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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에코시티 디케이몰' 매입 예산안 통과

전주농협 임시총회에서 전주 에코시티 디케이몰 매입을 위한 자금 증액안이 승인되면서 전주 덕진권역 하나로 마트 개설 추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타당성 검토와 중앙회 고정자산 취득 심의 위원회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하나로마트 건립 추진에 첫걸음을 뗀 셈이다. 전주농협은 예산안 승인에 따른 후속절차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와 일부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내부 갈등을 잠재울 명분과 마트 경쟁력 확보가 선결과제로 꼽힌다 30일 전주농협에 따르면 지난 29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덕진권 하나로마트 개설을 위한 2023년 사업계획 예산 650억 원이 승인됐다. 당초 600억 원의 예산이 수립됐지만 세금과 이전비용 등으로 50억 원이 더 필요해졌다. 증액안은 지난 11월 이사회 사전심의를 거쳤고, 지난 29일 임시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전주농협 관계자는 "다수결에서 높은 표를 얻어 예산안이 승인됐다"며 " 매입여부가 확정을 위한 후속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주농협은 덕진권역 10만 주민들에게 편익제공과 농산물 판매망 확충,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 시세의 절반가량에 매입 등 여러 가지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노조를 비롯한 일부 조합원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임시총회가 열렸던 지난 29일에도 디케이몰 매입 철회를 요구하는 현수막 여러장이 전주농협 인근에 게시됐다. 전주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5곳 중 4곳이 적자인데 수백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인력을 늘려 하나로마트를 운영할 경우 경영악화와 조합원 손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주농협 노조 관계자는 "전주 모레네 지점 등 전주농협에서 그동안 매입한 고정자산의 취득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하나로 마트를 운영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최악의 경영악화를 불러올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주농협은 아직 매입여부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전문가들의 다각적인 검토를 거쳐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고 타당성을 검증받지 못할 경우 매입추진이 철회되기 때문에 노조의 주장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전주농협 오태식 상임이사는 "하루아침에 마트가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입점추진 중인 디케이몰 활용에 대한 농협 중앙회 컨설팅을 받아서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또 투자승인을 받는 절차동안 계속해서 사업안을 다듬어 나갈 것"이라며, "예산도 650억 원을 운용 하지않고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 이익을 위해 자금을 계속 굴리고 있다. 추후 운용자금 회수나 특별예금 추진모금, 중앙회로부터 운전자금 차입을 하는 등 안정적인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1.30 17:40

토목기술인 역량강화로 지역건설산업 발전 견인

전북지역 토목 기술인들이 지하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문제해결 능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대규모 SOC사업 발굴 및 국가사업 지역 유치가 절실 함을 때닫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짐했다. 대한토목학회 전북지회(지회장 김형우)는 지난 29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현장 견학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견학은 토목학회 전북지회 회원 총80여명이 참여해 현장사무실 방문 공사현황 청취, 지하현장의 최신 굴착공법 견학을 시작으로 과거 조선시대 홍수를 막기위해 제방을 쌓고 보존하기 위해 나무를 심은 담양의 관방제림을 방문하는 등 신‧구 토목기술을 경험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광주지하철 2호선 건설공사는 광주광역시의 도시발전에 따른 교통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 1호선과 연계한 순환선으로 총사업비 2조8,722억원을 투자, 41.89km를 2013년 부터 시작 2030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이다. 또한, 담양의 관방제림은 1648년(조선 인조26년) 당시 담양부사 성이성이 해마다 되풀이 되는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담양천에 제방을 쌓고 보존하기 위해 나무를 심어 홍수방어 기능을 수행하는 선조들의 토목기술이다. 대한토목학회 전북지회는 매년 회원들의 신기술 신공법 등의 기술 연찬을 위해 대규모 건설현장 견학을 실시해 왔으며, 지난 해는 총연장 6,927m의 국내최장(세계 5번째) 보령해저터널을 견학한 바 있다. 회원들은 전라북도 지역의 핵심사업인 새만금 SOC사업의 정상추진을 위해 회원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혼신의 노력 다짐하고, 새만금 SOC사업의 정상추진으로 지역건설산업이 다시금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한토목학회 전북지회는 1983. 6월 설립돼 올해로 41주년을 맞는 단체로서 도내대학 토목관련학과 교수·학생·연구진, 토목관련 설계·시공회사의 엔지니어, 행정·공공기관에 근무하는 토목관련 기술직 등 681명이 가입돼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1.30 17:39

경기 둔화 지속...최근 3년 중 생산·출하 '최저'

전북지역 제조업체들의 생산·출하가 최근 3년 중 최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최근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생산·출하지수 모두 10월에 들어서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30일 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3년 10월 전북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생산·출하는 감소하고 재고만 6.9%나 증가했다. 생산은 12.3%, 출하는 8.9% 감소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각각 2.2%,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생산·출하지수가 최근 3년 중(2021·2022·2023년 10월) 최저를 기록했다. 지수를 보면 생산은 2021년 10월 110.2, 2022년 10월 115.9로 나타났지만 올해 10월은 101.7을 기록했다. 출하는 2021년 10월 111.8, 2022년 10월 112.2, 올해 10월 102.2로 조사됐다. 지난 10월 광공업 생산은 음료·섬유제품·석유정제 등에서 증가했지만 기계장비·자동차·전기가스업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하도 기계장비·전기가스업·자동차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생산·출하가 감소하고 재고만 증가하는 등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한국은행도 지난 30일 기준금리를 7연속 동결했다. 열 달째 연 3.50%로 묶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조정 없이 동결하기로 했다. 위축된 경기 속 가계·기업부채만 커지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 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 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11.30 17:23

식품진흥원 수출 상담회, 138만 달러 현장 계약 성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이 최근 수출 상담회에서 138만 달러(약 18억 원)에 달하는 계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식품진흥원은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유럽·중화권·인도·동남아 지역 식품 바이어 30개사를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식품진흥원이 지난 6월 글로벌 시장 진출 유망 제품 평가를 통해 올해 통합 마케팅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31개사의 43개 제품이 선을 보였다. 식품진흥원에 따르면 이 중 액상 커피와 차, 미용 기능성 식품 석류 콜라겐을 생산하는 코엔에프가 홍콩의 S사 및 국내 식품전문 무역상사인 N사와 각각 10만 달러 및 8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6건 138만 달러(약 18억 원) 규모의 현장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또 139건, 697만 6000달러에 달하는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지난 9월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와 10월 쾰른국제식품박람회(ANUGA 2023)에 참여했던 식품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게 식품진흥원의 설명이다. 식품진흥원은 바이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후속 협상을 통한 수출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영재 이사장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세계시장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외 식품 바이어들의 관심이 커져 식품 수출이 호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우수 중소기업의 식품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마케팅 지원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송승욱
  • 2023.11.30 15:44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전주한벽문화관 일대와 진안, 김제 임야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대지) - 본 건은 전주한벽문화관 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은 단독주택, 근린상가 및 학교 등이 혼재하는 지역이다. 본건까지 차량의 접근이 가능하며 시내버스정류장과의 접근성 및 간선도로와의 연계성 등으로 보아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자루형의 평지로 주거용 건부지로 이용중이다.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소로2류, 가축사육제한구역,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문화재보존영향 검토대상구역, 산림 하천 전원개발 항목은 관련부서 확인협의 해야한다. 진안군 진안읍 연장리(임야) - 본 건은 대성마을 남측 근거리 위치하며, 부근은 농경지, 축사 및 임야 등이 혼재하는 지역이다. 본건 및 그 인근까지 차량 및 농기계의 접근이 가능하고 간선도로와의 연계성 등으로 보아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부정형의 토지로 자연림 상태이며 일부 묘지로 이용중이다. 계획관리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고속국도법상의접도구역, 공익용산지, 준보전산지, 공장설립승인지역, 도립공원, 공원자연환경지구이다. 김제시 금구면 대화리(답) - 본 건은 대야마을 북동측 인근 도로변에 접하여 위치하며, 부근은 농촌마을, 근생시설, 농경지 등으로 형성된 농촌지대로서 주변환경은 한산하다. 본건까지 차량접근이 가능하며, 전주-김제 금구간 간선도로변에 위치하여 일반적인 대중교통사정은 양호한 편이다. 부정형의 토지로서 도로 및 토지와 대체로 평탄하며 답으로 이용 중이다. 자연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3.11.29 18:00

순창 고추장·된장 프리미엄 신제품 5종 개발

순창 고추장과 된장을 만드는 장인들이 힘을 모아 기능과 맛을 더한 신제품을 새롭게 출시한다.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원장 윤여봉, 이하 경진원)이 순창 장류제조 소공인 협업체 지원사업을 통해 올해 순창 고추장·된장 신제품 5종을 개발해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추장·된장 제조 업체가 자발적으로 협력해 판로 개척이나 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인 순창 장류제조 소공인 협업체 지원사업은 올해 처음 운영됐다. 장류업체 30여 곳이 5개의 협업체를 구성해 신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그동안 영세 장류업체 특성상 인력·장비·마케팅 등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제품 개발·시장 개척에 미진했으나 장류업체가 지식과 경험을 모아 공동으로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산학 협력을 통해 전문성·기술력을 확보해 우수한 제품력까지 갖췄다. 신제품은 깊은 향과 신선함을 더한 쑥된장, 표고의 깊은 맛을 품은 버섯된장, 해초를 활용해 염도를 낮춘 해초된장, 젊은 층을 위한 들깨고추장, 독소 해소와 항산화작용의 기능성을 부각시킨 꾸찌뽕고추장 등으로 기존의 고추장과 된장을 기반으로 해 맛과 효능을 더했다. 윤여봉 원장은 "순창 장류 신제품 개발은 소공인 간의 협업을 통한 공동 발전의 좋은 사례로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홍보 마케팅 지원 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11.29 17:58

농업인 뒤 졸졸…수확물 운반 대신하는 로봇 개발

농업인 대신 수확물을 운반해주는 로봇이 개발돼 고령화 농촌에 일손을 더하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작업자를 따라다니며 수확물을 운반하고 하역장까지 이동해 자동 하역도 가능한 온실용 운반 로봇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작업자 추종 운반 로봇은 작물을 수확하는 작업자 뒤를 따라다니며 올려진 수확물을 집하장까지 대신 운반한다. 작업자가 수확한 작물을 로봇에 담고 다음 수확 지점으로 이동하면, 로봇은 작업자와의 거리를 측정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움직인다. 로봇 전방에 붙인 3차원 카메라와 인공지능 분석 제어기를 활용한 기술로, 작업자와의 거리는 0.1~1m까지 조절할 수 있다. 또 수확 작업이 끝난 로봇이 하역장까지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로봇에 마그네틱, 근접 감지기(센서), 광학 검출기 등 여러 감지기를 장착해 계획된 경로에 따라 자율주행하도록 설정했다. 운반 로봇은 집하장에 수확물을 내린 다음 작업자가 있는 위치로 되돌아온다. 운반 로봇의 앞뒤에는 접촉 감지기를 부착하고 사람 또는 장애물을 감지했을 때 비상 정지할 수 있도록 설계해 사람과의 충돌 등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까지 기술을 개발해 올해 익산 토마토 농장에서 실용화했다. 실증 연구를 하며 영상 인식 정확도를 97.6%까지 높였으며, 금속으로 된 온실 구조물을 작업자로 잘못 인식하는 일이 없도록 자기력 기술을 적용했다. 익산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는 김태훈 대표는 “온실 작업 중 가장 노동력이 많이 드는 수확, 운반 작업을 로봇과 협동으로 할 수 있어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운반 로봇은 10시간 이상 연속으로 작동하며, 1회 최대 300kg까지 운반할 수 있다. 이시영 농촌진흥청 스마트팜개발과장은 "개발한 로봇의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마쳤다"며, "로봇을 현장에 적용하면 농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부수적으로 농업인의 건강을 지키며, 무리한 작업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1.29 17:57

수익 0원...돈보다 가치에 주목한 '지향집'

"돈 생각하면 못 하죠. 수익은 없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와 생활기술을 배우기 때문에 괜찮아요." 고물가·고금리 속 돈이 아닌 가치를 추구하는 따뜻한 집이 있다. 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온기를 채울 수 있는 '지향집'. 나이·성별·직업 등 사회에서 요구하는 '나'가 아닌 그대로의 '나'를 편하게 드러내면서 모르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 특이하면서도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에선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어린이와 노인이 친구가 되고 공부하는 대학생이 요리사가 되기도 한다. 나이·직업을 묻지 않고 이름만 알고 지내면서 가지고 있는 재능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 단돈 3000원으로 직접 비건 집밥을 만들어 먹고 최소 5000원을 내면 잠까지 잘 수 있다. 모르는 사람과 모여 함께 밥을 만들어 먹고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낯설긴 하지만 지향집에서는 일상이다. 배고픔을 없애고 심리적 허기를 채우면서 요리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지향집이 특이하면서도 특별한 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는 이유는 실 운영자인 모아·초이(닉네임)의 신념 때문이다. 돈보다는 가치에 주목하고 싶었다는 게 모아·초이의 설명이다. 몸과 마음이 쉬어가기 위해서는 비용 부담이 없어야 하고 사람이 가진 가치·생활기술이 돈보다도 더 값진 것으로 생각하는 둘이다. 지향집의 운영비는 자율기부로 충당하고 있다. 숙식 비용으로 들어오는 수익이 있지만 지향집을 운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뒤 운영비 일부를 사비로 채우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방문객 수가 늘어나면서 사정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자율기부만으로도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지향집을 찾는 사람들은 빈손으로 오지 않아서다. 빈손으로 와도 되지만 혼자 먹기에 양이 많은 반찬·농산물이나 '나'에게는 필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옷·생필품을 챙겨 오기도 한다. 종종 모임을 꾸려 재능을 나누고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친구가 된다. '지향집'의 좋은 뜻에 공감해 자율기부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모임도 많아지면서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물품 기부도 많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낯선 운영 방식에 많은 사람이 드나들지 않았지만 이제는 많게는 스무 명(1일 기준)까지도 드나드는 공간이 됐다. 앞으로 수익이 나오지 않아도 '지향집'이 꼭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공간을 유지하고 싶은 모아·초이다. 모아·초이는 "일반적으로 돈을 버는 사람은 자기 생계는 유지할 수 있지만 시간적 여유가 없어 취미를 가지기는 어려움이 있다. 사실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은 생계 유지가 아닌 그 이상의 것 운동, 악기, 요리 등이다"면서 "이렇듯 이곳에서만큼은 나 자신에 집중하면서 고유의 특성, 성향, 재능을 존중하고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11.29 17:57

중소기업 구조혁신 '약속'...중진공-세아베스틸 맞손

중진공·세아베스틸이 중소기업 구조혁신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강석진, 이하 중진공)이 ㈜세아베스틸(대표이사 신상호)과 29일 군산 세아베스틸 공장에서 대·중소기업 협력 기반 중소기업 구조혁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강석진 이사장, 신상호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은 양 기관이 협력해 경제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이 필요한 협력사·관련 업계 중소기업의 구조 혁신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중진공·세아베스틸은 구조혁신에 나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내 중소기업 공동 수요 발굴, 정책자금·공동 기술개발 등 협력기관 지원사업 참여, 정책규제 발굴·제도 개선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계기로 산업구조 혁신, 수출 확대, 규제 애로사항 해결 등 넓은 분야에 걸쳐 대상 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강석진 이사장은 "철강산업 공급망 내의 중소기업 구조혁신을 위해 중진공과 세아베스틸이 힘을 합쳤다. 이번 세아베스틸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구조혁신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11.29 17:55

국민연금지부 노조 "국민 노후보장 내팽개친 정부, 제도개혁하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조합원들이 실질임금 인상, 국민연금 노후소득 보장 강화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과 집회에 나섰다. 28일 국민연금공단 본부 앞에 모인 조합원 3300여명(경찰 추산)은 "정부가 국민 노후 보장은 내팽개치고 재정 문제를 구실로 국민연금 축소, 사적연금 활성화의 연금개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불신을 연금 노동자들이 오롯이 감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은 노후소득 보장이 아닌 2093년까지 제도를 지속할 방법만 담겼다. 현행 방식인 '덜 내고 더 받는' 확정급여형(DB) 구조를 '낸 만큼 받는'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하고,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인구·경제 상황과 연동하는 자동안정화 장치 도입, 확정기여방식 전환 방식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 노조는 "도입 의견안들은 낸 돈에 맞춰 급여를 삭감해 사실상 국민연금 급여를 반에 반토막을 내는 것이고, 국민연금 운영 원리를 사적연금과 같게 만드는 것으로 사실상 연금 민영화"라며 "(전환 시) 국민연금 급여가 대폭 삭감돼 노후소득 보장을 불가능하게 하고 다수 국민이 노후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1.28 18:25

규제개선, 불공정 행위 방지위한 우수조달물품 계약조건 전면 개정

규제 개선과 불공정행위 방지, 계약관리 강화를 위해 우수조달물품 계약조건인 물품구매(제조)계약 추가특수조건이 전면 개정돼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28일 전북지방조달청에 따르면 우수조달물품은 기술과 품질, 성능이 뛰어난 제품의 공공판로 지원을 위해 지난 96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민간기업의 혁신을 유도하고 미생 단계의 중소벤처기업들이 완생 단계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지원책이 마련돼 있다. 전북지역에는 결합력과 강성이 강화된 성능으로 올해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된 (주)동원 플라스틱의 폴리에틸렌관을 비롯한 49개 제품이 등록돼 있다 우수조달물품 지정 시 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 대상이 되며, 조달청과 제3자 단가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그러나 계약체결·이행 과정에서 불필요한 규제가 잔존하고, 수요기관이 부당한 계약조건을 부가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등 문제가 발생해 왔다. 조달청이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민생을 감안한 규제 개선 △불공정행위 방지 △계약관리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계약조건을 개정하면서 중소기업의 활발한 조달시장 진출과, 우수조달물품 계약제도의 합리적인 운영이 기대되고 있다. 조달청의 계약조건 개정으로 납품을 이행하지 않은 건이 없는 부도·파산·폐업이 발생할 경우 계약보증금 국고귀속을 면제하고, 부당한 행위에 대한 환수금액을 계약금액의 10%에서 실제 납품이행금액의 10%로 개선되고 직접생산 위반 또는 부정당 제재 사유 확인에 따른 판매중지를 삭제하고, 해당 제품의 지속적 판매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판매가 중지된다. 원산지 위반 의혹이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용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 하도록 했고 우수조달물품 구매 시 수요기관이 별도의 구매조건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수요기관이 무상으로 물품 제공을 요구하거나 업체가 무상으로 추가물품을 제공하는 행위(끼워팔기)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11.28 18:24

꿀벌·생태계 보전 위해 기관 간 협업…부안에 '밀원수' 식재

꿀벌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자치단체가 머리를 맞댔다. 농촌진흥청은 부안군, 한국양봉농협, ㈜농심과 함께 지난 27일 부안 꿀벌위도격리육종장(410㎡)에 밀원수(꿀샘나무)를 심었다. 행사는 국가 양봉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생태계 보전, 최적의 벌꿀 생산 밀원 모형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밀원수는 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나무로, 신림 가치를 높이는 우수자원이자 양봉농가에서 꿀을 생산하는데 꼭 필요한 소득원이지만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그 수가 줄어들고 있다. 이날 심은 밀원수는 가을에 심을 수 있는 쉬나무, 헛개나무, 아까시나무, 신나무, 오갈피나무, 황벽나무 등 6종 모두 450여 그루이다. 꿀벌이 꿀과 화분을 모으는 데 유리하고 섬 지역인 꿀벌위도격리육종의 경관 조성과 방풍에도 적합한 수종으로, 농촌진흥청과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양봉농협, ㈜농심에서 공동으로 마련했다. 같은 날 조재호 농촌진흥청장과 이정석 부안 부군수, ㈜농심 김보규 상무,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농촌진흥청 꿀벌사육장 밀원 재배지에서 기념식수를 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과 부안군은 2018년 꿀벌위도격리육종장 조성과 양봉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할 것을 합의한 업무협약을 맺고 여러 방면에서 힘을 모으고 있다. 또 국립농업과학원과 한국양봉농협, ㈜농심은 지난해 양봉농가와 상생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함께하는 양봉’ 업무협약을 맺고 양봉농가 소득 안정화와 청년 양봉인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최근 월동 봉군 피해와 이상기온 등 환경변화로 양봉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밀원수 식재가 종자벌(종봉)을 생산·공급하는 꿀벌위도격리육종장 꿀벌의 먹이원을 제공하고 벌꿀 생산 최적의 밀원 모형 구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자리가 꿀벌과 양봉인을 위한 기관 간 협업으로 추진돼 더 뜻깊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산 아카시아꿀은 농심의 인기 제품인 꿀꽈배기의 핵심 재료이기 때문에 농가에서 안정적으로 좋은 품질의 꿀을 생산하는 것이 제품의 품질과 직결된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양봉농가를 도우며 기업과 농가의 상생을 이뤄가겠다"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11.28 18:24

전북 소비자심리 '낙관' 전환 어려울까...17개월째 '비관'

전북 소비자심리가 17개월 연속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두세 달 이상 100선을 넘어섰던 전북 소비자심리지수가 고물가·고금리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기준치인 100선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을 실감케 한다. 한국은행이 정의한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중 6개의 주요 지수를 표준화해 합성한 지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클 경우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2022년)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 경우 비관적이라고 판단한다. 올해 중 전북 소비자심리지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95.2를 기록한 지난 8월이다. 지난해 7월부터 80선을 유지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여 만에 90선까지 회복했다. 90선 중반까지 올랐던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뒤인 9월부터 바로 90선 초반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11월 전북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개선됐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3년 11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93.3으로 전월(91.4)보다 1.9p 상승했다.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보다는 낮았다. 같은 날 발표한 11월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0.9p 하락한 97.2로 조사됐다. 비교적 전북에 비해서는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 100선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농수산물 공급 확대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고물가·고금리가 길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의 추가 긴축 기대 축소·수출 경기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11.28 18:12

도내 농수산식품 인기몰이...수도권 판로 개척 성공

도내 농수산식품이 수도권에서 인기몰이하며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원장 이은미, 이하 바이오진흥원)이 도내 우수 전통식품기업과 함께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 열린 '2023 코엑스 푸드 위크 박람회'에 참가했다. 박람회 기간 바이오진흥원은 최신 소비 트렌드를 접목한 전북공동관을 운영해 3억 2900만 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중 계약성과는 2억 5400만 원, 현장판매 실적은 7500만 원이다. 바이어와 후속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납품 성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박람회의 기본 콘셉트를 벗어던지고 모두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콘셉트로 참가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요즘 유행하는 뉴트로 트렌드를 접목한 전북상회. 마흔앓이상회, 엄마의 삼시세끼, 반장선거날 부스와 산타 모자 착용 등 차별화된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운영했다. 도내 기업인 뽕의도리(편육), 식도락푸드(어간장), 지리산처럼(들깨탕), 라온에프엔피(누룽지)는 국내 납품계약 성과를 이뤄냈다. 이은미 원장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바이오진흥원은 소비 트렌드와 맞게 도내 기업에 지원했다. 시장 변화 대응력 강화는 물론 판로 개척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바이오진흥원은 앞으로도 시장 다변화 속 선도적인 마케팅 지원을 통해 도내 농수산식품 기업이 소비자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11.28 18:11

지난달 수출액 올해 중 가장 낮았다...전북 수출 침체

지난달 전북지역 수출 금액이 올해 중 가장 낮았다. 올해 1월 5억 6000만 달러로 최저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이후 7억 달러 선을 회복한 수출 금액은 다시 5억 달러 초반으로 떨어졌다. 수출액은 지난 2월 한 달 사이 1억 달러 상승하면서 6억 달러를 회복했다. 이후 4월에는 11개월 만에 7억 달러 선까지 회복했지만 점점 감소하면서 지난달 5억 달러까지 내려왔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10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6% 감소한 5억 889만 달러, 수입은 19.5% 감소한 3억 9618만 달러, 무역수지는 1억 1271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수출 품목은 자동차(4456만 달러, -12.3%), 동제품(4088만 달러, -20.6%), 합성수지(3800만 달러, 3.5%), 건설광산기계(3634만 달러, -18.3%), 농약·의약품(3038만 달러, -33.1%)이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전북지역 최대 수출 품목으로 나타난 자동차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제품은 미국 수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서 기존 주력 수출 시장인 폴란드·헝가리 등의 수출 감소에 따라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또 최대 수출국인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으로의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위축된 모습이다. 미국은 농기계, 중국은 종이제품·동제품, 일본은 식품성물질, 베트남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최근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는 자동차, 반도체, 가전 등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전라북도 수출은 여전히 회복세를 만들지 못하고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전라북도 수출 주력 품목인 기계류나 동제품의 수출 회복이 향후 전라북도 수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3.11.28 18:11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