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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밴드 씨엔블루는 13일 히트곡 '외톨이야'가 표절곡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결이 난 것과 관련, "누명을 벗었다"며 "더 열심히 음악에 매진하도록 약이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앞서 인디밴드 와이낫은 지난해 3월 씨엔블루의 '외톨이야'가 자신들의 곡 '파랑새'와 유사하다며 '외톨이야'의 공동 작곡가인 김도훈, 이상훈을 상대로 5천만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이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씨엔블루의 소속사인 FNC뮤직은 "소송의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멤버들도 이번 소송을 겪으며 더 열심히 음악을 하도록 심기일전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이어 이번 판결이 신곡이 나오면 제대로 따져보지 않고 표절 시비로 걸고 넘어지며 음악인들을 마녀사냥 하는 일각에도 경종이 됐으면 한다는 바램을 표시했다. '외톨이야'의 작곡가인 김도훈과 이상훈 측도 "'외톨이야'가 표절시비에 휘말려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이번 판결로 홀가분해 졌다"며 "앞으로 무분별한 표절 시비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와이낫 소속사인 루오바팩토리 관계자는 "법률 대리인인 변호사와 추후 계획을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가수이자 MC로 활동하는 이소라는 13일 "포근한 사랑과 음악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잠들기 직전 시청자를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소라는 이날 상암동 DMS 빌딩에서 열린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 제작발표회에서 "좋은 음악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며 "똑같은 가수라도 이 프로그램에 나오면 그 가수가 더 빛나게 보이고 들리도록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는 KBS 조이(JOY)가 26일 첫선을 보이는 프로그램으로, 2002년 종영한 KBS 2TV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새로 단장한 것이다. 이소라와 함께 가수 정지찬이 이 프로그램의 보조 MC 겸 음악감독으로 출연한다. MBC '우리들의 일밤' 코너 '나는 가수다'의 MC로도 활동하는 이소라는 "'나는 가수다'에서 노래를 못했다"며 "내가 잘못한 모습들이 좋은 모습으로 비칠 때까지 떨어지지 않고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정을 쌓은 가수들을 시간이 되는 대로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에 꼭 한 번씩 모시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는 기존 명사와 대화 및 실력파 뮤지션들의 라이브 무대 형식은 유지하면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이용한 '소통' 코너를 추가했다. 제작진은 트위터나 미투데이에서 누리꾼들의 투표를 통해 매주 '최고의 프로포즈송' '최고의 결혼식 축가' 등 주제별 최고의 가수와 최고의 노래를 선정한다. 유명 트위터러이기도 한 정지찬은 "이소라 씨와 얘기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 음악감독을 해야 하는 걸로 돼 있더라"며 "마음이 위로받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가는 게 내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소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잘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내 노래에 늘 낯설고 싶다"는 음악관을 밝혔다. 그는 "똑같은 노래를 천 번 불러서 굉장히 잘 부르게 되고 싶지 않다"면서 "내 노래의 주인이 돼서 너무 잘 부르는, 그래서 듣는 사람들이 남의 노래를 듣는 것 같은 건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9년 전보다 살이 많이 빠져서 예전처럼 후덕한 이미지가 성격 자체에서도 빠져나간 것 같다"면서 "사람 안에는 여러 가지 모습이 있는 거니까 이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그런 모습을 꺼내서 따뜻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누가 나한테 프로포즈 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웃었다.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는 26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12시10분 방송된다. 첫 회에는 김태우, 팀, 이승환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세시봉 신드롬'이 해외까지 강타했다. '세시봉 친구들'의 공연기획사인 WS엔터테인먼트의 하우성 대표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유럽, 남미 등 전세계에서 세시봉 공연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며 "오는 7월 22일 샌프란시스코, 7월 23-24일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하 대표는 이어 "오는 8-9월께 중국 공연을 계획 중이며 일본 공연도 지진 여파를 살펴가며 스케줄을 잡아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세시봉 친구들'은 무교동 음악감상실인 세시봉 출신 가수들인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과 MC 이상벽의 합동 전국투어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연일 매진 사례를 이어갔다. 하 대표는 "7월 둘째주까지 국내 상반기 공연을 마무리한 후 7월 8-10일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공연장 재개관 기념으로 공연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공연 이후 하반기인 9-10월부터는 대관 문제로 못 찾았던 성남, 목포, 천안, 구미, 삼척, 강릉 등지에서 공연하고 11-12월에는 공연한 지역 중 티켓이 일찍 매진된 지역인 부산, 울산, 광주, 수원, 일산, 대전, 안양 등 7-8개 지역에서 추가로 공연한다"고 덧붙였다. 공연뿐 아니라 세시봉 관련 콘텐츠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의 곡을 모아 지난달 발매한 음반 '세시봉 친구들'이 큰 인기이며, 조영남과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 세시봉 주역들이 자작곡을 선뵈기 전 번안해 불렀던 인기 팝송을 모은 편집 음반들도 출시됐다. 하 대표는 "인터넷에서 10-30대의 젊은 세대들이 세시봉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다"며 "세시봉에서 '대학생의 밤'을 진행하며 세시봉 주역들의 데뷔를 지켜본 이상벽 씨가 책도 집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칼린과 이소정이 진행하는 아리랑TV의 데일리토크쇼 '하트 투 하트'(Heart to Heart)는 14일 오후 9시30분 고은 시인과의 인터뷰를 방송한다.올해로 등단 52년을 맞은 고은 시인은 그간의 작품 활동과 최근 세계적인 문학 공로상인 '아메리카 어워드'(America Award)를 수상한 소감을 전한다.그는 "우리 문학은 내가 감당할 수 없다. 나는 그냥 아주 시시껄렁한 하나의 전제로써 한국문학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우리 한국시가 지구상에서 아주 자랑스러운 명예를 얻었다는 점이 행복하다"고 말했다.최근 출간한 '만인보'와 관련해 그는 "25년동안 난 일을 했다"며 "참일꾼인 적도 있고 놀기도 했다. 꿈꾸는 것 잠자는 것도, 그렇게 하다보니 25년이나 걸려 30권을 마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고은 시인은 1958년 시 '폐결핵'으로 등단한 후 150여권의 책을 저술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쳐왔고, 올해 평생 세계문학에 기여한 문인에게 주어지는 공로상인 '아메리카 어워드'의 첫 아시아권 수상자로 선정됐다.
탤런트 조미령(38)이 13일 교제 중이던 탤런트 이종수(35)와 결별했다고 밝혔다.조미령의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의 국세환 대표는 "조미령 씨가 오늘 이종수 씨와 최종적으로 헤어졌다고 밝혔다"며 "조미령 씨가 지금 너무 힘들어하며 결별에 대해서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앞서 12일 이종수는 두 사람의 결별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에 조미령이 결별을 확인했다.1995년 MBC 공채탤런트 24기 동기인 이종수와 조미령은 지난해 연말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MBC '우리들의 일밤' 코너 '나는 가수다'가 제작진 교체에 따른 재정비를 마치고 다음 달 1일 방송을 재개한다.MBC는 13일 "'나는 가수다'가 18일 녹화를 재개해 5월 1일 오후 5시20분 방송된다"며 "남아있는 도전자 5명 중 백지영은 본격적인 앨범 작업으로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어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는 계속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가수 7명이 미션 곡을 받아 경연을 펼치고 한 명이 탈락하는 포맷은 그대로 유지하고 개그맨 7명이 매니저 역할도 그대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MBC는 그러나 세부적인 규칙은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나는 가수다'는 지난달 20일 첫번째 탈락자로 선정된 김건모에게 서바이벌 룰을 깨고 재도전 기회를 부여해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 여파로 김영희 PD가 교체되면서 제작진은 지난달 27일 방송을 끝으로 한 달간의 휴식기에 돌입했다.지난달 27일 방송에서는 가수 정엽이 2번째 미션에서 7위로 탈락했고 앞서 김건모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제작진은 가수 3명이 동시에 빠지면서 후속 출연자로 이미 알려진 김연우를 비롯해 가수 2~3명을 후보에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MBC는 '나는 가수다' 방송 재개에 앞서 오는 17일 태국에서 열렸던 한류 콘서트를 방송하고 24일 기존 방송을 정리하는 내용을 내보낼 예정이다.
'독도 지킴이'로 불리는 가수 김장훈이 일본의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13일 미니홈피에 올렸다. 그간 독도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논리적 무장'을 주장해온 그는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를 필두로 한 학자들의 연구 결과와 각계각층으로부터 받은 내용을 함께게재했다. 김장훈은 "일본 외무부의 주장을 보면 우리의 외교통상부 주장에 비해 3자가 볼때 훨씬 그럴듯해 보이도록 억지를 부려놓았다"며 "외교통상부 (사이트) 설명의 대폭 개정이 시급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일본의 지도들은 1905년까지 한번도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그린 적이 없다"며 일본이 직.간접적으로 독도를 조선의 땅으로 인정한 일본의 지도들로 행기도(8-16세기 일본 공식 전도), 관찬경장일본도(1610), 관찬정보일본도(1648), 관찬원록일본도(1702)를 예로 들었다. 이어 그는 일본이 외무성 사이트에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자) 예시한 지도인개정일본여지노정전도(1779)에 대해 "독도와 울릉도가 각각 다케시마와 마쓰시마로표기돼 있지만 두 섬이 일본 영토로 그려진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도에서 두 섬은 부산 주변만 그려진 조선과 동일한 무색으로 그려졌다"며 "두 섬이 일본 영토 외에 위치한 섬이라는 표시로 일본 영토 위에 그어진 경위도선이 두 섬에는 그어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독도가 한국 땅임을 입증한 고지도를 다양하게 제시한 김장훈은 "알면알수록 일본이 제대로 왜곡시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역사, 영역, 원전문제부터 오염수 몰래 방출까지 지금 보여지는 수많은 왜곡들, 일본 정부의특기가 아닌듯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일본의 핵심 주장에 대해 논리적, 사료적으로 반박할 것이다"며 "이 글을 자세히 살펴보고 퍼뜨려달라"고 당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흠모해온 남자가 사실은 자신의 친오빠다. 천만다행으로 오빠는 그에게 마음이 없지만, 여전히 둘이 한 핏줄임을 모르는 여자는 나 홀로 가슴앓이를 하느라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천둥이(천정명 분)를 향한 사랑 어찌해야하나요?"월화극 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MBC TV '짝패'에서 귀동(이상윤)의 여동생 금옥 역을 맡은 이설아(25)는 이렇게 말하며 "금옥이가 불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날 태어나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짝패'에서 금옥의 친오빠는 유모의 농간으로 유모의 아들과 바꿔치기 된다. 금옥은 오빠 귀동의 단짝 친구인 천둥을 연모하며 자랐는데, 사실은 천둥이 자신의 친오빠이고 귀동이 유모의 아들인 것이다. 최근 만난 이설아는 "금옥은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귀엽고 사랑스러운 양반집 규수"라며 "그런 애가 자라면서 오직 천둥이만 바라봤는데 천둥이는 자신을 좋아하지 않아 속앓이를 심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아버지도, 오빠도 천둥이를 금옥이의 짝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제 두 사람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면서 천둥과 금옥은 절대로 이뤄져서는 안되는 사이가 됐어요. 문제는 금옥이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거죠. 아버지와 오빠의 돌변한 태도에 혼자서 영문을 몰라 울고만 있는데 두 사람이 이를 쉬쉬하고 있으니 금옥이의 앞날이 어찌될지 전혀 모르겠어요."도회적인 마스크로 그간 주로 강한 이미지의 역을 맡아왔던 이설아는 귀엽고 순진한 금옥이의 캐릭터가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그의 한복 입은 모습도 좋은 점수를 얻는다. "감사하죠. 늘 악역이나 센 역을 했는데 금옥이 같은 캐릭터를 맡아 기분 좋아요. 또 '짝패'가 첫 사극인데 한복이 과연 어울릴까 걱정 많이 했는데 반응이 좋아 다행이에요. 화면에 예쁘게 나온다며 주변에서 조명 감독님께 감사하라는 말까지 들었어요."그는 "'짝패'는 대본도 재미있지만 만들어진 영상을 보면 더 재미있다"며 "그래서 모든 등장인물이 다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MBC '베스트극장 - 그녀는 행복했을까'로 데뷔한 그는 중앙대 연극학과에 진학한 후 '내 곁에 있어' '너는 내 운명' '리틀 맘 스캔들' 등의 드라마에 조연으로 참여했다. "도중에 일이 잘 안 풀려 힘든 시간도 많았죠. '내 길이 아닌가?' 싶어 고민도 많이 했고요. 하지만 연기가 좋으니 계속 해야죠. 제 이름이 '눈처럼 맑게 살아라'는 뜻인데 앞으로 이름 같은 역할을 맡아보고 싶어요."
아이돌 그룹 SS501의 김규종이 뮤지컬 '궁'에 출연해 일본 무대에 선다. 김규종은 오는 6월 일본에 진출하는 창작 뮤지컬 '궁'에서 주인공인 황태자 '이신' 역을 맡아 처음으로 뮤지컬 연기에 도전한다. 김규종이 출연한 '궁'은 6월 11일~7월 1일 일본 교토 미나미좌 극장에서 한국어로 공연되며 일본어 자막이 서비스된다. 제작사인 그룹에이트 관계자는 "김규종이 SS501 활동에서 발군의 가창력과 안무 실력을 선보인 데다 일본에도 많은 한류팬을 거느리고 있어 내부 오디션을 거쳐 '이신' 역으로 발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지난해 초연한 뮤지컬 '궁'은 일본 공연을 마친 뒤 오는 9월 14일~10월 22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앙코르 공연하며 국내 공연 캐스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천의 얼굴'로 요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견 배우 김갑수(54)가 "한때 나도 '발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12일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제작진에 따르면 김갑수는 이날 밤 11시15분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의 최근 녹화에서 "연극 극단 생활을 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 시절 기인으로 통했었다"며 "나는 스스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들에게는 항상 '연기가 그게 뭐냐'며 꾸중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갑수는 "요즘 말로 치면 그때 당시 '발 연기'를 했다. 연기가 잘 안 될 때마다 머리를 삭발했다. 그래서 그때 당시 머리를 기른 적이 별로 없었다"며 "지금 그때처럼 연기하라고 해도 못 한다"며 웃었다. 그는 또 에로 영화 '뽕' 시리즈에 출연할 뻔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1995년 영화 '금홍아 금홍아', 1996년 '지독한 사랑'에서 진한 베드신을 선보인 바 있는 그는 "멜로 영화 이후 한동안 영화 섭외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하루는 전화를 건 감독에게 무슨 영화냐고 묻자 말을 안 해주고 자꾸 만나자고 하더라. 내심 엄청난 작품이길 기대하고 감독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만나자마자 감독이 나에게 봉투를 하나 건네줬다. 보통 시나리오를 줄 때 그냥 주는데 봉투에 넣어주는 것이 신기했다"며 "그런데 봉투에서 시나리오를 꺼내는 순간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봉투 안에는 '뽕' 시리즈의 시나리오가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이건 못 합니다'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는데 자꾸 감독이 '역할이 참 좋은데…, 다른 성인 영화와는 다른데…'라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갑수는 이와 함께 중학교 시절부터 생계를 위해 공부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과거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신문배달, 우유배달은 기본이고 시계, 가구, 스웨터 공장에서 일하고 김밥장사를 하거나 심지어는 다방에서도 일했었다"며 "중학생 때부터 다방 주방일을 했는데 거기서 커피 끓이는 노하우를 습득했다. 당시 변두리 다방에서 일했는데 종로에 있는 메이저급 다방에서 내 커피 맛을 보고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걸그룹의 안무와 의상이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자 소속사들이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12일 밝혔다. 1년 만에 1집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거울아 거울아'로 활동 중인 포미닛과 첫 싱글 '닥터 필 굿(Dr.Feel Good)'으로 데뷔한 라니아는 안무 도중 다리를 벌리는 이른바 '쩍벌춤'으로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라니아는 란제리 풍 의상에 가터펠트까지 착용한 의상도 문제가 됐다. 이같은 논란으로 지상파 방송 3사 음악 프로그램 제작진은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해 안무를 건전한 쪽으로 순화하고 의상도 수위 조절을 해달라"는 규제 의사를 전했고 소속사들은 이를 받아들였다. 포미닛은 12일 "미성년자들이 우리의 춤에 관심을 가질 수 있으니 지적을 받아들여 어제 새로운 안무를 구성했다"며 "무릎을 벌리는 동작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은 "'거울아 거울아' 안무의 핵심은 손을 이용한 상체 춤이었는데 딱 한 동작인 바닥에 무릎을 대고 다리를 벌리는 부분이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퍼포먼스 전체를 보면 괜찮은데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캡처나 슬로 영상은 오해의 소지가 있겠더라"고 말했다. '섹시 걸그룹'을 콘셉트로 한 라니아도 안무와 의상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라니아의 소속사인 DR뮤직은 "MBC와 SBS 등의 방송사들로부터 수정 요청이 왔다"며 "다리를 벌리며 앉는 동작을 빼기로 했다. 또 의상도 상의에 가슴골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가터벨트도 착용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미 걸그룹의 선정성 논란은 여러차례 반복돼 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걸그룹의 선정성 문제가 지적돼 한동안 방송사들이 걸그룹의 의상과 춤 등에 대한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논란과 규제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한 인기 걸그룹 소속사의 대표는 "인터넷에는 선정적인 사진과 영상이 판치는데 객관적으로 과하지 않은 걸그룹의 일부 동작을 선정적이라며 표현의 자유에 제동을 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방송에서 장발을 단속하고 액세서리 착용을 규제하던 197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다"고 말했다. 또 일부 네티즌은 포미닛이 춤을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인터넷에 "안무를 바꾸지 말아달라"고 요청하는 댓글을 올렸다. 반면 청소년 자녀를 둔 주부라는 한 네티즌은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크게 미치는 걸그룹이 성적 충동을 부추길 수 있는 춤과 의상을 선보이는 것은 분명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솔직히 너무 큰 관심을 받으니까 부담스럽고, 그러다 보면 잘 될 것도 잘 안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동료 탤런트 조미령(38)과 교제 중인 탤런트 이종수(35)가 대중의 관심 속에서 공개적으로 연애하는 것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오늘 결별설이 나왔는데 정말 속상하다"며 "난 결별이나 헤어짐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 혹시 그런 뉘앙스라도 풍겼다면 덜 억울하겠는데 내가 하지 않은 말들이 나오니 너무 당황이 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아침 한 케이블 방송매체는 이종수와 조미령이 결별했다고 보도했다.이종수는 "일단 결별은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그 보도를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조미령 씨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이었고 그런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며 "남녀 관계라는 게 사귀다 보면 싸울 때도 있고 티격태격할 수도 있는데 만일 안 좋을 때 이런 보도를 접하면 서로 얼마나 기분이 나쁘겠냐"고 말했다.그는 이어 "관심을 받는 것이 연예인의 숙명이지만 내가 무슨 특급스타도 아니고 우리의 연애가 이렇게 크게 조명받을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1995년 MBC 공채탤런트 24기 동기인 이종수와 조미령은 지난해 연말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걸그룹 카라가 일본에서 발표한 세번째 싱글 '제트코스터 러브(Jet Coaster Love)'가 12일(18일자) 오리콘 주간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다.지난 6일 발매된 이 싱글은 발매 첫주 카라가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중 최고인 12만3천장이 팔리며 정상에 올랐다.이번 1위로 카라는 오리콘이 1968년 1월 싱글 음반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 43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해외 여성 그룹이 싱글 발매 첫 주 정상을 차지하는 기록을 달성했다.카라는 또 해외 여성 그룹의 주간 싱글차트 1위 기록도 30년 5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1980년 11월 17일 영국의 여성그룹 노랜즈(The Nolans)가 '댄싱 시스터(Dancing Sister)'로 발매 16주 만에 1위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카라는 이와 함께 한국 걸그룹 중 처음으로 주간 싱글차트 1위 기록도 세웠다.솔로, 그룹을 포함한 해외 여성 가수 중 주간 싱글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2005년 4월 11일 보아 이후 6년 만이다.현재 일부 멤버가 소속사와 전속 계약 분쟁 중인 카라는 "여러분 덕에 '제트코스터 러브'가 1위에 올랐다"며 "팬들이 우리로 인해 힘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해 8월 일본 활동을 시작한 카라는 지난해 싱글 및 앨범, DVD 등을 합산한 총 매출액이 13억 엔(178억원)을 기록, 오리콘이 집계한 연간 랭킹의 '신인 음반 매출' 부문 1위에 올랐다.
가수 바비킴(본명 김도균.38)이 최근 한 주점의2층 난간에서 떨어져 척추뼈와 갈비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12일 소속사인 오스카엔터테인먼트는 "바비킴이 지난 4일 오전 2시께 강남의 한주점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2층 난간에서 미끄러지면서 4m 아래로 떨어져 척추 5번과 7번이 골절되고 갈비뼈까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8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척추 5번 뼈가 눌리면서 2㎜ 가량 뼈조각이 부서진 것이 발견돼 정밀 재검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뼈조각이 척추 신경을 건드리면 하반신이 마비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으며 이상이 없더라도 재활 과정을 포함해 최소 2개월은 활동이 불가능할 것같다"고 덧붙였다.현재 바비킴은 MBC 에브리원 '수요예술무대'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일산 고양시에서 상반기 전국투어를 시작한 터라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하다.소속사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향후 2개월 동안 스케줄을 전면 중단할 상황에 처했다"며 "무엇보다 바비킴의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국내 데뷔한 아이돌 그룹 대국남아가 일본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대국남아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www.daikokudanji.jp)에 따르면 대국남아는 오는 13일 일본 데뷔 싱글 '러브 파워(Love Power)'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들은 전날인 12일 후쿠오카를 시작으로 13일 효고, 14일 삿포로, 15일 나고야, 그리고 17일 도쿄 등 5군데 대도시를 돌며 모두 6차례의 발매 기념 라이브 및 악수회를 소화하며 팬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지난 1일 미국과 캐나다 지역서 개봉된 심형래 연출.주연의 코메디 영화 '라스트 갓파더'의 북미 흥행성적이 저조하다. 11일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이 영화는 8-10일 사흘간 20개 상영관에서 2만1천600달러의 입장 수입을 올리면서 40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주 개봉성적인 10만1천779억달러에 비해 8만달러 가량 떨어진 수치다. 순위도 전주 35위에서 40위로 5계단 하락했다. '라스트 갓파더'가 현재까지 북미지역에서 거둔 매출 총액은 15만8천달러(약 1억7천만원)로, 국내 매출성적(185억원)의 1%도 되지 않는다. '라스트 갓파더'는 당초 뉴욕, 벤쿠버 등 북미지역 12개 도시 58개 스크린에서 개봉하고 나서 관객 반응에 따라 점차 스크린을 늘릴 계획이었으나 개봉 2주 만에 매출이 급락하면서 상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런 결과는 심형래 감독의 전작에 비해서도 크게 뒤떨어지는 성적이다. '디워'는 2007년 북미지역에서 개봉돼 2천275개 극장에서 1천97만달러의 흥행성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개봉한 '라스트 갓파더'는 국내에서만 256만명을 동원한 코미디로, 심형래가 영구 역을, 하비 케이틀이 마피아의 대부이자 영구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무대 경험이 20년밖에 안됐는데 앞으로 40~50년은 더 가야죠."드라마 '시크릿가든'과 '드림하이'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주목받은 배우 이병준(47)은 20년 뒤에 '밖에'라는 조사를 썼다. 강산이 두 번 변했을 시간이지만 그는 지나간 시간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했다. 지난 8일 인터뷰에서 "이제 이병준이라는 이름을 알아줘서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전에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고 공연장에서 이름을 직접 불러주시더라고요. 딸아이도 좋아해요. '공부의 신'으로 막 얼굴이 알려졌을 때 딸 중학교 졸업식에 갔는데 딸과는 졸업사진 딱 두 커트 찍고 다른 학부모나 학생들과는 1시간 내내 찍었어요.(웃음)"이병준은 20년 넘게 연극과 뮤지컬,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활동했지만 시청자의 시선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드라마 '공부의 신'부터다. 이후 그의 연기는 전형성에서 벗어난 캐릭터를 만나며 빛을 발했다. '시크릿가든'의 박상무는 중년의 나이와 직책에 걸맞지 않게 순진하고 소심한 회사원에 가까웠고 '드림하이'의 시범수 교장은 학생들 앞에서는 카리스마를 과시하지만 교장실에서는 색소폰으로 '학교종이 땡땡땡'을 연주하는 낭만을 지녔다. '공부의 신'에서 괴짜 영어교사 앤서니는 외양에서부터 평범을 거부하는 캐릭터였다. "많은 분이 노말(normal)하지 않은 캐릭터를 원하더라고요. 제가 기존의 연기자들과 다른 독특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중저음의 보이스 컬러와 달리 표정이나 제스처에는 발랄함이 있어 쓰임새가 있다고 보시는 듯합니다."독특한 캐릭터 연기는 치밀한 분석에서 나온다. 그는 캐릭터를 분석할 때 무엇보다 '관객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에 중점을 둔다고 했다. "제가 연기한다면 뭔가 더 뽑아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상무가 갖춰진 사람이 아니라 어눌하고 허술한 면이 있다면 시청자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박상무의 그런 모습을 뽑아내려고 애썼어요. 시범수 교장도 격식이 있지만 색다른 모습을 추구하려고 했어요. 배용준씨를 따라 한 의상도 제가 아이디어를 낸 거에요. 시청자들의 상식을 깨는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그의 이런 노력은 호응으로 돌아왔다. 시청자들은 그의 독특한 캐릭터에 주목했고 그가 '시크릿가든'에 이어 '드림하이'에 출연하자 '박상무가 회사를 관두더니 기린예고에 가서 교장을 한다'는 내용의 우스개가 온라인에 퍼져 나갔다.
작곡가 방시혁(39)은 요즘 여느 스타 부럽지 않은 '설레브러티(Celebrity)'다. 2AM, 에이트, 임정희를 키워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숱한 히트곡을 발표한 유명 작곡가지만 그는 MBC TV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대한 탄생)에서 심사위원인 '멘토'로 출연하며 '독설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 가면 동갑인데 지금 한 것보다 100배 이상 잘하는 사람이 많아요. 이런 태도로는 절대 가수 못돼요."(해외 오디션 중)"왜 웃는거야, 장난이야? 네가 떨어지든 말든 난 상관없다. 니 인생이다."'히트맨(Hitman:저격수, 암살자)'이란 그의 작곡 필명처럼 냉정한 비판을 한방씩 날린 탓에 그는 신승훈, 김태원, 이은미, 김윤아 등 다른 멘토들과는 달리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그러나 방송이 거듭될수록 그의 충고가 '따뜻한 독설'임을 확인한 시청자들은 지지를 보냈고 '순정만화를 봐야 잠이 들고 로맨스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린다'는 그의 개인 취향까지 네티즌의 화제가 됐다. 최근 논현동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인터뷰한 방시혁은 "비약적으로 커진 회사 브랜드를 통합시키고 지상파 방송에서 음악 얘기를 한다길래 명분이 있어 출연했는데, 촬영 스케줄이 잡히면 배가 아프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넉넉한 웃음부터 보였다. 어떤 일이든 몰입하는 탓에 도전자들의 노래가 시작되면 그는 카메라를 잊어버린다고 했다. 그렇기에 카메라 속에서 도전자들에게 살벌하게 충고하는 그의 모습은 '리얼'이었고 대중의 호불호(好不好)는 금새 갈렸다. "독설은 전제가 남을 해할 의도가 있어야 하는데 제 말에는 그런 의도는 없죠. 사람들이 제 독설에 관심을 가진 것은 못 보던 캐릭터를 만났기 때문일 겁니다. 제 말이 자연스러워 질 때쯤이면 누군가 명분에 집착하는 걸 버리지 않을까요. 한국 사회가 폐쇄적이어서 남에게 좋은 얘기만 하는데 긍정적인 문화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좋은 가수의 자질은 과연 뭘까. 그는 "많은 사람들은 가수의 정의를 내릴 때 노래 잘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싶어하고 특히 한국 사회는 그런 강박이 대단하다"며 "사실 가수가 음반으로만 소통했던 건 음악 역사에 없다. 무대가 근간이기에 가수는 무대를 지배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재목(材木)의 기준은 무대"라고 강조하며 "그 순간을 지배하려면 노래를 잘해야 하지만 노래는 절대 기준이 있는 기능올림픽이 아니다. 감동을 받으려는 것이니 수치, 논리로 설명할 수 없어 '끼'란 말이 가장 표현하기 쉽다. '저 사람의 목소리는 왜 나를 감동시키는가'는 설명하기 힘들다. 왜 자의적이냐고 묻는다면 난 전문가이니 자의적이다. 그럴려고 5명의 멘토를 모아둔 것"이라고 했다.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채널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잇따라 열리는 시대, 이런 프로그램 출신들이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외로 '노 코멘트'를 했다. "제가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사람이고 음악계 안에 이해관계가 녹아있으니 성공 여부와 관련된 발언은 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도전자들 가운데 가능성이 보이는 친구가 분명 있고, 또 제가 프로듀싱한다면 성공시킬 자신은 있어요." 가요계에서 성공한 작곡가로 입지를 다진 그지만 그는 가요계에 입문한 뚜렷한 계기가 없었다고 했다. 서울대 미학과 91학번으로 음악에 대한 의지가 강해 목숨을 걸지도 않았다. 그는 "중학교 때 밴드를 했고 1995년 '유재하 가요제'에서 동상을 탔다"며 "데모 곡이 흘러가 1997년 박진영 씨가 듣고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유재하 가요제'가 끝나고 대학생 때 원투의 오창훈이 있던 그룹 체크의 음반에 곡을 두곡 넣은 게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god의 '하늘색 풍선', 비의 '나쁜 남자'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2AM의 '죽어도 못 보내',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등 히트곡을 잇따라 발표했다. 그는 "난 작곡가로서 흡족한 적이 없다"며 "근래 몇년간 히트곡이 계속 나왔는데 뭐가 히트하는지 모르겠기에 늘 불안하다. 언제나 몇십 킬로(㎞) 밖에서 하늘에 대고 활을 쏘는 느낌이다. 무서운 확률로 맞아떨어지면 더 두렵다. 늘 '사람들이 뭘 좋아할까'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삶의 연속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1997년부터 2005년 독립 회사를 차릴 때까지 자신의 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박진영을 꼽았다. "전 게으른 성향의 사람인데 음악에 대해 독해지고 부지런해진 건 박진영 씨의 영향입니다. 박진영 씨는 대중을 즐겁게 하는 요소를 아는데, 그건 '노래가 뜬다'라는 것과 다르죠. 박진영 씨는 그 부분에 있어선 천부적인 감각이 있었고 전 체득하며 배웠어요."그는 요즘 '위대한 탄생' 등의 방송 출연으로 인해 곡 쓰는 데 집중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방송도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선 곡 쓰는 것과 같다"면서 "전 5명의 멘토 중 유일하게 연예인이 아니니 방송에 나가 어떤 역할을 해야해 연구도 해야 하고 자기를 잃으면 안된다는 강박관념에도 시달린다. 연예인들의 심정이 이해된다. 아마 모범생 기질 때문인 것 같다"며 웃었다. 방시혁은 일련의 모든 활동이 자신이 일구고 성장시켜야 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노키아 CEO의 말을 빌려 설명하면 제게 빅히트엔터엔터인먼트는 음악인으로서 제 삶이 기반하는 플랫폼이죠. 제 음악적인 욕구를 발현시키는 곳이고 대중과 소통하는 곳입니다. 저의 모든 것이 출발하는, 제가 지켜야 할 정거장이죠."
자극적인 설정으로 '막장 드라마'라 비난받고 있는 SBS TV 주말극 '신기생뎐'에 이번에는 멍석말이까지 등장했다. 2011년 현재를 배경으로 한 주말 드라마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형(私刑)이 집행되는 장면이 방송돼 비난이 일고 있다. '신기생뎐'은 지난 10일 방송에서 주 무대인 기생집 부용각에서 규율을 어기고 손님과 몰래 연애를 한 기생이 멍석말이의 벌을 받는 모습을 그렸다. 부용각의 오 사장(김보연 분)은 한 기생이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단골손님과 데이트를 즐긴 사실을 알게 되자 일꾼들을 시켜 문제의 기생을 잡아들인 후 모포에 말게 했다. 오 사장은 "부용각 명성에 먹칠하고 규칙을 어기면 이런 꼴을 당하는 거다. 원래는 50대인데 다섯 대만 맞아라"라며 부용각 식구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일꾼들에게 몽둥이로 기생을 때리게 했다. 조폭도 아니고, 극중 설정에 따르면 전통문화를 전승하는 교양인들이라는 기생들이 사사로이 린치를 가한 것이다.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멍석말이는 현대극에서 기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과 함께 '신기생뎐'의 또 하나의 시대착오적인 설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방송 후 인터넷에는 '조선시대도 아니고 무슨 멍석말이냐' '멍석말이도 전통이라고 지키는 거냐'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신기생뎐' 홈페이지 게시판에 양정원 씨는 "지난번 복근 빨래에 이어 멍석말이…정말 막장에 막장인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했고, 권정철 씨는 "멍석말이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고급손님들을 상대한다면 최소한 한국문화나 무용과 미술에 능해야하는데 그런 것은 없고 그저 평범한 일상들뿐이고, 그저 수영장에서 몸을 가꾸는 것밖엔 없고, 정말 기생을 올바르게 표현하신다면 그런 문화를 보여줘야하는 데 이건 마치 현대판 황진이라 할까 단지 그런 느낌밖엔 들지 않습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기생뎐'은 전통문화의 계승자로서 기생의 삶을 재조명한다고 했지만 고급 요정인 부용각의 손님 접대 모습이나 대기실에서 손님의 호출을 기다리는 기생들의 모습은 룸살롱을 연상시킨다. 또한 배배 꼬인 출생의 비밀이 도처에 깔려 있고, 상상 장면이라면서 운동으로 다져진 배 근육을 지칭하는 일명 '빨래판 복근'을 가진 등장인물의 복근 위에서 실제로 빨래를 하는 장면을 그리는 등 엽기적인 설정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11일 "'신기생뎐'은 마치 '구설 마케팅'을 즐기는 것 같다. 무리한 설정들이 어찌됐든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시청자들이 욕을 하면서도 계속 보고 그것이 화제를 모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초반 시청률에 고전하던 '신기생뎐'은 이달 들어 20%를 위협하며 주말 밤 10시대 시청률 1위에 올라섰다.
인기가수 MC몽(본명 신동현.32)이 일부러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병역법 위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다만 입영통지서를 받고 공무원시험 응시 등 거짓 사유를 내세워 입영을 연기한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는 유죄가 인정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는 11일 고의 발치로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등으로 기소된 가수 MC몽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치통을 호소해 치과의사 권고에 따라 35번 치아를 발치한 것으로 보인다"며 "병역면제를 목적으로 뽑았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MC몽이 치아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추가 치료를 미루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지 않은 점 등에 비춰보면 유죄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합리적으로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공소사실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이어 "국가 존립 등과 관련된 병무행정에 지장을 줬다는 점에서 죄질이 중하지만 초범에다 잘못을 뉘우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입영 연기 혐의에는 "횟수나 기간을 볼 때 연기 처분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고 위법성을 인식하지 못할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유죄를 인정했다.검찰은 무죄 부분에 대해 "의사의 진술과 발치 시점 등 유죄 증거가 충분한 사안"이라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MC몽은 2006년 12월 강남의 한 치과에서 멀쩡한 어금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에 대해 검찰시민위원회가 기소 의견을 냄에 따라 작년 10월 초 재판에 넘겨졌다.검사가 공소 제기와 불기소 처분 등을 결정할 때 시민 의견을 반영하자는 취지로 작년 8월 만든 검찰시민위가 출범 이후 기소 의견을 낸 첫 사례였다.1979년생인 MC몽은 연령초과 면제 기준을 36세로 정한 병역법에 따라 2014년까지 유죄가 확정되면 징병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지만, 병역법 위반에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병역면제 처분이 유지될 전망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일단 MC몽의 병역면제 처분은 유효하다"며 "검찰의 항소 등을통해 병역법 위반죄가 유죄로 확정돼야만 재검이 실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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