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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정책포럼 창립…위원장에 이영환 교수 등 7명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허명숙)가 전북여성정책포럼 발대식을 통해 7개 분과위원회 위원장을 위촉하고, 현장감 있는 여성정책 발굴을 위한 대오를 다졌다.27일 오후2시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발대식에서 위촉장을 받은 위원장은 이영환 전북대 교수(가족·보육), 이혜숙 한일장신대 교수(인권), 김형남 전주YWCA 부회장(인적자원), 김보금 대한주부클럽 전주·전북지회 소장(경제·일자리), 김성숙 전북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장(성인지정책·양성평등교육), 신수미 전주문화영재캠프 교장(문화·교육), 박영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지역협력·네트워킹). 9~14명의 분과별 위원이 선임, 여성정책 발굴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이날 함께 마련된 분과별 전략방안에서 김형남 전주YWCA 부회장은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가 연구기관인 만큼 민간차원의 연구 소모임 활성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분과별 연구주제가 겹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맞는 의제선정을 하고, 여성인적자원 DB화와 같은 과제는 여성정책연구소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허명숙 소장은 "여성정책연구소가 민·관·학·연을 아울러 도정과 현장의 가교역할을 하는데 힘을 실을 것"이라며 "분과위원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10.28 23:02

[여성의 힘 2050] 복지시설 찾아 공연하는 '어울림 풍물패'

연말이 다가오면 '아!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한 번씩은 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기부'를 떠올리면 주머니 사정을 먼저 생각해서 선뜻 나서지 못한다. 그런데 돈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재능과 시간으로도 기꺼이 나누며 살 수 있는 법. 우리 국악이 좋아서 배우고, 나누는 사람들 '어울림 풍물패'(회장 송준희)가 그런 예다.금암동 상가 건물 지하는 '어울림 풍물패'의 연습 공간이자 이들의 쉼터다. 이 건물의 주인이신 조이 치과 원장의 배려로 지난 7월에 이곳으로 확장 이전,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연습실 방음시설도 회원들이 직접 만들었을 정도로 정성이 모아진 공간이다.'어울림 풍물패'는 2006년 국악을 배우던 송준희 회장을 필두로 10여명의 직장인들이 첫 모임을 만들었다. 송 회장은 "국악을 배우다 보니 사회에 베풀고 환원하고 싶어졌다. 사회의 낮은 곳을 국악이란 매개체로 견인하고 싶어진 것”이라며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떠올리면서 모임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10여명으로 시작한 '어울림 풍물패'는 현재 회원이 50여명까지 늘었다. 이 중 30여명은 아주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30대부터 60대까지로 세대 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주부, 직장인, 퇴직자까지, 직업별· 세대별로 잘 어울린다. 직장인이 대부분인 이들은 바쁜 일정 중에서도 일주일에 4번(오후 7시~9시) 연습에 몰입한다. 이렇게 연습해 쌓은 실력으로 해마다 마을이나 사회봉사단체, 경로원, 요양원, 장애인 단체 등을 방문해 무료 공연을 여는 것.특히 어려운 단체에 공연갈 때는 회비를 모아 먹을 것까지 준비해 간다. '어울림 풍물패'에서 2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은례 총무는 "풍물은 신명나고 흥겨우면서 느긋하고 여유로운 것이 정서적으로 우리와 맞다. 풍물을 하다보면 어울림, 배려, 이해, 양보등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어울림 풍물패'을 꾸리기 위한 나름의 계획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1년에 한 번씩 정기공연을 올려서 '어울림 풍물패'를 알리고 실력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물론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야죠. 그래서 전주에서 가장 실력있고 사회봉사를 잘하는 단체, 나아가 국내·국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전통 문화 지킴이로 사람들의 정서를 따뜻하게 해주고 싶어요.”'어울림 풍물패'가 성장해 해외에서도 공연을 하게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니, 왠지 어깨가 으쓱해진다. 무언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행복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0.27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가을철 탈모·탈색 예방 위해선

탈모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계절 가을. 머리카락이 가장 적게 빠지는 봄에 비해 2배 이상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에 따라 머리를 관리해야 하는 탈모의 증상이 우려하는 주부들을 위해 준비했다.쨍쨍 내리쬐는 햇빛의 자외선은 모발의 수분을 빼앗을 뿐 아니라, 케라틴 단백질을 변성시켜 머리를 뻣뻣해지고 윤기와 탄력을 잃게 한다. 두발과 두피 건조, 탈모, 탈색 등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이숙자씨(42·전주시 중노송동)는 외출 전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하거나 모자를 써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외출 후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제품을 이용해 두피를 중심으로 꼼꼼히 거품을 내 클렌징하고, 컨디셔너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황사가 심하면 대기 중이 먼지가 모공을 막아 산소 공급과 혈액순환을 저해하고 두피에 염증을 유발하여 가려움증이나 심한 경우 탈모를 일으키기도 한다.주부 한경애씨는(38·전주시 팔복동)는 외출 전엔 무스, 스프레이 제품은 되도록 사용하지 않되, 외출 후 손으로 먼지를 꼼꼼히 털어내고 두피 관리, 비듬 전용 제품으로 깨끗이 헹궈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잠들기 전 5분정도 규칙적으로 두피 마사지를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습도가 높은 날은 머리가 축축 처지거나 모발이 부슬거리는 일이 많다. 곱슬머리인 경우 모발이 손상되었다는 증거.한씨는 외출 전엔 에센스나 세럼을 발라 충분히 발라주고, 찬바람으로 머리를 잘 말려 비듬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해순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0.27 23:02

[여성의 힘 2050] 우리 아이 성교육 어떻게 할까

'조두순 사건'을 비롯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부모들은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기만 하다. 우리 아이들의 '몸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것에서 시작되는 성교육, 어떻게 해야 할까. 전북일보 여성객원기자들에게 들어봤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 성교육 일찍 시작하는 것이 도움"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웃지 못할 일이 많았어요. 큰 딸이 5살 때인가. '엄마, 나는 어디서 나왔어?'라고 묻길래, 당황해서 '엄마 몸에 아기 나오는 길이 있어'라고 얼버무린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딸이 '나 다시 들어갈래'라고 하는 거 있죠? 완전 배꼽 잡고 웃었어요. 둘째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몸을 자꾸 만지는 바람에 '어머나' 했구요. 결국 이러저러한 일을 겪다 보니까, 아이 질문에 명확하게 답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면 아이랑 성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더라구요. 그래서 5학년인 막내 아들과 성에 대해 허물없이 이야기하는 편이예요. 학교에서 성교육 엄청 받잖아요. 무안할 정도로 자세한 이야기들을 배워서, 특별한 호기심은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인터넷에서 다 알아버리잖아요. 다만, 성에 일찍 말하면 할수록 대화를 나누는 게 편해지는 것 같아요."▲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 수치심 갖게하는 말은 피해야"고등학생 된 아들이 유아기 때 가끔 성기를 만지작 거렸어요. 들은 말이 있어서 "하지마","안돼"라는 말은 피했죠. 수치심을 주는 게 가장 안좋다고 하니까. 만지는 행동이 끝난 후에 좋아하는 간식이나 놀이로 관심을 돌렸어요. "우리 같이 쥬스 먹자", "블록 쌓기 하자", "이렇게 만지는 것은 몸에 안좋은 거야" 이렇게요. 놀이를 싫어하면, 공원이나 산을 데리고 갔어요. 가끔 목욕탕에 데리고 가서, 생식기 부위를 알려주기도 했구요. 남의 생식기를 몰래 보거나 만지는 것은 나쁜 행동이라고 여러번 이야기를 했어요. 조기 영어교육보다 중요한 게 조기 성교육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성교육을 받는 현재의 시스템은 빨리 바꿔져야 할 것 같아요."▲ 이진선 여성객원기자 - '야동' 보면 안되는 이유 설명을"제 경우는 아닌데, 초등학교 5학년 짜리 아이를 둔 시골에서 교직하는 친구가 아이가 혼자 있으면서 야동을 봤다고, 너무 당황해서 조언을 구한 적이 있었어요. 저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고등학교 2학년 남자애들한테 야동은 봤는지, 봤다면 왜 봤는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자기들도 왜 그렇게 기를 쓰고 봤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하면 별 게 아닌데. 성장과정에서 일어나는 당연한 과정이다 싶었어요. 결국 정말 중요한 게 부모 교육이예요. 아이가 물어보면, 편안하게 답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보는 게 왜 좋지 않은지 설명해야지, 그걸 봤다고 막 혼내면 의미가 없어요. 아이들도 스스로 물어봐야 할 것과 물어보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거든요."▲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 성에 책임이 따르는 것도 가르쳐야"아들이 중학교 가니까,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친구들이 포르노 사이트를 칠판에 적어놓는대요. 동영상 같은 것을 가지고 와서 보나봐. 호기심을 많을 때 잖아요. 그때 그게 왜 나쁜지 이야기해줬죠.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것은 문제 없지만, 남에게 보이기 위해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죄다. 거기서 미혼모도 생길 수 있고, 낙태도 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그치만 부모가 아이에게 성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접근하면 안될 것 같아요. 성은 어떻게 대하고, 처신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것이 될 수도 있고, 불결한 것이 될 수도 있거든요. 기독교 신자이다 보니, 혼전 성관계는 안된다고 하죠. 왜냐하면 결혼이 결혼식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자는 순간이 결혼이라구요.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못 올리고 함께 살면 그걸 결혼식으로 간주해도 된다고 했어요. 다만, 불장난처럼 책임질 수 없는 결혼은 안된다는 거죠."▲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 바른 가치관 확립할 수 있는 교육 필요"딱히 성교육을 하진 않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자연스레 알아버리더라구요. 일례로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성에 관해 물으면 '야한 것이요' '섹스요' 라는 말이 너무나도 자연스레 나옵니다. 피임에 대해 물으면 콘돔도 스스럼없이 얘기하구요. 처음 성교육이 생리 현상과 순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엔 성교육은 성폭력 예방에 더 큰 비중을 둡니다. 여기엔 성가치관, 자기관리능력까지 기르는 게 모두 포함되죠. 따라서 성교육의 시작은 가정, 즉 부모 성교육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조두순 사건'과 같이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잠깐 성교육에 관심을 갖다가 이내 중요성을 잊는 부모가 대부분이예요. 혼전 성관계 등과 같은 문제를 볼 때, 아이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정리=이화정 기자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10.27 23:02

[여성의 힘 2050] "배움의 즐거움 나누는 일 보람"

자신이 운영하는 입시학원에 평생교육원을 개설해 무료로 사람들에게 배움의 나눔을 하고 있는 배영길 원장(52·남원시 도통동). 주부 및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초 한글 교육을 비롯해 수학·음악·미술·문예 창작 강의, 요리 강습 등에 관한 수업을 열고 있는 그는 6년째 현재까지 묵묵히 이 강좌를 해오고 있다."몇 년 전 제가 운영하는 학원에 젊은 여자 두 분이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 부모를 잃고 한글만 겨우 깨우쳤을 뿐이라고 학원에 등록하면 공부를 할 수 있겠냐고 물으시더군요. 젊은 나이에 어디서 말도 못하고 속앓이를 해왔겠구나 싶어져 맘이 짠해졌어요. 이런 분들을 위해 무료 강좌를 열면 보람되겠단 생각을 했죠."곧 그는 남원학원연합회 회원들과 2004년부터 남원시민평생교육을 위한 무료강좌를 열었다. 때마침 이 강의실을 찾은 김순례씨(68)는 "길거리 표지판도 볼 수 있고, 은행일도 스스로 볼 수 있고, 공과금도 혼자서 낼 수 있게 됐다"며 "문자 메시지 보내는 법도 배워서 요즘은 손주들과 하루에도 몇 차례씩 메시지를 주고 받는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원장님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현대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배움이란 일생동안 계속됩니다. 우리 고장 남원은 소도시라는 한계에 부딪혀 배우고 싶어도 여의치 못해 배울 기회를 놓친 사람이 많아요. 이들을 위해 담당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낍니다."이런 강좌는 회원들의 적극적 협조 없이는 불가능 한 일. 배 원장은 무료강좌가 있는 날이면 수업이 있는 학원을 찾아가 뒷바라지를 한다고 했다. 강사들의 식사도 챙기고 만학의 할머니 두 손엔 우유 한 잔을 건네기도 하는 것.다른 학원 원장들의 적극적 참여와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 낸 것은 그의 다양한 활동과 세심한 배려 때문이다. 또한 지역신문에 강좌에 관한 광고를 싣는 등 홍보도 계속하고 있다.돌아서는 길에 배원장이 마지막 보여줄 것이 있다며 편지 몇 통을 꺼내 보여주었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여진 편지는 무료강좌를 거쳐간 나이 많은 제자들에게서 받은 편지.빛바랜 편지를 어루만지는 그의 손길에서 평생교육에 대한 열의와 사랑이 전해왔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0.20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난방비 아끼기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이 다가왔다.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시기. 전기 요금과 가스 요금을 절약하는 법은 없을까. 난방비를 아끼기 위한 주부들의 지혜를 모아봤다.냉기가 가장 먼저 피부로 와닿을 때는 바닥에 앉는 순간이다. 주부 박성희씨(32)는 가족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거실 바닥에는 카페트를 깔고 현관이나 방문 앞에는 도톰한 러그를 깔아 두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온돌 방안에는 이불을 깔아 두면 보일러를 끄더라도 온기가 오랫동안 유지되기 때문. 박씨는 더불어 겨울용 커튼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주택의 경우 이중창이나 단열창호를 시공하는 것이 단열 효과를 높일 수 있지만,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열전도율이 높은 유리창을 두꺼운 겨울용 커튼으로 막아주면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도 있어서다.온가족이 내복을 입고 양말을 신는 것도 난방비 절감을 위해 효율적이다. 주부 양선화씨(40)는 방의 용도에 따라 보일러의 온도를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추운 계절이지만 실내온도는 18∼20도가 적당하고, 방의 용도에 따른 적정온도는 거실과 식당은 16∼20도, 침실은 12∼14도, 공부방은 15∼17도가 적당하다는 것. 침실은 두툼한 이불을 덮을 수가 있고, 공부방의 경우 너무 덥지 않게 해야 졸음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씨는 보일러를 가동할 때엔 일단 온도를 높게 설정한 후 적정한 온도가 되었을 때에 온도를 재설정하는 것이 빨리 따뜻해지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단기간 외출 시에는 보일러의 외출기능을 사용하거나 보일러를 완전히 끄지 말고, 보통 때보다 2~3℃낮춰 온도를 유지시키는 것이 껐다가 켜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했다. 보일러 배관에 공기가 있으면 보일러를 가동해도 실내가 덜 따뜻하기 때문에 난방으로 사용하기 전에 일 년에 한번 정도는 공기를 빼주는 것이 필요하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방의 보일러는 씽크대나 보일러 밑에 있는 분배기를 반쯤 잠그고 사용하는 것이 난방비 절감에 더 효율적. 1년에 한 번씩 정기 점검을 통해 난방배관청소등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영숙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0.20 23:02

[여성의 힘 2050] 전주YWCA합창단

"해마다 12월이 되면 일본 전역에서 모인 '1만명의 합창단'이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노래합니다. 어부, 공장 노동자, 시장 상인, 회사원, 주부 등 모두 아마추어들이에요. 이렇게 만들어진'평화의 합창단'은 오사카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전주YWCA합창단 역시 그런 평화의 합창단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죠."전주YWCA합창단의 단장 김영희씨는 "전주YWCA합창단은 전주YWCA의 살아있는 교과서"라고 말했다. 합창을 통한 사역을 실천하기 위한 지난 40년은 회원들은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지도 모를 일. 여의치 않았던 연습 장소, 지휘자의 섭외로 공백기도 거치긴 했지만, 합창단 만큼은 전주 YWCA 역사의 자존심으로 지켜져왔다."전주 YWCA가 경원동에 세를 얻어 살 때부터 합창단이 꾸려졌어요. 지금이야 버젓한 연습실이 있지만 당시엔 언감생심 꿈도 못 꿨죠. 매년 열었던 합창단 공연이 IMF 이후 격년제로 바뀌긴 했지만, 20여년 넘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는 건 저희들의 자부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성합창단이 흔해졌다고 해도 말이죠."35명 남짓한 회원들이 매주 수요일 연습시간만 되면 30명 안팎으로 모인다. 높은 출석률의 비결은 지휘자를 통한 오디션으로 파트 분류를 명확히 했기 때문.10여년 넘게 한 베테랑 피아노 반주자 임유미씨는 "대개 주부들이다 보니까 가정에 일이 생기면 못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전주YWCA합창단 회원들의 경우 파트별로 주어진 게 분명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이렇게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이들은 엠마오사랑병원, 신세계병원 등으로 봄 가을 나들이에 나선다. 흔한 위문 공연일 거라는 생각은 접어두시라. 병실에 누워만 있는 어르신들을 끌어내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로 입소문이 난 상태.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두다 보니, 아무래도 18번 곡은 '사랑의 주예수' '물가로 나오라'등 성가가 많다. 지휘는 작곡가 지성호씨, 성악가 우인택씨 등을 거쳐 현재 이우진 전북대 외래교수가 맡고 있는 상태.회원 가입은 수시로 이뤄지지만, 한꺼번에 많은 수를 뽑진 않는다. 나이는 50세, 재입단의 경우 55세로 제한을 뒀다. 나이 든 회원들이 많아지면 호흡이 짧아지고, 목소리 힘이 없어져 제한을 두게 된 것.이들의 계획은 교인들이 많지 않은 개척 교회에 성가대를 대신해 노래를 선물하는 일이다.김 단장은 "2004년 필리핀에서 필리핀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공연을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전북을 대표하는 평화의 합창단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10.20 23:02

[여성의 힘 2050] 김명희 전북기쁨누리의 집 원장

미혼모가 한때 '주홍글씨'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다. 뿌리 깊은 편견도 힘들었지만, 여성 가장으로서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 경제적 어려움도 넘어야 할 또다른 산이었다. 그러나 아픔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는 사람이 있다. 미혼모들의 쉼터인 사회복지법인 동방사회복지회 '전북 기쁨누리의 집' 김명희 원장(46·전주시 우이동)을 찾았다.전북아동상담소에서 15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 원장은 평소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음지에서 생활하는 미혼모들을 보며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했다."나도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손가락질 받고 방치되는 미혼모들을 도와주고 싶었어요.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미래를 위해 자신의 삶을 건강하게 지켜나갈 수 있게 도와줘야죠."일반적으로 미혼모라는 말은 법적으로 정의된 용어는 아니다. 합법적으로 결혼하지 않는 상태에서 아이를 분만한 여성을 뜻한다.지난 2007년 12월에 개관한 '전북 기쁨누리의 집'은 총 10인실로 되어 있는데, 현재 10명의 미혼모가 살고 있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이들은 학교를 다니다가 그만둔 나이가 어린 여성들. 이들은 대개 임신한 지 7~8개월 즈음에 이곳에 들어왔다.김 원장은 미혼모들은 타인에게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가 큰 이들이 많다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강하게 주장하지 못하고, 되도록 상대의 욕구에 맞추는 이들이 많다는 것. 그래서 이들에겐 자기결정권을 갖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현재 '전북 기쁨누리의 집'은 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검정고시 준비를 돕고, 취업까지 연계해 주기도 한다. 또한 한자, 공예, 수화, 요가, 바리스타 강습 프로그램을 비롯해 성교육도 실시한다. 자스민방, 라벤더방, 산후조리방, 교양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어 미혼모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돕고 있다.그는 "어두운 곳에서 혼자 고민하고 있는 미혼모들에게 안전하고 따뜻한 공간을 제공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관건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마련.전북도나 전주시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데다 타 지역 보호시설은 분만 후 50만원씩 해산비가 나오지만, 전북은 그것마저도 미비한 실정이다.그의 바람은 현재 10명 정도 밖에 입소할 수 없는 여건을 극복해 좀 더 많은 미혼모들이 입소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하는 일이다. 또한 미혼 양육모가 한부모가족지원법에 의해 미혼모 공동생활가정이 전주에 꾸려지는 일이다. 미혼모 공동생활가정은 출산 후 아동을 양육하지 아니한 미혼모들이 공동으로 생활하면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그는 "양육을 원하는 미혼모들이 아기를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경제적 자립지원책이 가장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문의 063) 284-3371, 080-284-3371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0.20 23:02

[여성의 힘 2050] 유혜영 세이브더칠드런 전북지부장

"많은 어른들은 아이들의 아픔부터 이야기하고 걱정합니다. 빈곤 속에서 얼마나 힘들어할지, 가정불화 속에서 얼마나 괴로워할지, 불안한 환경 속에서 얼마나 아파할지 말예요. 그러나 어른들의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은 행복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복잡하고 힘든 상황들을 어른보다 잘 이겨낼 수 있는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해요."'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삶의 비타민제'라고 하는 세이브더치드런 전북지부장 유혜영씨(35)는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시작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919년 영국의 에글렌타인 젭 여사가 창립한 국제아동권리기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굶주림과 질병으로부터 고통받는 아이들을 돌보며 아동에게 생존·보호·발달의 권리가 있다는 아동권리선언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이 창립됐다. 우리나라는 1953년 6·25 전쟁 이후 한국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 한국어린이보호재단과 합병하고 현재 26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전북지부는 2000년부터 한국어린이재단 전북지부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4년 합병과정에서 세이브더칠드런 전북지부로 이름을 바꾸었다. 저소득층 자녀와 차상위계층 아이들에게 석식을 제공해주는 무료 급식사업, 의료비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아동발달 지원사업, 아동권리 실현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선천성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가 보청기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울상이 됐죠. 결국 저희가 수술비를 지원해주게 됐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몇 번이나 고맙다는 전화를 하더군요. 현재 의료지원사업은 1년에 2명씩 지원하고 있지만, 더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중식 외에도 방과 후 집에서 굶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는 판단에서 시작된 '착한 도시락 - 영양 밥상'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후원금을 지역아동센터로 전달해 아이들의 영양 상태를 감안한 착한 도시락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새움지역아동센터는 인후동지역 아동 30여명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상담, 야간 보호, 문화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월 이전 인후1동사무소를 매입해 리모델링을 한 뒤 새롭게 단장하고 이사했다."이전의 좁은 공간에서 있던 아이들이 넓고 쾌적한 환경으로 바뀌어서인지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되었고 집중력도 좋아져 참 기뻐요. 가정, 사회, 국가의 제도적인 지원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대학에서 아동복지를 전공한 후 전주종합사회복지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근무하면서 사회복지에 더 깊은 애정을 갖게 됐다는 유씨는 "여성인권, 노인인권, 장애인 인권과는 달리 아동권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은 매우 낮아 안타깝다"며 "진정한 아동권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 주민의 관심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사무실에 들어와 책상 위에 사탕 하나를 내미는 아이들을 볼 때면, 보람을 느끼게 된다는 유씨. 그는 "올해가 유엔아동권리협약 20주년이자 세이브더칠드런 창립 9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다가오는 아동권리주간(11월18~24일·아동권리의날 11월19일)엔 아이들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어른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63)254~1177.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0.13 23:02

[여성의 힘 2050] 전북여성백일장 수상자 모임 '글벗'

문학은 누군가의 가슴북을 울리고, 영혼이 비추게 하는 거울이다. 글의 깊이로 글썽이는 눈매를 닦아줄 아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야말로 문학의 정수.가을 서정이 깊어지는 즈음 매달 둘째, 넷째 수요일 오후 7시면 '문학 소녀'로 불리길 원했던 주부들이 조우한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에 소속된 전북여성백일장 수상자들의 모임인'글벗'.1978년 11월에 창립해 현재까지 10~15명에 가까운 주부들이 습작을 해오고 있다. 전업주부, 교사, 늦깎이 대학생, 학습지 교사, 포도밭 안주인, 슈퍼마켓 사장님 등 직업 뿐 아니라 3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한데 모였다.지난 2006년 산문부 장원을 차지한 이방환씨는 김용택 시인의 특강을 듣기 위해 참가했다가 수상을 통해 '글벗'회원이 됐다. 현재는 우석대 문예창작과 대학생. 전북도립여성중고교를 졸업한 뒤 군산대 국어국문과로 진학, 동대학 대학원까지 진학해 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주부 이해선씨도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엄마로, 아내로 단절된 세상을 살던 중년의 또다른 길 찾기에 나선 이들이다.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배려로 선생님의 빨간펜 지도가 시작돼 실력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태다.안도현 시인, 박성우 시인, 그리고 올해 여름 바통을 이어받은 문신 시인은 모래 속에 묻혀 있는 진주를 발견하듯, 이들의 글쓰기 열정에 불을 지펴왔다. 회원들에게 "이모님"부르며 깎듯이 대하는 문 시인은 현재 적응 단계. 수줍게 웃던 박성우 시인이 믿을 만한 후배라며 말뚝 박고 간 또다른 빨간펜 선생님이다.1986년 동인지 1집 「아침 창에 빛이 흐르듯」 발간을 시작으로 동인지 발간도 꾸준히 이어왔다.나이는 나이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들의 철학. 결심만 하면 놓여진 선택의 폭은 오히려 넓어 새로운 변화를 일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동인지를 출간해오며 글쓰기 텃밭을 일궈가고 있다.지난 추석엔 전주롯데백화점에서 열린 시화전에 회원 12명이 응모에 당선되기도 했다. 회원들은 "규모가 큰 행사는 아니지만, 글은 또다른 나를 위한 표현이자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라며 "'아직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심장을 팔딱거리게 한다"고 했다.이들은 더러는 손을 잡아주었고, 더러는 세상에 자리를 펴 주었던 글들을 쓰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올해도 어김없이 전북여성백일장대회가 열린다. 30일 오후1시부터 6시까지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희망홀에서 열릴 예정. 도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여성들과 결혼 이주민 여성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cafe.daum.net/rmfqjt2006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10.13 23:02

[여성의 힘 2050] "꽃으로 마음과 몸 다스려요"

압화 작가인 한규안씨(46·선향프레스 플라워 회장)는 매주 화요일이면 군산에서 전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전주 중화산동 한마음요양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계신 할머니 환자들을 찾아가 꽃을 만지고 식물을 기르게 하면서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눈이 어두워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분히 앉아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는 할머니들이 아름다워 보인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걱정되는 무료한 할머니들이 옛날 생각을 하며 소박한 작품을 만들어 누구에게 선물할까 기대하니 자신도 덩달아 즐거워진다고.교회나 성당내 성전에 올리는 꽃꽃이를 시작으로 꽃과 인연을 맺게 된 한씨는 현재 압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미사나 예배가 끝나면 남게 된 꽃들이 아까워서 활용 방법을 고민해보다가 시작한 것. 압화는 종이와 종이 사이에 꽃을 넣어 자연 건조시킨 뒤 액자나 가구위에 붙여 마무리하는 정교하고, 섬세한 작업이다. 평생교육원, 여성인력개발원 등에 출강하면서 가졌던 개인전을 통해 압화의 재미에 점점 더 빠져가고 있다.무료하고 따분한 병원 생활로 쉽게 우울해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원예치료 활동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꽃을 보면 누구나 마음이 환해지죠. 식물을 보면 기본적으로 삶의 의욕과 편안함을 느끼게 됩니다."원예치료는 아직 우리나라에선 생소하다. 잘 자라도록 온갖 정성으로 가꾸고, 그 결과로 활짝 핀 꽃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과 희열을 사람들의 치료에 활용하는 것. 대개 원예치료사는 정원 가꾸기, 식물 재배하기, 꽃을 이용한 활동을 통해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의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활동을 통해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꽃의 아름다운 향기로 심리적인 안정을 돕는다고 한다. 적용범위도 넓다. 우울증, 강박증 등 정신질환의 치료와 교통사고, 뇌졸중 등으로 인한 환자의 재활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하지만 원예치료사는 아직 국가공인자격증은 없다. 한국원예치료협회나 한국원예치료연구센터 등 민간단체에서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한씨는 "대학교 내 부설 평생교육원에서 원예치료사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일정한 시간의 임상 실습과 논문 및 학회 발표를 하면 자격증 취득할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갖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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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9.10.13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입덧에 좋은 음식

지난 10일은 임산부의 날. 임신으로 음식에 민감해지는 임산부들을 위해 입덧에 좋은 음식들을 추려봤다.백은희씨(31·남원시 조산동)는 임신 8주 전후로 입덧을 심하게 해 음식을 거의 입에 댈 수가 없었다. 이때 친정 어머니가 권해준 음식이 꿀에 잰 매실. 매실엔 유기산이 있어 신맛이 강하지만, 신음식은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실을 생으로 먹으면 맛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꿀에 재어 두었다가 조금씩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백씨는 구운 마늘도 효과가 있다며 마늘 1~2개를 살짝 구운 후에 물과 함께 끓여서 메스꺼울 때마다 조금씩 마시면 입덧이 가라앉는다고 설명했다.조수빈씨(30·남원시 동충동)도 입덧으로 고생한 주부. 그는 빈속이 입덧을 더 심하게 한다고 해서 우유와 함께 비스켓을 조금씩 먹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것이 비스켓류가 꺼려진다면, 귤과 오렌지, 당근과 같은 녹황색 채소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방법. 시원한 아이스크림, 아이스 바를 먹으면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속이 울렁거리는 게 가라앉는다. 얼린 홍시나 얼린 귤을 먹는 것도 좋다.주의할 것은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입덧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조씨는 물이나 보리차, 우유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커피나 홍차는 카페인이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0.13 23:02

피임약 먹으면 꽃미남이 좋아진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여성들이 근육질의 터프가이에 흥미를 잃고 대신 앳된 꽃미남에 끌리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8일 셰필드대 생물학과 알렉산드라 앨버니 교수팀의이 같은 연구결과를 전하면서 이 이론이 옳다면 인기 남자배우의 전형이 1950년대이후 터프가이형에서 꽃미남형으로 바뀐 이유가 일부는 설명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960년대 처음 등장한 경구피임약은 인구 억제는 물론 여성의 성적 자유와 사회적 지위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등 성 혁명의 원동력이 됐다. 앨버니 교수팀은 그러나 학술지 '생태학ㆍ진화 경향'에 발표한 논문에서 한 달에 한 번 며칠 간의 배란기에 작용하는 피임약이 남성에 대한 여성의 취향을 변화시켜 사회적으로 더 장기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란기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유전적으로 자신과 더 많이 다르고 근육질인남성에 매력을 느끼지만 평상시에는 여성적이고 앳된 얼굴의 남성에 더 끌린다는 사실이 이전 연구에서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에게는 배란기가 없어지면서 근육질 남성에 끌리게 하는 체내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데일리 메일은 이어 인기 남자배우의 전형이 1950년대에는 근육질 남자이던 것이 지금은 꽃미남으로 변한 것은 경구피임약의 영향을 잘 보여주는 것을 풀이된다고전했다. 신문은 1950년대와 60년대 대표적인 남자배우로 터프가이형인 커크 더글러스와버트 랭카스터, 숀 코너리와 스티브 맥퀸을 꼽고, 이후에는 70년대 존 트래볼타와라이언 오닐, 80년대 마이클 J. 폭스와 롭 로우, 최근에는 조지 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휴 잭맨 등 꽃미남형 배우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앨버니 교수는 그러나 이에 대해 "이 이론은 하나의 가능성일 뿐 아직 명확한증거는 없다"며 "이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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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10.0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