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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공사 여성 리더 3인방, 핵심 보직...‘여성 관리자 시대’ 활짝

LX한국국토정보공사(이하 LX공사)가 ‘실력ㆍ성과 검증 인사’로 본사에 첫 ‘여성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3일 LX공사에 따르면 김정렬 사장은 지난 1월과 4월 주무부서 관리자 자리에 원보영 안전관리처장, 조현정 표준품질처장, 김미정 공공사업부장을 임명했다. 이로써 창사 43년 만에 첫 여성 임원으로 발탁된 오애리 경영이사에 이어 ‘여성 관리자 시대’를 열었다. 원보영 처장은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관리자로서 경기지역본부, 본사 주요 보직을 거쳐 경기 의정부, 용인서부 지사장 등을 역임해 현장안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중론이다. 조현정 처장은 LX공사의 핵심 거점 본부인 서울지역본부, 경기지역본부에서 공간정보사업을 맡아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 공간정보 품질관리라는 핵심 보직을 맡았다. 김미정 부장은 경남지역본부, 인천지역본부를 거쳐 본사 지적사업실의 전략통이었으며,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공간정보사업의 신사업 발굴과 실행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현장 중심 업무로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LX공사는 최근 4급 이상 여성 관리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국 167개 지사 중 15명의 여성 지사장을 포함해 팀장급 이상의 여성 관리자들이 71명(′18), 86명(′19), 91명(′20), 99명(′21), 107명(′22)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같은 배경에는 여성 관리자들에게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능력과 성과를 검증하는 기회를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LX공사 최규명 부사장은 “그간 능력과 성과를 입증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여성 관리자 발굴을 위해 시스템을 정비했다”면서 “여성 관리자들을 전진 배치해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4.03 17:06

진안부귀우체국, 고객 예금 2100만원 보이스피싱 예방

전북지방우정청(청장 임정규)은 진안부귀우체국의 직원들이 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를 받은 80대 고객 김모씨의 소중한 자산 2100만원을 보호해 피해를 예방했다고 3일 밝혔다. 전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피해자 김모씨는 진안부귀우체국을 방문해 예금 2100만원을 중도해약하고 현금으로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다. 금융 담당 직원 이경재 사무장이 현금 지급 사유를 묻자 농장 공사 대금이라고 대답했다. 직원은 금융사기예방문진표 작성을 안내하며 보이스피싱 사례를 설명하고 수표 발행이나 계좌 송금을 권유했으나 고객은 완강하게 현금 지급을 요구했다. 그러자 김영은 국장 역시 초조해보이는 고객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끼고 현금 지급을 지연했고 금융 담당 직원은 고액 현금 지급 시 파출소에 출동을 요청해야 함을 안내했다. 경찰 출동 후 고객 가방 속에서 휴대전화가 국제전화번호로 통화 중임을 확인했다. 우체국 직원과 경찰이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유형을 설명하니 고객은 그제서야 사실을 인지하고 보이스피싱을 예방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전북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적극적인 대처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한 진안부귀우체국 직원들을 격려하고 포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보이스피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피해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보이스피싱 사기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04.03 17:06

리더스 아카데미 9기 3강=캘리그라피(아름다운 손글씨)의 이해와 적용사례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인트입니다. 개나리꽃은 이에 맞는 감정을 갖도록 하고 할미꽃은 할미꽃 다운 표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표정이나 감정이 묻어나야 하기 때문에 개미를 황소 글씨체로 쓰면 안되는 이유입니다“ 31일 전주 중화산동 라루체 2층 강의실에서 열린 리더스 아카데미 9기 3강에 나선 여태명 원광대 학교 명예교수는 ”평생을 민체(조선 후기 민중의 삶을 자유롭게 표현한 서체)를 연구해 온데다 서예에 표정을 입히다보니 이단아라는 비난과 함께 국선에서 항상 탈락해 왔지만 지금은 민체를 따라하는 작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으며 캘리그라피 활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그라피는 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말하며 문자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매력적이고 감각적인 손 글씨를 말한다. 원광대 서예과 교수로 30년 동안 재직하며 평생을 서예에 몸을 담았던 여태명 교수가 캘리그라피에 몰두하게 된 것은 서예과 학생들이 진로가 막히면서 35년 동안 유지돼 왔던 서예과가 폐과위기을 맞았을 때다. 당시 홍보영상을 제작, 캘리그라피의 활용도과 관심이 커지면서 1년에 15억 원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고 여 교수의 제자들이 영화 포스터와 상품 로고 등 각계 분야에 진출했고 없어서는 안될 분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뭇과 먹, 벼루, 종이 등을 일컫는 문방사우에 컴퓨터를 추가해 문방오우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 진안 출신인 그는 평생 한글 민체를 연구해 역사적인 배경과 흐름을 최초로 정리한 독보적인 학자이며 예술가다.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무 위원장이 화해와 평화의 약속으로 기념 식수를 할 때 쓰인 표지석에 휘호를 쓴 서예가로 더 유명해졌다.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고 쓴 그의 글은 외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알려졌다. 여태명 교수는 “이 시대의 문자는 필요에 의해 탄생했고 서예는 문자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며 “서예를 통해 그 시대 문자의 미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서예는 인종과 문화의 차이를 벗어나 동서양을 잇는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날 강의를 맺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4.03 17:03

전북 아파트 가격 나 홀로 고공행진

대출규제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국적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여전히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체로 매수문의가 위축되며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10주째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전세 값은 봄 이사철, 대출한도 확대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으나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매물이 쌓이며 9주째 하락했다. 인천(-0.02%), 경기(-0.02%)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수도권 지역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지방 5대광역시도 0.03%p 하락했다.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 지속되는 대구(-0.15%)는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전북지역은 김제시(0.23%) 신풍동 역세권 단지와 군산시(0.22%) 조선업 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한 주 만에 0.11%p가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했다. 조정지역으로 지정돼 다른 지역에 비해 엄격한 부동산 규제를 받는 전주지역 완산구(0.08%)와 덕진구(0.05%)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매가격 누계변동률도 0.12%p로 지난해 0.59%p보다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매매가격이 올라가면서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달 매주 0.06~0.10%p씩 올라 한 달 동안 0.34% 올랐고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상승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북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이 지속되면서 서울지역 아파트값이 10주째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북지역은 조선업 이슈와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저층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아직은 많이 남아있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2.04.03 17:02

전주 에코시티 공동전기요금 폭탄...원격모뎀 기능장애 탓

속보= 전주 에코시티의 한 민간 임대 아파트 입주민들이 공동전기료 폭탄 고지서를 받게 된 원인이 한국전력 원격검침 모뎀의 기능장애인 것으로 확인됐다. (3월 24일자 1면 보도) 3일 한국전력 전북본부는 해당 아파트의 전력을 측정하는 전력량계는 오차범위 이내 정상으로 판명됐지만 전력량계와 설치된 원격검침용 모뎀에서 기능장애가 발생해 지난달 2일 교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전 전북본부는 이로 인해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24일까지 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요금이 청구돼야 할 2월분 아파트 전기요금이 1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4일치 검침 사용량이 추가 부과됐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월분 공동전기료가 세대 당 2만 5620원씩 부과돼 전월대비(5300원) 5배나 올라 입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전이 해당 아파트의 전력 사용량을 기존 검침일 대로 측정하면 1월 25일부터 2월 24일까지 전력 사용량은 37만 80kWh이다. 하지만 1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검침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41만 6988kWh로 4만 6908kWh가 입주민들에게 추가 부과됐다. 이는 고스란히 전기요금에도 반영돼 기존대로 검침하면 부과될 요금이 5130만 3400원이었으나 검침 착오로 세대와 공용 전기료 등 6277만 6270원이 부과돼 1147만 2870원이 초과 부과된 것이다. 피해를 입은 아파트 입주민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너무 안이하게 전기요금 업무를 수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했다. 한전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고지에 혼선을 빚게 한 점에 대해서는 아파트에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면서 “추가 부과된 요금에 대해서는 즉시 환불 또는 3월분 요금에서 차감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04.03 17:02

“도로정보는 공공재…반드시 통합돼야”

도로정보가 공공재인 만큼 모빌리티 혁신을 위해 반드시 통합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일관된 주장이 나왔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김정렬ㆍ이하 LX공사)가 31일 판교아이스퀘어에서 디지털SOC센터 개소식과 함께 마련한 컨퍼런스에 기조강연을 맡은 정원조 네이버랩스 자율주행그룹 테크리더는 “고속국도, 일반국도, 지방도, 시군도로 등 관리주체는 다르더라도 도로정보는 통합 관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네이버랩스ㆍ카카오 등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도로ㆍ시설물 등의 변화정보를 구축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변화정보가 실시간 수집되고 공유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지영 건국대 교수도“대다수의 해외국가ㆍ국제기구가 도로를 기본 공간정보로 관리하고 있으며 영국 정부는 도로정보를 수집ㆍ통합하고 표준화를 시켜 공유하고 있다”며 도로정보의 통합 관리를 위한 공공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도로교통안전공단 김민석 책임연구원은 “한국이 보행자 사망비율이 OECD 평균보다 약 2배 높은 40%나 된다”면서 “데이터 기반의 교통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려면 교통사고와 상관관계가 높은 도로ㆍ시설물 정보에 대한 관리체계가 일원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박일석 이사도 “모빌리티 혁신의 핵심 경쟁력은 정밀지도(HD맵)을 기반으로 빠르게 디지털트윈을 구현하고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실시간 도로ㆍ시설물 정보를 제공한다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모의주행을 진행하고 데이터를 축적할 수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일석 이사는 이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은 주행환경에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이면도로ㆍ골목길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달, 갑작스런 공사 등에 의한 변화정보까지 반영된다면 신뢰도가 높은 도로정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국토위 이헌승ㆍ송석준ㆍ소병훈 국회의원, 이윤상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등이 참석, 도로 분야 공간정보체계를 구축하게 될 ‘디지털SOC센터’ 개소를 축하했다. 이윤상 국토교통부 도로관리국장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도로의 역할 강화, 노후화에 선제적 대처, 간선도로와 지방도로 간의 관리 능력력 차이로 인해 모든 도로정보를 디지털화하고 공동 활용하는 디지털 플랫폼이 필요하다”면서 “디지털SOC센터가 ‘도로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X공사 최송욱 공간정보본부장은 “디지털SOC센터가 산ㆍ학ㆍ연ㆍ관의 협업을 이끌어 모빌리티 혁신의 연착륙을 유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정부의 효율적 도로 관리를 지원하고 산업계가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 등에 매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lee7296@naver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3.31 17:23

[우크라 사태] “팔면 팔수록 손해”전북 레미콘 업계 아우성

“시멘트 가격을 일방적으로 올려놓고 이제는 공급마저 원활치 않은데다 골재와 경유가격 마저 크게 올라 납품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차라리 인건비 부담을 감수하고 레미콘 생산을 하지 않는 게 손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전북지역에서 레미콘 공장을 운영하는 A대표는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 달 1억3000여 만 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최근 레미콘 제조 원가가 크게 오른 데다 톤당 1만2500원이던 시멘트 공급가격이 1만3700원으로 올랐고 공급마저 제한돼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레미콘 납품단가는 '루베'(1㎥)당 7만3000원에 머물면서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크라 사태로 시멘트 수급에 난항을 겪으며 이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레미콘업체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시멘트를 생산하려면 소성로 가열에 필요한 유연탄 확보가 절대적인데 2년 전보다 6∼7배나 급등한 가격도 부담이지만, 우크라 사태로 인해 러시아에 가해진 경제제재 탓에 수입 루트가 막혔기 때문이다. 수요산업인 레미콘ㆍ건설업계도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시멘트가 없으면 레미콘을 못 만들고, 레미콘이 없으면 공사를 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국내 유연탄 재고량이 3~4개월 분 남아 있는데 시멘트 업계가 가격인상을 위해 일부러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시멘트 뿐 아니라 리터당 1300원이던 경유가격이 1900원으로 오른데 이어 모래와 자갈 등 공재가격도 톤당 1500원 씩 올랐지만 전북지역의 경우 새만금 개발로 골재수요는 크게 증가한 반면 공급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논산을 비롯한 일부 충정도 지역은 이미 레미콘 생산을 중단했고 전북도 머지않아 동참하는 레미콘 사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건설공사 성수기를 앞두고 건설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종호 기자 lee7296@naver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2.03.31 17:23

코로나19 영향, 집밥 지출 늘고 외식 지출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가정 내 거주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밥 지출은 7.8% 늘고, 외식 지출은 7.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은 3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농식품 구매행동을 밝히기 위해 최근 3년간(2018~2020년) 매월 가계부를 작성한 소비자패널 1134명의 농식품 구매정보를 분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2019년과 발생 후인 2020년을 구분해 신선 농산물, 가공식품 구매액(지출) 변화를 비교한 것이다. 비교결과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신선 농산물 지출은 11.0% 늘고, 가공식품 지출은 5.0% 늘었다. 신선 농산물 중 축산물 지출이 20.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다음으로 채소류와 수산물(13.0%), 식량작물(7.5%) 순으로 늘었다. 반면, 과일류(2.5%)와 특용작물(1.9%) 지출은 줄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40~50대 중장년층과 4인 이상 가구에서 신선 농산물 구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에는 30대 이하(6.2%)와 1인 가구(11.7%)에서도 신선 농산물 지출이 늘었다. 특히 집밥을 대표하는 주식과 반찬용 신선 농산물뿐만 아니라 건강식과 편의식 관련 신선 농산물 지출도 늘었다. 주식인 쌀(7.0%) 지출이 늘고, 당근(37.2%), 애호박(11.2%), 콩나물(8.8%) 같은 반찬 채소의 지출도 늘었다. 팥(23.4%), 백태(14.3%), 혼합잡곡(10.9%) 같은 잡곡밥용 식량작물 지출이 늘고, 면역력 증진을 돕는 인삼(54.5%) 지출이 늘었다. 또 건강식을 위한 샐러드(70.7%)과 샐러드용 양상추(36.6%)도 늘었다. 딸기(5.2%), 블루베리(18.1%) 등 손질이 편하고 먹기 편한 과일 지출이 늘고, 단순 조리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즉석밥(17.7%), 즉석식품(11.1%), 냉동식품(23.9%) 등이 늘었다. 최근 다양한 부위의 축산물 지출이 늘고, 수입 축산물 지출도 늘었다. 쇠고기 등심(40.2%)이나 돼지고기 삼겹살(26.2%) 같은 선호 부위 지출도 늘었지만, 쇠고기 앞다리(부채살, 25.6%), 돼지고기 앞다리(22.0%) 같은 비선호 부위도 늘었다. 수입 쇠고기 비중도 28.0%에서 30.0%로 2.0%p 늘었다. 반면, 돼지고기 지출 중 수입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 발생 이전과 같이 4%대를 기록했다. 가정 내 육류 소비가 늘면서 상추(17.5%), 깻잎(20.8%) 등 쌈채소 지출도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신선도를 중시한 거주지 인근의 슈퍼마켓 구매와 편의성을 중시한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에서 신선 농산물(0.9%p)과 가공식품(3.0%p)을 구매하는 비중도 늘었다. 온라인 신규 이용자*가 늘면서 신선 농산물과 가공식품의 온라인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조성주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신선 농산물도 비대면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신선 농산물의 품질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생산자, 유통인,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lee7296@naver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3.31 17:23

㈜제일건설, 330억원 대규모 공장신축공사 2곳 수주 화제

전북 대표적 향토 주택건설사 ㈜제일건설이 창립 34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공장신축공사 수주를 잇달아 따내 화제다. 31일 (주)제일건설(대표 윤여웅)에 따르면 200억원 규모의 경기도 포천시 소재 직물제조공장과 130억원 규모의 도드람양돈농협 ㈜디에스피드 이천배합사료공장 등 총 330억원 규모의 공장신축공사 2건을 수주했다. 최근 물가상승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날로 치솟고 있고, 작금의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최저 공사금액 입찰 진행이 유독 성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잇단 공사 수주가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35년 건설노하우 발휘를 통해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내 동종업계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주)제일건설의 이번 연이은 공장신축공사 수주는 최저 공사금액 입찰에 따라 타사 대비 원가절감을 위한 부분을 심도있게 고려하여 입찰에 참가했고, 발주처에서도 만족하는 공사금액을 제출해 수주 쾌거를 일궈낼수 있었다. 직물제조공장 신축공사는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681번지에 연면적 3307평의 대규모 의료직물제조 및 세탁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오는 2022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또한, 도드람양돈농협 ㈜디에스피드 이천배합사료공장 신축공사는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 935번지에 들어서는 연면적 2146평의 배합사료 생산시설로 오는 2023년 8월 준공 계획이다. ㈜제일건설 윤여웅 대표는 “창립 34주년(1988년4월1일) 앞두고 최근에 거둔 잇단 수주 쾌거는 항상 응원을 아끼지 않는 도민들의 성원과 관심 덕분으로 생각된다”면서 “향토 주택건설업체로서의 명예를 걸고 보다 튼튼하고 편리한 건축물을 위해 공사에 만전을 기하는 등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제일건설은 현재 도내 5군데의 아파트 현장과 토목·일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엄철호
  • 2022.03.31 11:17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농촌지역 내 진안군 주천면 주택

김제시 죽산면 죽산리(답)- 본 건은 죽산면행정복지센터 남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은 주거나지, 주택 등으로 형성돼 있다.차량접근이 가능하며, 인근에 버스승강장이 소재하는 지방도 등이 통과하고 있어 일반적인 교통사정은 무난하다. 사다리꼴, 평지의 주거나지이며, 제1종일반주거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이다.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임야)- 본 건은 죽림온천역 북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인근 일대는 임야, 농경지 등이 혼재하는 지대로서 제반 주위환경은 무난한 편이다. 제반차량의 진출입이 가능하며,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소재하나 대중교통의 운행반도 및 시내 중심지까지의 거리 등을 고려할 때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부정형의 급경사 및 사다리형의 완경사 토지로서, 농림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고속국도법상의접도구역, 보전산지, 임업용산지 등 이다.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주택)- 본 건은 장등마을 북측 인근에 위치하고, 주위는 농가주택 및 농경지, 임야 등이 혼재하는 농촌지역이다. 차량접근이 가능하고, 인근에 버스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여건은 보통이다. 경량철골구조 판넬지붕 단층건물로서 사이딩판넬등으로 마감돼 있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2.03.30 20:36

전주동부신협 인옥순 이사장, 전국신협여성이사장협의회장 선출

“신협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금융협동조합으로서 포용금용을 필두로 서민에게 힘이 되는 실질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전주동부신협 인옥순 이사장이 전국신협여성이사장협의회장에 선출됐다. 전국신협여성이사장협의회는 최근 신협중앙회 연수원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전주동부신협 인옥순 이사장을 제14대 신협여성이사장협의회장으로 선출했다. 인옥순 신임 전국신협여성이사장협의회장은 “신협의 발전을 위해서 신협중앙회와도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겠다”면서 “신협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함께 잘사는 사회와 금융협동조합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 회장은 “코로나19로 사정이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신협 차원에서 사회봉사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저소득계층 등을 대상으로 이웃사랑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협의회가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 출신인 인옥순 신임 협의회장은 지난 2018년 전주동부신협 이사장으로 선출됐으며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4만 4000여명의 거래 조합원을 이끌어오고 있는 인 회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과 강한 추진력으로 전주동부신협이 전북신협 자산규모 1위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한편 인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향후 전국적으로 여성 이사장들을 대표해 신협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03.30 17:02

JB금융지주, 최대 실적 경신 역대급 ‘배당 잔치’

JB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바탕으로 배당 잔치에 나섰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는 프놈펜상업은행(PPCBank), JB캐피탈 미얀마(Capital Myanmar) 등을 손자회사로 둔 종합금융그룹이다. JB금융지주는 3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을 부의 안건으로 올렸다. JB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김기홍 현 회장을 비롯해 사외이사로 정재식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종일 법무법인 제이엘 대표 변호사, 새로운 여성 사외이사로 이성엽 우리회계법인 회계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에 JB금융지주는 전망치를 뛰어 넘는 최대 실적 경신을 바탕으로 최근 1주당 현금 배당금을 374원에서 599원으로 늘리기로 예고한 바 있다. 이는 직전해 보다 225원의 배당증가와 시가배당률은 무려 6.9%로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2013년 전북은행의 주주로부터 주식 이전 방법으로 설립된 JB금융지주는 지난해 기준으로 2020년 보다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조 5706억원, 5066억원으로 각각 16.0%, 39.4% 증가하며 수익을 경신했다. 이렇듯 JB금융지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종전 장중 주가가 6000원에서 최근 상승기류를 타며 8420원까지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JB금융지주의 목표 주가를 기존 94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기도 했다. 작지만 강한 금융그룹을 표방하고 있는 JB금융지주의 경우 3대 지방금융지주(JB금융, BNK금융, DGB금융)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JB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세가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향후 예상되는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JB금융그룹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혁신을 역량을 높여 나가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JB금융지주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한 영업 구조상 코로나19와 제조업 위축 등 지역경기에 따라 타격을 입어 민감한 특성이 있다”며 “경영 실적이 하락하면 배당금은 줄고 주가도 하락할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에 지방금융도 디지털 채널 혁신을 역량을 한단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03.30 17:02

전기차와 공존 모색...현대차그룹 친환경 엔진·연료 개발 나서

현대자동차그룹은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에 앞서 빠른 시간 내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기존 내연기관차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세계적인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인 아람코(Aramco) 및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과학기술 대학(KAUST, King Abdullah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과 함께 초희박 연소 엔진(Ultra Lean Burn Engine) 및 친환경 합성연료(e-Fuel) 공동연구 협약식을 갖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공동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초희박 연소 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열효율 및 연료소비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온실 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엔진 기술이며, 친환경 합성연료는 기존 연료 제조 방식과 달리 물을 전기 분해하여 생산한 수소와 대기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촉매 반응을 통해 제조된 연료를 뜻한다. 친환경 합성연료의 가장 큰 장점은 별도 변경 없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공동연구는 전기차-내연기관이 공존하는 과도기에 화석연료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저감하여 탄소중립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위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의 초희박 연소 엔진 기술 및 아람코의 연료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총 2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킹 압둘라 과학기술 대학은 연구 인력 및 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엔진 시험을 비롯한 모델링 및 검증으로 연구 성과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담당 알렌 라포소(Alain Raposo) 부사장은 “탄소중립 모빌리티의 최종 목표는 완전한 배터리 전기차로의 전환이겠지만, 기술이 전환되는 과도기에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기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짧은 기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22.03.30 14:13

군산원예농협 우리 밀과 감자로 만든 채소라면 출시 시식회

전북농협(본부장 정재호)은 29일 구내식당에서 군산원예농협(조합장 고계곤)의 우리밀과 우리감자로 만든 채소라면 출시 기념시식회를 가졌다. 이번 시식회는 코로나 19가 장기화로 각종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되고 미루어지는 상황에서 ‘지역특색상품은 온 동네가 함께 키워야 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지난 17일 출시된 군산원예농협 신제품을 응원하고자 기획됐다. 농협전북본부 구내식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시식 테스트를 통해 제품을 평가하고 할인특가를 실시해 고객 반응 테스트를 실시했다. 향후에는 온라인 레시피 홍보, 라이브 커머스 등 온택트 프로모션을 실시해 고객의 반응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고계곤 조합장은 “전 세계적으로 채식주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약 250만명 이상으로 성장해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우리 군산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채소라면’이 케이 푸드(K-FOOD) 시장에 나아갈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밝혔다. 정재호 본부장은 “지역 특색상품을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밀과 감자로 만든 고소한 향을 음미하고 국내산 채소로 우려낸 국물의 진한 맛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채소라면은 군산산 밀과 감자가 함유된 면과 국내산 표고, 파, 당근, 미역 등으로 스프를 만들었고 군산시(포장재 디자인 개발)와 군산대(분말스프 연구 및 개발) 등 산학관이 협력해 제품을 개발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3.29 17:40

건자재 13년 만 최고 상승 속 전북 하도급 업계 고통 가중

건설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하도급 업체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 주택건설시장을 외지 대형 건설업체들이 잠식하면서 도내 하도급 업체들은 일감부족과 최저가 입찰제를 통한 박한 하도급 금액계약과 함께 자재대란으로 인한 원가부담 등 3중고를 격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건설투자 회복의 제약 요인: 건설자재 가격 급등의 원인과 영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자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상승했다. 이는 2008년 4분기에 30.2%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2020년만 하더라도 건설자재 가격 상승률은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었지만, 지난해 1분기 들어 6.1%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도 17.1%, 24.8%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건설자재 가운데 전년 대비 가격이 10% 이상 급등한 품목수 비중을 살펴보면 2020년말에는 8.9%에 불과했지만, 올해 초에는 63.4%로 크게 확대되는 등 가격상승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원인으로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일부 자재 공급 부족 △국내외 자재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수요 요인 보다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공급 요인 영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시멘트 가격은 지난 2월 20% 인상한 데 이어 다음달중 추가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레미콘은 원가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시멘트 가격 인상에 더해 노조의 운송비 인상 요구 등에 따라 지역별로 건설업계와 가격을 협상 중인데, 건설업계는 레미콘 공급 중단을 피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15% 수준의 레미콘 인상 가격을 수용하는 분위기다. 시멘트와 레미콘 이외에도 단열재는 전년 대비 10% 이상 가격이 올랐고, 석고보드 가격도 최대 20% 이상 껑충 뛰며 건설업계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런 심상치 않은 자재가격 상승을 자재수급 대란의 전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다음 달 이후 건설현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기존 현장을 멈춰 세우고, 심지어 신규 수주를 포기하는 등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전북지역 민간아파트 건설현장의 하도급은 여전히 최저가 낙찰제로 계약이 이뤄지면서 박한 공사비로 전문건설업체들과 설비건설업체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공공공사의 경우 지난 2017년부터 최저가 낙찰제가 폐지되고 종합심사 낙찰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전북지역 아파트 건설시장에 진출한 외지 대형 건설업체들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여전히 무리한 최저가 낙찰제로 하도급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전북지역 하도급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건설 시공업체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하도급 금액으로 하려면 하고 말라면 말라는 식으로 하도급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원청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협력업체의 경우 전국 여러 현장을 다니기 때문에 한곳에서 손해가 나도 다른 현장을 통해 보전 받을 수 있지만 전북업체는 손해를 메꿀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3.29 17:40

JB금융지주, 여성 사외이사 구인난 '속 끓어'

JB금융지주가 여성 사외이사를 의무로 둬야 하는 법 개정을 코앞에 두고 발등의 불이 떨어져 구인난에 속을 끓이는 모양새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를 특정 성(姓)으로만 구성할 수 없게됐다. 이에 따라 총자산이 56조원인 JB금융지주는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이상 의무적으로 둬야 하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여성 사외이사 모시기’ 경쟁에 뛰어든 형국이다. 하지만 JB금융지주를 포함해 각 금융그룹들은 여성 사외이사와 관련해 인재 풀(pool)이 좁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법 개정을 앞두고 그동안 이사진이 남성들로만 주로 채워졌던 구조 속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인기를 끌면서 영입 경쟁으로 인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JB금융지주는 김기홍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외이사 6명, 비상임 이사 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모두 남성으로 채워졌다. JB금융지주와 함께 국내 3대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지주는 만 나이로 30대인 1983년생을 여성 사외이사를 발탁했으며 DGB금융지주는 금융소비자보호에 전문성을 가진 김효신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자본시장법 개정 시행을 불과 4개월여 앞두고 부랴부랴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면서 법 개정에 대비하고 있다. 그간 금융계에서는 JB금융지주가 자본시장법 개정 시행을 앞두고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최근 JB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통해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 회장을 역임한 이성엽(58) 회계사를 여성 몫의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이 확인됐다. 문제는 지방금융지주로서 JB금융지주가 향후에도 여성 사외이사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힘겨운 영입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금융권에서도 유리천장이 깨지고는 있지만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구도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지역 금융계 인사는 “지방금융지주로서 JB금융지주가 사외이사로만 여성 임원을 채워 겨우 모양새만 갖춘다면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사외이사의 여성시대를 대비해 금융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재 풀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JB금융지주는 30일 전주시 JB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기홍 회장 재선임과 함께 이성엽 회계사를 여성 사외이사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JB금융지주 계열인 전북은행 서한국 은행장은 오는 4월 1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 금융·증권
  • 김영호
  • 2022.03.29 17:40

사료값 급등...남원 운봉 소 사육 농가 가보니

“수개월 전만해도 450만원 하던 9개월 된 수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지금은 330만원으로 떨어지고 400만원 하던 암송아지는 250만원까지 떨어졌는데 사료 값은 30%이상 올랐습니다. 키우던 것이라 어쩔 수 없이 소를 키우고 있는데 이게 길게 간다면 방법이 없습니다” 우크라이나 發 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가축 사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체 사료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조사료도 볏집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15% 정도 올랐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에서 쌀 수급조절을 위해 그동안 논농사 대신 콩 같은 밭작물 농사를 장려했던 탓이다. 남원 운봉에서 선친에 이어 45년째 소 사육농을 이어가고 있는 정준균(52) 전 남원경영인 연합회장은 “그동안공급이 넘치면서 소 값 하락은 예견됐던 일이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사료가격이 크게 올랐고 조사료도 공급이 딸려 어려움이 크다”며 “정부 대책에 기대기보다는 사육 농가들이 품질향상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값 하락이 예견됐던 것은 지난 2020년부터 소 사육마리수가 늘면서 공급이 수요에 비해 넘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식이 줄고 집 밥 수요가 늘고 코로나 지원금이 지급되면서 고급 한우를 소비하는 경향이 늘어 공급이 지나치게 많아졌다. 정 전 회장은 “쌀은 정부에서 대책을 세울 수 있지만 축산은 정부정책에서 우선순위가 밀릴 뿐 아니라 효과있는 대책을 세울수도 없는 상황이다”며 “농가에서 자율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가임기 암소를 줄이고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發 국제곡물 수급불안은 축산농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사료공장을 운영하는 지역축협들도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김제 죽산과 완주 화산에서 곡물공장을 운영하는 전주김제완주 축협은 올해들어 농후사료와 조사료를 혼합한 TMR(완전배합사료)사료를 13% 정도 인상했지만 1개 공장에서 매달 4~5000만원씩 손해가 나면서 누적적자가 쌓여가고 있다. 완전배합사료의 주원료 60%이상이 외국산인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고 조사료도 공급이 딸리면서 사료를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현재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전주김제완주 축협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주김제완주 축협 조남종 상무는 “전체 축산농가 가운데 한우농가가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기후변화와 유가인상 등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욱 악조건을 맞고 있다”며 “정부대책에 기대기보다는 농가에서 저 능력 암소를 줄이는 등 수급조절에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3.28 17:33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