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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라디오, 주병진 고사에 '어쩌나'

MBC라디오본부가 윤도현의 반발을 감수하면서 추진했던 주병진 영입이 무위로 돌아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간판 프로그램인 '두시의 데이트'의 DJ 선정 작업이 표류할 가능성이 불거진 데다 다른 프로그램의 DJ 선정 작업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면서 라디오본부 전체의 경쟁력 훼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MBC는 29일 윤도현의 하차 후 '두시의 데이트'를 개편 전까지 이끌 임시 진행자로 주영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병진의 고사로 DJ 선정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개편까지 후속 DJ가 정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라디오본부는 주병진이 제작진과 약속을 취소한 28일부터 긴급회의에 돌입했지만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병진의 마음이 돌아오길 바랐으나 주병진은 결국 29일 공식 자료를 내고 하차 의사를 재확인했다. 주병진은 "의도와 다르게 논란이 생겨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듣는 사람도 행복하고 진행하는 사람도 행복한 방송을 하고 싶은데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방송을 진행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그의 말은 자신이 윤도현을 밀어내고 '두시의 데이트' DJ 자리를 꿰차는 모양새에 부담을 느꼈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실제 주병진이 오후 2시대 프로그램을 원했다는 말이 퍼지면서 인터넷에는 주병진을 향한 비난이 줄을 잇기도 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두시의 데이트' 후속 DJ 선정 작업은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윤도현의 후배 연예인 입장에서는 선배가 밀려나간 자리에 들어간다는 부담이 있고 선배 연예인 입장에서도 이렇게 시끄러운 자리를 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라디오본부 내에서는 DJ 교체 과정에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라디오 PD는 "개편 때 DJ 교체는 흔히 있는 일로 그럴 때면 잡음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잡음을 극대화한 꼴"이라며 "윤도현 씨처럼 인정받는 가수이자 라디오의 간판 DJ에게 이런 식의 하차 권유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애초 DJ 결정 과정에서 일선 제작진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예상됐던 일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MBC 노조 관계자는 "지난 봄부터 일선 PD들은 배제된 채 고위 간부를 중심으로 개편이 이뤄지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며 "특정 연예인들을 찍어서 내보낸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아예 먼저 그만두자는 진행자들도 있다. 게다가 DJ와 가까운 PD들이 개편 과정에서 소외되면서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를 불러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시의 데이트' 외에도 '오늘 아침'과 '친한 친구' 등이 아직 후속 DJ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개편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 유력한 후보조차 나오지 않고 있어 제작진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또 다른 라디오 PD는 "다른 방송사의 개편도 예정된 상태에서 진행자 섭외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이 이런 분위기에서 MBC라디오의 DJ직을 맡으려 하겠는가. 기존 DJ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MBC 측은 말을 아끼면서 사태 수습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두시의 데이트' 문제는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DJ 교체의 연결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며 "MBC로서는 주병진 씨가 행복한 방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언제든 좋은 인연을 맺고 싶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9.30 23:02

MBC 라디오 개편 앞두고 '술렁'

가을 개편을 앞둔 MBC라디오본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김미화의 하차와 김여진의 출연 취소로 한동안 시끄러웠던 라디오본부는 최근에는 청취율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가을 개편에서 대규모 진행자 교체가 예상되지만 진행자 교체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MBC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주 갤럽이 발표한 청취율 조사에서 FM4U(91.9MHz)의 채널 점유율이 작년 9월 11.9%에서 7.3%로 4.6%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상승세를 탄 종교방송보다 점유율이 뒤지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청취율 조사를 한 이래 이 방송에 점유율이 뒤지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경쟁사 대비 우위를 지켜온 표준FM(95.9MHz)의 점유율도 경쟁사와 오차 범위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노조는 전했다. MBC는 청취율 부진에 따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진행자 교체 작업에 돌입했다. FM4U '두시의 데이트'의 윤도현, '오늘 아침'의 장윤주, '심심타파'의 박규리가 하차를 확정지었고 '노홍철의 친한친구'의 노홍철도 하차가 유력한 상황이다. 대부분 개인 사정을 내세웠지만 윤도현의 경우 MBC라디오본부가 청취율 부진을 이유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하차를 권유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MBC라디오본부 관계자는 "진행자 교체는 개편 때마다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일로 이번에는 FM4U의 개편 폭이 표준FM보다 클 것"이라며 "청취율 하락으로 진행자 교체를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개인적인 사정으로 먼저 하차 의사를 밝힌 DJ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는 경쟁력 하락의 근본 원인으로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의 조직운영 방식을 꼽았다. 노조는 "라디오본부장의 독선적인 조직운영이 문제"라며 "개편마다 담당 PD는 배제되고 불합리한 인사를 강행하면서 내부갈등을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우용 본부장은 "노조의 주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두시의 데이트' 진행자 교체 이유가 청취율 때문이란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그 근거로 지난 7월 한국리서치 주관 청취율 조사에서 '두시의 데이트' 청취율이 전월 대비 30% 이상 급상승했고 청취율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후임 DJ로 주병진이 거론된다는 소문이 흘러나온 점을 들었다. 윤도현 측은 "이번 일이 정치적인 고려가 결부된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방송국 고위관계자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진행됐음을 저간의 상황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DJ들의 잇단 하차로 공석이 늘고 있지만 후임 DJ를 찾는 작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심심타파'는 공동 DJ인 신동이 임시로 단독 진행을 하고 '두시의 데이트'도 주병진의 합류에 앞서 10월말까지 임시 DJ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 라디오 PD는 "일선 PD들이 제작과정에서 소외되면서 PD들의 의욕이 저하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종편 채널의 출범으로 섭외가 쉽지 않은 마당에 이런 분위기 때문에 연예인들 사이에서 MBC 라디오의 DJ를 맡기 꺼려진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전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9.29 23:02

"단군은 김명민, 웅녀는 고현정이 적역"

단군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 경우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를 묻는 조사에서 김명민이 1위로 뽑혔다. KBS 1라디오는 28일 개천절 4천344돌을 맞아 KBS방송문화연구소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4일간 전국 15세 이상 남녀 2천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단군에 관한 한국인의 의식조사'를 한 결과 단군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로 김명민이 뽑혔다고 밝혔다. 2위는 유동근, 3위는 김영철이 이었다. 또 웅녀에 어울리는 배우로는 고현정이 1위를 차지했으며, 고두심과 한효주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이와 함께 '단군이야기가 신화인가, 역사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7%가 '신화'라고 답했고, '단군은 실재인물인가, 허구인물인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8.7%가 '실재한 인물로 본다'고 대답했다. KBS는 "단군이야기를 역사로 보고 단군을 실재했던 인물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0-60대 이상 장.노년층에 비해 10-30대 젊은 층이 월등히 높아 세대 간에 단군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연히 달랐다"고 전했다. 또 '단군에 대한 역사 교육 실태'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64%가 '단군에 대한 교육이 거의 안 되거나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68.8%는 '향후 상고사에 대한 교육이 지금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오차는 ±2.19%이며, 결과는 개천절 기념 특집으로 다음 달 3일 오전 11시10분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9.29 23:02

김주혁 "연기에 대한 열정 커지고 있죠"

'적과의 동침'(2011)에서는 인민군 장교 정웅 역을 맡았다. 지난해 '방자전'에서는 지고지순한 방자 역으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김상진 감독의 '투혼'에서는 내리막길을 걷다가 다시 비상하는 투수 윤도훈 역을 소화했다. 최근 다양한 역할로 관객들을 찾아가는 배우 김주혁 이야기다. 김주혁은 '투혼'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기교를 쓰지 않는 직구 같은 영화여서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그간 소심한 회사원에서 조선시대 방자까지 다양한 역할에 도전했지만, 야구 선수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을 던지는 데 익숙지 않았던 그는 혹한을 이겨내며 촬영에 매진했다. 자연스럽게 부상이 따라왔다. "어깨에 부상을 입었어요. 겨울에 촬영하다 보니 무리가 갔습니다. 그렇다고 안던 질 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하필이면 강속구 투수라 투구 액션도 힘차게 해야 했습니다. 영화 끝나고는 아예 팔을 못 쓸 정도였어요. 호전됐지만 지금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김주혁이 스포츠 영화를 선택한 건 역설적으로 지쳤기 때문이었다. 전작인 '적과의 동침'을 찍으면서 "너무 괴로웠다. 영화를 찍으면서 고갈되는 느낌이었다"고 토로한 그는 연기를 통해 빨리 에너지를 얻고 싶었다고 한다. "빨리 충전시키고 싶었어요. 그때 마침 '투혼' 출연 제의가 들어왔죠. 에너지를 얻고 싶었습니다. 기대대로 그런 에너지에 대한 갈망이 윤도훈이라는 인물을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아내로 출연한 김선아와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선아는 바람 잘 날 없이 사고만 치고 다니는 도훈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애정을 쌓아가는 오유란 역을 연기했다. 그는 "김선아는 사교적인 친구여서 빨리 친해졌다. 풋풋한 로맨스가 아니라 오래된 부부의 냄새를 풍겨야했기 때문에 빨리 친해지는 게 중요했다"며 "다행히 그렇게 돼 연기 호흡을 맞추기 수월했다"고 했다.김주혁은 '광식이 동생 광태' 이래로 모범적이고 서민적인 캐릭터들을 소화해왔다. '광식이…'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인지 소심하고 다소 나약한 이미지가 고착되는 경향도 있었다. '방자전'에서도 '적과의 동침'에서도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광식'의 잔영은 남아있다. "어찌 됐건 고정된 이미지를 가지는 건 나쁜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이미지를 중심으로 삼아 위로 아래로 움직이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다음 작품인 '커플즈'에서는 감미로운 역할을 맡았습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똑같은 걸 하더라도 종전보다 잘할 수 있으면 좋은 거고, 그것이 새로운 거라 생각해요." 그는 "나에게 맞지 않는 옷을 애써 끼워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며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에 나를 투영시키는 스타일이다. 그래야,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언젠가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처럼 한 인물의 동선과 마음을 쫓아가는 영화를 꼭 해보고 싶다고 말하는 김주혁. 그는 나이 마흔을 넘어서면서 "이상한 열정이 생겼다"고 했다. "어려서 몰랐던 감성들을 이제 좀 알 것 같아요. 글을 봐도 더 느껴지는 게 있고요. 변화 속에서 깨닫게 되는 부분들을 연기로 표현하고 싶어요. 일을 좀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더 재밌고,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확신 같은 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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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29 23:02

연정훈 "뱀파이어 검사, 걱정반 기대반"

부드러운 이미지의 배우 연정훈이 카리스마 넘치는 검사로 변신한다. 그것도 평범한 검사가 아닌 죽은 이의 피로 연명하는 흡혈귀 검사다. OCN의 새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는 의문의 교통사고로 흡혈귀가 된 검사 민태연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민태연 연의 연정훈은 28일 오후 왕십리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에는 걱정반 기대반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뱀파이어를 어떻게 표현할지 가장 걱정이었고 이 드라마를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해 주실까도 고민했다"며 "하지만 이런 부분을 잘 살려보고 싶다는 욕심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민태연 검사는 죽은 자의 피를 맛보면 피해자의 눈으로 살해 당시의 마지막 상황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민 검사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죽은 자의 피로 연명하며 자신을 흡혈귀로 만든 교통사고의 비밀을 밝혀내고자 한다. 연정훈은 "민 검사가 밥을 못 먹어서 밥을 먹는 장면은 없고 피를 마시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피가 사실은 복분자액"이라며 "복분자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다보니 체하기도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배역을 위해 연정훈은 5kg을 감량하고 절권도를 두세달동안 배웠다. 자동차 매니아로 알려진 만큼 극중 자동차 추격씬도 대역 없이 소화했다. "우리나라의 기존 액션은 동작이 컸는데 이번에는 사람을 때렸을 때 가장 건방져 보이는 무술을 구사했어요. 간결하고 시크한 이미지를 풍기려고 노력했습니다.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처럼 약간 능글맞은 모습을 살려보는게 어떠냐고 감독님께 제안을 했는데 아직 화면을 못봐서 어떻게 나왔을지 모르겠네요. 3~4부부터는 좀 더 정리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연정훈은 '탑기어 코리아'의 MC로도 활약 중이다. 그는 "MC다 보니 제 실제 모습이 나오게 된다. 그런 부분 때문에 시청자들이 좀 당황하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뱀파이어 검사'는 다음 달 2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9.29 23:02

주병진, MBC '두시의 데이트'로 방송복귀

주병진(52)이 MBC FM4U(91.9㎒) '두시의데이트'를 통해 1999년 SBS TV '주병진의 데이트라인' 이후 1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하지만 전임 DJ 윤도현 측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MBC라디오본부 관계자는 27일 "청취율 부진에 따라 DJ 교체를 검토한 결과 윤도현 씨의 후임으로 주병진 씨가 확정됐다"고 밝혔다.이어 "주씨의 방송 복귀 의지를 확인한 후 계속 접촉해왔고, 그를 '두시의 데이트' DJ로 추진하면서 윤도현 씨에게 다른 프로그램 DJ 자리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윤도현은 다른 프로그램 DJ를 맡지 않기로 했으며 다음 달 2일 방송을 끝으로 '두시의 데이트'를 떠난다.주병진은 10월 말로 예정된 MBC 라디오 가을개편과 함께 진행석에 앉을 예정이며 그 사이 '두시의 데이트'는 임시 MC가 진행할 예정이다.윤도현의 소속사 다음기획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도현의 하차가 MBC의 부당한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소속사는 "얼마 전 '두시의 데이트'의 새 진행자로 내정된 분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 DJ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그야말로 '위인설관'(爲人設官)이 아닐 수 없다. 흔히 말하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상황이 바로 지금"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앞서 윤도현은 2000년 11월부터 2003년 4월까지 '두시의 데이트'를 진행했고, 작년 10월 다시 '두시의 데이트'로 돌아와 1년간 진행했다.MBC라디오본부는 "'두시의 데이트' 동시간대 타사 경쟁 프로그램이 워낙 세서 청취율이 생각보다 부진했다. 그렇지만 윤도현 씨가 가능성이 많은 진행자여서 다른자리를 제의했던 것"이라며 "1년 동안 고생했는데 이런 식으로 일이 마무리 돼서 안타깝다"고 말했다.윤도현의 소속사는 "이번 사태로 윤도현은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며 "더는 개편을 빌미로 삼아 이러한 제작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과 일선 제작 PD들의 의견이 무시되고 제작자율권이 위축되는 현재 MBC의 행위에 대해 항의의 의미를 담아 이 글(보도자료)을 올린다"고 밝혔다.소속사는 그러나 이번 결정이 정치적 고려가 결부된 외부 압력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선을 그었다.앞서 다음기획 소속 연예인 중 방송인 김제동이 2009년 10월 KBS '스타 골든벨'에서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받으면서 정치적 외압논란이 일었다.한편, 주병진은 지난 7월 '무릎팍 도사'에서 방송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후 지상파와 종편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아왔으며, 강호동이 떠난 MBC TV '무릎팍도사' 후속 토크쇼의 MC로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1977년 MBC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한 주병진은 '일요일 일요일 밤에' '주병진의 나이트쇼' 등을 진행하며 국민 MC로 사랑받았고 1990년대 중반 사업가로도 성공했으나 각종 송사에 휘말리며 방송가를 떠났다.그는 지난 7월 MBC '무릎팍 도사'를 통해 방송에 출연, 변치 않는 입담을 과시하며 방송계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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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9.28 23:02

김건모 "'나가수'때 충격..앞으로 20년이 중요"

1990년대 초까지 가요계에는 '한국 가수가 흑인 음악을 하면 실패한다'는 속설이 있었다. 레코드사들이 흑인 음악에 거부감을 보이던 시기, 까무잡잡한 얼굴의 김건모는 꽤 호기롭게 등장했다. 그는 1992년 랩 음악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로 출사표를 던졌고, 2집에선 레게 음악인 '핑계'로 승부수를 띄웠다. 2집으로 레게 열풍을 일으키며 '밀리언셀러 클럽'에 입성한 그는 3집 '잘못된 만남'으로 판매량 280만장을 기록하며 국내 단일 음반 최다 판매량으로 한국 기네스에 올랐다. 이때부터 그에게 '국민 가수'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성공 신화'의 주인공인 김건모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6일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인터뷰한 그는 "그때 한반도가 통일됐다면 3집이 더 팔렸을텐데"라며 "평양, 신의주, 원산 찍고 공연하면서 냉면, 순대도 먹고 재미있었겠다"고 늘 그렇듯 뜬금없는 농부터 던졌다. 그는 눈을 두번 깜빡하니 강산이 두번 변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1990년대보다 많은 가수들이 등장해 음악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건 변한 점이죠. 하지만 백화점으로 치면 제 코너가 점점 작아졌지만 제 브랜드를 파는 매장이 아직도 자리잡고 있다는 게 변하지 않은 점입니다."이어 그는 "찰리 채플린이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 했다"며 "나도 들여다보면 20년간 굴곡이 있었지만 이 정도면 평탄하게 왔다고 생각한다. 이제 반 왔으니 앞으로 20년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가수' 터닝 포인트..충격 딛고 20주년 음반" = 다음 20년에 시동을 걸기 앞서 그는 지난 20년을 녹여낼 기념 음반 '자서전(自敍傳)'을 27일 출시했다. 좋아하는 술까지 줄여가며 이 음반 작업에 온 마음을 쏟은 계기는 MBC TV '나는 가수다'였다. 그는 지난 3월 이 프로그램의 첫 탈락자로 선정됐으나 제작진이 재도전 기회를 부여하며 논란이 일자 자진 하차를 택했다. "'나는 가수다' 출연은 제 음악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어요. 제겐 충격적인 사건이었으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죠. 하지만 그때 꼴찌가 아니라 5, 6등을 했다면 전 스스로 바뀌지 않았을 거예요. 탈락해 창피도 당해보며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어요. 그래서 6개월 간 이 음반 작업을 하며 자꾸 욕심이 생기더군요." 음반은 여느 기념작처럼 '과거사 재탕'에 그치지 않았다. 신곡을 꽉 채운 13집 CD와 팬클럽이 선곡해준 12집까지의 히트곡을 '발라드'와 '댄스&레게'로 나눠 담은 두장의 CD까지 총 석장의 CD로 패키지를 구성했다. "지루한 걸 못 참는다"는 그는 13집에서 음악 역량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펼쳐보였다. 그가 작곡한 더블 타이틀곡인 '어제보다 슬픈 오늘'과 '자서전'은 각각 컨트리 송, 힙합이 가미된 로큰롤이다. 펑키한 '숨바꼭질'과 레게인 '선샤인 러버(Sunshine Lover)', 알앤비(R&B)인 '피아노' 등 곡에 맞는 창법들은 때론 케니 로저스, 때론 스티비 원더의 잔향을 느끼게 한다. 김건모의 소속사 대표이자 그를 데뷔시킨 프로듀서로 13집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김창환 대표가 인터뷰 자리에 함께 해 설명을 거들었다. "그간 (김)건모는 여자의 마음을 대변한 노래를 많이 불렀죠. 하지만 이번에는 노랫말에 남자 이야기가 많아요. 건모가 장가는 안 갔지만 중년이잖아요. 중년이 됐는데 애들 노래를 할 수 없으니 건모의 삶에서 바라본 세상 이야기들이 담겼죠."(김창환) ◇"김창환과 결별.재회…방송 은퇴 번복" = 사실 김건모의 음악 인생 20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김창환이다. 김건모는 1집부터 3집까지 김창환과 손잡고 다량의 히트곡을 쏟아냈지만 이후 결별해 음악 침체기를 겪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2008년 12집에서 재회했다. 당시 이들의 재결합은 프로듀싱과 보컬을 맡은 두 멤버가 해체했다가 11년 만에 재결합해 전세계 음악차트를 석권한 독일 남성듀오 모던 토킹(Modern Talking)에 비유됐다. 김창환은 "박미경이 소개해준 건모는 내가 찾던 목소리였다"며 "오디션에서 피아노를 치며 제임스 잉그램의 '저스트 원스(Just Once)'를 부르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내가 하고 싶은 흑인 음악을 건모를 통해 성취했다"고 웃었다. 그러자 김건모는 "김창환 형은 나를 낳아준 사람"이라며 "한때 형이 준 '핑계' '잘못된 만남' 등의 노래가 부르기 싫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형 덕에 국민 가수란 소리를 들었고 이번 음반 작업 때도 어깨에 짐을 덜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김건모는 김창환과 떨어져 있던 2003년 방송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무작정 방송이 하기 싫었어요. 웃겨야 했고 빡빡한 스케줄이 힘들었죠. 그땐 아이돌도 없었고 음반에서 디지털 음원 시장으로 전환하는 초창기였으니 이것도 핑계가 안됐어요. 그저 공연으로만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죠. 하지만 번복하고 다시 방송을 하게 됐어요. 이런 점까지 팬들이 보듬어준 20년이네요."◇"'국민' 칭호 부담..앞으로 20년이 중요" = 그는 앞으로 보낼 20년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시각장애 솔 가수 레이 찰스(Ray Charles)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레이'의 마지막 자막을 인용해 이렇게 말했다. "과거 10집 작업 때 '레이'를 보는데 '이후 레이 찰스는 25년간 미국 전역을 다니며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란 마지막 자막이 제 머리를 때리더군요. 레이 찰스가 60세부터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했다는데, 전 40대이니 일찍 정신 차려 다행이죠. 20주년 음반을 낸 것도 감지덕지이니 앞으로 저만 잘하면 돼요. 하하."이어 그는 오랜 시간 국민 가수란 칭호가 부담스러웠다는 속내도 털어놓았다. 그는 "아마 국민 여동생, 걸그룹이란 칭호가 붙은 모든 연예인들이 부담될 것"이라며 "이게 일종의 '말 훈장'인데 늘 잘해야 한다고 신경쓰며 살았지만 아름다운 추억들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말 훈장'을 붙여준 히트곡들에 애착이 크다는 그는 이 곡들을 '데뷔 20주년 기념 전국투어-자서전'에서 원없이 불러낼 계획이다. 공연은 오는 11월 4-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전국 20개 도시에서 열리며 미국 5개 도시와 일본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창환은 "건모의 앞으로 20년은 공연 위주가 될 것"이라며 "건모는 자신의 음악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는 음악 생활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수로선 많은 걸 누렸지만 가정을 꾸리지 못한 아쉬움은 없을까. 김건모는 "솔직히 20년을 맞도록 가장 크게 도와준 건 미혼이란 사실"이라며 "결혼했다면 지금 내가 어떻게 바뀌어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이제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할 생각이다. 이상형은 예쁘고 똑똑한 여자다. 곧 나타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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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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