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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한국 뮤지컬 10년만 지나면…"

"지금은 한국 뮤지컬이 중구난방으로 보이긴 하죠. 오히려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봐요. 앞으로 10년, 길면 20년만 지나면 자리를 잡을 겁니다."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44)이 이번엔 오케스트라 피트에서 벗어나 연출가로 나선다. 그를 지난 18일 청담동 카페에서 만나 다음 달 개막하는 록뮤지컬 '렌트'로 4번째 연출에 도전하는 소감과 국내 뮤지컬 공연의 전망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방송 출연을 마친 뒤 '본업'으로 컴백한 것인지 묻는 질문에 "어느 한 순간도 뮤지컬을 떠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할 때는 특유의 단호함과 유쾌함이 뒤섞인 '박칼린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작품에 대한 애착이 없으면 아예 하질 않죠. '렌트'에는 2002년부터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는데 연출로는 이번이 처음이에요. 원작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담아내고 싶어요." '렌트'는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너선 라슨이 1996년 남긴 자전적 뮤지컬로 에이즈와 마약, 동성애라는 파격적 소재가 등장한다. 국내에는 2000년 상륙한 뒤 꾸준히 무대에 올라왔다. 박칼린은 '렌트' 연출을 맡아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아예 초연이 나을 수도 있는데….(웃음) 사실 제일 큰 부담이 되죠. 이번 '렌트'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1990년대 뉴욕에서 활동하던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담고 싶습니다. 당시 에이즈가 돌면서 미국 전체가 큰 혼돈에 빠졌거든요. 누구는 '렌트'가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이라고도 하고, 사랑 이야기라고도 하는데 저는 저만의 스토리를 들려드리려고 해요."뮤지컬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음악감독으로 활동해온 그는 연출가로는 '라스트 파이브 이어즈' '퀴즈쇼'를 선보였으며 지난해 '아이다'에서는 협력 연출로 나섰다. '아이다'를 빼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뮤지컬로 꼽힌다. "작품이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면 좋은 일이겠지만 연출가로서 우선시하는 고민은 결코 아니에요. 오로지 작품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고 거기에 충실히 임하는 거죠."배우들을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렌트' 출연진에게도 "대본부터 완벽하게 공부해오라"고 주문한다고 한다. "뮤지컬은 결국 캐릭터 싸움이거든요. 제가 워낙 대본부터 파고드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시대적 배경을 토대로 대본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공부하라고 주문하죠. 배우들이 고민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그는 특히 조승우, 옥주현, 정선아 등 숱한 뮤지컬 스타를 길러내 '칼린쌤'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조승우는 오는 11월 개막하는 뮤지컬 '조로'에 출연하게 된 계기로 "10여년 전 박칼린 선생님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주신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실 기억은 잘 안지만….(웃음) 그게 우리가 하는 일인데요. 승우 캐릭터가 워낙 정의롭고 그런 면이 있거든요. 배우의 음성과 음역대, 몸매의 흐름 같은 걸 보고 (어울릴만한 배역을) 판단하는 거죠. 그냥 보면서 느낌으로 알게 되는 게 있어요."그런 그가 오는 11월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넥스투 투 노멀(Next to Normal)'의 첫 한국 공연에서 주연을 맡아 배우로 무대에 선다. 음악감독일 때는 '마녀'로 불리기도 한다는 그가 지난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로서 일부 장면을 시연할 때는 떨리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떨렸죠. 제가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하는 공연을 망치면 안되잖아요.(웃음) 제가 처음에 배우로 출발하기도 했고 '넥스트 투 노멀'은 원작을 보면 40대 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작품일 거에요."뮤지컬 음악감독 '1세대'로 꼽히는 박칼린은 국내 뮤지컬 공연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브로드웨이에선 큰 흐름이 없어요. 록뮤지컬 했다가 고전이 일제히 올라오기도 하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온갖 다양한 게 다 올라오고 있죠. 중구난방이에요. 하지만 거쳐야할 과정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10년, 길게는 20년만 지나면 자리를 잡을 거라고 생각해요."그는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제작 회의에 들어갔다. 내년엔 다시 뮤지컬 '시카고' 음악감독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까 궁금했는데 의외로 소박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냥 영화 보러가고 여행도 떠나요. 그러면 풀려서 돌아와요. 별거 없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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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20 23:02

미국인 103명, K팝 보러 5박6일간 방한

한류 열풍이 세계 각지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인 100여 명이 한국관광공사에 도움을 요청한 끝에 K 팝 공연을 보러 한국에 오기로 해 눈길을 끈다. 1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03명이 K 팝 공연을 보려고 21∼26일 한국을 방문한다. 미국에 사는 한인 3세인 'CJ김' 씨는 최근 미국팬이 한국에서 열리는 소녀시대의 공연을 미국 팬 100여 명이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관광공사 LA지사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이 보기를 원하는 공연은 SM엔터테인먼트가 국내용으로 기획한 것이라 한국어 사이트에서 1인당 2매씩 입장권을 한정해 팔고 있고 언어의 제약이나 신분확인 등 절차상의 어려움 때문에 미국에서 표를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K 팝 커뮤니티에 속한 미국 팬들은 올해 6월 동방신기와 소녀시대 등 SM이 소속 그룹이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K 팝 공연을 소식을 듣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 결국 이들은 관광공사의 도움으로 SM과 접촉해 표를 구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103명이 미국 현지 여행사 '차밍 아시아 투어(Charming Asia Tour)'의 여행상품을 이용해 한국에 오기로 했다. 방한을 결정한 이들은 대부분 부모가 한국인이 아니고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인이며 20∼30대 남성이 주축으로 16세 백인 소녀도 포함됐다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이들은 MBC와 KBS의 배려로 '쇼! 음악중심'과 '불후의 명곡' 방청 기회도 얻었다. 이들은 한국에 있는 동안 공연 관람 외에도 남산 한옥마을과 인사동, 경복궁 등을 방문하고 삼계탕을 먹거나 김치 만들기, 한복체험 등을 하며 한국 문화의 매력을 만끽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제 K 팝이라는 무형의 문화자산이 그 자체로도 한국관광의 매력적인 소재가 됐다"며 "K 팝 열풍을 활용해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은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의 신규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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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19 23:02

아르헨티나에서도 K-POP 열기 뜨겁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한국 대중 가수들의 공연을 요구하는 플래시몹(일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일제히 같은 행동을 벌이는 이벤트) 행사가 열렸다. 17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중남미 한국문화원(원장 이종률)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팔레르모 광장의 천문대 앞에서 K-POP 팬클럽 회원 3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 행사는 현지에서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한류 팬클럽 'K-POP 아르헨티나'가 주도했으며,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인근 9개 도시에 거주하는 K-POP 팬클럽 회원들이 참가해 공연을 펼치며 소녀시대, 샤이니, f(x), 빅뱅 등 한국 가수들의 아르헨티나 공연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또 각자 소유한 한류 스타들의 포스터와 티셔츠, CD 등을 가져와 아르헨티나의 K-POP 열기를 입증했다.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중남미 한국문화원은 오는 9월 11일 시내 코리엔테스 거리에 있는 유명 극장 파세오 라 플라사(Paseo La Plaza)에서 제2회 '중남미 K-Pop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1회 대회 예선에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페루, 에콰도르, 파라과이, 칠레 등 중남미 지역 10개국에서 92개 팀 281명이 참가해 한류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이래 열린 첫 국제 행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파나마, 브라질, 우루과이, 볼리비아가 가세해 예선 참가자가 14개국 171개 팀 407명으로 늘었다. 쿠바,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중남미 지역 모든 국가의 K-Pop 팬들이 참가하는 셈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7.19 23:02

이덕진, 밴드 '제라' 결성…스틸하트와 공연

'내가 아는 한가지' 등의 히트곡을 낸 가수 이덕진이 록밴드 '제라(ZERA)'를 결성해 '쉬즈 곤(She's Gone)'으로 유명한 미국 록밴드 '스틸하트(Steelheart)'와 합동 공연을 펼친다. 공연기획사인 듀크엔터프라이즈는 제라와 스틸하트가 오는 29일 오후 7시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스틸하트 위드 제라 조인트 콘서트'란 타이틀로 합동 무대를 꾸민다고 18일 밝혔다. 듀크엔터프라이즈는 "제라가 1부, 스틸하트가 2부 무대를 꾸민다"며 "스틸하트는 '쉬즈 곤' '마마 돈트 크라이(Mama Don't Cry)' 등 한국 팬들이 사랑하는 히트곡을 선사하며 제라는 이덕진의 솔로곡을 비롯해 밴드의 미공개 신곡 등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제라는 1992년 '내가 아는 한가지'를 불러 유명한 이덕진(보컬)이 안회태(기타), 하성호(드럼), 서창원(베이스)과 올해 초 결성한 밴드로, 국내외 록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기 위해 뭉쳤다. 이덕진은 당시 '테리우스'란 별명으로 불리며 신성우, 김종서와 함께 대표 로커로 사랑받았으며 2001년에는 록밴드 '노 페이트(NO FATE)'를 결성해 활동했다. 듀크엔터프라이즈는 "이덕진이 10년 만에 록밴드로 돌아온 것"이라며 "제라는 다음달 하드록을 담은 음반을 발표하고 공연 활동을 이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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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19 23:02

인순이, '미군 오빠'와 38년만에 재회

가수 인순이가 10대 시절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미군 '오빠'와 38년 만에 재회했다. 델라웨어온라인 등 미국 언론은 주위의 냉대를 받던 혼혈아에서 유명 가수가 된 인순이(본명 김인순)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주한미군 출신 로널드 루이스(58)와 해후했다고 보도했다. 인순이는 루이스의 집 앞에서 그와 힘껏 포옹하면서 벅찬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인순이는 "기적 같다. 그의 눈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루이스도 "인순이를 위해 항상 기도했으며 일 년에도 몇 차례씩 인순이가 나오는 꿈을 꿨다"면서 극적인 만남을 기뻐했다. 인순이는 "루이스가 나를 걱정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성공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1972년 동두천에서 인연을 맺었다. 흑인 미군 병사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림당하던 15세 외톨이 소녀 인순이에게 19살의 루이스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루이스는 인순이에 대해 "항상 밖에 혼자 앉아있었다"고 회고했다. 인순이는 루이스와 동료들이 "내가 여동생이라도 된 것처럼 햄버거를 사줬고 돈을 아껴 옷과 귀걸이도 사줬다"고 말했다. 루이스가 1973년 미국으로 돌아가고나서 편지가 오갔지만 곧 끊겼다. 루이스를 찾으려 애쓰던 인순이는 지난해 미군 장성을 통해 루이스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고 몇 달 전에야 그와 연락이 닿았다. 루이스는 인순이의 어릴 적 모습이 담긴 사진 앨범을 건넸다. 인순이는 그에게 꽃다발과 함께 "당신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Without You, I'm Nothing.)"라고 적힌 오리 조각상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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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19 23:02

공지영ㆍ여균동 등 13명 "MBC 출연 않겠다"

소설가 공지영과 영화감독 여균동, 서울대학교 조국 교수 등 각계 인사 13명은 18일 MBC의 고정출연자 제한규정에 항의하며 MBC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연기획자 겸 성공회대 겸임교수 탁현민 씨는 이날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트위터를 통해 취합한 출연거부 명단을 발표하고 제한규정에 항의하는 1인 퍼포먼스를 벌였다. 탁 씨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 명단을 취합해 트위터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 씨가 발표한 명단에는 세명대 제정임 교수, 영화제작자 김조광수, 성공회대 김창남 교수, 김광수경제연구소 선대인 부소장, 작가 지승호 등이 포함됐다. 제정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조항은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라며 "즉각 철폐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주 1회 참여하던 MBC 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MBC가 최근 개정한 방송심의규정은 사회적 쟁점과 관련해 특정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는 행위로 회사의 공정성이나 명예와 위신을 손상하는 경우 고정출연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규정에 의해 배우 김여진의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이 최근 취소됐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7.19 23:02

김원희 "'나는 MC다'..이젠 자신있게 말해"

"사실 예전에는 '내가 MC입니다'라고 말하는 데 자신감이 없었어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MC로서 어디 나서라고 하면 쭈뼛쭈뼛 댔고 내 것이 아닌 옷을 입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에요. 나는 MC입니다. MC도 내 본업입니다. 연기와 함께 말이죠."김원희(39)는 이렇게 말하며 다시 한 번 정체성을 확인하는 듯했다. MBC TV '놀러와'를 8년, SBS TV '스타부부쇼 자기야'를 2년간 진행하고 지난달부터는 E채널 '다이어트 리벤저'의 MC를 맡은 그다. SBS '헤이헤이헤이'와 MBC드라마넷 '삼색녀 토크쇼' 등으로도 인기를 누렸고, 지난 5월에는 '놀러와'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상을 수상했는가 하면, 2010 MBC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특별상을 받는 등 그간 MC로서 상도 많이 받았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레스토랑에서 '인기 MC' 김원희를 만났다. "2년 전쯤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MC를 그만둬야 하나, 난 연기자인데 MC를 이런 식으로 계속 맡아도 되나…. 살짝 매너리즘에 빠져 있기도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내겐 연기가 본업이고 MC는 부업이라는 생각이 강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아니에요. 전 연기자이기도 하고 MC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마음먹고 나니 모든 게 편해졌어요."당시 그의 고민은 자신이 전문 MC가 아니라는 데서 출발했다. 그런데 그런 고민은 사실 뜬금없는 것이었다. 이미 10여 년째 연기와 MC를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기쁜 우리 토요일'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15년쯤 전이죠. 그때부터 한번도 쉬지 않고 MC를 맡아 놓고서도 어느 날 문득 내가 잘하고 있나 싶었던 거예요."그는 "어찌 보면 난 되게 진행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말재주도 별로 좋지 않은 데다 세련되지 않은 방식으로, MC보다는 시청자나 방청객의 눈으로 초대손님을 대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내가 얄미울 수도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나운서도 아니고 개그맨도 아니다 보니 제 진행스타일이 이도 저도 아니게 보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모양새 있게 멋지게 정리해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춤을 추고 노래하며 몸을 던지는 것도 아니니 '쟤 참 쉽게 한다'는 지적을 받기 십상이겠더라고요. 하지만 분명한 건 제가 늘 진심으로 하고 있고 즐기면서 한다는 겁니다. 언변은 좋지 않아도 시청자처럼 재미있으면 마음껏 재미있어하면서, 궁금하면 한껏 궁금해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제 스타일입니다. 게스트에게 하는 질문도 대본대로 하는 일이 별로 없어요."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그때까지 한 대로 진심으로 진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고민을 터는 순간 굉장히 편해졌고 더욱더 적극적으로 진행을 하게 됐다. 내 스타일을 장점으로 생각하기로 했다"며 "그러고 나니 내가 했던 고민이 교만함에서 빚어졌던 것도 같아 반성했다"고 말했다. 본인은 고민을 했다지만 시청자는 김원희 특유의 편안하고 격의 없는, 그러면서도 소탈한 진행방식을 오래도록 지지했다. '놀러와'를 8년간 진행한 것만 봐도 그렇다. 그는 '놀러와'가 "내게 병 주고 약 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MC로서의 역량을 키워준 결정적인 프로그램이지만 반대로 스튜디오에 앉아서 진행하는 정적인 MC 이미지를 심어줬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뭔가 해볼까 고민을 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이번에 세시봉이 터지면서 다시 약을 준 셈이에요.(웃음)"그는 "(유)재석이도 나도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가수들이 나오면 참 좋다. 문제는 우리 둘 다 노래를 너무 못하기 때문에 녹화하다 흥에 겨워 따라부르면 욕을 먹기도 한다"며 웃었다. "세시봉 특집 때는 정말 너무 벅찼어요. 눈물을 간신히 참았습니다. 패널이 우는데 MC까지 울면 안 되잖아요. 나중에 그분들이 고깃집에서 뒤풀이 할 때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주셨는데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즉흥적으로 한 분씩 노래를 하기 시작해 화음을 만드는데 그 어떤 아카펠라 그룹도 댈 게 아니었어요. 그런 분들을 초대해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놀러와'가 참 자랑스러웠습니다."2005년 결혼한 김원희는 '스타부부쇼 자기야'가 "치유받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자기야'는 교훈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출연자들이 대화 속에서 치유를 받아요. 이 프로그램을 선정적이라고 하는 사람은 끝까지 보지 않아서 그래요. 우리는 한 번도 문제만 까발려놓고 그냥 끝낸 적이 없습니다. 항상 해결하도록 이끌죠. 혹시 녹화에서 다 해결하지 못하면 뒤풀이 회식자리에서라도 앙금을 다 터뜨려서 화해하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자기야' 팀은 굉장히 끈끈하고 녹화 현장이 정말 재미있습니다."이쯤에서 연기로 얘기를 돌렸다. 1992년 MBC 21기 공채 탤런트로 출발해 '서울의 달' '이 여자가 사는 법' '부자유친' '꿈의 궁전' '홍길동' 은실이' '퀸' 등을 거치며 그는 연기자로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어느 순간 MC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듯하더니 2008년 OCN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 이후에는 3년째 개점휴업 상태다. "연기는 언제든 할 겁니다. 다만 다음 작품은 제게 꼭 맞는 것을 찾고 싶어요. 솔직히 자연스럽게 아줌마 배역으로 넘어갈 시점을 놓쳐버린 것도 커요. 제가 욕심이 별로 없고 무모한 도전은 못하는 편이에요. 괄괄한 것 같으면서도 딱 봐서 못할 것 같으면 포기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변신이라면 변신의 시점을 놓쳐서 본의 아니게 연기를 쉬게 됐네요."사업에 눈을 뜬 것도 연기를 쉬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그는 2008~9년 잇달아 인터넷 의류 쇼핑몰 '키미쇼'와 자기 이름을 내건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하고 바쁘게 달려왔다. 그런 와중에 연예인 봉사단체 '따사모'의 부회장으로서 모임을 이끌어가며 소리소문없이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쳤다. "솔직히 일주일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바빠요.(웃음) 그래도 봉사활동은 빼먹을 수 없죠. 30명 정도 꾸준히 활동하는데 모두 마음이 참 예뻐요. 저희는 비공개로 봉사하는데 다들 남들 모르게 조용히 하는 것을 원해요."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을 했다. 결혼생활은 행복한지, 2세 소식은 없는지. "제가 남편 복이 있어요. 항상 내 일을 첫번째로 배려해주고 스트레스 안 받게 해줘서 참 고마워요. 남편과 스무 살에 처음 만났는데 정말 저랑 비슷한 사람이에요. 2세는 다들 궁금해하시는데 정말 다른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지금껏 계획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 슬슬 가족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지켜봐 주세요."

  • 방송·연예
  • 연합
  • 2011.07.18 23:02

"이야기 흐름으로 공포 느끼게 할 것"

"장면 자체로 무섭게 보여주는 방식은 이미 너무 많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기생령'은 관객들이 무서운 장면만을 기다리는 공포영화가 아닌, 이야기의 흐름이 쌓였을 때 어떻게 (무섭게) 되느냐에 초점을 뒀어요."다음 달 개봉되는 공포영화 '기생령'의 메가폰을 잡은 고석진 감독은 14일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영화를 이렇게 소개했다. '소년잔혹괴담'이라는 부제를 단 이 영화는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가 독 안에 아이를 가두어 죽이면, 죽은 아이의 혼으로 인해 임신이 된다는 민속신앙을 바탕으로 각본이 쓰였다. 간절히 아이를 원하던 여자가 무당의 말에 따라 미아가 된 아이를 독 안에 가둬 봉인한 뒤 실제로 아이를 낳게 되지만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이 아이를 대신 맡게 된 아이의 숙모가 아이에게서 이상한 징후를 느끼며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이다. '유령'(1999)' '내츄럴 시티'(2003) 등에서 조감독을 했던 고석진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며 고 감독이 스토리보드 작가로 참여한 작품들로 인연을 맺어온 양윤호 감독이 슈퍼바이저로 참여했다. 지난해 TV드라마 '구미호:여우누이뎐'으로 공포영화 여주인공으로서의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배우 한은정이 사건을 풀어가는 '서니' 역할을 맡았다. 한은정은 또다시 공포물을 하게 돼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작년엔 드라마였고 이번엔 영화에서 한번 더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에서 디테일한 연기로 공포영화 연기의 정점을 찍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대본이 정말 좋아서 우려 속에서도 결정했는데, 너무 많이 하면 지겨워하실까봐 (공포영화를) 또 할 의향은 당분간 없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에는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인 효민이 참여해 서니의 동생 '유린'을 연기했는데, 티아라 멤버들 중 세 번째로 공포영화에 출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른 멤버 지연은 영화 '고사 두번째 이야기:교생실습'에, 은정은 지난달 개봉된 영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에 각각 출연했다. 효민은 멤버들간 흥행 경쟁을 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그런 것보다는 농담 식으로 얘기하긴 한다"며 "멤버들 앞에서 잘난척도 많이 해놓고 그래서 잘 안되면 당분간 얌전히 조용히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했다. 이밖에 드라마 '동이'에서 동이의 아들로 등장했던 이형석 군이 죽은 여인의 아들이자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소년 '빈' 역을, 배우 박성민이 사건을 유발하는 '서니'의 남편 '장환' 역을, 미남 배우 노민우가 사건에 의문을 품고 동분서주하는 강력반 형사 '철웅' 역을 맡았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7.15 23:02

김기덕 "'고지전' 변칙상영 너무해"

김기덕 감독이 제자였던 장훈 감독과 영화 투자사인 쇼박스를 겨냥해 비판 성명을 냈다. 김 감독은 14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곧 개봉하는 전쟁영화가 21일 개봉에서 20일로 당기고 그것도 모자라 이삼일 전부터 약 180개 극장에서 2회씩 변칙 상영한다고 하는데 몇 개 남은 극장을 간신히 입소문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풍산개를 비롯한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불쌍하지도 않나보다"고 비판했다. 영화 제목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20일 개봉하는 한국 전쟁영화는 장훈 감독의 영화 '고지전'으로 특정된다. 배급사 측은 개봉 전 주말인 16~17일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다. 김기덕 감독은 "오랫동안 그 영화를 준비하고 찍은 배우와 스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 상영방식은 너무하다 생각한다"며 "그런 방법으로 수백만이 들고 반전을 담은 좋은 영화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훈 감독의 새 영화 개봉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능력이 있는 만큼 좀 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영화를 보여 주길 바란다"며 "쇼박스는 저예산 영화도 적극 제작 지원해 좋은 신인감독을 많이 발굴해 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리랑 개봉은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일부내용에 불필요한 오해의 여지가 있어 국내 영화제 공개와 개봉은 9월 이후로 미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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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15 23:02

"도쿄돔 무대 본 순간 잘할 수 있을까 긴장"

"무대를 본 순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긴장됐어요."일본에서 케이팝(K-POP) 열풍을 주도하는 그룹 카라의 박규리와 구하라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도쿄돔 무대에 오르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도쿄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나중에 카라도 여기서 단독 콘서트를 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카라는 이날 저녁 KBS 2TV '뮤직뱅크'가 도쿄돔에서 개최하는 '케이팝 페스티벌'(Music Bank in Tokyo K-POP Festival)에 참가했다. '케이팝 페스티벌'은 KBS가 케이팝의 확산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카라 외에 동방신기, 소녀시대, 2PM, 비스트 등 15팀이 출연했다. 도쿄돔 공연장은 일찌감치 4만5천여석이 모두 매진됐다. 박규리와 구하라는 기존 MC인 현우와 함께 특별 MC로 공연과 진행 등 1인 2역을 소화했다. 박규리는 "도쿄돔 무대 서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인데 진행까지 맡게 돼서 기쁘다"며 "이 곳에서 카라의 콘서트를 열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팀 해체 위기를 겪은 뒤 대형 공연에 서게 된 터라 이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구하라는 "무대는 5명이 서는 게 항상 즐겁다. 보시는 분들도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관객들이 예쁘게 보실 수 있게 더 신나게 무대를 즐기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리는 "도쿄돔이 최종적 목표라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래서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며 "실제로 와서 보니 어마어마하게 크더라. 풍부한 발성이 필요한 것 같다"며 웃었다.카라는 이날 첫 무대를 장식하며 케이팝 열풍의 주역임을 입증했다. 4만5천여명의 관객들은 카라의 등장에 뜨겁게 환호했다. 일본내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구하라는 "일본을 다녀온 주변 분들이 우리 사진과 사인을 부탁하면 실감한다"며 "처음 데뷔했을 때는 예의상 해주시는 말씀이라고 생각했는데 카라의 음악과 멤버들을 많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박규리는 "차트 순위를 보면 좀 실감한다"며 "원래 일본어 공부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었는데 주변에서 기대감이 커지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팬분들이 더 사랑해 주시니까 일본어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일본 활동이 많아져서 한국팬 분들이 섭섭해 하기도 한다"며 "미안한 마음이 있지만 팬들이 어디서든 잘되라고 응원해주셔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BS '뮤직뱅크 케이팝 페스티벌'은 오는 22일 오후 6시5분 135분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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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15 23:02

[TV 하이라이트] 김제 마늘밭 110억 미스터리

전북 김제의 한적한 시골마을, 7억원을 훔친 도둑으로 몰려 억울하다며 한 포크레인 기사가 경찰서를 찾았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며칠 뒤 땅 속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돈뭉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10억원, 그 다음에는 17억원, 27억원... 묻힌 돈은 도무지 총액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마침내 경찰이 찾아낸 돈은 자그마치 11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 4월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김제 마늘밭 사건은 이렇게 시작됐다. 놀라운 사실은 계속 밝혀졌다. 땅 속에 묻은 110억원은 모두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의 운영자가 은닉한 도박 수익금이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인터넷 도박판의 검은 돈은 이렇게 그 얼굴을 드러냈다.110억원을 은닉한 인터넷 도박 사이트의 운영자는 이OO씨 형제. 이들이 이끄는 조직은 이미 지난 2009년 경찰에 적발되었는데, 조직의 실제 운영 및 조직원 관리를 담당했던 동생은 당시 검거되어 실형을 살고 있고, 조직의 우두머리이자 전체 자금을 총괄했던 형은 수배 중인 상황이다. 이 형제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우리는 인터넷 도박업계 사람들을 만나 그들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놀랍게도 이 씨 형제는 여전히 신화적 존재, 범접할 수 없는 거물로 여전히 경외의 대상이었고, 언급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대단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씨 형제의 고향인 전북 부안의 한 마을에서는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이 밝혀졌다. 고향 사람들은 구멍가게를 하는 홀어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던 이 씨 형제가 일찍이 상경해 마침내 자수성가한 성실한 사람들로 알고 있었다. 실제로 이들은 마을회관에 노인들을 위한 물품을 기증하고 공장을 운영해 마을 사람들을 위해 쓰는 등 오히려 선행을 베풀고 있었다. 불법 도박 업계에서는 최강의 범죄조직 보스로, 고향에서는 성실한 사업가로 철저하게 이중적인 생활을 해오고 있었던 것이다.그렇다면 수배되어 도피 생활을 한다는 형은 어디에 있는 걸까? 우리는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과 형의 친구 등을 통해 그의 근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는 마치 [ 페이스 오프 ] 영화처럼 성형 수술로 얼굴을 바꾸고 여권을 새로 발급받아 중국으로 출국했다는 것. 중국의 청도에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할 뿐 아니라 큰 식당을 차리고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고, 경호원을 수십 명씩 데리고 다니며 교민 사회에서도 건드리기 힘든 무서운 존재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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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7.15 23:02

"기생서 공주됐지만 이번도 비극적 사랑"

"기생에서 공주로 신분이 훌쩍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사랑은 비극적이네요. 그래도 이번에는 상대가 남자니까 적극적으로 사랑하려고요.(웃음)"배우 문채원(25)이 공주로 돌아온다. 2008년 SBS '바람의 화원'에서 문근영이 연기한 '여자' 신윤복을 사랑하는 기생 정향으로 주목받은 그는 3년 만에 출연하는 사극에서 공주로 신분이 수직상승했다. 그는 20일 시작되는 KBS 새 수목극 '공주의 남자'에서 수양대군의 장녀 세령 역을 맡았다. 문채원은 13일 전화인터뷰에서 "'바람의 화원'에서는 남장 여자를 사랑했지만 이번에는 남자를 사랑하는 것이라 자신감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연기할 것"이라며 웃었다. '공주의 남자'는 조선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다. 수양대군이 처단한 김종서의 막내아들 승유(박시후 분)와 수양대군의 딸 세령이 사랑에 빠지는 비극적 러브 스토리다.문채원은 "원수 집안의 아들과 딸이 사랑하는 절절한 멜로"라며 "비극적이고 아픈 이야기지만 초반에는 세령의 밝고 천진난만한 면도 보여줘야하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공주는 아니에요. 아버지가 왕좌를 차지하기 전에는 그냥 왕가의 아가씨로 나오니까요. 그래서 초반 1-3부의 경우에는 마냥 귀엽고 명랑한 아가씨로 나옵니다. 실제 제 나이보다 어린, 맑은 영혼의 캐릭터를 보여드려야해요."3년 전에는 실제보다 원숙한 데다 정적이고 차분한 정향을 연기해야했던 그가 세월이 흐른 지금은 거꾸로 어린 연기를 해야하는 것. 그는 "첫 사극이었던 '바람의 화원'에서는 차분하고 여성스러운 면을 많이 보여드려야 해 다소 어려웠는데 3년이 흘러 두번째로 하는 사극에서는 오히려 밝고 풋풋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며 "초반에는 최대한 해맑은 모습을 그리며 나도 재미를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공주의 남자'는 최근 이른바 한복 홀대 파문을 일으켰던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이날 제작발표회를 연다. 제작진이 한복에 어울리는 장소를 물색하다 평소 제작발표회가 잘 열리지 않는 신라호텔을 접촉했고, 마침 신라호텔도 명예회복 차원에서인지 이번 행사를 유치했다. 문채원은 "'바람의 화원' 때는 한복을 거의 무채색 위주로 입었는데 이번에는 아주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의 한복들을 소화하게 됐다"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이 선보이는 의상을 감상하는 재미도 클 것 같다. 제작진이 의상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했다. 전체 24부작인 '공주의 남자'는 9부에서 수양대군이 김종서를 처단하며 핏빛으로 물들게 된다. 문채원은 "극의 전개가 굉장히 빠르다"며 "그에 따라 세령이도 말괄량에서 비련의 여인으로 변신하게 되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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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14 23:02

김연아.소지섭, '관광의 별' 특별 공로자 선정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일등공신인 피겨스타 김연아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시상하는 '2011 한국 관광의 별' 특별 공로자로 선정됐다. 문화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은 13일 '한국 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김연아 선수와 포토 에세이를 출간하고 강원도 관광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영화배우 소지섭을 올해 '한국 관광의 별' 특별 공로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시상하는 '관광의 별'을 11개 부문에 걸쳐 선정했다. 관광매력물 부문은 '소백산 자락길' '안동 하회마을'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관광정보 부문은 '여행작가 엄마와 함께하는 공부여행' '태백산 종합관광안내소' '경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가 선정됐다. 관광환대시설 부문은 '청송 송소고택' '전주비빔밥 고궁', 관광 프런티어 부문은 '신라달빛기행', 특별부문 공로자는 김연아와 소지섭, 특별부문 휴가문화 우수기업으로는 유한킴벌리가 뽑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올해 관광의 별 수상자에게는 문화부 장관상을 비롯해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14일 오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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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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