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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 SBS '온에어' 위풍당당 드라마 작가로 변신

송윤아(35)는 다정다감하고 사근사근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때문에 주변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아주 높다. 이날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배우 엄지원이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앞뒤 안보고 큰소리로 반가움을 표시하며 끼어든 것도 같은 이유. 그런 그가 안면몰수(?)하고 달라진다. 1998년 SBS TV '미스터Q'에서 보여줬던 악역 연기, 영화 '광복절 특사'의 발랄한 연기 정도를 제외하면 아마 최고의 변신이아닐까 싶다. 송윤아가 2월27일 첫선을 보이는 SBS '온에어'(극본 김은숙, 연출 신우철)에서 자신감으로 충만한 특급 드라마 작가 서영은 역을 맡아 위풍당당하고 거침없으며, 시쳇말로 엄청나게 '까칠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이런 신이 있어요. 잘나가는 배우가 캐스팅 제안을 거절하기 위해 몸소 작가를만나 양해를 구하는 장면인데 서영은은 대뜸 '출연 안할 거면 뭐하러 보자고 했느냐'며 불쾌해해요. 배우로서는 최대한 예의를 차린 것이었는데 말이죠. 그만큼 콧대 높고 까칠한 캐릭터예요(웃음)." 겨울답지 않게 포근했던 7일 오후 청담동에서 송윤아와 마주 앉았다. 외투를 벗게 할 만큼 따사로운 햇살 아래 송윤아는 '변신' 전의 모습으로 화사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러나 '온에어' 촬영장에만 가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그다. "굉장히 재미있어요. 캐릭터 자체가 너무 솔직하고 거침없으니까 속이 시원할 때가 많아요. 서영은이라는 인물은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일단 뱉어내고 보는 성격이에요. 지금까지 제가 주로 보여줬던 캐릭터들과는 전혀 다르죠. 게다가 작가라고 하면 대개 수수할 것이라 여겨지지만 일반적인 통념을 깨고 아주 스타일리시한 모습을보여준다는 것도 특이해요." '온에어'는 방송국을 배경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리기 때문에 작가와 배우, PD, 매니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파리의 연인' 등 '연인' 시리즈를 잇달아 히트시킨 김은숙 작가-신우철 PD가 손잡는 작품이라 기대치가 높은 상태. 송윤아는 바로 김은숙 작가의 분신이다. "처음 김은숙 작가를 봤을 때 대본에서 느껴지던 캐릭터가 바로 김 작가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말투부터 딱 김 작가인거예요. 극중 서영은의 친정 엄마가 감자탕집을 하는데 실제로 김 작가의 어머님이 일산에서 감자탕집을 하시는 것도 그렇고, 서영은의 언변이 좋은 것도 딱 김 작가 자신이에요(웃음)." 서영은의 까칠한 성격은 자신과 작업하는 톱배우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필요에 의해 함께 작업하지만 그는 자기 작품의 주인공 오승은(김하늘 분)과도 사사건건 부딪치며 각을 세운다."촬영장에서 스태프가 많이 놀라요. 처음에는 제가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굉장히 어려워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혹시 원래 성격이 그런 것 아니냐'고 물어보곤 해요. 평상시에도 자연스럽게 서 작가의 말투가 나오니까 제 본 모습이 뭔지 헷갈려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그의 작가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00년 영화 '불후의 명작'에서 시나리오 작가를 연기했다."에이…'불후의 명작'에서는 좀 어수룩한 애였구요. 이번에 서 작가는 정말 달라요. 방송 며칠 전까지도 대본을 안 내놓으면서도 '구성 잡는 게 어렵지 대사 쓰는건 쉬워요'라고 자신 있게 쏘아붙이는 캐릭터예요. 그만큼 실력도 있구요. 사실 이전까지는 작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온에어' 대본을 보면서 작가의대본 쓰는 능력에 감탄하고 있어요. 김 작가가 그만큼 재미있게 쓰기 때문인데 이런식의 글을 쓰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지기까지 하더라구요." '온에어'가 화제가 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실제 연예계와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일어난 일들을 상당히 많이 반영했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에피소드마다 실제 모델이 누구인지는 절대 모르게 포장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방송이 시작되면 '네티즌 수사대(?)'의 활동이 활발해질 듯하다. "진짜로 실제 일어났던 일들이 많이 반영되고 있어요. 지금 7회를 찍고 있는데 현실에서 많이 차용을 했어요. 그중에는 연예인인 제가 몰랐던 에피소드들도 있는데이번에 알게 됐죠(웃음)." 하지만 극의 재미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아름다운 이야기보다는 악명 높았던 각종 스캔들이 주로 반영됐다. 이 때문에 제작진으로서도 자칫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될까 우려하며 수위 조절에 신중을 기하고있다. "아무래도 안 좋은 사례들이 부각되니까 잘못하면 모든 배우, 모든 작가가 그런것으로 생각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해요. 연예계의 일부를 반영하는 것일 뿐이잖아요.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앉은 자리에서 4회 분량의 대본을 바로 다 읽어버릴 정도로 이야기가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송윤아는 이 드라마에서 또 한가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으로 엄마 연기를 하는 것. 서 작가는 극중 초등학생 아들을 둔 이혼녀다. "재미있는 게 아역 배우의 실제 엄마가 저랑 동갑이에요(웃음). 제가 배우로서는 아직 (결혼이) 그렇게 늦지는 않은 것 같은데 새삼 놀랐어요. 엄마 연기도 재미있어요. 요즘 엄마들이 워낙 젊고 액티브하기 때문에 극중에서 엄마가 됐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어요." 20부작으로 기획된 '온에어'는 한 편의 미니시리즈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처음부터 끝까지 담으면서 그 안에 우리의 연예계를 투영한다. 송윤아, 김하늘, 이범수, 박용하가 주연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1.09 23:02

할리우드 대대적 공세 한국영화 우울한 새해

미국 애니메이션 '꿀벌대소동'이 새해 첫 주말 2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던 판타지 블록버스터 '황금나침반'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률 97%) 가집계에 따르면 '꿀벌대소동'은 개봉 첫 주말인 4~6일 334개관에서 28만5천142명(점유율 19.6%)을 모았으며 첫 주에 모두 33만8천379명을 동원했다.전 주까지 '황금나침반'에 밀렸던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은 2위 자리를 꿋꿋이 지키고 있다. 331개 스크린에서 18만615명(12.4%)을 보태 지난해 12월20일 개봉 이후 157만4천365명을 기록했다.3위로 떨어진 '황금나침반'은 그래도 344개관을 유지하면서 16만3천149명(11.2%)을 동원했다. 지난해 12월18일 개봉한 이후 모두 268만4천264명이 이 영화를 봤다. 한국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들의 계속되는 공세로 우울한 새해를 맞고 있다.새해 첫날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기다리다 미쳐'가 306개관에서 13만9천564명(9.6%)을 모아 4위에 오른 것이 그나마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 영화는 개봉 첫 주에모두 30만8천748명을 동원했다.코미디 '색즉시공 시즌2'는 254개관에서 9만5천612명(6.6%)을 모아 개봉 첫 주 249개관에서 11만2천932명(7.8%)을 모은 미국 영화 'P.S. 아이 러브 유'보다도 뒤쳐졌다. '색즉시공 시즌 2'는 192만5천504명을 모아 2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지만 전편 '색즉시공'에 비하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내 사랑'과 '가면' '헨젤과 그레텔' 등 다른 한국 영화 세 편도 상위권 밖으로벗어났다. 이들 영화는 각각 5만8천434명, 5만2천71명, 4만8천309명을 모아 9~11위에 그쳤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1.08 23:02

첫주부터 안방 휘어잡고 최고 드라마 넘본다

"전율이었다. 감히 내 생에 본 최고의 드라마라품평한다. 방영 1시간,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의 연속이었다." 5일 첫 방송된 KBS 1TV 새 대하드라마 '대왕 세종'(극본 윤선주, 연출 김성근)이 시청자의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방송 첫 주부터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MBC '겨울새'와 SBS '조강지처클럽' 등 같은 시간대 경쟁작을 눌렀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회까지 평균 시청률이 22.6%로 주간시청률 전체 8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향후 최고 드라마의 자리까지 넘볼 것으로 보인다. 1~2회는 세종 역을 맡은 타이틀롤 김상경에 앞서 어린 충녕대군이 출연했음에도긴박감 넘치는 진행으로 시청자의 기대를 충족시켰다.첫 회에서는 궁궐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충녕이 실종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궁궐을 떠나 세상으로 나간 충녕은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에 빠진다. 이 과정에서 고려 왕조의 부활을 꿈꾸는 비밀결사조직이 등장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구성은 민족 최고의 전성시대를 그린 드라마 '대왕 세종'이 다른 역사적배경에 비해 극적인 요소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 본격적인 갈등이 펼쳐질 향후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이다.이는 '대왕 세종'이 세종이 즉위하기 이전 매우 정세가 불안했던 시대에서 시작해 세종이 왕위에 오른 뒤 대업을 이루는 과정을 그리기에 가능한 일이다. 제작진은 역경을 이겨낸 건국 등의 두드러진 역사적 사건이 없는 세종 시대를 드라마화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김성근 PD는 이와 관련해 "무엇을 만들었는지보다는 어떤 과정, 어떤 연유에서 무엇을 이뤘는지에 대한 부분으로 드라마로 채울 것"이라면서 "이 드라마는 세종이 왕위에 오르고 태평성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성군 세종대왕을 그린 드라마에 기대감을 표해왔던 시청자들도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시청자 장상길(jsg11282002) 씨는 "세종대왕님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 드라마화된다는 말에 몇 달이 넘게 고대하고 있었다"면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시작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드라마 속으로 흡입하는 느낌"이라며 "살인 사건과 명국 사신과의 사신연 문제, 충녕대군의 실종 등 '귀중한 소재를 함부로 남용하지 말라'고 충고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 값 나가는 소재들이 드라마 한 시간 안에 가득 들어차 있었다"고 극찬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1.08 23:02

대만 여대생들에 파란 열풍

한국의 꽃미남 5인조 그룹 파란은 대만에서 한 번도 공연하지 않았지만 대만 여대생들은 이들 그룹과 멤버들에 진작 매료됐다. 5일 대만 타이베이 대만대학교 체육관에서 첫 공연을 하는 파란은 4일 대만 타오 위안 국제공항에 도착, 출국대를 나서면서 수십 명의 여대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자 얼떨떨해하는 모습이었다. 여대생들은 영문으로 'PARAN'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내들었는가 하면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 흔들었다. 파란 멤버들이 출국대를 빠져 나오자 기성과 함께 한국어로 '오빠'라고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언뜻 보면 대만으로 유학온 한국인 젊은이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플래카드를 든 사흔엽(謝欣樺)은 대학교 4학년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상기된 채 "일부러 한국어를 배웠어요. 직접 보니 너무 좋아요. 모든 게 다 좋아요"라고 말했다. 곁에서 디지털카메라로 파란 멤버들을 분주히 찍던 이아륜(李亞倫)은 "우리는 파란의 팬클럽 'Blue Ciel' 멤버들이에요"라고 한국어로 또박또박 밝히며 명함을 건넨다. 명함에는 '천공람(天空藍) 대만 후원회'라고 쓰여있고 파란 멤버 5명의 사진이 박혀 있다. 이들은 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있는 파란의 숙소인 셰러턴 타이베이 호텔 로비까지 미리 와 기다렸다. 파란이 차에서 내리자 사진을 찍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방으로 이동하려는 엘리베이터에까지 탑승하려 하자 보안 요원들이 이들을 막느라 진땀을 뺐다. 대만의 한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이 양은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파란의 노래를 접한 다음 푹 빠졌다. 몇몇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직접 찾아가 방송국에서 공연을 보기도 했다"면서 "팬클럽이 2006년 결성된 후 이제 회원 수가 100여 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이 양은 "파란, 특히 라이언은 너무 좋다"면서 대만 가수들과 비교해 "파란은 노래는 물론 춤도 잘추고 친절하다"고 평가했다. 파란에게 이번 공연은 큰 시험대다. 대만 음반 업계 관계자들이 공연장을 직접 찾아 관람한 다음 음반을 낼지 결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종의 오디션인 셈. 음반이 나올 수도 있다고 이 양에게 전하자 "정말이요? 너무 잘됐다. 멤버들이 건강하고 좋은 노래를 계속 냈으면 좋겠다"고 반겼다. 이처럼 부담스러운 공연을 앞둔 파란에게 대만 여대생의 팬클럽 결성 소식과 열광적인 환영은 파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든든한 뒷심이 될 전망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8.01.0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