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4:36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집에서만 키우긴 어려워' 영아 26% 어린이집 병행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가정에서 돌보는 영아 10명 중 3명이 어린이집의 보육 서비스도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총리실 소속 육아정책연구소의 '가정 내 양육 가구의 기관 병행 이유 및 시사점'에 따르면 만0~2세 영아를 가정에서 양육하는 부모의 26%가 어린이집 이용을 병행한다고 답했다.이들은 주로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지만, 정기적 혹은 부정기적으로 하루 5시간 미만은 어린이집에 보내 양육부담을 덜었다.어린이집과 가정양육을 병행한다고 답한 가정은 평균적으로 아이가 18.6개월이 됐을 때부터 기관을 이용했으며 1주일에 평균 4.8일, 하루 평균 3시간42분을 맡기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의 보육시설 이용시간은 어린이집 이용 영아 가구의 하루평균 이용시간인 7시간42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보육시설에 단시간 아이를 맡기는 비율은 양육자가 친인척일수록 높았다.양육자가 할머니할아버지 등 혈연일 경우 10명 중 4명(37.5%) 꼴로 보육기관 이용을 병행했다. 부모가 직접 양육할 때는 27.7%, 베이비시터 등 비혈연관계는 11.2%가 어린이집을 병행이용했다.가정양육 가구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양육자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다.응답자의 56.6%가 기관 이용 이유로 '아이 보는 사람의 육아 부담과 피로를 줄이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정 내에서 충족하기 어려운 아이의 교육이나 경험을 보완하기 위함'이 27.4%, '주 양육자가 종일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경우'가 13%를 차지했다.어머니의 취업경력도 어린이집 병행 여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어린이집과 가정양육을 병행하는 가구는 영아 어머니의 총 취업경력이 90.9개월로 순수 가정양육 가구의 경력인 83.1개월보다 길었으며 결혼 이후 취업경력도 길어 취업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정원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가정양육 가구의 어린이집 이용은 가정양육 틈새 보완용도"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가정에 영아 자녀를 돌볼 인력이 있더라도 단시간 기관 보육에 대한 필요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3.05.15 23:02

도내 특성화·마이스터고 취업률 하위권

올해 2월 졸업한 도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의 취업률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게 나타났다.교육부는 전국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종합고 직업반 689곳의 2월 졸업생 12만2000명의 취업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37.8%(4만6166명)가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북지역의 경우 32.3%의 취업률을 기록해 제주 16.5%, 강원 23.5%, 울산 24.6% 다음으로 취업률이 낮았다.이번 조사는 취업률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처음으로 의료보험 및 고용보험, 취업증빙자료와 연계했으며 취업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자료를 통해 확인된 경우만 취업한 것으로 인정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47.0%로 가장 높았고 경남 44.5%, 서울 44.2%, 충북 42.1%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의료보험 등과 연계하지 않았을 때의 전국 평균 취업률은 37.5%로 나타났다.제주가 17.9%로 가장 낮았고 강원 23.6%, 울산 24.0%, 전북 28.9% 등이 30% 미만의 취업률을 보였다.전북의 경우 산업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낮은 취업률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졸취업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취업률을 엄격하게 관리해 고졸취업 지원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5.15 23:02

퇴직교원 포상 추천대상자 도교육청 홈피에 사전 공개

전북도교육청은 2013년 8월 말 퇴직교원 정부포상 추천대상자를 홈페이지에 사전 공개하고 여론 수렴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추천대상자는 총 363명(초등 198명, 중등 165명)으로 재직기간에 따라 황조홍조녹조옥조근정훈장, 근정 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장관 표창 등의 훈포장을 받게 된다. 도교육청은 추천대상자의 사전 공개를 통해 부적격대상자를 걸러낼 계획이며 추천대상자에 대한 의견이 있을 경우 19일까지 이메일(초등 ijjujjuba @jbedu.kr, 중등 lilypo em@jbe du.kr)을 통해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퇴직교원 정부포상은 장기간의 재직 중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국가발전에 기여하고 공사생활에 흠결 없이 퇴직하는 교육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한다.정년퇴직과 명예퇴직, 기타의원면직 또는 사망퇴직 교육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며 재직 중 징계 또는 불문(경고)처분을 받은 자, 징계절차 진행 중인 자 또는 형사사건으로 기소 중인 자, 재직 중 벌금형이상의 형사처분을 받은 자, 퇴직공무원 포상을 이미 받은 자로서 복직 등을 한 자, 특수경력직공무원 중 선거에 의해 취임하는 공무원 등은 추천이 제외된다.도교육청은 사전 여론 수렴 후 공적심의를 통해 포상 인원과 추천대상자를 최종 결정한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5.15 23:02

초·중·고 교육비 지원 탈락 학생 구제

전북도교육청은 2013년 초중고 학생 교육비 지원 대상에서 탈락한 학생을 구제하기 위한 이의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지원 대상 탈락 학생은 두 가지 방식으로 구제될 수 있다.우선 오는 16일까지 학교에서는 담임추천으로 지원 대상을 정하고, 교육청에서는 담임추천 지원 대상 범위를 확정안내하면 학교는 이달 말께 담임추천 지원대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다른 하나는 학부모 주소지의 읍면동 주민센터에 이의신청을 하는 방식이다. 이의신청은 심사결과를 통지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해야 하며, 학교장에게 서면 또는 구두로 이의신청을 하면 된다.이의신청을 받은 학교는 담임추천 지원 의향을 확인한 뒤 희망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담임교사 상담을 거쳐 담임 추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담임 추천에서도 탈락하게 되면 소득재산 조사와 관련해 해당 읍면동 주민센터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이승일 행정과장은 "지원이 필요한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탈락되는 학생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저소득층 학생에 511억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는 18만7094명에게 총 571억5867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5.15 23:02

학교·가정서 인권·인성교육 강화를

교권침해 등 교사의 위상이 추락하면서 교직에 대한 교사들의 만족도는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는 결국에는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교권보호 등 교사들의 자존감을 살릴 수 있는 대책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모두 28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택하지 않겠다는 교원은 45.9%에 달했다. 또한 교원의 38.6%는 '우리나라 교육환경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답했다. 이에 이들은 교권침해에 대한 실질적 제재와 인성 중심의 교육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이와 관련해 정부는 교권보호를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섰지만 현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정부는 14일 교원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치유를 지원하고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내용의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과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교육활동 침해를 당한 교원을 상담치료하는 '교원치유센터'가 전국 시도에 설치된다. 또 교육활동 침해행위가 발생할 경우 학교장은 해당 교사에 대해 즉시 보호조치를 하고 그 결과를 바로 관할 교육청에 보고하도록 했다. 하지만 교육전문가들은 '알맹이 없는 선언적 구호'에 그치고 있어 교권 보호 수단이 되기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한다.현행 법률에서는 교권을 침해한 학생과 학부모들에 대해서는 격리교육 등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교사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조항은 마련돼 있지 않다.소병권 전북교총 대변인은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 대책이 마련되기 위해선 형법 등 사회법의 관련 조항도 함께 개정돼야 한다"며 "교사를 폭행하는 학생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는 법적 제재를 동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사의 권위를 침해하면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학생들에게 각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교권침해 관련 기록을 허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반면 지나친 처벌적 수단은 자칫 학생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오동선 전교조 전북지부 대변인은 "교권침해를 받은 교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선 법률적 대응을 포함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도 "교권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처벌적 수단을 통해 학생인권을 제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학생 및 학부모 대상 인권교육을 보다 강화해 교권을 존중하는 분위기를 정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이경한 전주교대 교수(사회교육과)는 "교권은 상대적으로 학생인권에 비해 중요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학교와 가정에서의 인권인성교육을 통해 교권존중 의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끝〉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5.15 23:02

'고객' 앞에 '나' 는 없다…감정노동자의 눈물

<신문기사>△불친절 잡는 '미스터리 쇼퍼' 감정노동자 두번 울린다항공기 승무원, 백화점 점원, 콜센터 직원 등 슬퍼도 웃어야 하고 화가 나도 참아야 하는 감정노동자들의 세계엔 '미스터리 쇼퍼(Mystery Shopper비밀 모니터링 요원)'라는 현대판 암행어사가 있다. 백화점 편의점 음식점에 손님인 양 방문해 직원들의 서비스 상태를 점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있어 고객은 '친절'을 누리는 반면, 감정노동자들은 더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린다고 호소한다.경기 성남의 한 은행에 근무하는 이모(30)씨는 "미스터리 쇼퍼가 나오는 기간에는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끊었던 담배를 무는 직원도 있다"며 "한 여직원은 평가 기간 동안 밤을 새워 상품 공부를 했는데 막상 고객에게 피곤한 모습을 보여 나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감정노동자들 사이에서는 "미스터리 쇼퍼 때문에 하루 종일 웃고 있느라 입 근육에 경련이 생길 지경"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서울 영등포의 한 백화점에서 여성복을 판매하는 직원(33여)은 "손님이 내 명찰을 쳐다보면 점검 나온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오히려 판매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업체들은 대부분 전문 대행업체를 통해 미스터리 쇼퍼를 고용한다. 대체로 단기 아르바이트인 경우가 많다. 매장 직원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자주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고객을 가장해 매장을 방문한 뒤 점원의 복장과 표정, 상품 정보 전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평가 문항은 통상 50개 정도이고 많으면 90개에 달할 때도 있다.미스터리 쇼퍼를 교육하기 위한 동영상도 있다. 의심을 품은 매장 직원이 "혹시 미스터리 쇼퍼냐"고 물으면 순진한 표정으로 "그게 뭔데요?"라고 답변하라는 식이다. 점원의 친절도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 인사해서도 안 된다. 점검이 끝나면 아무도 볼 수 없는 화장실 등으로 이동해 메모지에 결과를 적어야 한다.이들의 활동범위는 백화점 편의점 관공서 은행 병원 등 다양하다. 버스에 투입돼 기사의 운전 행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평가 기준은 업종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한 편의점의 경우 점원이 인사할 때 눈을 맞추지 않으면 점수가 깎인다. 냉동고에 성에가 껴 있거나 삼각김밥 등을 구입하는 손님에게 "데워드릴까요?"라고 묻지 않아도 감점이다. 점검 결과가 기준점수 이하로 떨어지면 점주에게 불이익을 준다.자동차 판매장을 점검했던 한 미스터리 쇼퍼는 "영업사원의 명함과 간판 사진, 사소한 대화와 인사할 때의 표정까지 낱낱이 적어 보고했다"며 "녹취는 필수"라고 했다. 커피전문점 미스터리 쇼퍼는 커피 한 잔의 무게와 온도까지 잰다.미스터리 쇼퍼 대행업체에서 최근까지 일한 김모(28여)씨는 "미스터리 쇼퍼가 종업원 이름, 복장, 청결도, 표정 등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평가하기 때문에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자기 검열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의 감정노동을 부추긴다"고 말했다.미스터리 쇼퍼들도 고충이 있다. 자신의 평가가 직원들 커리어에 영향을 미칠까 부담스럽고, 신분을 속여야 하는 고민도 있다. 김씨는 "손님인 척 속이고 거짓말을 하면서 누군가를 평가한다는 게 곤혹스럽다"며 "(일을 그만두고 나서도) 내가 평가했던 매장은 단 한 번도 갈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2013. 05. 07. 국민일보△감정마저 상품화되는 현대사회의 '감정노동자' 주부 이모(30)씨는 지난해 7년간 다닌 항공사를 그만뒀다. 승무원 스트레스를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승무원은 항상 웃어야 하는 직업이다. 승객이 이유 없이 화를 내거나 무례하게 굴어도 억지로 참아 넘겨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일상이 반복되자 이씨는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 승객 앞에선 마지못해 웃었지만 돌아서면 쉽게 화를 냈다. 이씨는 "나를 함부로 대하는 승객과 그런 취급을 당하면서도 웃기만 하는 나 자신을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감정 노동(emotional labor).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얼굴 표정이나 몸짓을 만들어내기 위해 감정을 관리해야 하는 일을 뜻한다. 최근 한 대기업 임원의 '라면 폭행' 사건으로 주목받은 항공사 승무원이 감정 노동이 가장 심한 직업으로 꼽혔다. 29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이 발표한 직업별 감정 노동 실태조사 결과다. 그간 직종별 감정 노동 실태조사는 있었지만 국내에서 세부 직업별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직능원의 연구는 건설생산직과 군인을 제외한 203개 직업 종사자 56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에게 '고객에게 친절하게 보이기 위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숨겨야 한다' '고객에게 보여줘야 하는 친절한 감정을 스스로 느껴야 한다'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정도를 각각 5점 만점으로 평가하도록 했다.그 결과 항공기 객실 승무원이 평균 4.7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홍보 도우미와 판촉원(4.60점), 통신서비스이동통신기 판매원(4.50점), 장례상담원장례지도사(4.49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간호사(4.33점)치과의사(4.16점) 등도 감정 노동이 심한 직업으로 꼽혔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 연령별로는 40~50대보다 30대 이하, 학력별로는 전문대학과 고등학교 졸업자 가운데 감정 노동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직능원은 감정 노동을 하는 직업일수록 새 일자리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장기간 감정 노동을 하는 근로자들은 심한 스트레스로 정신적육체적 병을 앓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본의 오사카 쇼인(樟蔭)여대의 마코토 나쓰메 교수가 처음 규명한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smile mask syndrome)'이 대표적이다. 이 병은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늘 우울해하고 식욕성욕 등이 떨어지는 증상을 가리킨다. 심하면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직능원 한상근 선임연구원은 "직업교육이나 훈련 과정에 감정 노동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장기적으론 감정 노동으로 인한 질환을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2013. 04. 30. 중앙일보<생각해볼 한자성어>▣악방봉래(惡傍逢雷) : 죄 지은 놈 옆에 있다가 벼락을 맞았다. ▣경전하사(鯨戰蝦死) :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 ▣지어지앙(池魚之殃) : 앙급지어(殃及池魚).呂氏春秋, 必己篇에 연못 속 물고기의 재앙이란 뜻. 화(禍)가 엉뚱한 곳에 미침. 상관없는 일의 재난에 휩쓸려 듦의 비유.▣괄구마광(刮垢摩光) : 때를 벗기고 빛이 나게 닦는다는 뜻으로, 사람의 결점을 고치고 장점을 발휘하게 함을 이르는 말.▣봉위수기(逢危須棄위기가 닥치면 과감히 돌을 버려라▣사묘아두(死猫兒頭) : 죽은 고양이 새끼라는 뜻으로,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을 비유하는 말. <속담으로 연결 지어보기>▣모진 놈 옆에 있다가 모과로 벼락 맞는 사람▣시어머니 구박받은 며느리에게 걷어차이는 강아지▣억지가 반벌충이다. 실패나 손실에 굴하지 말고, 초지일관으로 밀고 나가라는 말.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 남에게 의지하기보다는 억지로라도 자기 힘으로 하는 것이 낫다는 말. ▣억지 춘향(이). 억지로 어떤 일을 이루게 하거나 어떤 일이 억지로 겨우 이루어지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생각 더해보기>▣우리나라의 직업의 종류와 선호직업 그리고 내가 갖고 싶은 직업을 마인드맵으로 표현해 봅시다.▣뜨는 직업과 지는 직업을 구분해 보고 직업의 의의를 생각해 봅시다.▣직업과 보수와 삶의 질을 연계하여 행복한 삶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어 봅시다.▣감정 노동(emotional labor)으로 인한 질환을 산업재해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찬반으로 나눠 서술해 봅시다.▣감정노동이 힘든 직종직업과 연령별, 학력별, 성별로 나눠 표로 분류해 봅시다.▣항공기 객실 승무원으로 가상하고 하루를 마친 소감을 일기형태로 써 봅시다.▣감정노동을 많이하는 직업군일수록 우리들이 선호하는 직업인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서로 토론해 봅시다.<용어정리>◆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란 배우가 연기를 하듯 근로자가 고객의 감정을 맞추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일을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것. 미국 버클리대 명예교수인 여성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가 1983년에 쓴 책 『통제된 마음(The Managed Heart)』에서 처음 정의했다. 배우가 연기를 하듯 다른 사람의 감정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하는 일을 수반하는 노동을 뜻한다. 산업이 고도화되고 서비스업 종사자가 늘면서 나타난 노동 형태다.(참고)우리나라 201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성 전체 취업자 1000만명 중 감정노동이 요구되는 서비스 및 판매분야 직종 종사자는 314만명(서비스종사자 165만명판매종사자 149만명)에 이른다.직종의 남녀비율에 있어서도 서비스종사자의 66%와 판매종사자 50%는 여성으로, 남성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성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콜센터(Call Center)'의 경우 전국에 3만5000여개가 운영 중인데, 전체 종사자 100만명 중 여성은 89만명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이고 있다.여성 노동자의 경우 전체 취업자 1000만명 가운데 314만명(서비스 종사자 165만명, 판매업 종사자 149만명 등)이 감정노동자로 분류된다. 유럽연합(EU)은 2004년 콜센터 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콜센터 노사공동선언'을 발표했으며, 프랑스에선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처음부터 "직원에 대한 폭언 등을 방지하기 위해 전화 내용이 녹음된다"고 알려준다. 일본의 소니는 노동자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회사에 정신과 의사가 상근한다. <다 함께 생각해보기>▣감정 노동이란? ▣감정노동자란?▣지식노동자란?▣최근 감정노동자 근무여건 개선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이유는?▣감정노동자들은 업무 특성상 피해사례 성비로 볼 때 어느쪽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까요? ▣감정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감정노동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억제한 채 업무에 임해 스트레스가 심해 생기는 질병으로 많은 것은 무엇일까요?▣'스마일마스크 증후군'이란?▣감정노동 스트레스의 핵심은 무엇일까요?▣'스마일마스크 증후군'에 속하는 직종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감정노동을 많이 하는 직업을 힘든 순서대로 10가지만 나열해 봅시다.▣TV 드라마'직장의 신', 모 대기업 임원의 비행기 내 '라면 폭행 사건', 모 제빵회사 CEO의 '주차요원 폭행 사건', 모 유업회사 영업직원의 '욕설 협박 사건' 등의 공통점은 무엇일까?▣다음 □안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를 생각해 봅시다.'직장의 신'에서는 슈퍼갑 계약직 □□ □이, '라면 폭행 사건'에서는 항공기 □□□이, '주차요원 폭행 사건'에서는 호텔 □□□□이, '욕설 협박 사건'에서는 유업회사 대리점 □□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갑들의 불법적이고 부도덕한 행태를 고발하였고, 그 결과 해당 갑들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것은 우리사회의 기득권층이 시대의 변화(특히 SNS의 힘)를 읽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사고방식과 언행을 고집한 대가를 톡톡히 치른 것이다. 자기 자신을 □과 동일시하는 압도적인 다수의 국민들은 이런 현상들을 보며 □□□□과 쾌감을 맛본다.<학생 글>그들의 애환얼마 전 뉴스에서 황당한 사건을 접하게 되었다. 모 기업 임원이 회사 돈으로 비즈니스 석을 이용하여 해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여 승무원에게 여러 가지 트집을 잡아 그 승무원이 참지 못해 몇 마디 했다는 이유로 잡지로 머리를 내려친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였다. '과연 이런 일들이 정말 있을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지만 뒤이은 여러 승무원들의 인터뷰는 "종종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원래 있었던 단어라지만 이때부터 '감정 노동자'라는 단어를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었다. 궁금함에 나 또한 자세히 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감정 노동자'라는 용어는 약 30년 전, 미국의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가 쓴 저서를 통해 소개되었다. 이 책은 승무원의 웃음과 친절을 분석한 내용으로 육체적, 정서적 노동 말고도 자신의 느낌이나 감정을 통제해야 하는 감정노동을 수행하는 노동자들을 이렇게 부르고 있었다. 겉으로 표현하는 감정이 속마음과 같아서는 안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곰곰이 생각해보니 서비스 산업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곳곳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마트에서 고객의 불만족스러운 고성에도 "죄송합니다, 고객님!"하며 연신 굽신거리는 직원, 음식점에서도 힘든 내색 한번 못하고 꼬박꼬박 밝게 인사하는 직원들, 전화상으로 고객의 불만이나 물음에 끝까지 상냥하게 응대해야하는 서비스센타 직원들. 오죽했으면 얼마 전 TV광고에도 회사에서는 여러 사람들에게 항상 웃고 밝은 회사원이 집에 와서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인상쓰며 화풀이 하는 게 광고로 나왔을까...고사성어에 '역지사지'란 말이 있다. '그게 나라면 난 어떤 기분일까?' 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감정을 여과없이 쏟아내기 전에 한번만 입장 바꿔 생각해 본다면 이 사람들이 받는 상처는 훨씬 덜 할 거라 믿는다.이제 더 이상 그들의 고통을 모른 척 해서는 안된다. 이 모든 일들이 내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뭔가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어느 국회의원이 감정 노동으로 인한 직무스트레스도 산재로 인정하는 법적, 제도적인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말에 적극 공감한다. 또한 회사 내에 자체 힐링 캠프도 계발해 상처 받았던 영혼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어찌보면 이 감정노동자들의 애환이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애환은 아닐까?이시준(전주고 2학년)

  • 교육일반
  • 기고
  • 2013.05.15 23:02

학생 50%·학부모 60% "교육 때문에 고통"<교총>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학생과 학부모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 교육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행복교육누리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은 전국 교사와 학부모, 학생 2천86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의 59.3%, 학생의 49.7%, 교원의 38.6%가 교육으로 고통스럽다고 답했다고 14일 밝혔다.행복하다는 답변은 학생 24.7%, 학부모 8.4%, 교원 25.4%에 불과했다.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으로 학부모는 '명문대 등 학력위주의 교육풍토'(33.6%), 학생은 '점수 위주의 성적평가제'(28.2%)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교사는 '생활지도의 어려움'(35.5%)을 1순위로 꼽았다.학부모와 학생, 교원 모두 교육이 고통이 되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학력 위주의 교육풍토를 인성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교원과 학부모학생 간 신뢰에 대한 인식은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학부모와 학생은 각각 64.5%와 58.7%가 '선생님을 신뢰한다'고 밝혔지만, 자신이 신뢰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교원은 42.5%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공교육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학부모와 학생 각각 39.9%와 41.2%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학교 교과내용이 학생의 '꿈과 끼'를 찾는데 도움이 되느냐는 문항에는 교원은 45.6%가 그렇다고 봤지만, 같은 생각을 하는 학부모와 학생은 각각 28.2%와 38.1%에 그쳤다.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택한다는 교원은 54.1%, 선택하지 않는다는 교원은 45.9%였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3.05.14 23:02

학생에게 폭행당하고…학부모에 봉변…더 작아지는 선생님들

과도한 업무 폭증과 교권침해 등에 교사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스승의 날'을 앞두고도 교직사회의 분위기는 침체돼 있다. 교원업무경감 대책에도 불구하고 줄지 않는 공문으로 학기 초만 되면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는 교사들의 불편한 진실.스스로를 '갑'으로 알고 교사에게 폭언하고 심지어는 폭력까지도 행사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그릇된 인식 등에 의해 교사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에 본보는 두 차례에 걸쳐 교권 추락 양상과 원인, 존중받는 교직사회 실현을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짚어본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도교육청이 보낸 공문은 모두 1683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81건에 비해 302건(21.9%) 증가한 것이다.그러나 각 지역교육지원청 공문, 메신저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지시까지 합치면 일부학교의 경우 최대 1만건 이상의 공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학기 초만 되면 새로 바뀐 교육정책 안내 및 각종 통계 보고 등이 한꺼번에 몰려 학생 생활지도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는 지적이다.도내 교권침해 사례도 2012년 217건으로 2010년 51건에 비해 4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가 조사한 '2011~2012년 도내 교권침해 사례'에 따르면 교사들이 수업현장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도내 모 초등학교 6학년생 A군은 수업시간에 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수업진행을 방해했다. 교사로서 손쓸 틈을 주지 않는 사례로 교사의 권위가 먹히지 않는 가장 많은 유형이다.중학생 B군 등은 여교사 앞에서 동급생과 싸울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협하고 이를 말리는 교사를 힘으로 밀어부쳤다.학부모 C씨는 자녀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해당 학급의 상황을 녹음한 후 '담임교사는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퍼트렸고 이에 항의하는 해당 교사에게 폭언을 가했다.이를 지켜본 일부 교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 상황까지 내몰렸다.이같은 생활지도 및 업무 폭주에 대한 어려움으로 명예퇴직 교사도 늘고 있다. 지난해 명예퇴직 교사는 모두 218명으로, 전년 175명보다 43명(24.6%) 증가했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교권 위상추락의 원인으로 체벌금지, 학교폭력 관련 민원 급증, 학생 인권의식 향상, 경쟁교육 강조 등을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이처럼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하는 교단의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주의 한 중학교 교사는 "체벌이 금지되면서 학생들이 교사를 전혀 무서워하지 않게 됐다"면서 "조금이라도 싫은 소리를 하면 바로 부모들이 학교로 달려오니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도 인권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작은 통제에도 반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좋은 성적만을 바라는 부모들이 학생 인성지도에는 소홀한 것도 주요한 원인이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5.14 23:02

특목·자사고 사회통합 전형 저소득층 우선 선발

고소득층과 특권층 자녀 등 '갑'의 특수목적고자율형 사립고 입학 통로로 악용됐던 사회통합 전형이 앞으로 저소득층 자녀에게 그 문호를 확대 개방한다.전북도교육청은 최근 고등학교 입학전형위원회를 열어'2014학년도 사회통합 전형(구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기준안'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기준안을 보면 내년부터 도내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는 현재처럼 정원의 20% 이상을 사회통합전형으로 뽑되, 기회균등전형 대상자(구 경제적 배려대상자)를 사배자의 50100% 범위에서 우선 선발토록 의무화했다. 지원 기준도 강화해 사회다양성 전형(구 비경제적 배려대상자)은 소득 7분위 이하에 준하는 가정의 자녀에 한해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에 따라 2인 이상 가구 기준 월 소득 475만333원(연 환산소득 5710만원)을 넘는 소득 수준 상위 30% 이상 고소득층 자녀들이 쉽게 입학하는 사례는 사라질 전망이다. 특히 이 같은 도교육청의 기준은 소득 8분위(월소득 558만원, 연 환산소득 6703만원) 이하로 제한한 정부의 개선안보다 훨씬 강화된 것이다.이번 사회통합 전형이 적용되는 도내 학교는 전북과학고, 전북외고, 군산중앙고, 남성고 등 모두 4곳이며, 상산고와 익산고 등은 선발인원을 자율로 정하되 선발 기준은 이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부유층 자녀가 비경제적 대상자로 입학하는 등 그동안 사배자 전형 제도에 허점이 많았다"면서 "이번 기준안은 정부 개선안보다 더욱 강화된 것으로 비경제적 배려대상자의 지원 자격을 사회적 용인 범위 내로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5.13 23:02

도내 맞춤형 다문화교육 (하) 나아가야할 방향

#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유명해진 '리틀싸이' 황민우 군(8)은 다문화가정 자녀라는 이유로 누리꾼들로부터 '잡종', '쓰레기'라는 악플에 시달렸다. 황 군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를 욕하는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어머니를 욕하는 것에는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모 군(10)은 자신의 이름 대신 '다문화'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야속하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동네에서 살지만 친구들은 항상 이 군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너희 엄마는 왜 피부가 까맣니. 너희 나라로 가버려' 등 말 한마디에도 이 군은 움츠러든다.다문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은 이처럼 여전히 제자리 상태다.다문화가정 자녀에 대한 한국어 및 문화에 대한 맞춤형 교육도 중요하지만 비(非)다문화가정 자녀와 학부모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를 특정해 이뤄지는 맞춤형 교육이 아이들의 구분 짓기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천호성 전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일반인들이 다문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선 정부 및 시민단체 차원의 다문화 이해교육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천 교수는 "다문화 학생과 비다문화 학생들이 자주 접촉하면서 서로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며 "맞춤형 교육과 통합 교육의 적절한 분배를 통해 단 한명의 학생이라도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학교교육과정의 내실화와 함께 언론 및 시민단체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한 다문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성장해서 사회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기 위해선 앞으로도 많은 차별과 억압을 극복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국가에만 기대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황 군에 대한 악플은 기성사회의 잘못된 인식이 아이들에게 투영된 사례"라며 "이는 현재진행형인 위험요소로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설 교수는 "과거 우리민족의 순수혈통성을 강조했던 교육이 점차 다문화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는 풍토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언론매체 및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끝〉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5.10 23:02

영유아 한명 보육·교육비로 연간 250만원 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영유아 1명의 보육교육비용으로만 1년 평균 250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는 총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2012년 보육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0~5세 영유아 1명에게 보육교육 비용으로 월평균 20만8천700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이는 2009년 1인당 보육교육비용인 18만9천500원 보다 10.1%, 2004년 15만7천600원보다 32.4% 오른 수치다.비용은 종전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가구소득 대비 비율은 소폭 줄어 2009년 가구소득의 6.4%를 차지하던 보육교육비 비중이 지난해에는 5.4%로 떨어졌다.항목별로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보육교육기관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해 영유아 1명이 한달 평균 16만1천700원을 기관이용비로 지출했다.특히 사설 놀이학교 등을 보내는 경우 이용료가 월평균 82만2천300원에 달했고, 유치원은 19만3천800원, 어린이집은 8만8천800원이 들었다.기관을 이용할 때 드는 추가 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영어, 체육 등 특별활동 비용이었다.유치원에 보내는 경우 한달 평균 4만2천600원, 어린이집은 3만9천원, 반일제 이상 학원은 3만8천900원을 특별활동비로 썼다.어린이집을 다니는 영유아 10명 중 6명이 특별활동에 참여하고 있었고 평균 3.2개의 특별활동을 듣는 것으로 조사됐다.영유아 부모의 85%가 특별활동 '금액 상한선', 57.8%는 '24개월 미만 특별활동 금지' 등의 제한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대부분 특별활동 적정관리방안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어린이집 이용시간은 맞벌이의 경우 하루 평균 8시간, 외벌이는 연령별로 6~7시간으로 어린이집 운영시간인 12시간을 모두 채우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또 보육교육기관에 들어가고 싶지만 자리가 없어 기다린 부모의 비율은 22.6%로 평균 6.4개월을 기다려 아이를 기관에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복지부 관계자는 "보육양육비용 지원과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보육환경이 어느 정도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개선사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3.05.09 23:02

김승환 교육감 "혁신학교 지원 법률 제정을"

김승환 도교육감이 국회의원들에게 혁신학교 지원을 위한 법률 제정을 제안했다.김 교육감은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학교 정책포럼에서 '혁신학교와 공교육 확산'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번 정책포럼은 혁신학교의 의의와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학교 정책의 안정적 추진 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국회의원 모임과 5개 시도교육청, 교원노조, 학부모단체 등이 공동 주최했다.행사장에는 국회 김성주 의원(민주당), 정진후 의원(진보정의당) 등 의원 30여명을 비롯해 혁신학교 교사, 학부모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김 교육감은 강연에서 "아이들에게 고통과 절망을 주고 있는 지금의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혁신학교"라며 "혁신학교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혁신학교 지원을 위한 법률 제정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김 교육감은 먼저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식위주 교육과 대학입시에 매몰된 채 과거의 산업주의 패러다임에서 한 발 짝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혁신학교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실험적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학교는 어떤 인센티브도 없이 구성원들의 자발성과 집단지성을 통해 학교자치, 학생인권 존중과 복지 등 학부모지역사회의 참여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5.0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