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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째 배우…손창민의 과거·현재·미래

한국 연기자 역사에서 배우 손창민(45)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처럼 아역배우에서 시작해 하이틴 스타를 거쳐 성인에 이어 중견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는 연기자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국민배우' 안성기는 아역배우 출신이기는 하지만 하이틴 스타를 거쳤다고 할 수 없고, 이민우는 아직 중견 연기자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문근영, 유승호, 백성현 같은 아역배우 출신의 20대 배우들은 힘들게 성인 연기자의 문턱을 넘고 있다. 1965년생인 손창민은 6살 때인 1971년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을 통해 아역 연기자로 데뷔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인 1983년 '고교생 일기'로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등극했으며 이후 쉼 없이 배우로 살아가고 있다. 지난 26일 종방된 MBC '로드 넘버원'에서 오종기 상사 역을 맡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손창민을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종기는 무자비한 성격과 맹목적인 적대감을 가진 인물로, 소지섭이 연기한 장우의 사랑에 반대하며 극에 긴장을 주는 한편 전쟁의 상처와 광기를 보여주는 캐릭터다. '시대가 없는 시대극'이라는 비난 속에 손창민이 빚어냈던 오종기는 실제 있었을 법한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묵직하고 진한 울림을 줬다.◆ 오종기 하사, 원래는 더 악랄한 캐릭터 = "악역이라고는 해도 사실상 전쟁에서는 꼭 있을 법한, 있어야 하는 인물이에요."손창민은 '로드 넘버원'의 오종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연애를 방해하니 주인공 입장에서는 악역이겠지만, 전쟁이 배경인 드라마에서 꼭 필요한 캐릭터였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조금 더 악랄한 느낌을 보여줬어야 했다는 아쉬움은 들어요. 사실 원래 대본에서는 오종기의 캐릭터가 더 강한 느낌이었거든요. 멜로 비중이 세지고 전쟁의 참상을 표현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약해진 면이 없지 않죠."'로드 넘버원'은 그에게 작년 상영된 영화 '정승필 실종사건' 이후 1년만의 연기 복귀작이다. 사극 '신돈'에서 인연을 맺었던 김진민 PD와의 인연에 '매력있는 악역'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장점이 더해져 대본을 받은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출연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렇게 투입된 촬영장은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오지에서 추위 속에 촬영을 진행해야 했고 배우들은 전투 장면 촬영 중에는 부상의 위험도 감수해야 했다. "촬영이 시작된 작년 겨울이 특히 추웠잖아요. 여기에 빡빡한 일정 속에서 촬영이 진행되니 피로가 몰려왔고 결국 어금니에 금이 가고 주위 뼈까지 내려앉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어요. 촬영 스케줄 때문에 몇 시간 정도씩 '외출'을 받아서 병원에 가야 했습니다." "장면 장면 모두 소중하지만, 고향 마을에 갔을 때 가족들이 학살당한 것 보고 오열했던 장면이나 다리를 절단한 뒤 생겼던 에피소드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는 그는 부진했던 '로드 넘버원'의 시청률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쓸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 작품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높은 시청률이 좋은 작품을 뜻하는 것은 아니더군요. 저를 포함한 제작진 모두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니 예상보다 시청률이 낮지만 작품 자체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거듭나야 하는 것이 배우의 '숙명' = 손창민은 우연히 어린 시절 영화촬영장에 구경을 갔다가 출연 권유를 받아 아역 배우를 시작했다. 이후 의사나 기자, 변호사 같은 직업을 갖길 원했던 부모님의 바람대로 연기를 중단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다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고교생 일기'로 하루 500~800통의 팬레터와 종이학 3천마리를 받으며 당시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군림'했던 그는 성인연기자로 거듭나며 '겨울나그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등을 빅히트시켰고 지금도 주조연을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의 출연 작품을 돌아보며 손창민은 "쉽게 히트작들에 출연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거듭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겪어왔다"고 회고했다. "'거듭나지 못하면 끝이다'는 생각을 계속 해 왔고, 그게 아역에서 청소년 연기자로, 다시 성인 연기자로 잘 넘어온 비결이 된 것 같습니다. 인기가 있으면 순간 우쭐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보면 이미지를 바꿀 노력을 하지 않게 되는 거고요. 하지만 그때마다 계속 거듭나지 못하면 끝나는 거에요. 계속 연기를 한다고 해도 성인 연기자로의 이미지는 갖지 못하는 거죠."손창민은 '거듭나는' 비결을 묻자 "과감한 변신"이라고 답했다. "대중이 갖는 새로운 이미지에 대한 반감은 그리 길지 않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사랑이 꽃피는 나무' 때 의대생 이미지가 너무 굳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중도에 하차해서 잠시 쉬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를 선택했고, 그 결정이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는 데 큰 도움이 됐거든요. 2005년에 히트했던 '불량주부' 이후에는 한동안 비슷한 종류의 작품만 들어왔는데 다 거절하고 사극 '신돈'을 택했어요. 물론, 이전 작품과 전혀 다른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하면 대중은 반감을 가질 수 있어요. 하지만 스스로가 자신감이 있으면 대중의 반감은 2~3개월이면 사라집니다. 이전 작품들을 잊어버리고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야 거듭날 수 있습니다."◆ 스타라고 생각해 본 적 없어..계속 배우로 살 것 = '왕년'의 청춘스타이던 그는 전성기이던 25살 때 입대해 전방에서 군생활을 했다. 한창때 군생활이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손창민은 "인기는 담배 연기처럼 불어버리면 사라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았다"는 답변을 들려줬다. "10대 후반부터 '죽을 때까지 배우를 하고 싶다'는 결심을 했거든요. 그때부터 제가 '스타'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팬레터가 쇄도하고 당시 유행하던 종이학이 매일같이 소포로 배달됐는데, 사실 저는 그런 관심이 부담스러웠거든요. 배우가 하고 싶은 사람이었으니 군대는 일찌감치 갔다 오는 게 차라리 나았죠."손창민은 "앞으로도 계속 배우로 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다음 나이대를 준비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 20대는 30대를 준비하는 과정이었고 30대는 40대를 위한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야 계속 배우로 살 수 있으니까요. 이제는 50~60대를 위해 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로드 넘버원'을 포함해서 그동안 출연했던 영화나 드라마가 모두 제게는 어느 것 하나 버리기 싫은 소중한 작품입니다.""계속 연기를 해나가면서 좋아했던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50~60대는 어떤 모습일까? "작품으로 말할 것"는 대답이 나왔다. "지금 노력하는 모습이 10년이나 20년 후 작품에 드러나겠죠. 운에 따라 흥행이 잘되고 안될 수도 있지만 작품에서 드러나는 모습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배우로서 늙어가고 배우로서 죽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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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30 23:02

가수 이루-전 여자친구 '진실 게임'

이번 사건은 지난 27일 최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루와 결별 과정에서 태진아로부터 폭언을 듣고 모욕을 당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면서 발단이 됐다.이에 이루의 아버지인 태진아(본명 조방헌)는 28일 법무법인 '원'을 통한 보도자료에서 "최씨를 모욕한 사실이 없으며 오히려 돈 1억원을 요구받았다"고 최씨의 주장을 반박했다.이루의 1집 곡 '미안해'를 작사한 최씨는 '조씨 부자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보여라'라는 제목의 미니홈피 글에서 "나이 차가 많지만 이루와 사귀게 되었다"며 "이루가 종로구청에서 대체 군 복무를 할 당시에도 내 오피스텔을 자주 찾았다"고 주장했다.이어 "나와 이루가 헤어지는 과정을 리드한 태진아가 폭언을 일삼았고 내 어머니를 만나 헤어지는 대가로 돈을 건넸다"며 "공개적인 사과를 요청해도 나를 매도하고 협박한다면 이루의 비인간적인 태도를 밝히겠다. 녹취 및 CCTV 자료, 증인이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법무법인 원은 "이루와 최씨는 2년 전 잠시 남녀로 만난 적이 있다"며 "두 사람이 만날 당시 태진아씨는 그 사실을 몰랐기에 헤어지라고 압력을 가하거나 모욕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최씨는 올해 초 편지를 보내 태진아씨에게 돈 1억원을 요구했다"며 "태진아씨는 법무법인을 통해 그러한 행위가 계속될 경우 법률적인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으며 최씨와 가족이 용서를 구해 참았다"고 덧붙였다.또 "최씨가 이달 태진아씨에게 '다음달 초 제가 쓴 책이 나옵니다. 용서를 비는마음으로 덕담 한마디 들으려 전화드렸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책 출간 과정에서 일종의 홍보를 위해 문제를 일으킨 것 아닌가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 더 이상의 행동이 계속된다면 명예훼손과 협박 행위에 대해 법률적인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지난 5월 소집해제 된 이루는 최근 4집을 내고 타이틀곡 '하얀 눈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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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30 23:02

"백지 같은 연기자 되고 싶다"

KBS '결혼해주세요' 아나운서 윤서영 역(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신예 이태임(24)의 부상이 눈길을 끈다.KBS 2TV 주말극 '결혼해주세요'에서 주인공 부부 간 갈등의 키를 쥔 윤서영을 연기하는 그는 요즘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떠올랐다.키 170㎝에 늘씬한 몸매, 서글서글한 마스크와 입가의 보조개가 매력인 그는 당차고 솔직한 29세의 방송국 아나운서 역을 맡아 세련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듬뿍 뿜어낸다.윤서영은 태호(이종혁 분)-정임(김지영) 부부를 이혼으로 내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유부남 태호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린 아가씨다."솔직히 스토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서영이가 처음에는태호를 대화가 잘 통하는 편한 오빠라고 생각하다가 요즘은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는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면서도 태호 부부가 위기를 맞으니까 미안해하고요. 서영이도 헛갈려하는 상황이죠. 아직까지는 태호가 불륜을 저지른 것이 아니고 '정신적인 외도' 정도를 한 것이지만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작가님만이 아세요."그래서 그는 매회 대본을 받을 때마다 스토리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운다고 한다.서영이 태호에게 다가갈수록 긴장감이 고조하면서 시청률이 상승한다. 더불어 이태임의 인지도도 올라간다."시청률 20%가 넘는 주말극에 출연하니 확실히 반응이 달라졌어요. 늘 가던 식당이 있는데 요즘에 가면 사람들이 대놓고 아는 체 하세요. 빤히 쳐다보기도 하고 제 앞에 얼굴을 쑥 들이밀기도 하고 '아나운서다!'라면서 소곤소곤 대는 게 다 들려요.(웃음) 젊은 분들까지 그러시니까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드라마가 인기가 있으니이런 반응이 오는구나' 확실히 느끼고 있습니다."울산 출신인 그는 의상디자이너를 꿈꾸던 2007년,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2008년 MBC TV 주말극 '내 인생의 황금기'로 데뷔해 KBS 2TV 대하사극 '천추태후'를 거쳐 SBS TV 아침일일극 '망설이지마'의 여주인공을 꿰차며 빠른 속도로 계단을 올랐다."연기는 나와 다른 세계의 일인 줄 알았어요. 영화 보러 다니길 좋아하긴 했지만, 연기할 줄은 전혀 몰랐어요. 1년 정도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가 '내 인생의 황금기' 오디션을 4-5번 본 끝에 합격했습니다."그는 "엄마가 욕심이 많으셔서 어려서부터 무용, 바이올린, 글짓기, 미술 등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그런데 연기만큼 욕심이 들고 즐거운 느낌이 드는 게 없었다"며 "연기를 하게 돼서 기쁘고 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생짜 신인 이태임에게 '내 인생의 황금기'의 정세호 PD는 '빛나는 배우가 될 것'이라는 덕담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예언(?)대로 2년 만에 주연급으로 올라서며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천추태후'에서는 신라의 절세 미녀 밀화 역으로, '결혼해주세요'에서는 미모의 아나운서 역으로 남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처음에는 나는 왜 감독님의 지시를 잘 못 알아들을까, 왜 연기가 안 될까 고민하며 속상해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느새 2년이 흘렀고 네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지극히 여성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그는 운동 마니아다. 러닝, 수영, 스쿼시 등 못하는 운동이 없고 즐긴다. '결혼해주세요'에서도 수영복 몸매와 함께 수영 실력을과시하기도 했다."액션, 코믹, 악역 등 가리지 않고 어떤 역이든 '이태임화'해서 소화할 수 있는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어떤 색깔이든 물들 수 있는 백지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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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30 23:02

KBS '뮤직뱅크' 세계 54개국 동시 생방송

'K팝'의 인기에 힘입어 KBS 2TV 가요 순위 프로그램 '생방송 뮤직뱅크'가 세계 54개국에 동시 생방송된다. KBS는 26일 '생방송 뮤직뱅크'가 27일부터 KBS의 국제채널인 KBS월드를 통해 미주 지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유럽, 중동 등 54개국, 3천473만 가구, 1억4천만 명의 시청자를 동시에 만난다고 밝혔다. KBS월드의 김현기 PD는 "지난 1년간 시험방송을 통해 '뮤직뱅크'의 생방송 가능성을 진단한 결과, 해외 시청자들의 성원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워 54개국 생방송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약점 때문에 생방송에 대한 반응이 어떨지 몰랐는데, 한류 팬들은 자막과 상관없이 한국 가수들에게 열광했고 자신들도 1위를 선정하는 시청자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며 "이에 자랑스럽게 54개국 동시 생방송을 하게됐다"고 말했다. KBS월드는 현재 71개국에 전파를 내보내고 있으며 뉴스 프로그램과 '아침마당'은 서비스 지역 전역에 생방송되고 있다. KBS월드는 "뉴스와 '아침마당'은 현지인이 아닌, 교민을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자막 없이 나가고 있는데 그외 프로그램 중 생방송되는 프로그램은 '뮤직뱅크'가 최초"라고 밝혔다. '뮤직뱅크'의 서비스 지역이 71개국 중 54개국인 이유는 자막없이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지역을 모았기 때문이다. 미주와 일본은 자막을 삽입해 1-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방송할 예정이다. KBS월드는 "앞으로 세계인과 동시에 호흡하는 '뮤직뱅크'를 만들 것"이라며 "'뮤직뱅크'의 유라시아 지역 생방송을 통해 신한류를 견인하고 한국 대표방송인 KBS의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뮤직뱅크'는 이를 기념해 27일 방송 도중 싱가포르를 연결해 현지의 그룹 샤이니 팬클럽을 만나며, 실시간 트위터 연결을 통해 한국 가요를 사랑하는 세계인의 응원 메시지를 듣고 1위 후보들의 앙코르 퍼포먼스를 시청자가 직접 요청하는 코너를 마련한다. 이날 방송에는 보아, 조성모, 세븐, FT아일랜드, DJ DOC, 휘성, 환희, 나르샤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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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27 23:02

'장난스런 키스', '꽃남' 대박 신화 이을까

'천재 남학생과 사고뭉치 여학생의 로맨스'를 담은 MBC 새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극본 고은님, 연출 황인뢰ㆍ김도형)는 작년 초 방송돼 신드롬을 일으켰던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와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해 이미 대만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히트했다는 점도 공통점이고 까칠한 남학생과 순진ㆍ발랄한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학원물이라는 점도 비슷하다.일본에서 1990~1999년 연재된 원작 만화는 누적 판매량 2천700만부를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둔 히트작이다. 일본과 대만에서 잇따라 만들어진 드라마도 한국에서까지 화제가 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 드라마의 제작사가 '꽃남'을 만들었던 그룹에이트라는 점도 흥행에 긍정적인 신호다. '꽃남'의 '지후선배' 역으로 검증된 스타 김현중이 주인공을 맡았으며 '샴푸의 요정' '궁' 등의 TV 드라마를 만든 스타 PD인 황인뢰씨가 연출하고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비롯해 TV 드라마 '환생-NEXT'와 '혼' 등을 히트시킨 인기 작가 고은님 씨가 극본을 맡은 사실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주인공 백승조(김현중)는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모아 놓은 A반 소속이다. 아이큐 200에 전국 10위권, 전교 1등을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수재인 그는 운동도 수준급인데다 요리사 뺨칠 정도의 요리 실력도 갖췄고 부모의 재력까지 등에 업은 '엄친아'다. 그런 그에게 단 하나 없는 것은 바로 '꿈'이다. 무미건조한 생활을 하고 있던 그에게 꼴등 반인 F반의 여자아이 오하니(정소민)가 고백을 해온다. 오하니는 공부와는 완전히 담을 쌓은데다 사고뭉치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불굴의 의지'를 장점으로 가지고 있다. 오하니의 고백에 백승조는 "머리 나쁜 여자는 딱 질색"이라고 잘라 말하지만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한집에 살게 된다. 집안이 폭삭 망한 오하니가 백승조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된 것. 이때부터 백승조의 일상에 변화가 시작된다.다소 청소년 취향의 줄거리를 가진 이 드라마가 '꽃남' 못지않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려면 유치한 듯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줄거리를 보여줬던 '꽃남'의 성공 비결을 잘 이어나가면서 이 드라마만의 차별점을 만들어내는 연출력이 힘을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F4 열풍'을 모으며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층에게도 사랑을 받았던 '꽃남'처럼 다양한 연령대에 먹힐 만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과제다. 황인뢰 PD는 26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다양한 연령대가 좋아할 만한 매력을 드라마 속에 담겠다. 나이가 많더라도 누구나 가슴 설레는 사랑의 보편성으로 다양한 시청자를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로드 넘버원'의 후속인 이 드라마는 다음 달 1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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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27 23:02

'동이', 소재와 시청률 함수관계 보여줘

MBC 월화드라마 '동이'가 '깨방정 숙종'의 등장으로 시청률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25일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동이'는 23일 방송에서 24.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이언트'를 1.9% 포인트 차이로 제친 데 이어 24일에는 25.1%의 시청률로 '자이언트'와의 차이를 4.1% 포인트로 벌렸다. '동이'는 줄곧 '자이언트'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앞서왔지만 지난 10일 처음으로 '자이언트'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17일 방송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3.3% 포인트까지 뒤지기도 했었다.'동이'의 반격에는 임금의 권위를 벗어던진 '깨방정 숙종'의 재등장이 동력이 됐다. 23~24일 방송에서 숙종(지진희)은 아들 연잉군(영조)과 첫 대면을 가졌는데, 이 과정에서 장난기 넘치는 방송 초반 숙종의 모습이 다시 등장했다. 숙종은 사가에 사는 연잉군의 서당을 찾아가는데, 동이와 처음 만났을 때처럼 자신을 한성부 판관이라고 속이며 연잉군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연잉군을 골려주려는 아이들을 골탕먹이기도 하고 개울가에서 물놀이도 즐기는 등 왕의 권위를 벗어던졌다. 심지어는 씨름판에서 거구의 사내와 씨름 시합을 벌이고 승리 후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동이'의 시청률에는 '깨방정 숙종'이 등장하면 상승하지만 반면 천민들의 비밀조직인 검계의 이야기가 나오면 다시 하락하는 함수관계가 있다. 드라마 초반 검계가 전면에 소재로 등장하면서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동이'는 장난기 넘치는 숙종과 동이 사이의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20%대에 진입했으며 이후 둘 사이의 애정이 무르익으며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검계를 둘러싼 음모가 다시 줄거리의 축으로 등장하며 '자이언트'에 추월당하기도 했다.권위를 벗어난 숙종의 모습과 천민들의 지하단체인 검계는 이병훈 PD가 '동이'에서 동시에 힘을 주고 있는 요소이지만 시청률에서는 상반된 결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이 PD는 방송 초인 지난 5월 기자 간담회에서 "'검계'의 이야기를 다루며 너무 무겁고 복잡하게 시작한 것이 조금 후회된다. '새롭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동이'를 두고 '대장금2'라고 하고 '이산'과도 비슷하다는 평을 많이 들어 고민이다"고 말한 바 있다. 46회까지 방송된 '동이'는 애초 총 5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높은 시청률이 이어지자 MBC는 최근 연장 방침을 정했고 현재 연장 방송의 회차를 놓고 제작진, 배우들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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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26 23:02

한은정 "'구미호' 기점으로 달라질 겁니다"

"이제부터야 말로 많은 분께 연기를 제대로 보여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한은정(30)의 목소리에서는 뿌듯함이 은은하게 묻어났다. 24일 밤 종영하는 KBS 2TV 납량특집 사극 '구미호-여우누이뎐'의 마지막 촬영을 이날 오후까지 전북 고창에서 진행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라는 그는 "끝까지 촬영이 재미있어서 피곤한 줄 모르겠다. 이제부터 쉬면 된다"고 밝게 말했다.그날 찍어 그날 방송하는 우리나라의 '생방송 드라마' 체제에서 '구미호-여우누이뎐' 역시 엔딩 장면을 방송 10시간 전에야 마치는 힘든 스케줄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 한은정은 기운이 절로 나는 듯했다. "대본이 마지막 신까지 하나도 빠지지 않고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정말 슬펐고 재미있었습니다. 또 함께 출연한 분들이 너무 연기를 잘해서 NG도 거의 없이 촬영을 진행했어요. 다들 집에서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날씨가 너무나 더웠음에도 촬영이 늘어지지 않고 빨리빨리 돌아갔습니다."이 드라마는 구미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았다. 남자를 유혹해 간을 파먹는 요물이 아니라, 인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완전한 구미호가 되는 10살까지 인간 세계에 머물며 딸을 보호하는 '어미 구미호'를 조명한 것이다. 한은정은 "엄마 연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언젠가는 엄마가 될 것이라 그런지 부담스럽지는 않았다"며 "캐릭터에 몰입해 100% 진솔하게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극 중 딸 연이가 진짜 딸처럼 느껴졌다. 이 정도까지 사랑하는 마음이 생길 줄은 몰랐는데, 정말 딸이 너무 예뻤다"고 말했다.인간의 탐욕으로부터 딸을 보호하기 위해, 또 딸을 잃은 후에는 복수를 위해 구미호는 많이도 울었다. 덕분에 한은정은 '눈물의 여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너무 많이 운 것 같아요.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감정 신이 많았고 눈물도 많았습니다. 구미호가 나약해 보인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전 그런 구미호의 인간적인 모습과 모성애가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연기하는 내내 구미호가 불쌍해서 마음이 아팠어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졌잖아요. 그토록 인간이 되고 싶어했지만 결국은 인간에 대해 환멸을 느끼게 되는 것도 그렇고요. 저 역시 이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인간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됐어요."이처럼 구미호를 색다르게 해석한 전략 덕에 이 드라마는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고 MBC '동이', SBS '자이언트'와의 대결에서도 10%대 초중반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구미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많이 관심 있게 봐주신 것 같아요. 우리 드라마를 계기로 구미호의 새로운 버전이 많이 등장하지 않을까요?"색다른 스토리는 연기자들의 호연과 만나 빛났다. 무엇보다 그간 대표작 없이 섹시함으로 어필해온 한은정은 이 작품으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과 성장을 보여줬다. "대본을 보는데 첫눈에 느낌이 딱 왔어요. 인간으로서 단아하고 청초한 모습과 구미호로서 섹시한 팜므파탈의 모습, 그리고 절절한 엄마의 모성애를 두루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라 마음에 무척 들었어요. 이런 느낌은 거의 처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제 연기도 예전과 달랐던 것 같아요. 또 서서히 시간이 흐르면서 저도 나이를 먹고 조금은 성숙해진 때에 이런 캐릭터를 만나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은 '눈이 많이 깊어졌다'는 칭찬을 하시는데 제가 눈을 어찌 한 건 아니고, 캐릭터에 대한 자신과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연기가 편안했던 것 같아요.(웃음)"마음에 드는 역할을 맡아 피곤하지는 않았지만, 더위는 고통스러웠다.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 한복 입고 촬영하는 것은 고역이었다. "제가 더위를 별로 안 타는데 올해는 엄청난 폭염이었던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우리 드라마를 보는 분들은 무서워하며 서늘해하시는데 연기자들은 정말 쪄 죽을 뻔했어요.(웃음)"그런데 그는 드라마 종영과 함께 더 더운 곳으로 간다.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나는 것. "다음 달 초 앙골라로 떠나요. 돌아오면 차기작을 물색해야죠. 쉬고 싶지 않아요. 연기적으로 욕심이 많이 나요. 이 작품을 기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연기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많은 작품을 하며 쉬지 않고 달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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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26 23:02

강혜정-이윤지, 한 무대서 연극 데뷔

강혜정과 이윤지가 연극 데뷔작으로 같은 작품을 선택해 무대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출산 후 복귀작으로 연극을 선택한 강혜정과 브라운관에서 얼굴을 알려온 이윤지는 오는 10월 1일 막을 올리는 '프루프'에서 주인공 '캐서린' 역으로 더블 캐스팅돼 처음으로 무대 연기에 도전한다. 데이비드 어번(David Auburn)의 대표작인 '프루프'는 천재 수학자 '존 내쉬'와 그의 가상의 딸 '캐서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광기로 비참한 말년을 보낸 내쉬의 딸 캐서린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불안정한 기질 때문에 갈등하면서 주변 사람과 갈등을 빚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엮어냈다.강혜정과 이윤지는 광기와 재능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캐서린 역을 맡아 공연 내내 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게 된다. 이윤지는 소속사인 나무엑터스가 공연 제작사인 악어컴퍼니, CJ엔터테인먼트와 연극 합작 시리즈 '무대가 좋다'를 시작한 데 따라 이번 무대에 서게 됐으며,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강혜정은 남편 타블로와 첫딸을 출산한 뒤 복귀작을 고민하다 이 연극을 선택했다. '프루프'는 2001년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연극상, 퓰리처 드라마상 등을 휩쓸었으며 기네스 펠트로,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진 바 있다. 국내에서 2003년 초연됐으며 2008년에는 김지호 주연으로 앙코르 공연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여성 연출가인 이유리가 연출을 맡고 대학로 컬쳐스페이스 앤유 개관작으로 약 두달간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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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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