, 중국 80명 등 총 160명이 참가한다.대한체육회는 전북선수단을 주축으로 선수단을 꾸려 이번 교류전에 나선다.한편, 그동안 도내 일부 경기단체는 꾸준히 중국과의 스포츠 교류를 확대해왔다.빙상, 컬링, 탁구를 비롯, 육상 등도 최근들어 스포츠 강국인 중국과의 교류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올초 중국을 방문, 장기간 교류전을 가졌던 전북육상연맹 관계자들은 “스포츠 부문에서 중국의 각종 시설이나 훈련기법 등을 보면 전세계에서 가장 앞선다고 할만큼 놀라운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어,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도내 선수들의 중국과의 스포츠 교류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11.01 23:02

"집시·수도승의 애환 담아내고 싶었죠"

"진안 촌놈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패배의식이 많았어요. 내가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무작정 프랑스로 날아갔습니다. 거기서 소외된 사람들의 맨 얼굴을 봤습니다."지난 28일 전주시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린 전북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용택 오창환 유혜숙 전봉호)의 네번째 강연에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성남훈(47)씨는 '사진으로 잃어버린 세상을 보다'를 주제로 초청 강연을 가졌다. 이날 강연에는 본보 시민기자단들이 참석, 사진을 통해 소외된 이들과 소통하는 따뜻한 시선을 만날 수 있었다.그는 상업 고등학교를 나와 극단 '황토'에서 활동해오다 계획 없이 프랑스 유학을 선택하면서 루마니아 출신 집시들을 만나 사진을 담기 시작했다고 했다."개인적인 문제 같지만 꺼내놓고 보면 사회적 문제"가 되는 소외된 이들을 기록한 그는 "기록 중심의 사진이 아닌 나만의 철학으로 담아내는 사진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했다. "연출자가 대본을 보고 어떤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가?"를 고민했던 연극인 시절 버릇이 사진에도 담겨 있다. "집시들을 훌륭하게 담아낸 작가들은 많지만, 나는 난민적 지위 안에서의 집시들에 주목했다"는 그는 이 사진으로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르 살롱'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중국 쓰촨성 간쯔현 아추가르 불교학교에서 배움을 닦는 이들을 찍은 시리즈'연화지정'도 소개됐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이 불교학교는 1만여 수도승 중 7000명이 비구니, 그들의 반이 20대 이하. 그는 "추운 바람에 터진 붉은 볼을 한 이들을 보면서 무엇을 열망하는지 궁금했다"고 했다."그들에겐 신앙이 곧 생활이었다"는 그는 "언젠가 우리의 영혼의 우물이 마를 때 그들의 연꽃 우물을 보게될 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이 사진으로 1999년 세계보도사진 일상뉴스 부문에서 상을 받은 바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31 23:02

부안 '석정문학관' 개관

현대 시문학의 거장인 부안출신 신석정 선생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전승·보존하기 위해 건립된 석정문학관이 지난 29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이날 개관식은 김호수 부안군수와 민주당 김춘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승환 교육감, 홍춘기 부안군의회 의장, 박승서 부안교육지원청 교육장, 권익현·조병서 도의원, 오세준·김형대·이영식·김홍우·오세웅·박천호·하인호·김병효·장공현 군의원,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 김성기 농협중앙회 부안군지부장, 김종훈 한나라당 고창부안지부협의회 위원장, 장성원 전 국회의원, 신동욱 박사, 이건청 한국시인협회장, 선기현 한국예총전북연합회장, 이동희 전북문인협회장, 김원철 부안문화원장, 허소라 관장 등 관계자 5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약 2시간동안 펼쳐졌다.특히 이날 개관식에는 석정 선생의 생전 육성이 공개됐으며, 석정 선생의 유족측이 참석자 및 주민들을 위해 음식과 기념품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석정 선생이 태어난 부안읍 선은리 고택 주변에 조성된 석정문학관은 1만6870㎡(5300여평)의 부지에 연면적 1573㎡의 지상 2층 규모로, '촛불'을 비롯한 신 선생의 5개 대표시집과 유고시집, 친필원고, 생활유품 등이 상설전시실에 전시된다. 또 선생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만나는 세미나실과 서한·도서 등 5000여점의 유물이 보관된 수장고, 시비(詩碑)가 설치된 시비 공원 등도 들어섰다. 석정문학관은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석정문학회가 맡아 운영하며 기념사업회 발족과 석정문학상 제정 등 석정선생을 기리는 문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다.한편 부안문화원은 개관식에 앞서 시비공원에서 석정백일장을 개최했고, 국화울타리회도 다음달 11일까지 국화작품 138점을 전시하는 등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문화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김호수 군수는 축사에서 "석정문학관의 위용을 전국에 알리는 이날 개관식은 문향의 이미지와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키우는 자리가 됐다"면서 "석정문학관을 계기로 부안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부안군 이종충 문화관광과장도 "석정문학관·매창공원·당산 등을 연계하는 인문학 관광코스의 개발로 부안을 찾는 관광객에게 최상의 문화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11.10.31 23:02

김광수 전 국회의원, 무주 무풍면민의 날 행사서 2억원 장학증서 전달

김광수 전 국회의원이 "고향의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육성사업에 써달라"며 2억원을 기탁했다.김 전 의원은 지난 29일 무풍면 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제22회 무풍면민의 날 기념 사과축제에 참석해 홍낙표 군수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홍 군수는 "취지에 맞게 인재육성사업에 쓰여질 것"이라며 감사의 뜻으로 화답했다.무풍면 체육진흥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무풍 명품사과와 함께!'라는 주제아래 홍낙표 군수와 김준환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주민과 출향면민 등 2000여 명이 참석, 사과수확체험 등을 즐겼다.오전 10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사과 길게 깎기, 사과 높이 쌓기, 사과시식, 사과따기, 사과 명품왕 선발대회 등 체험, 민속, 화합행사로 진행되었으며, 조웅제 씨(철목리)가 무풍면 장학회장으로서 지역교육발전에 매진한 공로로, 문미선 씨(금평리)는 부녀회 활동을 통해 주민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군수 표창을 받았다.29일과 30일에무풍면 증산리 사과단지에서 개최된 사과(후지)수확체험에는 2500여 명의 도시민들이 참석하여 개인별로 분양받았던 사과나무 1500여주에서 수확의 기쁨을 누렸다.

  • 문화일반
  • 김효종
  • 2011.10.31 23:02

'제19회 목정문화상' 영광의 주인공 시상

"기업이 되살린 예술은 '기업의 얼굴'이 된다."(재) 목정문화재단의 김광수 이사장의 신념은 올해도 빛이 났다. 지난 28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9회 목정문화상 시상식'. 건강한 모습으로 시상식을 찾은 김광수 이사장은 '제15회 전북 고교생 백일장 대회','제1회 목정 미술실기대회''제2회 목정 음악콩쿨대회'를 수상한 학생들을 맨 앞에 앉힌 뒤 "어른들 앞에서 전북의 미래를 책임지라고 이 자리에 둔 것"이라면서 "여기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북인이 꼭 나와야 한다"고 격려했다.이날 영예의 주인공인 문학 부문의 시인 진동규(66·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미술 부문 서예가 김종범(72), 음악 부문 지휘자 심춘택(63·아리울문화예술진흥회 회장)씨에게도 꽃다발과 함께 목정문화상 상패와 창작지원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진씨는 "2009년 1월 29일 미륵사지 석탑이 해체될 때 나온 사리봉안기를 보면서 1400년 전 문장이 이토록 황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 시나리오'자국눈'을 쓰게 됐다"면서 "지난주 한국문인협회 이사회에서 '자국눈'으로 영화를 만들자는 안이 통과된 만큼 이 상은 더욱 힘내라는 뜻에서 주신 것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전북대 국문학과,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진씨는 78년 '시와 의식'을 통해 문단에 나와 시인 겸 화가로서 꾸준한 창작활동을 하면서 전주예총 회장, 전북문인협회장을 역임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김씨는 "목정문화상은 한국 향토문화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주는 가장 으뜸이 되는 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대단한 영광"이라면서 "다만 훌륭한 선·후배들이 많아 송구한 마음이 들어 더욱 정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다"고 밝혔다. 40년 넘게 서예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수십 차례의 국내·외 개인전·초대전을 통해 창작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후진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받았다.심씨는 평생 교직에 몸 담으면서 도내 6개 고등학교에 관악부를 창단, 관악(취주악) 분야에서 우수한 인재를 육성·배출했다. 원음오케스트라, 아리울오케스트라 등을 창설해 전북의 오케스트라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이날 '목정 음악콩쿨대회'의 최우수상 수상자인 피아노 부문 조영빈(전주예술고 3), 현악 부문 조수민(전주예술고 1·바이올린)은 교육감상과 상금 200만원도 받았다. '제1회 목정미술실기대회'의 대상을 탄 고은솔(전통문화고2)과 '제15회 전북 교고생 백일장 대회'에서 장원을 한 변아림(군산여상 1·운문부) 차보람(전주여고 2·산문부)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31 23:02

[메세나로 되살리는 예술]도내 기업의 메세나 운동 돌아보다(상)

지난해 12월 (재)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회장 김경곤)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예술극장을 열었다. 전북에서 찾아 보기 힘든 고급 조명시설에 200여 석 넘는 공연장, 대형 연습실, 악기 보관실까지 갖춘 소극장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경곤 회장은 "예술인들의 숙원이었던 예술극장을 마련하게 돼 다행"이라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문화예술 분야는 가시적인 성과가 가장 더디게 나타나지만 예향 전북의 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사명감을 갖고 꾸준히 힘쓰겠다"고 밝혔다.문화예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를 지원하는 기업의 메세나(Mecenat·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예술 후원은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대기업이 문화 마케팅 일환으로 대규모 공연이나 전시 등 일회성 행사를 유치하는 데 반해 전북은 몇몇 중견 기업이 20년 가까이 메세나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특징. 하지만 기업의 메세나는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메세나로 되살리는 예술'을 통해 전북 지역 메세나 운동의 현재를 살펴보고 향후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 목정문화재단, 문화예술 공로자에서 음악·미술·문학 부문 인재 장학금 지원(재) 목정문화재단은 김광수 이사장이 사재를 털어 2001년 설립한 전북 최초의 문화재단이다. 목정문화재단은 매년 1억4000∼5000만원에 이르는 수입의 90% 이상을 '목정문화상'을 비롯해 각종 문화사업에 쓰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마련된 목정문화재단은 1993년부터 전북 출신으로 문학·미술·음악 등 3개 부문에서 공헌한 예술가들을 찾아 '목정문화상'을 수여해왔다. 올해까지 19회에 걸쳐 54명(단체 포함)에게 상패와 창작지원금 1000만원씩을 지원했다. 목정문화상이 작품 수준 보다 전북의 예술 발전을 이끈 활동 중심으로 수상자가 선정되는 데 이의를 제기한 이들도 있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힘써온 이들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해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목정문화재단은 청소년 분야로 지원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목정 음악콩쿨대회'와 올해 '목정 미술 실기대회'를 신설했다. 음악 분야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음악 콩쿨대회'의 대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교육감 표창장 외에 캐나다에서 어학 연수(1년)와 전공 분야 레슨비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키고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후원만 해오던 '전북 고교생 백일장'을 직접 주최·주관하면서 고교생들의 문예 창작 의욕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우진문화재단, 신진 예술가층 두텁게 만들어기업의 예술 후원은 낙후된 지역을 재생시키고, 신진 예술가층을 두텁게 만들기도 한다. 우진문화재단은 1991년 전북예술회관을 제외한 전시장이 거의 없던 시절에 우진문화공간을 마련, 남보다 앞서 각종 문화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청년 작가 초대전'과 '신예작가 초대전'은 지역 민간예술단체가 신진 미술 작가를 발굴·후원해온 유일한 창구. 2004년 전주 진북동으로 신축·이전해온 우진문화공간은 지난해 30억을 투입해 예술극장을 건립,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과 '우리 소리 우리 가락','우리춤 작가전' 등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이어온 미술·음악·무용 부문의 예술가 지원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낼 만큼은 아니어도 지역에서 역량있는 예술가들의 층을 두텁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실장은 "전북 보다는 인구·경제 규모가 큰 전남에서도 이같은 민간 차원의 메세나가 없어 우진문화재단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3억씩 쏟고 있지만, 문화예술 투자에 대한 사회적 참여가 확대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기부자 개인적 취향에 따라 이뤄지는 후원 많아지역에서는 기업 후원보다는 개인의 기부가 많다. 열악한 경제 사정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대개 기업 대표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기부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는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는 '황의순 문학상','수필과 비평 문학상'의 선정을 통해 우수한 문인들의 창작 의욕에 불을 지폈다. 우수 문예지로 추천받은 바 있는 계간'문예연구'와 월간 '수필과 비평'을 비롯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아동 문예지'소년 문학','좋은 수필' 등을 펴내 지역 수필 문단을 일궈나가고 있다.소설가 라대곤씨 역시 1995년부터 수필 문학의 질적 향상을 위해 사재를 쾌척해 '신곡문학상'를 이어오고 있으며, 윤석정 (주)국제해운 대표도 바다에 대한 관심을 문학적으로 환기시키기 위한 '국제해운문학상'을 제정, 5년 째 창작지원금(대상 300만원, 본상 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대건설안전연구소 김병국 대표이사도 '열린시문학상'을 통해 창작지원금(2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하지만 기업 혹은 개인의 기부로 이뤄지는 메세나는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지 않고 기부자의 선호도에 따르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31 23:02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결산…한국서예 세계화·대중화 '호평'

'201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장 허진규·이하 서예비엔날레)'가 '역동'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한국 서예의 세계화·대중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얻었다.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개막해 3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해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전북도립미술관, 군산·솜리·춘향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 서예비엔날레에 총 16만 여 명이 넘게 다녀갔다고 밝혔다. 2009년 신종플루로 축소 개최됐던 7회 행사의 관람객 7만 8000여 명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비엔날레 기간에 전주를 비롯해 군산·익산·남원 등에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 결과로 분석됐다.한글·한문 서예, 전각, 문인화 등 서예의 모든 장르를 묶은 '세계서예의 역동성전'은 호불호가 갈렸으나, 신선한 시도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국내·외 작가들에게 전주 한지를 제공해 소품들을 내놓게 한 뒤 현대적인 감각으로 내놓은 것. 하지만 필력있는 작가들에게 작은 작품은 매력적이지 못했다.한글 1만1172개 글자를 작가 800여 명이 나눠 쓴 30m 길이의 대형 병풍'한글 1만1172字 전'은 한글 서예의 예술성을 조명한 시도로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고려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이 판각 1000주년을 기념한 '사경전'과 한자문화권의 고유한 문화유산으로 간주됐던 서예술이 라틴 문화권에서도 존재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학술대회 또한 의미있는 자리로 꼽혔다.하지만 아시아 최대 규모의 서예비엔날레가 전북에서 열리면서도 홍보 미흡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끌지 못한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또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국립전주박물관 등으로 전시장이 분산 돼 관람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했고, 지역에서 열리는 전시도 규모나 작품 수준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김병기 서예비엔날레 총감독은 "행사에 집중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기증받은 작품의 상설전을 위해서라도 서예문화의전당 건립이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한국 서예의 세계화를 위한 해외 순회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31 23:02

신석정 시인 고향 부안에 '석정문학관' 개관

현대 시문학의 거장 신석정(1907∼1974) 선생을 기리는 '석정문학관'이 29일 문을 열었다. 부안군은 전원시와 참여시를 넘나들며 폭넓은 시 세계를 보여 준 신 선생의 생애와 문학 정신을 전승·보존하기 위해 부안읍 선은리에 있는 선생의 고택 주변에 석정문학관을 건립했다. 동양적 낭만주의에 입각해 시 작품의 세계를 펼친 그는 문단에서 잔잔하고 전원적인 정서를 음악적인 리듬에 담는 시풍으로 목가적 시인이란 평가를 받아 왔다. 암울한 시대상황 속에서 그려내는 전원적 이상향에 대한 그의 맑은 시정(詩情)은 읽는 이의 마음까지 순화시키는 감동적인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촛불'을 비롯한 선생의 5개 대표시집과 유고시집, 친필원고, 생활유품 등이 상설전시실에 전시되고 목가시인으로만 인식되기 쉬운 그의 현실 참여 작품이 기획전시실에 전시된다. 또 선생의 일대기를 영상으로 만나는 세미나실과 서한·도서 등 5천여점의 유물이 보관된 수장고, 시비(詩碑)가 설치된 시비 공원을 만나 볼 수 있다. 이날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문화행사도 이어졌다. 부안문화원은 개관식에 앞서 시비공원에서 석정백일장을 개최했고 국화울타리회는 다음달 11일까지 국화작품 130여점을 전시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석정문학관은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석정문학회가 맡아 운영하며 기념사업회발족과 석정문학상 제정 등 석정선생을 기리는 문학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문학관의 한 관계자는 "문학관을 통해 부안문학이 발전하고 문학관이 석정 선생과 같은 뛰어난 문학인이 배출되는 요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10.28 23:02

"소리 한 편은 우리 문화자산의 결정체"

"국악방송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생중계하면서 크게 속상했더랬습니다. 보이기는 고사하고 들을 수가 없어서였죠. 그때 결심했습니다. 전주에 국악방송을 꼭 만들겠다고."27일 소리문화관에서 열린 전주 국악방송의 개국식에서 박준영 국악방송 사장(70)은 "국악방송이 서울에서 개국한 지 10년이 지나서야 '대한민국 국악의 수도' 전주에 늦게 왔다"면서 "전국에서 다섯번째 개국이지만, 서울을 제외하고는 프로그램 자체 제작이 가능한 가장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한글, 한식, 한복…. 다 소중한 우리 자산이죠. 그런데 한소리는 이같은 보물들을 싸는 보자기입니다. 공연 한 편을 보면 이 모든 게 응축돼 있다는 뜻입니다.""문화로 아름다운 나라가 되려면 국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는 박 사장은 "국악방송의 청취자층이 두텁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국악방송이 소수 국악인만을 위한 방송이 돼서는 안된다"고 했다. 클래식과 국악이 서로 소통할 때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공연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박 사장은 도민들에게 국악 애호가를 늘리기 위한 운동'참국사' 회원 가입을 당부하면서 "주파수 95.3MHz를 꼭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28 23:02

판소리는 온 종일 전파를 타고…얼쑤!

전주 국악방송(FM 95.3MHz)이 '국악의 수도' 전주에서 27일 개국했다.국악방송은 하루 24시간 판소리·국악·기악·정가 등을 중계할 국악 전문 채널로 전주·군산·익산·김제 (인구 132만명) 등을 청취권으로 한다.국악방송은 전주 한옥마을 내 소리문화관 옆 330여㎡ 부지에 2개 스튜디오와 편집실, 디지털 기자재 등을 갖춘 한옥 방송국으로 둥지를 틀었다.전주 국악방송의 자문위원을 맡는 정회천 전북대 교수가 진행하는 '솔바람 물소리(매일 오전 5~7시)'가 시험 방송되고 있다. 명인·명창의 예술혼을 재조명하는 '오정해의 창호에 드린 햇살','소리의 힘 명인·명창 100','꿈꾸는 아리랑' 등을 비롯해 내년부터는 지역 특성을 살려 '한옥 풍류' 등 자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보이는 라디오' 중계도 시도해볼 계획.국악방송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창작 국악 콘테스트'21C 한국 음악 프로젝트'와 옛 소리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음원 제작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리랑'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내놓기 위한 '아리랑 캠페인' 일환으로 음반'이 땅의 아리랑'의 제작과 '참으로 국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을 담는 '참국사' 회원 모집도 적극적이다.2001년 출범한 국악방송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비영리 공영방송으로 다음달에는 부산 국악방송이 문을 연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28 23:02

한국편집기자협회 편집상 대상 선정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이혁찬)는 제17회 한국편집상 대상 수상작으로 조선일보 박미정 기자의 〈서울을 할퀴다>를 선정했다. 박미정 기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해외시찰 특전이 주워진다. 또한 최우수상을 차지한 경향신문 임지영 기자의 〈어제는 거리에서 잠을 잤다, 오늘은 세상에서 꿈을 꾼다>와 중앙일보 임윤규 기자의 〈우즈 위에 웨스트우드> 에게도 상금 200만원과 해외시찰의 기회가 함께 주워진다.이번 심사는 총160여 작품이 접수된 가운데 18일(화) 오후 7시30분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되었으며 , 심사위원으로는 안용철 중앙일보 팩트체커룸 에디터, 한인섭 korea36.5 대표, 금교돈 조선일보 C에디터 대표, 김무곤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원장, 장정현 경향신문 여론미디어부 부국장 등 총 5명의 심사위원이 심사했다. 또한, 심사위원에 의해 선별된 9편을 각 회원사의 편집부장들과 1000여명의 일선기자들의 투표를 통하여 편집대상을 결정했다.우수상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동아일보 김영준 차장 〈벗기는 法, 버티는 女>, 서울신문 권혜정부장, 김진성·조두천 기자 〈"퇴직후 6개월간 행불자로 살았다" "친화 다진 1기… 2기엔 과감하라">, 머니투데이 박진아 기자 〈'부의 차이'는 컸으나 '기부의 차이'는 작았다>, 아시아경제 백현미 차장 〈'우산'쓴 여름에 '파라솔'이 운다>, 강원도민일보 이동명 기자 〈'폭설대란'시간 빼고, 다 멈췄다>, 국제신문 박정은 기자 〈신기한 물고기 언어영역>등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한국편집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은 오는 12월 2일 '편집기자의 밤'에 거행된다.

  • 문화일반
  • 육경근
  • 2011.10.27 23:02

부안 석정문학관 29일 개관

현대 시문학의 거목인 신석정 시인(辛夕汀·1907∼1974)을 기리기 위한 석정문학관(관장 허소라)이 29일 문을 연다.29일 오전 11시 개관식에서 민간위탁을 받은 석정문학회(회장 오하근)는 석정 선생의 육성과 시곡 듣기, 경과 보고, 유족 대표 인사, 축시낭송 등을 이어간다. 시는 이건청 한국시인협회 회장의 '석정 선생님께(신석정문학과 개관을 보며)'가, 시곡에는 '임께면 부르시면(작곡 안국민·노래 김광민)'과 '가슴에 지는 낙화 소리(작곡 김경애·노래 이철혁)'가 준비된다.40년 넘게 석정 선생을 연구해온 허소라 관장은 "일제 강점기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친일시를 남기지 않은 유일한 시인인 석정 선생이 지역의 작가로 홀대 받았던 만큼 이를 재조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의 문인들과 소통하면서 문학의 성지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석정 선생에 관한 연구에도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석정 선생이 태어난 부안읍 선은리 고택 주변에 조성된 석정문학관은 81억이 투입 돼 1만6870㎡(5300여 평)에 연면적 1573㎡의 지상 2층 규모로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수장고 등을 갖춰 건립됐다. 문학관에는 석정 선생의 유고문집과 고인이 생전에 지인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26 23:02

영화의 거리 특화사업, 정책 효과 의문

전주시가 구도심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한 '영화의거리 특화 사업'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어 정책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다.전주시는 지난해 20억을 들여 영화의거리 700m 구간에 상징 조형물과 경관 조명물 설치, 도로 구조 개선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영화의거리 내 위치한 극장 CGV, 메가박스, 전주시네마타운 등에는 관람객들이 갈수록 줄고 있는 실정이다.대기업이 출자한 CGV나 메가박스는 비교적 시설이 좋아 그나마 형편이 낫지만, 전주시네마타운과 같이 개인 극장의 경우 고사 위기에 놓여 있다.인기·비인기 상영작에 따라 관람객 편차가 있다 하더라도 비인기 영화의 경우 평일엔 10명 내외, 주말엔 100~3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평일엔 관람객이 한 명도 오지 않아 상영조차 안 될 때가 있다.강형주 전주 CGV 대표는 "멀티플랙스 극장 바람이 불면서 관람객 수가 늘었지만, 전주 인구 규모에 맞지 않게 영화관이 늘어 비좁은 시장에서 '나눠먹기식' 경쟁이 돼 버렸다"며 "단순히 영화로만 관람객들을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이같은 하드웨어 구축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방문객들과 영화 관람객들을 위해 필요하기는 하나, 영화의거리가 전주 영화 역사를 간직한 '명품 거리'로 거듭나려면 소프트웨어에 관한 다각적인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임학송 전주시네마타운 대표는 "정말 영화의거리를 살리고 싶다면 영화와 관련한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해 1년 내내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명소화해야 한다"면서 "감독과의 만남, 야외 영화 상영, 영화의 콘셉트에 맞는 이벤트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높이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전주 영화의거리는 구도심 활성화와는 별개로 이곳이 갖는 전통성·역사성을 보존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고민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전병원 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은 "영화의거리는 전국에 없는 전주시의 유일한 문화자산"이라면서 "우리가 한옥마을의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영화의거리도 문화를 향유하는 방식으로 지키고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옛날 극장들이 몰려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 이제는 문 닫은 아카데미 극장, 프리머스 등에서 상영됐던 영화 등을 경제적 효과와 상관없이 문화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화관 관계자, 영화인 등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한 의견 수렴의 창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했다.이광진 전주시 아트폴리스 도심활성화팀 담당자는 "어떤 사업이라 하더라도 1년 만에 당장 효과가 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전제한 뒤 "주민들이 쇄락해가는 구도심에 하드웨어 구축을 원해 10곳 이상의 건물이 리모델링하면서 입주 시민들도 늘어났다"고 했다. "시는 하드웨어 구축 후 내년부터 예술인을 위한 창작공간 마련 등을 골자로 한 문화예술의거리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영화의거리 내 시설물은 한국공공디자인지원재단과 국제공공디자인대상 조직위원회의 '국제공공디자인 대상'에서 공공건축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0.26 23:02

역사교과서 집필시안 세 가지 쟁점

2013년 이후 중학교 일선 교육 현장에서 사용할역사교과서 집필 시안이 많은 공방을 뒤로하고 국사편찬위원회(국편)의 손을 떠나교육과학기술부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장관은 이 시안을 자문기구인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에 심의를 맡기고 자문을 받아 이달 말쯤 최종안을 발표한다. 국편 측은 25일 낮 현재까지 시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한국현대사 부문에서 논란이 돼왔던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로 바꾸고 '독재' 단어를 포함시키며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라는 문구에서 '유일한'이라는 단어를 뺀 개정시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쟁점의 요지를 짚어본다. ◇ '자유민주주의'와 '독재' = 자유민주주의와 독재를 교과서에 넣을 것인가 말것인가는 별개 문제이기도 하면서 사실 동전의 양면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 논란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8월9일 교과부 고시 제2011-361호로 공개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사회과 교육과정'(사회과 교육과정)에서 근현대사 부분에 '자유민주주의'의 발전을 넣도록 한 데서 비롯됐다. 즉, 교과부의 고시에 따라 교육과정 중 '대한민국의 발전' 항목에는 8.15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논하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발전, 경제 성장, 통일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음을 이해한다"와 "4.19 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개된 자유민주주의의 발전, 경제 성장, 대중문화의 발달과 국제 교류의 확대를 설명한다"는 문구가 포함했다. 하지만 이 고시가 나온 이후 진보좌파 성향이 우세한 한국사학계에서는 왜 하필 '자유민주주의'냐는 문제를 들고 나왔다. 이들의 반론은 다양하지만 결국 '자유민주주의'는 과거 반공 이데올로기 시대 북한에 대한 체제 우위 선전 구호에 다름 아니라는 것으로 집약된다. 국편은 역사교과서집필기준개발공동연구진(이하 공동연구진)에 의뢰해 교과서 집필 기준안을 만들면서 이 구절을 부연했다. 즉, "4.19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유민주주의 발전과정을 정치변동과 민주화운동, 헌법상의 체제 변화와 그 특징 등 중요한 흐름을 중심으로 설명한다"고했고 "자유민주주의가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 이를 극복하였으며…'라고 규정한 것이다. 자유민주주의라는 구절은 교육과정 발표 이후 줄곧 역사학계 주류의 비판을 받았다. 비판은 지난 17일 공청회를 통해 시안이 공개됐을 때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 공청회에서는 '독재'라는 표현이 빠진 데 대한 공방이 오갔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자 공동연구진은 지난 19일 다시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결과 "자유민주주의가 시련을 겪기도 하였으나"는 구절 앞에는 '독재 체제하에서'라는 표현을 붙이고 "4.19혁명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유민주주의 발전과정"의 '자유민주주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로 표현을 손질해 국편 위원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서도 '독재'라는 표현을 삽입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논란이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유민주주의'라는 말 자체를 바꾸는 데는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미 발표된 교육과정에 이 구절이 두 군데나 들어가 있고, 이에 더해 이 말이 대한민국 헌법에 보이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상통한다는 반론 또한 적지 않기 때문이다. ◇ '유일한 합법정부' = 유엔은 한국의 독립문제(the Problem of the independence of Korea)와 관련해 1948년 12월12일 총회 결의 제195(III)호(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Resolution 195(III))를 채택했다. 이 구절은 흔히 대한민국이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라는 근거가 된다. 애초역사교과서집필기준개발공동연구진이 만든 집필기준(안)에서도 "대한민국이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받은 사실에 유의한다"는 구절을 넣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구절 중에서도 '유일한'은 빼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돼 결국은 공동연구진이 국편 위원장에게 넘긴 시안에는 이 말이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론의 요점은 문제의 유엔 총회 결의안 어디에도 유엔이 대한민국을 유일한 합법정부로 규정한 대목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주장을 펴는 논자들은 당시 유엔 총회 결의는 38선 이남 지역에만 한정할 뿐이라고 말한다. 이런 논리를 처음 제공한 이는 언론인 출신 고 리영희 한양대 교수였다. 이른바 진보좌파 진영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한 그는 영어 원문이 오역됨으로써 1949년 5.10 총선으로 수립된 한국정부가 남북한 전 지역을 포괄해서 통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박 논자들은 이런 리 교수의 해석 자체가 영어 원문을 오역한 데 따른 주장이라고 하거나, 설혹 그런 측면이 없지 않다고 해도 한반도 유일한 합법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문제의 유엔 총회 결의안을 분석하면 '유일한'이라는 말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합법정부는 대한민국 정부라는 의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서옥식 성결대 행정학부 외래교수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우리 사회 일각에서 '유일 합법정부론'이 오역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지만 이런주장 자체가 사실을 왜곡한 것이며 오히려 그들이 유엔 총회 결의문을 오역을 하고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리영희 교수가 'the only such Government in Korea'라는 구절을 '그 지역에서의 그와 같은(such) 유일한 정부임을 선언한다'고 번역했지만, 그 지역이라는 말은 원문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공동연구진에서는 뺀 '유일한'이라는 구절은 교육부 장관이나 그 자문기구인 역사교육과정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장)의 심의ㆍ자문과정에서 되살아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10.26 23:02

"세계 공영방송, 전례없는 경쟁 직면"

그렉 다이크(Greg Dyke) 前 BBC 사장은 "공영방송이 전례없는 경쟁에 직면했다"며 "공영 방송의 생존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이크 전 사장은 다음 달 1일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국제방송포럼(Trend & Issue in Media. TIM)에 앞서 25일 미리 공개한 주제발표문을 통해 "전세계공영방송은 기술적, 정치적, 경제적인 면에서 전례없는 경쟁에 직면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이크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은 정부로 하여금 공영방송 지원에 의문을 갖게하고 공영방송의 철저한 자기감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게끔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경기 침체와 광고주 출자TV의 문제로 인해 정치가들은 점차 수신료 수입을 제한하라고 압박한다"며 "이는 결국 효율성을 갖고 방송서비스를 위해 쓸 수있는 금액을 삭감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이크는 "이런 환경에서 공영방송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덜 관료주의적이어야하며 더욱 빠르고 대담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 내한했던 다이크는 2000년 1월~2004년 1월 BBC 사장으로 재임하면서 사내 개혁을 이루는 한편 이라크전 대량살상무기 보도 문제로 블레어 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정부에 타격을 줬던 대량살상무기 보도가 오보 논란에 휩싸이면서 2004년 1월 사임했으며 당시 BBC 직원들이 사임 반대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방문진이 올해 처음 여는 국제방송포럼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공영방송과 미디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이크 외에 비영리 저널리즘 단체 스포트 어스(Spot US)의 데이비드 콘 대표가 디지털 저널리즘의 최신경향에 대해 강연한다.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은 "이번 포럼은 공영방송의 지배 구조에 대한 합의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방송 실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1년에 수차례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10.2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