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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전북 대선 공약 공개…“실현과제 구체화 작업 필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공개한 전북지역 공약 모두 이행을 위한 실현 방법론이나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일을 고작 하루 앞둔 28일 대선 공약집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이보다 앞선 지난 26일 대선 공약집을 발표했다. 21대 대선에서 양당의 지역공약은 공약 간 구조적 차이는 존재하되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는 의구심을 낳게 했다. 특히 새만금, 농생명, SOC 등 주요 현안은 지난 대선과 유사한 수준의 반복에 그쳤다. 두 후보의 전북지역 공약은 △올림픽·문화 △미래산업 △새만금 △농생명 산업 △교통인프라 △환경생태 도시 등 크게 7대 공약으로 정리됐다. 양당의 공약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했다. 이재명 후보가 차별화를 둔 전북지역 공약은 ‘신재생에너지 접근법’이었다. 민주당은 새만금 지역에 풍력·태양광 기반의 RE100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전북을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의 공약은 향후 사실상 사업이 멈춰선 새만금 SK데이터센터 구축 정상화와도 밀접하게 연계된다는 평가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새만금 특별법 개정과 제2국가산단 조성 등을 통해 민간 중심의 대규모 산업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즉 민주당은 공공과 기술 주도형의 ‘친환경 실험지대’로, 국민의힘은 법·제도 개선을 통한 ‘산업 단지화’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제외하면, 두 후보의 전북 공약은 내용·구성 면에서 실질적인 차별성이 거의 없었다. 전북을 미래 전략산업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큰 틀은 같았고, 농생명산업, 광역교통망, 새만금 중심 발전 전략 모두 지자체들의 추진 사업에서 공약을 따온 형태였다. 전북특별자치도와 도내 14개 기초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취사 선택돼 양당 후보의 공약에 비슷하게 담긴 것이다. SOC 확충을 둘러싼 내용은 오히려 후퇴했다. 이재명 후보는 ‘사통팔달 전북’을 강조하며 광역 교통망의 체계적 구축을 제시했지만, 세부 노선이나 사업 우선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대광법을 반대했던 국민의힘 역시 재정 문제, 예비타당성 문제 등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없었다. 국민의힘은 전주-완주 통합 지원을 민주당과 차별화하는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전주시와 완주군의 자율적 통합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깔고 있어 정부 개입의 한계를 보여줬다. 민주당은 지역구 간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공약은 대부분 공약집에 담지 않았다. 공공의대 신설을 제외하면 금융도시와 농생명 수도를 언급하면서도 어떤 기관이나 기업을 도내 어떤 지자체에 유치할지 명시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민주당은 자산운용 금융특화도시를 다시 거론했다. 다만 구체적인 실현 방법론은 언급되지 않았다. 매니페스토본부는 21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집에 대해 “역대 대선 중 가장 늦은 정책 공약집에 선심성 공약을 봇물 터지듯 쏟아냈다”면서 “부실하기 그지없는 대차대조표(공약가계부)에 핵심공약의 재원조차 추계하지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대의민주주의에서 선거공약은 (국민에 약속한) 고용계약서”라고 그 중요성을 꼬집었다. 중진 국회의원을 지낸 한 정치원로는 “실현 방식과 예산 시뮬레이션, 입법 과제 등 핵심 실행 요소가 생략된 채 선언형 문장만 나열된 공약이 이대로 확정된다면 전북도민이 정치에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구조가 고착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전북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자장들이 대선 후보의 눈치만 보고 핵심 과제를 선별해 사업 타당성·재정 추계·입법 필요성 등을 반영해 현실화 작업을 병행하지 않는다면 대선 공약은 그냥 껍데기만 그럴싸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28 18:41

이준석, 젓가락 발언 후폭풍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나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이른바 ‘젓가락 발언’을 둘러싼 공방이 28일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혐오를 포장한 저열한 언어폭력”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이준석 후보는 “진보진영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한 결과”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논란은 전날(27일) 열린 제3차 대선 후보자 TV토론에서 시작됐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과거 온라인에 작성한 성희롱성 댓글 의혹을 거론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특정 부위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했다면 여성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권 후보는 “그런 걸 왜 묻는지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했고, 이 후보는 “민노당은 성폭력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것이냐”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도 입장을 물었으나 이 후보는 “시간과 형식에 맞게 질문하라”며 직접 응답을 피했다. 토론 직후 민주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공영방송 생중계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으로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토론을 가장한 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준석 정치는 끝났다.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소영 의원은 “그 표현을 수백만 명이 듣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원발언자보다 훨씬 큰 책임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도자는 성범죄적 발언이 제기될 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정작 진보·민주 진영은 자기 진영의 일에는 침묵으로 일관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인용한 표현은 원문 그대로가 아니라 방송에 적합하게 정제된 버전이었다”며 “그럼에도 두 후보가 평가를 회피한 것은 공적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2017년 홍준표 후보가 ‘돼지발정제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해명했던 것처럼, 지도자는 불편한 진실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발언은 여성혐오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런 왜곡된 성 인식에 대한 지도자의 태도를 묻기 위한 질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진영은 늘 혐오와 차별을 말하지만 정작 내부의 문제에는 침묵하거나 편의적으로 접근한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후보 측은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표현은 당사자 아들에 대한 사실관계가 존재하며, 표현의 적절성과는 별개로 지도자의 공적 태도를 묻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캠프 관계자는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지도자의 위선 여부”라며 “일관된 기준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면 진영정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28 18:40

국민의힘·새미래, 공동정부·개헌 협약 체결…“제7공화국 시대 열겠다”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이 28일 ‘국민통합 공동정부’ 구성과 ‘제7공화국 개헌’ 추진을 위한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새미래민주당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행보에 민주당 등 야권과 호남지역에선 "정신이 나갔다" "참으로 부끄럽다" "이낙연 이름을 호남에서 지우자"는 등 거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미래당 당사에서 공동 협약식에 나서,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당선 시 이행할 정책 협력안을 발표했다. 협약서에는 △임기 3년 내 개헌 추진과 대선·총선 동시 실시 △양당이 참여하는 공동정부 구성 및 운영 △남북 정상회담 조기 추진 △30만 이하 중소도시 청년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됐다. 개헌 방향은 ‘4년 중임 대통령제’가 골자이며, 대통령 불소추 특권 폐지 등 정치개혁 과제도 병행하기로 했다. 향후 정부 조직 내 ‘개헌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실무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노태우 정부 시절의 남북기본합의서를 기반으로 기존 합의 내용을 존중하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며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신장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는 입장도 명시됐다. 지역 정책과 관련해서는 소멸 위기에 놓인 인구 30만 미만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청년 정책을 집중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기후 위기, 사회 불평등 등에 대응하기 위해 ESG 기반의 ‘정의로운 전환’을 정책 기조로 설정했다. 이번 협약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식화한 다음 날 발표됐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은 연대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키고, 괴물 독재국가의 출현을 반드시 막겠다”며 “양심적 민주주의 세력과 함께 제7공화국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전병헌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정신의 뿌리를 상실했다”며 “김문수 후보야말로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로,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 구도에서 충분히 설득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29일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TV 찬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28 18:40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전북의 동지가 될것"

제21대 대통령선거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28일 처음으로 전북을 찾았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북은 인내천 정신으로 평등세상을 열고자 했던 동학농민혁명의 고장"이라며 "전봉준의 뜻을 이어 우리사회를 보다 근본적으로 바꾸기위한 노력을 앞장서서 하겠다"고 전북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는 "남을 공격하고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삶이 보다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그리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가운데 우리사회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을 보듬어 안는 것이 정치"라며 "성장 중심의 우리 사회가 오히려 차별과 불평등이 확대되고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삶을 같이 보듬을수 있는 정치가 이제 필요하며 제가 통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뒤늦게 전북을 방문한데에 대해 권 후보는 "대선기간이 짧고, TV토론이 이어져 있어 늦었다"며 양해를 구한 뒤 "이제 본격적으로 지역 방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주요 전북공약으로 전기상용차 중심도시 조성, 공공의대 설치, 새만금 생태 복원, 새만금 공항의 신중한 재검토 등을 내세웠다. 권 후보는 "도민여러분의 지지를 부탁드린다"며 "그런 지지를 통해 튼튼한 기반을 만들 전북의 동지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전북지방환경청 새만금신공항 부동의 촉구 농성장을 방문해, 농성인원들와 간담회를 갖고 이후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5.28 18:39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의 전북 공약은

제21대 대통령선거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28일 전북을 방문한 가운데, 방문에 앞서 대 전북도민 호소문을 통해 공약이라 할수 있는 5가지 전북 관련 발전방향을 밝혔다. 지난 25일 권 후보가 발표한 전북 관련 5개 발전방향은 △공공의료 중심지 조성 △ 상용차와 미래산업 중심지 육성 △새만금을 해양생태관광 중심지로 조성 △ 농어민 기본소득 월 30만원 지급 및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시행 △ 탈탄소 녹색사회 전환 등이다. 권 후보는 폐교된 서남대에 국립의과대를 설립해 공공의사와 간호사를 배출하는 공공의료의 산파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용차와 미래산업 중심지 육성에 대해 그는 "그 동안 재생에너지와 전기차에 투자하지 않고, 원전에 갖혔던 정부정책의 실패가 문제"라며 "정부주도로 전북을 미래형 상용차와 전기차,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또 권후보는 "갯벌을 복원하고 바다를 살려 이를 생태관광중심지를 만들고 어업을 되살리는 한편, 조력발전을 도입해 해수유통량을 확대해 'RE100 새만금'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실시하고 농어민 기본소득 월 30만원을 지급하는 한편, 친환경 농업과 영농형 재생에너지를 결합하는 생명과 기후농업으로 풍요로운 농촌을 만들겠다는 것이 권 후보의 농촌관련 공약이다. 아울러 그는 "수도권으로 가는 재생에너지 고속도로를 반대한다"며 "국가전략산업을 재배치하고 마을별·주민주도형 재생에너지협동조합을 설립해 에너지자립과 탈탄소사회를 이끄는 전북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권 후보는 "전북은 구시대 산업사회에서 맨 뒤에 뒤처져 있다"면서 "제가 생각하는 ‘차별없는 세상, 함께 사는 대한민국’에서는 전북이 미래사회의 맨 앞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5.28 17:31

김을 땅에서 키운다고?…김 육상양식, 전북 미래 먹거리 산업 물꼬 튼다

전북이 바다가 아닌 땅에서 자라는 김 육상양식을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이 28일 발간한 이슈브리핑에서는 ‘김 육상양식의 시대, 바다의 한계를 넘는다!’란 주제로 김 육상양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김 산업 구조 전환과 산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최근 해양수산부 ‘김 육상양식 연구개발 공모사업’의 주관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전북자치도가 김 육상양식 주관 지자체로 선정된 요인은 도 산하 수산기술연구소가 육상양식에 적합한 김 종자 생산부터 물김 생산까지 연중 고품질의 김 생산이 가능해지는 전주기 기술 체계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번 전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김 육상양식은 기존 바다양식이 기후변화로 바닷물이 뜨거워지면서 김 생산량이 급감하는 추세를 반영해 친환경성과 고부가가치를 겸비한 미래형 수산업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를 통해서 연간 1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김 수출시장에서 표준화된 육상 김 생산체계를 구축할 경우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K-김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북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북의 독보적인 김 육상양식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화를 위한 실증단지 조성과 창업캠퍼스 운영, 민간 투자 유치 등 김 산업 전반의 육상양식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기존 바다양식 어업인과의 공존 전략과 청년 및 귀어인 육성, 스마트 기자재, 기능성 식품산업 등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산업 고도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나정호 전북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김 육상양식은 단순한 생산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산업 구조 전환과 수산정책 혁신이란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전략 분야이다”며 “K-김 육상양식 표준모델을 조기에 정립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면 전북은 김 육상양식 시대를 이끄는 대한민국 수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5.28 17:28

서비스업만 성장한 전북…전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최근 전북지역 관광 등 서비스 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업종들이 부진하면서 전북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차전지·수소 등 미래 신산업 육성에 나설 뿐, 단기소비 중심으로 치중된 산업구조라는 지역경제의 체질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3월 전북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9% 급감했다. 화학(-15.3%), 자동차(-14.5%) 등 주력 품목이 일제히 부진했고 출하도 –10.9%로 역성장했다.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는 9.5% 증가하고 대형마트는 전월 –7.4%에서 20.6% 급등했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착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북자치도는 이차전지와 수소,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하고 집중 투자 중이다. 그러나 도내 14개 기초자치단체들은 열악한 재정 형편 탓에 관광산업 등 서비스업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소비 유발 효과가 크지만 지속 가능한 고용과 생산을 유도할 산업 기반은 뿌리째 흔들리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는 이러한 위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북의 제조업 생산은 2021년 7.9% 증가에서 2023년 -6.6%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도 -1.8%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사업체 수는 1만 6384개에서 1만 5570개로 줄었고, 종사자 수 역시 12만 1697명에서 12만 105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사업체와 종사자 수 모두 증가해 산업의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 같은 산업 기반 약화는 전북 전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의 경제성장률은 2021년 3.3%에서 2022년 1.3%, 2023년 –0.2%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액도 2022년 82억 19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3억 5900만 달러로 20억 달러 가까이 급감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3년 기준 58조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에 그쳤다. 비슷한 규모인 충북(83조), 같은 호남권인 전남(85조)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전북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자립도 역시 위기다. 2023년 23.8%에서 2024년 23.5%, 올해는 23.6%로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재정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산업 기반 투자보다는 단기적 관광성 예산이 우선시되는 구조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산업 구조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관광업에 치중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관광국가들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객이 끊기자 국가 경제 전반이 붕괴 수준의 충격을 겪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경제의 회복세가 구조적인 반등보다는 일시적 소비 진작에 그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며 “실물경제의 근간이 되는 제조업의 체질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28 16:51

이 대행 "새정부, 번영의 길로 이끌어주길"...이번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5년을 바라보고 준비했던 국정 과제들이 끝을 보지 못하고 3년 만에 마무리돼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국무회의는 이번 정부에서 개최하는 마지막 국무회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행은 "정부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가시밭길도 마다하지 않고 연금, 의료, 교육, 노동 등 4대 개혁에 매진했다"며 "18년 만에 국민연금 모수개혁을 이뤄냈고, 늘봄학교·유보통합 등 교육과 돌봄의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며 9년 만에 출산율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펙트 스톰이라 불리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도 민간·시장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작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또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며 우리 외교 지평을 남미, 아세안, 아프리카 등으로 확장했으며 한미 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한단계 격상시켰다"라고도 했다. 이 대행은 "그런데도 국민께서는 매우 부족했다고 평가할 것"이라며 "미진한 부분에 대한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팍팍한 국민의 삶을 가시적으로 개선하지 못해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과, 가고자 하는 방향을 국민들에게 더 충실히 설명하고 민심에 더 귀 기울이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행은 "일주일 후면 새 정부가 들어선다"면서 "오직 국민과 국익의 관점에서 성과는 성과대로 계승 발전시키고, 과오는 과오대로 반면교사 삼아 대한민국을 한층 더 번영의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위원들께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굳건한 안보 태세 확립과 국민 안전, 공정한 대선 관리 등 맡겨진 소임 완수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39건, 일반안 6건, 보고안건 2건 등 총 48개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5.28 14:34

'목·금' 21대 대선 사전투표…"신분증 갖고 오세요"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목요일과 금요일에 실시된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전북지역 242곳, 전국 3569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18세 이상 국민(2007년 6월 4일에 태어난 사람까지 포함)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시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주민등록증과 여권, 운전면허, 공무원증, 국가기술자격증, 각급 학교 학생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한다. 투표는 신분증만 있으면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다.(관외선거)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선관위에서 사전 투표함 CCTV와 투표소별 사전투표 통계도 공개된다. 또한 일부에서 개인도장으로 기표해야한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는데, 선거관리위원회는 기표소 안의 기표용구로만 기표를 해야 무효표가 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 도내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소 설치 작업도 실시했다. 선관위는 경찰청에 특별 협조를 요청해 전국 300여 곳, 도내 10여 곳의 대선 사전투표소마다 정복경찰관을 배치한다. 사전투표소 내 돌발·소란행위 예방과 선거인 및 투표관리 인력의 안전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5.28 14:28

국민의힘 조배숙 위원장 "사전투표 김문수 후보에게"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은 제21대 대선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전투표에서 전북을 위해 일할 수 있고 전북을 잘살게 만들 수 있으며, 서민의 고단함을 아는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 위원장은 "5월 12일에 시작된 선거운동이 어느덧 반환점을 지나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있다"며 "지난 17일간 저는 전북의 시·군을 돌며 도민 여러분을 직접 만나 뵙고, 지역의 현실과 민심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소멸에 대한 불안, 청년 유출에 대한 걱정, 정체된 지역경제에 대한 분노, 전북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도민들의 목소리에서 저는 절박함을 느꼈다"며 "민주당은 수십 년간 전북에서 몰표를 받아 왔지만, 그에 걸맞은 결과를 가져온 적이 없다. 수많은 공약은 공허한 구호로 끝났고, 지역 경제는 정체된 채 남겨졌습니다. 전북은 항상 표는 줬지만, 일자리는 얻지 못했고, 기회는 뺏겼습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똑같은 정당, 똑같은 방식의 정치를 반복할 수 없고 전북도 ‘묻지마 투표’에서 벗어나 우리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실력 있는 인물, 책임질 수 있는 정치인을 선택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조 위원장은 "국민은 이제 더 이상 말뿐인 정치인을 원하지 않는다"며 "청렴성과 실행력을 함께 갖춘 지도자, 바로 그런 인물이 김문수 후보"라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5.05.28 14:17

마지막도 진흙탕…생중계 토론서 원색적 네거티브까지 등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7일 열린 대선 후보 간 마지막 TV 토론회장은 네거티브와 비방에 원색적 표현까지 더해지며 진흙탕으로 변질됐다. 주요 정당 후보들이 상대방의 과거 언행과 의혹 등에 대한 공격에 집중하면서 정책 검증이나 진지한 공약 토론은 뒷전으로 밀렸다. 후보들은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사법 리스크와 각종 의혹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미 익히 알려진 공방 소재였지만,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후보들의 표현 수위는 한층 더 거칠어진 모습이었다. 정치 양극화 해소와 정치 개혁 방안을 놓고 정책 대결을 하는 자리였으나 네거티브 공방 속 정치 양극화의 현주소만 고스란히 드러낸 자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이재명 "김문수, 내란 세력 그 자체"…이준석엔 계엄 당일 행보 추궁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 '내란·극우 프레임'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이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내란 수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중의 핵심 측근 윤상현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받았다가 내부 분란 때문에 그만둔 것 같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탈당하라, 제명하라는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서 '김 후보를 도와서 당선시켜달라'는 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걸 보면 김 후보는 내란 세력 그 자체, 그 일원 혹은 최소한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세력으로 보인다"며 "'김 후보는 윤석열 아바타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 즉 반란 수괴가 귀환한다'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김 후보는 정호용이라는 사람을 선대위에 영입했다. 광주 학살의 주 책임자인 것을 몰랐을 것 같지 않다"면서 "전에는 '전두환 추징법'도 반대했던 것 같고, 전두환 씨를 예방한 바도 있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에 "전혀 근거 없는 말씀을 한다"며 "그 말씀을 그대로 드리면 우리 이재명 후보야말로 부패, 부정, 비리, 범죄의 우두머리라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고 반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행보를 두고도 공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술 드시다가 그때 알아서 집에 가서 샤워하고 시간 끌고 있었다는 게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데 해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준석 후보는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저를 도덕적으로 비난하려는 건가"라며 "제가 (국회에) 안 들어가려고 했다는 말씀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 김문수, '사법 리스크' 이재명 맹공…"아수라 영화 성남시 상징"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에 화력을 집중했다. 김 후보는 "지금 5개의 재판을 받고, 주변 인물이 많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이 정도인데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많은 권한을 가질 텐데 국민들이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부패한 경기도, 성남시를 만들어 버렸다. '아수라'라는 영화가 성남시를 딱 상징하는 그런 영화"라며 "주변(인사)이 비리로 감옥에 투옥되고 또 많은 사람이 갑자기 수사받다가 죽어버렸다. 더 이상의 희생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몰아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려고 강압 수사를 심하게 하니까 그 사람들이 괴로워서 그렇게 된 것 아닌가"라며 "그 사람들이 사망한 것은 검찰의 가혹한 압박 수사 때문이다. 돌아가신 분들은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과일만 2천791만원 정도를 법인카드로 사서 사적 유용 때문에 재판받고 있다"며 "집에 코끼리 같은 것을 키우는가"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법카) 쓴 것을 본 일도 없고 실무 부서에서 과일 거래를 했다는데 어떻게 아는가"라며 "그게 바로 엉터리 기소라는 뜻"이라고 맞받았다. ◇ 이재명 '과거 욕설' 논란 소환…이준석, 여성 신체 원색적 표현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다시 소환했다. 이준석 후보는 "올해 4월 고등학교 폭력 사건에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했던 욕설"이라며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표현을 전한 뒤 "냉정하게 말해서 이것 누가 만든 말인가. 이재명 후보 욕설 보고 따라 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어 "이런 식의 언사가 정치 지도자급에서 나오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도 역치가 굉장히 낮아져서 이런 언사가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제 부족함에 대해서는 그간 사과 말씀을 드리고 다시 사과드리겠다"며 "그 말은 제가 한 말이 아니고 우리 형님이 어머니한테 한 말인데,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을 왜 안 말렸느냐'고 제가 과하게 표현했다는 설명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도 "이재명 후보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려고 하다가 결국은 형님이 돌아가셨죠"라며 "형수님 보고 온갖 욕을 해서 가정이 다 어려워졌고 파탄이 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후 여성의 신체와 관련한 노골적 표현을 재차 거론하며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를 향해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여성 혐오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 아들의 발언 논란을 화제로 올린 것인데, 권영국 후보는 즉답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정부가 앞으로 나아갈 길, 국민의 더 나은 삶보다는 그런 신변잡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본인의 신변잡기도 한번 되돌아보기를 부탁드린다"고 역공했다. 권영국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페이스북에서 "오늘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TV 토론 자리에서 들을 것이라곤 생각도 못 한 발언이었다"며 "여성혐오인지 물었던 발언은 분명한 여성혐오 발언"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성 혐오 발언을 공중파 TV 토론에서 필터링 없이 인용한 이준석 후보 또한 여성혐오 발언을 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너무나 폭력적이다. 이준석 후보의 즉각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05.28 09:21

전북도당 홈페이지도 없는 국민의힘

대선 기간 정당 홈페이지가 선거와 관련한 주요 정보나 의견을 교환하는 주요 창구로 활용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은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전북자치도당은 홈페이지 대신 490명의 회원을 둔 네이버 카페를 운영 중이다. 국민의힘 시·도당 중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은 서울시당, 부산시당, 인천시당, 경기도당, 대구시당, 충남도당, 충북도당, 경북도당, 강원특별자치도당, 제주특별자치도당 등 17곳 시도당 중 11곳에 불과했다. 보통 홈페이지가 없는 곳은 당세가 약하거나 현역 의원이 부재한 지역이였다. 다만 현역 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 있는 지역이라도 홈페이지가 운영되지 않는 곳도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려웠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7개 시·도당은 전부 공식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 내용과 관련 국민의힘 중앙당에 문의한 결과 “(시·도당)홈페이지 운영과 관련한 사항은 각 시도당에 물어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공식 홈페이지 부재의 이유로 조직력 문제를 들었다. 책임당원 수가 적고, 세력조차 뒷받침되지 못해 운영에 부담이 크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전북도당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는 싶은데 조직 여건상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서 “홈페이지 개설을 적극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도 “향후 홈페이지를 운영이 가능하도록 신경쓰겠다”고 했다. 다만 이 말이 단순한 선언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책임당원 A씨는 “이번 대통령 경선에서 벌어들인 각종 당비를 활용해 기본적인 홈페이지 운영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같은 당비를 내고 지역에 따라 차별받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외(1)
  • 2025.05.27 18:35

이낙연, 김문수 지지 공식화…야권 “변절·야합” 반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공동정부 구상을 공개하자 정치권 전반에서 격렬한 비판이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내란 세력과의 야합”으로 규정했고, 새미래 출신 정치인들마저 “정치사적 탈선”이라며 등을 돌렸다. 이 고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괴물 독재 국가의 출현을 막기 위해 고심 끝에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고통스럽더라도 최악을 피하는 선택을 해달라”며 “김 후보와 국민통합형 공동정부 구성과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추진,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 등의 원칙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후보의 과거 노동운동 이력과 검소한 삶의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간간이 드러나는 극단적 인식과 특정 종교와의 밀접한 관계는 아쉽다”고 거리를 뒀다. 그럼에도 “지금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책임 있는 선택”이라며 지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배신한 변절자와 내란 세력이 손을 잡은 것”이라며 “두 사람의 연합은 공도동망(共倒同亡), 함께 몰락할 운명”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낙연 고문은 민주당 경선 불복, 개혁신당과의 연대 실패, 김문수 후보와의 결합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사쿠라 행보를 완성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같은 당 출신이자 새미래 창당을 함께했던 김종민 무소속 의원도 “정치 인생 전체를 뒤엎은 명분 없는 연대”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박원석 전 의원 역시 “내란동조 세력과의 연대는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공개 비판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주축인 포럼 ‘사의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고문을 고문직에서 제명했다. 단체 측은 “비상계엄 옹호 세력과의 공동정부 구상은 포럼의 목적과 정면으로 충돌하며, 정관상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선택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사법 리스크가 없는 인물을 내세웠다면 협력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헌정 파괴 세력과의 연대를 정당화하기 위한 궤변”이라고 일축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27 18:35

이준석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 없다… 끝까지 간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비상계엄에 책임 있는 정치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측의 지속적인 단일화 요구에 사실상 최종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지지하는 분들께 분명히 약속드린다. 마지막까지 완주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근 일부 언론과 정당이 자신을 공격하는 흐름과 관련해 “민주당이 마치 급발진하듯 근거 없는 주장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나와 김문수 후보 간 격차는 1%포인트로 좁혀졌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 지지율이 29%였으나, 오늘은 40%로 크게 상승했다”며 “과거 ‘동탄의 기적’과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오늘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앞설 수 있고, 다음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며 지지세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선 “이 후보로는 민주당을 이기기 어렵다는 점을 국민의힘 인사들도 잘 알지만, 당권을 우선시하기에 단일화 압박을 멈추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처음 후보가 될 때 내세웠던 ‘한덕수 총리와의 단일화’ 약속도 목적을 달성하자마자 저버렸고, 이제는 나를 향한 단일화 요구만 반복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전략을 “가스라이팅”이라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오늘 밤 마지막 TV토론이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각자의 판단을 촉구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27 18:34

“서해바다에 꿈을 싣다”…전북, 서해안 해양관광 메카로 도약

전북특별자치도가 서해안권을 선도하는 해양레저관광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2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해양레저관광산업 진흥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하고 체류형 콘텐츠 개발과 차별화된 관광 전략을 마련중이다. 이에 따라 해양인프라와 콘텐츠 확충을 병행해 산업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도의 복안이다. 핵심 프로젝트는 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스카이워크’와 말도 등대를 연계한 문화공간 조성이며, 군산 무녀도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는 오는 10월에 개장된다. 또 완주 구이 수상레저단지도 올해 준공 예정이다. 고창 명사십리 해변에는 대형 숙박시설과 테마파크가, 부안 격포~궁항에는 해양탐방로가 들어선다. 여기에 김제에는 국립해양생명과학관을 유치해 해양 문화·관람·체험·교육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새만금 신항만은 2026년 개항 예정으로 크루즈 유치 전담 TF를 구성하고 선사 인센티브, 터미널 조성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안 격포항은 300억 원 규모의 어촌신활력증진사업에 선정됐고, 해양레포츠 교육과 해양치유 프로그램도 군산·김제·고창 등지에서 확대 운영된다. 특히 오는 6월에 열리는 제10회 새만금컵 국제요트대회를 통해 해양스포츠 붐과 하계올림픽 유치 분위기를 함께 고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오는 7월에 개장하는 도내 8개 해수욕장 중 부안 변산해수욕장을 ‘테마형 해수욕장’으로 운영한다. 고창 명사십리에서는 해변 승마클럽 활성화와 함께 EDM공연, 바다놀이터 캠핑축제 등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이 마련된다. 만돌 갯벌체험장에서는 조개캐기, 어망 체험 등 가족단위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고부가가치의 해양레저관광산업을 전북특별자치도 해양·수산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지속적인 인프라 조성 등으로 대내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홍보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서해안권 해양레저관광 중심지 육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27 17:29

본선거 일주일, 사전선거 코앞에도 공약집 역대 '최장 지각'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정책적으로 소외된 전북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희망을 걸고 있는 가운데, 정작 그 기준점이 될 ‘정책 공약집’의 공개가 역대 최장 지각을 기록하게 됐다. 27일 주요 대선주자 선거 캠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일 사흘 전이자 본투표 8일 전인 지난 26일에야 공약집을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8일 발간을 목표로 이재명 후보의 공약집 인쇄 작업에 들어갔다. 대략 300쪽 분량의 책자 형태로 발간될 이재명 후보 공약집은 본투표를 6일 앞두고 나오게 될 예정이다. 개혁신당은 공약집을 아예 내지 않기로 했다. 개혁신당 측은 "공약집은 어르신들이 책자로 보기 편하게 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인터넷(홈페이지) 등으로 공약을 잘 볼 수 있게 마련한 만큼 별도로 준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혁신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약들이 파편화돼 있는 데다 지역별 공약이 따로 정리되지 않아 지역유권자들의 알 권리가 침해당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대선은 역사상 가장 늦게 공약집을 내놓은 선거로 남을 전망이다. 과거 공약집 발간이 가장 늦었던 대선은 2012년이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는 대선 본투표 9일 전,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10일 전에 각각 공약집을 공개했다. 직전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투표 13일 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5일 전에 각각 공약집을 제출했다. 이외에 16대 대선 때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36일 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31일 전에 공약집을 내놨고 17대 대선에서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20일 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8일 전에 공약집을 공개했었다. 정당들은 공약집 발간이 늦어진 이유로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 상황을 들고 있다. 예상치 못한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급박한 대선 일정 속에서 공약집을 준비할 여력이 부족했다는 변명이다. 차기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출범하는 만큼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보다 신중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전북처럼 국가 정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대선 공약이 분명하지 경우 공약에 대한 책임 소재가 희미해지면서 주요 현안을 끌고 나갈 힘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공약의 부실화도 뒤따라오고 있다. 주요 정당의 지역공약들은 모두 전국 자치단체들이 제작해 올린 것으로 진보와 보수 모두 공약 내용이 이념에 상관없이 거의 똑같은 수준이다. 공약집은 후보의 선거공약과 이에 대한 추진계획, 각 사업의 목표와 우선순위 등을 게재한 책자다. 공약집이 제대로 공개돼야 유권자들이 이를 근거로 약속 이행을 따질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셈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가 공약집을 발간할 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이를 제출해야 하나 의무는 아니다. 지난 12일 선관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각 후보의 10대 공약도 선관위가 임의로 제출받아 공개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5.27 17:15

“국민 지지 없인 유치도 없다”… 전북도, 하계 올림픽 지지율높이기 '총력전'

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리는 전북특별자치도가 본격적인 국민 지지 확보에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최 후보지 평가 시 국민 지지도를 핵심 요소로 반영함에 따라 도는 전국민 공감대 형성을 유치 전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2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만 14세 이상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광역시, 지방권을 고르게 포함하고, 청소년의 의견 반영을 위해 카드뉴스와 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와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여론전에는 총 40억 원 규모의 대국민 홍보 예산이 투입된다. 도는 이 예산으로 홍보 콘텐츠 제작, 전국 단위 캠페인, 여론조사 등을 추진해 올림픽 유치에 대한 전국민 관심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IOC는 인프라나 재정 못지않게 국민 여론을 중시한다. 실제 지난 2018년 2026 동계 올림픽 개최지를 노리던 일본 삿포로는 지진 복구가 우선이라는 국민적 반대 여론 탓에 유치전에서 철수한 전례가 있다. 도는 새만금의 친환경 인프라와 지방균형발전 효과, 분산 개최 구조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인도가 파키스탄과의 군사적 긴장으로 IOC가 중시하는 ‘평화 가치’와 충돌하며 전북에 반사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IOC가 미개최 지역 시장 개척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어 유치전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은천 전북연구원 문화스포츠산업팀 연구위원은 “중동과 인도 등은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지만 우리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프라, 온난한 기후, 시민의식 등 강점이 충분하다"며 "국민적 지지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도와 대한체육회는 “기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올림픽에 대한 전국민의 공감대 확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5.27 16:48

"디지털 금융혁신 선도"…‘제6회 지니포럼’ 착수보고회 개최

전북특별자치도가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국제 포럼인 ‘지니포럼(GENIE Forum)’ 준비에 착수했다. 전북자치도는 27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올해 ‘제6회 지니포럼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착수보고회를 통해 오는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전주 라한호텔과 전주대에서 진행될 지니포럼의 기본 방향과 프로그램 구성을 논의했다. 착수보고회는 도를 비롯해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전북경제통상진흥원, 금융전문가 등 관계기관 14명이 참석했다. 올해 포럼의 주요 프로그램은 개막식 및 지니어워즈 시상식, 국제금융 컨퍼런스, 핀테크 스타트업 비즈밋업, 금융 인플루언서 토크콘서트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문가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일반인과 청소년, 청년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기획됐다.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금융 골든벨, 금융 상품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체험형 팝업존 등 도민과 청소년이 금융을 접할 수 있는 현장 콘텐츠가 마련된다. 아울러 포럼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의 핀테크 기업들도 참여해 강연과 체험 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인태 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올해 지니포럼은 AI 기술 중심의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전북의 미래 금융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05.27 16:44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