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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국에 가면 한국인, 파키스탄에선 파키스탄인, 미국에선 미국인입니다. 모든 분들이 세계가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할 때 싸움 없이 평화만 존재할 것입니다."홍콩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청룽(成龍.56)이 오는 10월 23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아시아송 페스티벌'의 명예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다.청룽은 2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위촉식을 가진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김영훈)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위원장 박동은)가 손잡고 자선 행사로 개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의 의미와 자선 활동에 대한 가치관을 설명했다.그는 "음악은 장벽이 없고 이런 점이 바로 음악이 평화를 만들 수 있는 이유"라며 "음악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열리는 이 페스티벌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희망과 사랑을 노래하는 자선행사"라고 말했다.이어 "자연 재해는 막을 수 없지만 인종 재해는 막을 수 있다"며 "친구는 선택할 수 있지만 이웃은 선택할 수 없다.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은 우리 이웃인데 싸움과 전쟁이 일어난다. 왜 서로 돕고 좋아하지 못하는지 안타깝다. 그로 인해 평화 자선 행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청룽의 자선 활동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는 평소 '청룽자선기금회'를 조직해 다양한 자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쓰촨(四川)성 대지진 피해지역 돕기 자선음악제인 '청룽 굿 프렌즈 콘서트'를 개최했었다.한국과 돈독한 인연을 맺고 있는 그는 지난해 경남 통영을 방문해 한국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그는 자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계기에 대해 "어린 시절 가난했기에 유명해져 많은 사람을 돕고 싶었다"며 "홍콩을 도운 후 한국 등 세계를 돕고 싶다. 내가 30년 전 온 한국은 매우 가난했지만 사람들은 나를 기쁘게 맞아줬고 김치 등의 음식을 나눠줬다. 어린 시절 도움을 받았기에 나도 많은 이들을 도울 때 젊게 느껴지고 삶의 기쁨도 느낀다"고 말했다.이날 청룽은 '2010 아시아송 페스티벌'에 오를 1차 출연진도 직접 발표했다.국내 가수 보아를 비롯해 중국의 '머라이어 캐리'인 제인 장, 대만 가수 겸 연기자 정위엔창(鄭元暢), 말레이시아의 싱어송라이터 광량(王光良) 등이 확정됐다.유니세프한국위원회 홍보대사 자격으로 자리를 함께 한 이민호는 "학창 시절 청룽의 영화를 보며 자란 세대여서 영광"이라며 "동경했던 인물과 함께 뜻깊은 일을 하게 돼 기쁘다. 평소 빅뱅 등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데 올해로 7회인 '아시아송 페스티벌'의 지난 출연진을 보니 최고 아시아 가수들이 모이는 자리더라. 내가 직접무대에 설 순 없지만 홍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두 사람은 함께 유니세프 자선 인형인 '아우인형'에 시침질을 하는 이벤트도 펼쳤다.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유니세프 자선 인형의 온라인 판매와 페스티벌 현장 모금 등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은 유니세프에 전액 기부돼 '파키스탄 수해지역 아동'을 돕는데 쓰인다"며 "청룽 씨의 참여로 '아시아송 페스티벌'이 진정한 아시아 축제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연예인으로 활동 중이거나 연예인을 지망하는 10대 청소년 10명 중 1명 이상이 성형수술을 권유받거나 특정 신체 부위의 노출을 강요당하는 등 성적 대상화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여성가족부는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가 지난달 21일부터 8월5일까지 청소년(만9~24세) 연예인 및 연예인 지망생 103명(남성 53명,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연예인 성보호·근로권·학습권 실태분석' 조사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3일 밝혔다.응답자 중 19세 미만 청소년 8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여성 청소년 연예인의 56.1%가 다이어트를, 14.6%가 성형수술을 각각 권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또 특정 신체 부위의 노출을 강요당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9세 미만 청소년 연예인 중 연예인 활동 시 다리, 가슴, 엉덩이 등 특정 신체부위를 노출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10.2%였으며, 특히 여성 청소년의 경우에는 이런노출을 강요당했다는 응답이 60.0%에 달했다.응답자의 9.1%는 연예인 활동 시 무대나 촬영장에서 애무, 포옹, 키스 등 선정적인 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으며, 4.5%는 음담패설, 비속어, 성적 희롱, 유혹 등 선정적 암시가 담긴 표현을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10대 연예인들의 신체 노출 비율 등에 대한 조사결과가 현실적으로 TV방송에서 보여지는 빈도보다 낮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김기헌 실장은 "이번 조사 대상자의 70~80% 이상이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경우여서 요즘 10대 아이돌 가수들의 노출 빈도와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청소년 연예인의 근로실태 역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18세 미만 39명의 청소년 연예인 중 35.9%가 하루 8시간 이상을, 10.3%가 주당 40시간 기준을 초과해 근로한다고 답했으며 41.0%가 법으로 금지한 야간근로 및 휴일근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아울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응답자 85명 중 47.6%가 한 학기 동안 1주일에 반나절 이상, 26.9%는 2일 이상 학교 수업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40.0%가 학습권을 보장받지 못한다고, 65.9%가 학교 수업 참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이런 조건들의 영향으로 19세 미만 여성 청소년 연예인 및 지망생은 불면증(64.3%), 우울증 약 복용(14.3%), 연예 생활에 대한 회의(14.5%) 등을 경험한 적이 있는것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의 표본 선정은 특정 조사 대상자가 비슷한 집단의 다른 대상자를 추천하는 '눈 굴리기 표집(Snow Balling Sampling)' 방식으로 이뤄졌다.여성가족부 백희영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청소년 연예인의 성적 대상화와 관련해 우려했던 것처럼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라며 "여러 전문가들과 사회적인 합의를 통해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방송사와 연예계의 자체적인 노력도 촉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가수 이수영(본명 이지연·31)이 오는 10월 5일서울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회사원인 남자친구와 결혼한다고 소속사인 티엔터테인먼트가 23일 말했다.지난해 여름 이수영이 다니는 교회 지인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1년가량 교제한 끝에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됐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이수영은 "첫 만남 이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자상하고 따뜻하게 배려해주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절친한 박경림과 서민정의 행복한 결혼 생활이 부러웠는데 그 행복이 나에게도 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내가 누군가에게 행복한 반려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쯤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줄 사람을 만났고 따뜻한 인생을 꿈꾸게 됐다"고 덧붙였다.1999년 데뷔한 이수영은 히트곡 '아이 빌리브(I Believe)' '라라라' '덩그러니''스치듯 안녕' '휠릴리' 등으로 사랑받았다. 현재 KBS 2FM '이수영의 뮤직쇼'를 진행하고 있다.
배우 남규리가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 2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20일 소속사에 따르면 남규리는 지난 5월말 열린 '슈퍼스타K' 제주 예선에서 김태우, 힙합듀오 리쌍의 길과 함께 심사를 맡았다.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촬영을 위해 제주도에 머물던 남규리는 심사위원 제의를 받고 "부담감과 책임감을 많이 느끼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며 촬영에 응했다. 남규리가 참여한 '슈퍼스타K' 2 제주지역 예선은 20일 밤 11시 방송된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0의 한류부문 대상 수상작에 KBS 드라마 '추노'가 선정됐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는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신설된 한류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추노'를, 남우 주연상 수상자로 '추노'의 장혁과 KBS '아이리스'의 이병헌을 각각 선정했다. '추노'는 연출상(곽정환 PD) 수상작으로도 뽑혀 3관왕에 올랐으며 여우주연상 수상자로는 MBC '선덕여왕'의 고현정과 SBS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가 선정됐다. 작가상은 '선덕여왕'의 김영현ㆍ박상연 작가가 차지했다.조직위는 2009년 4월1일~2010년 4월30일 방송된 드라마(아침 드라마 제외) 중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한국방송작가협회의 추천을 받아 1차로 후보를 추린 뒤, 이 중 10개국 이상 수출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수상자(작)를 정했다. 200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전세계 드라마를 대상으로 한 시상식으로,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와 한국방송협회(회장 김인규)가 주최한다.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인 43개국 172작품이 출품됐으며 본상 시상식은 다음달 10일 오후 6시35분 KBS홀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단편, 미니시리즈, 장편으로 나뉘는 '작품상' 부문과 연출상, 작가상, 남ㆍ여 연기자상으로 구분돼 있는 '개인상' 부문으로 나뉘어 수여되며 심사위원 특별상도 선정된다. 작품상의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한국의 '추노'와 일본의 '진', 미국의 'NCIS 시즌7', 영국의 '에리카의 자아찾기2' 등 7편이 경합하며 장편 부문에는 한국의 '선덕여왕', 중국의 '창궁지묘' 스페인의 '인피델리티' 등 6편이 후보에 올랐다. 개인상 중 남자 연기상 부문에는 '아이리스'의 이병헌을 비롯해 '더 라스트 데이즈 오브 리먼 브라더스'(영국)의 제임스 크롬웰, 'NCIS 시즌7'(마크 하몬)의 마크 하몬, '비 카인드 투 미'(아르헨티나)의 훌리오 차베스 등 7명이 노미네이트됐으며 여자 연기상 후보로는 '골드피시'(일본)의 오노 마치코, '마이트 워즈 히어'(네덜란드)의 아베스 후이, '더 킬러 퀸'(프랑스)의 아드리엔 폴리 등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은 시상식에 앞서 다음달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분수광장을 비롯해 여의도와 명동 일대에서 국내외 드라마 팬들이 참여하는 풍성한 부대 행사도 마련한다. 코엑스 분수광장에는 '전우', '선덕여왕',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세트장이 재현되는 어드벤처관이 마련되며 한류 부문 남녀 배우상 수상자 4명을 테마로 한 전시관도 운영된다. 같은 장소에서 권해효, 박철민, 이한위 등 연기자들이 팬들과 만남을 갖는 자리도 마련되며 '추녀', '미녀들의 수다' 등 TV 프로그램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팬들과 만나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NCIS 시즌7', '넘버스 시즌6' 등 인기 미국 드라마와 중국의 인기 드라마 '금대반'이 상영되는 시사회도 열리며 다양한 콘서트도 마련된다.
"비록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해 답답하기는 하지만 출연자들의 행복감은 대단히 높습니다. 그분들을 볼 때마다 (지구인인) 내가 행복한 것인지, '화성인'이라는 그들이 행복한 것인지 의문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13년차 백수' '39세까지 연애 못 해본 남자' '151cm 단신남' '성정체성 혼란남' '스킨십이 괴로운 여성' '5년만에 100억 탕진남' '하루 소주 10병 떡실신녀' '태닝에 중독된 다크 블랙녀'…. 일반인의 상식으로 볼 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매주 화요일 자정 방송에 나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지구와는 멀리 떨어진 별나라의 이야기 같다. 그래서 프로그램 제목도 '화성인 바이러스'다. 종합오락채널 tvN의 리얼 토크쇼 '화성인 바이러스'가 최고 시청률 3.47%, 7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등의 성적을 내며 여름밤을 달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20일 '대한민국 0.1% 특이 식성 화성인을 찾아라 1탄'이 자체 최고 시청률인 3.47%(AGB닐슨, 케이블 유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시청률은 6.03%까지 치솟았다. 또 지난 17일 방송에서도 가구시청률 2.14%, 분당 최고시청률 3.76%를 기록하는 등 올여름 확실하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강도 높은 인터뷰와 조사로 '진짜' 걸러내" = '화성인 바이러스'는 이제는 '국민 프로그램'이 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와 출발점이 같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순간포착…'과 유사한 색깔의 후발주자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특이한 화면보다는 인터뷰에 집중하는 토크쇼라는 점에서 '순간포착…'과 다른 길을 걷는다. 지난해 3월31일 '2천억 원의 자산가, 장현우' 편으로 출발한 이 '화성인 바이러스'는 매회 1-2명의 '화성인'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 등 세 MC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낸다. 'UFO 헌터' '애니멀 커뮤니케이터(Animal Communicator)' '압구정 패리스 힐튼' '미용실 중독남' '61번 성형 중독남' '구두와 대화하는 24세 슈즈홀릭' '50대 손담비' '열혈 갸루족' '6년간 레몬 3.2톤을 먹은 여성' '민머리 여자' '짝퉁녀'…. 하나같이 특이한 이력과 취향을 가진 이들 출연진은 어떻게 섭외를 할까. 또 이들은 모두 진실만을 말하는 것일까. 지난 1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이근찬 PD는 22일 "출연자 섭외가 제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가장 공들이는 부분"이라며 "우리 역시 거짓 없는 리얼한 인터뷰를 위해 여러 차례의 인터뷰를 실시하고 다방면으로 출연자에 대해 조사를 한다"고 말했다."물론 그동안 거짓말을 한 사람도, 연기를 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인터뷰 과정에서 걸러집니다. 저와 작가 네다섯 명이 한 번에 2시간 정도씩 출연자와 인터뷰를 나누는데, 제아무리 거짓말로 무장하고 와도 그렇게 집중적으로 다방면의 질문을 받게 되면 대부분 빈틈을 보이게 되고 거짓말이 탄로 나게 됩니다. 또 그 사람에게 의문이 생기면 주위 사람들도 인터뷰를 해서 사실 확인을 합니다."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화성인 바이러스'는 여전히 '진짜'를 찾기 위해 많은 발품을 팔아야한다. "프로그램 콘셉트가 독특하다보니, 제보나 신청보다는 제작진이 찾아내서 섭외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또 신청하는 사람 중에는 쇼핑몰 등 자신의 직업을 홍보하려는 경우가 많아서 조심합니다. 3-4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 설득해서 겨우 출연시킨 사람도 있습니다."◆"'틀린 사람' 아닌 '다른 사람' 조명" = 제작진이 찾아낸 화성인의 첫마디는 대부분 "전 화성인 아닌데요?"다. 이 PD는 "다들 섭외를 하면 '제가 왜 화성인이죠?'라는 반응이다. 99%가 그렇다. 다들 자신은 평범한데 단 한 가지 부분에서만 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며 출연하지 않으려 한다"며 "그런데 그분들을 설득해서 출연시키고 나면 대부분이 재미있고 유쾌했다는 반응이다"고 말했다.지난 1월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페이트'와 6년째 열애 중인 21세의 남성이 출연했다. 페이트 관련용품을 모으려고 1천만 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힌 이 남성은 페이트 캐릭터가 새겨진 대형 베개와 함께 레스토랑, 영화관, 놀이공원 등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2인 요금을 지불했다. 그야말로 '화성인'인 것이다. 이 PD는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삶에 정답이 없듯이 나와 다른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틀린 사람은 없는 것 아닌가요. 우리는 출연자를 보며 '왜 저렇게 살지?'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 프로그램 출연자들만큼 행복한 사람도 없어요. 그들이 삶의 질을 평가하는 보편적인 기준을 따라가지 않아서 뒤처져 보일 수 있지만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고 사는 것을 보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 특이한 사람은 얼마나 많을까. "처음에 '화성인 바이러스'는 10회 정도만 하면 끝날 것이라 생각했어요. 길어야 1년 간다고 생각했고요.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출연자의 얼굴을 그대로 내보이는 우리 프로그램의 특성상 출연자 섭외가 그만큼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벌써 2년째 73회까지 방송했어요. 출연자 수로만 130-140명이 되죠. 저희 MC들은 5년만 더하자고 해요.(웃음) 저도 뭐 가능하다고 봅니다."이 프로그램은 '가슴 사이즈 H컵 여성' '400명 어장 관리녀' 등으로 선정성, 조작 논란을 겪기도 했다. 앞으로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이 PD는 "앞선 그 두 가지 논란 이후에는 그런 류의 아이템은 전혀 채택하지 않고 있다. 출연자들의 인간적인 고충과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는데 논란이 되니 우리도 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화성인들의 진솔하고 리얼한 삶의 이야기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유년 시절 대구에서 성장한 그는 1947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구 오리엔트레코드사 주최 콩쿠르대회에서 입상한 뒤 이 레코드사의 전속 가수로 발탁됐다. 신세영이란 예명은 당시 최고의 여가수들이었던 신카나리아의 '申', 장세정의 '世', 이난영의 '影'을 한글자씩 조합해 만든 것이다. 1948년 '로맨스 항로'로 데뷔한 그는 1951년 발표한 '전선야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히트곡으로는 '병원선' '무영탑 사랑' '영 너머 고갯길' '추억의 40계단' '타향일기' '추억의 다방' 등이 있다. 1960년대에는 작곡 활동도 했는데 신행일, 나훈아, 현철이 취입한 '청춘을 돌려다오'를 비롯해 최무룡의 '정처 없는 방랑자', 배호의 '화전민', 안다성의 '비에 젖은 로맨스'가 대표곡이다. 대한가수협회 원로가수회 명예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가수 데뷔 전인 1945년 초 해방을 얼마 앞둔 상황에서 그는 일본군에 의해 강제 징집됐다가 중국에서 해방을 맞은 뒤 귀국,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4월 신씨를 생전 마지막으로 인터뷰 한 대중음악평론가 박성서 씨는 "해방 이후 현인 씨에 이어 두번째로 가수가 된 인물"이라며 "'전선야곡'은 선생님께 대표곡 이상으로 의미가 각별한 곡이다. 전선에서 그리는 고향 어머니에 대한 심경은 담은 이 곡을 취입한 그날 어머니가 운명하셨기에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목이 메인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은 광복과 한국전쟁을 겪으며 우리 민족이 가장 힘든 시기 가요사의 명맥을 이은 분"이라며 "'전선야곡' 등의 노래로 민초의 아픔을 달래준, 가요 역사에서 의미있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2녀가 있다. 장남 정태진 씨는 한때 '태일'이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대한가수협회 근조위원장 염덕광 씨는 "빈소는 23일 오전 10시 서대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303호실에 마련된다"고 밝혔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경기도 이천시 국립호국원이다.
최근 버라이어티채널 tvN은 새 드라마 '기찰비록'의 제작발표회를 17일로 준비했다가 부랴부랴 13일로 당겨 치러야 했다. 출연 배우 중 한 사람이 17일 다른 드라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바꾼 것이다. 문제(?)의 드라마는 KBS 2TV 청춘사극 '성균관 스캔들'이었으며, '기찰비록'의 제작발표회 일정을 바꾼 주인공은 청춘스타도 아닌 중견 연기자 김갑수(53)였다. tvN 홍보팀은 "김갑수씨가 '성균관 스캔들'의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해야 해서 '기찰비록'의 제작발표회 일정을 바꿔야 했다"고 말했다. 이 해프닝은 최근 안방극장 중견 연기자의 파워가 새삼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김갑수는 주인공도 아니지만 두 드라마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무게감 주는 '어른' 역을 맡아 '귀하신 몸' 대접을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대접은 최근 그가 출연한 '추노' '신데렐라 언니' '그들이 사는 세상' 등 일련의 드라마 속 캐릭터가 인기를 끈 데서 비롯된다. 한동안 청춘스타 섭외에 혈안이 된 방송가가 중견 연기자들에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몫을 늘리는 방향으로 스토리를 수정하기도 하고, 애초에 청춘스타를 배제한 채 타깃층을 높인 기획으로 중견 연기자를 두루 기용하기도 한다. 현재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KBS 2TV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해 SBS TV '자이언트'와 '인생은 아름다워' '이웃집 웬수', MBC TV '황금물고기'와 KBS 1TV '전우' 등의 드라마는 모두 '중견의 파워'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드라마다. 연기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들이 펼치는 연기의 향연이 눈부시다. ◆정보석ㆍ정성모ㆍ전인화..'섬뜩한 악역 카리스마' = 매주 수-목요일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제빵왕 김탁구'와 MBC TV '로드 넘버원'의 시청률은 19일 기준, 43.7%와 4.8%로 하늘과 땅 차이다.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로드 넘버원'이 지나치게 청춘스타 위주의 스토리라는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제빵왕 김탁구'는 청춘스타에 기대지 않고, 어른들의 이야기에도 고루 힘을 실어줌으로써 남녀노소를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많다. 특히 악역을 맡은 정성모(54)와 전인화(45)의 폭발할 것 같은 팽팽한 연기력이 극의 긴장감을 책임지며 매회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자이언트'에서는 정보석(48)의 신들린 듯한 연기가 연일 화제다. 바로 전작인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일그러진 야망에 사로잡힌 악인을 연기하는 그는 매회 섬뜩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스토리의 중심에 서 있다.◆전광렬ㆍ박상원ㆍ최수종..'묵직한 존재감' = '제빵왕 김탁구'의 전광렬(50)과 '황금 물고기'의 박상원(51)', '전우'의 최수종(48)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주인공으로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특히 박상원은 극중 30여 살 어린 조윤희와 결혼하며 '꽃중년'의 대명사로 떠올랐고, 최수종은 전쟁 드라마의 주인공으로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전광렬은 등장 자체가 드라마의 품위를 책임지고 있고, 같은 드라마 속 장항선(63)도 '팔봉선생'으로서 모든 이의 존경을 한몸에 받으며 무게를 더한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해숙(55)과 김영철(57) 역시 주인공 가족의 선장으로서 다사다난한 가족사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튀지 않으면서도 충실히 소화해 시청자를 편안하게 해주며, 같은 드라마의 윤다훈(46)은 매회 '원맨쇼'의 최고봉을 보여주며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장미희ㆍ김상중ㆍ유호정ㆍ손현주..'중년의 로맨스' = 중견 연기자들의 활약으로 요즘 드라마에서는 '중년의 로맨스'가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장미희(52)의 활약이 화제다. 철없는 재일동포 재벌2세 역을 맡은 그는 연하의 부하 김상중(45)과의 연애로 얼굴에 꽃이 피었다. 소녀 시절로 돌아간 듯한 장미희의 천진난만한 연기와 그에 장단을 맞추는 김상중의 모습이 청춘의 연애 못지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이웃집 웬수'는 아예 이혼한 중년 부부의 이야기다. 손현주(45), 유호정(41), 김성령(43)이 이혼 혹은 사별 이후에 찾아온 두 번째 사랑 앞에서 울고 웃는 연기를 펼친다. 여기에 김미숙(51)과 홍요섭(55) 커플의 사랑 이야기도 드라마에 훈훈함을 더한다. ◆연륜과 경륜의 시너지.."연기가 맛있다" = 이들 중견 연기자는 연륜과 경륜의 시너지를 통해 진정한 '관람의 재미'를 선사한다. '제빵왕 김탁구'의 정성모는 "전광렬, 전인화씨와 셋이서 호흡을 맞추는 게 굉장히 재미있다. '우리끼리 연기하면 참 맛있지 않냐?'는 얘기를 하기도 했다"며 "서로의 연기와 연기가 부딪히는 과정에서 긴장감이 팍팍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제빵왕 김탁구'는 시청자가 각자 연령별로 눈을 둘 만한 연기자가 고루 등장한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아역부터 청춘스타, 중견 연기자와 노년층까지 골고루 조화롭게 섞여 이야기를 끌고 가니 폭넓은 시청층을 사로잡는 것"이라며 "특히 중견 연기자들이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니 힘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빵왕 김탁구'와 '인생은 아름다워'를 제작하는 삼화네트웍스의 신상윤 상무는 22일 "톱스타를 캐스팅한다고 드라마가 잘되는 시대는 끝났다. 탄탄한 대본과 실력 있는 연기자들의 조합이 중요한데 특히 중견 연기자들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빵왕 김탁구'의 경우 젊은 연기자들의 경험이 많지 않아 더욱더 중견 연기자를 신경 써서 캐스팅한 드라마"라며 "중견 연기자들이 젊은 연기자들을 가르치며 극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그들의 몫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처럼 중견 연기자의 파워가 세지면서 겹치기 출연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거론한 김갑수가 대표적인 케이스로, 그는 최근 동시간대 방영되는 두 드라마에 출연한다. 쉼없는 러브콜에 응하다 본의 아니게 시청자에게 '결례'를 범했다는 것. 이응진 KBS 드라마국장은 "중견 연기자 캐스팅에도 유행이 있기 때문에 시기마다 제작진이 선호하는 연기자가 분명히 있다"면서 "하지만 전체 드라마 편성을 볼 때 같은 연기자를 계속 캐스팅하는 것은 다양성을 해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특정 연기자의 중복 캐스팅이 이뤄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모가 죽은 대수의아들이었다는 사실을알게된 황회장은 재산의 절반을 강모에게 주기로 마음먹고 유언장을고친다.필연은 교도소로 찾아온 오실장에게 정치인비밀사찰문건을구해달라고부탁한다.정연은 만보건설에 관한 악성루머가 돌아 주식이 곤두박질 치자 경옥을 찾아가 자문을 구한다.
동이가 사가로 나간지 6년의 시간이 흐르고, 연잉군은 일곱 살이된다.세자는 숙종과 사신단이 참석한 연회장에서 갑자기 혼절을 하고, 세자를 진료하는 의관은 세자가 어쩌면 후사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옥정에게 말한다. 큰 충격을 받는 옥정. 인현은 옥정이 세자의 몸을 어의에게 살피게 하지 않고 다른 의관에게 전담시키는것을미심쩍어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허니니딸이살아있는 동안에 실컷 안고 있거라!"시시각각 초옥의 목숨을 위협하는 구미호는 양부인에게 엄청난 두려움과 공포로 다가온다. 양부인은 초옥을 보호하기위해조현감을찾아간다.이 사실을 알게 된 윤두수, 양부인이 비방 거래 문서를 조현감에 넘기려한다는 오해를 하게된다.
KBS 이사회는 20일 KBS 이사회 사무실에서 전문가 4명으로부터 수신료와 관련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인상을위해서는 KBS가 여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권호영 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은 수신료 인상을 위해 KBS가 민영방송사와차별되는 서비스를 하고 있고 국민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강형철 숙명여대 교수는 "공정성 논란과는 별도로 수신료 인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대국민 설득을 위해 KBS가 제공할 공적 서비스를 개념적으로, 사례별로 보다 구체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광고 축소에 수신료 인상이 종편 밀어주기'라는 일부의 의혹 제기에 대해 "2TV의 광고 비중을 19.7% 수준으로 축소하더라도 남은 광고물량이 종편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희박하며 기존의 다른 지상파나 인터넷 매체 등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 대표는"일괄적으로 같은 금액으로 수신료를 책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수신료를 소득세 부가 방식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KBS 이사회는 23일 수신료 현실화와 관련해 사내 단체 의견을 청취하며 24일에는 서울 지역 공청회를 개최한다.
배우 김아중이 중국과 미국의 합작 영화 '어메이징(Amazing)'에 주연으로 캐스팅돼 지난 15일부터 중국에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소속사 트로피엔터테인먼트가 21일 밝혔다.상하이영화그룹(Shanghai Film Group)이 제작하는 '어메이징'은 인터넷 농구 게임 개발을 소재로 현실과 가상공간을 오가는 영화로 총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김아중은 게임 개발업체 최고기술책임자인 강하(황쇼우밍)의 연인인 이린 역을 맡았다. 그가 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미녀는 괴로워'(2006) 이후 4년만이다.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원작으로 한 '히말라야의 왕자'로 호평을 받은 후슈에화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내년 상반기 중국과 미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예전에 구봉서 선생님이 할아버지였고, 배일집형은 아버지였어요. 제가 큰 형이라면, 조금산이나 이봉원이는 동생이었죠. 그때는 정말 가족처럼 살았어요. 아직 아이디어가 여물지 않은 친구는 포졸도 했다가 행인도 했다가, 그러다가 나중에 크게 터트리기도 하고요."한국방송코미디협회 회장인 코미디언 엄용수(57)가 돌아보는 1980년대 전후 코미디의 전성시대다.이전에는 친목단체였던 한국방송코미디협회를 지난 4월 사단법인으로 출범시킨 그는 사비를 털어가며 협회를 이끈다.코미디언들이 협회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은 연예계 다른 직종 종사자들이 대한가수협회나 한국방송연기자협회 등을 일찌감치 출범하며 활발한 활동한 데 비하면 한참 늦다.최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가진 엄용수와의 인터뷰는 과거 "좋았던 시절"의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그가 목소리를 높여 강조하는 것은 "코미디언의화합"이었다.그는 "시사 코미디의 발전을 위해서 가요계에 '7080 붐'이 일었던 것처럼 성인 코미디가 부활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코미디계의 발전과 원로 코미디언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에는 왜 자니 카슨·빌 코스비 없나=엄용수는 코미디언들이 뭉쳐야 하다며 '웃음이 대우받는 문화적 분위기'와 '코미디언들의 지속적인 자기 계발'이라는거창하지만 설득력 있는 이유를 들었다."미국은 재벌 상위 100등 안에 매년 코미디언이 3~4명 정도는 있잖아요. 자니 카슨도 재벌이고 빌 코스비도 매년 소득 상위에 랭크돼 있고요. 미국은 '웃기는 사람'이 부자예요. 유머를 비싸게 쳐주는 문화가 있는 거죠. 그래서 경제나 정치 같은딱딱한 자리에도 유머가 있는 것이고요."그는 한국의 경우 "드라마의 한류 스타 1명이 받는 개런티는 3억원까지 치솟지만 개그맨은 기껏해야 편당 800만원 정도가 최고"라고 지적했다. "개런티가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인정하지만 정도가 심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편당 800만원은 그나마 톱스타의 경우지, 다른 코미디언들은 비슷한 급의 가수나 연기자들에 비해 너무 형편없는 대우를 받아요. 웃음을 주기 위해 들이는 노력에비해 적은 대가를 받는 것이 오랜 관행으로 굳어진 거죠."1981년 데뷔한 엄용수는 올해로 데뷔 30년째다. "매주 급급하게 살며 멀리 보는장기적인 노력이 없었다"고 회고하는 그는 "후배 개그맨들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장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그동안 데뷔 이후 방송을 1주도 안 쉬었어요. 제가 이혼을 두 번이나 했는데 이혼한 주에도 방송을 했거든요. 도대체 30년을 뭐로 웃겼는지 모르겠습니다. 공부하는 시간도 갖고 여유도 가져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거든요. 지금도 후배들에게는'멀리봐라', '책을 읽어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정작 당장 다음주 아이디어가 없으면방송에 못나가는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이야기죠."◇원로 코미디언 복지대책 '시급'=엄용수는 코미디언들이 뭉쳐서 해결해야 할문제로 원로 코미디언들의 복지 대책 마련을 꼽기도 했다."희극인들이 무슨 연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우가 그렇게 좋았던 것도 아니었으니 노후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선배 중에서 재테크로 노후 대책을 마련한 분도 계시지만 한 때 이름이 있던 분 중에서는 단칸방에 살며 경로당을도는 분도 있거든요. 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노조 회비 중 극히 일부로 1년에 50만원정도 보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으로 기금을 마련해 코미디언들의 노후 대책을마련할 계획입니다."그는 최근 백남봉이 세상을 떴을 당시 빈소의 모습이 희극인의 단합을 보여주는좋은 예라고 말했다.활동하는 방송사도, 영역도, 연령대도 다르지만 빈소에는 선후배 개그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장례식 때는 방송 3사의 개그맨 후배들이 함께 운구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엄용수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희극인이 서로 어울리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그다음에 코미디에 대한 인식도 바꾸고 각자가 미래를 위해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내가 데뷔할 때에는 개그맨 30명이 안 될 때였는데 지금은 우리 협회에 등록된희극인 수만 700명이 넘어요. 지금은 연령대도 10대 후반부터 80대까지 넓은 데다 소득도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또 방송사별로 제각각으로, 서로 어울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체육대회도 하고 경조사가 있을 때 함께 모이기도 하면서 단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코미디 살려면 성인·시사 코미디 부활해야=엄용수는 지난 5월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황기순, 김정렬, 김학래 등 동년배의 코미디언과 함께 출연했다.저녁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은 젊은 개그맨들에게 뒤지지 않은 입담을 과시했고 이날 방송은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엄용수는 리얼 버라이어티나 젊은 연령대의 개그맨이 등장하는 공개 코미디, 토크쇼로 나뉜 최근의 예능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본다"면서도 "성인 코미디가 사라진탓에 시사와 풍자는 찾기 힘들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는 "짧고 가벼운 웃음을 주는 코미디는 있지만 성인들이 보고 즐길 만한 시사성 강한 코미디는 보기 힘들어졌다"며 "1970~80년대 노래들이 '7080 가요프로그램'을 통해 살아났듯 방송에서 설 자리가 생기면 성인 코미디가 부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예전에 '유머1번지'에서 김형곤 형이랑 '회장님, 우리 회장님' 했었잖아요. 그때는 민감한 내용이 담기면 방송사의 윗분이 녹화된 테이프를 우리가 보는 앞에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어요. 그래도 우리는 어떻게든 시사적인 내용을 개그로 표현하려고 했고 시청자들은 또 그걸 기다리기도 하고 그랬거든요."그는 "'유머1번지'나' 청춘만세', '명랑극장, '웃으면 복이와요' 같은 프로그램들을 기다리는 성인 코미디의 팬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드라마 5편을 만들면 성인 코미디를 1편은 방송해야 하는 식으로 성인 코미디를 육성하는 방안을 제도화하려고 해요. 협회 차원에서 성인 코미디에 대한 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조사를 벌일 계획이고요. 코미디는 '소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손자부터 할아버지까지 3대가 모두 모여서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많아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bkkim@yna.co.kr
탤런트 채정안이 MBC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에 김남주의 경쟁자 역으로 캐스팅됐다.채정안은 이 드라마에서 애교 있는 여성이지만 자기 마음에 맞지 않으면 악녀로변신하는 백여진 역을 맡는다.'역전의 여왕'은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던 여자가 결혼 후 예상치 못한 풍랑을 겪고 이를 이겨내면서 인생 역전의 순간을 누리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채정안이 연기하는 백여진은 황태희(김남주)의 직장 동료로, 봉준수(정준호)를 사이에 두고 황태희와 경쟁을 펼치는 인물이다.'역전의 여왕'은 다음달 초 촬영을 시작해 월화드라마 '동이'의 후속으로 10월부터 MBC에서 방송된다.
병역기피 의혹으로 경찰 내사를 받은 가수 MC몽(본명 신동현ㆍ31)이 19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MC몽은 이날 오전 7시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에 나와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MC몽이 생니를 뽑는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병역면제처분 과정에서 의사의 불법 치료 행위는 없었다"며 "오늘 조사에서도 이와 관련된 의혹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인 개그맨 이수근이 작은 키 때문에 데뷔 초 우유 CF를 취소당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19일 SBS에 따르면 이수근은 최근 SBS '하하몽쇼'의 '속Free 뮤직비디오' 코너에 출연해 우유 CF를 찍기로 계약했다가 촬영 이틀 전 계약을 파기당했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당시 CF 관계자가 '키가 작아서 우유의 상징으로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 하다'며 죄송하다고 연락이 왔다"며 "이후로는 텔레비전에서 우유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속Free 뮤직비디오'에서 이수근은 어려웠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수근이의 법칙'이라는 노래를 통해 약 10년전 차를 너무 아낀 나머지 차에서 잠을 자다 옷과 휴대전화를 도둑맞은 사연과 선배 강호동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수근이 출연하는 '하하몽쇼'는 22일 오전 10시 45분 방송된다.
"그저 열심히 할 뿐이에요. 노력이 지식입니다. 열심히 캐릭터에 파고드는 방법밖에 없어요. 퍼즐 하나하나를 맞추듯 촬영을 하면서 완벽한 인물을 그려내는 게 목표죠." 할리우드 톱스타 줄리아 로버츠가 19일 일본 도쿄 리츠칼튼호텔에서 가진 한국언론과의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소탈하게 웃었다. 로버츠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홍보차 2박3일 일정으로 17일 일본을 방문했다. 전날 일본 언론과 회견에 이어 이날 한국 언론과 간담회에서도 로버츠는 시종일관 솔직하고 직설적인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할리우드에서 수 십년 간 활동하면서도 할리우드에 살지 않는 이유는 이렇게 설명했다. "저는 시골 출신이예요. 맨해튼에서 오래 살았지만 기본적으로 대도시 삶이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로스앤젤레스 중심가는 저에게는 별로 매력이 없는 지역이죠."영화 인생의 전환점이 된 영화로는 덴젤 워싱턴과 함께 출연한 스릴러 '펠리컨 브리프'를 꼽았다. "'펠리컨 브리프'를 찍기 전까지 많은 영화에 출연했고 성공했어요. 그래서 하고 싶지 않은 영화를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죠. 좋은 시나리오를 기다리다보니 18개월이 금방 흘러갔어요. 그때 '펠리컨 브리프'가 찾아왔죠. 창의적인 관점에서 흥미를 준 영화였고 감독과 연기자의 호흡도 좋았어요."남 부러울 게 없지만 자신이 원하던 삶을 찾아 떠나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리즈'처럼 영화 바깥의 줄리아 로버츠에겐 삶의 위기가 없었을까.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어서 영화 속 리즈와 비교하기는 곤란할 거 같아요. 그래서 리즈가 정체성을 찾으려 하는 고민에 쉽게 공감하기는 어려웠죠. 하지만 다른 사람처럼 삶의 위기는 있었죠. 내가 내린 결정이 잘 내린 것인지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상업영화에 주로 출연한 로버츠는 최근 연극뿐 아니라 톰 행크스가 메가폰을 잡은 저예산독립영화 '래리 크라운'을 찍기도 했다. 그는 "오래된 친구와 영화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운 기억이었다"며 "웃느라 대사를 하기 힘들 정도로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다. 로버츠는 한국 영화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짤막하게 답했고, 한국에 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 지금 도쿄에 와 있는데도 리츠칼튼호텔 밖에 못 봤다"고 말했다.
"'아이리스'의 사탕키스신을 확실히 능가할 거예요. 하하하"19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그랑프리' 제작보고회에서 주연 배우 김태희와 양동근의 빗속 키스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사탕을 물고 키스하는 장면으로 화제를 낳았던 김태희는 "'아이리스'에서 제가 먼저 키스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제가 받아들이는 쪽으로 바꿔서 촬영했다"면서 "이번엔 제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상황이어서 부끄러웠다"고 말했다.김태희 외에도 이나영, 한채영, 한가인 등 미녀 스타들과 호흡을 맞췄던 양동근은 누구와 촬영한 키스신이 가장 떨렀냐고 묻자 기억이 안 난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솔직히 좀 억울하다. 되뇌고 싶은데 기억이 안 난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섭의 집으로 찾아온 경수모는 여기서 괴물로 숨어 사느니 보다 깨인 사회로 가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살라며 경수와 태섭을 외국으로 보내는데 협조를 해달라고 말한다. 민재는 우린 우리 아이가 어딘가 먼데로 떨어져나가 부모 형제도 못보고 고아처럼 측은하게 그렇게 못한다며 반대한다.한편, 초롱은 자신이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로 연주가 자꾸 얄밉고 좋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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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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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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