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4-01 06:10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부당 대출 의혹’ 전주농협 특별감사 받아

정부가 농협 관련 각종 부정 의혹을 척결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전주농협(조합장 임인규)에 대한 특별감사를 2년 만에 시작하면서 관련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1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중앙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전주농협 본점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감사는 농협중앙회 소속 검사국 등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감사는 지난 2024년 전주농협에서 불거진 전 지점장 등 임직원이 연루된 한 농업회사법인의 100억원대 부당 대출 의혹 사건 등을 포함해 다수의 대출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4년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주농협 내부 임직원이 땅 투기 목적으로 서류상 법인을 세우고 담보 가치를 부풀린 뒤 스스로 부당대출을 내줬는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전주농협 임직원 및 법무사 등이 해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검찰에 송치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아직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조직 내부 사정 등 여러 이유가 있어 아직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으나, 신속하게 사건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농협 내부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특별감사가 사건 발생 2년여가 지난 뒤 진행되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최근 정부가 농협 관련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 등을 지시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것이 농협 내부의 시선이다. 앞서 정부는 농협 운영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혁 과제를 도출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한 조치로 지난 2월 ‘농협개혁추진단’을 구성했다. 이 조치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관련 의혹과 각 지역농협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점검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사건이 2년여가 지난 전주농협에 대해서도 특별감사가 이뤄지는 것 또한 관련 개혁 필요성에 대한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농협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또 당시 전주농협 내부에서 제기된 대출 관련 의혹과 관련해 100억원대 사건 외 다른 사안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진행됐던 대출 등에 대해 관련 규정에 맞게 진행이 됐는지와 추가 조치 등이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주농협 관계자는 “현재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감사결과가 나오면 규정에 맞게 관련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31 17:10

[줌] 어르신 ‘따뜻한 한 끼 나눔'…국토부 장관상 이은영 대표

“어르신들 이야기를 대신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전주 완산동에서 ‘완산동의 딸’로 불리는 이은영 씨는 그렇게 누군가의 손과 발이 됐다. 그의 하루는 식당이 아니라, 사람 곁에서 시작되고 끝난다. 전주 중화산동에서 음식점 ‘라일락’을 19년째 운영해온 그는 지난 19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정기총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음식문화 개선과 나눔 실천, 지역사회 기여를 인정받은 결과다. 하지만 상보다 더 빛나는 것은 그의 일상이다. 그는 그동안 수시로 주변 노인회관에 점심을 배달해줬다. 식사를 건네는 손길에는 ‘혼자 두지 않겠다’는 마음이 담겼다. 식탁을 떠난 뒤에도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병원 동행, 장보기, 민원 전달까지. 누군가에게는 사소하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손길이다. 이 모든 일의 출발은 아버지였다. 병든 아버지를 돌보며 시작된 작은 보살핌은, 어느새 주변 어르신들에게로 번졌다. 특히 그는 ‘말하지 못하는 불편’을 외면하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표현하지 못하는 현실, 형식적인 행정에 가려진 필요를 보며 그는 대신 나서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됐다. 행정기관을 찾아가 이야기를 전하고, 필요한 시설과 지원을 요구했다. 누군가의 부탁이 쌓이고, 또 쌓이며 그의 이름 앞에는 ‘완산동의 딸’이라는 호칭이 붙었다. 지역사회에서는 그의 삶을 ‘조용한 복지’라고 부른다. 거창한 제도나 예산이 아닌, 한 사람의 진심이 공동체를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은영 대표는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손을 잡아줄 때마다 제가 더 큰 힘을 얻는다”며 “앞으로도 한 분의 이야기도 흘려듣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31 16:30

“고향을 사랑하고 일꾼으로 성장하길”···전북애향장학생 22명 선발

“고향을 사랑하고 일꾼으로 성장하길” 1992년부터 34년간 전북의 인재 양성을 위해 이어져 온 전북애향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30일 전주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최인규 전북애향본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윤석정 전북애향장학재단 이사장·전북일보 사장, 박춘원 전북은행장 등 여러 내빈이 참석했다. 전북애향장학재단은 이날 행사에서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희망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재단은 장학증서 전달식이 지역의 소중한 인재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이자, 장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품은 꿈이 전북의 내일을 밝히는 큰 빛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전북애향장학재단은 올해 장학생 선발에 총 51명이 접수한 가운데 학력, 인성, 봉사, 특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22명을 최종 선발했다. 재단은 이들 신규 장학생과 2026년 1학기 계속 장학생 40명을 포함해 모두 62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재단 기금은 26억원 규모다. 윤석정 이사장은 이날 축사에서 “애향본부가 내년 50주년을 맞는 만큼 전북을 사랑하는 애향가족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중요하다”며 “전북은행을 비롯한 도민과 기업인들의 도움으로 장학기금 26억원이 마련됐고, 이를 통해 젊은이들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청년들이 열심히 공부해 고향을 사랑하는 인재이자 지역의 일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전북은행의 장학금 기부식도 열렸다. 전북은행은 매년 1억원의 장학금을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박춘원 은행장은 축사에서 “전북은행은 지역 우수인재 육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매년 쉼 없이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북은행은 가장 따뜻한 금융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1기 장학생 출신인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축사도 이어졌다. 한 이사장은 학생 시절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의미로 매년 400만원을 전북애향장학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한 이사장은 “제1기 장학생 출신으로서 오늘 장학생으로 선발된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전북애향장학재단은 전북 각 시·군의 뜻있는 분들이 마음을 모아 인재를 키우기 위해 설립한 뜻깊은 기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인재를 기르는 일이 곧 전북의 미래를 기르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이번 선발이 개인의 기쁨을 넘어 전북의 미래를 더욱 밝히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22명의 신규 장학생과 가족 등이 참석했다. 전북애향장학생으로 선정될 경우 매 학기 성적 B학점 이상을 유지하면 매년 400만원, 총 16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장학생은 여러 분야에 걸쳐 선정됐다. 먼저 강다연 부안여자고(중앙대), 권지아 한별고(서울대), 김건휘 전북대사범대부설고(경희대), 김자경 김제여자고(우석대), 박시우 전주신흥고(서울대), 박주혁 우석대(원광대), 박태웅 군산고(한양대), 박현수 전일고(부산대), 백지헌 전주예술고(한국예술종합대), 소예린 전주중앙여고(국립군산대학교), 송재준 양현고(전북대), 오주영 군산고(고려대), 이도경 군산중앙고(한양대), 이아영 서영여자고(전주대), 이유겸 전주고(전북대), 이준우 전주신흥고(전북대), 이지호 전북제일고(전북대), 임형원 호남고(원광대), 장이건 군산고(전북대), 전현서 전주여고(원광대), 정하민 전주중앙여고(전북대), 진아란 전북외국어고(고려대) 학생 등이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어서문학과에 재학 중이며 2021학년도부터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는 이진주 학생은 “전북 지역에서 받은 배려와 지원 덕분에 저는 흔들리지 않고 제 진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단의 뜻을 잊지 않고 성실히 학업에 임하며, 장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해 받은 도움을 다시 지역사회에 돌려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장학생 대표 장이건 군산고등학교(전북대학교) 학생은 “전북애향장학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학업에 전념하고 타인에게 모범이 되며, 도민에게 감사하고 전북인의 긍지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3.30 17:57

거래절벽 속 전북 집값 ‘미세 상승’

전북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거래 위축과 미분양 적체 속에서 ‘체감 경기’와는 괴리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승세가 일부 지역에 국한된 ‘국지적 회복’에 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세가격도 0.24%, 월세는 0.20% 올라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매매 0.23%, 전세 0.22%)과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으로, 전북 역시 전국적인 가격 반등 흐름에 일정 부분 편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승세의 중심은 전주 등 일부 선호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도 전북은 전주와 남원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세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정주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유지되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월세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전반적인 주거비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이 같은 상승 흐름이 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전북은 최근 몇 년간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기반이 약화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었고,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늘어난 상태다. 가격 지표는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를 구조적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전북지역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수상으로는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승은 지속성이 떨어진다”며 “전북은 인구 감소와 수요 축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북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가격이 오른다는 통계는 나오지만 실제로는 매수 문의가 많지 않다”며 “전주 일부 인기 단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관망세가 강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전북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거래 회복과 미분양 해소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와 같은 제한적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역 간 양극화만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결국 전북 주택시장은 ‘숫자상 반등’과 ‘체감 침체’가 공존하는 국면에 놓여 있다. 일부 지역의 상승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될 수 있을지, 아니면 제한된 반등에 그칠지는 향후 수요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30 17:00

전북지역 아파트, 라돈 수치 기준치 초과…"숨 쉴 권리 위협"

전북지역 상당수 공동주택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처벌 규정이 없어 관리가 사실상 방치되면서 도민들이 폐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실내공기질 권고 기준인 148Bq/㎥를 초과하는 라돈 농도가 다수 주거시설에서 확인되고 있다. 일부 측정 지점에서는 192Bq/㎥에 달하는 수치도 보고됐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흡입 시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이다. 특히 밀폐된 실내에서 축적될 경우 인체 위해성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관리 체계의 허점이다. 현행 제도는 라돈 측정 의무는 규정하고 있지만, 기준 초과 시 처벌 조항이 없다. 이 때문에 건설사나 관리주체가 적극적으로 개선에 나설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측정 방식 역시 논란이다. 일부 현장에서는 환기를 실시한 뒤 측정을 진행해 수치를 낮추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환기 전에는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환기 후 재측정에서는 정상 범위로 나타나는 사례가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측정 방식이 실제 거주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라돈은 밀폐 상태에서의 장기 노출이 핵심 위험 요인인데, 환기 후 수치만으로 안전성을 판단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건강권 침해 우려도 제기된다. 입주민들은 “기준 초과 자체가 문제인데 단순히 환기하면 괜찮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상시 환경 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도민의 일상 공간인 집이 ‘보이지 않는 방사능 위험지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북도의회는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를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은 측정·공개·점검 체계를 구체화하고, 기준 초과 시 시설 개선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이 역시 ‘권고’ 수준에 그칠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제력이 없는 규제는 결국 형식에 머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 권고를 넘어 기준 초과 시 개선 의무와 제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내 한 환경 전문가는 “라돈은 조용히 축적되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라며 “측정 방식의 표준화와 함께 처벌 규정까지 포함한 실질적 관리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형식적 규제를 넘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라돈 공포는 일시적 논란이 아닌 구조적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30 16:59

[주간 증시전망] 전쟁여파로 국방수요 확대될 듯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61% 상승하며 5438.87포인트로 마감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타격 등 추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취지의 최후통첩을 내놓으면서 23일 코스피지수는 6.49% 급락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고 휴전 계획까지 전달했다고 밝히자 시장은 전쟁 공포에서 휴전 기대 쪽으로 무게가 빠르게 이동했다. 한주 내내 중동 변수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와 회피가 반복되는 방향성이 보였다. 주 후반에는 반도체주가 시장 부담을 키웠다. 구글이 모델성능 저하 없이 메모리 사용량을 6배 줄일 수 있다고 소개한 터보퀀트 기술을 공개하면서 메모리 수요둔화 우려가 나왔다. 이로 인해 마이크론 주가가 하락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은 11조35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조670억원과 2조2169억원을 순매도했다. 우선 터보퀸트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감소 우려는 과한 측면이 있다. 과거에도 메모리와 연산효율화 기술은 수요를 위축시키기 보다 총수요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했고, 딥시크 사례에서도 저비용 고효율 인공지능 개발 가능성이 부각되며 단기적으로 관련 주가 조정 있었으나, 이후 AI 개발과 설비투자는 확대되었다. 4월 1일부터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진행된다. 이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 수급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출구 전략을 찾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은 공포 심리를 활용한 매수 기회이고 환율상승이 둔화되는 시점에 외국인투자자들의 패시브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보인다.이 시기를 통해 반도체, 자동차, 증권, 지주, 2차 전지 같은 대형주와 주도주의 비중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이고, 이란 전쟁 종식과 관계없이 전쟁의 여파로 국방과 에너지 자립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조정을 활용하여 전력기기, 방산 등의 인프라 관련주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3.29 18:51

‘정읍·김제·임실·고창’ 올해 신축 아파트 ‘0’···공급절벽 ‘현실화’

전북 지역 아파트 공급절벽이 현실화되면서 향후 주택시장 전반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는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지역 간 격차와 시장 불균형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전북지역 아파트 공급 예정물량(30세대 이상 준공 기준)은 총 1만 3082호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6년 6427호에서 2027년 3291호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2028년 역시 3364호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단기간 내 공급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공급절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공급 편차도 뚜렷하다. 전주시 3002호, 군산시 3331호, 익산시 2359호, 완주군 1627호, 김제시 1164호, 정읍시 717호 순으로 나타났으며, 무주군 84호, 임실군 200호, 고창군 56호 등 일부 군지역은 공급 규모 자체가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순창군 역시 542호에 그치며 지역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주요 도시에서도 공급 감소 흐름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전주시는 2026년 1914호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2027년 352호, 2028년 736호로 급감한다. 군산시는 2026년 2228호로 전주보다 많은 물량이 공급되지만 이후 2027년 471호, 2028년 632호로 크게 줄어든다. 익산시 역시 2026년 1407호에서 2027년 380호, 2028년 572호로 감소하며 공급 축소 흐름이 이어진다. 군 단위 지역은 사실상 ‘공급 공백’ 상태에 가깝다. 정읍·김제·임실·고창 등 일부 지역은 올해 아파트 공급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읍·임실·고창은 2027년에도 신규 공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주군 또한 2026년 84호 공급 이후 2027년과 2028년에는 공급계획이 전혀 없는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급 감소가 단순한 주택 문제를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공급이 줄어들 경우 수요 대비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주택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전세물량 감소에 따른 주거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도내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주 지역의 경우 가격 상승 흐름이 나타나는 반면, 군산·익산은 과거 공급 확대 영향으로 미분양이 누적되는 등 지역별 시장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주거 여건 악화는 인구 이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신규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경우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타 지역 유출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지역 소비 감소와 상권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산업단지나 공공기관이 위치한 지역의 경우에도 주거 인프라 부족은 인력 유입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임미화 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는 “아파트 공급은 단순히 물량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 인구구조와 수요를 반영한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과거처럼 공급이 곧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는 이미 약화된 만큼, 공급 부족과 과잉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 수요 차이를 고려하지 않을 경우 특정 지역은 가격 상승, 다른 지역은 미분양 증가라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건설·부동산
  • 김경수
  • 2026.03.29 16:33

전북은행, 차량5부제 ‘동참’ “사회적 책임 다할 것”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박춘원)이 정부의 에너지 감축 정책에 동참해 차량 5부제를 시행하며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동참한다. 27일 전북은행에 따르면 은행은 이날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경영 실천을 위한 ‘차량 5부제’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차량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요일별 운행 제한 기준은 월요일(1,6), 화요일(2,7), 수요일(3,8), 목요일(4,9), 금요일(5,0)이다. 해당 요일에는 본점 및 각 영업점 주차장 출입이 제한된다. 다만 이번조치는 장애인 등록 차량 및 임산부 차량,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과 업무 수행을 위한 별도 승인 차량은 예외로 적용된다. 또한 영업점 업무용 차량은 운영 특성을 고려해 자율 참여 방식으로 시행된다. 시행 기간은 27일부터 별도 해제 시 까지이다. 전북은행은 이번 조치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 및 카풀 참여를 적극 권장하는 등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에너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이번 차량 5부제 시행은 단순한 제도운영을 넘어 ESG 경영실천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다양한 실천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27 20:20

전주 정비사업 “절차 줄이고 분쟁 낮췄다”

전주시가 민선 8기 들어 정비사업 행정 방식을 정비하면서, 장기간 지연과 불확실성에 머물렀던 사업 환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인허가 절차 단축과 규제 정비를 통해 사업 추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그동안 반복돼온 사업 지연과 분쟁 리스크를 낮추는 데 일정 부분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전주지역 정비사업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주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건축·경관·교통·교육환경 등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심의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주요 심의 기간이 기존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인허가 단계에서의 불확실성도 완화됐다. 정비사업은 행정 절차 지연이 곧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인 만큼, 일정 예측 가능성 확보 자체가 사업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규제 정비 역시 병행됐다. 용적률과 층수, 건물 간 거리 기준 등 주요 규제가 현실 여건에 맞게 조정되면서, 그동안 사업성이 낮아 추진이 어려웠던 구역에서도 사업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사업 추진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재 정렬한 조치로 해석된다. 행정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 조합 대상 교육과 간담회,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갈등 요인을 사전에 관리하는 방식이 강화됐다. 기존에는 인허가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한 이후 대응하는 구조였다면, 현재는 초기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줄이는 방향으로 행정 개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기 수요 차단과 권리 기준 명확화도 병행됐다. 전주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분양 대상자 자격과 권리 산정 기준을 구체화하면서, 사업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관계 충돌을 줄이고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 같은 변화는 일부 사업장에서 가시적인 진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가구역을 비롯해 감나무골, 기자촌 재개발 사업이 관리처분계획 인가와 착공 단계로 이어지며, 장기간 정체됐던 사업 흐름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절차 속도보다 사업이 멈추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비업계는 이번 변화를 두고 ‘속도 경쟁’이 아니라 ‘구조개선’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빠른 것보다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정이 일정과 기준을 명확히 해주면서 사업 리스크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특정 사업장에 국한되지 않고 전주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과제로 남는다. 정비사업은 지역별 여건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만큼, 행정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향후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26 16:49

[건축신문고] 전주, 잠들어 있는 후백제의 숨결을 깨워야 할 때

전주라고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대개는 ‘한옥마을’, ‘비빔밥’, 혹은 ‘조선왕조의 본향’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전주의 역사라는 거대한 도서관에서 우리는 너무나 중요한 역사를 간과하고 있다. 바로 후백제(後百濟)의 역사다. 서기 900년, 견훤은 완산주(현재의 전주)를 도읍으로 정하고 후백제를 건국했다. 전주는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당시 후삼국 시대의 중심이자 강력한 왕권이 꿈틀대던 국제적 수도였다. 그러나 지금 전주의 도심 곳곳에 흩어진 후백제의 흔적들은 개발하면서 훼손되거나, 안내판 하나 없이 방치된 경우가 많다. 그럼 왜 지금 ‘후백제’인가? 첫째, 역사적 정체성의 확립이다. 전주가 진정한 ‘역사 문화도시’로서의 격을 갖추려면 조선시대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 후백제는 우리 민족이 고구려, 백제, 신라의 굴레를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치열한 역사의 현장이다. 이를 복원하는 것은 잊힌 역사를 되찾는 일이며, 전주 시민들에게는 도시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는 과정이 될 것이다. 둘째,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자원화다. 이미 관광객으로 포화 상태인 한옥마을에서 벗어나, 전주 구도심 전체를 후백제 유적을 잇는 ‘역사 탐방 벨트’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골목 구석구석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도시 재생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역사는 과거를 비추는 거울인 동시에 미래를 만드는 나침반이다. 전주가 가진 잠재력은 조선왕조에 국한되지 않는다. 1,100여 년 전 완산벌을 호령했던 후백제의 기상을 제대로 복원하는 일이야말로, 전주가 21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이제라도 전주시는 후백제 복원을 도시 브랜드 전략의 최우선 순위로 올려놓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을 그려야 할 때다. 이정상 건축사(전북특별자치도건축사회/(주)해누리 건축사사무소)

  • 경제일반
  • 기고
  • 2026.03.26 14:50

주유소 줄서기 재현되나···27일 석유 최고가격 재조정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가격 조정이 예정되면서 도내 기름값도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또한 가격 상승요인을 인정하면서, 현장에서는 또 한번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7일 당초 2주마다로 예정됐던 석유최고가격제 가격조정을 앞두고 있다. 앞서 12일 발표됐던 최고가격제 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724원,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정유사의 손실은 정부 재정으로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정으로 전북 기름값 또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오는 27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조정해야 해 가격 인상 요인이 있다”며 “유류세를 인하해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피넷 기준 전북 평균 기름값은 휘발유 리터당 1816.17원, 경유 1811.36원으로 석유가격제 시행 이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80%가량 폭등한 원유 값이다. 이날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33.60달러로, 기존 60달러대에서 3월 중순경 폭등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기존 상승했던 기름값은 이란 전쟁의 여파 이전에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던 기름이었다. 그러나 이번 최고가격제 조정은 이란 전쟁의 여파가 직접 반영된 가격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지난 1차 최고가격제 시기보다 더욱 큰 상승폭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주유소들 또한 우려가 컸다. 전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60대)씨는 “27일날 가격 조정이 발표되면 올라가는 가격 이전에 주유를 하려는 차량으로 다시 한번 줄이 생길 것 같다”며 “가격 상승 정도가 적지 않다면 혼란은 없겠지만, 지금 상황에 2000원 이상으로 가격이 올라간다면 시민들은 더욱 큰 혼란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가격 상한 정책만으로는 시장 불안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적인 가격 안정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원가 상승이 누적될 경우 일정 시점 이후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시점에는 지역별 가격 편차와 공급 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북도 또한 관련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다만 지방정부 차원의 뚜렷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부에서 온 공문 등은 없는 상황이다”며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가격조정 등이 될지는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다만 중동의 원유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 가격이 떨어질 것 같지는 않고, 현재 주유소 점검 및 가짜석유 단속 등은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에너지 분야 전문가는 “당분간 기름값 하락 요인은 보이지 않는다”며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정부가 가격을 조정하는 2주마다 기름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3.25 17:09

[기획] 아파트 비상사다리 ‘비상’ (하) 대안

피난사다리의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대안으로 ‘피난승강기’ 도입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주 기자촌 재개발(2225가구)사업의 시공을 맡은 포스코가 ‘피난승강기’를 도입해 전북에서도 탈출 방식의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화재 시 대피 수단은 ‘누가, 얼마나 빠르게 탈출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그러나 기존 피난사다리는 신체 능력에 크게 의존한다.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는 사실상 사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주목받는 것이 피난승강기다. 이용자가 탑승하면 체중에 의해 자동으로 하강하는 무동력 구조가 대표적이다. 별도의 전력이나 조작이 필요 없어 정전 상황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직관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화재 상황에서는 판단 시간이 제한적이다. 사다리처럼 설치·조작 과정이 필요한 구조보다, ‘타면 내려간다’는 단순한 방식이 생존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건설업계도 이를 ‘안전 프리미엄’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전주 기자촌 정비사업은 대규모 단지에 피난승강기를 적용한 첫 사례로, 향후 신규 아파트 설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제도는 여전히 과거 기준에 머물러 있다. 현행 건축 기준은 피난사다리 설치를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피난승강기는 의무가 아닌 선택 사항이다. 기술은 발전했지만 법과 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설비 문제가 아닌 ‘안전 패러다임’의 문제로 본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고층화·고밀화된 주거 환경에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피난 수단이 전제가 돼야 한다”며 “사다리 중심 기준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 분야에서도 유사한 진단이 나온다. 한 소방안전 전문가는 “화재는 예외 없이 취약계층에서 피해가 커진다”며 “피난 설계는 평균적인 성인이 아니라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전환 필요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 공동주택에 대한 피난승강기 의무화, 용적률 인센티브 부여, 입주민 교육 강화 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을 역임했던 임남기 동명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현행 아파트 피난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강하게 지적하며, 피난승강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초고층 아파트 시대에 여전히 사다리에 의존하는 피난 방식은 사실상 ‘생존의 장벽’에 가깝다. 화재 현장은 어둠과 유독가스, 공포가 뒤섞인 공간인데, 그 속에서 흔들리는 사다리를 타고 탈출하라는 것은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에게 불가능에 가까운 요구다“며 ”이제는 누구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피난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동력 승강식 피난기는 전력 없이도 작동하고, 실내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피난 설비는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사회적 인프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25 16:34

국민연금 둘러싼 금융사 상반기 전북 투자 마무리 수순···“소문은 무성”

국민연금공단을 둘러싼 금융사들의 상반기 전북 투자 발표가 마무리 수순을 보이고 있다. 다만 금융업계 내부에서는 어떤 식으로 전북에서 활동할지에 대해서는 ‘소문은 무성’한 상황이다. 25일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진행됐던 블랙록과의 전략적 제휴 업무협약 이후 상반기 예정된 금융사 투자 관련 행사가 마무리됐다. 현재로서는 정해진 추가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금융사들의 추가 투자 발표에 따라 일정은 생겨날 수도 있다는 것이 국민연금공단 측 설명이다. 전북혁신도시에는 잇따른 금융사들의 투자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KB금융지주의 금융타운 건설을 시작으로,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 알리안츠 그리고 블랙록 등 여러 금융사가 전북에 사무소 건설 등 지역 투자를 발표했다. 또한 최근 골드만삭스 또한 한 언론에 전주 투자 등을 알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골드만삭스의 경우에는 현재 정해진 바가 없다”며 “언론보도만 나온 상황이고, 은행 등이 진출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잇따른 금융사들의 이전으로 전북혁신도시 내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보여주기식’ 투자 발표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존 십여 개의 투자사무소들이 대부분 인력 배치조차 없는 ‘창고방’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추가 투자를 발표한 금융사들 또한 운영 방식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실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던 한 국내 금융사는 전주에 들어오는 투자사무소에 최근 정규직 1명, 인턴 2명으로 채용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적은 채용 규모로 실망감이 크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해당 금융사는 추후 진행되는 은행의 신규 사업에 따른 채용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각 금융사들이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이다”며 “대부분 투자 발표 초기 단계이기에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25 16:32

전북은행, ‘단축근무제’ 실시···기대 ‘반’ 우려 ‘반’

전북은행(은행장 박춘원)이 도내 기업들 중에서는 선도적으로 금요일 ‘단축근무제’를 실시한다. 조직 내부에서는 여러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노조 측은 기업 관리자 측의 인식 변화가 우선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24일 전북은행 등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3월부터 금요일에는 1시간 일찍 퇴근하는 단축근무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전북은행이 추진하는 방향인 주 4.5일제 도입에 앞선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 협약 등으로 조기 퇴근이 불가능한 공공기관 입주 지점 등을 제외한 전 지점에 적용된다. 내부 직원들의 기대감은 컸다. 전북은행 한 관계자는 “금요일 같은 경우는 6시 정각에 퇴근해도 차량이 밀리는 날이 많은데, 이와 같은 회사의 방침은 환영한다”면서 “복지향상과 직원 경쟁력 향상 등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더 나아가 4.5일제까지도 잘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려도 제기된다. 전북은행 노조 관계자는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시범운영시 영업점 마감시간을 앞당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영업점마다 상황이 달라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임원·부서장 등 관리자층의 인식전환이다. 형식적으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직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관리자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이 선행되야 하고, 불가피하게 제도 적용이 어려운 조직에 대해서는 유연근무제 또는 대체휴일제 등 보완수단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시간 조기 퇴근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며 “4월 본 시행을 위해 조직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며, 사측 또한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사전 업무 분산 등 실질적인 운영기반을 병행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향후 문제점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며 “전북은행은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증권
  • 김경수
  • 2026.03.24 16:12

[기획] 아파트 비상사다리 ‘비상’ (상) 현황과 문제점

대전 참사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전북지역 아파트에 설치된 대피장치를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공동주택 대부분에는 법적 기준에 따라 피난사다리가 설치돼 있지만 위치조차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고, 실제상황에서 노약자와 어린이에게는 사용이 어려운 한계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설치 여부’가 아니라 ‘작동 가능성’이다. 형식적 기준을 충족한 설비가 실제 생명을 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전북에서는 기존 방식의 안전 체계가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전 화재 참사를 계기로 전북 아파트 피난시설의 실태를 점검하고, ‘누구나 탈출할 수 있는 안전’이라는 기준에서 현재 시스템의 한계를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전북지역 아파트 대부분에 설치된 화재 대피용 피난사다리가 실제 위기 상황에서 작동 가능한 안전장치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 입주민 상당수가 설치 위치조차 모르는 ‘형식적 안전’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전주시와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공동주택에는 법에 따라 ‘하향식 피난구’가 설치된다. 이는 사다리 형태의 탈출 장치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 장치가 실제 대피 수단으로 기능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인지 부족이다. 입주민 다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답할 정도로 교육과 안내가 부족하다. 화재 발생 시 초기 1~2분이 생사를 가르는 상황에서, 위치를 찾고 조작법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면 대응 자체가 늦어진다. 더 큰 문제는 ‘사용 가능성’이다. 피난사다리는 일정 높이에서 몸을 의지해 내려가야 하는 구조다. 건강한 성인에게도 쉽지 않은 동작이다. 어린이, 고령자, 장애인에게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관련 자료에서도 같은 지적이 나온다. 피난사다리는 “수미터 공중에서 완력에 의존해 내려가야 하는 구조로 노약자에게는 절벽과 같다”고 분석된다. 실제 화재 사례에서도 사다리 이용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계단이나 구조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결국 ‘설치돼 있지만 쓰지 못하는 설비’가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스템을 ‘보여주기식 안전’으로 평가한다. 건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설비일 뿐, 실제 대피 시나리오와는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북은 노령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전북의 고령화 율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런 지역에서 ‘체력 의존형 탈출 방식’은 구조적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피난 대피시설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의 사다리 설비장치는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24 15:28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해외구매대행 전동보드,국내안전기준에 맞지 않아 이용주의

전동외륜보드ㆍ전동스케이트보드 등 해외구매대행을 통해 국내에 반입되는 전동보드는 ‘구매대행 특례’품목으로 지정돼 안전기준을 확인하지 않은 제품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이용이 많은 ‘전동외륜보드’와 ‘전동스케이트보드’를 대상으로 구매대행 판매가 많은 해외제품 7종을 선정해 안전기준(최고속도 25km/h 초과 여부)과 이용실태를 시험․조사했다. 전동보드(Electric personal mobility)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상 안전확인대상 생활용품 품목으로 안전기준이 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최고속도(25km/h) 등 안전 요건 시험을 통과하고 KC마크를 획득한 경우에만 시중에 판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구매대행으로 판매하는 해외 전동보드 제품의 경우 ‘구매대행 특례’에 해당해, KC마크를 획득하지 않은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주요 오픈마켓에서 해외 구매대행으로 판매 중인 전동외륜보드 2종, 전동스케이트보드 5종을 확인한 결과, 판매 페이지 상의 최고속도 표기가 35~60km/h인 것으로 나타나 국내 안전기준 최고속도인 25km/h에 맞지 않았다. 또한 각 제품의 주행 속도를 시험․측정한 결과에서도 모든 제품의 최고속도가 25km/h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제품의 사업자에게 최고속도 25km/h 초과 제품의 판매 중단을 권고했으며, 4개 사업자*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동보드는 사고 발생 시 탑승자가 신체에 받는 충격이 커 심각한 상해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전동외륜보드 이용자 20명의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45%(9명)에 달했다. 또한 안전모를 착용한 45%(11명)의 경우에도 야간 주행 시 후방 추돌을 예방하는 반사체를 부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팔ㆍ다리 등 기타 보호장구를 착용한 이용자는 10%(2명)에 그쳐 안전의식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 주행 실태도 점검이 필요했다. ‘전동외륜보드’와 ‘전동스케이트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차도에서만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용자의 45%(9명)는 보도와 차도를 번갈아 주행해 보행자 안전에 위협이 될 우려가 있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전동보드 주행에 대한 철저한 관리ㆍ감독△해외 구매대행 품목들에 대한 국내 안전기준 부합 여부 지속 모니터링을 건의했다. 소비자들에게는 △전동보드를 구매할 때 안전관리기준(안전확인대상 생활용품의 안전기준 부속서 72)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것△이용 시에는 안전을 위해 반드시 후방 반사판이 있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최대속도인 25km/h 이하로 주행할 것을 당부했다. 전동보드 관련하여 피해 발생 시 전북소비자정보센터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상담가능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3.23 18:01

'고공행진 기름값' 충격···전북 산업 연쇄 붕괴 ‘우려’

미국·이란 전쟁의 여파로 기름값이 상승하면서 전북 산업들의 연쇄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포장지 등 1차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 상승 및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도내 산업의 해외경쟁력 악화 및 공장 줄도산의 전망도 나오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23일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134.07를 기록해 지난 2월과 비교해 2배 이상 상승했다. 브랜트유 가격 또한 이날 배럴당 106.41달러로 지난 1월 59달러 대비 2배 가량 상승한 상태다. 산업계는 비상이다. 이미 도내 다수의 공장이 휴업 및 폐업 등을 고민 중인 상태다. 또한 줄줄이 이어진 산업구조로 인해 비교적 큰 규모의 공장들 또한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내 한 석유화학공장 관계자는 “제품을 생산해도 제품을 포장할 포장지가 생산되지 않아 생산에 차질이 생긴 상황이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몰라 4월달부터 공장 휴업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공장 관계자는 “요즘은 하청업체와 줄줄이 생산이 연관되어 있는데, 이 상태로 가면 우리도 생산을 하기 어렵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며 “전쟁 초기 상승했던 원유값이 공장마다 실질적인 타격이 된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석유화학업계가 현재 중국과의 단가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제품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국내 제품만 원가가 상승한다면 이는 국제 경쟁력을 잃게 됨을 의미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끝날 문제면 좋겠지만, 한번 경쟁력을 잃은 국산 제품이 다시 경쟁력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도내 경제계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쟁의 여파로 인해 장기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전쟁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원료 수급 자체가 되지 않아 공장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모든 업종을 불구하고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기업은 창사이래 공장가동을 처음으로 멈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까지 둔화가 된다면 더욱 힘든 상황으로 치닫을 것이다”며 “행정기관에서 긴박하게 지원책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자체도 관련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늦어지는 추경 절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관련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지만, 관건은 추경이 어떻게 되느냐이다‘며 ”최대한 빨리 진행되면 좋겠지만, 현재 4월 10일날 정부 추경이 국회에 올라가고 늦어도 4월 중순이나 적어도 5월달에는 관련 지원책을 실시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답변했다.

  • 산업·기업
  • 김경수
  • 2026.03.23 17:13

[줌] 유광희 조은유통 대표 “어릴 적 배고픔 기억으로 고기 한 점 나눕니다”

“고기 한 번 실컷 먹어보는 게 소원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배고픔을 기억하는 한 사업가가, 이제는 지역 아이들의 식탁을 채우고 있다. 전주에서 고기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조은유통 유광희 대표의 이야기다. 유 대표는 매달 전주와 임실 일대 어린이 돌봄시설을 찾아 삼겹살과 소고기를 기부하고 있다. 먹거리가 넘치는 시대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그의 나눔은 과거의 결핍에서 출발했다. 어린 시절 연식정구 선수로 성장했지만, 가정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다.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시절, 고기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었다. 운동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여러 번 찾아왔다. 그때마다 손을 내밀어준 이가 있었다. 고향의 한 선배였다. 꾸준한 조언과 지원은 그를 다시 코트로 이끌었고, 결국 전국소년체전 은메달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전북의 별’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었다. 하지만 인연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유 대표가 인천으로 떠나며 운동을 접고, 이후 30여 년 동안 주택건설업에 종사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다. 시간이 흘러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또 다른 전환점을 맞는다.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전주에 정착하며 고기 유통업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과거의 선배와 재회하게 됐다. 선배는 임실 축협 조합장이 되어 있었다. 재회는 또 다른 ‘연결’을 낳았다. 선배는 유 대표에게 “지금도 어려운 아이들이 많다”며 지역 사회를 위한 나눔을 권했다. 어린 시절 자신을 붙잡아 준 손길을 떠올린 그는 망설임 없이 결심했다. 현재 유 대표는 매출의 일부를 떼어 기부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기부 범위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유광희 대표는 “30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아이들이 배부르게 먹고 힘을 내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내가 더 큰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곁에서 길을 잡아준 선배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며 “그 마음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한결같이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3.23 15:04

[주간증시전망]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속화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37% 오른 5781.2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유가와 환율 상승에 밀려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급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120억원과 748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3조14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GTC 2026’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파트너십이 재부각된 데다 리사 수 AMD CEO가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한 것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상장사들의 3월 정기 주총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다음 주엔 주요기업들의 주총이 기다리고 있다. 18일 주총을 개최한 삼성전자에 이어 오는 23일 LG전자와 네이버, 24일엔 고려아연, 25일 SK하이닉스, 26일에도 현대차와 SK 등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예정되어 있다. 새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세 차례의 상법개정 이후 열리는 첫 주총 시즌은 한국 기업들이 주주 자본주의란 방향성에 호응하는 지를 평가받는 글로벌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효율성 향상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경우, 그간 시장을 눌러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주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미국이 이란 하르그섬의 군사 시설을 파괴하고 이스라엘이 이란의 고위 인사를 살해했다고 발표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고,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서는 중이다. 이러한 고유가 국면이 길어질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1분기 프리 어닝시즌으로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의 시선도 다시 펀더멘털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의 경우, 선행 PER가 8.81배에 불과해 저평가 구간에 위치해 있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올해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주도주 중심의 비중 확대와 동시에 조정 국면에서 낙폭이 과대했고 실적 대비 저평가된 2차전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화장품 업종에 순환매 차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6.03.22 19:45

전북 주택경기 ‘급랭’…사업자 체감도 큰 폭 하락

전북을 포함한 지방 주택시장의 사업 경기 전망이 다시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미분양 적체와 자금조달 부담이 겹치면서 건설·주택사업자들의 체감경기가 빠르게 악화되는 모습이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89.0으로 전월(95.8)보다 6.8포인트 하락했다.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주택사업자들이 향후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비수도권의 하락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비수도권 지수는 93.3에서 87.7로 떨어졌고, 도지역은 7.5포인트 하락한 81.5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지방 주택시장의 침체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북 역시 같은 흐름 속에서 낙폭을 키웠다. 전북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2월 92.8에서 3월 85.7로 7.1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은 물론 도 지역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며 체감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하락은 단순한 경기 변동이 아니라 지방 주택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시장 회복 기대가 일부 지방까지 확산됐다가 다시 꺾이면서 사업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 증가와 수요 기반 약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 전망을 끌어내리고 있다. 자금조달 여건도 여전히 녹록치 않다. 3월 자금조달지수는 82.8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고, 자재수급지수는 96.6으로 7.6포인트 급락했다. 고유가와 물가 상승 우려,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건설 원가 부담과 금융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전북을 포함한 지방 주택시장이 단기간 회복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수요는 줄고 공급은 누적되면서 ‘미분양-자금난-사업 위축’의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주는 일부 수요가 버티고 있지만 그 외 지역은 사실상 거래가 끊긴 수준”이라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분양 자체가 리스크로 인식되면서 신규 사업 추진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 전북 주택시장은 공급 부담과 금융 여건 악화가 맞물리며 제한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방향을 바꿀 만한 정책적 대응과 수요 회복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체감경기 하락세는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6.03.22 15:39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