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8:45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전주 예비 중학생 1150명 희망학교 못간다

전주지역 예비 중학생들의 특정학교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약 1150명이 자기가 희망하는 중학교에 들어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전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전주지역 무시험전형 희망학교 현황 조사에서 일부 학교의 경우 정원을 200명 넘게 초과한 반면, 일부 학교는 정원이 150명 정도 미달하는 등 특정학교 선호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정원을 초과한 곳은 16개 학교(1141명)로 전주지역 중학교 37개(9254명)의 절반 정도다. 반면 정원에 미달되는 곳은 21개 학교(1030명)로 조사됐다.정원 초과는 서신중이 정원을 222명이 넘어 가장 많다. 또 오송중(160명), 동중(149명), 기전중(111명) 등 5개 학교가 정원 100명 이상을 초과했다.그러나 서곡중(-141명)과 솔빛중(-140명), 남중(-93명), 서전주중(-85명), 신일중(-82명), 서중(-66명) 등 6개 학교는 정원 50명 이상이 부족하다.이처럼 전주지역 중학교 입학생의 희망자가 엇갈리는 것은 일부지역에 신규아파트가 들어섬으로써 일부지역에 학생 수가 대거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 서신중과 오송중이 있는 서신동과 송천동일대는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가 몰려들면서 최근 들어 학생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다.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대부분이 주거지에서 근거리에 있는 곳으로 진학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라며"1지망은 아니더라도 23지망 내에 대부분 희망하는 학교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부터 전주지역 중학교 배정은 1지망에서 80%를 뽑고, 나머지 20%도 근거리 원칙을 배정으로 뽑는다. 공개추첨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열린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1.13 23:02

학교폭력 은폐·축소 의혹 제기

도내에서 잇따라 교육당국이 학교폭력을 은폐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보다 적극적인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최근 전북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교육감에 바란다' 코너에는 도교육청과 학교 측이 학교폭력을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서둘러 덮으려한다는 학부모들의 원망 섞인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지난 4일 전주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투신자살 사건과 관련, 이 학생의 형인 A씨가 도교육청과 학교 홈페이지에 동생의 죽음은 학교폭력 때문이란 글을 올렸다.A씨는 동생이 학교폭력과 관련해 학교 내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한 채 하늘나라고 갔는데, 사고를 자꾸 은폐시키려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특히 선생님이 같은 반 급우들에게 입단속도 시키고, 일일이 학생들에게 조심하라고 무언의 압력을 넣었다며 보다 정확한 진상 조사를 주문했다.서곡중 학부모 B씨도 1학년생 자녀가 지난해 6개월간 동료 2명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는데도, 제대로 보고조차 안되고, 징계도 경미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B씨에 따르면 해당 선생님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교장에게 10여 일간 보고조차하지 않았다. 도교육청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 등 미온적이기는 마찬가지.또한 가해 학생이 학교폭력자치위로부터 징계(사회봉사 5일)를 받은 이후에도 반성기미가 없고, 추가 폭력행위가 드러나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다.서일초 학부모 C씨도 6학년 생 자녀와 친구 등 2명이 동료로부터 지난해 4월부터 폭력을 당해왔는데도, 교육당국의 대응이 너무 안일하다고 호소했다.이 학교는 가해 학생에 대해 지난해 11월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피해학생에 대한 정신치료와 각서 등 재발방지책 마련, 공개사과, 전학 등의 징계를 내렸다.그러나 가해학생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피해학생에 대한 정신치료 등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데도 불구, 학교와 도교육청이 수수방관한다는 것.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요구하는 것과 도교육과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앞으로 학교폭력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사전예방과 사후처리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한해 도교육청이 집계한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289건으로, 청소년 관련단체인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상담건수 3951건과 무려 10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1.13 23:02

도교육청, 교과부와 '교원평가' 또 대립

전북도교육청이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 연수대상 교원들에 대한 선발 요구를 거부, 또다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도교육청에 따르면 교과부가 이번 교원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연수대상자를 상대로 시도교육청이 다시 한번 심의절차를 거쳐 최종 연수대상자를 선발, 통보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 교원평가에서 능력향상연수 대상으로 분류된 교원(2197명) 중 도교육청에 전북지역 최종 연수대상자를 선발해달라는 것.교과부는 최종 능력향상연수 대상자 즉, 낙제점을 받은 교원들에게 방학이나 학기 중 일과 후 시간에 장단기 연수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교과부의 연수대상자 선정 요구에 불가 통보를 함으로써 향후 교원평가를 둘러싼 양측의 논란과 대립이 또 우려되는 것이다.도교육청은 평가결과를 계랑화해 낮은 점수를 받은 교원들을 연수 대상자로 선발하려는 교과부의 교원평가에 반발, 그동안 자체 평가를 실시해왔다.교과부는 평가 결과에 따라 국내외 교육연구기관에서 학습연구년을 보내는 우수교원과 일정기간 연수를 보내는 능력향상연수 대상을 결정한다. 대신 도교육청은 교원 평가 결과를 가지고 교원들이 자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직접 찾아 연수를 받는 '맞춤형 연수(교육)'를 실시하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교과부에 최종 연수 대상자를 선발통보하지 않음으로써, 도내 교원들의 강제 연수 등 후폭풍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실제 교과부는 교원평가를 정부 지침대로 하지 않은 도내 교장과 교감, 교원 1만여 명에게 60시간의 직무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원들을 평가해서 연수교육을 보내는 것보다는 평가에서 나타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채울수 있도록 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도교육청은 11일 오후 교원능력개발평가 협의회를 열어 2011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성과 분석 및 2012년도 교원능력개발평가 방향을 설정을 논의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1.12 23:02

스마트폰 2000만 시대…'스마트 혁명'본궤도 진입

■ 신문 읽기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만명을 돌파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지난 28일을 기해 총 2천만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1천만명, KT가 680만명, LG유플러스(U+)가 330만명 수준으로 집계된다. 현재 국민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경제활동인구 2천500만명의 8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됐다고 할 만하다. 이제 우리나라는 '스마트 생활 혁명' 궤도에 본격적으로 올라 국민의 생활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속도 '세계 최고' =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통신업계는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 처음 도입됐을 때부터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9년 12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의 비율은 1.7%였지만, 1년 뒤인 2010년 12월에는 14.2%로 8.4배 증가했고, 올해 말에는 4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보다 스마트폰 보급이 먼저 시작됐던 미국과 서유럽의 스마트폰 사용자 비중을 따라잡을 기세다.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은 2009년 12월 21%에서 2010년 12월 31%, 올해 7월 40%를 달성하고, 올해 말에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인포마는 서유럽의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2009년 12월 25%, 2010년 12월 32.6%인 것으로 집계했으며, 올해 말에는 42.9%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SK텔레콤은 28일을 기해 스마트폰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 올해 목표치를 두 달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대중화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에 대해 "스마트폰 단말기가 다양해지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육성을 지원하는 등 모바일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동반성장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 회사는 "초기에는 IT에 관심이 많은 2030대 남성들이 스마트폰 가입자의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남성이 52%, 여성이 48%를 차지하고 연령별 비율도 10대 19%, 20대 20%, 30대 25%. 40대 21%, 50대 15%로 고르게 분포한다"고 설명했다.방통위는 스마트폰 가입자 2천만 돌파를 기념해 다음 달 1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동통신 3사와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스마트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다 = 방통위는 "과거 휴대전화가 음성통화의 수단이었다면 지금의 스마트폰은 다양한 사회문화적 편익을 주는 하나의 '종합 문화 서비스 플랫폼'이다"라고 말한다.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얻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놀이는 물론 일도 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할수록 직장과 가정의 구분이 모호한 '스마트 워크'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금융과 의료, 교육도 모두 '모바일 뱅킹', 'u(유비쿼터스)-헬스', '스마트 러닝'등 형태로 스마트폰 안에서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나가고 있다.이제 사람들은 스마트폰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1 대 다(多)' 소통을 즐긴다. 특히 최근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에서 나타났듯이 SNS는 정 ㅋ英맛 영향력까지 키워나가고 있다. 스마트폰은 경제적으로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방통위는 유선 인터넷이 활성화한 1990년대 후반에 '벤처 붐'이 일어났듯이 앞으로는 무선 인터넷 환경을 둘러싼 새로운 벤처기업들이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특히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물지능통신(M2M)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스마트폰 시대 부작용도 우려 = 스마트폰 하나에 개인의 모든 인간관계망과 금융업무 관련 정보가 담기면서 보안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지난여름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수집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것처럼 스마트폰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노출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누리는 사회경제적 혜택의 차이가 벌어지는 '스마트 디바이드' 현상도 우려된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지닌 사람은 각종 애플리케이션으로 다양한 혜택을 이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없는 취약계층은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이다.방통위는 "스마트폰 통해 사회문화경제생활에 전체적인 변화가 오기 때문에 스마트 디바이드 현상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통신 서비스의 중심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이동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있고, 이로 인해 유한한 자원인 주파수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난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도시의 번화가 등 스마트폰 이용이 많은 장소에서는 망 과부하가 일어나 수시로 데이터 접속이 끊기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거액을 투입하고,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사업자와 '망 중립성'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11년 10월 30일 연합뉴스■ 생각 열기스마트폰은 휴대전화에 인터넷 통신과 정보검색 등 컴퓨터 지원 기능을 추가한 지능형 단말기로서 사용자가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동 중 인터넷 통신, 팩스 전송 등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가 누리는 혜택도 많지만 그와 더불어 여러 가지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우리 실생활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스마트폰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생각 키우기△ 내가 알고 있는 스마트폰의 기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적어 보세요.△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신문기사를 찾아보고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적어 보세요.△ 스마트폰이 점점 보편화되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초등학생도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초등학생에게 스마트폰이 필요할까요? 찬성과 반대 입장을 선택하여 이유를 적어보세요.△ 기사에서 제시한 스마트폰의 부작용 외에 내가 생각한 부작용과 해결방안을 적어 보세요.△ 친구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것과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통신으로 만나는 것의 차이점을 적어보세요.△ 나에게 스마트폰이 생긴다면 어디에 활용하고 싶은지 적어보세요.■ 배경지식 - 디지털 치매'디지털 치매'란 휴대전화와 같은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과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주요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노래 가사를 외우지 못한다.△ 인터넷 접속시 ID,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는다.△ 생일이나 기념일을 까먹는다.△ 집 전화나 본인 휴대전화번호까지 잊어버린다.△ 기초적인 숫자 계산법을 잊어버린다.△ 한자나 영어단어 철자를 기억 못한다.미국의 미래학자 니콜라스 카는 자신이 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란 책에서 먼저 자신이 인터넷 서비스에 익숙해지고 의존하게 되면서 이전의 뇌를 잃어버렸다고 고백한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검색하고 훑어보는 동안 이를 관장하는 신경회로는 강화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깊이 사고하고 분석하고 통찰하는 능력은 감소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란 유년기에 성장이 끝나버리고 나면 더이상 재생되거나 발달하지 않고 노화하고 쇠락할 뿐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신경학자들은 인간의 뇌가 성인기에도 끊임없이 적응하고 변화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디지털 치매를 예방 혹은 극복할 방법으로는△ 한 번 공부에 집중하면 일정 시간 동안 휴대폰, 컴퓨터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자주 쓰는 전화 번호는 되도록 직접 눌러서 통화한다.△ 하루 인터넷 서핑 시간을 정하고 컴퓨터 앞에 써 붙인다.△ 뭔가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는 바로 물어 보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해 본다.△ 시험 기간에는 엄마에게 휴대폰을 맡긴다.△ 디지털 기기를 아무것도 켜지 않을 채, 하루 5분만 가만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등이 있다. 디지털 치매에 걸리지 않고자 하여, 디지털 기기를 거부하며 세상 정보로부터 등을 돌린 채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이용하며 우리가 사고하는 능력, 상대를 향한 공감, 주변에 대한 열정들을 잃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2.01.12 23:02

인간의 성격, 유전인가 환경인가

■ 쟁점 자료<자료 1> 초기에 전성설을 주장한 사람들은 성체가 하나의 세포 안에서 '미리 형성'되어 그곳에서 발생한다고 믿었다. 그들 중 한 사람은 작은 축소판 인간, 즉 '정자미인(精子微人, 정자 속에 후에 성인이 될 사람이 축소되어 들어 있다고 믿었던 것)'이 정자(난자가 아니다) 속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현미경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 사람에게 있어서 배 발생이란 단지 성장의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성체의 모든 부분이 이미 정자 안에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정자미인의 모든 남성들은 각기 자신의 초(超)축소판 정자를 가지고 있고, 그 속에 자신의 아이가 쪼그리고 앉아 있으며, 각각의 아이들은 다시 정자 안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손자를 가지고 있고. 이런 식으로 계속될 것이다. 이 무한 후퇴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소박한 전성론자는 이미 17세기에도 지금과 거의 같은 정도로 분명하게 인식된 사실, 즉 아이가 아버지에게뿐만 아니라 어머니로부터도 특징을 전달받는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공정을 기하기 위해 난자론자라 불리는 전성론자도 있었고 그들의 숫자가 오히려 '정자론자'보다 많았다는 점을 언급해두어야 할 것 같다. 현대의 전성설, 즉 청사진설은 수정란 속에 들어 있는 DNA는 성체의 청사진, 다시 말해 설계도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청사진이란 실물을 줄여 놓은 축소판이다. 집이든 자동차든 모든 실물은 3차원의 물체지만 청사진은 2차원이다. 건물 같은 3차원의 물체도 각층의 평면 설계나 여러가지 입면도(立面圖)처럼 2차원의 단면을 중첩해서 표현할 수 있다. 3차원에서 2차원으로 차원을 한 단계 줄이는 것은 편의상의 문제이다. 건축가는 성냥개비나 발사나물로 만든 건물의 3차원 축소모형, 즉 청사진을 그려주는 편이 서류 가방에 넣어 운반하기도 좋고 수정도 용이하며 그것을 보고 실제 작업을 하는 데에도 편리하다. 리처드 도킨스 <눈먼 시계공> <자료 2> 인간의 성품은 외적 환경에서 비롯한다.이 견해는 모든 사건은 체계적인 배열에 순응한다는 우주관을 제시한다. 사건들의 체계적인 배열은 끝없는 진보과정에서도 결코 중단되지 않는다. 원인과 결과의 연속이라는 경험적인 현실을 부정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인간의 삶은 출생 이전부터 시작된 연속적인 사건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 한순간도 우리가 행동해온 것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인간의 행동과 성향은 타고난 본성의 결과가 아니다. 즉 이런 성품이나 감성보다 저런 성품이나 감성을 선호하는 기질은 처음부터 결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전적으로 감각 기능을 통해 상황과 사건을 인지하면서 형성된다. 인간은 단지 기계일 뿐이라는 점을 기억하라. 인간을 규정짓는 것은 그의 본성과 상황이다. 인간은 거부할 수 없는 필연성에 복종할 뿐이다. 만일 부패한 성품을 지녔다면 태어난 후로 줄곧 부패한 길로 인도되었기 때문이고, 거친 성품을 지녔다면 조롱받고 모욕당하고 욕설을 들으며 성장했기 때문이다. 인간을 다르게 교육하고 다른 상황에 두고 온화하고 너그럽게 대해준다면 전혀 다른 성품의 사람이 될 것이다.인간의 지식이 확대될수록 그가 기계이며 외부 환경에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기꺼이 수용하고 확신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기존의 원인들이 일정한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이끄는 매개체일 뿐이다. 우리는 인간이 어쩔 수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철학의 높은 누각에서 인간들을 내려다보면 심지어 범죄자에 대해서도 동정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의 그릇된 행위를 반추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요인들이 그의 인격 형성에 영향을 미쳐 혐오감과 탄식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악의 도구로 그를 전락시켰기 때문이다. 윌리엄 고드윈 저, 강미경 역 <최초의 아나키스트><자료 3> 과학과 철학의 관계과학은 분석적 기술이고 철학은 종합적 해석이다. 과학은 전체를 부분으로, 유기체를 기관으로, 애매한 것을 확실한 것으로 분해하려고 한다. 과학은 사물의 가치나 이상적 가능성을 탐구하지 않으며 사물의 전체적인 궁극적 의미를 묻지 않는다. 과학은 사물의 현재의 실정과 작용을 밝히는 것으로 만족하고 현존하는 사물의 실정과 작용을 밝히는 것으로 만족하고 현존하는 사물의 성질과 과정에 단호하게 시야를 국한시킨다. 과학자는 투르게네프의 시(詩)에 나오는 <자연>처럼 공평무사하다. 과학자는 천재의 창조적 진통에 흥미를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벼룩의 다리에도 흥미를 느낀다. 그러나 철학자는 사실의 기술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철학자는 사실과 경험 일반의 관계를 확정함으로써 그 의미와 가치를 찾아내려고 한다. 철학자는 사물을 결합하여 종합적 해석을 한다. 철학자는 호기심 많은 과학자가 분석적으로 분해해놓은 우주라는 거대한 시계를 전보다 더 훌륭하게 조립하려고 애쓴다. 과학은 치료술과 동시에 살해술도 가르쳐준다. 과학은 사망률을 조금 낮추는가 하면 전쟁으로 인간을 대규모로 살해한다. 다만 지혜-모든 경험에 비추어 조절된 욕구-만이 언제 고치고 언제 죽여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준다. 과정을 관찰하고 수단을 안출해내는 것이 과학이라면 여러 가지 목적을 비판하고 조절하는 것은 철학이다. 오늘날은 우리의 수단과 도구가 우리의 이념과 목적에 대한 해석과 종합을 넘어서서 다양해졌기 때문에 우리들의 생활은 소란하고 어지러우며 중요한 것이 하나도 없다. 욕망과 관련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실(事實)은 아무 소용도 없기 때문이다. 목적 및 전체와 관련되지 않는 한 사실은 결코 완전해질 수 없다. 철학이 없는 과학, 전망과 평가가 없는 사실은 우리들을 황폐와 절망으로부터 구해내지 못한다. 과학은 인간에게 지식을 제공하나 오직 철학만이 지혜를 줄 수 있다. 윌 듀란트/황문수 역(譯) <철학 이야기>■ 논제1. 논술 논제인간의 성격 형성에 대해 <자료 1>과 <자료 2>는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자료 3>에서 진술하는 방식을 적용해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900 내외)2. 면접 논제인간의 성격 형성에 대해 환경과 유전 중에 어느 것이 우선한 지에 대해 반론을 고려하여 말해보시오.(주변 학생들과 6단 논법으로 역할을 나누어 가며 해보세요)■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자료 1>부모로부터 자식은 모든 것을 물려받는다는 것이다. 전성설에 따르면 정자와 난자 속엔 후에 성인이 될 사람의 모든 것이 축소되어 들어 있고 이 모든 것은 다시 후세에게 그대로 전해진다는 것이다. 청사진설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의 설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 속에는 자식의 모든 것이 설계되어 있는 청사진이라는 것이다. 이 견해를 논제와 연결한다면 인간의 성품은 이미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인자 속에 형성되어 있어 있다는 것이다.<자료 2> 인간의 행동과 성향은 타고난 본성의 결과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길러진다. 성품은 사람의 감각이 성장환경을 부단히 인지하면서 형성된다. 부패한 성품이나 거친 성품은 성장 환경이 그러했기 때문이며, 만일 환경이 달랐다면 전혀 다른 성품의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결국 성품은 사람을 둘러싼 환경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다. <자료 3>이 글은 과학과 철학의 특성을 진술하면서 두 학문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되어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다. 과학은 현재의 실정과 작용을 밝히는 것으로 사물의 성질과 과정을 규명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그러나 철학은 사실만의 기록보다 사물을 종합적으로 해석하고 이것의 가치와 의미를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점을 본다면 과학과 철학은 상호 분리 대립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철학이 없는 과학을 부정함으로써 이 둘의 관계는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관계를 기본으로 하여 논제에서 요구하는 답을 진술해야 한다. ■ 쟁점 파악하기인간의 성품은 환경에 의해서 형성되는가 아니면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에 의해서 형성되는가에 대한 논란은 그동안 많이 있어왔다. 특히 요즘 인간에 가해지는 병이 유전적으로 내재해 다음 대에 전해진다는 증거들이 많아지면서 병은 유전된다는 주장이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인간의 성품 역시 유전된다는 주장도 함께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환경에 의해 형성된다는 주장 역시 만만치 않다. 유사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형제간에도 성격이 다르고, 열악한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자란 아이들의 성격이 크게 다르다. 요즘 국가나 가정에서 교육의 환경을 좋게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환경을 중요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둘 중 어느 한가지로만 성품이 형성된다는 것보다는 그 비중에 대한 의견은 다르지만 유전과 환경이 함께 작용한다는 것에 대해서 대부분 학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인간의 성품은 타고난 것도 있지만 환경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소질 계발과 함께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 쟁점 확대하기1. 인간의 성격은 유전에 의해 형성된다. 가. 미국 미네소타주 쌍둥이 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태어나자마자 헤어져 서로 만난 적도 없고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던 쌍둥이가 성인이 되어 만났을 때 행동 습관과 성격이 비슷함을 보였다.나. 천성은 어쩔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자랄수록 어느새 자신이 부모의 모습뿐만 아니라 성격과 기질도 역시 닮아가고 어릴 때의 성격이 성인이 되어서도 바뀌지 않는다. 다. 게놈프로젝트에서 DNA를 분석해서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하나하나 이 지도가 작성되면서 인간의 생로병사에 유전이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성격 역시 DNA 유전자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탐지견의 복제에서 그 대표적 예시를 볼 수 있다.라. 입양아 연구결과 일란성 쌍생아들이 보통의 형제 사이의 경우보다 유사성이 많았다. 또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입양아들 사이에 성격 유사성은 크지 않았고, 길러준 양부모와 유사성 역시 적었다.마. 각 분야에서 남보다 더 뛰어난 타고난 재능을 가진 천재들이 있다. 2. 인간의 성품은 환경에 의해 형성된다.가.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고사성어를 보면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나. 혈액형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는 주장은 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설일 뿐이다. ABO에 따른 혈액형은 모두 네 가지이다. 그렇다면 성격 역시 네 가지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성격은 사람마다 다를 정도로 다양하고 변화가 심하다.다. 인간은 다양한 환경에 속에서 진화하고 발전해왔다. 북극에서 사막에서 섬에서 높은 산속에서 그 환경에 적응해왔다. 라. 사람은 누구나 선하게 태어나지만 환경에 따라서 범죄자도 되고 신부도 되고 자산구화활동가도 된다. 마.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 어떤 경험을 얻느냐에 따라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기도 하고 이와 반대로 전과 달리 소극적인 아이로 변하기도 한다.■ 기출문제1. 논술 : 2007 동국대 수시1학기 일반우수자 논술[문제 3] [나]에 제시된 실험의 결과를 지지하는 과학자의 입장에서 [가]에 제시된 인간 지능에 미치는 유전적 중요성에 대한 기존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하시오. <10~12줄(226~300자), 25점>[문제 4] 일란성쌍생아를 통해 지능에 대한 유전적 또는 환경적 영향을 연구할 수 있다. 이때 학자들은 서로 분리되어 다른 환경에서 양육된 일란성쌍생아들에 특히 관심을 가진다. 제시문 내용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하시오. 참고로 일란성쌍생아는 이란성쌍생아와는 달리 하나의 수정란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동일한 성과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8~10줄(176~250자), 15점>2. 면접 : 2008 한국외대 정시 면접본인의 현재 지적 능력을 스스로 평가할 때 『유전』과 『환경』 중 어느 쪽에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고 보는가? 이유와 함께 말해 보라.■ 관련 도서철학 이야기 / 윌 듀란트눈먼 시계공 / 리차드 도킨스■ 관련 영화The parent trap한니발 라이징■ 학생 글과 교사 총평논제 : 자료 <1>의 올바른 정보를 얻기 위한 방안으로, 자료 <2>와 <3> 중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주장을 선택하여 옹호하고 다른 주장은 비판하여 논술하시오.(본보 1월 4일자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 논술문인간은 살면서 수많은 정보를 접하게 된다. 특히 제3의 물결이라 불리는 정보 혁명 이후 우리는 해일처럼 밀려드는 정보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지식을 어떻게 습득하여 원하는 방향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무분별한 지식의 유통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 지식 습득 방법은 그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자료 [2]는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접근 방식이기 때문에 책 이외의 여러 방법이 정보의 습득에 더 우선시 되어야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반면에 자료 [3]은 고전 독서를 했던 여러 인물들의 예시를 통해 독서에 의한 정보의 습득을 강조하고 있다.예를 들어 직관은 순간적인 개인의 판단에 의존한다. 그러므로 직관에 의한 판단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확인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직관에 의한 경험 역시 그 신빙성에 의심을 받게 된다. 이에 반해 독서에 의한 정보의 습득은 오랜 시간에 걸쳐 내용의 정확성에 대한 수많은 질의를 통해 증명된 지식이므로 상대적으로 직관보다는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독서에 의한 정보의 습득이 항상 옳지는 없다. 책에 담긴 지식이 모두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활자로 접하는 딱딱한 지식보다 경험을 통해 직접 얻어 판단한 직관이 정보의 습득에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관보다 독서가 합리적이기 때문에 독서를 통한 정보의 습득이 더 중요하다.책은 인간이 지식을 후세에 전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보전달의 수단이다. 그러나 지식은 인간에 의해 전승된다는 점에서 직관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다. 하루에도 셀 수 없는 정보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지금, 어느 것이 정확한 정보인가의 판단을 위해서는 독서와 함께 다양한 방법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목표에 더 정확하게 근접한 길을 찾아 갈 것이다. 양지훈(익산 원광고 2학년) 2. 교사 총평'독서가 중요하나, 다양한 방법이 함께 고려되어야'이번 논제는 먼저 '자료 <1>의 올바른 정보를 얻기 위한 방안으로, 자료 <2>와 <3> 중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주장을 선택하여 옹호하고 다른 주장은 비판하여 논술'해야 한다. 그리고 논제의 현안 문제는 '책속에 바람직한 길이 있는가?'이다. 논지는 '책속에 바람직한 길이 있다.'거나, '책 이외에도 바람직한 길이 있다.'로 논지의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논제와 제시문은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논리적인 논지의 내용을 보여주어야 한다. 학생은 '자료 <1>의 올바른 정보를 얻기 위한 방안으로, 자료 <2>와 <3> 중에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주장을 선택하여 옹호하고 다른 주장은 비판하여 논술'해야 하는 것에 대해 논제와 제시문의 잘 분석하여, '독서가 중요하나, 다양한 방법이 함께 고려되어야'로 균형적인 논지를 잘 전개하였다.△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독자의 반론을 잠재우는 설득력 있는 주장이 바람직하다. 책과 다른 방법을 통한 정보 습득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지적한 후, '독서가 중요하나, 다양한 방법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라는 주장은 참신하다. 그리고 '직관'에 대한 예시는 새로운 내용으로 매우 좋다.△문제 해결력이번 논제의 쟁점은 '책속에 바람직한 길이 있는가?'이다. 이를 바탕으로 '책속에 바람직한 길이 있다.'거나, '책 이외에도 바람직한 길이 있다.'로 문제해결을 시도해야 한다. '둘을 모두 다 중시해야 한다.'는 균형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법은 좋았다.△문장력 및 표현력문장은 자연스럽고 매끄러우며 비문이나 오류가 없어야 한다. 또한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여 논술해야 하며, 문법과 맞춤법에도 유의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전체 내용을 스스로 퇴고하고 첨삭하여 좋은 글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정용복(익산 원광고 교사)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1.11 23:02

드러난 학교폭력 '빙산 일각'

사회 문제화로 급부상하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도내 청소년 단체의 상담 건수가 도교육청이 밝힌 발생 건수를 무려 10배 이상 뛰어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학교폭력 발생 건수의 진위여부를 떠나 그만큼 학교폭력이 음성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된다는 것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 전라북도지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학교폭력 상담건수는 총 395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도교육청이 조사한 같은 기간 학교폭력 발생건수 289건을 10배 이상 뛰어넘는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학교폭력 상담 건수와 발생 건수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뿐만이 아니다. 청예단은 지난 2010년 3755건, 2009년 2521건을 각각 상담한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도교육청에 보고된 일선 학교의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지난 2010년 205건, 2009년 215건으로써, 청예단의 상담 건수와 10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이처럼 청예단의 상담 건수가 도교육청의 발생 건수보다 많은 것은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학교폭력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도교육청의 학교폭력 발생 건수는 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대책과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대책을 수립한 공식 자료.반면 청예단의 상담 건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이 학교폭력과 관련해 직접 찾아오거나 유선을 통해 고민을 털어 넣고, 해결책을 모색한 것 모두가 포함돼 있다.결과적으로 학교폭력이 수면 위에 드러난 것보다 광범위하게 확산됐다는 것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해결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실제 전북지방경찰청이 집계한 학교폭력 발생 건수도 지난해 626명, 지난 2010년 787명으로, 도교육청이 밝힌 발생 건수를 두 배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청예단 홍경숙 사무국장은 "일부 학교나 학생이 폭력이 발생해도 문제가 될까봐 제대로 보고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도교육청 등 유관기관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1.11 23:02

정부 입시제도 지방대 푸대접

정부의 교육정책과 입시제도가 수도권 대학 위주로 전개되면서, 상대적으로 학생수 감소로 인해 위기에 놓인 지방대학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내놓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 도입과 수시모집 횟수 제한 도입,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국제화 평가지표에 외국인 우수 재학생 비율 포함 등이 지방대의 우수인재 확보와 외국인 유학생 확보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우선 2012학년도 수시모집부터 미등록자를 충원하게 되면서 최초합격자의 수도권 대학 이탈률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지방대 인력 확보를 저해하고 있다.수도권대 수시에서 떨어진 학생들이 이후 정시모집을 통해 지방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미등록 충원 기회를 활용해 남아 있기 때문이다.이는 지난 주 도내 주요대학의 정시모집에서, 경쟁률이 전년보다 0.9대1(전북대)에서 0.17대1(전주대)까지 일제히 떨어졌다는 것에서 여실히 뒷받침한다.대학 입시가 수도권대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그동안 무제한이었던 수시 지원 횟수가 올해부터 6회로 제한된다는 것에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수험생들이 한정돼 있는 수시 지원 기회를 교육환경이 나은 수도권대를 지원하는 데 활용하면서 지방대의 학생 모집이 어려워진다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도내 대학들은 현재 수시 모집으로 신입생의 절반 이상을 채우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우수인재 확보는 커녕 정원 확보마저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뿐만 아니다. 교과부가 대학교육역량강화 평가지표에 한국어능력시험 4등급 이상인 외국인 재학생 비율을 반영, 지방대의 외국인 유치에도 빨간불이 커졌다.수도권 대학들이 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우수한 유학생 유치에 뛰어들 경우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취약한 지방대는 불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게다가 '외국인 유학생 유지관리역량 인증제' 평가에도 한국어능력시험 3등급 이상 비율이 반영, 지방대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인증을 받은 대학에는 국가 장학금 등 다양한 지원혜택이 주어져 유학생 유치에 도움이 되지만, 3등급 이상 우수한 유학생은 수도권대에 몰려있기 때문.모 대학 관계자는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과 입시제도로 인해 수도권대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향후 지방대의 인재 육성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지방대의 존폐 문제까지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1.10 23:02

만 0~2세 무상보육, 주부들 반발 3~4세 지원 대상서 제외… 인터넷 서명 확산

올해 만 0~2세 영유아 무상보육 시행을 앞두고, 만 3∼4세 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누리과정 도입으로 인해 만 5세에 대한 무상보육까지 도입되면서 정작 3∼4세만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지난 3일 '2012년 보육료 지원 정책을 방법 면에서 재고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온 가운데 8일 오후 현재 총 7243명이 서명하면서 주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논란은 정부가 오는 3월부터 만 5세 이하 유아의 무상보육을 확대 시행키로 했지만 예산이 모자라 만 3∼4세를 제외하면서. 만 0~2세, 만 5세는 지원을 받고 만 3, 4세(2007, 2008년 출생아)는 혜택이 없기 때문.이와 관련 주부들은 정부 보육지원의 경우 유치원 등 기관 교육이 필요한 만 4~5세에 지원해주고, 만 0~2세는 보육료 대신 양육수당을 지원해주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고 효율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특히 예산이 부족하다면 만4세, 3세의 둘째아이, 셋째아이 먼저 우선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해 줄 것도 요구하고 있다. 만 4∼3세가 만 0~2세보다 기관 교육이 훨씬 필요한 나이라는 게 주부들의 주장이다.한편 도내에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만 0세 6685명, 만 1세 1만201명, 만 2세 1만3227명, 만 3세 9986명, 만 4세 5067명, 만 5세 7394명 등이 있다. 만 3∼4 사이에 총 1만5000여 명의 유아가 있는 셈이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1.09 23:02

도내 고입 연합고사 폐지 검토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5일, 도내 고교입시 선발시험에 부정적 의사를 피력하고 나선 가운데 도내 고교입시 선발시험 폐지가 곧 공론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교입시 전형은 도교육감 승인에 따라 결정된다. 평준화지역은 도교육감이 직접 결정하고, 비평준화지역은 도교육감이 승인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김 교육감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도내 학생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고, 학생들이 성적으로 받는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고교입시 선발시험 폐지하는 쪽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전주지역이 미달됐다고 내년에도 미달된다고 속단하긴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고교 입학자원이 줄어들면서 미달사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도교육청 조사에서 오는 2015년이면 도내 고교 정원이 2만5927명인데 비해 입학 정원은 2만2894명으로, 총 3033명이 부족하면서 미달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특히 그는 "학생들이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감내할 수 없을 정도의 불이익을 받는 상황에서 연합고사(고교 선발고사)를 폐지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학생들에게 학업성적에 따라 가해지는 차별이나 냉대는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고교 입시 선발고사의 폐지를 검토할 뜻을 내비쳤다.도내 고교입시 전형은 따라서 그동안 진행돼온 선발고사를 폐지하는 대신, 내신 위주로 신입생들을 선발하는 등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학업으로 인한 부담과 경쟁 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고교입시 폐지를 검토해나갈 것을 요구했다.나아가 전국 고교입시 흐름이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그 대신에 내신이나 면접 등 무시험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어, 도교육청의 정책 전환이 예상되는 것이다.실제 서울과 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경남 등 8개 시도가 선발고사 없이 학생들을 뽑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경기도와 강원도가 선발고사를 폐지한다. 도교육청도 이를 감안, 곧 공청회 등 공론화과정을 통해 고교입시 선발시험 폐지 여부를 검토하고, 폐지한다면 대상과 방법, 시기 등을 결정해나갈 방침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만약 추진하는 쪽으로 결정되면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교입시를 보는 오는 2015년부터 추진하는 등 혼선을 최소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고교입시에서 전주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군산과 나머지 비평준화지역도 마찬가지로 미달돼 학생들을 채우지 못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1.0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