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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여고 급식납품 '말뿐인 공개입찰'

전주의 한 고등학교가 급식납품과 관련해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된 업체에게 특정 업체 제품의 납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이 학교가 요구하는 특정업체 제품은 외지 대형업체에게 생산하는 것이어서 공공기관에서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20일 전주 효자동에서 H베이커리를 운영하는 홍모씨(44)는 지난 19일 전주 A여고의 급식용 제과 제품 납품에 낙찰됐으나, 이 학교 영양교사가 전화를 걸어 와 P사 제품으로 납품해줄 것을 요구해 계약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홍 씨에 따르면 이 학교는 공개 입찰 당시에는 P사 제품으로 한정하지 않았으나, 낙찰을 받은 이후 P사 제품으로 한정해서 납품할 것을 요구해왔다.영양교사가 애초 품의서에 제품은 P사를 기준으로 했으니 P사 제품을 받아다 주거나 아니면 납품을 포기할 것을 강요했다는 게 홍 씨의 주장이다.이에 홍씨가 "품질 때문이면 샘플을 보여주겠다"며 자기 베이커리에서 만든 제품을 납품하려 했으나 영양교사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납품을 포기했다.무늬만 공개입찰인 이 학교 급식납품은 특히, 수도권에 본사를 둔 P사가 제과제빵 분야에서 국내 굴지의 기업이라는 것에서 적정성 논란까지 벌어진다.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민간 분야까지 지역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공공기관이 외지업체 제품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도교육청과 A여고측은 이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지역 영세업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하게 됐다.홍 씨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인 P사에 못지않은 시설 설비를 갖추고 입찰에 매달렸는데, 이럴거면 공개 입찰을 왜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겉으론 지역 상품을 애용하자고 외치면서 뒤로는 대형 업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영세상인의 설 자리를 뺏고 있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이에 대해 A여고 관계자는"P사를 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제과 제품의 성분량과 가격대를 제시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라며 "하지만 P사 제품의 납품을 요구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재료 특성상 특정 업체 제품을 표기해야 하는 경우에는 2개 이상의 업체를 표기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지 못한 A여고는 공정성과 적법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어 엄중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3.21 23:02

전주 서부신시가지 '학교대란' 예고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대규모 상주인구를 유발하는 주상복합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학교 부족현상으로 인한 입주민들의 생활불편이 뒤따를 전망이다.전북도교육청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 효자동에 행정중심도시로 조성되는 서부신시가지에 애초 계획과는 다르게 5개 주상복합(1732세대)이 한꺼번에 들어서면서 사업부지 내 초등학교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서부신시가지에는 전북우정청 옆에 서부신시가지지역주택조합과 전주효자동지역주택조합이 각각 추진하는 481세대와 426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이 들어선다.이와 함께 삼천변에 (유)플러스디엔씨가 513세대, 바로 옆에 개인이 186세대, 이동교 인근에 (주)사람과공간이 126세대의 주상복합을 건축하고 있다.현재 동시다발적으로 전북도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학교 신축 등 협의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이들 주상복합 건축물은 빠르면 오는 2014년 완공 예정에 있다.또한 서부신시가지지역주택조합과 효자동지역주택조합이 각각 추진하는 주상복합건축물은 업무용지를 상업용지로 용도변경해 진행, 부작용이 우려된다.갑작스런 입주민 증가도 부담이지만, 업무용지에 들어서는 공공기관보다 상업용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에 상주인구가 상대적으로 몰리면서 학생수도 많아지기 때문.이는 플러스디엔시의 주상복합도 애초 권장용도가 '호텔'이었다는 것에서 마찬가지. 호텔보단 주상복합에 상주인구가 몰린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그럼에도 불구, 서부신시가지 내 초등학교를 확충하기도 쉽지 않고, 인근 학교를 활용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입주민들이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서부신시가지 초등학교 부지 가운데 옛 자림원 주변부지가 남았으나 관련법상 거리가 멀어 활용할 수 없다. 부지 2곳 중 다른 한 곳은 문학초가 들어서 있다.도시계획시설의 결정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에서 통학거리를 1500m, 즉 1.5km 이내로 제한하고 잇으나 이 부지와 주상복합간 거리는 이를 초과하기 때문이다.차선책으로 같은 학군에 있는 우전초를 활용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으나, 이 또한 5개 주상복합건축물 입주세대의 자녀들을 모두 소화하기는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인근학교 활용방안 또한, 문학초는 통학거리가 1.5km 이상이고, 한들초와 중산초는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대로(大路)를 지나해야 학부모들의 반발이 큰 상태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개발사업자가 학교부지를 직접 제공할 때만이 개발사업을 진행하도록 해야겠지만 문제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고개를 내저었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일단은 우전초와 문학초 등 인근 초등학교를 활용하지만, 향후에는 새로운 학교 활용 또는 확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3.20 23:02

다문화학생 예비학교 '환영 속 우려'

속보= 다문화학생들의 적응 교육을 돕기 위한 예비학교가 들어서는 가운데 다문화학생의 한국 사회 적응과 제도권 교육 편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와 인프라와 인식 개선이 되지 않은 데서 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다문화학생 예비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다문화학생 교육 선진화 방안'에 따라 한국어 교육과정(KSL)을 정규과목으로 운영, 다문화학생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보다 쉽게 습득하도록 도움을 준다. 다문화학생들은 예비학교에서 6개월 정도 교육을 받은 후 정규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본보 14일자 2면 보도)교육계 인사들은 예비학교가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중도입국 학생들에 대한 교육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나온 적절한 조치라며 환영하면서도 이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 과정 구축이 아직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권순희 전주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중도입국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한국어 교육이 중요하다"며 "한국어 구사능력이 천차만별인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교육 과정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를 예비학교로 유인할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정성자 전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은"이들 학생들을 따로 모아서 교육하는 것에 학부모들이 열등감과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다"며 "특수학교라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충분한 설명과 홍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도교육청은 관계자는 "교과부의 세부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공모를 통해 초등학교 1곳을 예비학교로 선정할 것"이라며 "선정 후 출입국관리사무소지자체 등과의 협조를 통해 예비학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3.20 23:02

보호관찰 학생 멘토링 제도 실효성 의문

보호관찰 학생의 선도와 학교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실시 중인 1:1 멘토링 제도가 '전시행정'에 그치고 있어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전북도교육청과 법무부 전주보호관찰소가 공동으로 시행 중인 멘토링제는 보호관찰 대상 학생의 재범 방지와 교화를 위해 보호관찰소, 교육청, 학교 등 관련기관 간 연계를 통한 보호관찰학생의 효율적인 지도감독 등을 목적으로 운영된다.보호관찰학생의 멘토링을 맡는 교사는 주로 대상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담임교사나 학생 생활지도 경험이 많은 교사가 '특별범죄예방위원'으로 위임돼 기초교육을 받은 뒤 맨투맨으로 멘토 역할을 하게 된다.하지만 전문 상담교사가 아닌 일반 교사들의 지도에 한계가 있고, 해당 학생을 지도했던 담임교사는 보호관찰학생에 대해 '낙인'을 찍고 대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계 인사들의 우려다.특히 한 달에 한 번 작성하는 상담일지의 경우 형식적인 관찰 기록을 체크하는 것으로 한정돼 있어 애초의 기대효과를 가져올 지 의문시되고 있다.실제 본보가 입수한 A4 용지 한 장으로 된 상담일지를 보면 출결 상황, 특이사항, 지도 내용 등 관찰 위주로 돼 있다.전북대 김천기 교육학과 교수는 "현행 상담일지는 일방적인 관찰 일지로서 감시를 목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이들을 문제 학생으로 바라볼 여지가 있는 해당 학교 교사보다는 전문성객관성을 갖춘 외부 인사를 통한 심리 분석과 치유를 위주로 한 교육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반면 이에 대해 교육 현장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반론도 나온다. 전문 상담교사의 지도에는 공감하지만 외부 인사 투입은 오히려 학생의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것.도내 한 보호관찰학생 멘토 교사는 "전문 상담교사가 보호관찰학생의 지도를 맡으면 좋겠지만 학생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고 편하게 다가올 수 있는 담임교사가 이들 학생 지도를 맡는 것이 제도 취지에도 적합하다"며 "외부 인사는 소속감도 없고 오히려 학생의 신상 정보 등이 유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상담일지는 보호관찰소에서 내려 보낸 양식이며, 보호관찰학생 멘토링에 전문 상담교사 도입은 여건상 어렵다"고 말했다.올해 멘토링을 받는 도내 보호관찰학생은 지난해(75명) 보다 31명 늘어난 106명으로 보호관찰소별 전주가 68명으로 가장 많고 군산 18명, 남원 10명, 정읍 10명이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3.16 23:02

도교육청 "음주운전·성폭력 안 봐준다"

속보= 이달부터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의 음주운전과 성폭력에 대한 징계수위가 강화된다. 또 음주운전과 성매매 사건의 경우 징계양정 결정 시 감경 대상에서 제외된다.전북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라북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징계양정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 규칙안'을 마련, 입법예고와 심의절차를 거쳐 빠르면 이달 말 시행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본보 2월9일자 1면 보도)그동안 도교육청이 인사위원회를 통해 성범죄 전력이 있는 교장과 교감 승진 후보자를 각각 대상에서 탈락시킨 적이 있지만, 이를 제도화한 것은 처음이다.이 규칙안에 따르면 지방공무원 징계기준의 비위 유형 중 품위유지의 의무위반에 성매매를 추가했으며,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성폭력범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른 성매매를 엄중 문책토록 했다.특히 징계감경 사유에 해당하는 훈장 포장 등의 공적이 있더라도 음주운전, 성폭력범죄, 성매매에 대해서는 징계를 감경할 수 없도록 못 박았다.또한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기준을 마련함과 동시에 3진 아웃제를 도입, 3회 이상 음주운전을 한 비위공무원에 대한 징계 기준을 강화했다.최초 음주운전의 경우 경징계(견책-감봉)를 하고, 2회 음주운전은 중징계(정직-강등)를 하며, 3회 음주운전의 경우 배제징계에 해당하는 해임파면을 한다. 이미 강화된 음주운전 사건의 징계 규정을 적용받고 있는 교원에게도 조만간 성범죄 관련 징계 기준을 강화해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도교육청은 또, 이번 개정되는 규칙안에 임용권자가 금전 관련 비위자에 대한 문책을 강화하는 내용도 반영. 부정부패를 척결해나갈 방침이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3.15 23:02

수석교사제, 첫 걸음부터 '삐걱'

교육과학기술부가 도입한 수석교사제가 당국의 충분한 정규교사 인력 충원 없이 추진돼 본래 취지인 교육과 수업의 질적 향상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수석교사제는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가진'교육과 수업의 전문 교사'들을 선정해 이들의 경험과 능력을 신임 교사 지도와 교육과정 연구 개발, 수업 컨설팅에 활용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들의 원활할 활동을 위해 경감된(50%) 수업시수를 대신할 정규교사 충원 없이 기간제 교사, 순회 교사로 메꾸는 등 임시방편적 처방에 머물고 있어 수업 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 도내 한 고등학교 교사는 "다른 지역 고등학교 교사를 순회교사로 두어 가르치게 하는데 이들은 잠깐 들렀다 가는 학교라는 인식이 강해 학교에 대한 소속감이 떨어지고 해당 학교 학생에 맞는 교육과정 개발에 취약해 결국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중등 교사의 경우 일주일간 수업시수가 20시간 미만인 경우가 많은데 이들의 10시간을 보충하기 위한 정규 교사 투입은 여건상 어렵다는 입장이다.더구나 도교육청의 늑장대처로 수석교사와 관리직인 교감과의 역할 충돌로 인한 잡음도 나오고 있다.지난달 말 교과부에서 수석교사의 역할에 대한 지침을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했지만 도교육청은 아직까지 이를 일선 학교 수석교사들에게 전달하지 않았다. 본보가 수석교사들의 모임인 한 인터넷 까페에서 입수한 교과부 지침에 따르면 '수석교사의 공개 수업, 수업 컨설팅 등에 한해 학교장은 수석교사에게 위임전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사실상 수석교사가 관리직과 별개로 수업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14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수석교사제도 때문에 교장-교감으로 연결된 일선 학교 결재라인의 혼선이 우려된다며 당분간 수석교사에게 위임전결권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도내 한 수석교사는 "수업 컨설팅과 공개 수업 등 수업에 관한 부분에 대한 결정권을 수석교사에게 일임해야 한다"며 "공교육 정상화 취지로 만든 제도에서 교육에 한해 수석교사의 권한이 제한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석교사의 위치가 애매한 것은 사실이다"며 "정착단계까지는 위임전결권을 주지 않고 교감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3.15 23:02

다른 사람 입장 공감하기…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모두 소중해요

■ 수업단원 -5학년 1학기 도덕2. 감정, 내 안에 있는 친구인간이 어떤 대상이나 일에 대하여 느끼는 기분이나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감정이라고 합니다. 기쁨슬픔화냄사랑과 같은 감정을 바르게 인지하고 표현하는 사람은 인간미가 넘치고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고, 심한 경우 충동적인 분노에 휩쓸려 잔인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도 잘 살피고 올바르게 표현을 해야 합니다.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다른 사람의 욕구와 절망감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학교 폭력과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중학생 K양 사건이 우리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그동안 학교폭력, 왕따, 일진 문제 등이 뜨겁게 논의되다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어느 순간 잠잠해지는 일이 반복되곤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K양이 남긴 메모에는 "그래, 내 편은 아무도 없어. 그냥 나 죽으면 모든 게 끝나."라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K양의 주변에 아픔을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는 친구들이 있었다면 K양이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을까요? 공감이란 '내가 그 입장이라면 기분이 어떨까?'라고 역할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는 마음을 가질 때 학교폭력이나 자살과 같은 불행한 일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은 모두 소중합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헤아리면서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 봅시다.■ 신문 읽기-친구 아픔 모른 척 말고 도움 청하세요6일 오전 서울양동초등학교 6학년 1반 26명은 양천경찰서 김규연 경위로부터 학교폭력의 심각성과 예방에 대해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친구를 흉보고 나쁜 소문을 내거나 별명을 부르며 놀리는 것이 학교 폭력일까요?"김 경위의 질문에 어린이들은 "맞아요. 학교 폭력이에요."라고 입을 모았다.고개를 끄덕인 김 경위는 돈이나 물건을 강제로 빼앗는 행위 외에도 △의도적으로 집단 활동에서 따돌림 △다른 친구의 접근과 도움을 막음 △휴대 전화나 e-메일을 통한 협박비난위협 △무서운 말로 겁주기 등 정신적인 괴롭힘도 학교 폭력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친구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이어 △가해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싫다고 말하기 △혼자 다니지 않기 △폭력을 당했을 때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해 두기 등의 학교 폭력 대처 방법을 자세히 안내했다.김 경위는 친구의 아픔을 모른척하는 것은 또 다른 폭력이라며, "주위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가 있으면 반드시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세요. 이는 고자질이 아니라 친구를 도와주는 용감하고 정의로운 행동이랍니다."라고 말했다. -소년한국일보 2012년 3월 7일 1면■ 생각 열기△ 요즘 학교 폭력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학교폭력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친구를 흉보고 나쁜 소문을 내거나 별명을 부르며 놀리는 것, 돈이나 물건을 강제로 빼앗는 행위, 의도적으로 집단 활동에서 따돌림, 다른 친구의 접근과 도움을 막음, 휴대 전화나 e-메일을 통한 협박비난위협, 무서운 말로 겁을 줌, 정신적인 괴롭힘, 친구의 아픔을 모른 척 하는 것 등△ 학교폭력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가해 학생들에게 정확하게 싫다고 말하기, 혼자 다니지 않기, 폭력을 당했을 때의 상황을 정확히 기억해 두었다가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말씀드리기, 학교 폭력 신고 센터에 신고하기 등△ 지난 해 학교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여중생 K양의 사건을 통해 학교 내 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이 여중생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괴롭히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친구의 아픔을 모른 척 한 친구들의 외면도 한 몫 했습니다. 주위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친구가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모른 척 하지 말고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기, 친구에게 힘내라고 위로의 말을 해 주기, 친구의 아픔 함께 나누기, 학교 폭력 신고 센터에 신고하기 등■ 생각 더하기김민석 군(서울 ㄱ초등학교4)은 새 학년이 되었지만 학교 가기가 즐겁지 않다. 지난해 키가 작고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던 민석 군은 올해도 같은 일이 반복될까 봐 두렵기만 하다.성혜림 양(서울 ㄴ초등학교5)도 며칠 전 하굣길에 문자 한 통을 받고 소스라치게 놀라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었다. 심한 욕설과 함께 자신의 얼굴과 다른 사람의 신체가 우스꽝스럽게 합성된 사진을 받은 것. 혜림 양은 "친구들이 서로 돌려 보며 웃었을 것을 생각하니 끔찍해요."라고 말했다. -소년한국일보 2012년 3월 7일 1면△ 위의 기사를 읽고 김민석과 성혜림의 입장이 되어 느낌을 적어보세요.-아이들이 놀려 너무 짜증이 나, 학교 가는 것이 두려워 등△ 김민석과 성혜림에게 공감하는 위로의 말을 써 봅시다.-아이들에게 기분 상한 말을 들어 네 기분이 나쁘고 짜증날 것 같구나, 네가 얼마나 속상할지 알 것 같아 등 △ 김민석과 성혜림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도움 의견을 적어 보세요.-아이들에게 기분이 나쁘다고 확실히 말해 보렴.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말하면 친구들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 등△ 김민석과 성혜림이 우리 학급의 친구라고 생각하고 편지를 써 봅시다.■ 관련 상식△ 마음을 표현하는 말하기 방법-화가 났을 때 자신의 감정을 분명하게 말해 봅니다. 내가 관찰한 것-지금 내 느낌-내가 진정 바라는 것-부탁하기의 방법으로 내 감정을 표현하면 상대방에게 내 기분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습니다.△ 로빈슨크루소의 절망 극복 프로그램-안 좋은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생각을 바꾸어 실제 상황보다 더 좋은 행복한 일을 상상해 보는 것입니다. 행복을 연습하다 보면 우울한 기분을 이길 수 있답니다. △ 학교폭력 신고 방법1. 117에 전화 걸기2. 현장 출동이 가능한 장소 등의 정보를 자세히 작성한 뒤, #0117로 문자 전송3. 인터넷(www.safe182.go.kr)으로 접속한 뒤, 학교폭력 신고하기 클릭4. 검색창에 안전Dream 또는 안전드림이라고 치고 안전DREAM 접속, 신고하기 클릭 ■ 생각 펼치기△ 수업 TIP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이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느껴보는 수업을 위해 신문 기사를 읽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의 입장 되어 보기, 그 사람에게 공감하는 말해주기, 해결방법 찾아보기, 친구에게 사랑의 편지 쓰기 등의 활동을 해 봅니다. 포스트잇에 글을 쓰게 하고 붙여 모둠 친구들이 돌려 읽게 합니다. 포스트잇에 글을 쓰게 하면 글을 짧게 써야 하므로 학생들의 글쓰기의 부담이 줄어들고 오리고 붙이는 데 드는 시간도 절약됩니다. 모둠 친구들이 쓴 글을 돌려 읽으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는데 효과가 있었습니다.■ 학생글△ 다른친구를놀리지않을래오늘 도덕 시간에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를 배웠다. 민석군과 혜림양이 놀림을 당하여 위로의 말, 편지 등을 써주었다.민석군과 혜림양이 놀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난 민석군에게만 위로의 말을 썼지만 혜림 양에게도 위로의 말을 해 주고 싶었다.나도 4학년 때 3학년 1명을 놀린적이 있다. 다시는 다른 사람을 놀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민석이 같은 아이들이 있으면 친구해 주어야겠다.김용욱(청완초 5학년)△ 마음아픈친구를도와줄래요친구 아픔 모른 척 말고 도움 청하세요.란 소년한국일보 신문 기사를 읽었다. 한 아이가 키가 작고 냄새가 난다고 놀림 받고, 다른 한 아이는 심한 욕설과 함께 다른 사람의 신체가 우습게 합성된 사진을 받고 속상해 하는 기사였다. 그 친구가 정말 안 됐다고 생각되고 불쌍하기도 했다. 그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내 마음도 아파왔다. 나는 그런 일이 없어서 다행이지만, 만약 내주위에 그런 친구가 있다면 도와 줄 것 이다.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김성국(청완초 5학년)△ 나도네마음알아민석이는 키가 작고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놀림을 당했다.민석아, 놀림을 당하는 네 마음을 이해해. 나도 그런 적이 있었거든. 그때나도무척힘들었어.놀림 당하고 왕따 당하는 것이 힘이 들면 부모님이나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려.친구들이키가작다고놀리면마음속으로나는 키가 작지 않아. 그리고 앞으로 더 클 거야.라고 생각해 봐. 더럽다고 친구들이 놀리면나는 더럽지 않아.라고 생각해 봐.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괜찮을 거야.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길 수 있었어.민석이를이해하는친구가.서희주(청완초 5학년)△ 내가친구해줄게오늘 도덕 수업을 하면서 학교 폭력에 대해 더 알게 되었다. 따돌림을하면안되겠다고생각했다. 민석이라는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면서 참고 학교를 다니는 것이 안타까웠다. 내가 그 정도로 괴롭힘을 당하고 왕따가 되면 기분이 정말 나쁠것 같다.민석아, 그동안 고생했지? 내가 친구해 줄게. 그리고 너도 솔직히 친구들에게 기분 나쁘다고 말하렴.이정연(청완초 5학년)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2.03.15 23:02

도내 학생 12% "학교폭력 당했다"…교과부, 학교폭력 실태조사

도내 초중고등학생 8명 중 한 명은 학교폭력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14일 학교폭력 피해실태 조사 결과를 중간 발표한 가운데 도내에서는 응답자 4만5545명의 12.6%인 5745명이 최근 1년 이내에 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전국 초4년부터 고3년까지 558만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을 통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는 전체 대상자 중 25%인 139만명이 참여했고, 도내에서는 21%인 4만5545명이 참여했다.여기에서 도내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전국 평균 12.3%보다 다소 높으며, 전국 16개 시도 비교에서도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전북지역은 경북(11.2%), 전남(10.8%), 충북(10.4%), 전남(10.8%), 제주(12.1%) 등 규모가 엇비슷한 지역보다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응답률이 높았다.지역별로는 강원(15.1%)이 가장 높았고 대구(9.1%)가 가장 낮았으며, 학교폭력 피해를 토로하는 응답은 초 15.2%, 중 13.4%, 고 5.7% 등으로 나타났다.피해 유형은 전국적으로 말로 하는 협박욕설(37.9%)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 채팅이메일휴대전화로 하는 욕설과 비방(13.3%), 집단 따돌림(13.3%)이 공동 2위였다.이어 돈 또는 금품을 빼앗김(12.8%), 손발 또는 도구로 맞거나 특정장소 안에 갇힘(10.4%), 강제 심부름과 같은 괴롭힘(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특히 응답자 중 '학교 내 일진 또는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 비율은 23.6%였으며, 그 중 중학교(33.3%)에서 폭력서클에 대한 우려가 제일 컸다.이 밖에 학생들은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한 장소로 교실(25%), 화장실 또는 복도(9.6%), 온라인과 휴대전화(7.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교과부는 "전국 실태를 처음 조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올 하반기 시도별 조사에서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월18일부터 2월20일까지 진행됐으며, 시도별, 단위학교별 심층분석과 제도 개선안이 포함된 최종 결과는 다음달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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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5 23:02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조치 강화

내달부터 학교폭력 피해 학생에 대해 학교안전공제회가 치료 비용을 우선 보상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가 강화된다.교육과학기술부는 개정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공포 절차를 거쳐 5월1일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달 발표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내용이 반영됐으며, 피해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일부 조항은 다음달 1일부터 조기에 시행된다.개정법에 따라서 내달부터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요청할 경우 학교안전공제회가 치료비를 즉시 보상하고, 가해 학생 학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한다.그동안 10일 이내이던 가해 학생에 대한 출석정지 기간도 제한이 없어지고, 가해자의 보복행위는 가중 조치된다. 또 가해 학생의 학부모는 특별교육을 받아야 하며 이를 미이수하면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뿐만 아니다.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분기별 1회 이상 회의를 열어야 하며 피해 학생에 대한 '전학 권고' 규정은 삭제된다.게다가 교육감은 연 2회 이상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하고 학교폭력 등에 관한 조사상담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문기관을 설치운영할 수 있다. 또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 마련에 기여한 교원은 가산점과 포상을 받지만 학교폭력을 축소은폐하는 교원은 징계를 받는다. 그 밖에 오는 5월1일부터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교과부에서 국무총리 소속으로 격상돼 총리와 민간 전문가가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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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4 23:02

문화에 우열이 있는가

■ 쟁점 자료 분석하기<제시문1>보편문명(universal civilization)은 18세기 이후 전개되고 있는 광범위한 근대화 과정의 결과이다. 근대화는 곧 산업화이며 도시화이다. 나아가 이것은 문자 해독률, 교육, 부, 사회적 유동성의 수준이 높아지고, 직업 구조 또한 복잡 다양해지는 사회 변화를 말한다. 근대화는 18세기에 들어와 과학 기술 지식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시작되었다. 덕분에 인간은 역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로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고 창조할 수 있게 되었다. 근대화 과정은 원시사회에서 문명사회로의 이행, 다시 말해 기원전 5천 년을 전후하여 티그리스-유프라테스 강, 나일 강, 인더스 강 유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출현한 문명의 탄생에 버금가리만큼 혁명적이었다. 근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태도, 가치관, 지식, 문화는 전통 사회의 그것과는 현저하게 다르다. 가장 먼저 근대화에 도달한 문명으로서 서구는 근대화의 문화를 남보다 한 발 앞서 터득하였다. 다른 사회도 이와 유사한 교육, 노동, 부, 계급 구조의 패턴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면 근대 서구 문화는 보편문명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새뮤얼 헌팅턴 <문명의 충돌><제시문2>옛날, 중국 사람들은 일종의 문화적 선민사상(選民思想)을 가지고 있어서 우월한 문화와 한민족(漢民族)을 연결시켜 생각하였다. 중화사상이라는 말은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사상이며 모든 것이 중국을 중심으로 하여 전세계에 퍼져 나간다고 믿는 중국의 민족 사상이다.중화사상이라는 말은 <삼국지>등에서 처음 나타났다. 과거의 한족(漢族)은 이 사상을 통해 자기 민족의 우월성을 자랑해왔다. 과거 한족이 황허강 유역에서 농경 생활을 하면서 문명을 개척해 나갈 무렵 그 주위에는 여러 민족이 살고 있었다. 한족은 다른 민족과 접촉하면서 자신들의 문화를 발달시켰는데, 중국은 자신을 중화(中華), 동쪽의 우리나라를 동이(東夷), 서쪽의 민족을 서융(西戎), 남쪽의 민족을 남만(南蠻), 북쪽의 민족을 북적(北狄)이라 하였다. 당시 중국의 통치자들은 하늘의 아들이라는 천자(天子)로 칭함으로서 우월 의식을 더욱 고취하였다. 중화사상은 그 배후에 이민족을 천시하는 개념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화이(華夷) 사상이라고도 한다.춘추 전국 시대를 거쳐 진한당대에 이르러서는 중화사상이 극에 달했는데 당시 중국의 문화유산은 중화사상을 뒷받침하는 요소가 되었다. 진의 만리장성, 한의 서역길 개척, 당의 세계 제국 건설이 그것이다. 특히, 한과 당은 세계적인 대제국으로서 한의 서역길 개척으로 동서의 교역이 처음으로 이루어져 로마의 사신을 받아들였고, 당의 장안은 당시 이미 백만을 넘어서는 세계 최대의 도시였으며, 국제적인 제국답게 네스토리우스교, 기독교, 불교, 라마교, 조로아스트교 등 거의 모든 종교가 유포되었다. 그들은 예교가 없는 이민족을 성인의 도에서 벗어난 금수로 취급했다. 그래서 중국의 천자가 모든 이민족을 덕화(德化)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중촌원 <중국인의 사유방식, 중국인의 사유> 중 발췌수정<제시문 3>다문화주의란 다양한 문화를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자는 입장이다. 이것은 세계화의 시대에 다른 문화와의 접촉이 더욱 빈번해지고, 더 나아가 한 사회 안에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하는 상황에서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문화적 관용이나 문화적 타자에 대한 존중을 나타낸다. 다문화주의의 기본 원리는 <다르게, 그러나 동시에 같게 대우한다>는 것이다. 즉, 문화의 차이를 인정할 때는 다르게, 그러나 인권이나 권리 측면에서는 같게 대우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1950년대 처음 등장하여 60년대 캐나다에서 대중화되었고, 70년대부터 현대 사회의 지배적인 담론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계간 <철학과 현실>, 2011 겨울 91호<제시문 4>완전한 사회란 없다. 각각의 사회는 그 사회가 주장하는 규범들과 양립할 수 없는 어떤 불순물을 본디부터 그 내부에 지니고 있다. 이 불순물은 구체적으로, 숱한 잔인과 부정, 그리고 무감각이다. 우리는 이 같은 요소들을 어떻게 평가해야만 하는가? 민족학적 조사가 이에 대한 대답을 줄 수 있다. 왜냐하면, 어떤 적은 수의 사회를 비교하면, 서로서로가 매우 상이한 것처럼 보이지만, 조사의 영역이 확대되어 나감에 따라서 이 차이점들은 점점 감소된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어떤 인간 사회도 철저하게 선하지 않다는 점이 명백해질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인간 사회도 근본적으로 악한 것은 아니다. 모든 사회는 겉으로 볼 때, 어떤 일정한 수효의 불공정한 대접을 받는 일부 구성원들까지 포함한 모든 성원들에게 어떤 이점을 제공한다. 그런데 여기서의 일부 구성원이란 사회생활에서의 어떠한 타성으로 말미암아, 사회의 모든 조직적 노력에 장애물이 되는 구성원이라고 볼 수 있다. (중략)만약 어떤 다른 사회의 관찰자가 우리를 조사하게 된다면, 우리와 관계된 어떤 사실이, 그에게는 우리가 비문명적이라고 여기는 식인 풍습과 비슷한 것으로 간주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만 한다. 여기에서 나는 우리들의 재판과 형벌의 습관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만약 우리가 외부로부터 이것들을 관찰한다면, 우리는 두 개의 상반되는 사회형을 구별해 보고 싶어질 것이다. 즉, 식인 풍습을 실행하는 사회에서는 어떤 무서운 힘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중화시키거나 또는 그들을 자기네에게 유리하도록 변모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을 자기네의 육체 속으로 빨아들이는 것이라고 믿는다. 한편, 우리 사회와 같은 두 번째 유형의 사회는, 소위 말하는 앙트로페미(anthrop mie:특정인을 축출 또는 배제해 버리는 일)를 채택하는 사회이다. 즉,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여 우리와 같은 사회는 정반대의 해결을 선택했던 것이다. 우리와 같은 사회는 이 끔찍한 존재들을 일정 기간 또는 영원히 고립시킴으로써 그들을 사회로부터 추방한다. 이 존재들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 고안된 시설 속에서 인간성과의 모든 접촉이 거부된다. 우리가 미개하다고 여기는 대부분의 사회의 관점에서 볼 때, 우리와 같은 사회의 이 같은 관습은 극심한 공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들이 오직 우리와는 대칭적인 관습들을 지니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그들을 야만적이라고 간주하듯이 우리들 자신도 그들에게는 야만적으로 보이게 될 것이다.-레비 스트로스 <슬픈 열대>■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위 제시문들을 문명에 대한 입장에 따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편문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오늘날 우리 사회의 상황에 비추어 논술하시오.보낼 곳 : nettesvoll@hanmail.net2. 면접 논제세계화 시대에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하시오.(면접은 주변 학생들과 6단 논법으로 역할을 나누어가며 해보세요.)■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제시문 1>이 제시문의 핵심어는 '보편문명'과 '근대화된 서구'이며, 핵심 주장은 보편 문명은 근대화된 서구 문명이라는 것이다. 보편문명은 근대화이며, 서구 문명은 가장 발달하였으므로 다른 사회에서는 서구 문화를 받아들어야 한다. 이러한 주장은 각각의 문화에는 우열이 있다는 전제와 근대화의 정도가 문화의 수준을 측정하는 기준이라는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제시문 2>앞에 제시문과 마찬가지로 문화에 우열이 있다는 관점이며, 수준 높은 문명의 중심국이 세계 질서를 부여해야 한다는 강자의 논리가 담겨 있다. 단지 <제시문 1>은 서구 중심이며, <제시문 2>는 중국 중심일 뿐, 그 안에 담겨있는 논리는 같다. 자국의 문명에 대한 우월감을 바탕으로 이민족을 천시하며 전세계가 자국의 문명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한다.<제시문 3>문화 상대주의의 관점을 담고 있다. 즉 여러 문화가 서로 접촉하는 세계화 시대에 다양한 문화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공존하기 위한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은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적 관용으로 주류와 소수를 차별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도 외국 이주민의 숫자가 증가하여 정부는 다문화주의 정책을 표방하였다.<제시문 4>모든 문명은 구조적 모순을 내포하고 있어 완벽하지 않다는 관점이며, 따라서 문명의 우열을 가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명을 보는 눈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문명이 다른 문명을 비문명적이라고 여기고, 자신의 문명에 동화시키려 하거나 배제해 버리는 행위는 정당하지 않다.레비스트로는 서구 중심으로 구분되던 '문명'과 '미개'의 개념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인류학자이다. 단순한 이분법적 구도가 아닌 하나의 체계 속에서, 원시적이며 가장 자연적인 삶을 살고 있는 부족의 세계 속에 들어가 끊임없는 검토와 분석과 자기성찰을 하였다. <슬픈 열대>에는 문명의 우열을 나누는 것은 서구의 욕망이 발명한 상상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의식이 담겨 있다.■ 쟁점 확대하기△찬성1. 문화도 진화한다. 진보하는 문화가 있고 퇴보하는 문화도 있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이 진화의 과정을 거치듯, 모든 문화 역시 그 과정을 거쳐 발전하는 것이다. 19세기 가장 진보한 문화는 유럽의 것이었다. 세기마다 더 진보한 보편문명이 다른 문명에 퍼져다가는 것은 지당하다. 따라서 우월한 문화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인류의 전반적인 역사를 함께 한다.2. 기능론 사회학자인 스펜서는 어떤 사회의 발전 정도를 사회 조직의 복잡화, 노동의 분업, 에너지 소비의 증대, 사회 범위의 확대하는 기준에 따라 측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생물학적 진화 정도의 측정 원리와 같으며, 19세기는 유럽의 문화가 다른 문화보다 더 발달하였음을 증명한다. 현대사회의 문화도 그와 같은 기준에 따라 더 우수한 문화를 선별할 수 있으며, 우수한 문화는 전파되어야 한다.3. 모든 문화가 동등한 위치에서 그 다양성과 고유성을 인정한다고 할 때, 폭력적이거나 반인륜적인 요소가 짙은 문화도 존중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신분차별의 풍습, 노예제도 등 인류가 지양해야할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가.△반대1. 원시 문명도 연구해 보면 고유의 논리와 체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일방적인 기준을 정해 문화의 우열을 평가하는 것이 오히려 폭력적인 행위가 될 수 있다. 특히 산업화나 서구화가 문명화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각 지역의 기후와 토양이 다른 만큼 서로 다른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해야 한다. 주류와 비주류의 상태가 우열과 열등의 기준이 될 수 없다.2. 문화마다 고유성이 있으므로 같은 척도로 평가할 수 없다. 동양의 문화는 서양의 문화와 다른 척도로 바라보아야 그 가치가 드러난다. 모든 인간이 평등한 것처럼 각각의 문화는 각자의 고유성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한 문화의 잣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3. 문화를 상대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무조건 모든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반인륜적인 소수의 문화는 지속성을 갖기 힘들기 때문에 그 고유성 인정 여부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적다. 반대로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행해졌던 지난 세기의 제국주의의 문화가 문제가 되는 것이다.■ 쟁점 기출문제1. 논술: 2007 이화여자대학교 수시 논술보편문명의 찬반론에 대한 견해 피력과 오늘날의 상황과 관련지어 논술하기2. 면접: 2011학년도 전북대학교 수시2차 면접고사 인문계열 공통전주시에서는 '한스타일'을 주제어로 전통문화의 창달에 힘쓰고 있다. 현대는 세계화 시대이다.그런데 요즈음 전통과 세계화가 상충되는 면이 있는데, 이 둘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하시오.■ 쟁점 관련 도서새뮤엘 해팅턴, <문명의 충돌>레비 스트로스 <슬픈 열대>■ 쟁점 관련 영상MBC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여섯 개의 시선> 믿거나 말거나, 찬드라의 경우 박찬욱 감독■ 학생 글과 교사 총평 논제:<자료 1>을 토대로 현대사회에서 CCTV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설명하고 <자료 2>와 <자료 3>을 근거로 하여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본보 2012년 3월 7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논술문내 모습이 누군가에게 24시간 보여진다면? 크게는 인공위성에서부터 작게는 주차장까지 우리는 항상 CCTV에 둘러싸여 있다. CCTV는 벤담의 파놉티콘과 같이 일망 감시법의 원리를 담고 있다. 감시자는 피감시인을 볼 수 있지만 피감시인은 감시인을 볼 수 없다. 그렇기에 피감시인은 누군가가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행동 가짐을 다르게 하게 된다. 이렇게 통제의 내면화를 통한 질서유지를 쉽게 할 수 있고 적은사람이 다수를 감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또한 그 구역에서 범죄가 일어날 경우 단서를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CCTV가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불가피하게도,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기록함으로써 사생활을 침해한다. 더욱 심한 부작용은 CCTV가 범죄자나 권력에 의해 악용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범죄자가 치밀한 범죄계획을 할 때 사용하거나 조지 오웰의 책 1984에서 '빅 브라더'가 모든 이들을 통제하는 것처럼 말이다. CCTV는 질서와 보호라는 탈을 쓴 권력 또는 범죄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사생활 침해에 대한 논란을 줄 수 있지만 범죄 분야에서 만큼은 CCTV의 효과를 무시 할 수 없다. 권장대상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필요한 장치인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자유와 질서를 적절히 조절할 줄 알았던 아테네의 페리클레스와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 질서만 강조한 스파르타처럼 CCTV에만 의존해서도, 또는 자유만 강조해서도 안 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 개인정보보호 8원칙'에 의하면 누구나 자기정보통제권이 있다. 그러므로 CCTV를 설치할 때는 이곳에 CCTV가 있다는 것과 그 목적을 반드시 표시해야 한다. 또 CCTV를 최소한의 필요한 목적에만 쓰일 수 있도록 설치기준을 강화해야한다. 마지막으로 기록된 정보를 남용할 수 없도록 관리에 관련된 규범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이렇듯 질서도 지키면서 자유의 침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한다면 인류는 CCTV를 더욱 더 이롭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기쁨(완주 한별고 3학년) 2. 교사 총평△제시문(대상 도서)에 대한 이해 분석력이번 제시문은 그리 어렵지 않은 지문으로 되어 있다. <자료 1>에서는 파놉티콘의 일망감시법에 대한 설명이고, <자료 2>에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권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다. <자료3>은 자유와 질서의 적절한 조화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에 대한 것이다. 이 논술문은 이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자료 3>에서 말하는 자유와 질서를 적절하게 조화해야 한다는 것을 CCTV 설치 찬성과 반대에 적절하게 적용하여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적절한 답은 될 수 있지만 적절한 조화와 절충이라는 측면에서 상투적인 결론이 되고 말았다. 소설 <1984년>을 끌어와 적용한 점은 독서력이 돋보이는 적절한 예시라 할 수 있다. △문제 해결력논제에서 요구하는 사항과 제시문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논술하고 있다. 이번 논제에서 문제는 <자료 3>에서 말하는 자유와 질서의 문제를 CCTV 설치 찬성과 반대의 상황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이다. 이 학생은 이점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적용하여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문장력 및 표현력논술에서는 명확한 표현이 요구된다. '보여진다면?'과 같은 표현은 '보여지고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또는 '감시되고 있다.'정도로 표현하면 적절할 것이다. 문맥의 매끄러운 흐름 역시 중요하다. 두 번째 단락에서 첫 문장은 부정적인 견해를 제시해놓고, 두 번째 문장은 필요하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는 쉬운 것 같지만 가끔씩 범하기 쉬운 문제점 있는 진술이다. 따라서 퇴고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김송영(한별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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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4 23:02

도교육청, 교육기부 '용두사미' 되나

최근 나눔을 통한 공생발전을 지향하는 기부문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지만 도내 교육기부는 인식 부족과 프로그램 미비 등으로 인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더구나 주5일 수업제 도입 이후, 학교 수업을 대신할 다양한 교과체험 프로그램이 요구되고 있어 교육기부에 대한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교육기부란 단체나 기관, 개인 등이 자신들이 보유한 물적인적 자원을 유초중고교생의 교육활동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가 없이 제공하는 것. 교육활동에는 강연이나 예체능 체험 활동, 교육 프로그램 무상 운영 등이 있다.하지만 도내 교육기부는 전북도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제대로 준비되지 못하거나 이후 추동력을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도교육청이 자체 취합한 개인 및 기관 기부자원은 200여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1~2회에 불과한 것은 물론,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어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특히 도교육청은 다른지역 교육청과는 달리 교육기부와 관련해 기관과의 업무협약 건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기부자와 학교간 다리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실제 교육기부와 관련해 충북교육청은 지역별 거점센터를 구축해 기부현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인터넷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보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000여건이 넘는 기부 신청이 들어왔다. 또한 충남강원교육청 등도 온라인 교육기부 전용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협약 사례 등을 소개하며 기부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전북대 권인택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기부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조성돼야 하고 고학력고기능자가 사회 및 교육현장에서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과별로 교육기부 추진 영역을 취합해 통합해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기업대학기능자의 참여를 독려해 지속가능한 교육기부가 활성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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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