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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부안 주산초 음악줄넘기 '드림팀'

지난 1924년 개교한 부안의 주산초등은 굳이 80여년의 연륜을 앞세우지 않아도 자랑거리가 많다. 이맘때 학교 주변에서는 황금빛으로 물든 너른 들녘을 만날 수 있다. 교정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넉넉하기만 하다. 학교로 향하는 길도 코스모스 천지다.무엇보다 심성이 착하고 자신감 넘치는 전교생 43명이 최고자산이다. 여기에 학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줄넘기 고수들'이다. 전교생이 1회선2도약 뛰기가 가능하고, 고학생들은 뒤로 뛰기 동작을 어렵지 않게 해낸다.주산초등 학생들은 음악줄넘기에 관한 한 지역내에서 유명인사로 통한다. 크고작은 음악줄넘기 대회에서 다수의 입상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초청공연도 끊이지 않는다.지난달에는 전주시음악줄넘기연합회가 주최한 전주시장배 생활체육음악줄넘기대회에 특별출연해 또래 학생들에게 음악줄넘기의 진수를 선보였고, 지난 4월에는 충남 논산의 딸기축제에서 초청무대에 섰다. 제13회 전북음악줄넘기경연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전교생 43명은 너나할것없이 매일 음악줄넘기를 연습한다. 또 줄넘기에 소질 있는 12명은 이른바 '드림팀'으로 불리며 별도의 연습시간을 갖는다. 드림팀은 오전과 오후에 별도의 연습시간을 갖고, 매주 한차례씩 방과후수업으로 음악줄넘기를 배운다. 이 학교 드림팀의 경우 2년동안 호흡을 맞춰 한 무대에 서면서 형제이상의 우애를 다지고 있다.드림팀내에서도 김효진양과 차수진양이 최고수로 통한다. 나란히 6학년인 이들은 팀내 맏언니이자, 기량이나 리더십에서도 가장 앞선다.키 163㎝로 드림팀 가운데 최장신인 수진양은 노력파로 통한다. 음악줄넘기에 입문할 때만 해도 뻣뻣한 동작으로 이른바 '몸치'였던 수진양은 꾸준한 연습끝에 이제는 누구도 뒤지지 않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 엇걸어 뒤로 되돌려 2단 뛰기가 장기인 수진양은 "음악줄넘기를 배운 뒤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면서 "수줍기만 하던 성격을 벗어던지고 이제는 넘치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처음 무대에 설 때만 해도 긴장감을 주체할 수 없었다"는 수진양은 "무대에 자주 오르면서 이제는 여유를 갖게 됐다"면서 "이제는 무슨 일이든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됐다"고 덧붙였다.효진양은 수진양에 비해 키는 작지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리듬감과 표현력을 앞세워 '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대위에서 웃음을 잃지 않는 분위기메이커이자 '타고난 무대체질'로 불린다.순발력과 스냅을 이용한 앞뒤 뛰기를 잘하는 효진양은 "팀내에서 '배터리'로 불린다"면서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팀을 주도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음악줄넘기를 배운 뒤로 흔한 감기도 걸리지 않을 만큼 체력이 좋아졌다"는 효진양은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음악줄넘기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들외에도 학생들은 음악줄넘기를 배우면서 눈빛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줄넘기가 좋다는 사실은 불문가지. 여기에 음악줄넘기는 협동심과 단결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효과가 크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주산초등이 음악줄넘기 명문으로 자리잡은 것은 지난해 3월 부임한 김병인 교장의 배려에서 비롯됐다. 부임직후 '학교에 활기를 불어넣을 뭔가가 없을까'를 고민하던 김 교장은 같은 시기에 부임한 강혜숙 교사와 손을 잡고 음악줄넘기 보급에 나섰다.김병인 교장은 "음악줄넘기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면서 학생들의 심폐지구력이 몰라보게 좋아졌고 기초체력도 향상됐다"면서 "음악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습득하면서 자연스럽게 손과 발의 협응력이 길러졌고 공간지각능력도 발달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주산초등 학생들의 음악줄넘기 실력이 출중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학생들의 무대경험 횟수도 잦아졌고, 덩달아 성취감과 자신감도 커졌다"면서 "음악줄넘기가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들어서는 학생들의 성적도 향상됐다"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초학력이 부진했던 학생들이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덧붙였다.주산초등은 음악줄넘기를 통해 '작은 학교 큰 교육'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셈이다. 다만 학생들은 학생수 감소로 인해 음악줄넘기의 대물림이 흔들리는게 아닐까라는 걱정을 숨기지 않는다. 졸업이후에도 '주산초등=음악줄넘기 화수분'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고 싶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주산초등의 의미있는 줄넘기 수업을 지켜봐야할 듯 싶다.

  • 교육일반
  • 정진우
  • 2011.10.26 23:02

[논술] 학생 글과 교사 총평

〈논제> 주어진 자료들을 바탕으로 하여 어떤 사람들이 고전을 읽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고전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하여 논하시오.1. 학생 논술문고전이란 무엇일까? 1분 1초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고전은 어쩌면 고리타분한 학문일지도 모른다. 흔히 사람들은 고전은 선조들이 과거 시험을 치르기 위해 거쳐야 했던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들은 알고 있을까? 지능이 부족한 선조들 중에 지인의 권유로 고전을 읽고 천재로 급부상하여 자신이 저서한 도서가 과거에 출제가 될 정도로 변한 사례들이 있다는 것을. 이처럼, 고전은 선조들의 지식계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그렇다면, 현대사회에서도 고전이 우리들의 지식계발에 영향을 끼칠까?현대인에게도 고전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고전교육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현대인이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삶의 교훈을 얻는 것처럼 옛 선조들은 고전문학을 통해 삶의 교훈을 얻었다. '9인 9색 청소년에게 말걸기'에 나오듯이 현재는 과거의 미래이고, 현재는 미래의 과거이다. 과거의 사람들이나 현재의 사람들이나 원하는 것도, 배워야할 것도, 인생의 사이클도 근본적으로 같다. 단지, 과학과 기술, 방법에 대한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간혹 이 난관들은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지식만으로 헤쳐나가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때 해답은 고전문학에 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앞에서 말한 대로 현재는 과거의 미래이고, 우리보다 훨씬 이전에 살았던 선조들이 먼저 우리의 상황을 겪고 해답을 제시해 놓았기 때문이다.고전은 '옛말에 틀린 말 하나 없다' 라든지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라는 속담의 표본이다. 우린 고전을 통해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고, 미래의 문제에 대해 대책을 세울 수 있다. 그러므로 고전은 우리가 고리타분하다고 무시하지 않고 교육을 통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박현경(원광여고 2학년)2. 교사 총평이번 논제의 핵심은 고전을 읽는 이들은 어떤 사람들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하나이고, 고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재능을 두고 볼 때 고전교육은 필요하지 않다는 찬반의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논하는 것이다.가. 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제시문 읽기를 통해 논제에 접근해야 하는데 현경이는 (나)의 제시문을 자신의 생각으로 끌어들여 스스로 논제를 만들어 답하는 형식의 글을 썼다. 즉 제시문을 이해하는 것은 논제를 통한 제시문 이해한다. 이번논제에서는 (가)의 제시문에서 고전을 읽었던 사람들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 지적 갈등에 목말라하며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는 것을 찾아내야 한다.나.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창의적인 사고력도 결국은 논제 파악이 제대로 되었을 때 나올 수 있다. 즉 어떤 이들이 고전을 읽었는지를 제시문에서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첫 번째 질문에 대한 참신한 답이 될 수 있다. 논제에서 묻고 있는 것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답하는 것이 비판적인 힘이다. 참신하다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거나 또는 구체적인 경험을 제시하여 논지를 전개하는 논리를 말한다. 두 번째로는 고전교육이 필요하다 또는 필요하지 않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야 한다. 이를테면 배운 적이 없는데도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다든가, 탁월한 그림으로 세상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화가 등이 있다. 그리고 기술자들은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라 터득하게 된다는 것 등을 보면 고전교육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또한 고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제시문 (나)에서 고전교육을 통해 재능을 얻게 되는 근거 등으로 비판적 논지를 전개할 수 있다.다. 문제해결력이번 논제에서 해결할 것은 고전을 읽은 사람들은 어떤 이들이었는지를 설명해야 하고, 두 번째로 고전교육은 필요하다 또는 필요하지 않다는 찬반의 입장을 분명히 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쳐야 한다. 현경이는 첫 번째 논제에서는 주어진 논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고전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제기하여 그것에 대한 답으로 서론을 시작하였다.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리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하여서 고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관점을 주장하는 것은 좋으나 논제를 변형시켜서 또 다른 논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주장을 하였으면 그것에 대한 정확한 논거를 가지고 확실하게 자신의 주장을 견지하고 그리고 나서 그 한계를 반론꺾기로 답해주면 더욱 빛이 난다.라. 문장력 및 표현력고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인용한 속담은 적절하다. 좋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럴 때 해답은 고전문학에 있을 수도 있다.' 는 등의 표현은 자신의 견해를 약화시킨다. '그럴 때 해답은 고전문학에서 찾아야 한다' 등의 자신의 주장논리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장은 완결된 표현을 써야 한다. 첫 번째 단락에서 논제를 '현대사회에서도 고전이 우리들의 지식계발에 영향을 끼칠까?'라고 변형한 것과 그것에 대한 답이 완결된 문장이 아니다. 완결된 표현의 문장을 사용해야 한다. 고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마지막 문장은 잘 표현하였다./ 최영희(원광여고 교사)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10.26 23:02

[논술] 우리는 다문화주의를 인정하는가

◆ 자료 1. '하나가 된 세계'와 다문화 상황오늘날의 세계는 이른바 '하나의 세계'라고 일컬어진다. 간단히 말해 이 세계는 타자가 없는 단일한 세계이다. 우리는 그 연원을 냉전의 종식과 현실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에서 찾을 수 있다. 현실 사회주의의 몰락은 이 세계를 '자유'가 지배하는 세계로 만들었으며, 역사는 비로소 끝난 것으로 간주되었다. 프란시스 후쿠야마를 비롯한 많은 지식인들은 더 이상 인류에게 다른 대안이란 있을 수 없으며, 인류는 분열을 넘어 자유의 향유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선언하였다. 그리고 그 자유란 사고 파는 자유, 즉 시장에서의 자유였다. 모든 사람은 이제 시장을 통해 성립된 자본주의 체제에 편입되었고, 시장은 하나가 된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과연 세계는 하나인가? 모든 세계가 과연 풍요로운 시장의 은총 속에서 하나가 되었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무역 장벽의 철폐는 그것을 사실로 확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늘날 자본과 화폐의 이동은 사실상 자유롭다. 자유무역협정의 확대는 실제로 많은 상품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고, 전자 매체를 통한 문화콘텐츠의 빠른 확산은 시장의 잠재력을 무한하게 확장시키고 있다. 하나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다문화의 무한한 향유를 누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소녀시대'와 '동방신기'를 비롯한 한류가수들의 유럽진출은 다문화주의의 개가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제는 동아시아의 동쪽 끝에서 유럽의 와인과 치즈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사실, 다시 말해 문화의 경계라는 것이 하나가 된 이 세계 속에서 거의 의미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사실은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이른바 '다문화 체험'의 현장에서 직접 확인된다. 사람들은 말한다. '세계는 '하나'가 됨으로써 '여럿'을 구했다.' '다양한 문화는 존중받아야 하고, 우리 모두는 다른 문화를 향유하며 즐거운 삶을 만끽할 수 있다.'그러나 과연 이 세계는 하나인가? 현란한 다문화 콘텐츠는 과연 세계의 경계가 사라졌음을 보여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인가?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자유민주주의의 지배가 관철된다고 간주되는 이 세계는 자유롭게 물질적 향유를 누릴 수 있는 사람들, 돈과 권력을 두루 갖춘 사람들만의 세계이다. 다문화주의란 바로 그러한 세계를 떠받치는 이데올로기로 기능하며, 이른바 '하나가 된 세계'를 장식하고 있을 뿐이다./ 서용순, 다문화주의에 대한 철학적 성찰◆ 자료 2. 다문화주의 이데올로기오늘날 다문화주의는 근본적으로 다양성 속에서 자신의 활로를 찾는 자본의 전략으로 환원될 수 있다. 그래서 다문화주의가 각광받는 것은 바로 '문화'속에서이다. 문화의 상품화는 다문화 상황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그래서 오늘날 수많은 매체들은 우리 문화와 다른 것, 이색적인 문화를 동원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자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다문화의 향연들은 그럴듯하게 포장된 상품일 뿐, 어떠한 진지한 사유도 드러내지 못한다. 그리고 이는 사태를 본질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철저하게 차단한다. 그것은 단지 오락거리, 유흥의 대상일 뿐이다. 그러나 다문화 상황을 정치적으로 다루게 되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여기에는 두 가지 다른 메커니즘이 있는데, 하나는 통합을 전제로 하는 다문화주의이며, 나머지 하나는 분리의 전략으로서 정치적 통제이다. 이 둘은 모두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로 기능한다. 전자는 다문화 상황에 온정주의적인 이데올로기를 도입한다. 어쨌든 필요에 의해 발생한 다문화 상황을 '우리 모두는 한국인'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온정주의를 통해 하나로 통합해내고자 하는 것이다. 현재의 다문화주의가 보여주는 것은 이러한 온정주의적 시각에 다름 아니다. 이는 차이들을 하나로 통합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국가의 내적 통일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다문화 상황을 통합의 논리에 따라 극복하고자 하는 이 입장은 아주 감성적인 차원에서 문제에 접근하면서 사람들의 온정을 끌어내고자 한다. 그들을 아량 있게 받아주어야 한다는 담론, 통합을 통해 국가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국가 이데올로기의 담론들이 온정주의적 다문화주의를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온정주의적 담론에서 다문화가 전제로 하는 차이들은 통합을 전제로 하는 차이일 뿐이다. 만약 그러한 차이들이 통합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고, 한국의 사회적 관습을 존중하지 않는 차이는 배제될 것이다. 균형과 조화의 바깥에 있는 차이는 전혀 배려받지 못한다. 그렇게, 온정주의적 다문화주의는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한국인'이 된 사람들, 잠재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전제로 할 뿐이다. 통합되지 않는 차이는 인정되지 않는다. 이렇듯 다문화주의는 확고하게 국가적인 이데올로기로 기능하고 있다./ 서용순, 다문화주의에 대한 철학적 성찰◆ 자료 3. 텔레비전에 재현된 이방인텔레비전을 통해 우리의 사적 공간에 들어오는 이방인들은 자기 모습 그대로 온전한 형태를 갖고 오지 않는다. 텔레비전 속 이방인들은 항상 특정한 방식으로 재현된 모습을 띤다. 맥루언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철도 자체이지 철도를 통해 어떤 화물이 운송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철도를 통해 대포가 운송되는 것과 장미꽃이 운송되는 것은 도착지 주민의 삶에 완전히 다른 영향을 미친다. 마찬가지로 맥루언의 말대로 텔레비전 자체의 존재만으로 지구촌 시대가 열릴 수 있지만 텔레비전이 지구 저편의 모습을 어떻게 재현하느냐에 따라 지구촌은 평화로울 수도 있고 전운에 휩싸일 수도 있다.텔레비전 뉴스 속에서 한국사회 동화에 어려움을 겪는 이방인들은 대부분 고난과 좌절을 겪는 비극적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불법체류 상태로 단속을 두려워하는 노동자, 남편의 폭력과 학대로 가출한 상태이거나 시어머니와의 불화로 이혼 소송 중인 이주여성, 피부색과 생김새, 어눌한 한국말 등을 이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혼혈 어린이, 사회부적응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북한 이탈주민 등의 모습으로 뉴스에 등장하는 이방인들은 주로 짙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로 얼굴을 알아볼 수 없도록 모자이크 처리되거나 등을 돌린 뒷모습 혹은 몸의 일부분만이 영상으로 재현된다.뉴스 속에서 이방인들이 사회적 문제들과 사건의 주체이자 대상으로 다뤄진다면 예능이나 교양 프로그램들은 이방인들을 긍정적으로 다룰 뿐 아니라 일상적이고 상시적으로 이방인들을 재현한다. 대중은 예능이나 교양 프로그램들을 통해 더 친숙한 형태로 재현된 이방인들을 만난다. 한국의 텔레비전에서 이방인들을 밝고 긍정적인 존재로 재현하기 시작한 것은 명절마다 특집 프로그램으로 반영돼 온 〈외국인 장기자랑>이다. 언젠가부터 불쑥 등장해 명절 단골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이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얻는 재미는 이방인들이 얼마나 한국화돼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에서 발생한다. 얼마나 한복을 맵시 있게 입고 얼마나 한국가요를 능숙하게 불러제끼고 한국인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놀이나 음식들을 얼마나 잘 즐기는가를 확인하면서 시청자들은 놀라움과 신기함, 대견함, 나아가 뿌듯함 등을 느낀다. 한국문화에 동화되려고 노력하는 외국인을 대상화함으로써 한국문화의 우월함을 확인하는 것이다./ 주형일, 텔레비전 속 한국의 이방인은 어떻게 재현되는가?◆ 자료 4. 우리 안의 '브레이비크'들노르웨이 사건 이후 국내 언론이 재조명한 우리 사회의 반외국인 정서는 우려할 만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전체인구의 2.6%, 임금노동자의 4%를 차지한다. 다문화가정도 16만2000가구에 이른다. 그러나 일부 동남아 출신 이주민들은 벌레 취급을 당하고 있다. 파키스탄인들이 그렇다. 그들은 '파퀴벌레'로 불린다. 파키스탄과 바퀴벌레의 합성어다. 이보다 인종차별적이고 왜곡된 편견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있을까. 다문화주의에 대한 반발, 다름을 수용하지 않는 배타적 민족주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르웨이도 예외는 아니다. 이민자 인구가 10%를 넘어서면서 다문화주의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다. 제2당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극우정당 노르웨이 진보당 지지자가 약 23%에 달하는 현실이 이를 대변한다. 제2의 브레이비크 출현이 우려되는 현실이다.노르웨이 사건이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제 관용의 시대는 끝났다는 경종인가. 배타적 민족주의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인가. 우리 안의 브레이비크들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한국은 노르웨이와 달라 애초부터 관용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일까. 일자리를 빼앗는 파퀴벌레들더러 돌아가라고 하고 싶은가. 아닐 것이다. 우리 안에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우리 주변엔 베트남인 며느리들이 넘쳐난다. 동남아 이주노동자들은 아무도 하기 싫어하는 일을 도맡아 해주는 이들이다. 우리는 언젠가 베트남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삼촌이나 고모가 될 수 있다./ 조찬제, 우리 안의 '브레이비크'들■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자료 1, 2에 나타난 다문화주의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료 3, 4의 타자와의 공존방식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서술하시오.(900자 내외)* 보낼 곳; yimza@daum.net2. 면접 논제다문화주의는 여성문화, 소수파문화 등 여러 유형의 이질적인 문화의 주변문화를 제도권 안으로 수용하자는 입장을 이르는 말로 어떤 공통의 이데올로기적 입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편에는 단순히 자유주의적, 다원주의나 세계주의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문화주의와 문화다원주의와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우리는 정말 다문화주의를 인정하는가?에 대래 토론해 봅시다. (면접은 주변 학생들과 해보기 바람)■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제시문 1>세상은 하나의 세계이다. '유일한 하나의 세계'는 상품이나 화폐적 기호가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 주체를 통해 확인되는 '하나의 세계', 즉 살아있는 남녀들의 유일한 세계이다. 그 사람들이란 모든 면에서 '나'와 차이를 지닌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나와 같은 세계에서 호흡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모든 차이와 동일성을 넘어 유일한 세계의 실존을 긍정할 때, 우리 모두는 이방인이면서 이방인이 아니게 된다. 존재하는 차이에 개의치 않을때, 우리는 그 차이를 극복할 필요도 없다.〈제시문 2>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만 보면 한국인인지, 외국인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농촌 노총각들 사이에서 시작된 국제결혼은 이제 국내 전체 결혼의 11%를 넘어섰다. 국내외 체류외국인도 120만명에 육박한다. 바야흐로 다문화 시대이다. 이런 변화에 맞추어 그들이 곧 우리여야 하고, 우리가 곧 그들이어야 한다. 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지름길인 것이다.〈제시문 3>한국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단일민족, 단일문화 국가의 신화를 유지해왔다. 최남선, 신채호 등의 민족주의자들은 한국을 단일한 언어, 단일한 민족, 단일한 문화를 가진 상상의 공동체로 재구성해냈고 이것은 이후 100여년 동안 한국의 강력한 국가이데올로기로 기능했다. 하지만 텔레비전은 이질적인 것을 우리의 사적 공간에 직접 들여놓음으로써 이질적인 것을 친근하게 만든다. 이방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그 담론을 재생산함으로써 차이를 없애려는 공간이다.〈제시문 4>외국인 임금노동자, 다문화가정은 모두가 우리 사회를 유지하는 동력이다. 국가에 의해 보호받지도 못하고, 어떠한 환대의 권리도 갖지 못한다. 그들은 합법적인 신분증만 갖지 못했을 뿐 실제 한 사회의 정당한 구성원이다. 그들은 한 사회 안에서 노동하고, 소비하면서 우리 사회의 유지와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 이들은 '가치 없는 자'들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당당하게 일하고 사는 떳떳한 우리의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쟁점 확대하기1. 다문화주의를 인정한다가. 우리는 다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서구의 선진문명과 '아프리카의 눈물'과 같은 모든 문화를 인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문화뿐만 아니다. 서양과 동양인을 가리지 않고 결혼을 하여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문화는 선택이 아니다. 이제는 필수인 사회이다.나. 텔레비전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문화를 이해하려고 한다.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무조건적인 거부가 아니다.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는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는 첫 단추인 것이다.다. 다문화 가정보다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이방인들을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화폐로 보기 때문이다. 적은 돈으로도 고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화 속에서 모든 것을 '돈'이라는 기준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하나의 가치로 인식할 때 다문화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가슴 속에서 싹틀 것이다.라. 이제 단일민족이 우월하다고 인식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우리도 세계화의 시간을 보내며 현재에 이른 것이다. 천년의 단일 민족이 아니라 천년동안 세계화되며 살아간 시간을 인정해야 할 시간이 된 것이다.2. 현재의 다문화주의는 이데올로기이다가. 현재의 다문화주의는 하나의 이데올로기이다. 이방인들의 노동을 '화폐'로 바꾸어 그들의 삶과 문화를 가치 없는 것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즉, 지금의 세계는 화폐만을 통해 보편화되는 세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나. 우리는 모든 외국인 노동자를 인정하지 않는다. 노동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다문화를 인정하는 자유로운 세계에서는 통제가 없다. 그들의 일자리가 우리의 부(재산)를 가로챈다는 인식이 없는 것이다.다. 다문화주의는 온정주의이다. 특히 텔레비전에 나온 외국인들은 '우리도 한국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으로 '한국인'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전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 이방인에 대한 통제, 추방이 과거 나치에 의해 저질러졌던 학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 문제는 충분히 현실적이 될 수 있다. 다문화주의를 앞세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환대를 말하는 것은 자본의 필요에 의해서일 뿐이다.■ 쟁점 기출문제1. 논술 : 2011학년도 서강대 수시 1차 일반전형/학교생활우수자 특별전형 구술면접[문제 1] (가)를 기준으로 할 때 (나)의 서술에서 예상할 수 있는 다문화주의 사회의 단점을 설명하시오.[문제 2] 당신이 동화주의 정책을 채택하고 있는 나라로 이주한 사람이라고 가정하자. 당신은 동화주의 정책의 어떠한 측면에 반대하겠는가?[문제 3] 한 국가 내의 '민족적, 문화적 정체성 분열 혹은 갈등'에 저항하는 수단으로서 동화주의, 다문화주의, 배제주의 정책이 가질 수 있는 타당성을 각각 설명하시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10.26 23:02

전북도교육청 '확대간부회의' 들여다보니…

김승환 도교육감의 '레이더망'(radar網)은 넓었다. 그의 눈과 귀는 도교육청 밖에서 더 잘 보이고, 더 잘 들리는 듯했다.24일 전북도교육청 5층 종합상황실.'10월 다섯째 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김 교육감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시종 깐깐했다."어느 혁신학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학교 평가 과정에서 (도교육청 담당자가) 실무자한테 교육 과정 우수 사례와 애로 사항에 대해 질문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교장, 교감을 앵벌이 취급할 수 있습니까'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강압적 분위기에서 교사 전체를 불신의 눈으로 바라봐서 괴로웠다더군요."그는 윤덕임 교육혁신과장에게 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공문 남발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도내 초·중 통합학교에서 받은 공문이 모두 46건"이라는 것. 그는 공문 제목을 일일이 부르며 "일부는 게시만 하면 되는데, 지역교육청에서 다시 보낸다"며 "과연 단일 학교에 이렇게 많은 공문을 보내는 게 맞는지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허술한 홈페이지 관리와 일부 부서의 안이함도 지적 대상이었다.도교육청 다문화가정 홈페이지(mcf.jbe.go.kr)엔 2011년도 자료가 여태 안 올라와 있고, 어떤 과는 조직 개편 후 보도자료를 1건도 안 냈다는 것이다.전주 모 중학교 도서관 천장이 갑자기 주저앉았다거나 김제 모 초등학교 조회대가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관리비만 매년 수천만 원 든다는 것도 김 교육감 입에서 처음 나온 뉴스(?)였다.'진보 교육감'답게 그는 인권·환경·다문화가정 등에 유독 관심을 보였다.도내 7개 기숙사 설치 특수학교에 대한 부처 합동 현장 점검을 앞두고 "영화 '도가니' 때문에 전체 특수학교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현장 교원들이 이런 것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할 것"을 강조한 것이 예다.그는 "서해안 어느 학교에 쓰나미가 닥쳤다. 학생들을 어떻게 소개(疏開)하고, 수단은 무엇으로 할지 매뉴얼이 없다. 그동안 (재난 대비 훈련을) 항상 기계적으로 반복했다"며 학교 현장에 보급할 수 있는 재난 유형별 매뉴얼(manual·안내서) 작성을 주문했다.그는 최근 본 EBS 다큐 프라임 '욕해도 될까요'를 소개하기도 했다. "조폭 영화가 히트함에 따라 학생들 사이에서 욕설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 프로그램의 학교 방영을 검토하라는 것이다.그는 "인조잔디는 환경 유해 물질을 유발하는 데다 최초 투자 비용이 5억 원이고, 제거 비용도 최초 비용의 절반으로 인조잔디 시공업자만 배 불린다"며 "장차 잔디구장은 철저히 천연잔디로 갈 것"이라고 못 박았다.다문화교육에 대해서는 다문화가정 자녀와 학부모의 선택권을 강조했다."다문화가정 엄마들 중엔 야무진 분들이 많아요. 다문화가정 자녀라고 해서 무조건 다문화교육에 참여하는 것은 (부모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에요. 획일적으로 하지 마세요."

  • 교육일반
  • 김준희
  • 2011.10.25 23:02

도내 중학교 무상급식 추진 '가속'

전북도가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 관계 기관·단체와의 간담회를 거쳐 내달초 추진 여부와 시기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김완주 지사는 24일 전주 한들초등학교 급식현장을 방문, 도내 영양사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지사는 이어 26일 김제지역 친환경농산물 재배지를 방문, 생산자 및 학교급식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27일에는 학교운영위원회 임원진과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김승수 정무부지사는 "각 시·군 및 교육청과 협의,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단계적 추진계획도 마련할 것"이라며 "도내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한 친환경 급식 확대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또 원활한 친환경 급식을 위해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내년 도시지역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경우 전북도에서는 약 70억원의 재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또 친환경 급식을 시행할 때에는 12억원을 더 지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원확보가 관건이 되고 있다. 무상급식비는 도교육청과 전북도 및 각 시·군이 절반씩 부담하게 된다.한편 전북도와 도교육청은 올부터 도내 전체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1.10.25 23:02

'2~3食 학교' 영양교사는 괴로워

하루 두 끼 이상 급식을 담당하는 영양교사들이 열악한 근무 여건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보조 영양사 채용 근거 등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무주안성중 영양교사인 황조영 씨는 최근 도교육청 누리집에 "영양교사 업무 속성상 이른 출근에 늦은 귀가, 위생과 안전, 영양, 예산을 고려한 학교 급식을 관리하는 동안 가정의 아이들은 이 식당 저 식당 옮겨가며 매식을 하기도 하고, 집에 와서 밤 늦게까지 일을 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아파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육감님 말씀대로 (기존 3년에서) 2년에 한 번 순환 인사를 하면 6년에 한 번 꼴로 2, 3식(食) 학교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3식 학교에 근무한다는 백진순 씨는 다른 글에서 "3식 학교는 (매일) 조식(오전 5시 시작)부터 석식(저녁 8시)까지, 주말, 휴일 모두 급식을 한다. 설령 퇴근을 해도 일주일에 3일 이상은 꼬박 저녁 10시까지 일을 한다"며 "얼마나 힘들면 장거리 근무보다 3식 학교 근무를 회피할까 궁금하지 않냐"고 반문했다.백 씨는 "(김승환 교육감이 전북도의회 제28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급식 수당이 법적 근거가 없어서 못 준다고 (답변)하셨는데 (중략) 저희가 학교급식법을 몰라서 묵묵히 일만 한 것이 아니고 (중략)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그것만은 차마 입에 올리지도 못했다"며 법적 시간외 근무 수당을 제외한 별도의 급식 수당 지급을 사실상 대안으로 내놓았다.도교육청 인성건강과 박종탁 학교급식 담당사무관은 24일 △초과 근무에 따른 시간외 수당 지급 및 학교 여건에 따라 시간제 등 보조 영양사 채용 운영 지침 마련 △방학 중 영양교사 1, 2급 자격 취득 연수 시 보조 영양사 채용 인건비 지원 △2, 3식 학교 근무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도교육청에 따르면, 현내 도내 조리·급식 학교는 540개로 이 중 2, 3식 학교는 101개이고, 도내 국·공립 학교에서 근무하는 영양교사는 250여 명이다.

  • 교육일반
  • 김준희
  • 2011.10.25 23:02

전북대 이회선 교수팀, 당뇨병 치료 신기술 개발

전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이회선 교수 연구팀이 당뇨병 치료를 위한 신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이회선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김대기 교수가 공동 연구개발한 '밀순의 혈당 저하물질을 함유하는 당뇨병 치료를 위한 건강기능성 조성물'은 농림수산식품부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년간에 걸쳐 이룬 값진 성과물이다.이 교수팀은 식품인 밀순에서 항당뇨 기능성 물질을 분리, 혈당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우수함을 밝히고 이를 함유하는 항당뇨병 건강기능성 제품을 개발했다.밀순에서 유래된 기능성 물질은 고혈당에서 인슐린 작용을 촉진해 혈당 저하작용 효과를 보이며 일반의약품 당뇨병치료제와 함께 사용시 약리작용이 상승한다고 이 교수팀은 설명했다.또한 이 교수팀은 "당뇨병 동물모델을 이용한 임상실험 결과 장기복용해도 전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 등 항당뇨 기능성식품으로서의 우수성을 확인했다"며 "연구결과는 특허출원했고 국제전문학술지에도 투고했다"고 밝혔다.특히 이 교수팀이 연구개발한 신기술은 25일 전북생물산업진흥원에서 (주)한풍제약과 기술이전 협약식을 갖고 상용화될 전망이어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이 교수팀의 신기술을 기술이전하는 한풍제약은 이 기술을 활용해 당뇨병 개선 기능성 식품을 개발할 예정이며 대사성질환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건강기능성 제품으로도 개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공동으로 추가연구를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교육일반
  • 강현규
  • 2011.10.25 23:02

사립학교-도교육청·전교조 '대립각'

도내 사립중고등학교 법인들이 전북도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가 체결한 단체협약이 인사권과 경영권 등을 침해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반면 도 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는 사립학교 운영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며 맞서면서 양 측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전라북도사립중고등학교장법인연합회는 20일 오후 전주 비전대에서 열린 사학경영관리자 연수에서 도 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가 지난 9월14일 체결한 단체협약은 중대한 법률 위반 행위라며 강도 높게 성토했다. 단체협약은 당시 교원의 복지후생과 근로조건, 제도개선 등 총 110개조 454개항의 합의로 체결됐다.이들은 이와 관련, 교원노조법에 사립학교는 사립학교교원단체와 단체교섭을 하도록 돼 있는데도, 이번 단체교섭에 사립학교 관련 내용이 다수 반영된 것은 위법 행위라고 지적했다.특히 관례에서 벗어난 '정치적 조항'이 다수 포함됐고, 교섭대상이 아닌 인사권이나 경영권 등 과도한 조항이 포함됐다며 불법 또는 불합리한 교섭으로 규정했다.대표적으로 20조 7항에'사립교원 신규임용 시 도교육청이 위탁받아 공개전형을 실시하거나, 법인간 공동전형을 통해 임용하는 제도를 마련토록 한다'라고 명기된 것을 꼽았다.전라북도사립중고등학교장법인연합회 관계자는 "법적으로 사립학교들이 이번 단체협약을 따라야할 의무가 없다"라며 이번 단체협약을 거부해나갈 뜻을 내비쳤다.이런 가운데 전교조 전북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립학교도 도교육청의 지도감독 권한 하에 있기 때문에 단체협약에 교육감의 지도감독 권한을 명기한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또한 사학의 자율성은 법의 테두리안에서 보장받아야하는 만큼 사립중고등학교장회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한 뒤,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할 것을 제안했다.도 교육청도 사립학교가 보다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도 교육감에게 주어진 지도감독 임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사립학교들은 당연히 단체교섭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교육청 관계자는 "사립학교들이 이번 단체협약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자신들이 입맛대로 인사권이나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라며 강력 대응해나갈 뜻을 내비쳤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0.21 23:02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우석대서 특별강연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20일 "남북협력은 한국인 삶이 질적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막혔던 대륙으로 뻗어나가는 기회의 창을 여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전 장관은 이날 우석대학교에서 가진 '동아시아의 귀환과 한반도 평화'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한중일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이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동아시아의 개념을 갖게 된 지가 불과 20여 년 밖에 되지 않았다"며 "동아시아의 협력은 남북한의 통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라고 역설했다.이어"남북협력은 경제, 심리, 문화, 등의 확대와 함께 모든 부분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라며 "개성공단의 사례에서 보듯 노동집약적 산업 진출 등 남북한 경협으로 상호 경제발전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전 장관은 "과거 냉전시기에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주요국 사이에 동아시아의 개념이 없었다"라며 "냉전해체는 동아시아를 대립과 갈등을 넘어 평화와 공영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종석 전 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과 제32대 통일부장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북한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0.21 23:02

학원법 개정 후속대책 미흡

속보= 앞으로 학원들이 수강료 이외에 받아오던 보충수업비나 교제비 등을 징수할 수 없게 됐지만, 당분간은 시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시군 교육청에서 새로운 학원 교습비 기준금액을 조정하는 등 후속대책이 뒤따르지 못해, 이를 완료하기 전까지 보충수업비나 교제비를 부담해야하기 때문이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18일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 그동안 입시학원이 받아온 교재비, 보충수업비, 자율학습비, 문제출제비, 논술(첨삭)지도비, 온라인콘텐츠 사용비, 학원 운영비용 등을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됐다.이에 따라 수강생들의 학원 교습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도내에는 입시검정 및 보습 학원 1678개 등 모두 4232개의 학원이 운영 중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학습자가 학원 등에 납부하는 비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이 '교습비' 범위를 명확하게 정의했으며, 오는 26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그러나 이번 시행령에 따른 새로운 학원 교습비 조정이 지연되면서 학습자들은 당분간 현재의 가격 기준에 맞춰 학원 수강료를 부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개정안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교육지원청과 학원들이 새로운 학원 교습비를 조정해야지만, 현재까지 조정 작업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 과정에서 학원들이 과다하게 학원 교습비를 제시해올 경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조정위원회를 열어 조정과정을 거쳐야기 때문에 시행시기는 더욱 늦어진다.뿐만 아니다. 학원들의 과도한 교습비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교육지원청이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나 표집조사를 실시해야지만, 현재까지 진행되게 없다.이를 모두 진행하려면 최소한 한 달 이상 소요될 전망이어서, 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보충수업비나 교제비를 계속 부담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도 교육청 관계자는 "엊그제 관련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라며 "조속히 지역교육지원청이 대응토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1.10.20 23:02

도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문턱 높네"

도내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가운데 세 번째 마이스터고(meister高산업 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는 어디가 될까.현재로선 공업계보다 농업계 고교가 절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이 학교가 사실상 도내 마지막 마이스터고일 공산이 크다.이유는 여러 가지다.먼저 구조적 배경이다.교육과학기술부는 △산업계 인력 수요를 맞추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의 안정적 취업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마이스터고 도입을 추진하면서 최대 50개 학교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산술적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평균 3개 학교를 정하면 한계치를 거의 채우는 셈이다.현재 4차까지 선정된 마이스터고는 전국 28개로 도내에선 2009년 선정된 군산기계공고(조선)와 전북기계공고(기계) 등 2개다. 도내 53개 특성화고 중 나머지 51개 학교가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강화된 심의 기준도 마이스터고 진입 문턱을 높였다.교과부는 지난 7월 '제5차 마이스터고 선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학교 교육 목표 및 학과교육 과정 운영 계획 △교원 확보 및 지원 계획 △학생 선발 및 지원 계획 △시설설비 개편 계획 △관련 기관과의 협력 체제 등 5가지 심의 기준(세부 항목 17개)을 정했다.대부분 마이스터고 도입 초기에는 아예 없었거나 강도(强度)가 낮았던 기준들로 현재 마이스터고 중에서도 이 기준을 적용하면 탈락할 학교가 적지 않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게다가 교과부는 시도 교육청에 합격(pass)불합격(fail) 항목 준수를 의무화했다. 한 항목이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가차 없이 떨어뜨리겠다는 것이다.특히 ① 교원 확충과 지원책 마련 계획 ② 산업체 협약 추진 실적 및 계획은 도내 현실상 맞추기 어려운 항목으로 꼽힌다.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이희수 진로직업 담당 장학관은 "마이스터고 교사들에게 승진 가산점을 주는 것은 교사 간 이해 관계가 얽힌 문제라 설문 조사에서도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아 인사 관리 규정을 바꾸기가 만만치 않다"며 "산업체와의 협약도 기업이 적고 산업 기반이 취약한 전북이 타 시도에 비해 불리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도내 특성화고 상당수가 교과부로부터 3년간 6억 원의 교육 과정 운영비를 지원받는 마이스터고가 되기 위해 각개약진하고 있지만 '산 넘어 산'이라는 것이다.이희수 장학관은 이런 전후 사정을 근거로 마필 관리 특성화 공립고인 한국경마축산고(교장 방태혁)를 마이스터고 후보 1순위로 조심스레 꼽았다. 이 학교는 지난해 심의에선 탈락했지만, 한국마사회와의 안정적인 산학 연계 체제로 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교육일반
  • 김준희
  • 2011.10.20 23:02

[NIE] 학생글

◆ 사탕 먹을까 말까?(순창중앙초등학교 1- 1 오유)사탕 한번 먹을 땐내 혀가 달다한다.맛있어서또 사탕을 내 입에 쏙사탕을 두 번 먹으면내 이는 아파한다.더 먹을까 말까?고민이 되는 맛있는 사탕.◆ 도움말(담임교사 박진영)어린시절 선생님도 맛있는 사탕을 먹으면서많이 먹으면 이가 아플까봐 걱정을 했던 경험이 있어요.유경이가 사탕을 더 먹고 싶은데 이가 썩을까봐 걱정하는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피식 나오는 시군요.◆ 로봇(순창중앙초 1-2 신승원)로봇은 왜 재미있을까?나에게는 재미가 없어!만들고 또 만들어도재미가 없는 로봇 싫어!"나는 로봇이 제일 좋아!"우리 동생은 참 이상해나는 왜 그렇지?우리는 남매인데….◆ 심사평(담임교사 : 정초애)로봇을 좋아하는 남동생이 이해가 안 가는 여학생의 솔직한 생각이 드러난 동시입니다. 남매인데도 서로 생각이 다른 까닭을 궁금해 하는 점이 재미있게 나타나 시를 읽는 모든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듭니다.◆ 가을이 왔어요(순창중앙초 1-2 조동희)빨강빨강 고추잠자리노랑노랑 은행잎파랑파랑 가을하늘초록초록 바닷물분홍분홍 코스모스울긋불긋 멋진 산와, 가을이 또 찾아 왔어요!◆ 심사평(담임교사 : 정초애)가을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예쁜 동시입니다. 가을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자연의 소재들을 알록달록한 색들을 이용하여 묘사하여 재미있는 운율감이 느껴집니다. 학생이 관찰한 다양한 소재들을 통해 마지막 행에서 가을이 왔음을 느끼는 모습이 동시를 읽는 독자들도 가을임을 느낄 수 있게 한 점이 재미있습니다.◆ 코스모스(순창중앙초 1-2 오은진)할아버지 집 가는 길코스모스 이쁘게 피었네나도 웃고 동생도 웃고행복한 내 마음코스모스 바라보니나도 이뻐지네◆ 심사평(담임교사 : 정초애)할아버지 댁을 방문하는 중 길가의 코스모스를 보며 행복하게 웃는 학생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예쁘게 핀 코스모스를 보며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학생의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1.10.20 23:02

[NIE] 표현의 자유

◆ 생각 열기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활발한 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가 하면, 이를 자신의 이익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의도가 머리를 들고 있다.또한 인터넷이 소통의 가장 중요한 장르가 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주어진 도구를 잘못 사용함으로써 우리 스스로를 옥에 가두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분별한 정보의 노출로 인한 폐단과 악의적 표현의 발산이 빚어내는 비극들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 부메랑처럼 돌아온다면, 더 이상 인터넷이 문명의 이기가 아니다.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가 빚어내는 문제점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함으로써 생겨날 또 다른 '위험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생겼다.◆ 생각나누기1. 댓글의 폐해- 인기 연예인은 물론 정치인, 심지어 일반 시민들까지 댓글의 피해를 경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은 심화되고 적절한 대처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바람직한 댓글 문화를 위해 필요한 선결 요건은 무엇이 있을까?2. 신상 털기- 인터넷을 통한 인물 검색이 용이해진 상황에서 어느 개인에 대한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어, 신상정보가 공개된 당사자는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는 무엇일까?3. 노출과 성범죄- 자신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 중의 하나로 신체적 노출을 이용하는 연예인들이 등장하여 매체를 뜨겁게 달군다. 여자들의 의상 뿐만 아니라, 짐승남, 초콜릿 복근 등의 용어로 포장하여 남성들의 육체미도 한껏 발산되는 양상이다. 육체에 대한 호기심이 성범죄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예방할 방법은 무엇인지 토의해 보자.4. 트위터를 사용한 의사표현-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한 의사표현이 자유로운 시대에 이를 이용한 정치적 발언과 이를 제약하려는 세력 간에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 두 의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봅시다.-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형사1부(재판장 심우용)는 18일 트위터를 이용해 내년 4월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자들의 낙선운동을 벌인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약식 기소된 회사원 송아무개(41·경기 고양시)씨에게 검찰 구형대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2011.10.18 한겨레)-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트위터는 온라인 공간으로서 공직선거법이 정한 정보통신에 해당하고, 불특정·다수인에게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인터넷 카페나 싸이월드, 블로그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영향력도 크다"고 밝혔다.-송씨의 변호인단은 "인터넷은 돈이나 권력을 이용한 것이 아니어서 선거의 공정성이란 잣대가 필요 없는 사상의 자유 시장"이라며 "공정 선거라는 잣대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유권자 선거운동의 자유를 제한한다면 유권자의 정치적 의사 표현이 크게 제약될 것"이라고 주장했다.5. 정치적 의도의 조직적 문자 발송- 핸드폰이 상용화되고 일반화되어 각종 스팸문자가 무작위로 발송되고 있어 관심 없는 일반인들이 불편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정치적 의도의 조직적 문자까지 발송되고 있어 선거법과 관련된 위법이 횡행하고 있다. 핸드폰의 무작위 스팸문자에 대처하는 방법이나 개선 방안을 의논해 보자.6. 의사소통의 방법- '침묵은 금이다'는 주장과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강조하는 것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한가?7. 자기 PR시대- 블로그와 싸이월드, 미니홈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 주변사람들로 자신의 외연을 확대하는 시대에 자신을 홍보하는 방법으로 무엇이 적절한지 설명해 보자.- 자신의 미니홈피나 싸이월드, 블로그를 자랑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8. '나는 가수다'- 그야말로 '오디션 시대'다. 공개적으로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아나운서도 TV프로그램을 통해 공개적으로 모집한다.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실천해 보자.◆ 활동하기1. 나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실천해 보자.가. 나의 주장 말하기(5분 멘트)나. 반장 선거에 출마하는 홍보 포스터 제작하기다. 트위터에 올릴 나를 알리는 문자 작성하여 발표하기라. 내 사진을 이용한 공익광고 포스터 만들기마. 대학 입학을 위해 작성하는 '자기소개서'를 쓰기바. 자신을 삶의 과정을 사진을 붙여 소개하는 글쓰기사. 자신의 삶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를 마인드 맵 형식으로 정리하기2.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몰고 온 두 여자를 비교하여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부산국제영화제, 개념배우 김꽃비와 민망배우 오인혜의 상반된 장면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는 특히나 예년과 달리 상반된 장면이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띈 장면은 영화배우 김꽃비의 개념 퍼포먼스였습니다. 또 다른 장면은 영화배우 오인혜가 가슴이 출렁거릴 정도로 다 드러난 의상으로 레드카펫을 밟은 것이었습니다. 김꽃비는 개념 배우로 각인되고, 오인혜는 민망한 노출 배우로 등극하는 순간이었지요.우선 김꽃비는 왜 개념 배우가 되었는지 살펴볼까요. 김꽃비는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여균동 감독과 함께 입장해 개막식 행사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포토월 무대에 오른 김꽃비는 한진중공업 노동자의 작업복 상의를 입었습니다. 이어 김꽃비 등 3인은 무대 위에서 "I LOVE CT85, GANJUNG(나는 CT85와 강정을 사랑한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어올렸습니다.여기서 CT85는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크레인 위에서 275일 이상 1인 시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진숙 위원을 상징하는 의미였습니다.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을 불법 대량해고한 것에 항의하고 복직을 요구하는 김진숙 위원의 눈물겨운 생존권 투쟁이지요. 이러한 김진숙 위원의 가슴아픈 사연에 알려지자 영화인들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에 나선 것입니다. (중략)또한 김꽃비 일행이 나타낸 '강정'은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요?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의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은 환경단체들과 해군이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해군이 천혜의 자연환경인 구럼비 바위들은 폭파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구럼비 바위 부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본의 오키나와 기지에서 겨난 미군이 제주도에 해군기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그런데 어제는 해군이 환경단체들을 강제로 몰아내고 구럼비 해안에서 총 6회의 시험 발파를 강행했습니다. 이번 시험발파는 준설공사 작업장과 케이슨 제작현장으로 쓰일 강정포구 인근 지역의 평탄화 작업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http://jsapark.tistory.com/1797〉3. 다음에 제시된 자기소개서의 일부를 보고 자신의 진로에 맞게 고쳐보자.문헌정보학과 입학 후 학업계획과 향후 진로 계획어렸을 때부터 자주 찾았던 시립도서관은 암호같은 글씨들과 미로 같은 서가 사이로 숨어 다닐 수 있어 제겐 놀이터와도 같았습니다. 처음엔 수만 권의 양에 놀라 입이 벌어졌다가 이후에는 책을 어떻게 찾아야하나 하는 막막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그도 잠시,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너무도 쉽게 책을 찾는 것을 바라보면서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일련번호를 통해 분류된 장서임을 깨닫게 되었고 도서관 사서 선생님의 멋진 모습이 항상 눈앞에 어른거렸습니다.도서관 사서는 문헌정보학을 전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저는 도서관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문헌정보학과에 입학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1,2학년에는 도서관 사서가 지녀야 하는 기초지식을 충분히 익히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도서관을 기회가 닿는 대로 탐방하면서 도서관의 외적 내적 조건 및 도서관 운영의 미래 방향을 설계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3,4학년 때에는 디지털문화와 관련하여 활자로 인쇄된 오프라인의 책들과 전자책에 대해서 깊이있는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특히 대학생활의 절반을 차지하는 방학 중에는 국내외 도서관 탐방 기간이 아니라면 교내 도서관이나 시립 또는 공공도서관에서 아르바이트와 봉사활동을 실천하면서 직접 체험을 쌓아가고자 합니다.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은 책을 쌓아 놓고 대출과 반납의 업무를 실천하는 곳으로 여기지만 저는 더 나아가 도서관을 통해 이루어가는 문화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서관은 이제 정보를 소유하는 정도의 소극적 공간이 아니라, 도서관을 이용한 소통의 모임들이 창출되는 적극적 문화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지난해 겨울 경기도 용인 수지에 있는 느티나무 어린이도서관을 다녀온 뒤로 도서관에 대한 저의 새로운 인식은 이제 막연한 꿈이나 뜬구름 잡는 일이 아니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앞으로 제가 도서관 관련 일을 하게 된다면 도서관을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이용자들에게 꿈과 미래를 심어줄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세워가고 싶은 분명한 방향을 찾게 된 것입니다.이를 위해서 학부과정에서는 도서관을 활용한 체험활동의 다양한 기법들을 익히며, 서지학이나 도서분류의 능력을 습득한 이후 대학원을 진학하여 학술모임과 토론모임, 봉사모임과 주민자치모임, 독서모임과 교육모임, 영화모임과 연극모임 등의 문화활동과 관련한 도서관 문화운동의 선진 학문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나라 도서관 문화 형성을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서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도서관에 드나드는 어린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꿈을 꾸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관리자와 이용자가 함께 정보를 공유함은 물론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어울리는 다문화 공동체로서의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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