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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 눈앞에 펼쳐진 산골마을, 금세 친해진 아이들로 떠들썩

완주 산내들희망캠프는 해마다 한 차례씩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오지문화탐사대란 이름을 내걸고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탐사단에 선발된 학생들은 모두 11명. 일반 학생들은 유료이고, 도움이 필요한 계층 가운데 관계기관의 추천을 거친 학생들은 무료이다. 올해 선발된 탐사대는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지도위원 6명과 함께 네팔 고르카 지역의 오지학교 돕기에 나서는 한편 히말라야라는 대자연 속에서 청소년들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공동체적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들의 탐사 활동을 두 차례에 걸쳐서 싣는다.△오지 문화탐사대 사전훈련탐사단은 본격적인 해외 탐사활동에 필요한 소양과 체력을 기르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친 1박2일 훈련을 소화했다. 대둔산을 중심으로 진행된 사전훈련에서 대원들은 '우리는 하나다'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히말라야 등반에 필요한 기본기를 다졌다.△쉬리 사라다 학교에 도착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전용버스를 타고 관광도시인 포카라를 향해 달리다 두 도시의 중간쯤에서 전용버스는 멈추었다. 이제부터 달릴 구간은 일반 차량은 허용하지 않는 험준한 비포장 난코스. 이 구간만 전문으로 운행하는 마을버스는 사륜구동에 차체가 높게 설계되었다. 버스가 굉음을 내며 휘청거릴 때마다 대원들의 비명소리가 간간이 새어나오길 2시간,'쉬리 사라다 (Shree Sharada)'라는 간판이 붙은 단층의 허술한 교실들로 꾸며진 학교가 눈앞에 나타난다.탐사대를 정성으로 맞는 학생과 교직원들. 이들은 대원과 지도위원 한명 한명에게 꽃잎을 나누어 준 후 환영의 뜻으로 꽃목걸이와 노란색 천을 목에 걸어준다.△오지 학교 돕기 나선 탐사대탐사대는 학교 운동장에 텐트촌을 만들고 본격적인 교류행사와 지원활동에 나섰다. 운동장에 서면 마나슬루에서 뻗어 나온 설산이 눈앞에 펼쳐지는 학교. 현대사회 소통의 통로인 인터넷조차 없는 학교. 네팔에서도 오지학교 가운데 오지학교이다. 대원들이 싸이의 말춤을 추어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도회지 문명과 등진 이곳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숱한 비정부기구(NGO)들이 네팔의 학교를 돕겠다고 나섰지만, 이 학교만은 히말라야 깊숙이 감춰져 또 다른 공간을 만들고 있어서 인지 숱한 도움의 손길에서 벗어나 있었다.대원들은 현지 학생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행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처음엔 언어 소통이란 장벽 앞에서 멈칫 거렸지만, 이내 청소년기의 발랄함으로 서로 뒤섞여 벽을 허물어 간다. 한쪽에선 사방놀이, 또 한쪽에선 축구 경기를 즐기고, 교실을 찾아간 대원들은 이들과 어우러져 춤을 추며 하나가 된다.한편 지도위원들은 교직원들과 함께 학교를 꼼꼼히 둘러보며 지원 방안을 짜느라 고민한다. 지도위원 회의에서 내린 결론은 단발적인 지원보다는 연차적으로 계속 지원에 나선다는 것. 우선 오는 4월에 이 학교를 다시 찾아 건물 외벽과 천장을 수리하고, 현지인 한 명을 뽑아 양호교사로 육성하고 인건비를 지원키로 의견을 모았다. 지도위원들은 현지에서 연장을 구해서 이마에 땀을 적시며 책장을 만들어 주었다.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는 완주산내들희망캠프로선 최대한의 배려인 셈이다.탐사대는 네팔 현지 학생들과 한국 대원들이 모두 운동장에 모인 가운데 학교 지원방안을 담은 협약서를 작성해 학교 측과 교환하고, 한국서 미리 준비한 학용품과 축구공 등 전달식을 가졌다.△2박3일 일정 그리고 작별탐사대를 환대하는 학교 측의 손길은 소박하지만 그들만의 예법에 따라 극진했다. 네팔에선 귀한 손님을 모실 때에만 잡는다는 염소. 학교 측은 탐사대에 염소 한 마리를 선뜻 내놓았고, 조그만한 성찬을 함께 나누었다. 탐사대가 떠나는 날. 이들은 탐사대 한명 한명 모두의 이마에 붉은 색 점을 찍어주는 일명 '티카'행사를 벌이며 대원들의 행운을 기원하고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탐사대가 마을버스 지붕에 카고백을 싣고, 대원 모두가 버스에 오를 때까지 이들은 오랫동안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네팔=김경모기자 kimkmo@△탐사대원= 최향·성창민·이성영·최호형·오재석·김중산·신강진·박예찬·양다현·최하나·박한슬△지도위원= 이왕영(단장)·이기열(대장)·김기열·박용민·이진철·박미해

  • 교육일반
  • 김경모
  • 2013.01.24 23:02

완주 산내들희망캠프는 - 산악인 모여 등산교실·오지탐사·청소년 돕기 등 펼쳐

완주산내들희망캠프(대표 이왕영, 사무국장 이기열, 사무장 김기열)는 자연 친화적인 활동을 통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목적을 두면서,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산악인들이 중심이 되어 단체를 구성, 산을 주제로 등산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해마다 한 번씩 중고생들을 모아 오지 탐사대라는 캠프를 운영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사회 부적응 청소년이나 장애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청소년들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캠프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회원들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얻은 강사비나 수고비를 모으는 한편 후원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내놓는 기부금으로 충당하지만, 도움 계층의 경우 무료로 캠프를 운영하는 관계로 회계장부는 언제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진행한 오지 문화탐사대도 물론 적자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대한산악연맹 대둔산 산악구조대장을 역임한 이왕영 대표는 대둔산 자락서 손꼽히는 맛집을 운영하며 현재도 산악구조대로서 자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소방학교와 대한적십자사 산악안전 강사로 나설 만큼 응급조치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뤘다. 대한산악연맹에서 활동 중인 이기열 사무국장은 히말라야 캉첸중가(8586m), 파키스탄 K2와 알프스 마터호른 등 해외 원정대에 수차례 참가한 전문 산악인 출신이다. 국립공원 등산교육 위원, 대한산악구조협회 대전산악구조대장 등 산악 분야에서 보폭이 넓다.

  • 교육일반
  • 김경모
  • 2013.01.24 23:02

혁신학교 모델 일반학교로 확대

도내 혁신학교 운영 모델이 모든 학교로 확산된다. 전북도교육청은 18일 혁신학교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그러나 혁신학교에 소요되는 예산마련이 여의치 않은데다 일부 학교들은 적절한 커리큘럼 마련에 애로를 겪고 있어 이에대한 심도있는 검토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도교육청은 혁신학교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혁신학교 운영모델을 일반학교로 확산하기 위해 △거점학교 운영 △초중고 연계화 △학술대회 개최 △ 신규 혁신학교 컨설팅 강화 등의 전략을 내놨다.우선 서북부권(군산, 익산), 동북부권(무주, 진안, 장수), 서남부권(김제, 부안, 정읍, 고창), 동남부권(임실, 순창, 남원), 중심권(전주, 완주) 등 5개 권역의 15개교를 거점학교로 지정, 일반학교에 혁신사례를 전수한다.전주, 정읍, 완주, 진안, 임실 등 5개 지역 혁신학교를 대상으로 초중고 벨트화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지역교육지원청의 역할을 강화해 혁신학교 추진단과 혁신학교 컨설팅단을 운영, 각 초중고교에서 혁신학교 운영모델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아울러 지난해 첫 실시한 호남권 혁신학교 세미나를 올해도 열어 호남권과의 협력을 강화한다.이에 대학이 참여하는 공동세미나, 학술대회, 워크숍 등을 열어 혁신학교의 경험과 사례 공유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올해 신규지정된 34개 혁신학교와 16개 씨앗학교에 대한 순차적 집중 컨설팅을 통해 이들 학교의 안착화에도 집중한다.씨앗학교의 경우 혁신학년의 운영을 통해 혁신학교의 토대를 구축하고 오는 9월 20개 혁신학교를 공개모집, 내년까지 모두 100개의 혁신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지난해 제정된 혁신학교 운영조례 개정을 통해 혁신학교 예산 지원 구체화 및 지정기간 34년 연장 등을 명시화해 원활한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나설 계획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혁신학교 예산 편중 지원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한 교육위가 조례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또 혁신학교에 선정되거나 준비하고 있는 일선 학교들 가운데는 이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어 확대정책보다는 안정적 운영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한 학교에 수천만원이 넘는 예산지원을 위한 재원마련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이에 대해 박일관 도교육청 장학사는 "혁신학교 안착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조례 개정을 희망하고 있다"며 "현재의 시스템으로도 조례 개정없이 충분히 혁신학교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1.23 23:02

사실에 대한 인식과 재구성

■ 제시문〈1〉 세기 근대 역사주의를 주창한 랑케(Leopold von Ranke)는 이전의 자의적인 역사연구와 서술을 부정하고 엄격한 사료 비판에 근거한 객관적 서술을 지향하여 역사학을 과학의 경지로 끌어올리려고 하였다. 그는 17~18세기를 통해 발전되어 온 사료 비판의 방법을 종합하여 본격적인 역사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였다. 그는 고문서 자료 등 1차 사료를 더 신뢰하면서 이를 면밀히 분석하면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눈으로 당시를 바라볼 수 있다고 믿었다. 즉 과거에 '사실(fact)'이 엄연히 존재하였으므로, 역사가는 그것이 기록된 문서를 객관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당시의 상황을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랑케는 주관과 객관 사이의 간극을 사료 비판과 직관적 이해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역사가는 사료의 언어를 감정이입을 통해 이해함으로써 과거를 있는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이에 반해 콜링우드(Robin Colling-wood)는 역사적 사실은 순수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으며, 또한 존재할 수도 없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자료를 객관적으로 수집하고 탐구하여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과학이라면 역사는 이러한 과학과 거리가 있다. 왜냐하면 '역사적 사실'이라는 과거는 역사가에 의해 구성되고 그 의미 또한 역사가에 의해 부여되기 때문이다. 과거는 과거의 시점에서 볼 때 실존적이지만 현재의 시점에서는 관념적일 뿐이다. 역사가가 알 수 있는 과거는 사료를 통한 것이 전부이다. 따라서 역사가는 과거에 대해 매개적이고, 추정적이며, 간접적인 인식 이상을 가질 수 없다. 이는 다시 말해 역사적 사실은 항상 오염되어 있어서 과학적 객관성을 획득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역사적 의미 역시 그 과거에 대해 제한된 인식을 가진 역사가에 의해서 부여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사적 사실이 순수한 형태로 존재할 수 없음은 자명해진다. 명백한 증거를 기초로 진실을 추구하는 과학적 방법으로 파악되는 역사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역사는 역사가의 의식 속에서 재구성될 뿐이다.카(E. H. Carr)에 따르면 역사가는 '가위와 풀의 역사', 다시 말해 단순히 과거 사실을 기계적으로 편집하는 역사를 쓰거나, 현재의 목적을 위해 과거 사실을 주관적으로 왜곡하는 오류를 모두 피해야 한다. 역사가와 역사적 사실 간의 관계에서 역사가들은 외견상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역사가는 역사를 사실의 객관적 편집으로 보아 사실이 해석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는 이론과, 역사를 역사가의 주관적 마음의 산물이라고 보아 역사적 사실을 확립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이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역사가는 무게중심을 과거에 두는 역사관과 현재에 두는 역사관 사이에서 항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상황은 보기보다는 덜 위태롭다. 역사가는 사실 앞에 비천하게 무릎 꿇는 노예도 아니고, 사실을 지배하는 폭군적인 주인도 아니다.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관계는 평등하다. 즉 주고받는 관계이다.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연속적인 상호작용이고,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2013학년도 고려대학교 모의논술 지문〈2〉 문학인 인간의 경험을 언어로 형상화한 예술의 한 갈래이다. 여기서 인간의 경험이란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다양한 사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인간의 정서적 심리적 반응을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물론 문학이 다루는 경험은 인간의 경험 중에서 작가나 독자가 가치 있다고 판단하는 경험으로 한정된다. 이러한 경험을 언어라는 매체로 표현하여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이 바로 문학이다.문학의 세계는 허구의 세계이다. 다시 말해, 문학의 세계는 작가의 상상력과 공상이 빚어낸 가상의 세계이다. 하지만 문학의 허구는 독자에게 사실처럼 여겨진다. 문학은 허구를 다루지만, 그 허구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간의 참된 가치나 올바른 삶의 방향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문학을 창작하고 수용하는 주체는 인간이다.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온갖 문제를 문학으로 형상화한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희로애락, 인간과 세계의 숱한 갈등, 사회 현실이 지니고 있는 모순, 속세에 대한 부정과 자연에 대한 갈망 사물이 인간에게 주는 의미,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운명 등이 문학 속에 표현된다. 작가는 이러한 사실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하며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을 꿈꾼다.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을 떠올려 보자. 이 시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민족 현실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민족의 독립을 강렬하게 염원하는 시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인이 노려하는 이러함 염원은 문학이 인간의 삶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보다 나은 삶에 대한 꿈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문학에서 인간의 삶을 형상화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작가는 사건이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거나, 혹은 사물의 한 측면을 의도적으로 과장하거나 은폐할 수도 있으며, 주관적인 느낌과 판단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삶과 현실을 창조적으로 변형하려는 꿈을 실현한다. 따라서 문학의 허구 속에는 사실 이상의 진실이 담겨 있으며, 문학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소망이나 가치 지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교과서 문학(상)〈3〉 신문이 진실 보도를 해야 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설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사람들은 진실 보도를 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전적으로 보도 활동에 종사하는 기자들의 양심문제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기자가 정의감에 불타 있으면 진실 보도에 과감하고 그렇지 않으면 곡필을 휘두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보도의 책임을 전적으로 기자들의 문제로 보는 것은 지극히 피상적 견해임을 면치 못한다. 물론 진실 보도를 하고 안 하고의 책임이 기자 쪽에 있다는 말 자체에 잘못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진실 보도가 안 되는 이유를 전적으로 기자들의 윤리 문제로 해소시켜 버리는 것은 신문 제작의 현실을 모르는 불충분한 견해라는 것이다. 객관적인 보도를 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전체적인 안목으로 보아야 하며 무엇이 근거이며 무엇이 조건인가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준칙을 강조하는 까닭은 문제를 전체가 아닌 부분만 보거나 또는 새로운 것 대신 낡은 역사적 가치의 측면을 보고, 근거를 조건으로 조건을 근거로, 즉 중요한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을 뒤바꾸어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학의 신문방송학과에서 배우는 것처럼, 기사 작성의 기술이 미숙하기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특정 문제를 보도하는 데 어떻게 보도하느냐에 따라 이해관계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진실 보도가 아니다'라고 할 때 그것이 A를 B라고 보도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님을 말할 것도 없다. 사실에 입각해 보도하면서도 어느 특정 면을 확대시킨다든지, 발전적이 아니고 낡고 소수를 위한 전시대적 가치의 편에서 보도한다든지, 중요한 점이 아닌 면을 중요한 것처럼 확대시킨다든지 하는 것은 모두 이해관계가 깊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즉, 세상에서 중요한 문제로 보고 또 정확한 보도가 필요하다고 기대되는 보도일수록 진실을 보도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외부세력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송건호, 〈진실 보도의 어려움〉쟁점 논제1. 논술 논제〈1〉의 내용을 바탕으로 〈2〉와 〈3〉에 나타난 '사실'에 대한 관점을 비교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 (900자 내외) *보낼 곳: nettesvoll@hanmail.net*논제 발문과 지문〈1〉은 2012년 6월 9일에 실시한 고려대학교 모의 논술과 같습니다. 고려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 자료실 기출문제에 가시면 수험생에게 많은 도움이 될 논술자료집을 볼 수 있습니다. 2. 면접 논제역사적 사실이 주관적이라고 할 때, 그 의미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말해 보시오.역사는 완전한 객관이라는 것에 대한 자신이 생각을 말하시오.(친구와 함께 묻고 답해보세요.)쟁점 확대하기1. 역사라는 말은 사람에 따라 다양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과거에 있었던 사실'과 '조사되어 기록된 과거'라는 두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즉, 역사는 '사실로서의 역사'(history as past)와 '기록으로서의 역사'(history as historiography)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전자가 객관적 의미의 역사라면, 후자는 주관적 의미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사실로서의 역사는 객관적 사실, 즉 시간적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모든 과거 사건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역사는 바닷가의 모래알같이 수많은 과거 사건들의 집합체가 된다. 기록으로서의 역사는 과거의 사실을 토대로 역사가가 이를 조사하고 연구하여 주관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역사가의 가치관과 같은 주관적 요소가 개입하게 되며, 이 경우 역사라는 말은 기록된 자료 또는 역사서와 같은 의미가 된다. 우리가 역사를 배운다고 할 때, 이것은 역사가들이 선정하여 연구한 기록으로서의 역사를 배우는 것이다. -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2. 문학에서 '사실'을 처리하는 방식은 허구의 세계로 형상화한 것입니다. 따라서 〈1〉의 랑케의 관점보다는 콜링우드나 카의 관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문학의 형상화는 사실을 새롭게 재구성하였다는 점에서 콜링우드의 견해와 연관됩니다. 또는 작가가 작품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카의 견해와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3. 〈3〉에 따르면 신문에서 '사실'을 처리할 때에는 이해관계에 있는 외부세력 때문에 사실 그대로의 진실 보도가 어렵습니다. 이런 점은 〈1〉의 랑케, 콜링우드, 카의 관점 모두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는데, 중요한 점은 그 연관이 논리적이어야 하며,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점입니다. 쟁점 기출문제[2009 연대 정시]제시문 (가)와 (나) 가운데 역사 해석의 관점으로 더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것 하나를 선택하고, 그 입장에서 다른 제시문의 주장을 비판하시오.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의하시오. (800자 내외, 30점) [2008 성균관대 모의]1. 아래의 세 〈제시문〉의 논지를 각각 요약하시오. 2. 아래의 세 제시문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 입장에서 다른 두 입장을 비판하시오.3. 아래의 〈자료 1〉과 〈자료 2〉는 역사 인식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세 제시문 중 하나에 근거하여 설명하시오.4. 아래의 세 〈제시문〉에 나타난 인식의 객관성 또는 상대성 문제와 관련하여 '역사에 대한 이해'와 '자연 현상에 대한 이해'의 공통점 혹은 차이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시오.쟁점 관련 도서1. 카, 〈역사란 무엇인가〉2. 강준만, 〈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쟁점 관련 영화1. 크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체인질링〉2. 이안 감독, 〈라이프 오브 파이〉학생 글과 교사 총평1. 학생 논술문인간이 만들어 낸 '사실'이라는 단어는 고도로 상징화된 현대 사회 속에서 나름대로의 진화를 거치면서 오늘날의 지위에까지 도달하였다. 진화의 산물에 걸맞은 사용자에 따라 의미를 만들어 나가는 영리한 분이시다. 우선 문학 속에 나타난 사실이란 분은 랑케의 근대 역사주의와 만나 인간의 소망이나 가치 지향으로 사유를 입고 등장한다. 마치 랑케의 1차 사료와 같은 직접적인 인간의 경험과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온갖 문제를 객관적인 언어라는 형식을 통하여 재현된다. 또한 주관과 객관의 간극을 더 나은 삶에 대한 사실로서 매워져간다. 독자는 감정이입은 통해 이해함으로 문학 속에 담긴 투사된 객관적 사실을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깨달을 수 있다. 다음으로 사실은 신문과 만나 모습이 바뀐다. 신문 속 사실은 콜링이 말했듯이 그대로의 복원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기자는 사건에 대하여 매개적이고 추상적이며, 간접적인 인식 이상을 가질 수 없다. 다시 말해 사실은 항상 오염되어 기자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그 사건에 대해 제한된 인식을 가진 기자에 의해서 사실의 범주가 한정되고 만다. 명백한 사실을 기초로 쓰여진 사건은 존재하지 않으며 기자의 의식 및 이해관계에 얽매인 체 존재한다. 이러한 관점의 대립들은 카가 말했듯이, 기계적 편집과 주관적 오류의 적절한 줄다리기를 통하여 완충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주위의 사실들은 객관적인 명확한 사실과 주관이 개입될 수 있는 등의 다양한 사실이 존재한다. 이러한 사실들을 각각 여건에 맞추어 해결해 나간다면 더욱 참된 사실에 가까워 질 것이다. 또한 판단을 내리는 개인의 능력도 우위를 점한다. 정보가 아무리 왜곡되었더라도 받아들이는 개인에 따라 사실 인식이 객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으며 그로써 가치를 인정받는다. 예를 들면 중동의 자스민 혁명 같은 경우에는 아무리 왜곡된 언론과 매체, 정부기관의 명령 등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자각하여 그 상황 속에서 가장 적합하다 여겨지는 사실에 초점을 맞춰나가 인정받았다. 사실 인식은 객관적일 수 있는가가 아니라 객관적이어야 하는 것이다. 전주해성고 3학년 유창규2. 교사 총평평가의 한 방법으로 시행되는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논제가 요구하는 바에 부합하게 쓰는 것입니다. 이 논제에서 우선 선행되어야 할 것은 '사실'을 보는 관점을 기준으로 〈1〉의 관점을 3가지로 명확하게 분류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2〉의 문학과 〈3〉의 신문에 나타난 '사실'에 대한 관점의 기준을 세울 수 있지요. 여기서 '사실'을 다루는 주체, 즉 역사가, 문학가, 기자의 존재를 인식하였다면 생각의 가지를 체계적으로 전개해 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독해력〈2〉 문학의 사실을 랑케의 관점과 연관 지은 점에 무리가 있습니다. 우선 〈1〉의 관점을 분류, 정리하지 않은 채 논의를 전개하다 보니 기준이 없어 이러한 오류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논제는 한 단어, 한 어구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주의깊게 분석해야 합니다. 이번 논제는 '〈1〉의 내용을 바탕으로'하라고 하였지요. 즉 '사실'에 대한 관점이 〈1〉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먼저 간단 명료하게 정리한 후 〈2〉와 〈3〉에 나타난 '사실'에 대해 논의를 전개해야 합니다. △논리력논제에서 제시한 '사실'의 개념과 유창규 학생이 생각하는 '사실'의 개념에 간극이 있어 논제의 초점에서 멀어졌습니다. 받아들이는 독자의 입장이 아닌 '사실'을 기술하고 서술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 편에서 논리를 전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자스민 혁명과 같은 구체적인 근거를 뒷받침하여 논증하려한 점은 높게 평가합니다.△표현력'사실'을 의인화하여 표현하였는데요, 이러한 의인화는 감정적인 표현으로 논술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문장 구사력이 정확합니다. 단락의 구성에 있어 완성도가 있고 글 전체적인 구성에서도 안정적입니다.

  • 교육일반
  • 기고
  • 2013.01.23 23:02

'교과부장관에 교과서 수정권한' 법개정안 재입법예고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초중고 교과서를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명시한 초ㆍ중등교육법 개정안이 다시 입법예고됐다.교과부는 작년 8월 입법예고한 초ㆍ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대해 학술ㆍ교육단체와 교과서 출판사 등이 낸 의견을 수렴, 내용을 보완한 법률 개정안을 최근 재입법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작년 8월 개정안은 기존 대통령령에 규정됐던 장관의 교과용 도서 수정권을 법률에 직접 규정하는 것이 골자였다.당시 교과부 장관이 국정 교과서는 직접 수정하고 검ㆍ인정 교과서는 저작자나 발행자에게 수정을 요청할 수 있게 했다. 교과서 출판사 측이 장관의 수정요청을 거부하면 검ㆍ인정 합격이 취소되고 3년 동안 검ㆍ인정 신청을 할 수 없도록 했다.교과부 장관이 교과서 편찬ㆍ검정ㆍ인정 단계에서 필요한 경우 감수할 수 있는 권한도 명시했다.이번에 재입법예고된 개정안은 작년 8월 입법예고에서 포괄적으로 표현된 교과부 장관의 교과서 수정 사유를 ▲오기ㆍ오식 등 객관적 오류 ▲통계ㆍ사진 등의 갱신 ▲학문적 정확성 및 교육적 타당성 결여 ▲교육과정의 부분 개정 등 사정변경 ▲검ㆍ인정 기준 부합하지 않는 내용 발견 등으로 구체화했다.또 교과서 검ㆍ인정 기준도 ▲교육과정 내용의 충실 반영 ▲헌법 정신에 부합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준수 ▲지식재산권 존중 ▲대통령이나 공고로 정하는 교과목별 세부기준 준수 등으로 명시했다.작년 8월 교과부는 개정안이 대통령령 사항 중 중요한 내용을 법에 규정하는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진보 성향 교육단체들은 정부가 장관의 교과서 수정권을 법으로 격상해 교과서 통제를 강화하려 한다고 반발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작년 7월 교과서 출판사들에 도종환 민주통합당 의원의 시(詩) 등을 교과서에서 삭제하라는 수정ㆍ보완권고를 해 교과서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이 불거진 직후였다.이번 개정안에 대해 교과부는 "8월 개정안에서 장관의 교과서 수정 사유를 구체화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다.그러나 진보학계 등은 '교육적 타당성', '정치적 중립성' 등 수정 사유나 검인정 기준이 자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하병수 대변인은 "수정 기준이 추상적인 만큼 교과서에 보수학계 시각을 반영하겠다는 정치적 판단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역사인식을 볼 때 국민통합 원칙에 어긋나는 교과서 수정이 이뤄질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3.01.22 23:02

서남대 의대졸업 134명 '부당학점' 파문

속보=교육과학기술부가 서남대학교에 졸업 요건을 갖추지 못한 의대 졸업생 134명의 학위 취소를 요구한 가운데 졸업생들의 집단소송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본보 21일자 1면 보도) 교과부에 따르면 서남대는 2009~2011년 임상실습과목 학점 취득에 필요한 최소 이수시간을 채우지 못한 의대생 148명에게 1626학점을 주고 이중 134명에게 의학사 학위를 부당 수여했다.이에따라 교과부는 의대생 148명의 학점 취소와 졸업생 134명의 학위 취소를 학교측에 요구했다.현행법상 의사면허 응시자격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사 학위를 받은 자 또는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석사학위를 받은 자'이기 때문에 학교측이 교과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이들 졸업생의 의사면허도 취소될 수 있다.교과부는 21일 보건복지부에 학위 취소 대상이 되는 졸업자 명단을 통보, 이들의 근무지를 파악하고 있다. 복지부와 교과부는 졸업생들에 대한 보강수업 등 다양한 구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서남대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한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 졸업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함께 의학사 및 의사 면허 취소가 현실화될 경우 집단소송을 제기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김영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이미 졸업해 의료행위를 하고 있는 의사들의 면허를 학교측의 문제를 이유로 취소하게 되면, 의사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이들 의사들에게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도 의사 자격 문제를 빌미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의료계에서는 서남대 의대의 부실 교육이 사건의 발단이라며 졸업생들에게 불이익을 줘선 안된다는 입장이다.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일이 있어도 서남대 졸업생들의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부실 교육을 방관한 교과부가 뒤늦게 졸업생들 자격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1.22 23:02

도의회 '학생인권조례안' 처리 움직임

전북도의회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지난해 교육위원회에서 상정조차 하지 않아 처리가 무산된 '전라북도 학생인권조례안'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기로 해 파장이 일고 있다.도의회 민주통합당 장영수 원내대표는 22일 열리는 제29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학생인권조례안을 의원입법 발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이에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011년 11월 학생인권조례안이 도의회에서 부결되자 기존 조례안을 수정해서 다시 제출했지만 지난해 10월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표결을 통해 상정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처리되지 않았다. 장 의원이 22일 발의할 예정인 학생인권조례안은 도교육청에서 제출한 조례안과 내용이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세부 조항에서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포괄적으로 학생인권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 하지만 교복 문제 등 민감한 조항에 대해서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에 따르도록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의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같은 조례안에 대부분 서명한 것으로 알려져 다음 임시회까지 상임위원회에서 결론을 내지 않을 경우 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 방식으로 처리할 가능성도 높다. 이에따라 지난해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았던 교육위원회 소속 교육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간의 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 교육일반
  • 김준호
  • 2013.01.22 23:02

교육위 간부 임용 이견 못좁혀

속보= 정책연구원 임용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전북도교육청과 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1일 간담회를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는 못했다.(본보 10일자 1면·16일자 2면 보도)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김승환 교육감과 도교육위 위원 9명은 도의회 본회의를 가진 후 교육위 전문위원실 임용 예정인 최모 씨의 임용 문제를 두고 접점을 찾기 위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그동안 교육위 위원들은 김 교육감 선거캠프 출신으로 내정설 및 보은인사 의혹이 제기된 최 씨의 채용은 부적절하다며 최 씨의 전문위원실 근무를 거부했었다.간담회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정원관련 조례 개정안을 이달이 아닌 다음달 중 처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도교육청은 교육위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원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최 씨의 임용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었다.이런 도교육청의 입장 변화는 조례개정을 위해선 위원들의 협조가 꼭 필요한 만큼 그동안 지적됐던 '불통' 이미지를 벗고, 위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 어떻게든 위원들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하지만 교육위는 이 같은 도교육청의 대화 의지는 존중하지만, 최 씨의 임용은 여전히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박용성 교육위 위원장은 "앞으로 도교육청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상호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도 "여전히 최 씨의 임용을 강행한다면 조례개정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고광휘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원만한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육위원들의 협조를 구할 것"이라며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1.22 23:02

교사·학생·학부모 80% 이상 "혁신학교 운영 만족"

도내 혁신학교의 교사학생학부모 대상 학교운영 만족도 평가결과 10명 중 8명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50개 혁신학교 교사와 학생, 학부모 대상 만족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 81%, 학생 82%, 학부모 85%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혁신학교 운영조례를 근거로 혁신학교의 자기성찰 및 발전전략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초등생의 만족도는 84.8%로 중등생 79.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설문 항목별로 교사의 경우 혁신학교의 철학, 민주적 의사결정 및 수업혁신 노력에서 각각 84.3%, 85.1%의 만족도를 보였다.초등생의 경우 △수준에 맞는 교육(90%) △교사의 학생 이해도(89%) △학생의 수업참여도(88%)에서 중등생의 경우 △창의력인성함양 교육(78%) △학생자치활동(77%) △진로탐색 기회제공(77%)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학부모의 경우 △학교 교육활동 정보제공(88%) △원활한 학교생활(86%) △교사의 혁신의지(84%)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박일관 도교육청 장학사는 "각 혁신학교에서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교육과정 평가회 등을 거쳐 도출된 결과를 올해 학교 운영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교원은 전수, 학생과 학부모는 표본 형태로 진행됐다.설문 대상은 학생 3500명(초등 2049명, 중등 1451명), 학부모 3223명이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1.22 23:02

'비리 백화점' 서남대 퇴출 위기

속보=1000억원대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설립자가 구속기소된 서남대학교가 교육과학기술부 감사 결과 교비 수백억원 횡령과 의대 부실 운영 등이 적발돼 퇴출 위기에 몰렸다. (본보 2012년 12월 27일자 6면 보도)교과부는 지난해 12월 전북충남지역 소재 4년제 사립대인 서남대를 특별감사한 결과 이홍하 이사장의 교비 330억원 횡령, 의대 부당 학점학위 부여 등 편법불법 운영 사실을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감사 결과 이 이사장은 교비통장, 총장직인 및 회계직원 도장으로 차명계좌를 이용해 교비 330억48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정부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에 선정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대학 직원 18명과 부속병원 간호사 7명을 전임교원으로 허위임용했다.임상실습과목 학점 취득에 필요한 최소 이수시간을 채우지 못한 의대생 148명에게 1626학점을 주고 이중 134명에게 의학사 학위를 부당 수여하기도 했다.이에 교과부는 김응식 총장을 검찰에 고발하고, 김 총장과 의학부장 직무대리 등 모두 20명에 대해 중징계할 것을 학교법인에 요구했다. 교과부는 시정요구 등을 거쳐 회생 불가능이 판단되면, 임원취임승인취소 및 학교폐쇄 등을 취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1.21 23:02

'부끄러운 전북교육' 진로교육 평가 전국 최하위권

전북도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진로교육 평가 결과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특별교부금 지원에서 불이익을 보게 돼 진로교육에 더욱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교육과학기술부는 2012년도 시도교육청 진로교육 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구대전광주충남경남제주 등 6곳을 우수교육청으로 선정하고 각각 5억원씩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평가 결과 도교육청은 9개 도 단위에서 8위에 속했다.평가 분야별로 보면 도교육청은 배정정원 대비 진로진학상담교사 확보율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전북의 경우 242명이 배정됐으나 실제로는 92명(38%)만 배치한 것. 이는 전국 평균(9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전북은 지난해 학생 1인당 진로교육 투자액(1만1000원)에서도 전국 최하위권(16위)을 기록했다.특히 올해 학생 1인당 투자액은 74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다만 중고교의 '진로와 직업' 교과 선택률은 전국 평균(40%)을 웃도는 45%으로 나타났다. 매년 교과부는 시도교육청의 진로교육 현황을 평가해 특별교부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지난해 평가에서도 최하위권을 기록한 전북은 3억4000만원을 배분받아 우수교육청과의 격차가 컸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정원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로교사를 배치하는 것은 기타 교과 과목의 공백을 불러올 수 있다"라며 "법정정원 대비 교원 100%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진로교육 우수교육청에는 학생학부모의 진로상담, 진로직업 정보 제공 지원을 위한 '진로진학지원센터'가 지원된다. 진로진학지원센터는 학교 진로교육 프로그램(SCEP) 시범연구학교 운영 등 진로교육 환경 확산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3.01.1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