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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출연가수, 공연계서 돌풍

임재범, 김연우, 이소라, 박정현 등 MBC TV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가수들이 공연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24일 인터파크 티켓 예매 랭킹에 따르면 임재범이 다음달 25-26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 '2011 임재범 콘서트-다시 깨어난 거인'이 1위에 올랐다.뒤를 이어 김연우의 전국투어 '2011 김연우 콘서트-戀雨(연우) 속 연우'의 서울공연(다음 달 24-26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이 2위, 수원 공연(7월 16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이 3위, 부산 공연(7월 9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이 5위를 차지했다.앞서 이소라가 지난 3-4월 LG아트센터에서 연 '네번째 봄'과 박정현이 이달 LG아트센터에서 연 '조금 더 가까이' 공연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이들 가수는 여느 때보다 규모가 큰 공연장을 택했음에도 티켓 판매가 호조를 보여 일부 가수는 공연 횟수를 늘렸고 지방 공연까지 인기다.인터파크의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임재범 씨가 지난해 5월 1천700석 규모의 연세대 대강당에서 이틀간 공연했는데 이번엔 1만석 규모의 체조경기장에서 이틀간 공연한다"며 "또 김연우 씨는 서울 공연 횟수를 당초 예정보다 2회늘렸다"고 말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공연계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히트"라며 "이들 중엔 티켓 판매를 우려해 공연 업자들이 선뜻 나서기 힘든 가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흥행 톱'으로 떠올랐다. '나는 가수다'가 공연 시장의 파이를 키워놓았다"고 해석했다.'나는 가수다' 출연 가수들의 공연계 반향은 이미 음원 차트에서 예견됐다.지난 22일 방송에서 탈락한 김연우의 '나와 같다면'은 이날 멜론, 엠넷닷컴 등 각종 음악차트 1위에 올랐으며 임재범의 '여러분', 김범수의 '늪', YB의 '런 데블 런(Run Devil Run)', BMK의 '아름다운 강산' 등이 동차트 10위권을 싹쓸이 했다.또 임재범이 부른 드라마 '시티헌터' 주제곡 '사랑'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랐다.광고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지난 3월 '나는 가수다'에서 탈락한 정엽은 생애 첫 광고를 찍었다. 그는 '부라보 콘' 광고에 출연하며 이 광고의 CM송도 알앤비 스타일로 불렀다.정엽의 소속사인 산타뮤직은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정엽의 인지도가 상승했다"며 "'부라보 콘'에 이어 이달 중 또 다른 광고 촬영이 예정돼 있다. 주류, 화장품, 전자제품,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의 광고 출연 섭외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25 23:02

"아널드 슈워제네거 사생아 더 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밝혀진 아이 외에도 혼외정사 자녀가 더 있다고 유명 여배우가 언급했다 번복, 사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23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연예뉴스 랩(thewrap.com)에 따르면 영국 출신의 여배우 제인 시모어(59)는 슈워제네거가 혼외정사로 낳은 자녀가 두 명 더 있다고 자신이 말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17일 시모어는 남편이 외도로 아들을 낳은 사실을 뒤늦게 안 부인 역할을 맡은 영화 '사랑, 결혼식, 결혼'의 시사회에서 슈워제네거에 대해 질문을 받자"나는 (혼외정사 자녀가) 두 명 더 있다고 들었으며 다른 사람이 알 것"이라고 대답했고, 이 같은 내용은 미국 CNN 방송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다.그러나 시모어는 이러한 내용은 자신이 언론 어디선가에서 언뜻 들은 것이고 이에 대해 자신이 특별히 아는 바가 없다며 "언론이 내 말을 대단히, 의도적으로 잘못인용했다"며 "이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시모어는 또 자신이 "그저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슈워제네거의 부인 "마리아(슈라이버)와 자녀들에게 정말로 미안하다. 그들, 특히 자녀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 것"이라고 사과했다.최근 슈워제네거는 집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가정부와 혼외정사로 10여년전 아이를 낳은 사실이 공개됐으며, 이 일로 인해 결혼 25년만에 부인 슈라이버와 별거에 들어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25 23:02

일요일 예능 大戰…'여배우'가 웃었다

여배우가 가수도, 피겨 여왕도 제쳤다. '여배우 특집'으로 승부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첫 탈락자를 배출한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와 피겨 여왕 김연아를 내세운 SBS '일요일이 좋다-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를 제치고 일요일 예능 코너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 TNmS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1박2일'은 전국 기준 2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시청률 21.3%보다 0.9%p 오른 것이다. '나는 가수다'는 지난주(13.7%)보다 1.9%p 상승한 15.6%의 시청률로 2위를 차지했고 이날 첫선을 보인 '키스 앤 크라이'가 10.5%(지난주 동시간대 대비 2.1%p↑)로 뒤를 이었다. 프로그램 전체 시청률을 보면 KBS '해피선데이'가 16.4%(0.5%p↑)로 가장 높았고 MBC '우리들의 일밤' 11.9%(1.8%p↑), SBS '일요일이 좋다' 8.1%(1.0%p↓) 순이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 AGB 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으로는 KBS '해피선데이'가 18.9%(이하 전국 기준), MBC '우리들의 일밤'이 13.7%, SBS '일요일이 좋다'가 9.1% 였다. ◇여배우의 소탈한 매력 = '1박2일'은 이날 김수미ㆍ이혜영ㆍ염정아ㆍ최지우ㆍ김하늘ㆍ서우 등 인기 여배우 6명과 함께 하는 '여배우 특집'을 선보였다. '드라마를 끝내고 무거운 기분을 털어버리고자 초대에 응했다'(염정아) '신나게 놀아보고 싶다'(최지우.김하늘) 등 출사표를 던진 여배우들은 몸풀기 게임으로 선보인 '브런치 사오기'부터 달리고 또 달려가며 1박2일식 복불복 게임이 뭔지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특히 이수근ㆍ엄태웅ㆍ은지원과 팀을 이룬 염정아ㆍ김하늘ㆍ서우는 남성 멤버들과 함께 차 안을 뒤져 미션 봉투를 미리 찾아내고 상대팀 동정을 염탐(?)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적응력을 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방송이 끝나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배우들이 예쁜척하며 빼지도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신선했다' '대박이다. 남자 배우 특집도 해 달라'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막 오른 '키스 앤 크라이'..반응 엇갈려 = '피겨 여왕' 김연아의 첫 예능 도전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던 '키스 앤 크라이'는 연예인 도전자 10명의 솔로 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에프엑스의 크리스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규혁 등 도전자들은 난생 처음 도전한 피겨 무대에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오마주 투 마이클 잭슨'이란 주제로 무대를 꾸민 유노윤호는 화려한 스핀에 왈츠 점프, 문워크까지 선보이며 두 달 연습한 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일부 도전자들은 활주로만 채워진 밋밋한 공연을 선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두 달 배우고 저렇게 잘 하다니 놀랍다' '연예인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는 호평과 '참가자 1∼2명의 경우 왜 나왔나 싶을 정도로 성의가 없었다' '심사평을 듣는 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하다' 등의 질타가 엇갈렸다. '키스 앤 크라이'는 다음주까지 2회에 걸쳐 연예인 도전자들의 솔로 무대를 내보낸다. 연예인 도전자들은 솔로 경연 결과에 따라 선호하는 파트너(전문 스케이터)를 고를 수 있게 된다. ◇'발라드의 신' 김연우 탈락 = '나는 가수다'는 이날 첫 번째 탈락자를 배출했다. 이날 열린 2차 경연에서는 윤복희의 '여러분'을 선보인 임재범이 1위를 차지했고 부활의 '소나기'를 부른 박정현은 지난주 1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 1차 경연에서 7위였던 BMK는 이선희의 '아름다운 강산'을 특유의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소화해내며 2위로 뛰어올랐고 6위였던 김연우 역시 김장훈의 '나와 같다면'을 고음으로 소화하며 4위로 상승했다. 하지만 1ㆍ2차 경연 결과를 합산해 탈락자를 선정한다는 새 규칙에 따라 평균 9.8%의 청중평가단 특표율을 기록한 김연우가 첫 번째 탈락자가 됐다.탈락자 선정이 끝나자 김연우는 "조금 더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앞으로 더 연습해 좋은 공연으로 인사드리겠다"며 담담히 작별 인사를 전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24 23:02

서태지 대리인 추가소송 의향…"여러가지 검토"

서태지가 이지아의 소 취하에 동의하지 않음에 따라 23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진행된 서태지와 이지아의 위자료 소송 3차 준비재판은 양측의 법률적 쟁점이 정리되지 않아 별다른 공방 없이 끝났다. 서울가정법원과 양측 소송대리인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재판은 이지아 측이 "주장 입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시간을 달라"는 의견을 밝힘에 따라 한 차례 더 준비재판을 열기로 하고 마무리됐다. 원고 대리인은 구두로만 의견을 전달했으며 아직 의견서 등을 서면으로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오는 7월4일을 4차 변론기일로 지정, 한 차례 더 양측 주장과 쟁점을 확인하는 절차를 갖기로 했다. 한편 서태지 측 대리인은 재판 직후 '추가 소송도 가능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혀 향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서태지 측 대리인은 재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소송이 제기됐을 때) 서태지 씨가 억울해했으며 재판에 열심히 임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태지의 현재 소재지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에 체류 중"이라고만 답했다. 이날 재판은 철저한 보안과 통제 속에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심리 내용이 새나가지 않도록 10여 명의 법정 경위가 재판부 방 앞에 배치돼 당사자 외에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다. 서울가정법원 앞에는 두 톱스타 간 소송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반영하듯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대리인들이 법원 청사를 빠져나가느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24 23:02

"살림 예쁘게 꾸리며 잘 살게요"

"조용히 예쁘게 살림 잘 꾸리면서 살게요. 많이응원해 주세요."결혼을 앞둔 인기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30)과 배우 기태영(33)이 예쁜 가정을 꾸리며 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유진은 23일 오후 한강 잠원지구 내 선상카페 오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 여러분들이 앞으로 둘을 함께 지지해 주셨으면 한다"며 "앞으로 활동도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기태영 역시 "보여지는 사람인 만큼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예쁜 가정을 꾸리면서잘 살겠다"고 다짐했다.두 사람은 2009년 10월 방송된 MBC 드라마 '인연만들기'에서 동료 배우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이들은 지난 11일 각자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팬들에게 먼저 결혼소식을 알렸다.유진은 "결혼 발표 후 많은 축하를 받았다. 서운할 정도로 왜 벌써 가냐는 사람이 없었다"며 웃었다.기태영은 "결혼 발표 때 유진씨 팬들이 나한테 많은 소리를 했다"며 인기그룹 출신의 아내를 맞는 감회를 밝혔다.그는 TV를 즐겨보지 않아 유진이 SES 출신이란 것도 몰랐다며 "초반에 만날 때 내 딴에는 유진씨의 노래를 안다고 살짝 불렀는데 베이비복스 노래였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그는 "그런데 SES가 정말 괜찮더라"며 "알았다면 정말 팬이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유진 역시 기태영에 대해 잘 몰랐다고 했다.그는 "TV를 많이 안 보는 스타일이어서 태영씨의 출연작 중 내가 본 게 하나도 없었다"며 "태영씨가 (어린이 드라마) '벡터맨' 출신인 줄 몰랐다. 당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유진은 드라마가 끝날 때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며 "드라마 중간에 열애설이 났을때는 정말 아니었다. 친한 상태도 아니어서 화도 났다"고 당시를 돌아봤다.기태영은 "촬영 현장에서 내성적인 성격이라 초반에 유진씨와 친분이 없었는데 후반 들어가며 유진씨가 순댓국집에서 순댓국 먹으며 스태프들이랑 대화하는 내용을우연히 듣게 됐는데 보통 사람들과 달리 세상을 깨끗하게 보는 부분에 끌렸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내가 생각하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내상을 찾기 힘들 꺼라고 생각했는데유진씨의 인성, 기질이 너무 좋아서 끌렸다"며 "단점은 너무 쿨하다는 것 정도인데 단점이 사실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기태영은 "몰래 데이트는 하지 않았다. 숨기지 않고 모자를 쓴 채, 다니던 식당과 교회에 편하게 갔다. 그런데 다들 관심이 없었다"며 웃었다.유진과 SES 활동을 같이했던 슈는 작년 4월 결혼해 아들을 뒀다.유진은 "아직 (팀의 리더였던) 바다 언니가 남아 있어서 수영(슈의 본명)의 결혼으로 급해질 건 없었다"면서도 "수영이가 사는 모습을 보면서 좀 더 가정을 꿈꾸게 되긴 했다. 바다 언니는 급하게 결혼을 생각하는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자식 욕심이 많은 편이라는 둘은 자녀는 3~4명 정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진과 기태영의 결혼식은 7월 23일 안양 인덕원의 한 교회에서 양가 친지들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유진은 결혼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이 두번째로 출간한 미용책 '유진's 겟 잇 뷰티'의 출간기념회를 가졌다.'유진's 겟 잇 뷰티'는 유진이 진행하는 온스타일의 뷰티쇼 '겟 잇 뷰티'의 주요 내용 및 메이크업 요령, 피부관리 노하우 등을 정리한 책으로, 유진이 직접 메이크업을 시연한 과정이 담겨 있다.유진은 "방송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을 책으로 정리했다"며 "여러분들이 필요한 실용 정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24 23:02

손담비 "피겨 때문에 음반도 미뤘어요"

"일주일에 6일씩 연습하다보니 음반에 집중을 못 하고 있어요. 가수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수준까지 왔나 봐요.(웃음)"20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만난 가수 손담비는 "피겨 스케이팅 연습 때문에 음반 준비도 미뤘다"며 웃었다. 그는 개그맨 김병만,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등 동료 연예인 9명과 함께 SBS '일요일이 좋다 -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이하 키스 앤 크라이)'를 통해 난생처음 피겨 스케이팅에 도전한다. 손담비는 이날 오후 열린 '키스 앤 크라이' 출연진 간담회에서 "손담비라는 사람에 대해 알리고 싶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제가 데뷔한 지 4년 반 정도 됐는데 '무대 위의 손담비' 외에 다른 모습은 별로 보여 드린적이 없어요. '울렁증'이 있어 버라이어티쇼에 안 나갔거든요. 무대 위의 손담비 말고 평소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피겨 스케이팅은 얼음 위에서 한다는 걸 빼면 무대와 비슷한 것 같아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어요."하지만 난생처음 도전한 피겨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손담비는 "몸살도 몸살이지만 온몸을 쓰는 운동이다 보니 살도 많이 빠진 것 같다. 또 일주일에 6일을 연습하다 보니 음반에 집중을 못해 가수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수준까지 온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일단 다리가 자유롭지 못해 답답해요. (땅)바닥에서 춤을 출 때는 머리와 몸이 하나가 된다는 느낌인데 얼음 위에서는 다리가 묶인 느낌이에요. 제 생각대로 표현이 안 될 때가 많죠."손담비는 "첫 공연을 위해 두 달간 일주일에 6일, 하루에 2∼3시간씩 연습했다"면서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도 많았는데 어느 순간 늘더라. 턴이나 스파이럴 같은 기술을 전혀 못하다가 지금은 조금씩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손담비는 피겨 스케이팅을 위해 발레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사실 제 성격 자체가 발레랑은 거리가 멀어서 연습생 때도 발레를 뺀 모든 춤을 배웠죠.(웃음) 근데 스케이팅의 기본이 발레에서 시작된다고 하더라고요. 발레를 배우면 좀 괜찮을까 싶어 시작했는데 선생님이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지적해 주셨어요. 스트레칭이 부족하다던가 하는…. 여러모로 도움을 받고 있죠."그는 "이번에 경험한 게 음반 제작 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표현력이라든가 시선 처리 같은 것이 늘었다"면서 "굉장히 잘한 선택인 것 같다"고 밝혔다. 손담비가 본 김연아의 인상은 어땠을까. "일단 생각보다 많이 말랐어요.(웃음) 그리고 온몸에 잔근육이 발달해 있어 놀랐죠. 사실 많이 만나진 못했고 촬영을 두 번 같이 했는데 굉장히 털털한 성격인 것 같더라고요. 평소 모습은 원래 그 나이 또래 같지만, 시범을 보일 때는 확 달라지죠."'라이벌'을 꼽아 달라는 요청에는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공연 때가 되니 자꾸 다른 출연자들을 보게 되더라"라면서 "병만 오빠는 '달인'이다 보니 자유자재로 잘하시고, 아현(이아현) 언니나 (그룹 에프엑스의) 크리스탈도 잘 한다"면서 "모두가 라이벌"이라고 답했다. 손담비는 "이번 방송을 보면 저라는 사람에 대해 많이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열심히 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손담비가 출연하는 '키스 앤 크라이'는 오는 22일 오후 5시20분 첫 방송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23 23:02

라디오 스타들이 돌아온다

라디오 부스를 떠났던 인기 DJ들이 속속 청취자들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작년말 왕년의 명 DJ들이 대거 복귀한 데 이어 최근에는 신해철, 성시경 등 마니아층을 거느렸던 심야 DJ들이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방송사들은 이들을 붙잡기 위해 과거의 인기 프로그램을 부활시키고 기존 프로그램의 시간대를 옮기는 열의를 보였다. 이들이 방송사의 기대에 부응하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주목된다. ◇'라디오 스타'를 모셔라 = 가수 성시경은 다음 달 1일 방송되는 MBC FM4U(91.9MHz) '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를 통해 3년 만에 라디오 DJ로 돌아온다. 'FM음악도시'는 1996년 4월~2006년 4월 심야 시간대를 이끌었던 프로그램으로, 성시경의 라디오 복귀와 함께 5년 만에 부활했다. 성시경은 2008년 군입대 전까지 같은 방송사의 '푸른밤 그리고 성시경입니다'를 진행하며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그가 끝인사로 하던 '잘자요'란 코멘트는 프로그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성시경은 작년 5월 전역 후 많은 라디오 프로그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시경의 소속사 관계자는 22일 "성시경씨 본인도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고 느끼고 '음악도시'라는 멋진 프로그램이 부활해 DJ 제의를 수락했다"며 "MBC도 이달 말 성시경의 콘서트 일정을 고려해 개편보다 3주 늦게 방송 시기를 잡는 배려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하는 가수 신해철 역시 4년 반 만에 MBC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 9일부터 매일 새벽 2~3시 FM4U 심야 프로그램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은 SBS라디오에서 2001년 4월~2003년 3월, 2008년 4~10월 방송되며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으로, 방송국만 바꿔 동일한 형태로 부활했다. MBC는 2003년 10월~2007년 10월 유사한 콘셉트의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을 방송하기도 했다. MBC가 자신들이 썼던 '고스트네이션' 대신 '고스트 스테이션'이라는 타방송사 프로의 이름을 따온 데는 신해철의 의사가 많이 반영됐다. 정찬형 담당 국장은 "처음에 '고스트 라디오'를 제의했다가 신해철 씨가 '고스트 스테이션'을 더 선호했다"며 "신 씨가 죽 해왔던 프로그램이고 일종의 고유명사처럼 쓰인 단어라 그의 의사를 존중했다"고 말했다. MBC는 신해철을 영입하며 프로그램 명 외에도 이 시간대 방송되던 '이주연의 영화음악'의 방송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늦추는 성의를 보였다. ◇명DJ 복귀 배경은 '복고 열풍' = MBC에 앞서 개편을 마친 SBS와 KBS도 왕년의 명DJ들을 대거 영입했다. SBS 러브FM(103.5MHz)은 지난달 초 '2시의 뮤직쇼 김기덕입니다'를 신설했다. 'DJ계의 전설' 김기덕은 이 프로그램으로 1년여 만에 다시 라디오로 돌아왔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변진섭도 러브FM '희망사항 변진섭입니다'를 통해 3년 만에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KBS 해피FM(106.1㎒)은 앞서 올해초 각각 1970년대와 1980년대 명DJ로 이름을 날렸던 임문일과 이택림을 불러들였다. 매일 밤 12시 '0시의 음악여행 임문일입니다'를 진행하는 임문일은 1996년 KBS 2라디오를 떠난 후 15년 만에 청취자들 곁으로 돌아왔고 이택림은 '즐거운 저녁길 이택림입니다'를 통해 3년 만에 다시 지상파 라디오 마이크를 잡았다. 이들의 복귀 배경에는 '세시봉'에서 시작된 복고 열풍이 있다. SBS 러브FM은 아예 지난 4월 개편의 테마를 '7080세대를 위한, 7080세대에 의한 채널'로 잡았다. SBS 관계자는 "라디오 음악 프로에서 소외됐던 성인층을 잡기 위해 과거 인기 DJ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었다"며 "아무래도 익숙했던 목소리라 청취자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본인들도 오랜만에 복귀한 만큼 프로그램에 남다른 열의를 보인다"고 전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23 23:02

"15년 만에 뭉쳐…빛과소금 같은 음악인 될터"

"이 친구의 키보드 연주를 들으면 '자기만의 언어가 있다'는 걸 이제 느껴요."(장기호)"기호야, 철들었냐. 철들면 금방 죽는다더라. 하하."(박성식)지난 21일 합정동 연습실에서 만난 퓨전 그룹 '빛과소금'의 장기호(50.베이스)와 박성식(50.키보드)은 40년을 산 부부 같았다. 죽마고우(竹馬故友)인 두 사람은 서로의 말에 티격태격 정겨운 '토'를 달았고 "인터뷰하다가 난투극 한번 해볼까"라며 허물없는 농도 주고받았다. 또 "네가 한 말이 결국 내 말이야"라고 틈새없는 우정도 과시했다. 이들은 15년 만에 함께 오를 무대 준비에 한창이었다. 다음 달 11일 오후 7시 행당동 소월아트홀에서 '리:버스(Re:birth)-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란 타이틀로 공연한다. 1996년 5집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한 빛과소금이 15년의 휴지기를 깨고 기지개를 켜는 자리다. "2008년 제 단독 공연에 장기호를 초대해 빛과소금 시절 레퍼토리를 선보였어요. 이때 팬들에게 '빛과소금 20주년인 내년에 공연을 하겠다'고 약속했죠. 하지만 전 바쁘고 장기호는 분주해서 1년이나 늦어졌네요."(박) "우리 팀은 깨졌다가 재결성한 게 아니예요. 1995년 제가 미국으로 유학가면서 박성식도 지휘 공부를 계획 중이어서 자연스럽게 휴지기가 됐죠."(장)빛과소금은 1990년 한경훈(기타)까지 3인 체제로 출발했으나 1991년 한경훈이 탈퇴하며 2인 그룹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이들의 음악은 당시로선 새로운 소리였다. '샴푸의 요정' '그대 떠난 뒤'가 수록된 1집부터 퓨전 재즈란 실험을 감행했고 이지 리스닝 계열의 스탠더드 팝, 펑키 팝 등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길을 걸었다. 박성식은 "20년 전, 트렌드가 아닌 음악을 할 때 힘들었지만 지금 들어도 새롭고 후배들에게 리메이크 된다는데 자부심이 있다"면서 "우리 음악은 음식으로 치면 자주 먹지 않는 건강식이다. 건강식의 모델을 제시한 것 같다"며 웃었다. 장기호도 "오랜 시간 우리 음악이 라디오 주파수를 타는 건 생명력이 있다는 방증"이라며 "당시 음악인들이 많이 쓰는 악기 소리는 안 썼다. 상업 논리에 영향을 덜 받은 셈"이라고 맞장구쳤다. 서로의 말에 추임새를 넣는 장기호와 박성식은 다른 성격이지만 닮은 꼴 삶을 살았다. 이북이 고향인 부모를 둔 두 사람은 해방촌에서 초등학교 시절 만나 친구가 됐다. 대학 재수도 함께 했고 해군홍보단에도 시간 차를 두고 들어갔다. 제대 후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해서도 같은 배를 탔다. 장기호가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 들어가자 박성식이 뒤따랐고, '사랑과평화'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밤일에 지쳤는지 김현식 씨가 어느 날 밴드 제의를 했어요. 원래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는 저, 김종진, 전태관, 유재하 씨가 한 팀이었는데 유재하 씨가 솔로 음반을 내면서 탈퇴했고 그 자리를 박성식이 채웠죠. 또 사랑과평화에도 이남이 씨가 '울고 싶어라'로 뜨면서 팀을 나가게 돼 제가 박성식을 꼬셔서 합류했어요."(장)박성식은 "항상 이 친구가 나를 팀에 끌고 가고 내가 선견지명이 있어서 먼저 나오곤 했다"고 '껄껄' 웃었다.세월이 흘러 나란히 실용음악학과 학과장 직함을 단 장기호(서울예술대학교)와 박성식(호서대학교)은 자신들의 음악 멘토로 김현식을 첫손에 꼽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제가 2년간 레코드숍을 했을 때 김종진(봄여름가을겨울) 씨가 단골 손님이었죠. 이후 1981년 저와 김종진, 김광민, 한상원 씨 넷이서 방배동 카페 채플린에서 연주했는데 김현식 씨가 보러 왔어요. 군 제대 후 이사하면서 인근에 사는 김현식 씨와 친해졌고 밴드까지 이어졌죠. 돌이켜보면 김현식 씨와 한 모든 게 새로웠어요."(장)"김현식 씨를 만났기에 음악적인 안목이 높아졌죠. 밴드를 처음 할 때여서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제가 만든 '비처럼 음악처럼'도 김현식 씨가 불렀기에 생명력을 얻었죠."(박)그러나 이들의 음악 색깔에 오롯이 영향을 준 건 빛과소금 4집 연주에도 참여한 김광민, 정원영, 한상원이다. 장기호는 "이들은 우리의 음악 스승이자 정신적 지주"라며 "이들이 없었다면 재즈, 퓨전 사운드를 제대로 접하기 힘들었다.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제 자신들이 음악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바랬다. 여름 방학 때 새 음반 작업을 해 오는 11월께 열 공연에서는 신곡을 선보이고 싶단다.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책임감을 갖고 오래 음악할 겁니다. 다음 달 공연이 '우리끼리의 잔치냐, 재조명되는 시점이냐'의 기준이 되겠죠. 20년 전 만들고 부른 음악을 대중이 어떻게 바라보는 지에 따라 방향이 제시될 겁니다."(장)이 단계를 넘어 둘은 빛과 소금 같은 음악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두 사람은 "사회적으로도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며 "훌륭한 음악인이 되는데 최종 목표를 두기보다 그걸 바탕으로 세상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 김장훈 씨처럼 대중으로부터 받은 명예와 부를 타인을 위해 쓰는 사람이 멋진 음악인이다. 우리도 재능 기부 등 나눔의 삶을 실천할 것이다. 한마음이다"고 손을 맞잡았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23 23:02

이요원 "빙의, 힘들었지만 매력적인 경험"

이요원(31)이 또 한 번 진가를 발휘했다. 2009년 MBC '선덕여왕'에서 덕만공주로 분해 고현정의 짱짱한 미실과 맞섰던 그는 이번에는 다른 이의 영혼에 몸을 빌려주는 빙의된 인물을 연기하며 독특한 1인 2역을 소화해냈다. 그가 넘나든 두 캐릭터는 분명 달랐지만 둘 사이를 오가는 움직임은 자연스러웠고 후반으로 가면서는 빙의가 됐으면서도 되지 않은 척, 빙의 되지 않았으면서도 빙의 된 척해야 하는 고난도의 연기도 무리 없이 해내 박수를 받았다. 지난 19일 막을 내린 SBS '49일'에서 삶을 포기하려는 송이경과 생판 모르는 남인 신지현(남규리 분)의 영혼이 빙의 된 '빙이경'(시청자가 붙여준 별명)의 두 가지 역할을 오간 이요원은 "'49'일의 주인공은 송이경도, 신지현도 아닌 빙이경이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경기 탄현 SBS제작센터에서 '초치기' 촬영 중이던 그와 '번개 인터뷰'를 했다. --1인 2역을 해낸 소감이 어떤가. ▲1인 2역이라도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몸에 다른 영혼이 들어오는 빙의 된 캐릭터라 기존 1인 2역과는 좀 다른 느낌이다. 처음에는 좀 힘들긴 했는데 그렇다고 많이 계산하지는 않았다. 소현경 작가님의 대본이 워낙 꼼꼼해서 거의 대본대로 했다. 처음에는 감정선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서 몇 번 지적을 받았는데 그 후 감독님과 의논하면서 인물들을 잡아나갔다. 다른 역에 비해 에너지가 두 배로 들었지만 다양한 연기를 해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몇 차례 자살을 시도한 우울한 이경과 밝고 긍정적이며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부잣집 딸 지현을 오가면서 이것저것 해봤다. 개인적으로 내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 드린 것 같아 기분 좋다. --빙의 된 연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내게도 모험이었다. 작가님도 드라마가 외형상으로는 신지현의 이야기지만 송이경의 몸에 빙의된 신지현이 극을 이끌어가는 것이라 내가 잘해줘야 한다고 했다. 그 말만 믿고 따랐다. 처음에는 팬들도 신지현의 이야기가 아니냐며 아쉬움을 토하더라. 그래서 내가 팬 갤러리에도 글을 남겼는데, '49일'은 빙이경이 주인공이고 빙이경이 이끌어가는 이야기라고 했다. 실제로 연기를 하다보니 빙이경이라는 나만의 캐릭터가 생겼다. 후반으로 가면서는 송이경과 신지현이 자꾸 분리됐는데 그때는 팬들이 오히려 송이경보다도 빙이경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것 같더라.(웃음) 나 역시도 빙이경이 안 나오니까 좀 섭섭했다. 물론 힘들었다. 특히 멜로 연기가 힘들었다. 이경이 지현을 이해하고 지현을 눈으로 보게 되면서부터 강(조현재)과의 멜로 부분에서는 어렵더라. 그나마 상대 배우들이 송이경과 빙이경을 헷갈려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후반에는 지현의 영혼을 눈으로 보게 되고 대화하는 연기가 힘들었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니 영혼이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하는 부분이 쉽지 않았다.(웃음) --평소 빙의나 귀신, 인연 등에 관해 많이 생각하나. ▲마침 케이블채널에서 빙의를 소재로 한 심령 프로그램을 몇 번 보면서 호기심을 느끼던 차에 이 작품 섭외가 들어와 재미있겠다 싶었다. 자는 동안 누군가가 내 몸을 쓴다는 소재 자체가 참 매력적이었다. 귀신도 있다고 믿는 편이다. 우리 이야기 자체가 어찌 됐든 귀신 이야기이기 때문에 약간 공포스러운데, 평소 귀신이 있다고 믿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지현의 기억이 이경에게 남는 부분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프고 나면 우리 몸의 세포가 그것을 기억하듯이 빙의 됐던 기억이 이경이에게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인연에 대해서도 늘 어떤 인연이 있으니까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과 헤어질 때 '인연이 닿으면 또 만나겠죠'라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난 전생에는 남자였을 것 같다. 예전에 재미로 (점을) 봤더니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선장이었다고 나와서 흥미로웠다. --저승사자 이수(정일우)와의 멜로가 화제였다. ▲나 역시 이렇게 가슴 절절한 멜로가 될 줄은 몰랐다. 이경과 이수가 고아원에서 서로 의지하며 자라난 애틋한 연인이라는 설정은 알았지만 이야기가 이렇게 발전할 줄은 몰랐다. 시청자가 이들의 러브 스토리를 기대 이상으로 궁금해하고 좋아해주니까 작가님도 당황하신 것 같았다.(웃음) 한쪽이 사고로 죽은 상황 자체가 굉장히 안쓰럽게 다가간 듯하다. 시청자가 좋아해 주시니 작가님도 더 애절하게 그려주신 것 같다. --이경과 지현을 오가는 감정 연기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녀적 감수성이 나이를 먹으면서 오히려 더 짙어지는 느낌이다. ▲감수성은 솔직히 점점 떨어지고 있다. 어릴 때는 별것도 아닌데 서럽고 속상하지 않나. 하지만 비바람에 태풍도 맞다 보면 사람은 단단해지기 마련이다. 나이가 드니 대본에 '펑펑 운다'는 부분이 종종 와 닿지 않는 게 사실이다. 이번 연기가 좋았다면 그것은 감수성 문제라기보다는 표현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또 내가 오랜만에 이런 역을 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기도 하다. 데뷔 때부터 소녀같은 이미지가 강해서 한동안 그런 역할을 피해오다 오랜만에 이런 역을 맡아 소녀적 감성을 많이 표현했더니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후반에는 우는 연기가 이어졌는데, 각기 다른 입장에서 울어야했다. ▲너무 많이 울었고, 매번 조금이라도 다르게 울어야 해 정말 힘들었다. 이경으로서, 지현으로서 다르게 울어야 하는데 내 얼굴은 똑같으니 어떻게 봐주실까 걱정했다. --결말은 마음에 드나. ▲약간 더 판타지적으로 끝났으면 했는데 그건 좀 아쉽긴 하다. 지현은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고, 반대로 이경은 아무리 죽으려 해도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이경이 지현 몫까지 열심히 살 것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5.23 23:02

MBC 뉴스, 잘못된 자료사진으로 물의

MBC가 한 유명 탤런트의 택시회사 위장취업 사건을 보도하면서 보도와 관련 없는 배우 송승헌의 사진을 자료 화면에 사용해 소속사가 반발했다.22일 MBC와 송승헌의 소속사인 스톰에스컴퍼니에 따르면 '뉴스데스크'는 지난 19일 '백억 자산가 건보료는 2만원'이라는 제목으로 한 유명 탤런트가 택시회사에 위장 취업해 건강보험료를 덜 냈다고 보도하면서 흑백, 흐림 처리를 한 남자 연예인의사진을 내보냈다.이튿날 아침 뉴스 프로그램 '뉴스투데이'도 동일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 사진을 사용했다.방송 후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의 특수효과를 지워내는 방식으로 사진의 주인공이 송승헌임을 밝히고 송승헌에 대한 위장 취업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스톰에스컴퍼니는 보도 내용과 송승헌은 무관하다며 반발했다.스톰에스컴퍼니는 "MBC가 '영상과 기사의 내용이 무관하다'는 자막을 넣지 않고관련 없는 자료를 쓰면서 송승헌씨가 오해를 받게 됐다. 송승헌씨는 작년 국세청 '모범 납세자상'을 수상할 만큼 성실한 납세자로 인정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이와 관련, MBC는 '뉴스데스크' 인터넷 기사에 '본 영상의 자료 화면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다'는 문구를 삽입하고 해당 뉴스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지했다.MBC는 22일 "당시 어떤 연예인인지 특정되지 않도록 눈, 코를 가리고 입 부분을하얗게 처리해 이목구비를 알아볼 수 없게 처리했다"며 "일종의 보편적 인물 그림에불과하다고 판단해 방송 당시 자료화면이란 문구를 넣지 않았다"고 해명했다.MBC 보도국 담당부장은 "네티즌들이 음영을 지우고 얼굴을 복원하는 기술이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며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점은 사과 드린다. 앞으로 불필요한 신상이 공개될 소지를 원천적으로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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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5.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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