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4개교…의형제 맺기 등 프로그램 다양…학생 잠재력·배려심 키워주며 학교폭력 해결
전주교대 군산 부설초 학생들은 학교에 6명의 형제가 더 있다. 이 학교의 '2촌 맺기' 활동으로 인해 1학년에서 6학년까지 학년별로 한명씩 의남매를 맺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했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입시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창의·인성교육을 확산하고자 추진하는 '창의·인성 모델 학교'가 학교 교육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창의와 인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키워주는 것을 넘어 학교폭력 등 학교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리더를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군산 부설초 학생들은 '2촌 맺기'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간 서로 보듬고 안아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최근 심각한 학교폭력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학생폭력은 커녕 학생들간 싸우는 것조차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교과 융합형 참여수업' 등 또 다른 인성교육을 통해 핵가족 시대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일깨워주고 있다.
부안초는 해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3대 음악축제를 열어 지역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지역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있다. 관악기 등 악기 연습으로 인해 학생사고(?)가 빈번했던 방과 후 시간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이 학교는 유난히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자녀가 많다.
완주 봉서중의 경우 1학년은 진로와 교육, 2학년 생태와 환경, 3학년 자기주도적 학습시간 운영 등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고 있다. 또 남원 용북중은 기존 국어수업을 수준별 토론수업으로 전환, 찬반토론을 통해 학생들의 논리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시골 학생들이 대도시에 견줄만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
도 교육청 관계자는 "글로벌 지식 기반사회가 필요로 하는 미래의 교육은 '집어넣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의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교육'이 중심이 돼야 할 것"이라며 "이 속에서 창의·인성 모델학교는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하고, 나눔과 배려로 더불어 살 줄 아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반겼다.
한편 전국적으로 196개의 창의·인성 모델학교가 운영되는 가운데 도내에는 14개교 선정됐다. 지난해에만 군산 당북초, 장수 산서초와 계북초, 정읍 칠보초, 남원 용성중, 전주남중과 근영여고, 전북 세인고 등 8개 학교가 선정됐다. 사업 첫해인 지난 2010년에는 부안초, 군산 부설초, 남원 용북중, 완주 봉서중, 강호항공고, 군산기계공고 등 6개교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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