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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정읍 백암초 임득순 교장

10㎡ 남짓 조그만 교장실의 문이 갑자기 열린다. 열 살쯤 됨직한 여학생이 고개를 빠끔히 내밀고 교장선생님께 말을 건다."선생님, 오늘 글씨쓰기는 몇 시부터 해요?", "오늘은 글씨쓰기가 없어요."한 학생이 나가고 십여 분쯤 흘렀을까? 또 다른 학생이 불쑥 문을 열고 같은 질문을 던지고 같은 대답이 오간다."아이들에게 틈나는 시간을 이용해 경필을 가르치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애들이 귀찮아했는데, 삐뚤빼뚤하던 글씨가 나아지는 것을 스스로 느끼니까 이제는 먼저 찾아와요."평교사로 지내다 지난해 3월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정읍 백암초에 온 임득순 교장(59)에게 학생들은 별반 거리감을 느끼지 않아 보였다. 간혹 교장실 내 소파에 드러누워 책을 읽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위엄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평교사로 업을 마무리하기에는 가르침에 대한 열정이 너무 컸을까? 임 교장은 교장공모제에 응모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가장 열악한 학교를 찾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연을 맺은 게 이곳 백암초. 은연중에 폐교로 가는 수순을 조용히 밟아가고 있던 시골의 작은 학교는 시설투자가 제대로 되지 않아 울타리 곳곳엔 '위험' 표지판이 걸려 있었고, 학생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줄고 있었다."처음에 농산촌 초등학교를 운영하는 나름의 원칙을 세웠죠. 한 학년에 10명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이죠."이 원칙은 사실 주변사람들에게는 시골 학교 물정을 모르는 교장의 허황된 꿈으로 비춰졌을 것이다. 한 학년에 학생이 고작 2명밖에 안 되는 학교가 학생수 10명을 넘기지 않겠다는 꿈을 품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하지만 꿈을 갖고 악착같이 일하면서 꿈은 서서히 현실이 돼가고 있다. 임 교장의 열정에 사람들은 조금씩 움직였다. 정읍시청과 지역교육청이 백암초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고 더불어 인근 학부모와 동창회 역시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도심 학교에서 부적응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백암초에 전학 온 뒤 변하고 있다는 사실은 꿈의 실현에 가장 큰 힘이 됐다. 인근 정읍시 학부모들을 통한 일종의 '입소문 마케팅'이 시작된 것이다."도시 학교에 다니면서 정말 힘들어하던 아이들 두 명이 지난해 우리 학교로 전학 왔어요. 그리고 일 년이 지난 지금 애들이 몰라보게 변했어요."'두 학생'이 "교장선생님 행복해요"라는 말을 했을 때, 임 교장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했다고 말했다.임 교장은 "아이들의 변화는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학년 당 열 명을 넘기지 않고, 불가피한 상황이 있어도 전교생을 70명 이하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이제 정년이 2년 반 가량 남은 임 교장은 퇴직 뒤 보육교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교육일반
  • 임상훈
  • 2010.09.02 23:02

[교육] 1년반 새 학생수 3배 증가한 정읍 백암초

전교생 10여명에 불과하던 농산촌 학교가 1년 반만에 몰라보게 변모하고 있다.정읍 백암초등학교(교장 임득순)는 지난해 3월 전학년 중 3개 학년에만 학생이 있었고 그나마 전교생은 12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 백암초 학생은 41명에 달하고 있다. 내년 새학기 목표 학생은 45명, 그리고 머지 않아 60명 이상의 학생이 다닐 것으로 학교측은 보고 있다. 하지만 전교생 70명을 넘기지는 않겠다는 게 이 학교의 원칙이다.농산촌 학교가 1년 반만에 학생수가 3배가 넘게 된 이유는 뭘까.이 학교 학생들은 평일에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공부하고 갈고 닦은 외국어 실력을 기반으로 연극도 한다. 또 토요일에는 컴퓨터 등 특화 학습을 한다. 학기 중은 학습 위주라면, 방학은 체험 위주로 운영된다. 설장구, 난타, 댄스, 승마 등 학생들이 체력을 다지며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이같은 프로그램은 대부분 외부 강사를 초빙해서 운영한다. 부족한 재원은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청 등이 진행하는 공모에 응모해서 마련한다. 농산촌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은 최대한 줄이면서, 학생들에게 최대한의 가르침과 경험을 주기 위해서다.이렇게 해서 나비골프, 바이올린, 택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백암초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학생들이 모두 '1촌 관계'로 엮여 있다는 점이다. 형제자매가 함께 학교에 다니는 경우가 많고, 학생수가 워낙 적은 농촌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고학년은 저학년을 동생처럼 돌보고, 저학년은 고학년을 가족처럼 의지한다. 이는 전학생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학생들은 다른 학생이 학교에 오면, "형아(언니)가 잘 돌봐줄께"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던진다고 한다.또 하나의 자랑은 가족캠프다. 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가족캠프는 백암초 뿐 아니라 같은 면단위에 있는 수곡, 칠보초등학교 2곳의 학생과 학부모 등도 함께 참여한다. 최근 열린 가족캠프에는 모두 12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여했다. 이 중 백암초 학생과 학부모는 56명이었다.백암초는 최근 학교 창고를 개조해 나비골프 연습장을 열었다. 이 연습장은 백암초 학생 뿐 아니라 인근 학교 학생들의 연습장으로 쓰이기도 한다. 나비골프 연습장 등 시설 투자 등에 앞선 백암초가 인근 학교의 거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학교가 입소문을 타면서 백암초 인근 학생보다는 정읍시, 전주시 등 외지에 있는 학생들의 비율이 더 늘고 있다. 현재 학생 중 외부지역에 사는 학생들은 전체의 2/3에 달하고 있다.임득순 교장은 "시골에는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지만 이 학생들은 도시의 학생들보다 더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농촌의 많은 작은 학교들이 폐교의 위험에 처해 있지만 학교마다 특성을 살려 60~70명 단위의 작은 학교를 만들어간다면 얼마든지 희망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임상훈
  • 2010.09.02 23:02

[NIE] 인사청문회

8·8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태호 총리 내정자 등 3명이 낙마했습니다.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를 거론하고 천안함 유가족에 대해 비하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는 무난히(?) 임명장을 받아들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청문회 무용론이 나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성인군자가 아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절차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인사 청문회에 대해 알아봅시다.▲ 인사청문회란 무엇인지 알아보세요.▲ 인사청문회의 대상과 범위를 알아보세요.▲ 우리말 '여과기'나 '여과지'에 해당하는 필터는 이물질을 걸러내는 장치에요. 자동차 연료필터나 담배필터도 더럽거나 몸에 해로운 것을 걸러내는 기능을 하지요. 카메라 렌즈 필터는 자외선을 거르고 반사광을 막고 빛을 줄여 좋은 사진을 얻게 하고요. 인사청문회의 기능을 필터의 기능에 비유하여 설명하세요.▲ 다음 사례 중의 '가'라는 인물의 관점에서 병역을 기피한 공직후보자를 평가하세요.'가'의 지인이 부탁을 했다. 잘 아는 후배 2명이 미국 유학을 가는데 '볼티모어'공항에 내리니 차편도 제공하고, 2~3일 묵여서 보내달라고. 시간이 되어 공항에서 마중하고 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오는데 심심하고 초면이라서 이 얘기 저 얘기 하는데 한다는 소리가 "군대는 왜가? 바보 같은 놈들"하면서 유학길에 오를 때까지 군대를 빠지기 위해서 노력한 무용담을 들려주는데 결론적으로 군대를 빠지고 유학길에 오른 것을 마치 큰 벼슬한 것처럼 자랑했다. 그래서 성질이 곧고 급한 '가'는 도저히 못 참겠어서 고속도로에서 차를 멈춘 후 뒷 자석의 두 유학생을 내리게 한 후 문을 잠그고 출발하며 너희 놈들 구보!하고 떠나왔다. <2009-09-25 전북일보 13>▲ 인사검증으로 인해 공직후보에서 낙마 위기에 몰릴 정도였던 인물이 멍에를 안고 공직에 취임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다음 사례에 비추어 국민의 3대 기본의무 중의 하나인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더라도 전혀 공직을 맡는 것과는 상관없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교하여 느낀 점을 나누어 보세요.이스라엘은 국민이면 누구나 군대에 간다고 한다. 남녀의 구별도 없단다. 그리고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결함이 있거나 그 이외의 어떤 사정이 있더라도 군복무를 안했으면 이유불문하고, 공직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개인적인 사업이나 직업을 가질 수 있지만 공직은 안 된다고 한다.▲ 도덕성과 국정수행 능력을 따져보자는 게 청문회의 취지입니다다. 도덕성이 우선인지 국정수행능력이 우선인지 자신의 견해를 근거와 함께 밝히세요.▲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의 효과와 역작용에 대해 정리해 보세요.<효과>-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도덕적 하자가 있다면 총리나 장관되는 걸 포기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됨-사회지도층이 되려면 엄격한 도덕적 수준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우리 사회에 일깨워 줌<역작용>-많은 후보들이 위장전입.투기.세금탈루 등 지적을 받고도 그대로 임명된다.-근거없는 정치 공세로 유능한 인재가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야당의 흠집내기와 여당의 감싸기 형태가 정책제시보다 먼저다.-같은 사안도 사회 분위기에 따라 다르게 좌우되는 현실이다.▲ 국무총리와 장관이라는 '영광'을 얻기위해서는 최소한의 희생과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고 하는 관점을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와 연관지어 설명하세요.▲ 천주교에는 '악마의 변호인(Devil's Advocate)'이라는 제도가 있는데 이는 어떤 인물을 성인으로 추대할 때 필수요건 가운데 하나인 기적의 발생 유무를 조사 확인하는 사람으로 '기적이 아닐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제에서 검증 및 반박을 한다고 합니다. 이 '악마의 변호인'입장에 공직 후보자를 검증한다고 가정하고 질문 목록을 만들어보세요.▲ 인사청문회를 겪고 난 후 느낀점을 한문장으로 작성하세요.-청와대는 미래를 강조했다. 국민은 과거를 알고 싶어했다.-우리나라가 얼마나 특권화환 사회인지 그대로 보여줬다.-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고 다 가질 수도 없다.-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다음은 어느 신문 사설의 일부입니다. 이를 토대로 공직자의 책무에 대하여 600자로 서술해 보세요.공직자의 거짓말은 도덕성의 문제를 넘어 정책을 왜곡하고 국민의 선택을 그르쳐 민주주의를 교란하는 결과를 빚는다. 국민을 속인 공직자가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거짓말이 사면되지 않는다. 거짓말하는 공직자와 정치인들은 끝까지 추적해 국민이 심판하는 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9.02 23:02

[NIE] 관련상식

▲ 미국의 인사 청문회는 어떻게 진행되나의회 인사청문회는 대통령이 자질이 없는 사람을 자의적으로 고위직에 임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다.미 대통령은 총 1141개의 공직 임명 때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며 이가운데 행정부의 장·차관과 정보기관의 장, 연방대법원의 대법관, 각국 대사 등 57개 직위는 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후보자 지명 이후 후보자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는 경우 인준에 가기 전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기 때문에 상원의 인준 거부는 2% 미만에 그치고 있다. 공직후보 지명에 앞서 사전 검증이 철저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일단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자가 후보 대상자를 선정하면 백악관 인사국, 미 연방수사국(FBI), 국세청(IRS), 공직자 윤리위원회 등이 총동원돼 매뉴얼에 의거, 대상자의 배경과 과거 등에 대해 검증 작업을 벌인다.상원의 해당 상임위원회는 청문회 개최 전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서면질의서를 후보자들에게 보내 상세한 답변서를 제출하게 만든다. 답변 내용이 부실할 경우 위원회가 자체 조사를 벌인다. 이처럼 이중삼중 검증을 통과해야 하는 까닭에 웬만한 비리나 문제점은 사전에 모두 걸러진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9.02 23:02

[NIE] 고사성어

▲ 무신불립(無信不立)신의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이르는 말.'믿음이 없으면 살아나갈 수 없다'라는 뜻으로,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서로간의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육정육사((六正六邪)중국 전한시대 유향(劉向)이란 학자가 바른 신하와 나쁜 신하를 각각 여섯가지로 구분한 것- 바른 신하 : 성신(聖臣, 앞일을 헤아려 군주에게 선정을 베풀도록 함), 양신(良臣, 좋은 계획을 진언하고 옳은 길로 가도록 보필 함), 충신(忠臣, 어진 사람을 적극 추천함), 지신(智臣, 일을 잘 처리해 군주를 편안하게 함), 정신(貞臣, 원칙을 존중하고 검소한 생활을 함), 직신(直臣, 잘못을 거침없이 지적 함)- 나쁜 신하 : 구신(具臣, 녹을 탐하고 지위에 안주 함), 유신(諛臣, 아첨을 일삼음), 간신(奸臣, 겉과 속이 달라 판단을 흐리게 함), 참신(讒臣, 남을 참소해 분열을 일으킴), 적신(賊臣, 개인적 이익만 추구함), 망국신(亡國臣, 군주의 혜안을 가려 나라를 망침)▲ 禮는 禁未然之前이요, 法은 施已然之後니라.(예는 금미연지전, 법은 시이연지후) 『史記(사기)』《太史公自序(태사공자서)》예의는 발생하기 이전에 금지하는 것이고, 법은 이미 발생한 이후에 처벌하는 것이다.사마천은 자서에서 <사기>를 저술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春秋>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春秋>는 예의(禮義)의 대종(大宗)'이라 칭하면서, 예의와 법치의 상관관계를 논하고 역사를 통한 도덕적 심판과 함께 미래에 대한 교훈적 가치를 다룬 내용의 일부입니다.▲ 윤언여한(綸言如汗)땀이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없듯이 임금의 조칙은 한번 반포되면 취소할 수 없으니 신중을 기하라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9.02 23:02

[NIE] 학생글

◆ 고구마(순창 동산초교 5학년 이은주)줄기마다 주렁주렁고구마가 달렸네.구워서도 삶아서도맛이 참 좋네.군고구마 먹고새까매진 얼굴들아빠는 하하하엄마는 호호호우리는 히히히줄기마다 주렁주렁웃음도 달렸네.▲ 안소현 교사이 동시는 이은주 학생이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군고구마를 소재로, 군고마를 먹을 때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았을 상황을 통해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아빠와 엄마, 자녀들의 특징에 맞는 웃음소리를 통해 시가 더욱 재미있게 표현되었습니다.◆ 여름 바다(순창 구림초교 1학년 박세은)우와! 여름이다시원한 바다로 떠나요바다는 춤을 추며 덩실덩실나는 준비 땅! 물고기랑 수영시합모래사장은 햇빛에 마사지하기 좋은날▲ 김모란 교사여름 바닷가의 모습을 간결하게 나타냈다. 파도가 치는 모습을 춤을 춘다고 생각하며 춤사위를 표현하는 반복되는 말을 이용하였습니다. 시합을 할 때 아이가 평소에 듣고 사용하는 말을 이용하고 바다하면 쉽게 떠오르는 물고기를 등장시켜 수영하는 모습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 따가운 햇볕 아래의 모래사장을 보며 마사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표현한 부분은 아이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여름의 약속(순창 복흥초교 5학년 강준선)무더운 여름날태양의 약속은뜨거운 사랑으로온 세상 안아주기뜨거운 여름날장마의 약속은메마른 대지에하늘폭포 배달하기불타는 여름 날매미의 약속은고장 난 시계처럼끊임없이 종치기가을이 오기 전방아깨비의 약속은떠나는 여름에게열심히 인사하기우왕좌왕 여름 날나의 약속은지혜의 등대에서차곡차곡 지혜 쌓기▲ 안미라 교사여름에 볼 수 있는 자연의 현상들을 보며 약속이라는 키워드를 이끌어 낸 창의적인 발상이 돋보이네요. 또한 여름의 모습을 세밀하고 긍정적으로 묘사한 점에서 학생의 관찰력과 표현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자연의 모습처럼 학생으로서 방학동안 열심히 지혜를 쌓겠다는 다짐이 드러난 멋진 시입니다.◆ 춘향과 몽룡, 사랑하다!(김세빈 보절초등5)춘향과 몽룡은마치 12살 소녀 나처럼수줍은 나의 사랑이다춘향과 몽룡은기나긴 어려움을 거쳐아름다운 사랑을 펴낸사랑의 동화책이다춘향과 몽룡은 사랑의 위인전이다사람들이 비웃고 뭐라 해도 변하지 않는사랑의 위인전보석처럼 고귀하고이슬처럼 맑은그들의 영원한사랑나의 몽룡은 어디 있을까?그들처럼서로를 믿고견딜 수 없는 어려움을 이겨내아름다운 사랑을 이룬춘향이와 몽룡이처럼,사랑하고 싶다!▲ 서지선 교사남원의 상징으로 꼽히는 춘향과 몽룡의 영원한 사랑을 세빈이만의 독특한 개성을 담아 표현하였군요. 자칫 옛날 사랑이야기라 세빈이 나이에는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무게감이 느껴지는 사랑을 자신만의 소녀다운 환상으로 표현한 점이 멋집니다. 세빈이의 사랑도 춘향이와 몽룡처럼 아름다울 거에요!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9.02 23:02

[NIE] 사회지도층 도덕적으로도 모범 보여야

고위 공직자를 상대로 한 인사청문회가 막을 내렸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 이상 누가 되어선 안 되겠다며 사퇴했고, 이어서 신재민, 이재훈 장관 후보자도 사퇴했다.죄송청문회로 폄하되는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본 실제 사회는, 내가 사회시간에 배우고 생각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법과 사회'시간에 가장 중요하다rh 여겼던 준법정신은 인사청문회의 주인공들에겐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위장전입, 탈세, 투기, 병역기피, 논문이중게재, 선거자금의 불법대출 등과 관련해, 사회에 영향력 있다는 사람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충격적이었다.'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난 언제나 성숙한 상류층이라면 이를 중요한 도덕적 기준으로 여기며 살아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범법의 이유를 이야기 하는 그들의 모습은 내 예상에 빗나가는 것이었다. 또, 위장전입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도 언급되었는데, 법은 이미 사회적 합의이다. 그 합의에 예외사항이 필요하단 말인가? 우리가 배운, 법 앞에 만인의 평등과 법적 안정성의 관점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국민 교육은, 국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교과서에 실려 있는 글들이 그저 사문(死文)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이야말로 간과되어서는 안 될, 아주 기본적이고 중요한 핵심적인 내용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실천되지 못한다.타인을 판단하는 기준인 법을 다루어야 할 사람으로서, 자기제어와 관리에 능하지 못하다는 말은 마치 학생이 공부를 소홀히 하고도 성적이 잘 나오기를 바라는 모습과 다를 바 없다. 또, 집단의 도덕성은 개인의 도덕성보다 낮다는 니부어(Reinhold Neibuhr)의 말과 상류층에게 요구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 일반인보다 성숙한 수준의 도덕성도 떠올려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후보들의 사퇴가 당연한 이유인 것이다. 하지만, 이 자진사퇴가 나오기까지 인사청문회에서 불필요할 정도로 많은 에너지를 썼다!/ 김보람(전주기전여고 2)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9.02 23:02

[논술] 생각의 폭을 넓히자-제시문

■ 생각의 폭을 넓히자 - 제시문[가]손석희 : 브리지트 바르도씨의 말씀을 듣고 설득당하는 쪽보다는 불쾌하게 여기는 반응이 더 많았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브리짓 바르도 : 불쾌하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나는 나의 전투를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손석희 : 한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지식이 없이 개고기를 먹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비판한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당신은 한국의 문화나 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브리짓 바르도 : 한국의 번역된 동화를 읽은 적인 있습니다. 그 동화에서는 많은 남자와 여자들이 한국의 전통적인 한복을 입고 있었습니다.손석희 : 인도에서는 소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소를 먹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서 인정하실 생각이 없습니까?브리짓 바르도 : 물론 저는 그러한 문화적 차이를 인정합니다. 그러나 소는 먹기 위한 동물이지만, 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몇 개국을 제외한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도 개를 먹지 않습니다. 문화적인 나라라면 어떤 나라에서도 개를 먹지 않습니다.손석희 : 소를 먹기 위한 나라도 있지만 개를 먹기 위해서 키우는 나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개를 먹기 위해서 키우는 나라가 소수라고 해서 배척을 받는다면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브리짓 바르도 : 나는 개를 먹는 사람을 결코 존중해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차이점을 인정한다고 해도 거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아무리 나를 증오한다고 해도 할 수 없습니다. 이번 12월 15일 축구협회장과 함께 회의가 있는데, 나는 그 자리에서 한국의 모든 실상을 고발할 것입니다.손석희 : 알겠습니다. 이 문제로 더 이상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해 보입니다. 프랑스 민영 방송에서 한국 학생이 개고기를 간식으로 싸가는 장면이 방송된 바 있습니다. 사실을 필요 이상으로 왜곡한 데 대해 프랑스가 사과해야 된다고 보지 않으십니까?브리짓 바르도 :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개고기를 계속해서 먹는 다면, 그런 식으로 한국인들을 앞으로도 희화화하고 우스꽝스럽게 만들 것입니다. 내가 이미 여러 차례 경고했습니다.손석희 : 그렇다면 우리나라 TV에서 프랑스 사람들을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집불통으로 희화화한다면 어떻겠습니까?브리짓 바르도 : 마음대로 하십시오. 프랑스에 대해서건, 프랑스 사람에 대해서건, 나에 대해서건 마음대로 하십시오. 다만 개고기는 먹지 마십시오!- 이하 생략 -- 2001년12월3일, 브리짓 바르도와 진행자 손석희 인터뷰내용,『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나] 고고학자들은 신석기 시대 살림터에서 개 뼈를 다수 발견하였다. 개는 방어용, 사냥용, 의복용, 식용 등 다양한 용도로 쓰였으며 선사시대부터 인간에게 길들여진 가축이다. 중국의 <주례>, <예기>, <논어> 따위의 '엄숙한' 경전에도 이미 개고기가 등장한다. 고구려 안악 3호분 고분에는 도살된 개가 양, 돼지와 함께 그려져 있다. 부여는 아예 육축(六畜)에서 관직명을 구가(狗加), 마가(馬加), 우가(牛加) 따위로 정하였다. 구피의(狗皮衣)라 하여 함북지방에서는 일제 시대 초기까지도 개 가죽 옷을 입으니 개의 쓰임새가 넓음을 보여주는 증거다.농경 정착 시대 초식 위주의 생활에서 개고기는 요구될 수밖에 없었다. 육고기 보충이 항상 필요하였다. 방대한 들판과 숲, 희박한 인구밀도, 유목과 이동생활, 고기잡이 등의 생활이 아니었기에 농경 정착과 더불어 자리 잡은 우리의 식생활사는 늘 초식을 기본으로 하였다. 고도로 집약된 동물성 단백질을 필요로 했을 때, 막상 먹을 만한 야생 동물은 매우 잡기 힘들거나 단백질로서도 높은 효율을 지닌 것들이 못되었다.- 우리문화의 수수께끼, 주강현, 한겨레신문사.■ 논술문 작성하기 - 생각 정리<논제> 제시문 (가)에는 문화적 다양성으로 인한 논쟁이 있다. 이를 요약하고, 제시문(나)를 바탕으로 한쪽의 입장을 비판하시오!(900자 내외)■ 어떻게 설득할까 - 토론하기인간들은 특수한 환경과 상황에 적응하면서 각자의 생활방식을 개발하므로 문화는 다양하다. 이러한 인간 사회의 문화는 각자 나름의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고유의 환경과 역사 등을 반영하여 형성된 것이다. 이른바 문화의 다양성이다. 따라서 한 사회의 관습이나 가치를 포함하는 문화를 그 사회의 맥락에서 이해하고 평가해야 한다. 이러한 태도를 문화 상대주의라고 한다. 문화상대주의에 따르면 이슬람교에서 돼지를 먹지 않고 힌두교에서 소를 숭배하는 것이 다른 문화와 다르다고 해서 비난할 수 없으며, 유대인이나 인디언의 문화를 미개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이렇게 볼 때 브리짓 바르도의 주장은 단순히 한 가지 음식에 대한 논쟁이 아니다. 문화의 다양성과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다. 따라서 제시문(가)에 나타나는 문화의 다양성의 인식과 구체적인 소통방식의 문제를 지적하고, 제시문(나)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의 원인을 제시하고, 한쪽의 입장을 비판한다.■ 어떤 것이 출제됐나문화의 다양성과 문화 상대주의는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나름의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는 문화들이 세계화로 인해 경제적인 예속과 파괴를 경험하고 있다. 숲을 이루는 생물종의 다양성이 숲을 풍요롭게 하듯이 문화의 다양성은 지구촌의 문화적 풍요를 이루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 때문에 문화적 다양성과 갈등, 이에 대한 고민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학 시험에 서 출제되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 토론 거리1. 오늘날 세계화와 각국의 다양한 문화는 공존할 수 없는가?2. 극단적 문화상대주의는 무엇에 유의해야 하는가?3. 미개문화와 선진문화는 존재하는가?4. 문화의 충돌은 갈등과 대립으로만 나타나는가?5. '차이는 존재하지만 차별은 존재할 수 없다'를 구별할 수 있는가?6. 같은 문화권에서도 차별의 기제와 성격, 그것이 행해지는 방법론에는 큰 차이가 있다. 왜 이러한 현상이 초래된다고 보는가?7. 문화상대주의적인 보편성이 왜 실현되기 어려운가?8. 문화상대주의라는 입장에서 차이는 인정하면서도 차별은 사회화된 모든 집단에서 발생되는 현상이라는 점을 들어 보편성을 들먹거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차별은 명백히 사회악이기 때문이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어떤 교과와 관련됐나- 고등학교 사회·문화 Ⅳ. 인간과 문화- 고등학교 도덕 Ⅰ. 현대 사회와 도덕 문제- 고등학교 사회 Ⅸ. 공동체 생활과 사회 발전- 윤리와 사상 Ⅲ. 사회사상의 흐름과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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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01 23:02

[논술] 부모님의 관심, 자아성찰·주관확립에 도움

요즈음 '빨리 빨리'가 팽배해짐으로서 사람들 간의 교류가 줄어들고 있다. 작은 사회라고 불리는 가정 안에서 부모의 자녀와의 관계 또한 가족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 부모는 부모의 일 때문에, 자녀들은 학업 때문에 서로가 바빠 만날 시간이 거의 없으며 학원이나 기타 다른 요소들로 인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더 줄어가고 있다.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부모님과 기본적 대화 외에 다른 대화는 하지 못하고 끈끈함과 유대감으로 형성되어야 하는 가족 구성원 사이에 어색함이 존재하고 있다.그러나 이와 다르게 제시문 (다), (라)의 정약용과 그의 아들은 능동적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아버지가 유배되어 멀리 떨어져있는 특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편지를 통한 의사소통으로 따스한 부자의 정을 느낄 수 있다. 제시문 (다)에서는 아버지(정약용)가 아들에게 조언을 한다. '넌 이렇게 해야만 해'식의 명령이 아닌 자신이 실제 겪은 구체적인 삶을 예를 들어 아버지가 아닌 인생의 선배로서 실천적인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의 아들에게 보여준다. 또한 물질적 유산보다 정신적 유산을 강조함으로서 아들 스스로 깨우치고 느낄 수 있도록 한다.제시문 (라)에서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안부를 묻고 집안 상황을 전달하는 것 외에도 아버지의 편지를 읽고 자신의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느끼고 부끄러워하며, 아버지의 실천적인 삶의 모습을 본받으려는 자세가 드러난다.자아정체성이 확립되어가는 청소년기에는 부모님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바쁜 현실에서는 실현하기에 어렵다. 하지만 정약용과 그의 아들과 같이 편지라는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의사소통을 한다면 글의 특성상 스스로에게 생각을 하는 시간을 부여함으로서 독립적인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부모님의 권위적 태도보다는 인생 선배로서의 겪은 사실에 의한 자녀 나름대로의 깨달음으로 자신의 주관을 확립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속적인 편지 교류에 의해 부모의 관심 정도에 대한 안정감과 자아 정체성이 불안한 시기에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독자성과 주관을 뚜렷하게 확립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지금, 편지에 의한 의사소통은 효율적이면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좋은 의사소통 방법이다./ 유다희(원광여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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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9.01 23:02

[논술] 꼭 보고 읽어야 할 것들

▲관련영화가) 블랙, 인도영화, 감독 : 산제이 릴라 반살리소리는 침묵이 되고, 빛은 어둠이 되던 시절,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한 소녀의 희망의 메시지! 세상이 온통 어둠뿐이었던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8살 소녀 '미셸'. 아무런 규칙도 질서도 모르던 '미셸'에게 모든 것을 포기한 그녀의 부모님은 마지막 선택으로 장애아를 치료하는 '사하이' 선생님을 부르고 그에게 그녀를 맡기게 된다. 그녀가 집에서 종까지 단 채 동물처럼 취급 당하는 것을 본 '사하이' 선생님은 '미셸'의 눈과 귀가 되어주기로 결심하고, 아무 것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그녀에게 말과 소리 그리고 단어 하나 하나를 수화로 가르치기 시작한다. 포기를 모르는 그의 굳은 믿음과 노력으로 끝내 그녀에게도 새로운 인생이 열리고 그녀를 세상과 소통하게 해 준 마법사 '사하이' 선생님은 세상에 첫 걸음마를 내딘 '미셸'의 보호자가 되어준다. 그러던 어느 날, 조금씩 조금씩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 병에 걸려 '미셸'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된 '사하이' 선생님은 이 사실을 그녀에게 알리지 않은 채 조용히 그녀 곁을 떠난다. '미셸'은 '사하이' 선생님을 애타게 수소문하는 한편, 그의 가르침대로 세상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아무도 믿지 않았던 그녀의 찬란한 기적이 지금부터 시작된다!나) 아포칼립토, 맬 깁슨 감독가혹한 운명에 맞선 최후의 전사, 외로운 전쟁을 시작하다. 마야문명이 번창하던 시절, 평화로운 부족 마을의 젊은 전사 '표범 발'은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잔인한 전사로 구성된 침략자들이 마을을 습격하여 부족민을 학살하고 젊은 남녀를 그들의 왕국으로 끌고 가는 일이 발생한다. '표범 발'은 이 혼란 속에 그의 아내와 어린 아들을 깊숙한 우물에 숨긴 채 자신은 인질로 끌려가게 된다. 계속되는 처철한 혈투, 이젠 그가 점점 변해 간다. 죽음과 마주친 위기 상황에서 겨우 탈출한 '표범 발'은 우물 속에 숨겨둔 가족에게 돌아가는데, 적들의 집요한 추적은 계속된다. 맹수의 습격과 늪지대 등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가 가득한 숲 속…하지만 무엇보다도 무서운 것은 최강의 전사로 구성된 추격대다. 생명을 위협하는 죽음의 손길이 조금씩 다가오는 가운데, '표범 발'은 도리어 적들을 향해 기상천외한 공격을 하기 시작하는데…▲관련도서가) 슬픈열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저, 한길사, 2009년프랑스의 사회인류학자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2년간 브라질에 머물면서 브라질의 원주민 부족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를 발표한 책으로 레비스트로스는 서구 우월주의에 입각한 서구 문명의 침략성을 비판하고 있다.나) 생각의 지도, 리처드 니스벳 저, 김영사, 2004년동서양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논증한 책으로 '인간의 사고 방식을 지배하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문화'라는 문화 상대주의적 입장을 견지한다.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에서 동양이라는 말이 이슬람교 중심의 중동사회를 지칭한다면, 이 책에서 동양은 유교와 한자에 근거해서 문화를 형성해 온 한국, 중국, 일본을 의미한다. 비교 문화학적인 태도와 문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서양과 동양의 사고방식의 차이점을 고찰한 한다.▲ 신문으로 읽기색안경 끼고 보는 게 문제'반짝 관심' 많지만 속마음 줄 곳 없어…사회통합 위한 제도적 지원책 마련을이주여성들이 피폐해진 농촌에서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일이다. 아이를 찾아보기 힘든 농촌에서 이주여성들은 아이의 울음소리를 이어주고, 자녀의 양육까지 떠맡고 있다.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이중언어와 이중문화를 경험함으로써 세계화, 국제화 시대에 소중한 자산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여성들이 자신은 타국에 나와서 힘들게 살고 있는 만큼 내 자식만큼은 잘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육열이 매우 높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설명이다.(중략)장수군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 이현선 소장은 "농촌으로 시집왔고, 시부모 모시고 있고, 돈없고 남편 아프고 취직 못하고 살면 한국 사람끼리도 많은 갈등을 빚게 될 것"이라며 "이를 이주여성이기 때문에 그런다는 식으로 색안경 끼고 보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언론이나 사회가 너무 부정적인 측면만을 들여다보기 보다는 사회적, 제도적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실제로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07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외국인 아내의 국제결혼 가정수( 2만9140세대)대비 이혼수(5794건)는 19.9%로 우리나라 일반 결혼가정의 결혼수(34만5592세대) 대비 이혼수(12만4590건) 36.1%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도내 외국인 여성들과 한국남성의 결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80년대 통일교를 통해서다. 그 뒤 92년 중국과 수교가 시작되면서 조선족 여성들의 유입이 늘었고 9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러시아 등 동구권과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등으로 범위가 확산돼 현재는 10여개국 이상의 여성들이 한국남성과 결혼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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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원
  • 2010.09.0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