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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내 친구! NIE 우수학교 ③ 전주 동암고

신문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하나로 똘똘 뭉친 고교생들이 사고력과 글쓰기 능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본보가 주최한 제6회 전북 NIE대회에서 우수 수상자들을 대거 쏟아낸 전주 동암고등학교(교장 김진태). 1998년 동암고에 부임한 오현철 교사의 적극적인 태도로 이듬해부터 학급문집을 제작한 게 시초가 됐다.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2005년부터 문집 명패가 현철과 벌떼들로 바뀌고 학생들의 끼와 재치가 돋보이는 캐리커처 등이 덧입혀지면서 지난해까지 14집이 발간됐다. 학업 때문에 바쁜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글쓰는 습관을 길들여준 것은 문집이었다.2008년부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신문을 활용한 교육인 NIE 연수를 받은 오 교사는 학급문집을 넘어 신문읽기로 관심을 확장시켰다. 갈수록 구독률열독률이 주춤하는 신문 읽기를 반영하듯 학생들이 신문과 친숙해지는 데에는 시간이 꽤 걸렸다. 종이 신문 대신 포털사이트 뉴스를 보는 게 더 익숙한 학생들이 신문 읽기는 결국 습관의 힘이라고 입모아 말하는 이유다. 오 교사는 일단 학생들의 꿈과 직결된 관심 분야 중심으로 신문을 보도록 권유했다. 스포츠 기자가 꿈인 송창우 군(3년)이나 스포츠 뉴스캐스터가 되고픈 강신주 군(2년)이 빠뜨리지 않고 보는 건 스포츠 뉴스. 올해 전북 NIE대회에서 주제신문 중등부 대상을 탄 송 군은 사고로 목발을 짚고 다니면서도 거의 2달 간 사진을 찍고 교사를 인터뷰하는 수고로움도 기꺼이 감수했다.검사든, 변호사든 법조계 인사가 되고 싶다는 황병웅 군(2년)도 법조계 뉴스로 도배한 스크랩북으로 올해 전북 NIE대회에서 NIE 일기부문 중등부 금상을 수상했다. 법조계 기사는 특히 어려운 용어가 많아 네이버 지식인에 자주 문의했다는 그는 기자들에게 법조용어를 쉽게 풀어쓰는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올해 전북대 경영대 입학을 눈앞에 둔 이영재 군(3년)은 중학교 때부터 경제신문을 읽으면서 경제지 3개를 독파해온 인재로, 애널리스트(투자분석가)가 꿈이다. NIE를 기초로 시사쟁점 토론대회 등을 주도해온 이 군은 신문으로 배운 지식을 활용해 한국경제의 TESAT에서 2급 자격증을 따게 된 것도 결국 신문 덕분이라면서 수험생 입장에서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신문 읽기만큼 도움이 되는 게 없었다고 했다. 경찰행정학과 진학을 염두에 둔 나정훈 군(2년)은 관심의 스펙트럼이 넓다. 대학생고등학생까지 번진 안녕들 하십니까로 촉발된 철도 민영화국정원 개입 선거 등을 언급한 나 군은 젊은 층이 느끼는 사회적 박탈감을 지적하면서 보수진보로 양분된 언론들이 이를 정치적 쟁점으로 접근하지 말고, 본질적 의미를 들여다봤으면 한다고 말했다.오 교사는 한발 더 나아가 NIE를 확장시켜 동암 시사쟁점 토론대회와 멀티미디어 공모전까지 만들었다. 토론대회는 고등학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를 주제로 입안반박요약마지막 초점까지 적고, 치열한 토론을 하도록 판을 깔아주는 방식. 올해로 4회 째 맞는 멀티미디어 공모전은 전북 NIE대회를 착실하게 준비하기 위해 동암고가 개최한 대회다. UCC, 액자사진&만화, NIE 관심일기, 주제신문 부문으로 여는 멀티미디어 공모전은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까지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게 오 교사의 판단이다. NIE 프로그램을 교과서와 독서 교육의 징검다리로도 표현한 김진태 교장은 NIE를 보약이라고 정의했다.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처방이 아니라 장기간 복용하면 체질을 개선해 준다는 것. 김 교장은 학습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진 학생들은 또래 집단에 비해 월등한 사고력, 창의력, 발표력을 갖추게 된다면서 NIE는 자기주도적 학습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 오현철 NIE 지도교사 "신문은 내실있는 자기주도 학습"미래형 통합교육인 NIE(신문활용교육)의 효과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학생과 교사일 것이다. 학생들은 배우면서, 교사들은 가르치면서 NIE 효용성을 감지한다. 손으로 기사를 만지고 생각한 뒤 글로 정리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통합력, 분석력을 갖추게 되는 학생들의 변화를 지켜보는 오현철 전주 동암고 교사(47)는 이 교육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그동안 학급문집을 만들면서 글을 써보라고 하면, 몇 줄 이상 쓰라는 대목에서 대다수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봤어요. 하지만 NIE를 꾸준히 배운 학생들은 그런 중압감과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오 교사의 고민은 요즘 아이들은 이것저것 배우며 입력은 많은데 출력을 잘 못한다는 점이다. 그는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학생들이 NIE 시간에는 무언가 스스로 찾고 생각하면서 창의력과 발표력이 부쩍 느는 걸 목격한다면서 또 학생들이 스스로 찾고 느끼고 생각하는 법을 배우다 보니 친구들이나 사회와 소통하는 힘이 길러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 사람들의 교육열이 높다고 하지만 사실 점수열이 높은 겁니다. 사회과목을 지도하고 있지만 정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하는 프로그램일까 생각해봤을 때 의문이 생길 때가 많았습니다. 논술만 봐도 입시정책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지잖아요. 하지만 NIE는 단순한 논술을 뛰어넘을 수 있는 플러스 알파라고 생각합니다. 그 알파는 스스로 생각하고 쓸 수 있게 해준다는 거죠. 그는 신문은 다양한 영역을 다루기 때문에 다른 교육법과 통합이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마지못해 하는 공부로 여기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좋다면서 일상생활에서 출발한 내실있는 자기주도적 학습법이라고 강조했다.〈끝〉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12.23 23:02

방송통신대 기성회비 반환 청구 확산

대학생들의 기성회비 반환추진 움직임이 한국방송통신대 전북지역대학(이하 전북방송대)에도 확산될 전망이다.이미 지난달 전북대군산대 학생 98명이 각 대학을 상대로 낸 기성회비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나온 이후 전북방송대도 반환 추진 논의에 돌입했기 때문이다.지난 11월 전국 1500여 명이 참여한 방송대 기성회비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한 한국방송대기성회비반환소송추진위(대표 강동근이하 추진위)는 지난 18일 전북 방송대 재학생들을 만나 추진위와 연대할 것을 독려했다고 19일 밝혔다.추진위는 다른 국공립대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방송대는 1700억 원대의 국내 최대 규모 기성회비 예산을 쥐고 있다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재학생들이 많다 보니 학교 측 기성회비 관리감독이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어 국립대학 재정규모 및 국고지원 비중을 보면 지난해 방송대 지원은 20%도 못 미친다. 반면 지난 40년 간 기성회비는 200배 올라 교직원 연구수당원격수당 등으로 충당해왔다면서 소멸시효가 10년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10년 전에 낸 기성회비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전북만 해도 지난 10년 간 기성회비가 자그마치 800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추진위와 논의한 전북방송대 관계자는 기성회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상황이라면서 이와 같은 사실이 점차 알려진다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추진위와 연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부단체의 자율적 회비 성격인 기성회비는 학교가 시설 확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과거 문교부 훈령을 근거로 걷어왔으나 법적 근거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사립대는 2000년대 초 기성회비 납부가 폐지됐지만 국공립대는 수업료 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기성회비를 올리는 등 기성회계 의존도를 높였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12.20 23:02

내년도 대입, 내신관리와 철저한 수능 대비 필요

2015학년도 대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려면 지 금부터라도 학생부 관리를 잘해놔야 한다. 또 수시모집 비중이 다소 작아지고 정시모집에서도 학생부 반영 비율이 줄어든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입시업체들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15학년 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평소 내신 관리를 꾸준히 해 온 학생이 유리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 중 심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의 모집정원이 모두 늘어나 전년도보다 학생부 비중이 매 우 커졌다"며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시모집에서 매우 불리할 수 있다"고 설 명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학생부 종합전형은 기존의 입학사정관전형과 비슷하다"며 "교과뿐 아니라 비교과 관리까지 잘한 학생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고 수능을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오히려 내년도 대입에서 수능이 미치는 영향력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비중이 절대적이고 수시모집에서도 전년보다는 줄었다 고 하나 여전히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대부분이기 때문이 다. 내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를 반영하는 대학이 89개교, 60% 이상 반영 하는 대학은 177개로 집계됐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정시 선발 비중이 서울지역 대학은 전년 37.6%에서 40 .6%, 경기권은 37.1%에서 40.5%로 증가했다"며 "정시로 뽑는 인원이 많아진 만큼 자 연스럽게 수능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장은 "2015학년 입시에서는 수능이 모든 전형요소를 통틀어 가장 중요하다 "며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돼도 수험생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 울 수 있다"고 말했다. 논술고사도 마찬가지다. 선발인원이 줄었지만 축소 폭이 그리 크지 않고 수능 우선선발이 없어져 상당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수시모집에서 논술로 선발하는 인원은 1만7천48 9명으로 전년보다 248명 줄어드는데 그쳤다"며 "큰 틀에서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정시는 수능을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29개교로 상당히 많고 특히 대부분 서울지역 대학이 전년도처럼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논술을 보기로 했다"며 "인문계는 영어지문 활용 논술, 자연계는 수리과학논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 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3.12.19 23:02

2015 대입서 수시모집 인원 첫 감소

현재 고등학교 2학년들이 내년에 보는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모집 인원이 처음으로 줄어든다. 학생부 위주 전형의 비중이 올해보다 많이 늘어나고 적성시험을 시행하는 대학 수와 모집인원은 대폭 감소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대학의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심의의결해 19일 발표했다. 내년 전체 모집인원은 37만9천107명으로 올해보다 407명 감소한다. 수시로는 24만3천333명으로 올해보다 7천887명 줄어 전체 모집인원 대비 수시 비율이 올해 66.2%에서 64.2%로 2% 포인트 떨어진다. 전년 대비 수시 모집 인원이 줄어든 것은 수시가 도입된 2002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54.6%인 20만6천764명을 뽑아 올해보다 비중이 10.1% 포인트 증가한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20만4천860명을, 정시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으로 11만8천905명을 각각 선발해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위주로 재편됐다. 교육부가 2015학년도부터 적성시험의 자율적 폐지 방침을 밝힘에 따라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이 올해 30개교에서 내년 13개교로, 모집인원이 1만9천420명에서 5천85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논술시험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1만7천489명으로 올해보다 248명 감소했다. 정시에서 유일하게 논술 시험을 봤던 서울대는 내년에 논술을 폐지했다. 수준별 수능이 영어 영역은 폐지된 가운데,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을 둘 다 반영하는 대학의 수가 늘었다. 국어 영역은 인문계열 기준으로 올해 144개교에서 내년 152개교로, 수학 영역은자연계열 기준으로 118개교에서 137개교로 각각 확대된다. 특성화고 재직자 특별전형을 하는 대학은 66개교(5천74명 선발)로 올해보다 7개교 늘어난다. 대교협은 이번 시행계획을 책자로 만들어 고교, 시도교육청, 관련기관에 배포하고 'KCUE 대입정보' 홈페이지(http://univ.kcue.or.kr)에 게재한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3.12.19 23:02

'교육감 후보' 보수·진보 세 싸움 치열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비(非) 김승환 후보 ,친(親) 김승환 후보 진영 세력이 결집되면서 물밑 세(勢)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비(非) 김승환 후보 진영의 양대 단일화 추진기구가 19일 회동을 통해 추대위 단일화를 성사시킨다는 입장이어서 교육감 선거 판세를 흔드는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범도민전북교육감후보추대위(위원장 곽병선이하 추대위)는 18일 대표위원회의를 통해 학교바로세우기전북연합(회장 허기채이하 전북연합)과 일부 이견을 보인 추대위 대표위원 구성,명칭 변경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추대위는 극우 인사 배제를 전제로 한 각 대표위원(7명) 추천권 확보와 학교바로세우기와 소통협력의 새로운 교육감 선출을 위한 2013 범도민 교육감 추대위로 명칭 변경을 타진했다. 추대위 단일화에 대해 임창현 추대위 대변인은 학교바로세우기전북연합이 보수를 표방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추대위 단일화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고, 허기채 회장도 두 추대위는 단일화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추대위는 25일까지 취지에 공감하는 후보들의 접수를 받은 뒤 여론조사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말 이후에 단일후보를 낼 계획이다. 오근량 전 전주고 교장, 신환철 전북대 교수 등이 추대위 합류를 놓고 저울질하는 데다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채정룡 군산대 총장의 포섭까지 감안하면 단일후보 시점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보진영 역시 진보 교육감 후보 추대를 위한 세결집에 본격 나섰다.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의장 하연호이하 전북농민회)과 민주노총 전북본부(본부장 정광수)는 지난 17일 전북농민회 사무실에서 가칭 범민주 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이하 진보추대위) 발족을 위한 첫 회동을 갖고, 진보 교육감 추대에 합의했다. 정광수 본부장은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 등 진보적개혁적 의제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에 진보 교육감을 추대로 무리없이 합의됐다고 밝혔다. 이날 진보추대위는 실행위원회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앞서 실행준비위원회를 마련했다. 이창석 민주노총 전북본부 사무처장(노동), 이효신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사무처장(농민),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방용승 더불어이웃 대표(시민사회단체), 오형수 전북교육개혁과 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연대 상임대표(교육단체), 서유석 호원대 교수(학계), 이세우 전북 목정평 회장(종교계) 등을 주축으로 분과별 실행준비위가 꾸려졌다. 진보추대위는 이달까지 실행위원회 인선을 한 뒤 진보 교육감 후보 추대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진보 교육감으로서 정책적 공조가 가능한 인물이라면 누구든 합류할 수 있다고 문을 열어놓긴 했지만, 사실상 김승환 교육감의 재추대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진보 교육감 입지자로 거론되는 이미영 전주공고 교사는 내년 2월 퇴임 뒤 출마 소견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연대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12.19 23:02

마감 전후 경쟁률로 본 정시모집 지원의 법칙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이 되면 어김없이 '눈치작전'이 치열해진다. '이번이 아니라면 끝'이라는 긴장감과 마감 일정이 빠듯하다는 긴박감 속에서 수험생들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이는 탓에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예상하기 어렵다. 유웨이닷컴은 매년 정시모집 원서모집 기간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을 정리, 18일 공개했다. 우선 마감 직전 경쟁률이 낮고 모집인원이 적은 학과는 최종 경쟁률이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13학년도의 사례를 보면 경기대 일어일문학과는 마감 직전 경쟁률이 3.33대 1이었지만 최종 경쟁률은 9대 1로 치솟았다. 국민대 KMU International School은 1.14대 1에서 7.71대 1, 아주대 신소재공학과는 1.68대 1에서 9.13대 1, 가천대(글로벌) 도시계획학과는 1.78대 1에서 8.67대 1로 올랐다. 반대로 마감 직전 경쟁률이 다른 학과보다 높으면 최종 경쟁률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중앙대 수학과는 마감 직전 8.25대 1에서 최종 9대 1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서울시립대 철학과도 4.88대 1에서 5.81대 1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분할모집 대학은 가<나<다 군 순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국민대는 가군 경쟁률이 3.69대 1이었지만, 나군은 4.99대 1, 다군은 7.11대 1로 올랐다. 광운대는 가군 5.36대 1에서 다군 6.87대 1, 한양대는 가군 4.18대 1에서 나군 5.89대 1, 성균관대는 가군 4.41대 1에서 나군 6.83대 1로 상승했다. 비인기학과는 오히려 해당 대학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을 수가 있다. 눈치를 보던 수험생들이 갑자기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년도 건국대 철학과는 11.33대 1, 동국대 철학과는 9대 1, 단국대 사학과는 8.55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유웨이닷컴 측은 "경쟁률 낭패를 피하려면 모집 인원이 많은 대학, 분할모집을 할 때는 가군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며 마감 직전 원하는 학과의 경쟁률이 다른 학과에 비해 높아도 두려워하지 말고 소신껏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3.12.18 23:02

누릴 수 있는 자와 없는 자 '구별' 짓는 연말연시 공연·전시

■ 주제 다가서기다음 주가 크리스마스다. 세계적 경제 불황으로 다소 침체된 분위기의 크리스마스가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해 역시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보건데 해피 크리스마스라는 인사가 서로간 무안할 듯 하다. 그러나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굵직굵직한 뮤지컬 공연과 클래식 공연 그리고 유명 가수의 콘서트 등은 경기와는 상관 없다는 듯 높은 예매율과 앵콜 공연 등을 장담하고 있다. 전라북도는 한국소리문화전당이라는 큰 규모의 공연장이 생기면서 각종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 등이 열리고 있다. 규모가 큰 공연의 경우 VIP석은 10만원을 상회한다. 결코 적지 않은 돈이다. 4인 가족이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 마음에 근사하게 저녁을 먹고, 공연까지 보려 한다면 50만원 가까운 비용이 든다. 대학생이 용돈을 벌기 위해 한 달 내내 편의점에서 일해 받는 돈과 큰 차이가 없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1930~2002)는 고급 문화를 향유하는 사회는 보이지 않는 계층의 벽을 만들고 있는 사회라고 지적한 바 있다. 즉 과거엔 신분으로 나뉘어 지던 계층이 이젠 문화라는 이름으로 감추어진 자본의 많고 적음에 의해 나누어 진다는 것이다. 더불어 같이 산다는 의미가 새삼스러워지는 요즘 누릴 수 있는 자와 누릴 수 없는 자를 구별 짓는 연말연시 공연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주요 개념△소비재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충족시키는 것이며 가장 마지막에 생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연료처럼 한 번 사용해서 없어지는 소모재와 자동차처럼 반복 사용되는 내구소비재로 나누어진다. 교육 및 의료 등의 서비스도 소비재의 성질을 가진다.△뮤지컬(MUSICAL) 뮤지컬 코미디 또는 뮤지컬 플레이의 줄임말로써 19세기 미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여졌다. 뮤지컬이 탄생하기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럽의 대중연극, 오페라, 오페레타 등이 꼽힌다. 음악과 춤이 극의 이야기 전개에 긴밀하게 짜 맞추어진 연극이라고 보면 된다.△브로드웨이(Broadway) 미국 뉴욕주(州) 뉴욕의 거리를 의미하고 뮤지컬의 본고장이라 불린다. 사시사철 관광객들로 붐비는 이 곳은 뉴욕 맨해튼 남단의 배터리공원 북동단에서 시작하며, 바둑판 모양으로 배열한 쇼 관련 극장이 많으며, 특히 이 부근의 극장가만을 브로드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물가(prices) 여러 상품의 가격을 종합하고 평균한 것을 일반물가라고 한다. 또한 물가에는 화폐가치를 나타내는 척도라는 의미도 있다. 화폐의 가치란 상품을 살 수 있는 힘, 즉 구매력들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물가가 상승하면 화폐의 가치는 하락한다.■ 생각 열기△기사를 읽고, 같은 공연에 대한 티켓 가격은 미국과 한국 중 어느 나라가 더 높다고 볼 수 있는지 쓰시오.△기사를 읽고, 미국과 한국의 공연 사업 여건을 비교하여 정리해보세요.△기사를 읽고 한국의 기획사들이 국내 뮤지컬 티켓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를 찾아 정리해 보세요.△기사를 읽고, 소비자 입장에서 뮤지컬이 비싼 상품인 이유를 찾아 쓰시오.■ 생각 키우기△보몰(William. J. Baumal)과 보웬(William G. Bowen)의 공연예술의 경제적 딜레마보몰과 보웬은 최초로 공연단체의 생산비용을 체계적으로 연구하였다. 그 결과 1966년에 매우 흥미로운 내용의 연구를 발표하게 되는데 공연자의 직업이란 다른 상품을 생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바로 목적이며 공연자의 육체적 공연, 즉 노동이 바로 산출물이기 때문에 시간당 산출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란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따라서 공연예술의 가격은 다른 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다. 공연예술 분야의 노동집약적인 구조로 인한 생산성 격차와 이로 인한 비용의 증대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보몰의 비용지병으로 부르게 되었다.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참여 지식인으로 부르디외 학파를 형성하고, 사회학을 구조와 기능의 차원에서 기술하는 학문으로 파악하였다. 신자유주의자들을 비판하면서 범세계적인 지식인 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대표적인 저서에는 구별짓기, 호모 아카데미쿠스 등이 있다. △신자유주의(Neoliberalism)국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비판하고 시장의 기능과 민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중시하는 이론이다. 1970년대 수정자본주의의 실패를 지적하고 경제적 자유방임주의를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신자유주의자들은 자유무역과 국제적 분업이라는 말로 시장개방을 지지하고 있다. 세계화나 자유화란 용어도 신자유주의로부터 비롯된 말이다. 신자유주의 경제는 비능률을 해소하고 효율성 및 국가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실업이 늘어나고 빈부격차가 커지고,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사회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생각 더하기△공연예술의 비용지병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예시〉와 같이 써보세요.〈예시〉 공연작품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여 성공시키고, 무대장치 등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 등이 있다. △다음은 전북일보 2013년 11월 22일자 기사 중 일부이다.군산시와 타타대우상용차(주)가 21일 공동 기획 추진 협약을 갖고 내년 2월 예술의 전당에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으로 시는 대규모 공연예술작품일 경우 막대한 공연비용이 소요되는 부담을 해결하며 시민에게 고품격 양질의 공연을 제공할 수 있게 됐으며, 타타대우는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기업메세나를 실현하게 됐다.위 기사와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어떤 노력이 이루어져야 공연예술문화가 일반시민들과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넓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신문 읽기(자료 기사)11일 저녁 미국 뉴욕 앰배서더 극장의 뮤지컬 시카고 티켓 평균가격은 84.61달러(약 9만 4000원)였다. 최고가는 186달러(약 20만 7000원). 같은 날 서울 국립극장의 시카고 관람객은 4만~12만 원을 지불했다. 한 뮤지컬 기획사 대표는 브로드웨이의 VIP석 가격은 대개 20만원을 넘는다. 40만~50만 원 받는 경우도 있다. 한국 뮤지컬 티켓은 결코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앰배서더 극장은 총 1080석. 최고가인 1층 중앙 프리미엄 존은 전체의 10%인 112석이다. 바로 아래 등급인 A존은 약 250석. 가격은 프리미엄 존의 절반 가까이로 뚝 떨어진다. 반면 1549석 규모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은 12만 원 짜리 VIP석이 294석으로 전체의 19%이다. 예매가 늦으면 최고가를 내고도 맨 뒤에서 5번째 줄에 앉아야 한다. 10만 원 받는 R석은 2층 맨 뒷줄을 포함해 총 578석에 이른다. VIP석과 R석 비중이 전체의 56%다. 2층 중앙 맨 앞자리는 해오름극장에서 R석이지만 앰배서더 극장에서는 4번째 등급인 C존으로 분류된다. 스칼렛 핌퍼넬을 공연 중인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역시 총 1018석 중 13만 원 VIP석이 340석, 11만 원 R석이 350석으로 전체 68%가 R등급 이상 좌석이다.기획사들은 또 최근 10여 년간 국내 뮤지컬 티켓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기간 물가 상승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것. 하지만 김소영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 같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할 수 있는 기회 비용을 감안하면 뮤지컬은 여전히 비싼 상품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급 문화상품이란 이미지를 위해 처음부터 고가 전략을 택했기 때문에 물가가 뛰어도 가격을 더 올리지 못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중략) 소비자는 비싸다 하고 공급자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 상황에서 활성화된 것은 음성적인 개인 티켓 매매 행위다. 13일 한 포털사이트 와인동호회 게시판에는 이런 글이 올라왔다. 18일 오후 6시 반 시카고 S석 50% 할인한 4만원에 팝니다. 24일에는 스칼렛 핌퍼넬 R석과 S석을 45% 할인합니다. 1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하이스쿨뮤지컬을 관람한 장진호 씨(44?자영업)는 가족들과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초대권이나 할인권을 얻지 못한채 제값 다 주러 온 관객이 얼마나 될까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중략)〈출처: 동아일보 2013-08-20〉■ 학생글- 행복한 공연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는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하고 많은 문화공연이 있다. 하지만 이런 날일수록 빈부격차가 더 심해지는 걸 느낀다. 요즘은 뮤지컬이나 공연 등이 많이 비싸져서 부담이 된다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는 걸 들었다. 예전엔 공연을 많이 봤는데 요즘엔 너무 비싼 가격 때문에 보기 어렵다는 말씀 같다. 그래서 우리가족은 때때로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무료공연을 보러간다. 나는 길거리에서 열리는 무료공연도 좋다. 이런 공연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선 비싼 공연료를 낮춰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학교나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재능기부 같은 걸 통하여 다양한 공연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돈이 많다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돈이 없다고 문화생활을 할 수 없다면 앞으로 우리 미래엔 경제도 문화도 같이 누릴 수 없는 불평등한 세상이 될 것 같다. 내가 만약 커서 공연을 기획하는 사람이 된다면 비싼 공연보다 여러 사람이 즐기고 공유하는 그런 공연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김현지 (우전초 5학년) - 문화 향유할 수 있는 사회 만들기올해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전등을 켜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경제 불황이 우리 사회 속에서 많은 작용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렇게 침체된 분위기의 연말연시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뮤지컬 공연이나 클래식 공연 등 유명가수의 콘서트는 경기와 상관없이 10만원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예매율과 앵콜 공연 등을 장담하고 있다. 이런 연말연시 공연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한다.우리나라 공연문화의 큰 단점을 먼저 지적해보겠다. 외국 공연이나 외국 가수를 초청하기 위해 우리나라 공연기획사끼리 경쟁하면서 가격을 마구 올리는 모습은 없어져야 한다. 또한 비싼 공연일수록 더욱 흥행한다는 문화 자본주의도 사라져야할 단점이다. 그러나 공연문화를 통제하는 것은 반대한다. 예전에는 가방을 팔고 운동화를 팔았다면 지금은 문화산업인 공연이 커다란 산업이다. 많은 일자리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 100만대를 수출한 것보다 쥬라기 공원 영화 수익이 더 높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공연의 가격을 낮추어 질을 떨어뜨리는 것보다 세금혜택을 주거나 문화진흥 정책을 펼쳐서 저소득층도 부담 없이 공연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국가가 보조를 해 준다고 해도 내가 실업자이거나 월급이 적다면 쉽게 공연을 볼 수 없을 것이다. 시민들이 자신의 일을 가지고 생계를 유지하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만큼을 돈을 벌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문화라는 이름으로 자본의 많고 적음에 의해 계층의 벽을 만들어 간다면 침체된 연말연시가 아니라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멸망으로 가는 어두운 사회가 될 수 있다.김미르 (익산부천중 1학년)

  • 교육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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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8 23:02

내년 고교 한국사 2학기 걸쳐 배운다

내년에 입학하는 고등학생들은 한국사를 2학기에 걸쳐 배우고 매학기 체육 수업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역사교육 강화, 학교체육 활성화 등 주요 교육정책을 반영해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을 개정, 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정된 총론을 보면 고등학교 한국사 필수이수 단위가 현행 5단위(1단위 주 1시간)에서 6단위로 늘어나고 한국사 수업이 2개 학기 이상 걸쳐 편성된다. 고등학교의 체육 필수 이수단위가 10단위 이상으로 확대되고, 일반고뿐 아니라 자율고, 특목고, 특성화고 등 모든 고등학교에서 체육 수업이 매학기 편성된다. 중학교에서는 주당 2시간 학교스포츠클럽활동을 운영하는 학년의 경우 1시간을 체육 시간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논술 수업을 자유롭게 개설할 수 있도록 생활교양 교과 영역의 선택과목에 '논술'이 추가됐다. 일반고의 교육과정 필수이수 단위가 현 116단위에서 86단위로 줄고, 자율형 공립고는 일반고와 동일하게,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는 현 72단위에서 77단위로 각각조정됐다. 과목별 이수단위는 3단위 내에서 증감할 수 있다. 단 국어영어수학 등 기초교과가 교과 총 이수단위의 절반을 넘어설 수가 없다. 이번 고시는 내년 3월 신입생부터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활동과 고등학교 논술 과목 편성은 여건이 허용되면 전 학년에 적용할 수 있다고 교육부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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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3.12.17 23:02

진보진영, 교육감 추대 물밑작업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도 교육감 추대를 위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범도민전북교육감후보추대위와 학교바로세우기전북연합 등이 비(非) 김승환을 기치로 내걸고 후보 단일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진보진영도 내년 교육감 선거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사전포석이어서 관심을 모은다.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의장 하연호이하 전북농민회)과 민주노총 전북본부(본부장 정광수)는 17일 오후 5시 전북농민회 사무실에서 범도민 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이하 진보추대위) 발족을 위한 첫 회동을 갖는다. 이날 120여 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진보 교육감 추대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설 예정이다.정광수 본부장은 이미 다수의 시민단체가 김승환 교육감의 성과와 한계에 대해 평가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진보 교육감을 세우기 위한 취지라면서 연말 안에 후보를 내세워 내년 6월 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상당수 시민단체들이 진보추대위 동참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후보 선정 작업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김승환 교육감을 지지한다는 보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진보추대위측 시민단체들이 그동안 김승환 교육감을 지지했던 이력을 볼 때 김승환 교육감 지지에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한편, 김승환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 출마 여부를 내년 1월에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나서서 출마에 관한 입장 표명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자연스레 입장 표명을 내비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12.17 23:02

이승우 군장대 총장, 도교육감 후보 출마 표명

이승우 군장대 총장(57)이 16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전북 교육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난 14일 에세이교육칼럼 교육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출판기념회를 가진 지 이틀만이다.이 총장은 전북 교육은 말로만 교육혁신을 외치면서 학생들의 학력은 추락할 대로 추락했고, 존경받아야 할 교사의 자리가 초라해지는 등 공교육이 허망하게 무너지고 있다면서 지금의 전북교육 체제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이념논쟁만 고집하고 있어 중도실용의 전북교육을 책임지는 범도민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어 혁신학교 100개만 행복한 전북교육이 아니라 모든 학교가 행복한 학교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30여 년 공직 경험과 10여 년 교육경영행정 경험을 초석으로 삼아 교육 발전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불출마 선언을 했다가 돌연 출마 선언을 한 배경에 대해 이 총장은 후보들의 난립을 걱정하는 교육계 인사들이 이런 분위기는 안 된다고 출마를 독려했다면서 앞으로 범도민전북교육감후보추대위(이하 추대위)에 합류해 단일화 후보를 내는 데 조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총장은 마지막으로 내년 교육감선거를 앞두고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추대위와 학교바로세우기전북연합이 기구 단일화를 성사시켰으면 한다면서도 교육에선 보수와 진보가 필요하지 않다. 그 자체로 교육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12.17 23:02

신문은 내 친구! NIE 우수학교 ② 남원 서진여고

마침, 남원 서진여고에서 NIE수업이 진행중이었다.2학년 2반 30여명의 학생들이 신문에 시선을 묻었다. 국어시간에 진행된 NIE수업에서는 신문기사 가운데 현재 진도와 연관있는 내용을 찾는 것으로 시작됐다. 기사내용을 토대로 학생들은 각자의 의견을 내놓으며 심도있는 토론을 펼친다. 수업시간만큼은 구르는 낙엽만 봐도 까르르 웃음이 난다는 소녀들이 아니었다.수업과 무관하게 요즘들어 한참 논란을 빚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도 진지한 토론이 이어진다. 이날도 한 학생이 정부의 공공부문 민영화 정책이 구체화될 것인가를 화두로 꺼냈고, 학생들은 십인십색의 대화와 담론을 던졌다.서진여고는 이미 전북지역에서 NIE에 관한한 명문으로 불린다. 정성록 지도교사가 NIE를 한발 앞서 도입한데다, 학생들을 위한 고유모델을 일찌감치 정착시킨 결과다.전북일보가 주최하는 전북 NIE 대회에서 해마다 입상자를 배출하는가 하면, 전국단위 NIE 활용 대회에서도 수상자를 내고 있다. 지난달 9일 열린 제6회 전북 NIE 대회에서도 이 학교 1학년 신수민양이 NIE 일기 부문 중등부 대상을 차지했다.이 학교 2학년 이세라양은 예전에는 신문에 대해 거리감이 컸는데 지금은 다르다면서 신문을 친근히 느끼고 신문 읽는 습관이 길러졌다고 말했다. 이양은 정보의 공유가 정서의 공유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NIE를 통해 시사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같은 학년의 권다정양도 같은 신문 기사에 대해서도 친구들과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고 재미있다면서 생각이 다양할 수 있고, 다양한 생각이 모두 타당할 수 있다는 점을 어렵지 않게 깨우칠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최설희양은 NIE를 접한 뒤 그동안 익숙했던 교과서와 프린트외에 플러스 알파를 얻었다면서 신문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우리 사회를 보다 깊고 넓게 바라보는 힘을 갖게 됐다고 흐뭇해 했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신문은 어렵고, 한자가 많아 읽기 힘들다는 선입견이 있었다는 최양은 NIE를 통해 자연스럽게 논술실력도 늘었다고 덧붙였다.서진여고는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된 NIE교육을 위해 자체 제작한 교재를 활용하고 있다. 교재제작은 정성록 교사가 도맡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자체 교재로 NIE교육에 나서는 학교는 서진여고와 정읍 인상고 등 소수에 불과하다.학생들은 특정 주제가 정해지면 관련 내용이 포함된 신문기사를 찾아낸 뒤 통계와 특징 등을 살핀다. 이어 이를 도표로 정리하고, 새롭게 궁금해진 점과 문제점, 해결책 등을 찾는 방법 과정을 거친다.정성록 교사는 글쓰기를 위주로 하다보면 아이들이 싫증내고 힘들어하는 만큼 글쓰기 보다는 자료를 찾아서 정리하고 활용하는데 중점을 둔다면서 유용한 정보를 찾아 재가공하고 활용하는 교육을 반복하면 글쓰기와 논술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고 말했다.정 교사는 교과서가 만들어지고 검증과정을 거쳐 학교에 배포되기까지는 약 5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교과서만으로는 세계와 지역의 정보를 이용하기엔 한계가 생기는 만큼 양쪽의 간극을 줄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인 신문을 교육에 활용하는 것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NIE 산증인' 정성록 교사 "신문으로 인성교육도 가능"NIE교육의 산증인으로 손꼽히는 정성록 교사(58)는 전북지역에서 NIE를 가장 먼저 도입한 원년세대다. 지난 1997년 NIE와 인연을 맺은 이래 줄곧 NIE교육의 영역을 넓히는데 천착했다. 정성록 교사는 교과서만으로는 한계를 느끼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찾던 중에 NIE를 접한 뒤 유레카를 외쳤다면서 그동안 국어교과 시간을 활용해 NIE교육을 시작했고, 연륜과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차별화된 교육방법을 착근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까지 전북 NIE교사연구회장을 맡았던 정 교사는 통합논술은 생활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의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기존 지식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이라면서 학교에서의 통합논술은 쓰기중심이 아닌 사고력논리력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앞세웠고, 이제는 그 결과가 구체화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정 교사는 신문에서 정보를 찾아 이해하고 평가해 창조하는 과정인 NIE는 읽기와 쓰기 향상은 물론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수 있고, 인성 측면에서도 타인을 배려하게 된다면서 학생들로부터 NIE를 통해 꿈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는 인사를 듣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합격 'NIE 고수' 강수연양 "시사성통합 사고력 키웠죠"3학년 강수연양은 201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이화여대와 한양대 교육학과에 나란히 합격했다. 이 가운데 이화여대를 선택한 강수연양은 NIE가 수시합격의 디딤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학내에서 NIE 고수로 통하는 강양은 신문을 통해 시사성과 비판력을 기르며 사회가 요구하는 통합적 사고능력을 키웠다는 것.이미 지난 2001년과 지난해 전북 NIE 대회에서 각각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강양은 NIE는 비판적인 사고를 키우기 위한 과정이라며 NIE를 통해 통합논술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교의 경우 대입준비가 현실적인 과제인 만큼 NIE가 초중학교와는 달라야 한다면서 앞으로 고교에서의 NIE가 교과와 연계된다면 성적향상과 논리력 배양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정진우
  • 2013.12.17 23:02

여고에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등장

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철도파업 등 사회현안에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대학가를 넘어 고등학교로까지확산하고 있다. 16일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밤사이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다. 이 대자보의 필자인 채자은(1학년) 양은 대자보에서 "저는 국가기관인 국정원이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선거에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 촛불집회가 일어났을때도 안녕했고, 그것이 직무 중 개인 일탈이며 그 수가 천만 건이라는 소식이 들릴 때도 전 안녕했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바로 앞 군산 수송동 성당에서 시국 미사가 일어났을 때도 또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여 철도파업이 일어났어도 전 안녕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고등학생이니까요"라며 담담한 어투로 대자보를 어어 갔다. 하지만, 끝 부분에 이르러서는 "3.1운동도 광주학생운동도 모두 학생이 주체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일어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합니다. 이 행동이 훗날 저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저는 참으로 두렵습니다. 무섭습니다. 그래서 저는 외칩니다. 꼭 바꿔야 한다고 민주주의를 지키자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래로 바꿔야 한다고 말입니다"고 호소했다. 군산여고뿐 아니라 도내 대학가 곳곳에서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바람이 이어졌다. 전북대학교 옛 정문 앞에는 자신을 영어교육학과 08학번이라고 밝힌 김민우씨는'전 안녕하지 못 합니다'라는 대자보를 바닥에 붙였다. 이 대자보에는 "지금의 우리나라는 진보와 보수의 상호 비판을 인정하기는커녕 진보를 '빨갱이', '좌빨', '종북'이라는 위험한 색깔적인 단어로 아무렇지 않게 매도하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가 진정 취업만 한다면 안녕해 질까요. 저는 사범대생입니다. 장차 교사가 된다면 나라에서 주는 월급을 받겠지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학우 여러분들이 나라에서 주는 월급을 받는 직업을 희망하고 계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끄러운 나라 현실이 계속된다면 저는 그 돈을 받기 창피할 것 같습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군산대와 전주대 등 도내 곳곳 대학가에 비슷한 내용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나붙었다. 이창엽 전북참여자치연대 사무국장은 "우리는 너무 철저하게 개인화된 사회와 침묵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살아왔고 이것은 젊은이들뿐 아니라 기존 성인들도 마찬가지었다. 실질적인 고통 이외에 심리적 고통이 극대화되다 보니까 개인의 힘으로 바꿀 수 없다는 한계를 느낀 것 같다. 젊은이들이 사회적으로 공유해야 할 필요성을깨닫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자보에 나와 있는 젊은이들의 문제의식이 기본적으로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것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되는가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전반적으로 토론이 이뤄지고 결국 우리 사회가 개선되는 방향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열풍은 고려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전북대, 강원대, 경상대, 대구대 등 국내 대학가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대학가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3.12.16 23:02

신문은 내 친구! NIE 우수학교 ① 순창 중앙초

신문은 단순히 세상의 정보를 전하는 소식지에 불과할까. 정답은 아니다이다. 신문의 효과는 무궁무진하다. 특히 신문을 제대로 활용하면 읽기쓰기 능력은 물론 사고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교재가 된다. 본보가 주최한 제6회 전북 NIE대회에서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를 3차례에 걸쳐 탐방한다. 학생들과 지도교사를 만나 학교급별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신문활용교육(NIENewspaper In Education) 요령을 들었다.한국언론진흥재단의 NIE 거점학교에 2년 연속 선정된 순창중앙초등학교(교장 서경주)는 지난 10월 열린 제6회 전북 NIE대회에서 대상 등 각종 수상자를 배출해온 우수 학교다. 5학년 3반 학생들은 매일 오전 8시25분부터 55분까지 30분 간 NIE 교과서를 펼쳐 놓고 신문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출간한 NIE 교과서를 통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기사를 읽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게 되면서 신문을 더 즐겁게 활용하고 있다.최근 읽은 신문기사 중 가장 기억나는 게 뭔가요.질문을 받은 한가현 양(12)은 잠시 생각하더니 답했다. 구글 글라스요. 안경으로 만든 스마트 기기인데, 화면에 실시간으로 날씨정보가 뜨고 말만 하면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대요. 보고 있는 사물의 정보까지 쉽게 검색이 된대요. 정말 신기하죠?초등학교 5학년치곤 정보력이 있는 답변 뒤엔 NIE가 숨어 있다. 지난 2009년에 부임한 이명신 순창중앙초 지도교사가 학교신문을 제작하면서 NIE에 팔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서게 되면서부터다. 이 교사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흥미와 재미. 정형화된 답변을 피하고 각자의 개성으로 풀어내는 학생들의 스크랩북을 더 반기는 이유는 결국 NIE는 놀이로 이어져야 한다고 봐서다.일단 아이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기사를 찾게 했어요. 남학생들은 주로 스포츠, 여학생들은 오히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더라구요. 처음엔 어려운 용어 때문에 신문 보기를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했어요. 어려운 용어의 뜻을 찾아내 적고, 그림을 그리면서 재미를 찾더라구요. 학생들이 만든 두툼한 스크랩 북에는 평균 1시간 이상씩 신문에 투자하며 시도한 다양한 작업이 녹아 있었다. 학생들은 본보에 소개된 3년 째 커피숍을 운영하며 수익금 매달 절반 기부해온 강희종오기숙 부부의 기사와 도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인 최선순 할머니 부고 기사 등을 읽고 스크랩을 하면서 △기사 내용 요약하기 △더 깊이 들여다보기 △내 생각 들여다보기 △입체적 시각 훈련 등으로 정리했다. 강희종오기숙 부부의 기사를 읽고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을 연상시키는가 하면, 최선순 할머니 기사와 관련해 할머니일본의 입장을 자신의 상상력으로 답변을 적어낸 순진하고 해맑은 글을 읽어보면서 신문 =다목적 교육도구라는 등식에 절로 동의가 됐다. 학생들이 꼽은 NIE 장점은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접하며 관심사가 확장된다는 점이다. 이연재 양(12)은 역사과학음악 등 다방면의 기사를 섭렵해 배경지식이 많아진다는 장점으로 꼽았고, 김가연 양(12)은 순창초가 발간하는 어린이신문순창중앙 꿈동산을 가리키며 기사를 쓰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기자가 꿈이라던 가현 양은 기사를 쓴 뒤 신문 기사와 비교해 보면 어떤 대목이 빠졌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며 조목조목 짚었고, 최하린 양(12)은 어려운 단어와 순우리말을 많이 알게 됐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NIE 덕분에 순창중앙초 어린이기자단라온이 매년 두 차례 내놓는 어린이신문은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도배되고 있다. 하반기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아이돌 그룹 EXO 기사에 QR코드를 삽입해 음악까지 듣게 하자는 의견이 나오자마자 만장일치로 반영됐고, 요리사가 장래희망인 김서영 양(12)의 아이디어로 건강시리즈가 마련돼 한국인의 슈퍼푸드로 블루베리 등이 소개됐다. 호기심이 많은 남시언 군(12)은 과학상식코너Why를 통해 맨홀 뚜껑이 둥근 이유 등을 인터넷 자료를 찾아 알기 쉽게 연재하는 등 작지만 알찬 코너가 지면을 메우고 있다.서경주 순창중앙초 교장은 평소에 신문을 만날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가까이 접하게 하고, 학습 자료로도 활용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쑥쑥 자란 아이들을 보는 게 큰 기쁨이라면서 현재로선 교사의 적극성으로 시행되는 NIE가 다른 학교에도 보편화 돼 모든 학생들이 신문 읽기의 즐거움을 알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이명신 교사가 말하는 NIE 장점 "스스로 생각하는 힘 길러줘 관심 영역 다양하게 확장도"이명신 순창중앙초 교사(29)는 NIE 전문가로 통한다. 2009년 순창중앙초 부임 뒤 학교신문을 맡게 되면서 학생들과 동아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관심이 이제는 무거운 책임감이 됐다. 신문은 어른들만 보는 딱딱하고 지루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게 가장 어려웠다는 그는 이젠 학생들의 열렬한 관심으로 때론 휴일도 반납하고 밀린 기사를 처리하게 됐다며 웃었다.학창 시절부터 부모님이 동아일보전북일보를 구독한 덕에 매일 아침 신문을 보는 게 습관이 된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교과를 억지로 배우게 하는 대신 학생들이 재밌게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촉매제가 신문이 될 수 있다고 여겼다.신문이 살아있는 교과서라고 하잖아요. 처음엔 NIE교과서가 없어서 제가 나름대로 교재를 만들어 해봤는데, 뭔가 엉성한 것 같더라구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NIE교과서를 지원받게 되면서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알차게 꾸려져 있어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교사가 꼽은 NIE의 최대 장점은 스스로 자신의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하는 것.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접하며 관심사가 자연스레 확장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사진그래프만평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교사는 글이나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아이가 훨씬 빨리, 쉽게 이해한다면서 스크랩북을 돌려보면서 생각의 차이를 확인하게 하는 과정도 필수라고 했다. NIE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신문의 구독이다. 그는 시군의 경우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하기 어려운 가정이 의외로 많다면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중앙지의 어린이신문 구독료 지원을 검토해주면 좋겠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3.12.1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