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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공개 오디션 - 오디션 열풍! 자기표현의 돌파구?

▲ 지난 30일 방영한 MBC'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2'결승전 장면.

최근 TV 각 방송사에서 인기리에 방영되는 가수 데뷔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가무에 능하다는 것은 중국의 고서는 물론 우리 옛 문헌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다. 이런 것을 확인시켜 주기라도 하듯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의 청소년을 뛰어 넘어 세계의 10대들에게 스타로의 열망을 실현시킬 기회를 제공하는 대중음악으로의 등용문이 되었다.

 

학교에서도 이 프로그램들에 등장했던 가수 지망생들의 면면을 모르면 대화에 끼어들지 못할 만큼 일상적 대화의 소재가 되어 있다.

 

이러한 오디션 열풍이 우리 사회와 문화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 신문 읽기

 

올해 브라운관은 여전히 오디션과 서바이벌의 시간이다. 영화로 치면 천만관객 돌파 쯤 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대흥행한 이후 간판만 바뀌었을 뿐 줄거리와 주제는 그대로거나, 장르만 바뀌거나, 규칙만 변형된 파생 작품들이 셀 수 없이 생겨났다.

 

그중 서바이벌의 방식과 조합이 매끄럽지 못한 것들은 한번으로 자취를 감췄다. 대통령도 오디션으로 뽑으라는 말과 함께. (어쩌면 그래야할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성질이 얼마나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변모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밤새도록 토론해도 모자랄 듯하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다. 흥미롭게 시청하는 것은 대중들이지만 그 대결과 가장 상관없는 사람 또한 대중들이다.관계도 없고 상관도 없는 일에 왜 열광하는가? 사람은 대개 주변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면 어떻게든 그 원인을 찾고 싶어 한다.

 

그럴 때 누군가의 일목요연한 말이나 해설을 들으면 일종의 면죄부가 생기게 된다.

 

이런 심리를 '결백한 방관자'라 부르는데 어떤 사건사고에 대해 해당분야의 전문가들이 인과관계에 따른 가치판단을 내놓으면, 사람들은 생각하고 토론할 자료를 확보하고 그 글에 동의하거나 반대함으로서 그 과정을 손쉽게 수행하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오디션열풍,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리만족을 하고 싶은 시청자와 재능을 기반으로 신분상승의 막차를 탄 지원자, 그리고 시청률 전쟁에 뛰어든 방송사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물이라고 전문가가 말할 때 대중은 그 비평을 소비함으로써 정서적 안도감을 찾는 것이다.

 

한편 방관자는 TV 뒤에 숨어 기대와 실망을 반복한다. 그리고 채널을 돌리며 또 다른 안도감을 찾아다닌다.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아이가 아빠뻘이 넘는 심사위원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보더라도 놀랍지 않은 것은 회가 거듭할수록 강력해지는 지원자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방관자는 콜로세움의 고대 로마인이 된 심정으로 검투사가 제대로 싸워 누군가를 짓밟아주길 기다린다. 그들은 공명정대한 '서바이벌 신'을 믿고 있다.

 

그러나 TV를 끄면 방관이 아닌 현실이 펼쳐진다. 그리고는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은 모두 방관자가 된다. 우리네 삶과 달라 열광하지만 실은 소름끼치도록 똑같아 좌절하게 만드는 것, 서바이벌은 자신의 얼굴 반쪽을 닮았다.(후략)

 

(전북일보 2012. 2. 22일자 18면 "서바이벌의 시간")

 

■ 활동으로 시작하기

 

▲ 친구들 앞에서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골라 학급 내에서 대회를 열어 봅시다.

 

▲ 친구가 부른 노래 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가사가 있으면 찾아 적고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드는지 발표해 봅시다.

 

▲ 가장 멋진 노래를 부른 친구에게 주고 싶은 선물을 신문에서 찾아 오려붙이고 그 옆에 자신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서 전해 봅시다.

 

▲ 최근 프로그램에서 가장 노래를 잘하는 가수 지망생이 누구인지 학급 내에서 투표를 실시하고 그 결과가 TV 결과와 일치하는지 확인해 봅시다.

 

■ 생각 열기

 

▲ 대회에 나가 우승해 본 경험이나 탈락한 경험을 말해 봅시다.

 

▲ 다음 글을 읽고, 각종 대회나 경기, 선거, 시험에서 탈락한 사람들의 심정을 위로하는 글을 써 봅시다.

 

▲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박완서> 를 읽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정리하여 발표해 봅시다.

 

▲ 내가 출전한다면 우승할 자신이 있는 종목은 무엇인지 말해 봅시다.

 

▲ 현재 진행되고 있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찾아 요일과 시간, 심사위원 및 개선할 점 등을 표로 정리해 봅시다.

 

▲ TV 오디션 프로그램 중 하나를 선택하여 출연자들이 부른 곡의 성향을 분석하여 통계 그래프를 만들어 봅시다. (국내곡:해외곡, 남자곡:여자곡, 올드곡:최신곡 등)

 

 

 

■ 생각 키우기

 

▲ 우리 학교를 홍보하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을지 모둠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종목과 방법, 구성 내용이나 공모 범위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발표해 봅시다.

 

▲ 다음의 인터넷 기사를 읽고, 주인공의 삶의 이야기가 시청자들과 심사위원들의 오디션 평가에 미쳤을 영향에 대해 말해 봅시다.

 

- 허각이 '슈퍼스타K2' 출연 전 '환풍기 수리공'으로 일하면서도 끝까지 '꿈'을 놓지 않은 '스토리'는 이미 전 국민이 알 만큼 유명한 이야기다. 그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수년간 '꿈'을 위해 노래했던 시련의 시간이 목소리에 묻어나 허각이 애절한 발라드를 부를 때 그 슬픔과 감동은 배가 된다. '가슴'으로 노래한다는 것이 '대중'의 귀를 홀리는 허각만의 매력인 셈이다.(http://www.ne wsen.com/news_view)

 

- 구자명은 축구선수로서의 인생이 좌절된 후 방황하던 주인공이 또 다른 재능을 가지고 세상에 재도전한다는 인간승리 드라마를 MBC가 만들도록 해주었다.

 

이는 지난 해 백청강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고국에서 가수로 성공할 꿈을 꾸며 연변에서 노래하던 백청강이 첫 시즌의 우승자가 되었었다.

 

당시 준우승을 차지한 이태권이 타고난 가창력으로 기복 없는 무대를 선보인 반면 백청강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려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인생 스토리에 감동을 받은 시청자들의 지원을 받아 결국 우승자로 백청강이 선택을 받았다. (http://tvdaily.mk.co.kr)

 

▲ 공중파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메이저 기획사(SM, YG, JYP)가 등장하여 아이돌 가수를 찾는 모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해 봅시다.

 

▲ 우리나라 최초의 오디션 기사를 보고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를 상상하여 말해 봅시다. - 1934년 2월 17일 : 조선 명가수 선발대회(6개월간 예선을 치른 후 19명이 본선에 올라 경연을 벌임)

 

 

 

■ 생각 더하기

 

▲ 전북일보 2012년 2월 15일자 5면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 대중음악에 긍정적인가"에 나타난 찬성과 반대의 주장을 읽고 자신의 입장을 밝혀 논술문을 써 봅시다.

 

▲ 가수 지망생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사람들의 노래가 음원시장에 곧바로 나오는 것이 대중음악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신의 견해를 발표해 봅시다.

 

▲ <슈퍼스타 감사용> 이라는 영화를 감상하고 "프로야구 투수의 승률이 꼴찌라고 인생도 꼴찌일 수는 없다."는 감사용의 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해 봅시다.

 

▲ 인디밴드가 대중음악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자신의 견해를 발표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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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식 9pres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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