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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의 꿈/일하고 싶다]①일자리를 찾습니다

<<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젊은이들도 직장을 구하기 힘든 '취업대란'의 시대. 안정적 수입으로 자녀의 미래를 위하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을 뜻하는 '직장인엄마'(워킹맘)란 신조어를 낳기도 한 사회적 현상은 이미 수년전부터 우리 사회에 정착됐다. 특히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30대 중반 이후의 여성들이 '꿈'이라는 자의와 '생활'이라는 타의로 사회진출을 하려는 욕구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욕구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과 일자리 지원책도 다양하지만 아직 현실의 벽은 높다. 본보는 이 여성들의 욕구와 현실, 대안 등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두 아이의 엄마로 결혼 뒤 십여년간 전업주부로 살아 온 오계남씨(37·전주시 인후동)는 3년 전 인생의 한 전환점에 섰다.큰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 가고 둘째 아이도 학교에 들어갈만큼 성장하자 두 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철 들고나서부터 항상 관심을 가졌던 사회복지에 대한 꿈이 하나였고, 다른 하나는 자녀 교육비 등 생활비가 남편 혼자만의 벌이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오씨는 유아교육을 전공한 경험을 살려 학원에서 파트타임 강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지금 일과 생활에 만족하고 있지만 오씨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픈, 아직 못 이룬 꿈을 펼치기 위해 18일 '취업희망 여성을 위한 직업상담 페스티벌' 현장을 찾았다.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가 전주시 경원동 사무실에서 19일까지 운영하는 이 직업상담 행사에는 지난 17일 60여명이 찾아와 상담을 하는 등 취업을 꿈꾸는 여성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대부분 오씨처럼 30대 중반을 넘어선 여성들로 '꿈과 생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주부와 직업인의 길을 병행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전업주부였다가 지난해 말부터 조손가정 자녀 등을 돌보는 새 일자리를 찾은 김미애씨(39)는 "일자리를 갖고 나니까 남편은 물론 두 아이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자녀들은 학기초 부모의 직업 등을 조사할 때 엄마가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남편의 실직, 자영업의 도산, 이혼 등 순전히 경제적 이유로 인해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두 자녀와 함께 한부모가정을 꾸려가는 이모씨(40·전주시)는 3년전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한 뒤 식당 등을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로 힘겨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직장생활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중졸인 이씨는 번듯한 직장을 구할 수 없다. 또 친정 부모가 집을 소유하고 있어 기초수급자가 되지도 못하고 과다채무자라 대출도 받지 못하는 이씨는 생업전선에서 여전히 힘든 하루를 보내며 안정적 일자리를 찾고 있다.접어둔 꿈을 찾거나 생활에 쫓겨, 또는 이 두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을 찾아 나서는 중년 여성들이 늘고 있다.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가 노동부, 여성부, 전주시의 지원을 받아 여성의 취업과 재취업을 돕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운영하는 전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 여성 1000여명이 등록하고 있다. 이 1000여명 중 대다수는 30대 중반 이상 50대 초반이 차지하고 있다.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반면 양육 부담은 줄어드는 것. 이 연령대의 여성들이 일터를 찾는 이유로 분석된다.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정부는 지난 2008년 12월 경력단절여성등의경제활동촉진법을 시행했다. 이 법은 임신·출산·육아와 가족구성원의 돌봄 등으로 직장생활 등 경력이 단절된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여성의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친화적 직업훈련사업, 전문직 여성인력양성 희망일자리 지원사업, 지역여성 인적자원 활성화 사업 등 정부와 전북도 등이 제시하고 있는 사업도 다양하다.하지만 엄마와 직장인을 병행하려는 여성들이 겪는 취업의 벽은 높기만 하다.전주여성인력개발센터 박성숙 팀장은 "일자리를 찾아나서는 주부들은 경력의 단절, 높지 않은 학력, 양육 갈등 등으로 일자리를 갖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며 "정부가 취업하려는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 이상, 일할 마음은 있지만 일할 수 없는 여성들의 비애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임상훈·백세리
  • 2010.02.19 23:02

전북여성일자리센터 24일 '첫삽'

전북 여성의 취업을 돕기 위한 여성일자리센터가 24일 기공식을 갖고, 여성부 여성정책간담회와 여성친화기업 협약식도 추진한다.전북도는 국비 30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총 225억 원을 들여 전주 덕진종합경기장 안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총 넓이 8300㎡)의 여성일자리센터를 2월에 착공해 2011년 상반기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북여성일자리센터는 육아나 가사 등으로 일을 그만둔 여성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한 상담과 직업훈련, 육아 보육을 지원할 예정. 또한, 도내 19곳 여성 취업기관과 연계해 거점기관으로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 적시적소에 맞는 여성들의 취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낮 12시부터 진행될 이날 행사는 백희영 여성부장관과 함께하는 여성정책간담회(1부), 전북·전주·익산 새로일하기지원센터 등 과의 여성친화기업 협약식(2부), 여성 일자리교육센터 기공식(3부)으로 이어진다.전북도는 본래 센터 건립을 민간투자(BTL) 방식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국비와 도비를 투입하는 일반 재정사업으로 전환했다.심정연 전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여성일자리센터가 건립되는 것"이라며 "기업과 일자리센터가 각종 정보를 공유해 여성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기업의 핵심인재로 양성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2.17 23:02

[여성의 힘 2050] '예인회'

한국전례연구원 전라북도예절원(원장 전인주)의 예인회(회장 심원숙·禮仁會)는 황폐해진 정신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한 요람이다. 예절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격식의 까다로움이나 불편함 때문에 혹은 올바른 예절을 아는 이들이 드물다는 점 때문에 간과돼왔던 것이 사실.2007년 창단된 예인회는 전북예절원 강좌를 수료한 이들을 대상으로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지켜나가기 위한 이들의 모임이다. 3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부들이 참여, 현재는 100여 명에 이른다. 경제 보다 정신문화의 뿌리 찾기에 관심을 갖는 40~50대 주부들이 주된 축. 예절의 종류와 실천예절을 배우는 기초반, 복장·음식·부부예절 등을 배우는 중급반, 공통예절을 익히는 고급반, 작명례·성년례·제의례 등을 총괄하는 전문반까지 모두 익힌 이들만이 참여할 수 있다.심원숙 회장은 "요즘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높아 박사도 많이 되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지만, 정작 예스러운 태도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편"이라며 "갈수록 가정의례가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여기게 돼 예절의 생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예절은 눈을 떠서 말하는 일부터 시작해 옷 입고, 밥 먹으며, 잠드는 일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도 해당되지 않은 게 없다. 하지만 절을 하고,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여기면 오산이다.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것이 언어예절의 생활화. 화가 나더라도 상대방에게'야' 혹은'너'라고 말하지 않으려면, 호칭부터 바꿔 부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이렇게 이론을 배우고, 익히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교육은 사극의 모니터링이다. 회원 김보안씨는 "언어예절을 비롯해 음식·복장예절 등을 보고, 듣고,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사극에서 시대적 배경에 맞지 않는 의복을 입는다든가 언어예절을 하는 것을 보게 되면, 해당 작가에게 잘못을 지적해주기도 한다.언론에서 보여주는 세배 시연도 사실과는 잘못된 부분이 많다며 인사를 시작하기 전 공수를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공수는 남자의 경우 왼손이, 여자의 경우 오른손이 위로 오게 하여 마주 잡아 단전 위에 놓는 것. 이어 평절을 할 때 절대로 엉덩이가 들어서도, 팔을 굽혀서도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런 하나하나를 익혀 지난해엔 전주노인복지회관의 요청에 따라 전통혼례를 재현, 호평을 받기도 했다.대다수가 주부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돌아서면 잊곤 하는 '까마귀 기억력'에 답답할 때도 많다. 하지만 예절의 생활화는 단박에 되지 않기에 마음가짐부터 우선한다고 입을 모았다.이들에게 예의는 일종의 자유와도 같다. 몸에 익혀 내가 편안하고, 당당한 그러면서도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배려.심 회장은 "전북 경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낙후됐다들 하는데, 예절은 전국에서 최고가 아닌가 싶다"며 "예인회가 예절의 선진화로 참 가치를 찾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2.16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아침 부기 관리법

아무리 멋진 옷을 입고, 피부 관리를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고민은 다름 아닌 '아침 부기'. 부은 얼굴은 보기도 민망하지만 주름은 물론 피부 처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바로바로 관리해야 한다. 아침 부기에서 해방되는 관리법을 들어봤다.늦둥이 아들을 둔 주부 김순옥(41)씨는 냉 & 온 세안법을 추천했다. 찬물과 더운물로 번갈아 세안하고 차가운 스킨과 로션을 발라주면 얼굴이 조여진다는 것. 시간 여유가 있다면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 스팀을 쏘이는 것도 좋다고 했다. 얼굴 부기는 물론 칙칙한 피부 색깔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씨는 피부가 칙칙할 때는 세안 후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차가운 타월로 5~10분 정도 피부를 감싸주면 부기 제거는 물론 하루 종일 화장이 들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부은 눈과 볼을 가라앉힐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은 바로 지압. 김씨는 눈 밑에 살짝 패인 부분과 그 아래 3cm 부분을 지그시 눌러 마사지하면 눈두덩의 부기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볼이 부었을 때는 광대뼈 옆부분과 아랫부분을 꾹 눌러주는 것도 요령. 손바닥의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움푹 파인 부분을 면봉으로 5분 정도 눌러주는 것도 순환을 도와 부기를 가라앉힌다.차가운 녹차 티백이나 수저로 부기를 빼는 방법 대신 완두콩 마사지도 최근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다. 비닐 팩에 담아 얼려두었던 완두콩으로 마사지를 하면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콩알마다 얼굴형에 맞게 밀착돼 빠른 시간안에 부기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김씨는 완두콩 팩을 1~2분 정도 눈이나 볼 위에 올려두어도 부기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2.16 23:02

[여성의 힘 2050] 박선화 도 농업기술원 친환경기술국장

도내 농업기술원에서는 '여성 승진 1호'만 해왔다. 부담감은 컸다. '여자라고 하지 못할 일은 없다'는 게 그의 신조. 무조건 들이대고 보는 그의 추진력이 이런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했다.박선화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친환경기술국장(54). 전북대 농과대학 원예학과를 졸업한 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농촌 지도자 자격 시험을 치르면서 근무를 시작했다."그런데 전부 남자들이 하는 일이더라구요. 담당 업무를 농촌 지도자에서 생활개선사업으로 바꾸게 됐죠. 농촌여성을 대상으로 한 부엌 개량과 같은 생활환경 개선 외에도 농업기술센터 연계한 소득 지원 활동을 도맡았습니다."농사를 짓는 경우 호주머니는 다 남성들의 몫으로 돌아가던 시절. 그저 묵묵히 일하는 것만이 미덕이 아니라고 여기던 박 국장은 농촌여성들의 역할에 주목했다.박 국장은 "그들의 자긍심도 심어주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면서 용돈을 벌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300∼500만원까지 지원해 농외소득을 벌 수 있도록 하는 생활개선사업은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제도였다"고 평가했다."그때만 해도 집에서 아주 맛있는 유과를 만들어도 나눠먹을 생각만 했지, 내다 팔 생각은 못했거든요. 근데 이게 팔리는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진안이 제일 먼저 시작했죠. 후에 익산, 고창, 정읍, 남원으로 옮겨졌지만. 김치, 된장, 고추장, 장아찌 등 다양한 아이템이 쉴새 없이 나오더군요."근면함과 성실함은 그의 무기. 밤낮없이 논·밭을 다녀야 하는 까닭에 그는 뾰족 구두 한 번 제대로 신고 다닌 일이 없다. 그래서 그의 복장은 바지에 운동화 차림이 전부였다.이런 그에게도 시련은 왔다. 2007년은 가장 뼈아픈 해다. 부안군 농업기술센터소장으로 근무했을 때 중국발 '벼 에이즈'인 줄무늬잎마름이 번져 부안 일대 농가가 초토화됐던 것. 중국에서 날아온 애멸구가 순식간에 2000ha 가량을 먹어 치웠다."애멸구로 벼가 다 죽으니까 갑자기 농민들이 저를 향해 막 독설을 퍼붓는 거예요. 하루아침에 농사를 망쳐놨다느니, 벼농사 다 물어내라느니 등등 국회까지 불려갔을 정도니, 말 다 했죠. 이듬해 다시 애멸구가 나올까봐 일대 농가를 이 잡듯이 뒤져 방제 작업을 했어요. 거의 두 달 가까이 계화면에서 살면서. 그래서 그런지 이듬해는 애멸구가 10% 미만이 나왔죠. 기적에 가까웠습니다."그는 "당시 직원들이 집에도 못 들어가고, 뜨거운 햇볕에 얼굴 새까맣게 그을리면서 고생이 참 많았다"며 "그 덕분에 모범 사례로 인정 받아 전국에서 구경하러 왔을 정도"라고 말했다."저는 지금까지 캄캄한 밤에 자전거 타고 간다는 맘으로 살았습니다. 누가 끌어줄 사람도, 도와줄 사람도 없었어요. 넘어지지 않으려면, 오직 내가 열심히 페달을 밟는 수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후배들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내가 잘 가는지 못 가는지 뒤에서 잘 지켜보면서 따라오라구요. 새해엔 이곳에 더 많은 여자 후배들이 진출했으면 좋겠습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2.16 23:02

[여성의 힘 2050] '그루터기'

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통대) 입학은 이모작 인생을 위한 2막의 시작이었다.방통대 청소년교육과에 원서를 낸 주부들의 스터디 모임 '그루터기'가 만들어진 것은 4년 전. 아이들과 일상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학과 공부를 위한 나눔으로 채워진다."처음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시작했어요. 아이들 키우는 데 도움도 되고, 부업으로 해도 될 것 같았거든요. 공부하다 보니 제가 더 재미있어 하더라고요.""서로 코드가 맞았어요. 학과 공부 외에도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배워요. 지식보다는 살아가는 지혜와 가치를 배우죠."'그루터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10명. 김인숙 팀장을 시작으로 최영나, 김귀선, 김미선, 이경미, 김은아, 김은실, 김영희, 한소영씨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유쾌한 만남을 갖는다. 책은 주로 청소년교육과 관련된 교재로 사용되는 게 대부분. 각 장별로 나눠 발제를 하고, 난상토론도 벌인다.3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주부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자녀와의 소통이 가장 큰 화두다. 사춘기 아이들의 예민한 감수성과 부딪쳐 다툼도 다반사로 벌어진다. 하지만 이들의 공부는 책상 앞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수업시간에 배운 발달이론과 심리학 공부가 가족간의 소통에 큰 몫을 해서다."이론을 통해 의사소통 방식이 다르다는 걸 알게 돼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어요. 예를 들면, 에릭슨의'심리 사회 발달이론'은 8개의 계단을 올라가는 과정으로 설명하죠? 아이를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키우는 방법, 아이가 공부를 놀이로 받아들이게 하는 방법, 사춘기 아이를 효과적으로 대하는 방법 등 아이의 전 성장 과정에 필요한 정보도 많이 배워요. 남편과의 갈등, 시댁 스트레스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구요."공교육 개혁에 관해서도 이들은 할 말이 많다. 최영나씨는 "시험을 하나 더 늘리고 과목성적에 따라 아이들을 줄 세우며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로 이름 붙이는 것은 분명 문제"라며 학교학습이라는 제한된 영역 내에서 대다수 아이들이 열등감을 느끼게 될 염려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열등감은 자기 확신과 주도성을 지니고 자아를 실현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발달과정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한 채 한 줄 세우기는 큰 실수라는 것이다.하나를 알아도 깊이 있게 알자는 게 회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서너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가장 어려운 점은 공부시간의 절대적 확보. 한소영씨는 "아이들이 숙제할 때 함께 공부한다"며 "공부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책 읽는 게 생활화된다"고 말했다. 청소년 봉사활동까지 현장 실무도 익혀 공부의 외연을 확장한다.김 팀장은 "회원들과 헤어지면, 다음주 목요일을 기다리게 된다"며 "학과공부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보고 느낀 것, 삶의 경험까지 나누면서 서로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모임은 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이들은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회원들은 '그루터기'의 유쾌한 수다가 계속되길 바란다며 졸업 후에도 모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2.09 23:02

[씨줄날줄] 여성으로서 세상과 소통하기 - 김저운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알폰시나 스토르니(Alfonsina Storni·1892~1938)라는 여성의 삶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휴양지 마르 델 플라타에는 그녀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고, 그녀의 삶을 노래한 '알폰시나와 바다'는 메르세데스 소사 등 여러 가수들에 의해 불려지고 있다.알폰시나는 당시 아르헨티나에서 대중적 인기가 아주 높은 시인이었다. 인권과 여성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고, 에로티시즘을 직설적으로 시에 담기도 했다. 그러나 작가들로부터는 '속물 시인'이라며 정작 외면을 받았다. 국제적인 문학조류에서 낙후된 시 경향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녀의 신분과 삶에 대한 경멸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녀는 시골 출신에 학력도 집안도 변변치 못했다. 게다가 유부남과의 사랑에 빠져 홀로 사생아를 낳아 키웠다. 그러니 당대 엘리트 문인들에게 그녀는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다. 비난과 소외는 그녀를 갉아먹었다. 가장으로서 생계와의 싸움에도 지쳤다. 병마까지 찾아왔다. 그녀는 바다에 몸을 던졌다.조선 명종 때 이옥봉(李玉奉)이라는 여인이 있었다. 서녀였던 옥봉은 번듯한 가문의 정실부인이 될 수 없음을 알고 서울로 떠났다. 시재가 뛰어나 장안의 내로라하는 명사들과 어울렸다. 그러다 조원이란 선비를 사랑하여 첩이 되었다. 대신 남 앞에서 함부로 시를 짓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했다. 당시 남들과 시로 어울리는 행위는 기녀들이나 하는 짓이라는 통념이 지배적이었다.어느 날, 이웃집 아낙이 남편의 송사 문제로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옥봉은 진실을 전하는 내용의 시 한 수를 지어 보냈는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조원은 옥봉을 내치고 만다. 아녀자가 나섰다는, 함부로 글을 지었다는 이유였다. 옥봉이 그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아 용서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 후 중국의 황해 바닷가에 한 여자의 시체가 떠올랐다. 건져놓고 보니 온몸을 종이로 수백 번 감아 노끈으로 묶고 있었다. 거기에 이옥봉의 시와 이름이 적혀 있었다. 중국의 한 원로대신은 그 글들이 빼어남을 알고 책으로 엮었다.알폰시나 스토로니와 이옥봉. 이들은 서로 다른 시대에 다른 땅에서 살았지만 삶의 궤적엔 공통점이 많다. 인습과 제도에 반항하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살고자 발버둥 쳤지만, 윤리적 편견, 남녀 차별, 소외감 같은 높은 벽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이제는 시대가 많이 변했다. 실력과 능력으로 사회와 가정을 이끌어가는 여성들도 많다. 아예 홀로서기를 하는 여성들도 있다. 팝 여왕 마돈나, 예일대 출신에 지성파 여배우인 조디 포스터 등은 '싱글 맘'이라는 신조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다 그럴까? 아니다. 지금도 어느 구석에선 가부장적인 인습과 폭력으로 여성을 짓밟는 이들이 많다. 탁월한 능력이 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가정과 일을 병행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밀려나는 이들이 많다. 능력 있는 여성들도 그러한데, 약하고 초라한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압력은 또 얼마나 많을까? 상처 받고 좌절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얼마나 허다할까?오늘 다시 아르헨티나 문인들의 편견과 오만을 속죄하는 진혼곡 같은 노래 '알폰시나와 바다'를 듣는다. 처연한 그리움으로 서성이는 이옥봉의 시 '몽혼(夢魂)'을 떠올린다. /김저운(소설가)▲ 소설가 김저운씨는현재 전주영상미디어고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산문집 「그대에게 가는 길엔 언제나 바람이 불고」를 펴낸 바 있다.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10.02.04 23:02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에 유영미 대표

도내 여성경제인협회를 이끌 재목으로 유영미(47·엘테크(유) 대표) 신임 회장이 2일 취임한다.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의 제5대 지회장을 맡은 유 회장은 "여성 기업인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회원과 유관기관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촉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정부의 여성 기업 지원 정책을 적극 알리고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 자치단체와 국가기관에 여성 기업인과의 수의계약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유 회장은"임기 3년 동안 국가 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수의계약 협약식을 릴레이 방식으로 추진, 회원의 이익 창출에 앞장서겠다"면서 "도내 조례가 좀더 여성 기업인에게 친화적으로 변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그는 "공공기관에서 물품·용역·시설을 발주할 때 여성 기업인에게 5%를 할당하는 시행령이 법제화는 됐지만 아직 의무화는 안 된 만큼 이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00여명 회원의 업종이 다양한 만큼 각 회원사에 맞는 지원 정보를 연결하는 일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전주시 서신동 전북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를 활성화해 여성 창업인을 발굴, 기존 회원사가 멘토가 돼 창업 기업이 어느정도 성장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유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남편이 승강기 설치 업체를 운영하다 사고를 당한 뒤 자신이 사업에 뛰어든 것. "승강기 100대를 관리하는 것으로 시작해 지금은 700대로 사업을 키웠고 앞으로는 식당용 승강기를 제조하는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그는 일본어 실력이 유창해 익산지역에 결성된 '도나리(이웃) 일본어 통·번역회' 회장도 맡고 있다. 유 회장은 "익산시청과 익산지역의 노인복지회관에서 통역봉사를 여러해 동안 했는데 사업이 커지면서 봉사활동을 줄이게 점은 아쉽다"고 전했다.이어 "여성경제인협회에서도 봉사 기금을 마련해 어머니와 같은 인정을 지역사회에 베풀겠다"고 덧붙였다.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지회장 이·취임식은 2일 오후 6시 전주코아호텔 2층에서 열린다.

  • 여성·생활
  • 이세명
  • 2010.02.02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목 노화 방지하기

목은 여성의 나이를 말해주는 가장 정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의 피부 중 노화가 가장 빨리 일어나는 목 부위는 얼굴보다 피부가 얇고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하면 주름이 생기기 쉽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비스듬히 누워 책을 읽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도 주름을 만드는 데 큰 원인. 중년층 여성들에겐 세심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주부 한경순씨(39·전주시 인후동)는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 기초 제품을 바를 때 목에도 잊지 않고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외출 시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특히 햇볕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다시 한 번 덧발라주는 것이 필요하단다. 외출 시 목에 스카프와 목도리를 반드시 착용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목을 보호해야 하는 것도 요령.또한 목도 비누거품을 이용해 깨끗하게 세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주부 윤은숙씨(48·전주시 호성동)는 목을 닦은 다음 전자레인지에 1∼2분 정도 데워 만든 스팀 타월로 5분 정도 꾹꾹 눌러주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시 찬물에 적셔 만든 타월로 냉찜질을 한 다음 목 전용 제품을 듬뿍 발라준 뒤 비닐랩을 10분 정도 덮어두면 목 주변 피부가 한결 부드러워진다고 조언했다.목 전용 제품이나 영양 크림을 이용해 일주일에 2회 마사지하는 것도 요령. 마사지 할 때는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중앙에서 양쪽 옆 방향으로 잡아당기듯 마사지해주는 것이 좋다. 크림을 바를 때는 아래에서 위로 쓸어 올리듯 바른다. 잠을 잘 때는 높은 베개를 베지 말고 수평을 이룰 정도의 낮은 베개를 사용하며, 걸을 때나 앉을 때, TV를 볼 때에는 머리를 곧게 세워 수평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윤씨는 또 틈틈히 목을 쭉 빼는 스트레칭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10.02.02 23:02

[여성의 힘 2050] 전주화요여성산악회

산이 좋아, 산에 간다. 이들이 사는 낙은 일주일에 한 번 정기산행에 오르는 일.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서로 인연의 끈을 맺은 지 17년이다. 전주화요여성산악회의 일주일은 주간 일기예보를 살피는 것에서 시작된다.전주 YWCA 산악반에서 태동한 화요여성산악회는 40대 ~ 60대 주부들로 구성돼 있다. 17명에서 시작된 회원은 머릿수가 약간 늘어 34명으로 단출하다. 어려운 때일수록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지만, 산과 친해지는 일은 단박에 되지 않아서다."산에 매력을 느껴야 돼요. 1~2년은 해야 화요일이 그리워지죠. 하다 보면, 다른 모임도 우스워집니다. 다 제껴두고 이것부터 챙기게 되거든요. 산의 마법입니다."화요여성산악회의 '골수팬'인 차인자씨가 말문을 열었다. 건강을 위해, 색다른 취미를 갖고 싶어서 혹은 친구 꼬드김에 넘어가서 등등 이들이 처음 산행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유는 각기 달랐다. 하지만 한결같이 매주 산행을 하면서 산을 향한 애정은 무조건적으로 바뀌었다. 산행을 통해 눈빛만 쳐다보아도 깊은 속마음까지 다 읽을 수 정도로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기 때문이다."안 밟아본 산이 없어요. 완만한 산부터 바위가 많고, 절벽이 깎아지르는 산까지 다 가봤죠. 그런 산행을 거치고 나면, 인내력이 길러집니다. 등반에 대한 자신감은 생활에 대한 자신감으로 연결되구요."(박진호씨)박진호(53)씨와 윤동선(54)씨는 화요여성산악회의 안전을 책임지는 청일점. 등산화나 등산복 없이도 운동화와 평상복 을 입고 산행은 할 수 있지만, 산에서 길을 잃거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말은 곧 진리로 간주된다.이들은 지난달 4~5일에도 덕유산 종주를 시도했다. 최고봉인 황적봉에 근접했을 즈음, 폭설주의보로 산행을 멈추라는 전화를 받고, 미련없이 돌아섰다고 했다. 산에 대한 애정이 미련이나 집착으로 이어지면 안된다는 것을 익히 들어와서다."아쉬움도 크지만, 기상이 안좋은 데 산행을 감행하는 것은 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산에 오르는 것보다 더 위험해요. 아무리 산이 좋아도, 이럴 경우 대장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합니다." (이합수씨)박씨는 여성들이다 보니, 무리한 경쟁 보다는 서로 잘 오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자연을 즐기는 태도가 우선되는 것 같다며 비슷한 체력과 비슷한 감성을 지닌 여성들끼리 선후배 울타리가 돼 등반하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을 보고 느끼면서 공유하는 태도가 산을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점도 남성들과는 다른 점이라고 덧붙였다.산행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산에 대한 이론 공부가 대신한다. 독도법(지도가 표시하고 있는 내용을 해독하는 법)을 익히는 일과 산의 특성과 지형을 살피는 일도 산행의 일부. 박씨는 그런 꼼꼼한 산행 덕분에 지금껏 산 사고가 한 번도 발생되지 않았다며 이것이야 말로 화요여성산악회의 자부심이라고 말했다.산 덕분에 우울증도 낫고, 허리디스크도 치유됐다고 하니, 화요대장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산이 산을 찾는 이들에게 항상 오래된 벗으로 남는 그 날까지 이들의 산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문의 010-8569-1199. cafe.daum.net/ytm2624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2.02 23:02

道, 맞벌이·다자녀·다문화 가정 보육지원 확대 방침

전북도가 맞벌이, 다자녀, 다문화 가정에 대한 보육 지원을 확대한다.전북도는 저출산 극복과 질 높은 보육 환경 제공을 위해 올해부터 보육료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맞벌이 가정을 대상으로 한 보육료 지원 조항을 신설, 1200여명의 자녀들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됐다.소득이 낮은 둘째 아이 이상 다자녀 가구 보육료 지원 혜택도 늘어난다. 전북도는 소득 기준을 완화해 총 5222명에게 보육료를 확대 지원한다. 또한, 두 자녀가 함께 보육시설을 이용할 때에만 지급되던 보육료가 이에 관계없이 지급된다.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시도됐던 '찾아가는 장난감 도서관 매직버스(이하 매직버스)'도 확대 운영된다. 매직버스는 농어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장난감과 동화책을 싣고 다니는 이동 도서관. 전북도는 매직버스를 산간(무주·진안·장수·완주)과 평야(순창·임실·고창·부안), 다문화 아동(전주·익산·군산) 등 3권역으로 확대 편성, 3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국비와 도비를 포함한 총 3억2000만원으로 3대의 매직버스가 운행된다.천선미 전북도 보육지원담당자는 "저출산과 고령화사회로 보육에 대한 국가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때"라며 "보육료 지원 확대로 가정형편으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1.28 23:02

전북여협 신임 정봉희 회장 "여성권익에 혼신의 힘 다할터"

"전북여성단체협의회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선진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기 동안 여성단체간 협력과 화합을 통해 여성 권익을 신장시키고 양성평등사회를 구현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봉사하며 더불어 사는 여성단체'와 '자립하며 자주적인 여성단체'를 만드는 것 또한 목표입니다."제12대 전북여성단체협의회장에 선출된 정봉희씨(51·전라북도영양사회장). 정 신임회장은 "여협의 설립목적은 여성의 권익보호와 여성단체간 협력 및 친선을 도모하는 데 있다"며 "다양한 의견들을 고루 수용해 전북여협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그는 "앞서 열한분의 역대 회장들이 전북여협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가 더욱 무겁고 책임감 또한 크다"면서도 "외유내강형의 젊은 회장"임을 강조했다."전국 여협과 비교분석해 전북여협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보고 싶습니다. 특히 중앙부처 공모사업이나 후원단체를 적극 발굴하고 바자회를 개최해 재정을 튼튼히 하고 싶습니다."정회장은 회원 단체의 공모사업 발굴 지원, 결연사업 및 행사 지원, 외국 여성단체 방문 추진 등으로 여협의 화합과 결속력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여성단체연합과 성폭력예방지원센터 등 다른 여성단체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대, 여성단체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아동성폭력 예방운동과 여성에 대한 폭력 및 언어폭력 근절 캠페인, 인터넷 악성 댓글 추방운동,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캠페인, 저출산 심각성 홍보 등 지역사회를 바꿔나갈 수 있는 여러 캠페인들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여성지도자 인성교육이나 리더십교육 등 여성지도자를 육성하고 배출하기 위한 지도자 역량 강화 사업도 진행하겠습니다."정회장은 완주 출생으로 우석대 식품영양학과와 한국디지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 지난해 11월까지 엠마오사랑병원 영양과장으로 재직해 왔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북영양사회 회장을, 2006년부터 현재까지 전북여협 감사를 맡아왔다.

  • 여성·생활
  • 도휘정
  • 2010.01.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