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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원하는 연기를 편하게 하는 게 목표"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피겨 퀸' 김연아(20.고려대)가 "이제는 내가 원하는 연기를 편하게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런 점이 나에게 힘을 불어 넣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4일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그동안 결과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생각한 탓에 연기에 부담이나 걱정이 많았다"라며 "이제는 조금 더 마음 편하게 관중과 호흡하며 연기하고 싶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겨울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등을 건너뛴 채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겨냥하고 있는 김연아는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작업을 통해 쇼트프로그램 '지젤', 프리스케이팅 '오마주 투 코리아'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스트웨스트 아이스 팰리스 링크에서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 함께 연일 맹훈련에 매달리고 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 대해 "내가 직접 (발레 주인공인) 지젤이 돼 여러 감정이 섞인 연기를 한다"라며 "강렬하고 사랑스러우면서 슬픈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감정에 몰입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프리스케이팅에 대해서는 "내가 한 번도 도전한 적이 없는 한국적인 음악"이라며 "조금 더 한국적인 모습을 담으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또한 그동안 나를 많이 응원하고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다. 감사한 마음을 연기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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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5 23:02

MBC, 다큐 '아프리카의 눈물' 2부 7일 방송

연말 시상식과 특집 프로그램으로 3주동안 방송되지 않았던 MBC 특집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눈물'이 7일부터 다시 방송된다. MBC는 7일 밤 11시5분 '아프리카의 눈물'의 2부인 '사하라의 묵시록' 편을 방송할 예정이며 14일과 21일 같은 시간에 3부 '킬리만자로의 눈물'과 마지막편인 에필로그 '검은 눈물의 시간 307일'을 각각 내보낸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해 총 5부작으로 만들어진 '아프리카의 눈물'은 급속한 기후변화로 인한 아프리카의 고통을 돌아보고 지구적 환경 문제의 현실을 진단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달 3일과 10일 방송된 프롤로그와 1부 '오모계곡의 붉은 바람' 편은 각각 10.1%와 11.3%의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2부 '사하라의 묵시록'에서는 사하라 남단에 사는 유목민 풀라니족이 소개된다. 제작진은 남성 미인대회 '게레올'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새하얀 이를 미의 첫째 조건으로 삼고 있는 이곳 여성들을 소개한다. 또 기후변화로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사막 코끼리의 대장정과 가뭄과 홍수를 함께 겪고 있는 사하라 남부 국가 니제르의 고통도 보여준다. 제작진은 '아프리카의 눈물'의 영화판도 오는 3월 개봉할 계획이다. 영화판은 방송에서 편집된 일부 장면을 포함해 재편집된 뒤 개봉되며 방송판과 마찬가지로 현빈이 내레이션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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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5 23:02

기적의 영어마을로 놀러오세요..'레알스쿨'

영어마을을 소재로 한 청춘시트콤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10일 첫선을 보이는 MBC에브리원의 시트콤 '레알스쿨'은 신비스런 영어마을 캠프에 입성한 문제 학생들의 영어 극복기를 다룬다. 배경이 된 영어마을 캠프는 운영방식과 강사진 등이 외부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런 공간으로 이곳의 시크릿 클래스만 수료하면 알파벳을 모르던 아이도 외국인과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등장인물들은 영어 '리얼(real)'을 레알로 읽을 만큼 영어실력이 형편없는 고등학생들로 각자의 사연을 갖고 영어마을에 입성한다. 외모, 영어실력, 집안 등 모든 것을 갖췄지만 길눈이 어두운 모범생(도지한)부터 바람둥이 부잣집 아들(동호), 야망에 사로잡힌 명문가의 딸(김수연),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취업삼수생(윤봉길) 등 캐릭터도 각양각색이다. 입성 첫 날 영어마을 이장(정원중)은 한 명의 낙오자도 없어야 모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엄포를 놓는다. 게다가 마지막 평가는 뮤지컬 발표로 이뤄진다. 아이들은 영어도 싫은데 노래와 춤, 연기까지 소화해야 한다. 믿을 사람은 선생님뿐이지만 미덥지가 못하다. 뛰어난 영어 실력으로 교재까지 출간한 개그맨 김영철이 열정적인 열등반 담임을 맡았고 개그우먼 박슬기가 깐깐한 기숙사 사감 박쿨린으로 등장한다. 가수 이기찬은 엘리트반 담임을, '미녀들의 수다'에 나왔던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구잘은 영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 교사를 연기한다. '레알스쿨'은 요즘 보기 드문 청춘시트콤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키스의 동호와 초신성의 광수 등 실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출연하고 청춘시트콤의 원조인 MBC '남자셋 여자셋'과 '뉴논스톱'을 연출한 이근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 PD는 4일 "영어가 인생의 전부는 아닌데 우리나라 10대들은 영어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며 "이들이 영어에 얼마나 옥죄어 있는지를 돌아보고 이들의 실제 관심사는 어떤지 유쾌하게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레알스쿨'은 오는 10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4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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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5 23:02

KBS, 내달 직종 통폐합 단행

KBS가 직종 21개를 10개로 통합하는 내용의 인사제도 개편을 다음달 1일자로 시행한다.4일 KBS에 따르면 방송 직군은 9개 직종에서 6개로 줄고 기술 직군은 7개 직종이 방송기술 단일직종으로 개편된다.경영 직군은 기획행정, 회계, IT, 일반업무가 방송경영과 IT 2개 직종으로 통폐합되고 청원경찰 직군은 청원경찰 직종으로 그대로 유지된다.제작부문인 방송 직군에서는 촬영기자와 카메라 직종이 영상 직종으로, 콘텐츠 직종은 방송경영으로 각각 통합되고 미술, 효과 직종을 통합한 디자인 직종과 교양·다큐 PD와 취재기자를 통합한 방송저널리스트 직종이 신설된다.KBS는 또 승진과 전보 등 인사관리를 위해 직종의 하위 개념인 직류 개념을 도입해 직종 하부에 19개 직류를 신설한다.KBS는 지난달 31일 제838차 경영회의 결과 이 같은 내용의 직종 통폐합을 결정했다.KBS 관계자는 "수신료 인상을 앞두고 장기적 인력감축 차원에서 직종을 줄이고 직종간 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인사제도를 개편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노조는 직종 통폐합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반발했다.KBS 노동조합은 이날 노보를 통해 "이번 직종 통폐합은 직제 및 인사제도 개편에 관한 주요사항은 사전에 조합과 협의한다는 내용의 단체협약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사측 대표를 고발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통폐합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새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단협 위반에 따라 제소를 하는 등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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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5 23:02

박지성 아버지의 자녀교육법

KBS 1TV '행복한 교실'은 5일 오전 11시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프리미어리거인 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종 씨를 초대해 그만의 자녀교육법을 들어본다.일본 J리그,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을 거쳐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세계화를 이끈 박지성.아버지 박성종 씨는 아들의 꿈과 열정을 일찍이 알았지만 운동선수로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들의 꿈을 지원해주지는 않았다.당시 아들은 일기장에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기록했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훈련을 하고 돌아오면 감독이 가르쳐준 전술 등 훈련일지를 적었다.이런 아들의 열정에 결국 아버지는 축구를 허락했는데, 그 조건으로 '축구는 스스로 선택한 길이니 조금 하다가 싫다고 그만두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약속을받아냈다.본격적으로 아들 뒷바라지를 하고자 아버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정육점을차렸다.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아들에게 고기도 실컷 먹이기 위해서였다.그는 키가 작은 아들을 위해 '개구리 주스'를 먹였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개구리를 잡았고, 아들은 부모의 노력에 속이 뒤틀릴 정도로 냄새가 고약한 개구리 즙을 참고 잘 먹어줬다.아버지는 아들의 진학 문제에서도 남다른 교육철학을 보여 명문팀보다는 아들이즐겁게 축구를 하고 마음껏 공을 찰 수 있는 학교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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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5 23:02

한국영화 열풍, 코미디가 이끈다

가족 관객들을 노린 따뜻한 가족영화들이 연말연초 성황을 이루지만 올해에는 한국 휴먼 코미디 장르가 유독 인기를 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3파전을 벌인 '라스트 갓파더' '헬로우 고스트' '황해' 등 3편의 점유율은 무려 68.9%에 달할 정도로 할리우드 영화를 압도했다.이 가운데 지난달 29일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는 개봉 5일만에 122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후 5일간을 기준으로 국내 역대 최다관객을 동원한 '아바타'(167만명)보다는 느리지만 '아저씨'(99만명)보다는 빠른 속도다.'아바타'는 최종 1천335만명을, 작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아저씨'는 622만명을 모은 대표적인 흥행작이다.'라스트 갓파더'는 평단의 지지를 받지는 못했지만 어린 아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부담 없이 볼만한 코미디 영화라는 점이 연말·연초 따뜻한 영화를 원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가족영화를 표방한 '헬로우 고스트'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 영화는 현재 170만명을 돌파했다. '과속스캔들'의 주인공 차태현이 코미디는 물론, 막판 눈물연기까지 보여주면서 순항하고 있다.순제작비가 28억원인 이 영화는 이번 주 내에 손익분기점(18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제작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코미디와 휴먼드라마를 전면에 내세운 한국 영화는 설 연휴가 있는 내달 초까지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공공의 적' 시리즈 등 대중적인 영화를 만들어온 중견 강우석 감독은 오는 20일 휴먼드라마 '글러브'를 선보인다. 강 감독이 도전한 최초의 스포츠 영화다.청각장애우로 이뤄진 야구부의 코치직을 맡은 현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가 아이들을 이끌고 전국대회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청각장애우들이 나올 때는 자막도 곁들여진다.'이끼'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재영과 유선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슈퍼스타 K' 출신의 허각과 존박이 함께 주제곡을 불렀다.이준익 감독은 자신의 2003년도 히트작 '황산벌'의 속편 '평양성'(27일 개봉)으로 돌아온다.백제 멸망 후 나당 연합군이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한다는 내용을 담은 코미디다. 신라 장군 김유신 역에 정진영, 고구려 장군 남건 역에 류승룡이 출연한다.김명민·한지민·오달수가 출연한 코믹 액션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도설 연휴(2월2-6일)를 앞두고 오는 27일 개봉된다.관료들의 공납비리를 파헤치는 명탐정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으로, 김명민, 오달수의 코믹 연기가 주목 대상이다.CJ엔터테인먼트의 최민수 과장은 4일 "작년 하반기부터 가족단위 영화가 부족했는데 올 초에는 휴먼드라마와 코미디 장르의 영화가 1-2월 흥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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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5 23:02

차수연 "신비스러운 이미지 깨고싶어요"

조금 '작은' 예산 규모의 영화에 관심을 갖는 영화팬이라면 MBC 일일드라마 '폭풍의 연인'(극본 나연숙, 연출 고동선)에서 태희 역을 연기하고 있는 여배우 차수연(31)이 반가울 법도 하다. '별빛속으로' '아름답다' '여기보다 어딘가에' '보트' '집행자' 등 차수연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쌓여 있는 출연작들은 그리 간단치 않은 작품들이다. 그런 그에게 '폭풍의 연인'은 처음 고정 배역을 맡아 출연하는 일일 드라마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영화에서 연기했던 배역들이 신비스럽거나 비밀스러운 느낌이었다고 한다면 '폭풍의 연인'의 태희는 일상적인 캐릭터라는 차별점이 있다. 차수연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전의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깨고 밝고 일상적인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차수연은 "지금까지 맡은 역은 신비스럽고 외부와 단절된 느낌이 드는 인물이 유난히 많았다"며 "이전의 이미지를 깨고 싶던 차에 '폭풍의 연인'을 만났다. 태희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 연기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폭풍의 연인'은 호텔 재벌가인 한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가족 구성원들은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 없이 보이지만 각자 나름의 문제를 감추고 있다. 갈등은 이 가족에 등장하는 별녀(최은서) 혹은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차수연이 맡은 태희는 이 재벌가의 외동딸로, 여행 중 첫 사랑을 잃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태희는 그녀가 쓴 책을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방송국 PD 하라(환희)를 만나 차츰 사랑에 빠져간다. '탈(脫) 막장'을 내세운 이 드라마에는 김민자, 손창민, 최명길, 심혜진, 정찬, 정보석, 김성령 등 굵직굵직한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차수연은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같이 연기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떨렸을 정도"라며 "하지만, 드라마 속 가족의 모습처럼 선배들이 잘 챙겨주고 조언도 많이 해 주셔서 밝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는 환희에 대해서는 "볼수록 매력이 많은 배우"라고 말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제 캐릭터 찾기도 바빠서 그랬는지, 환희 씨에게 큰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계속 연기를 하다 보니 매력적인 모습이 점점 눈에 띄더군요. 환희 씨가 연기할 때 눈빛으로 내 보이는 제스처가 있는데 꽤 매력적이거든요. 드라마 속 태희처럼 저도 점점 환희씨의 매력을 알아가는 중이에요."'폭풍의 연인'은 방송 초반이긴 하지만 아직 한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차수연은 "착한 드라마라서 초반에 주목을 못 받았을 뿐, 점점 많은 분이 매력을 발견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저희 드라마는 '착한' 드라마거든요. 요즘 너무 독한 드라마들이 많아서 처음에 주목을 잘 받지 못한 것 같아요. 드라마 속의 많은 이야기가 각각 그럴법한 이유가 있고, 갈등이 풀어지는 과정을 보면 가슴 따듯해지는 매력이 있어요. 볼수록 매력적인 드라마니 점점 많은 분이 좋아하실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차수연은 클라리넷을 전공하던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잡지 화보 촬영을 시작했다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전공에 흥미를 잃던 차에 모델 일을 시작했고 물 흐르듯 연기자 생활을 하게 됐다"고 말하는 그는 "점점 연기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며 "스타가 되기보다는 좋은 연기자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어려서는 그저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거든요. 배우 생활을 하면서 출연 작품이 늘면서 스타 되는 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요. 얼마만큼 오랫동안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죠. 실력과 내공을 쌓아가며 계속 다양한 연기를 하는 게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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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4 23:02

공감보다 씁쓸함 안겨준 SBS다큐 '짝'

'SBS스페셜' 신년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나는 한국인이다-짝'이 자극적인 내용과 출연자 섭외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 2일 1부 '나도 짝을 찾고 싶다'가 방송된 후 3일 오전까지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내용에 불만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의 글이 잇따랐다. 전날 방송에서는 가상의 공간인 '애정촌'에서 미혼남녀 12명이 1주일간 각종 미션을 통해 짝을 찾는 과정이 소개됐다. 통속 다큐멘터리를 표방한 만큼 내용은 웬만한 짝짓기 예능 프로에 버금갔다. 남자 7명과 여자 5명의 출연자들은 사전 정보 없이 동고동락하며 마음에 드는 이성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닭잡기와 무릎꿇고 밤새기 등 각종 도전과제가 등장했다. 흥미로운 내용에 힘입어 시청률은 두 자릿 대인 10.2%(TNmS 기준)를 기록했다. 그러나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100여개의 글은 기획의도는 참신했지만 접근법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삼각관계나 눈물 고백 등 극적인 상황만 이어졌을 뿐 다큐가 가져야 할 깊이는 부족했다는 평가다. 우선 가장 중요한 실험군의 선정에 무리가 있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남자 출연자들은 재력가 집안의 자제, 이종격투기 선수, 사법연수원생, 연애컨설턴트, 농구 코치, 모델, 여행가이드 등으로 일반 회사원은 단 1명도 없었고 빼어난 외모의 여자 출연자들 중에도 뚜렷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드물었다.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출연자들의 행동에 시청자들이 공감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게시판에는 '실험자로 출연했던 사람들을 평균의 실험군이라 보기엔 다소의 무리수가 따른다'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것 같다' '평범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은 낄 곳이 못 된다는 씁쓸함이 들었다' 는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서도 '닭 잘 잡으면 멋진 남자인가' '남자에게만 적극성을 요구하는 게 아쉽다' '연애 기준의 획일화를 위한 프로 같다'는 등의 의견을 내놨다. 출연자들이 과거 케이블 프로에 나왔던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커플로 맺어진 두 남자 출연자는 최근 케이블 짝짓기 프로에서 커플로 맺어진 적이 있었고, 또 다른 여자 출연자도 케이블 프로에 얼굴을 내민 적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들은 이런 점을 지적하며 '케이블TV 막장 짝기 프로그램이랑 다를 것이 없다' '짝짓기 프로그램에 그럴싸하게 멘트만 다큐스럽게 포장하면 다큐가 되는 것처럼 만들었다'는 등 프로그램이 특집 다큐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을 올렸다.제작진은 출연자들이 선정 기준에 부합한 인물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남규홍 PD는 "특별히 방송경력에 한정을 두지는 않았다"며 "결혼 적령기의 싱글에 짝짓기에 강한 의지가 있는 사람을 우선시했다. 캐스팅 후 방송 출연 사실을 알았지만 출연자들이 프로그램에 대한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내용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남 PD는 "교과서적인 답을 찾고자 한 것 아니었다"며 "내용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떤 방향으로 몰아가야 하겠다는 의도는 없었다. 2~3부를 보고 전체적으로 판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부 노부부의 사례로 짝에 대한 관념을 들여다보는 '너는 내 운명인가?'와 부부위기를 다룬 3부 '미워도 다시 한 번'은 9일과 16일 밤 11시 차례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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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4 23:02

'싸인', 한국형 메디컬 수사극 새 장 열까

미국 드라마 'CSI'는 메디컬 수사극의 신기원을 열며 전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이애미, 뉴욕으로 배경을 확장하며 스핀오프(번외전)를 만들어냈고 의학 수사물 붐을 이끌었다. 국내에서는 조선판 CSI로 불리는 MBC드라마넷의 '별순검'과 최근 수사극에 희소병을 접목한 OCN의 '신의 퀴즈'가 호평을 받았다. 오는 5일 첫선을 보이는 SBS 새 수목드라마 '싸인'은 메디컬 수사물을 표방했다는 점에서 'CSI' '신의 퀴즈' 등과 비교가 불가피해 보인다. '싸인'은 범죄에 숨겨진 사인을 밝혀내는 법의학자들의 활약을 큰 줄기로 한다. '별순검'과 '신의 퀴즈'가 각각 시대적 배경과 희소병이란 소재를 통해 'CSI'와 차별화를 시도한 데 반해 '싸인'은 미해결 사건 속 희생자들의 몸에 남아 있는 흔적을 통해 사인을 추적한다는 점에서 'CSI'의 설정을 그대로 따른다. 유사한 설정 속에서 'CSI'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점이 제작진에게는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장항준 PD는 그러나 3일 오후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CSI'와는 장르적으로 거리가 멀다"며 차이를 강조했다. 장 PD는 "죽음을 둘러싼 음모와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국과수의 구성원과 법의학자들을 통해 사회에 팽배한 이기주의와 탐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SBS '바람의 화원'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박신양이 카리스마 넘치는 천재 법의학자 윤지훈 역을 맡았다. 법의학의 가장 큰 힘은 진실이라 믿는 윤지훈은 부검과정에서 외압이나 사적인 감정은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박신양은 "높은 완성도 때문에 200편 만에 고른 시나리오"라며 "죽음을 보는 게 처음에는 힘겨웠지만 가면 갈수록 내가 모르는 것들이 많이 숨어 있던 것 같다. 그런 것들이 드라마를 통해 보여진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을 부검실에서 보냈다는 그는 "사람들이 배고파서 시체 보관 냉동고와 부검대 옆에서 밥을 먹는 진풍경이 벌어졌다"며 "죽음에 굉장히 가까워 있는 것 같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아중은 의욕이 넘치는 신참 법의학자 고다경을 연기한다. 다경은 툭하면 유가족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실수가 잦아 멘토인 지훈에게 구박받기 일쑤지만 넘치는 열정과 끈기로 사건을 헤쳐나간다. 김아중은 "여태껏 했던 연기보다 소리지르고 욱하는 연기들이 많다"며 "나조차 조금 낯설어하면서 연기하고 있는데 선배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렬은 권력에 대한 야심을 가진 법의학계의 1인자로 윤지훈과 대립하는 이명한 교수 역을 맡았다. 전광렬은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어 좋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법의관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재조명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그는 '허준' '제빵왕 김탁구' '종합병원' 등 과거에 했던 드라마를 언급하며 "과거 드라마에 등장한 전문직종만큼이나 지금 부검의의 현실이 정말 열악하다"며 "연기를 하면서 부검의들의 열악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게 배우로서 일말의 사회적 책임인 것 같다"고 했다. 강력계 여검사 정우진 역의 엄지원과 강력계의 열혈 형사 최이한 역으로 정겨운도 출연한다. 엄지원은 "시나리오에 매혹됐다"며 "시나리오가 남성 위주로 돌아가다보니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한계가 있는데 우진 역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외에 송재호, 장현성, 안문숙, 정은표 등 탄탄한 배우들이 조연급에 포진했다. '싸인'은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장항준 PD의 지상파 장편 드라마 데뷔작으로도 주목받는다. 극본을 맡은 김은희 작가는 장 PD의 아내이기도 하다. 장항준 PD는 영화 '불어라 봄바람' '라이터를 켜라' 등을 연출했고 최근 종영한 KBS 예능 프로 '야행성'에 고정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했다. 거의 밤샘 작업을 하고 있다는 그는 "이제껏 해왔던 장르와 다르지만 장르는 이야기에 필요한 수단과 방법일 뿐"이라며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사회를 해부한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싸인'은 5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밤 9시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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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1.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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