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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연기할 때 내가 창피하지 않은 적 처음"

섹시한 포즈도, 귀여운 눈웃음도 없다. 화장기 하나 없이 주근깨를 그대로 드러낸 '쌩얼'에 중성적인 옷차림의 송수정 PD가 있을 뿐이다. 미국ㆍ홍콩ㆍ프랑스의 글로벌 프로젝트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촬영 후 1주일 만에 출연을 결정했던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 31일 개봉)에서 전지현은 인간을 불신하는 휴먼 다큐멘터리 PD 송수정으로 등장한다. 송수정은 관객과 비슷한 눈높이에서 자신을 슈퍼맨이라고 믿는 한 남자(황정민 분)를 지켜본다. "슈퍼맨은 옛날 사람이고, 송수정은 현대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다 저러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슈퍼맨을 그렇게 특별한 인물로 보지 않았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건데 요즘 사람들이 그런 마음을 잊고 살았고 남을 돕는 행동을 되레 창피해하고 있을 뿐이라고요."그래서 처음엔 송수정 역을 그리 어렵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누군가 하는 착한 행동을 두고 관객의 생각만큼 생각하면 되겠지, 그래서 처음에는 쉽게 묻어가려고 했어요(웃음). 그런데 제가 그저 묻어가기만 한다면 관객에게 주는 이 영화의 메시지가 무너질 것 같았습니다."송수정은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황당한 한 남자의 착한 행동을 정신병자 취급하다 점점 그의 진심을 알게 되고, 마침내 그의 아픔까지 들여다보는 인물이다. 영화는 초반엔 가볍고, 중반 이후 묵직해진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메시지나 전달하려는 방식이 가볍지 않아 좋았습니다. 메시지가 살아 있으면서 황정민이란 배우를 만났을 때, 그리고 정윤철 감독을 만났을 때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했죠."그는 "국내 활동은 자주 하지 않았지만 배우로서 기본 활동 영역은 한국이고, 한국에서 인정받아야 응원의 힘을 얻을 수 있어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 촬영 후 1주일 만에 합류했다"고 한다. 김태희가 설경구와 함께 한 '싸움'에서 저조한 흥행 성적과 함께 날카로운 비판의 잣대로 평가받은 바 있다. 전지현은 김태희보다 더 먼저, 그리고 더 오랫동안 'CF퀸'으로서 입지가 강한 배우. 이는 CF 이미지로 인해 상대적으로 배우로서 평가에 인색한 주변의 시선을 더 먼저, 더 오랫동안 받아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영광이기도 하고 부담이기도 한 'CF퀸' 타이틀을 얹고 있는 전지현은 세월이 흐르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처신하는지 궁금했다. 에둘러 돌아온 그의 답변은 여유로웠고, 자연스러웠다. "다 좋아요. 전 뭐든 다 잘하고 싶고, 그 분야에서 인정받고 싶습니다. '슈퍼맨…' 한 편하고 영화 그만둘 것도 아니잖아요. 전 대중과 한 시대를, 한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배우로 살아가고 싶어요. 나이 들고 성숙해지면서 점점 더 나아지겠죠. 다행히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어 감정의 깊이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무척 행복합니다. 배우로서 나이를 먹는 게 기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고요. 어떤 말을 들어도, 어떤 질타를 받아도 전 여유가 있습니다. 기본 생활에 충실하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나 자신을 잘 돌아볼 줄 알아야죠."그는 자기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되돌아봐왔던 것 같다. "어려서는 잘 몰랐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나쁜 욕심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게 마음을 비우는 건데 전 다행히 자연스럽게 비우며 살았던 거죠. 살아올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진짜 잘 비울 수 있을지, 유혹을 잘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것조차도 부담을 가지면 안되죠. 규칙적으로 살면 제 자신에게 뿌듯해지고 저절로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파트너이자 선배인 황정민에 대해서 표현하는 방식도 자유롭고 솔직했다. "뭔가 특별한 게 있는 줄 알았고, 그래서 이번에 나 죽었다고 생각했다"는 전지현은 "저렇게 해도 되는구나, 특별한 게 없네…그랬는데 영화를 보니 아무것도 아닌 연기 같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정민 오빠가 한 커트를 3일 동안 34번을 찍었던 적이 있었어요. 제가 보기엔 그 전 연기와 다음에 하는 연기의 차이를 못 느끼겠고, 감독님과 오빠가 말하는 게 도대체 뭘 말하는지도 몰랐죠. 그런데 3일 동안 황정민을 지켜보는 스태프들의 믿음을 알게 된 순간 정말 놀랐어요. '저 배우가 저렇게 말하면 뭔가 다른게 나오겠지'라며 신뢰하는 스태프들의 눈이라니. 그건 오빠가 쌓아온 길에 대한 믿음이겠죠. 사실 '정민 오빠도 34번 테이크를 가는데 나도 저렇게 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해 편해진 것도 있어요(웃음)."그에겐 정윤철 감독이 슈퍼맨이었다고 한다. 연기를 하는 동안 어떤 느낌을 받기까지 했다. "이런 말 하기 그렇지만, 처음으로 제 자신이 연기하면서 창피하지 않았던 작품이에요. 될 때까지 하려고 노력했죠. 어떤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가볍게 웃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럴 때는 감독님이 '뭘 하려고 하지마. 그냥 웃어'라고 말씀해주시더군요."영화 속 '슈퍼맨'을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여주길 바랄까. "제가 이 영화를 찍으며 슈퍼맨의 의미가 달라졌듯 관객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많은 메시지를 주니 '그래서 어쩌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사람은 나 자신이라는 걸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내가 조금만 움직이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걸 말하는 기분 좋은 이야기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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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1.24 23:02

동방신기 日 정상 노린다

16일 발매한 16번째 싱글 앨범 '퍼플 라인(Purple line)'으로 일본 오리콘 주간차트 정상에 오른 인기그룹 '동방신기'가 23일 3번째 정규앨범 '티(T)'로 다시 한번 정상의 문을 두드린다.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그룹과 남성가수로는 최초로 싱글차트 1위의 위업을 달성한 기세를 몰아 정규앨범으로도 정상을 획득, 명실상부한 J-POP의 최고가수를 노린다.앨범 타이틀은 동방신기, 세 번째, 친구란 뜻의 일본 단어 '도모다치' 등 영문의 이니셜 첫 자인 '티(T)'를 내세운 것. 발매일인 23일 오후 2시부터 도쿄 요요기공원의 특설무대에서 홍보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인다.이 자리에서 동방신기는 추첨을 거쳐 세 팀으로 나눈 뒤 일본 전역을 돌며 앨범 홍보를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삿포로와 후쿠오카 2명, 나고야와 오사카 2명, 그리고 도쿄 1명으로 나뉘어 발매 당일 비행기와 신칸센을 이용, 각 지방으로 이동해 현지의 라디오 생방송에 출연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한다.처음으로 개별 단위로 펼치는 캠페인 행사로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높아 팀별 멤버 발표와 동시에 비행기표와 신칸센 승차표를 구하려는 팬들의 문의가 항공사와 철도역에 쇄도할 전망이다. 이미 믹키유천과 최강창민은 비행기팀, 유노윤호와 시아준수는 신칸센팀, 그리고 영웅재중이 도쿄 홍보를 담당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도는 등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26일까지 전개되는 멤버들의 전국 프로모션 모습은 공식 모바일 사이트 '동방신기 모바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동방신기는 이날 앨범 '티' 발매를 기념한 '동방신기(TOHOSHINKI)와 함께(TOGETHER) 온세계 친구(TOMODACH)에게 추억을 선물하자!'는 행사도 병행해 팬들로부터 입지 않는 티셔츠를 모아 NPO 법인단체인 '일본구원의류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일본구원의류센터(Japan Relief Clothing Center)는 1982년에 설립돼 지금까지 세계 각지의 난민과 재해민 등에게 의류품을 기증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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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1.24 23:02

MBC 엄기영 앵커 "사장 응모하겠다"

엄기영 MBC 앵커(부사장급)가 신임 사장 공모에응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엄 앵커는 23일 오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장 공모에 응모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면서 "오늘 오전 MBC 경영진에 이 같은 입장을 보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엄 앵커는 사장 공모 응모에 맞춰 현재 맡고 있는 '뉴스데스크' 앵커 자리에서는 물러난다. 그는 2월1일까지만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할 예정이며, MBC 보도본부는 사내 오디션 등을 통해 후임 앵커를 선발할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MBC는 엄 앵커가 23일 오전 임원회의에 참석해 공식적으로 앵커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엄 앵커는 사퇴 의사를 밝힌 후 MBC를 통해 "1974년 입사해 34년 동안 MBC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받았다"며 "특히 10년이 넘는 앵커 생활은 MBC가 베풀어 준 더할 수없는 큰 은혜"라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정치권 등의 많은 영입 요구를 물리친 것도 방송과 MBC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었는데, 이제 마지막으로 오늘의 나를 만들어 준 MBC에 보답하는 길을 찾게 됐다"고 앵커 사퇴의 변을 밝혔다.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엄 앵커는 MBC에서 사회부ㆍ문화부 기자와 파리특파원, 정치부장, 보도제작국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특임이사등을 거쳤다. 1989년 10월~1996년 11월에 이어 2002년 1월 이후 현재까지 총 13년3개월간에 걸쳐 '뉴스데스크' 앵커로 활약하고 있다. 두 차례 MBC 이사직을 맡았으며지난해 MBC와 부사장급 전문계약직 앵커로 계약한 후 '뉴스데스크'를 계속 진행하고있다.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22일부터 신임 사장 공모 추천을 받고 있다. 29일까지 공모 추천을 받은 후 2월15일 이사회의 면접을 거쳐 신임 사장을 내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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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1.24 23:02

'우생순' MB 효과? 3주 연속 예매 1위

'MB 효과?' 20일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을 관람한 후 "제가 본 걸 계기로 관객이 100만 정도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덕담이 큰 힘이 됐을까. 영화 '우생순'이 국내 최대 영화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에서 3주 연속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3주 연속 예매 1위는 작년 여름 '본 얼티메이텀' 이후 17주 만이며, 한국영화로는 '디 워'이후 23주 만에 거둔 기록이다. 맥스무비는 23일 "'우생순'이 예매점유율 38.3%를 기록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이는 38.0%를 기록한 개봉 첫 주보다 더 높은 점유율"이라며 "전체관람가 영화로는 2005년 개봉한 '말아톤' 이후 152주 만의 기록"이라고 밝혔다.맥스무비에 따르면 '우생순'의 지속적인 흥행세는 높은 관객평점을 봐도 알 수 있다. 관객평점이 10점 만점 중 8.43점을 기록한 것. 한국영화로는 '세븐데이즈' 이후 처음으로 8점대를 넘겼다.또한 맥스무비는 'MB 효과'도 거론했다. 이 당선인이 영화를 관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40대 이상 관객 예매점유율이 전주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6년 영화 '왕의 남자'를 관람한 이후 이 연령대의 점유율이 4%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한편 주연배우 문소리와 김정은은 29~30일 일본에서 열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남녀 재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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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1.24 23:02

변희봉, 영화 '더 게임'서 노인과 청년 1인 2역

젊은 관객은 부모님 또래인 중견 배우들의 얼굴과 이름을 선뜻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해 자주접해 얼굴은 낯익은데 이름만 따로 떼어 들어서는 모습을 얼른 떠올리지 못하는 식이다.그러나 데뷔 40년을 훌쩍 넘긴 중견 배우 변희봉은 다르다. '괴물' '살인의 추억' '선생 김봉두' 등 젊은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흥행작에서 그는 적은 분량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대다수 젊은 관객은 어느새 변희봉이란 이름 석 자만 들어도 스크린 속 그의 얼굴을 곧바로 떠올릴 수 있게 됐다.그의 새 영화 '더 게임'(감독 윤인호)의 31일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는 인터뷰 도중에만 두어 차례 오락 프로그램 출연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왔다. 그러나 그는 연거푸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괴물'로 젊은 관객에게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죠. 그런데도 아직은 오락 프로그램 출연이 썩 내키지가 않네요. 물론 그런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나와 시청자를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배우도 있지만 저는 그렇지 못해요. 허허." 이번 영화에서 그에게는 어려운 과제가 주어졌다. 모든 것을 가지고도 젊은 신체를 얻으려 과욕을 부리는 노인 강노식과 그의 속임수에 빠져 몸을 맞바꾼 뒤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 민희도 역을 동시에 맡게 된 것."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연기 폭이 넓은 역이라 욕심이 났습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에는 강노식에만 중점을 뒀죠. 몸이 바뀐 뒤엔 민희도를 연기하게 되는 건데 미처 생각지 않았던 겁니다. 감독과의 첫 미팅에서 그 사실을 깨닫고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흔치 않은 역이니 해 볼 만하다고 결정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의 출연 분량은 이제까지 찍었던 어떤 작품보다도 훨씬 많다. 데뷔 40년을 넘겨서 영화 첫 주연을 맡게 된 것이다. 그는 "(민희도 역의) 신하균 씨가 주연이고 나는 조금 많이 나온 조연"이라고 겸손하게 말문을 열었지만 '엄연한 투톱 체제'라는 지적에 "주연은 이번이 처음인 셈"이라며 너털웃음을 보였다."나이 든 사람이 젊은이가 돼야 하니 굉장히 부담이 되더군요. 자칫하면 어설픈흉내로 영화에 흠만 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아주 큰 폭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지만 윤 감독은 제가 맡은 민희도 역을 약간 희화화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더군요. 대화 끝에 감독 의견을 따르는 쪽으로 했어요." 그는 자신과 반대로 젊은 신체를 갖게 된 욕심 많은 노인을 연기한 신하균에 대해서는 "절제된 연기가 돋보였다"고 평가하면서 "젊은 후배지만 그 자제력만큼은 내가 정말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이제까지 조연으로 출연한 수많은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을 꼽아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괴물'에서 죽음을 맞기 직전 눈빛과 손짓으로 자식들을 보내는 장면과 '선생 김봉두'에서의 마지막 졸업식 장면을 꼽았다. 그에게 "세월이 흐르면서 작품 속에서도 점점 속 깊고 든든한 아버지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건네자 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아버지상에 대한 미련이 많아요. 세상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아버지라는 존재의 의미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죠. 세상의 부정(父情)도 사실 각양각색이 아닙니까. 그런 다양한 아버지의 모습을 작품 속에서 계속 그려 나가고 싶습니다." 데뷔 43년차 배우가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어떨까. 시간이 지날수록 어느 정도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를 하게 되는지, 아니면 점점 더 열정을 불사르게 되는지물었다. "배우는 욕심이 참 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40년을 하고도 도대체 뭘 더 하고 싶다는 건지… 젊었을 때보다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숨 고르기를 할 수 있게 됐지만경험을 발판 삼아 나아가고 싶을 뿐입니다.(젊은 후배들에게 해 줄 만한 조언을 구하자) 뜻을 품고 포기하지 말라는 거죠. 배우로서의 운명을 알고 희열을 느낄 때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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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1.24 23:02

꽁꽁 얼었던 극장가, 새해 들어 해빙 시작

새해 개봉한 영화 3편이 나란히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 말 극장가에 몰아닥쳤던 매서운 추위가 조금씩 풀리는 기미다. 22일 각 영화 제작ㆍ배급사에 따르면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은 10일 개봉한 이후 11일 만에 전국에서 170만 명을 동원했다. 이 영화는 개봉 둘째 주말에도 첫 주말 못지 않게 많은 관객을 맞는 등 꾸준히 기세를 몰고 있어 200만 관객 돌파가 머지 않아 보인다. 김명민과 손예진, 두 스타를 내세운 '무방비도시'는 '우생순'과 같은 날 개봉해 '또 한국영화끼리 제살 깎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개봉 2주째 주말에 100만 관객을 가뿐히 넘어 108만 명이란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연속 2위를 달리고 있다. 3일 개봉해 새해 처음 박스오피스 정상을 밟았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꿀벌대소동' 역시 유명 MC 유재석에게 더빙판 목소리 주연을 맡기면서 지난 주말까지 103만4천 명을 끌어모았다. 100만 명 이상 동원은 애니메이션으로는 꽤 좋은 성적이다. 지난 연말에는 '세븐데이즈'가 11월 중순 개봉해 한달 여 만에 200만 명을 돌파한 것을 마지막으로 '내 사랑' '용의주도 미스 신' '헨젤과 그레텔' '가면' 등 크리스마스ㆍ연말 시즌을 노렸던 영화들이 줄줄이 턱없이 좋지않은 성적으로 고배를 마셨다. '색즉시공 시즌 2' 역시 흥행은 했지만 전편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면서 국내 영화계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그나마 관객의 눈길을 붙잡은 것은 할리우드 영화들. '전체 관람가' 등급의 판타지 영화 '황금나침반'이 지난해 말 방학 시즌을 맞아 개봉 8일 만에 200만 명을 넘겨 현재 3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어거스트 러쉬' 역시 예상외로 200만 명을 넘어서는 흥행작이 됐다. '내셔널 트레저-비밀의 책' 도 100만 관객을 넘겼다. 기록면에서 볼 때 2006년말 개봉했던 '미녀는 괴로워'가 600만 명,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4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빅히트작 두 편이 나왔던 작년 이 시기에게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연말 관심이 뚝 끊겼던 한국영화를 중심으로 극장을 찾는 발길이 늘어난 데다 앞으로 '더 게임'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라듸오 데이즈' '원스 어폰 어 타임' '6년째 연애중' '마지막 선물' 등 설 연휴(2월6~8일) 특수를 노린 영화들이 개봉 대기하고 있어 극장가의 온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화로도 '명장' '클로버필드' '찰리 윌슨의 전쟁' '에반게리온 서' 등이 1~2주 차이로 개봉할 예정으로 많은 작품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게 될지, 더 많은 손님을 극장으로 끌어당기는 원동력이 될지 역시 관심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미녀는 괴로워'가 있던 지난해 1월에 비하면 극장가 전체가 나아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난 연말부터 끌어 온 흥행작들이 없는 만큼 새해 개봉한 작품들의 선방이 눈에 띄는 것 같다"며 "설 기대작들이 관객을 골고루 나눠 갖는 것보다는 한 작품이 앞으로 튀어나가 다른 영화를 이끄는 식으로 전체 극장가 분위기를 살렸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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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8.01.23 23:02

오지호 "대본보다 이름을 먼저 확인"

2월 한달간 18개 위성채널이 드라마를 중심으로 영화와 음악, 그리고 오락물 등 100개의 한류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방영하는 '스카파! 한류축제' 홍보를 위해 탤런트 오지호와 연기자 겸 가수 김정훈, 그리고 이명우 PD가 일본을 찾았다. 20일 일본 최대 상업위성방송인 스카이퍼펙트TV(Sky perfect TV)가 주최하는 '스카파! 한류축제' 기념행사인 '안녕하세요 2008'에 참석중인 탤런트 오지호와 김정훈, 그리고 이명우 PD는 오후 2시부터 도쿄의 에비스가든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드라마에 얽힌 에피소드 등을 공개했다. 먼저 오지호는 SBS '칼잡이 오수정'(극본 박혜련, 연출 박형기)에서 몸무게 150킬로의 뚱뚱하고 못생긴 법대생 오만수로 변신하기 위해 적어도 2시간 이상 특수분장에 시간을 들였으며, 너무 무서워 주인공 오수정의 엄정화조차 가까이 오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오지호가 연기한 인물들이 소박한 이름이 많지 않냐는 질문에 "어떻게 그렇게 됐는데, 지금은 대본을 읽기 전에 먼저 이름을 확인한다"고 답한 뒤 "멋진 이름의 경우엔 바꿔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며 훈훈한 이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MBC드라마 '신입사원' 때는 '봉사마'라고 불렸다며, 배역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도 "당연히 이름이다"며 유머도 잊지 않았다. '두번째 프러포즈' 촬영 전에 좀더 좋은 몸을 보여주기 위해 하루 6끼를 먹으며 체중을 늘리는 바람에 위장병에 걸린 적도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차기작은 낮에는 해충방제사로, 저녁에는 이종격투기 선수로 뛰면서 7살짜리 아들을 키우는 싱글파파 강풍호 역을 맡는다며 KBS2TV 새월화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중'을 소개했다. 자신이 직접 작사한 곡 '닫힌 하늘'이 장혁ㆍ공효진 주연의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극본 이경희, 연출 이재동)의 엔딩곡으로 쓰여지기도 한 연기자 겸 가수 김정훈은 "처음 작사한 곡이라 자신이 없었는데 드라마 엔딩곡으로 기용돼 큰일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죽음을 노래한 내용 등 가사가 드라마와 공통되는 부분이 많으니 함께 연상 지으며 감상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28번째 생일을 맞이한 김정훈은 "어머니한테 '밥은 잘 먹었냐'는 전화를 받았다"며, 행사중에 팬들과 스태프들이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적인 생일파티가 됐다고 소개. 아울러 "다음달 20일 출시하는 4번째 싱글 '사쿠라 티어즈(TEARS)'는 밝고 빠른 템포이지만 슬픈 내용을 담고 있어서 절제하며 노래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한 뒤, 첫 콘서트 뿐만 아니라 지난해 10월 첫 정규 앨범을 낸 후 시작한 첫 전국투어에 대해서 "다른 일을 하면서 준비했기에 몸 상태도 좋지 않았는데, 팬들이 뜨겁게 호응을 해 주지 않았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콘서트의 반은 팬들과 함께 만들었다.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연기자 김정훈의 목표를 묻자 "일본어를 열심히 배우며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어가 필요없는 역할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요행을 바라지 않고 착실히 공부해 일본어로 연기하고 싶다"고 깜짝 공개. 이어 해 보고 싶은 역은 정말로 많지만, 후지TV의 화제작 '노다메 칸타빌레'를 재미있게 봤다며 다마키 히로시가 열연한 치아키 신이치 역과 같은 인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실업자 역할로, 점점 철이 들어가는 성장드라마를 하고 싶다고 덧붙인 뒤 일본배우로는 아베 히로시와 서로 도움을 주는 연기로 함께 작업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드라마 '올인' '발리에서 생긴 일' '돌아와요 순애씨' 등에서 조연출을 거친 뒤 SBS TV 특별기획 '불량커플'을 연출한 이명우 PD는 '불량 주부' '불량 가족' 등 SBS '불량'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 '불량커플'에 대해 싱글맘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미스맘'이라는 말을 사용했으며, 드라마로 인해 사회적 이미지도 많이 순화됐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남성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물 등 현재 2개의 기획드라마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1.23 23:02

나훈아 "건강 아무런 이상 없다" 25일 직접 의혹 해명

"나훈아 씨 건강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각종 루머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ㆍ61)가 25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밝힌다. 나훈아의 소속사인 아라기획 윤중민 대표는 22일 오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나훈아 씨의 건강 이상설에 대해 묻자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일반인에게까지 유포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각종 루머를 언제 접했느냐"고 묻자 "(그런 소문이 언제 났는지) 기자 분들이 더 잘 알지 않느냐. 세상이 이렇게 시끄러운데 (우리가) 모를 수가 있나"라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침묵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나훈아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가 도를 넘는데다, 김혜수 김선아 등 연예계 후배들에게 본의아니게 큰 피해를 미치자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나훈아 씨는 잠적한 게 아니라 쉬고 있었던 것"이라는 윤 대표는 "공연기획사 콘서트랜드가 대관했다는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왜 안했는지, 아라기획 문을 왜 닫았는지" 등을 묻자 "소상한 얘기는 25일 기자회견에서 모두 밝히겠다"고 했다. 나훈아는 지난해 3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대관해 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취소했으며 아라기획까지 문을 닫은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투병설, 일본 폭력조직 관련설, 여배우와의 염문설, 신체훼손설 등에 휘말리며 각종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잇따르자 그가 머물렀던 곳으로 지목된 부산지역 경찰과 검찰까지 진상 확인에 나서는 소동이 일었다. 경찰은 괴소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과 인근 지역 병원은 물론, 서울 한남동 그의 자택과 이태원동 소속사 사무실까지 찾아 탐문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나훈아가 지난해 12월5일 출국해 일본과 싱가포르 등을 거쳐 아랍에미리트에 머물다 이달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 나훈아는 해외에 체류하고 있으며 기자회견 직전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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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1.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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