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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2023노상놀이야’ 사업 공모 진행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3 전라북도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공모를 진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 8일 동안 접수가 진행된다. 선정발표는 다음 달 17일로 최종 선정된 도내 5개 시·군과 수행단체에는 1개 시·군 당 2400만 원이 지원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지역 콘텐츠를 활용한 거리공연으로 주말 낮 시간대 시·군별 14회 상설 공연과 통합퍼레이드 1회 운영으로 도민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단원 예술 등을 지역별 관광 형태와 계절별 상황을 반영해 유동적으로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2023 전라북도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는 도내 대표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연극과 거리극 등 문화예술 기반의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목적으로 지역 문화관광과 공연예술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이경윤 재단 대표이사는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새만금 세계잼버리 등 도내 메가 이벤트와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사업을 연계해 코로나19에 위축됐던 지역 문화관광에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기타 사항은 공연기획추진단(063 230 7406, 7469)에 문의.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1.24 17:24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설 연휴 문화 행사장 ‘북적’

“조청은 공기와 맞닿으면 금새 굳기 때문에 계속 볶아주면서 쌀 강정의 모양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인 올해 설 명절 연휴 기간을 맞아 전주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는 온가족이 즐기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져 인파로 북적였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1일 ‘설맞이 특별행사’로 공예, 전통 놀이, 한복 입기, 쌀 강정 만들기 등 체험을 진행했다. 특히 쌀 강정 만들기 체험에선 평소 집에서 접해 보지 못한 전통 음식을 가족이 함께 만들어 보며 명절 분위기를 느꼈다. 체험에 참가한 김수정(40·전주시 송천동) 씨와 김도현(5·전주시 송천동) 군은 “방학 기간에 집안에서만 있어서 심심했는데 엄마, 아빠랑 밖에서 맛있는 요리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4일에도 ‘설맞이 특별행사’로 공예, 전통 놀이, 한복 입기, 쌀 강정 만들기 등 체험을 진행한다. 안재희(45) 강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명절 기간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대면 행사가 중단됐는데 3년 만에 다시 진행하니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은 24일까지 ‘설맞이 한마당’으로 설날 세시풍속과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계묘년을 맞아 토끼가 그려진 소장 민화를 공개해 관람객들이 검은 토끼를 찾아 인증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현장 접수를 통해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토끼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어진박물관에서는 체험 키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십자말풀이 이벤트와 투호 대회를 비롯한 민속놀이 체험 공간도 운영될 예정이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4일까지 ‘설맞이 문화행사’로 토끼 펀치니들 배부행사, 소원 엽서 적기 체험, 연날리기, 특별전 연계 인증사진 이벤트를 개최한다. 특별전 ‘전북의 고대 성곽’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돼 관람 인증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퍼즐을 참여 선물로 증정한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1일 100명 선착순으로 연날리기가 가능하다. 국립전주박물관도 24일까지 ‘제27회 작은 문화축전’을 진행한다. 박물관 옥외뜨락에서는 상설 체험 마당이 마련돼 활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사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맷돌과 절구 등 도량형 기구를 직접 만져보는 체험 마당과 새해 소원 부적 찍기를 할 수 있다. 국립익산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은 22일 설 당일 휴관이다. 김영호 기자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1.22 14:21

[2023년 설 특집] 전북 곳곳 문화예술 행사 '다양'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의 설 명절을 맞아 전북지역에서는 연휴 기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전주대사습청은 20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기념으로 브랜드공연 ‘설맞이 우리 민족 한마당’을 연다. 국가무형문화재 봉산탈춤보존회의 제2과장 팔목중춤, 제4과장 노장춤, 제5과장 사자춤을 비롯해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의 제2과장 옴중춤, 제5과장 3경 애사당 법고놀이, 벽사 정재만 춤 보존회는 춤사위 등을 펼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1일과 24일 양일간 ‘설맞이 특별행사’로 공예, 전통 놀이, 한복 입기, 쌀강정 만들기 등 체험을 진행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24일 부안 위도에서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로 위도띠뱃놀이를 선보인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0일부터 24일까지 ‘설맞이 문화행사’로 토끼 펀치니들 배부행사, 소원 엽서 적기 체험. 연날리기, 특별전 연계 인증사진 이벤트를 개최한다. 특별전 ‘전북의 고대 성곽’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돼 관람 인증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리면 퍼즐을 참여 선물로 증정한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1일 100명 선착순으로 연날리기가 가능하다. 국립전주박물관은 21일부터 24일까지 ‘제27회 작은 문화축전’을 진행한다. 박물관 옥외뜨락에서는 상설 체험 마당이 마련돼 활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사물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맷돌과 절구 등 도량형 기구를 직접 만져보는 체험 마당과 새해 소원 부적 찍기를 할 수 있다. 국립익산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은 22일 설 당일에 휴관이다.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은 21일부터 24일까지 ‘설맞이 한마당’으로 설날 세시풍속과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계묘년을 맞아 토끼가 그려진 소장 민화를 공개해 관람객들이 검은 토끼를 찾아 인증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현장 접수를 통해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토끼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어진박물관에서는 체험 키트를 선물로 받을 수 있는 십자말풀이 이벤트와 투호 대회를 비롯한 민속놀이 체험 공간도 운영될 예정이다. 강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계묘년 새해는 관람객들이 지혜롭고 민첩한 토끼의 기운을 받아 건강하고 풍요롭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외(1)
  • 2023.01.19 16:27

전주문화재단, 구도심 활용 예술인 창작공간 지원

전주문화재단이 올해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재)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은 17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 및 올해 정책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재단에서 내놓은 눈에 띄는 신규 사업은 예술인 창작공간 지원이다. 이번 사업은 5000만원을 들여 동문길 등 구도심의 공실을 활용해 예술가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탄소예술 프로젝트는 탄소예술작가 육성과 탄소문화산업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탄소산업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복합재 박람회인 ‘JEC WORLD 2022’(프랑스, 파리)에서 전시를 개최해 판로개척을 시작하고 탄소산업계에서 협업과 기획전시의 초대 등 새로운 탄소예술장르를 개척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JEC WORLD 2023’(프랑스, 파리)’에 3명의 탄소예술작가가 참여해 탄소예술장르를 세계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그린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공예술 사업에 선정되어 2년간 총 2억 2000만 원을 지원받아 기후위기 대응을 주제로 문화예술 환경프로젝트가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전주가 동아시아문화도시 개최국으로 선정됨에 따라 8월 팔복예술공장과 한벽전시실에서 한·중·일 현대미술교류전시를 개최한다. 전국 116개 지역문화재단 협의체인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백옥선 재단 대표는 올해 제2회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를 전주에 유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백 대표는 “예술가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일이 무엇인지를 더 깊이 고민하고 그동안 추진해왔던 선도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1.17 17:53

전북문학인예술회관, 지역 복합문화공간 조성 필요

전북 문인의 사랑방인 전라북도문학관이 철거되는 자리에 ‘전라북도 문학예술인회관’이 건립될 예정인 가운데 디지털 시대에 맞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에 위치한 전북문학관은 1980년에 건립된 이후 대통령의 지역 방문 당시 숙소와 전북도지사 관사로 활용됐다. 이후 도에서 지난 2012년 13억원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해 현재까지 10년 넘게 전북문학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북문학관은 전시관과 사무실, 강당 등으로 이뤄졌는데 건물 노후화로 철거된 이후 전북문학인예술회관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전북문학예술인회관은 13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3080.79㎡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공사는 2023년 5월에 착공해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전북문학관은 지난 16일 전북문학예술인회관 건립에 대한 1차 연구모임을 개최하고 효율적인 운영 방안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지역 문학인들은 새로운 전북문학예술인회관이 전북 문인의 사랑방을 넘어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안도 전 전북문학관장은 “전북문학인예술회관이 건립되면 기존에 해왔던 문학관 본연의 기능 외에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향후 국립문학관과 전북 사이에 문화공간으로서 매개자 역할을 하는 거점형 문화시설로 확고한 지향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모임에서 전북문학인예술회관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문학관에 도서관 역할을 더하고 학술세미나, 강연, 교육, 시낭송, 문학상 시상식 등 순수예술 발표 공간과 야외공연장 등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꾸며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봉기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은 “기존 전북문학관이 전주서북부지역의 문화벨트를 형성하는 한 축으로 전북도립국악원과 전주 덕진공원 등을 연결하는 중요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전북문학인예술회관이 건립되면 서울 마로니에 공원처럼 지역 문화와 예술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전주를 홍보하는 책자에 안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1.17 17:46

“관광객 1000만명 유치” 2023년 ‘고창 방문의해’ 선포

고창군이 2023년을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객 1000만명 시대에 시동을 걸었다. 고창군은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시그니엘호텔에서 ‘2023 고창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와 홍영표, 정운천, 윤준병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관광도시 고창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이번 선포식은 농어촌 복합도시로 레저·문화·특산품이 풍부한 고창을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구체화하기도 했다. 실제 행사에는 대중 인지도가 높은 연예계, 문화계, 정계, 재계인사들이 총출동해 고창관광 시대를 함께 견인할 것을 약속했다. 국내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도 행사장을 찾아 관광지로서 고창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오는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이 확실시된다”고 자신하며 “국내유일 유네스코 6관왕 도시 품격으로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고창 유동인구 증가에 선봉장 역할을 친선대사에는 오종남 서울대 명예주임교수와 원로배우 박근형 씨, 소리꾼 장사익 씨가 위촉됐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김규리·조재윤 씨는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김규리 배우는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아 위트있는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가수 김태연·김현 씨와 마술사 박종원 씨도 홍보대사로서 활동을 알렸다. 고창군은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의 자원을 콘텐츠화 했다. 오는 4월 하순 청보리밭축제를 시작으로 5월 아·태 마스터스대회, 6월 복분자·수박축제, 7월 갯벌축제, 8월 새만금 세계잼버리, 9월 해풍고추축제, 10월 제50주년 모양성제, 고인돌 미디어아트가 방문객들을 맞는다. 올 3월부터는 순환형·테마형 두 코스의 시티투어를 출시한다. 이 상품을 활용하면 세계유산에 등재된 고인돌과 운곡습지, 고창 갯벌 방문을 중심으로 판소리박물관과 생태마을 체험을 한번에 할수 있다. 10월에 열릴 모양성제는 50주년을 맞아 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과 접목돼 펼쳐질 예정이다. 친선대사로 위촉된 오종남 교수와 박근형 배우는“고창은 (구시포에서 동호로 이어지는)명사십리 해변과 선운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갖췄다”며 “복분자, 수박, 풍천장어 등 전라도 맛의 중심이기도 하다. 맛과 멋 문화가 어우러진 고창에서 1000만 관광객 유치는 결코 무리한 목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김윤정
  • 2023.01.17 16:39

우진문화공간, ‘2023 우리소리 우리가락’ 예술인 4팀 선정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우진문화재단의 ‘2023 우리소리 우리가락’ 공모에 전통그룹 세모(대표 권재환)를 비롯한 4팀이 선정됐다. 이번 우리소리 우리가락은 국악·대중음악·양악 등 3개 부문 문화예술인에게 작품 제작과 발표·홍보 등을 지원한다. 국악 부문은 전통그룹 세모(대표 권재환)가 선정됐다. 농악과 사물놀이의 다름을 무대공연에서 해설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컨셉으로 각 장르에 쓰이는 악기들의 다름을 명인의 ‘개인 놀이’를 통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대중음악 부문은 이상한 계절(대표 김은총)이 뽑혔다. 모던포크 듀오인 이들은 ‘지역 음악 르네상스’라는 슬로건 아래 단순한 커버 곡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공연에서 벗어나 이들만의 다양한 소재와 메시지가 담긴 자작곡들을 선보여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악 부문은 이지혜 비올리스트와 이성현·권유진 성악가가 선정됐다. 이지혜는 솔로 악기로 많이 연주되지 않는 비올라로 피아노 없이 혼자서 무대를 채울 공연을 구성한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 이성현·권유진 성악가는 서로 경쟁하며 자신을 뽐내는 컨셉으로, 본인을 더 뽐내고 싶은 마음속 시기와 질투, 격려 등의 마음과 과정을 표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심사는 심상욱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김보라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1.16 17:15

[이승우 화백의 미술 이야기] 최석우 작가 ‘생명’

물에 거꾸로 비친 숲의 그림자와 햇빛을 영롱하게 반사하는 나뭇잎 마다마다는 뽀송뽀송하여 실제로 나무숲에 와있는 듯하거나, 일반인들의 솜씨가 아닌 전문 사진작가들이나 찍었음 직한 섬세함이 있어서, 그림 안에서는 나무들도 숨을 쉬고 있는 것처럼 생동감이 보인다. 그래서 처음으로 이런 그림들을 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진 전시로 오해도 받게 된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지고 보면 잘 찍은 사진작가의 사진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이 그림들은 하이퍼 리얼리즘(hyper realism)의 작가 최석우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1840년대 다궤르의 사진기 발명은 미술계에는 큰 사건이었다. 인물화로 생계를 이어가던 화가들은 풍경화로 생계 수단을 바꿔야 했으며, 급기야는 카메라와의 경쟁을 피하려 인상주의 사상이나 기법까지 창조하였다. 이후 세월이 지나면서 다시 카메라라는 기계문명에 도전하기 위하여 하이퍼에 도전했다. 즉 초점이 하나인 카메라의 약점을 간파하고 수백수 천개의 초점을 만들어 카메라를 이기고자 했다. 그래서 하이퍼 리얼리즘의 또 다른 명칭은 샤프 포커스 리얼리즘 (sharp focus realism)이다. 즉 카메라가 초점 부분만 섬세하고 나머지 부분이 흐릿해지는 단점을 보완하여 수백 수천의 포커스를 한꺼번에 사용하여 사진보다 더 정확한 그림을 그리려는 것이었다. 진정한 하이퍼 리얼리스트들은 세계적으로, 물론 국내에서도 그리 많지 않다. 남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리면 그냥 하이퍼 작가라 치부해버릴 따름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석우는 하이퍼의 진정한 의미를 정확히 알고 그리는 이 지역에서는 드문 진정한 하이퍼 리얼리스트라 느껴진다. 하지만 하이퍼 리얼리즘의 단점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조형 언어의 부족함이다. 작가의 가슴에 일고지는 색채나 형태의 자유로운 표현은 아무래도 대상에 충실하여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결여되기 마련이다. 날마다 그림이 그리고 싶고, 오로지 그림을 하는 시간만이 행복하다는 최석우의 전시 포스터를 보고 면 단위의 지역에 갤러리가 있다라는 사실에 놀라 큰 기대감을 안고 장애인 택시를 불러 전시장에 갔다. 그러나 "그러나"였다. 입구에선 내가 장애인 카드를 제시했음에도 일금 사천 원을 받았으니 일반인은 팔천 원인 가보다. 언덕이 너무 가팔라지게 이어져서 지체장애인인 나에게는 백두산 등반개념이었다. 2층 갤러리라는 곳에 가보니 그림이 있는 한쪽 면의 조명시설은 갤러리처럼 흉내는 냈는데 그 공간의 반대쪽이 전부 통유리로 되어있어 원래는 전시장 용도로 지어진 게 아니고 통유리 쪽에 있는 호수의 뷰를 이용한 상업적인 목적으로 설계된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건물이 여기저기 서 있는데, 통일감은 안보이고 어수선하다거나 미완성인 느낌이며, 승용차나 택시 아니면 가기 힘들 정도로 접근성도 안 좋아서 추천할만한 장소는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3.01.16 16:41

신달자 시인이 본 '명예 시인'의미

전북문인협회가 지난 12일 개최한 제1회 전북문협 '명예 시인' 증서 전달식에 참석한 신달자 시인(80)이 축사를 통해 명예 시인의 의미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 시인에 따르면 한국의 명예 시인은 1970년대 한국일보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한국일보 장기영 대표는 1면에 시를 실어 문단의 화제가 됐다. 신 시인은 “우리나라의 명예시인 1호는 한국일보 김성우 기자였다”며 “그는 경남 통영의 욕지도라는 섬에서 태어나 부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신문사에 입사해 파리 특파원과 편집국장, 주필 등을 역임한 언론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기자는 많은 문단 통합과 시단에서 한국시인협회 현대 시인협회를 통합하려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다”며 “하지만 1986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인만세’라는 최초의 거대한 시 낭송회를 열게 된 후, 1988년 정지용 시인이 해금되며 ‘향수’의 무대로 기적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마다 11월 1일이 ‘시의 날’로 제정돼, 한국시인협회와 현대시인협회는 시인의 날에 서로 한 무대에서 시 낭송을 하며 현재도 교류를 나누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는 다섯 명의 명예시인이 있는데 윤 사장이 여섯 번째로 선정됐고 지방에서는 처음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신 시인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고 누구보다 전북을 사랑하는 윤석정 사장의 명예시인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또 하나 소망이 있다면 윤석정 명예시인의 말씀을 고향 진안에 비석 하나로 남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01.15 18:10

"스승님, 이제 훨훨 날으소서"...고하 최승범 시인 13일 숙환 별세

“삶의 지혜와 강령을 시조와 수필을 통해 몸소 실천하고 설파하신 스승님. 온고지신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균형 잡힌 선비 학자의 모습을 본받고 학문에 정진하도록 매진할 것입니다.” 전북 문단의 큰 어른으로 존경 받았던 고하(古河) 최승범 시인이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전북문인협회는 14일 오전 전주 뉴타운장례식장에서 고하 최승범 시인의 전북문인장을 엄수했다. 이날 문인장에는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김영 전북문인협회장, 황병근 전 전북예총 회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서정환 신아출판사 대표, 권병렬 원로 화가, 양병호 전북대 평생교육원장, 정군수 석정문학회장, 김경희 전북문학관아카데미 지도교수, 조미애 표현문학회장, 김영채 전북예총 감사, 유백영 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 정병렬 시인 등 지역 원로·중견 문화예술인들과 생전 고인의 제자였던 장욱 시인, 유인실 시인, 최유라 시인 등 200여명이 함께 자리해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문인장 사회는 고인의 제자 유인실 시인이 맡았으며 김영 회장의 약력 보고, 박지학 시인과 신지원 문학박사의 시 낭송, 양병호 전북대 평생교육원장의 조사, 장욱 시인의 조시, 헌화, 묵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김영 회장은 “고인이 전북대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썼을뿐 아니라 전북지역 문화의 창달에도 공헌했다”며 “1969년 창간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50여년 동안 전북문학의 발간을 통해 지역문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고 밝혔다. 소재호 회장은 문인을 대표해 고인을 추모하면서 “시인과 수필가로서 왕성한 저술 활동으로 한국 문학 발전에도 혁혁한 공적을 쌓으셨다”고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이 자리에 한결같은 슬픔으로 정중히 영결의 예를 갖춘다”고 말했다. 유족을 대표해 고인의 장남인 최강섭 씨는 “어렸을 적에는 엄하셨던 아버지였지만 커서는 친구 같고 인자한 아버지의 모습이었다”며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흐느껴 인사했다. 장례식장에는 평소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문화예술인들의 발길도 눈에 띄었다. 유백영 전북사진대전 초대작가는 “고인을 몇 일전 직접 찾아가 인사도 드렸다”며 “코로나19 감염 이후 폐렴으로 투병 중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시니 황망하기 그지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김영채 전북예총 감사는 “생전 고인은 길을 지나가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를 보시곤 멈춰 서 나무를 부둥켜 안으셨다”며 “그런 소나무 앞에서 고인을 촬영했던 사진이 영정사진으로 남겨지니 서글프고 소나무의 지조와 절개를 흠모하고 자연을 사랑했던 가르침은 영원히 가슴 속에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인장에 이어 다음날인 15일 오전 발인에는 마지막으로 떠나는 고인을 추모하며 유족들과 문인들이 장지로 떠나는 운구차를 좀처럼 떠나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눈시울을 자극했다. 장례식장 안은 비통한 분위기 속에 울먹임으로 가득했고 결국 떠나는 운구차를 바라보며 조문객들은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1.15 18:09

[조사] 이 풍진 세상을 줏대의 정신으로 낭차짐하게

고하 선생님. 어제부터 는개비가 온 누리를 아리잠직 뿌옇게 적시고 있습니다. 지상의 사물들이 너나없이 오랜만에 포근한 기분에 젖습니다. 마치 살아생전 선생님의 조곤조곤 따스한 어조의 세례를 받는 것 같습니다. 생각납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너무 그럴 것은 없고”라며 불편한 세상사를 중용의 미덕으로 다스리는 모범을 보이셨지요. 특히 자신에게 엄격하고 철저했던 삶의 자세는 제자들에게 인생의 전공필수였지요. 사람과의 관계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균형 잡는 시범을 몸소 보이셨지요. 이 풍진 세상을 허위허위 살아나가는 과객들에게 “줏대의 정신”을 강조하셨지요. 흔들고 흔들리는 본질을 지닌 세상에서 삶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주체가 정신을 단단하게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래요. 선생님. 이게 바로 지조와 절개를 숭상하는 매운 선비정신임을 다시 가슴 속 깊이 새깁니다. 선생님은 몸소 실천하신 그러한 삶의 지혜와 강령을 시조와 수필을 통해 설파하셨습니다. 바지런한 시인의 연찬은 여리시 오신 당신을 비롯하여 30여권에 이르는 시조집으로 발표되었지요. 그래요. 시집에는 내면에 살랑이는 미풍과 여유낙낙 담소를 즐기는 늘 푸른 소나무의 문학정신이 숨 쉬고 있지요. 그 선비의 문학정신은 세속에 함몰하지 않고 고결한 삶의 자세를 초지일관 유지하려는 긴장감으로 표명되고 있습니다. 그래요. 선생님은 일상의 소박한 행복과 자족적 삶의 자세를 낭차짐하게 시조로 승화하셨지요. 선생님은 아름답고 간결한 문체를 지닌 훌륭한 수필가이기도 합니다. 소박한 전통음식을 고아한 예술의 경지로 묘파한 풍미산책을 비롯하여 30여권에 이르는 수필집을 출간하셨지요. 선생님은 수필을 통해 전통에 대한 애정, 고전정신의 현대적 실천궁행, 한국적 자연의 본질 규명, 한국의 고유한 맛, 멋, 소리, 빛깔과의 교감, 선인들의 삶의 지혜 등을 맛깔나게 기록하였지요. 담담하고 정갈한 세상 읽기의 문체가 새삼 떠오릅니다. 선생님은 부박한 현대에 과거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은근한 전통의 안정감을 접목시키고자 한 것이지요. 물질과 욕망 중심의 자본주의적 삶이 가져다주는 정신적 황폐를 극복하고 정서적으로 풍윤한 삶의 가치를 고양시키고자 한 것이지요. 결국 선생님은 온고지신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균형 잡힌 선비 학자의 전범으로 돋을새김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앞서 걸어가신 길을 이정표 삼아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시인, 작가, 학자들이 유유자적 뒤따르며 신작로를 닦겠습니다. 고하 선생님. 그래도 오늘 겨울치곤 푸근한 날씨입니다. 마치 잔잔하고 고요하고 정감어린 선생님 품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허허 아쉬운 듯, 허전한 듯, 남겨둘 줄도 알아야지” 선생님의 나지막한 음성이 들립니다. 그립습니다. 선생님 이제 이승의 맑고 춥고 높았던 삶의 책장 덜퍽 덮으시고 훌훌 평화롭게 극락왕생하시길 바랍니다. 고하 선생님. 제자 양병호 올림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1.15 18:08

한국전통문화전당 ‘양경숙 국회의원 초청간담회’ 진행

한국전통문화전당은 13일 지역 전통문화 진흥을 위한 ‘양경숙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양경숙(비레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과 김종연 전북무형문화재 민속목조각장, 박광철 전북전통공예인협회 이사장, 최영재 천양피앤비(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 중인 양 의원은 “전통의 가치를 높이고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의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주는 전통문화 장인들의 수도 많고 그분들의 실력 역시 출중해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생산해 내는 전국의 몇 안 되는 도시”라고 밝혔다. 이어 양 의원은 “오래 전부터 산업화에 대한 전통문화 프로젝트를 짜왔더라면 지금보다 더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가 되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하며 “한국전통문화전당과 같은 공공기관들이 전통문화와 관련한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어떤 방식으로 예산을 구해야할지 면밀한 계획들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 대표와 김 목조각장은 “전통 공예인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한국전통문화전당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공예와 한지가 활성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공예와 한지가 여전히 산업화에 대한 부족으로 어려운 여건에 놓인 게 사실”이라며 “공예인들을 위한 국회의 지원, 그리고 전당과 같은 공기관의 노력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통문화 진흥과 관련,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 초청간담회는 물론 유관기관 업무협약 등 대내외 활동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김영호
  • 2023.01.15 18:0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