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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교육당국 자사고 25곳에 104억 부당지원"

2010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지정된 25개교가 20122013년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104억원의 예산을 부당하게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교육부는 자사고가 관련 법령을 위반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해 교육부가 국정감사 당시 민주당 의원들에 게 제출한 자료와 최근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낸 자사고 재정보조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자사고 25개교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학교당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2010년 자사고로 지정된 학교는 일반고로 입학한 학생이 졸업하는 2012년부터 사회적 배려자(현 사회통합전형 입학생)를 제외하고는 국가나 지자체에서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전교조는 "해당 자사고가 교직원 성과상여금, 원어민 교사 인건비, 영어회화강사 인건비 등 교직원 인건비와 자사고 특성화 운영 프로그램비, 영재학급 운영비는 물론 일반 학교교육과정 운영비까지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전교조가 분석한 '자사고 예산지원 현황'을 보면 2010년 자사고로 지정된 25개교 중 2012년에는 광양제철고를 제외한 24개교가 55억4천만원, 2013년에는 민사고를 뺀 24개교가 48억6천만원을 받았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기타'로 분류한 예산 중 전임코치인건비, 급식학교인건비, 학교회계직맞춤형복지비, 학교회계직원수당 등은 '교직원 인건비', 교원연수운영, 교육정책기획관리, 외국어교육활동지원 등은 '학교교육과정운영비'로 재분류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해당 지원내역은 법에서 자사고에 지원하지 않도록 한 '교직원 인건비'나 '학교교육과정운영비'가 아니라 목적지정 사업에 해당돼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3에 따르면 교직원 인건비는 정규 교원으로 한정하고 있고, 학교교육과정운영비도 학급경비, 학생경비, 교과교실운영비 등으로 세부 항목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 전교조는 또 임직원 자녀에게 입학 혜택을 줘 일절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는 5개 자사고에는 20112013년 3년간 242억원의 재정 지원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현대청운고 11억8천만원, 광양제철고 20억7천만원, 포항제철고 63억원, 하나고 13억6천만원, 2011년 개교한 하늘고 132억원 등이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82조에 기업체 설립 자사고는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지 아니할 것'이라고 나와 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해당 조항의 '재정보조'의 의미는 일반 사립학교에 지원하는 재정결함보조금을 의미해 기업체 설립 자사고에도 목적사업비, 시설비 등은 지원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전교조는 오는 2일 감사원에 자사고를 지원한 교육부와 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또 오는 14일부터 시도 지부별로 자사고 지정취소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교육감을 고발하고, 이달 하순에는 자사고 폐지를 위한 교육청별 교사결의대회, 다음 달 17일에는 전국교사 결의대회를 연다. 전교조 하병수 대변인은 "정부는 자사고 지정의 기본 요건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위배한 자사고의 지정을 즉각 철회하고 자사고 정책을 중단폐지해야 한다"며 전교조는 자사고를 폐지하기 위한 활동을 국민과 함께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04.01 23:02

학력신장·예산확보 방안 '4인 4색'

김승환 교육감에 맞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겠다며 발족한 학교바로세우기와 범도민교육감후보추대위(이하 범도민추대위)가 유홍렬이상휘이승우정찬홍 예비후보(가나다순) 등 소속 입지자들의 정책을 비교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범도민추대위에 따르면 대표위는 지난 30일 회의를 열고 △학력신장 방안 △학교폭력 해법 △작은 학교살리기 방안 △학생인권조례 △교육예산 확보 방안 △학교비정규직 대량해고 해법 등 6개의 주제 및 지역별 교육발전 방안 등에 대해 4명의 입지자들이 제시했던 정책과 입장들을 검토했다.이 가운데 학력신장의 경우 유홍렬 예비후보는 맞춤형 교육을, 이상휘 예비후보는 머물고 싶은 학교를, 이승우 예비후보는 성취평가와 교과선택권 및 교육혁신 선진학교 시스템 추진, 정찬홍 예비후보는 학급당 20명 정원을 제시했다.학교폭력에 대해서는 모든 입지자들이 전북지역 학교폭력 발생상황이 전국 평균 2배에 가까운 수준이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반면 학생인권조례과 관련해서는 이승우정찬홍 예비후보가 본래 학생인권이 교권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밝힌 반면 유홍렬 예비후보는 교권과 충돌하는 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이상휘 예비후보는 기본적으로 인권조례의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교육공동체 조례 제정이 합당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후보들 간의 시각차가 두드러졌다.교육예산 확보방안에 대해 유홍렬 예비후보는 국고보조금사업과 특별교부금사업 등의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고, 이상휘 예비후보는 자치단체장과의 유기적 협조, 예산편성권 가운데 일부를 교육지원청에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예비후보는 교육부 이외에 다른 부처의 교육예산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며, 정찬홍 예비후보는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예산 확보를 위한 교육감 직속의 정무특보팀을 신설하겠다고 제시했다. 범도민추대위 관계자는 추대위가 도민들에게 약속한 것은 정책검증을 철저히 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돕겠다는 것과 소통협력으로 전북교육의 희망을 만들 경쟁력 있는 후보를 추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정진우
  • 2014.04.01 23:02

[응답하라, 책 읽기] 책과 노는 사람들 - (상) 전주독서동아리연합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지만, 독서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다. 출판업계는 책이 팔리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고, 독자들은 품질이 담보되지 않는 책이 쏟아지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전주독서동아리연합(회장 황춘임이하 독서연합)은 이런 간극을 메워주는 곳이다. 좋은 책을 선별해서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성찰할 줄 아는, 내공을 갖춘 이들의 집합체다. 전주지역의 50여 개 독서동아리가 자유로운 책읽기로 안내하고 있어서다.△고전부터 그림책까지 섭렵독서시장이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책을 제대로 읽는 독자는 얼마나 될까. 책읽기는 2~3시간을 투자하면 가능한 영화뮤지컬 관람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공력이 필요하다. 방송을 타거나 강연을 통해 판매량이 수직 상승되는 베스트셀러는 물론 인문학고전까지 두루 섭렵하는 독한 사람들이다. 황춘임 회장은 책모임 온, 인생, 리더스클럽, 담쟁이 대표들이 2010년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독서연합이 이 정도로 성장하리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전주시민독서포럼으로 시작된 독서연합은 2년 만에 30개 독서 동아리가 가입했을 만큼 폭발적 호응을 얻었다. 독서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관심을 보인 주부들이 매달 2차례 이상 모임을 갖고 책읽기, 글쓰기, 독서토론까지 접목시킬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어 다들 혀를 내두른다. 현재 50여 개의 독서 동아리가 가입하고 있는 독서연합의 스펙트럼은 넓다. 고전 다시 읽기 열풍을 이어가는 고전 인문학 100선 읽기와 고전읽기의 즐거움부터 장르별 책읽기인 현대소설읽기,내 마음의 그림책,여성다시읽기까지 다양하다. 회원들은 고전 읽기의 의의를 반복해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와 질문들을 발견하게 된다는 데서 찾았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겹의 의미와 경험을 주는 책이 고전이라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규모로 따지자면 최고를 자랑하는 리더스클럽은 매주 두 차례 열혈 독서 마니아 200여 명이 모여 주로 자기계발, 경제경영 등을 접목시킨 책들로 강점을 발휘한다. 책박수로 시작되는 리더스클럽 회원들의 친화력단합력이 2007년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학습동아리 부문) 수상, 2006~2011년 전북 우수학습동아리 선정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영역 소모임 진화독서연합은 지난해 독서 동아리 운영 워크숍을 통해 독서 소모임을 인큐베이팅했다. 지난해 7월 워크숍을 받은 이들은 필로소피아, 영화원작소설읽기(이하 영원소)곰브리치 서양미술사 읽기,비눈바 등을 만들었다.30~50대 여성 9명이 자아찾기를 모색하는 필로소피아가 그간 소화한 책들은 멋진 신세계, 인형의 집, 페스트 등이다. 황희정 필로소피아 대표는 페스트를 읽으면서 도피, 추월, 반항 등에 관한 삶의 태도에 관해 성찰해봤다면서 여러 인물들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실존의 무게를 깊이있게 들여다봤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더 나아가 변신, 스콧니어링 자서전을 함께 읽으며 자본주의 용광로에 빠지지 않고 나를 어떻게 지키며 살 것인가도 고민했다고 했다. 이는 사회가정 안에서의 고정된 자신의 역할이 아닌 변화되는 자아 찾기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달부터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영원소는 영화원작소설읽기모임이다. 10여 명의 주부들로 구성된 영원소는 독서는 필수, 이후 영화 보기라는 다른 공력이 요구된다. 박지은 영원소 대표는 개츠비는 어찌보면 바보 같은 순수한 사랑을 했다면서 작가가 주제보다는 정조를 전달하기 위해 작품을 쓸 때가 있는데, 피츠제럴드가 거대한 공허를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공허감을 보여주기 위한 파티는 개츠비가 위대하다고 말하기엔 너무나 허망한 결말이지만 그것이 바로 소설의 매력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환경 관련 책을 읽고 산행까지 나서는 비눈바는 회원이 6명에 불과하지만 단합은 회원 수십 명 되는 모임에 견줄 바가 못 된다. 최근 독도를 부탁해를 읽고 난상토론을 벌인 이들은 독도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하며 해법 찾기를 위해 골몰하기도 했다. 김미례 비눈바 대표는 온 국민이 독도 홍보대사가 돼야 한다면서 교과서에도 독도 비중을 늘리고 학교에서도 독도 교육을 더 적극적으로 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춘임 전주독서동아리연합 회장 "독서토론, 같은 책 여러번 읽은 효과있어"황춘임 전주독서동아리연합 회장(55)은 도내 몇 안 되는 독서토론 전문가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10년 전 독서지도사가 된 뒤 뒤늦게 책읽기에 불이 붙은 경우. 50여 개 독서 동아리가 책읽기와 자유토론이 병행되지만, 더 깊이있는 토론으로 진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어 서울을 오가며 토론교육을 이수했다. 현재는 김영남 대표에게 바통을 넘긴 독서토론모임인정언독서토론연구회(이하 정언토론)는 황 회장이 창단 멤버다. 퍼블릭 토론을 접목시킨 정언토론은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한 뒤 찬반을 나눠 논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독서토론의 난제는 책을 선정하는 과정 자체가 만만치 않다는 것. 황 회장은 전문적 지식이 요구되는 비문학 작품은 그 책을 이해하기도 버겁고, 논거를 찾기도 어렵다면서 더욱이 진보적 색깔을 담은 책은 그 책이 담고 있는 바가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보수적 색깔을 드러낸 책과 함께 봐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토론의 목표는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는 것. 황 회장은 최근 다룬 동물원 동물은 행복할까를 예로 들며 좁은 공간에 갇혀 이상행동을 보이는 야생동물을 보는 일이 교육적인가? 동물원이 노력한다면 동물들이 병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은가? 등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주장과 상반되는 입장을 대변해보면서 서로 다른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황 회장은 한 권의 책을 읽어도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다 보면 여러 번을 읽은 것 같은 효과가 느껴진다. 가족 중 한 명만 독서를 생활화해도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것 같다면서 결국 책 읽는 엄마가 책 읽는 가족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4.01 23:02

非김승환 후보 단일화 좌초 위기

김승환 교육감에 맞서는 비(非) 김승환 후보를 내기 위한 범도민교육감추대위(이하 범도민추대위)의 단일화 행보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 범도민추대위 대표위가 예비후보들이 합의한 경선방식이 아닌 7명 대상 여론조사를 결정하면서 이상휘 예비후보 등이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범도민추대위에 따르면 대표위가 지난 27일 당초 예비후보들 합의했던 추대위에 합류한 예비후보 4명(유홍렬이상휘이승우정찬홍)을 대상으로, 김승환 교육감신환철 예비후보이미영 예비후보를 포함한 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각각 실시한 뒤 합산하는 방식이 아닌 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만 실시하겠다고 최종 확정했다.이에 대해 이상휘 예비후보는 4명의 후보들이 합의한 대로 7명과 4명을 대상으로 한 절충식 여론조사가 아니라면 결코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휘 예비후보는 당사자인 4명의 후보가 결정한 사항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한다면서 유홍렬 예비후보도 내가 참여하지 않은 여론조사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유 예비후보는 일체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를 앞두고 예비후보들간의 막판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범도민추대위의 단일화 수순은 사실상 실패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한편 범도민추대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세력에 의한 조직적인 역선택 개입 우려가 있어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 일부 예비후보가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지만 대표위의 다수결에 따라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후보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후보 단일화를 위해 도민 여론을 살펴보고 유권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시행되는 것이라면서 때문에 일부 후보들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3.31 23:02

"민간교류로 한·일 벽 넘자"

지난 27일 오전 전주 근영중 무궁화쉼터. 조은경 근영중 교사가 1학년 6반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제가 무슨 날이었죠? 한 학생이 천안함 4주기라고 답변했다. 조 교사는 천안함 4주기이기도 했지만,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이었다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스즈키 히토시씨(전 일본 요코하마중 교사)와 한일역사 공동수업을 진행해온 조 교사에겐 올해가 각별하다. 안중근 의사(1879~1910) 순국 104주년이자 한일역사 공동수업 1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역사 인식 및 우경화 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지만, 스즈키씨의 수업은 한일관계를 갈등반목이 아닌 우호평화로 이끌자는 점에서 가슴 깊은 울림을 남겼다.스즈키씨의 삶을 지배한 것은 안중근이다. 그는 20년 째 서울 남산의 안중근 기념관을 찾았다. 그는 안중근을 이토 히로무비를 저격한 테러리스트가 아닌 동양의 평화를 간절하게 기원한 의인(義人)이라고 했다. 뒤이어 안중근이 민족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칠 수 있었던 건 아버지 안태훈과 어머니 조마리아의 영향이 컸다고도 했다. 그는 사형선고를 받은 아들에게 쓴 조마리아의 편지 동영상도 보여줬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는 결연한 편지를 본 학생들은 잠시 숙연한 분위기가 됐다. 그는 또 한일간 역사적 아픔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우정을 보여준 천문학자 나일성 연세대 명예교수와 사카에 요코하마 방송국 PD의 일화를 소개했다. 스즈키씨는 조센징이라는 놀림을 받았던 나일성에게 유일하게 벗이 되어준 사카에는 서로에게 단짝이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전쟁 패배로 헤어졌다가 41년 만에 재회한 이들의 드라마틱한 삶은 책영화로도 제작됐을 만큼 관심을 끌었다. 그는 소년 시절 두 아이의 가슴에 새겨진 순수한 우정은 시대가 갈라놓았으나 채도는 전혀 변색되지 않았다. 이들의 우정은 늘 같은 곳을 지향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면서 민간 외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조 교사는 학생들의 손편지를 스즈키씨에게 전하며 국가 간 갈등이 있더라도 민간 교류는 완충 역할을 하게 되는 법이라면서 앞으로 근영중 학생들이 열린 사고로 바람직한 한일 관계의 초석을 다지는 지혜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3.28 23:02

교육부, 검정교과서 171개에 가격조정 명령

교육부는 올해 새롭게 출간된 초등학교 34학년, 고등학교 전 학년의 검정 교과서 30종 175개 도서 가운데 171개에 대해 가격조정명령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정명령으로 초등 34학년 교과서 가격은 출판사의 희망가격 평균인 6천891원에서 34.8%(2천399원) 인하된 4천493원, 고등학교는 희망가격 평균인 9천991원에서 44.4%(4천431원) 내린 5천560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인정 도서를 포함한 전체 고등학교 교과서의 가격은 작년과 비교해 20%가량 오른 것으로 교육부는 추정하고 있다. 인정 도서에 대한 가격조정 명령권한은 시도교육감에 있어 시도교육청에서 인정 도서의 가격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과서 가격은 교육부가 교과용도서심의회를 열어 출판사들이 제출한 희망가격을 심의해 적정가를 권고하면 출판사가 이를 반영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교육부는 지난 5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조정 권고를 했으나 출판사들이 합의하지 않아 교과서 대금 정산 및 전학생 학습권 보호 등을 위해 더 이상 가격결정을 미룰 수 없어 가격조정 명령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격조정 명령금액은 '검인정도서 가격 조정 명령을 위한 항목별 세부사항 고시'의 산정기준에 따라 2011년 89월 회계법인 2곳에서 조사한 단가가 활용돼 산정됐다. 교육부는 출판사의 요구대로 기획연구비, 본문 디자인비 등 개발비를 인정하는 등 '가격자율제' 도서에 맞는 산출기준과 단가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년 일몰 규정이 있는 '가격조정 명령제'에 대해 일몰이 도래하기 전 '가격상한제'를 비롯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 교과서 가격제도 전반의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일선 학교의 교과서 채택과정에서 벌어지는 출판사의 불공정 행위를 차단할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03.27 23:02

'교육감 후보 단일화' 관심 못끌어

후보 단일화를 위해 추진됐던 범도민교육감추대위(이하 범도민추대위)의 지역별 정책간담회가 26일 마무리됐다. 유홍렬이상휘이승우정찬홍 예비후보(가나다 순)가 각 지역을 돌며 정책대결을 통해 인물 경쟁을 벌였으나 유권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게 교육계 중론이다. 범도민추대위에 따르면 지난 12일 익산을 시작으로 남원군산김제정읍 등을 거쳐 26일 전주를 마지막으로 정책간담회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각 현안별로 이뤄진 이번 토론회는 제한된 시간 내에 학력 저하학교폭력 증가 등 예비후보들의 생각을 확인하는 자리에 그쳤고, 현안에 관한 해법도 엇비슷해 후보 경쟁력을 가늠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도민추대위는 앞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늦어도 다음달 10일까지 단일화된 후보를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날 전북교육청에서 학교 비정규직 신분 안정과 처우 개선을 주제로 열린 전주지역 정책간담회에서는 4명의 예비후보들이 전북교육청이 학교 비정규직을 복직시키고 처우를 개선시켜야 한다며 전북교육청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러면서도 스포츠강사전문상담사 등의 신분 안정 등을 위한 예산 확보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유홍렬 예비후보는 이날 사업의 계속성이 요구되는 업무이기 때문에 스포츠강사 310명과 전문상담사 116명의 대량 해고는 전북교육청의 책임이 크므로 전원 재고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우 예비후보도 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가칭 전북 학교 비정규직 신문 안정과 처우 개선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겠다. 또 학교 비정규직을 위한 TF를 가동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상휘 예비후보도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칭범도민 비정규직대책위를 발족시켜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에 신경쓰겠다고 주장했다.정찬홍 예비후보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보호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 대신 비정규직의 차별을 금지하도록 별도 조례를 만들거나 개정해야 한다면서 서울시 사례처럼 비정규직 명칭을 공무원이 아닌 근로자에서 공무직으로 바꾸고, 경비당직청소 담당자 등 파견 종사자의 전담부서 설치를 통해 직접 고용한다면 예산 절감처우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3.27 23:02

'쉬운 수능 영어'로 수학 영향력 커지나

오는 11월 13일 실시되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수학 영역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201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수준별 시험에 서 통합형으로 전환되고 교육부의 '쉬운 수능 영어' 방침에 따라 쉽게 출제된다. 수준별 시험으로 치러진 작년과 비교하면 어려운 B형보다는 쉽고 쉬운 A형보다는 어려운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원 측은 설명했다. 수험생들이 풀기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채우기 문항이 기존 7개에서 4개로 줄어들고 지문의 길이도 문항당 140개 단어를 기준으로 전반적으로 짧아진다. 상대적으로 정답률이 높은 듣기 평가에서 문항 수가 5개 줄고, 대신 읽기 평가 에서 그만큼 늘어나는 만큼 읽기 문항의 난도가 듣기 평가 수준으로 조정된다. 또 전체 어휘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나지 않는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지난해와 같이 수준별 시험이 유지되나 국어의 경우 '문/이 과 구분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작년 국어 A/B형의 응시 집단이 이과/문과 학생으로 구분됨에 따라 이과 학생 중 상위권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쉬운 A형이 쉽게 출제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양락 평가원 부원장은 "국어 A/B는 소재나 대상이 다를 뿐이지 A형이 B형보다문제가 쉽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서 "국어와 수학은 작년보다 어렵지 않게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 영어만 쉽게 출제됨에 따라 국어와 수학, 특히 수학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수학이 다른 영역에 비해 난도가 높아 그동안 당락을 좌우하곤 했는데 '쉬운 영어'로 영어의 변별력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 소장은 "영어영역이 통합형으로 바뀌면서 전년도보다 쉽게 출제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나 다른 과목, 특히 수학영역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며 "수험생은 변화된 영어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 어려운 수준으로 공부하면서 다른 영역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영어가 쉬워지지만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영어 영역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영어가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커 상위권에서는 실수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고난도 유형인 빈칸추론과 쓰기, 일치/불일치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4.03.26 23:02

"교육 예산 늘리겠다" 범도민교육감 예비후보 군산서 정책간담회

범도민교육감 예비후보들이 군산을 찾아 교육예산 확보 방안과 군산교육발전 방안을 주제로 정책질의 간담회를 가졌다. 유홍렬, 정찬홍, 이승우, 이상휘(간담회 발언 순서) 예비후보로 구성된 범도민교육감 예비후보들은 25일 군산시청에서 전북교육 예산확보를 위한 각자의 방안과 군산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유홍렬 후보는 교육예산 2조5600억원 중 89.3%가 인건비 등 고정비로 지출되고 있으며, 어떻게 쓰느냐는 교육감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개별화맞춤형 교육체계 등 목표 사업을 잘 만들어 교육부 예산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정찬홍 후보는 현 교육감이 정부에 맞서는 정책으로 불이익을 당해왔다며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정부특보팀을 설치해 전북도와 협의를 거쳐 서울사무소에 상근시키고 각계 지역 대표들로 전북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이승우 후보는 수년째 전체 예산규모는 변함없는데 시설관리비와 교수학습비는 줄고 무상급식 지원 예산만 늘고 있다며 이념가치 추구도 있지만 중앙정부와의 소통 교류를 통해 예산규모 자체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상휘 후보는 교육부와의 마찰과 교육청 평가 최하위로 특별교부금을 못받고, 편중된 예산으로 대부분의 학교들이 소외받고 있다"며 특별교부금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 지원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군산교육 발전 방안에 대해 유홍열 후보는 새만금 글로벌화에 대비한 글로벌 인재 육성, 정찬홍 후보는 과밀학급 해소 등을 위해 구도심 초등학교를 중고교로 조정, 이승우 후보는 입주 업체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올 수 있는 좋은 학교 만들기, 이상휘 후보는 외국어 연수원 등 인프라 구축과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통한 학교 재배치를 제시했다.

  • 교육일반
  • 양병대
  • 2014.03.26 23:02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 본 북극

■ 생각의 씨앗관점이란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한 한 개인의 생각, 가치관, 태도 등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내가 학교에 대해 우리들이 공부하는 즐거운 장소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학교에 대한 나의 관점인 것이죠. 그런데 이런 관점은 사람마다 다를 수 도 있습니다. 또한 한번 정해지면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정보나 경험에 의해 수시로 바뀌기도 하죠. 어떤 대상이나 사건에 대해 한 가지 정보만을 바탕으로 자기의 생각과 의견만을 고집한다면 고정관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을 갖지 못한 것이죠. 우리에겐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관점은 우리의 생각을 유연하게 만들어 주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존중할 수 있게 하며 같은 사건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럼 이번 호에서는 북극을 보는 여러 가지 시선이란 주제로 같은 현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보는 활동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의 싹 틔우기- 첫 번째 기사꿈의 북극항로, 운항시간 단축지구 온난화에 북극의 만년빙이 녹으면서 꿈의 뱃길로 불리는 북극항로가 열렸다. 북극항로는 크게 북동항로(러시아 북측 항로)와 북서항로(캐나다 북측 항로)로 나뉘며 유럽과 극동 아시아, 북미 대륙을 잇는 최단 항로다. 과거 북극항로를 이용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항로 개척에 나선 수 많은 선원과 탐험가들이 배가 빙하에 갇히면서 더이상 전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 면적이 줄어들면서 북극항로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북극의 기온이 지난 1951년 이후 전 세계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전했다. 전 세계 기온은 약 60년간 0.7℃ 오른 반면 그린란드는 1.5℃나 올랐던 것. 러시아 기상학자인 알렉산더 프롤로프 박사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오는 2080년 여름이면 북극의 얼음이 완전히 녹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그 기간이 수십년 더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극에서 얼음으로 덮인 지역의 면적은 현재 지난 1979~2000년 평균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덕분에 북극항로는 화물선뿐 아니라 유람선과 개인 요트까지 드나들 정도가 됐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운항 시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인도양 항로에 비해 운항거리는 약 7400㎞, 운항시간은 10일 단축할 수 있다. 북극항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등이 제공하는 쇄빙선의 도움을 받거나 자체적으로 쇄빙기능을 갖추고 있는 쇄빙상선이 있어야 한다. 이런 추가 비용에도 불구하고 거리가 크게 단축되기 때문에 한번 항해할 때마다 연료비 등 비용을 약 30만유로(약 4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에서 미국 뉴욕으로 화물을 운반할 때도 파나마 운하를 거치거나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해 내륙운송을 다시 이용하는 불편을 겪지 않게 된다. 기존 항로에 비해 운항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면서 아시아와 유럽, 북미의 교역이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러시아나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에너지 수요가 풍부한 아시아에 이전보다 빠르고 싸게 공급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되는 셈이다. 해적들의 위협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북극항로의 장점이다. 해적들의 기승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아덴만을 거쳐 수에즈 운하로 통과하는 항로의 보험료는 열 배 이상 올랐다. 지난 2009년 7월 독일 국적선 두 척이 국제 화물선으로는 최초로 북극항로를 이용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약 80만t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로 운송됐다. 올해는 그 규모가 150만t에 이를 전망이다.〈출처- 이투데이-2012.7.4〉1. 북극항로 개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단어나 사실을 적어보세요. 2. 위 기사에서는 북극항로 개발이 어떤 이로운 점이 있다고 하였습니까?- 두 번째 기사북극해 빙하 40% 이상 줄어들자 '콜드 러시(북극해 자원 확보 경쟁)' "북극해는 러시아의 중요한 전략 지역" 최근 북극해에 자원 확보를 노리는 국가와 기업들이 앞 다투어 몰리며 이른바 콜드 러시(cold rush)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800년대 미국에서 금광을 찾아 서부로 사람들이 몰렸던 골드 러시(gold rush)와 비슷한 상황이다. 예전에는 북극해의 유전 개발이 극히 어려웠다.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빙하의 압력을 시추 장비나 유전 시설이 견뎌낼 수가 없었기 때문. 이 같은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준 건 뜻밖에도 지구 온난화였다.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대거 녹으면서 해저 유전 개발이 가능해진 것이다.미국 국립 빙설자료센터(NSDIC)에 따르면, 북극의 빙하 면적은 410만㎢(2012년 8월 기준). 기온이 올라가면서 30여 년 전에 비해 빙하 면적이 40% 이상 줄었다. 빙하가 걷히자 그 밑에 감춰져 있던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북극해에 세계 곳곳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천연가스의 30%, 원유의 13%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북극해 관리는 러시아,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연안국 회원들로 구성된 북극 이사회가 담당한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이탈리아, 일본 등이 옵서버(참관인) 자격으로 가입하며 북극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미국 엑손모빌, 이탈리아 에니, 노르웨이 스타토일 등 세계적인 에너지회사들도 북극 유전 개발에 가세했다.일본 기업들도 최근 북극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일본 국제석유개발은 지난해 12월 덴마크령 그린란드 해안 두 곳의 석유 개발권을 따냈다. 일본 기업으로서는 처음이다. 이 기업 관계자는 미(未)개척지인 북극해 개발은 후손들을 위한 포석이라며 빙하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어 개발 비용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중국은 북극해 연안 국가 아이슬란드와 손을 잡았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지난해 6월 아이슬란드와 제휴해 유전 개발에 뛰어들었다. 중국이 10년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도 지난달 발효됐다.북극해 자원만큼이나 북극을 통과하는 해상 항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덴마크 화물선 노르딕 오리온호는 작년 9월 석탄 1만5000t을 싣고 북극해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핀란드 포리항까지 가는 운송 기간을 일주일 단축했다. 파나마 운하를 거치는 기존 항로 대신 새 항로를 개척한 것이다. 연료비 8만달러(약 8500만원)도 아꼈다. 중국 화물선 융성호도 작년 말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기존 항로 대신 북극해를 이용, 중국에서 네덜란드로 운항하는 데 성공했다. 북극해를 통과한 화물선은 2010년 4척, 2011년 34척에서 2013년 71척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북극 항로는 운송 기간과 비용을 줄일 뿐만 아니라 해적으로부터도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본의 기상 정보업체 웨더뉴스는 올여름부터 북극해를 운항하는 선박에 위성에서 관측한 빙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처-조선일보 2014.2.24〉1. 콜드러시(북극해 자원 확보 경쟁)에 대해 알게 된 사실을 적어보세요. 2. 위 기사에서는 북극 개발이 어떤 이로운 점이 있다고 하였습니까?3. 북극 항로나 자원개발에 대한 여러분의 관점은 어떠합니까?■ 생각의 나무에 물주기북극항로 개발은 과연 꿈의 항로의 탄생이라는 좋은 점만 있을까요? 아래의 기사를 읽기 전에 여러분이 예상하는 북극항로 개발의 문제점과 좋지 않은 영향에 대해 적어봅시다. 그럼 북극항로에 대한 다른 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기사를 함께 읽어보며 물음에 답해 봅시다. 북극 개발, 좋은 일만은 아냐지구 온난화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북극곰 가족의 공익 광고와 앞으로 3~4년 안에 북극에선 여름 빙하가 사라질 거란 영국 BBC의 방송이 화제다. 또 북극 빙하의 부피가 1980년대의 30% 수준으로 줄었다는 미국 항공 우주국의 전망 등은 북극해의 환경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거리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7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북극해의 빙하가 빠르게 녹아내리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오갈 수 있는 북극항로가 열리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북극항로가 완전히 열렸던 때는 2007년으로 빙하 면적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던 시기이다. 전문가들은 빙하가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2037년에 이르면 북극의 빙하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국가들은 북극해에 매장되어 있는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개발하기 위해 경제적 이익을 계산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에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 보다 심각한 문제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 북극 개발을 마냥 환영할 수는 없는 이유이다. 북극 지역의 야생 동물들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들의 생존이 어렵게 되면 그 지역 원주민들의 삶도 함께 힘들어질 것이다. 또한 빙하가 녹으면서 생태계도 크게 변화되어 지구촌 인구의 사분의 일이 홍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캐나다의 지질협회는 경고하였다. 〈출처-어린이동아 2012.12.17 〉1. 위의 기사에서는 어떠한 단어들이 주로 등장합니까? 사용한 단어에서 알 수 있는 기사의 분위기를 파악해 봅시다. 2. 위의 기사는 북극 개발을 환영하는 관점과 어떠한 점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까?■ 생각의 열매 맺기같은 사건이라도 가치관의 차이로 기사마다 다른 시각의 기사를 다루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이나 기관, 신문사에 따라 다양한 관점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문 읽기에서 기사에 드러난 가치뿐 아니라 다른 관점을 통찰할 수 있는 안목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통찰력을 기르기 위해 오늘은 북극 개발을 주제로, 같은 사건이지만 내용은 다른 기사를 통해 관점을 찾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과연 북극 개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적어봅시다. 〈출처-소년한국일보 2013.9.24〉■ 열매 나누기 더 읽어봅시다- 빙하쥐 털가죽 / 미야자와 겐지 글, 김선배 그림 / 우리교육빙하 쥐의 털가죽으로 옷을 해 입은 다이치는 지독한 사냥꾼. 동물 가죽을 얻기 위해 살육을 서슴지 않는다. 어느 날 검은 여우 900마리를 잡아온다는 내기 때문에 베링이라는 도시로 초특급 열차를 타고 간다. 그러나 열차가 베링에 닿기 전 동물들이 몰려와 그를 끌어내려고 한다. 그 순간 젊은 청년이 나타나 다이치를 구해준다. 일본의 대표적 동화작가인 저자는 인간의 지나친 욕심을 경고하면서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소박한 동화의 형식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볼만한 영화- 아바타(AVATAR) . 감독 : 제임스 카메룬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독성을 지닌 대기로 인해 자원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인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Navi)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 원격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나비족이 자연을 바라보는 방법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 방식 사이의 갈등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교과서 속 이야기 6학년 읽기 2단원. 정보와 이해 글쓴이의 관점에 대해 알아보기 6학년 듣말쓰 5단원. 사실과 관점 글쓴이의 의도와 목적 알아보기■ 학생들의 한마디△윤사랑 : 우리의 이익 때문에 많은 생명들이 불이익을 받고 살게 할 순 없다. 북극은 지켜야할 생태계이며 개발의 대상이 아니다.△조효민 : 북극항로 개척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북극항로를 개발할 경우 생태계를 파괴하게 되고 여러 생명체들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호승 : 북극개발은 경제적 이익이 크다고 생각한다.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고 관광상품으로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세진 : 북극이 개발되면 경제적 이익이 많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러한 장점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학적으로 보면 빙하가 녹을 경우 수면의 높이가 상승하여 해안지역의 홍수피해가 예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북극에서 살고 있는 여러 생명들이 훨씬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북극을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호성 : 북극해가 개발되면 모든 지구촌 사람들의 교통이 편리해진다. △윤견원 : 북극항로가 개척될 경우 우리에게 자원과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 북극해를 통과하는 기간이 줄어들고 화물을 인도받는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예원 :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 지구가 울어요.△정윤석 :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도 크고 지역 주민들의 삶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북극을 보호해야 한다. △송예진 : 북극의 항로가 개척되면 물자와 문화 교류를 편하게 할 수 있지만 그 이익보다 돌아오는 손해가 크다고 생각한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 바다의 수면이 높아져 투발루와 일본 등 지면이 낮은 섬나라들은 잠기게 될 것이다. 이처럼 북극의 빙하가 녹아 항로가 개척되면 경제적 이익이 있겠지만 그 피해도 클 것이다. 북극을 보호해야 한다. △박재희 :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통로,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이 선택이 모두의 삶을 지킬 수 있는 선택인걸까요? 우리의 편한 생활을 위해 북극 생명체의 터전을 훼손해도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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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