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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높아진 항공정비사업’ “전북 전략산업 집중공략 절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항공정비사업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10년간 제자리에 머물렀던 항공정비산업(MRO)클러스터 전북 유치 작업에 실마리가 생겼다. 19일 전북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 2007년도부터 항공정비산업 유치를 준비했으나 전제조건인 새만금 국제공항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그러나 내년도 새만금 국제공항 착공이 가시화하면서 항공정비산업 인프라를 함께 구축할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됐다. 전북은 앞서 과거 국토교통부의 ‘항공 MRO 중장기 발전방안’에서 국제선을 띄울 수 있는 공항이 없다는 이유로 발목이 잡혀 대상지로 고려조차 되지 못했다. 국제공항이 항공기 정비산업 유치의 전제조건이었기 때문이다. 신공항 건설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전북에서 항공 MRO 산업의 진척이 없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국제공항의 부재는 결국 15년 여간 공들여 온 전북도의 항공기 정비산업 육성계획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급변했다는 게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해외여행이 보편화한 시대에 항공산업의 제1의 요건이 바로 ‘안전운항’이어서다. 추석 명절은 물론 여름 휴가철 국내외 항공기들의 연착과 결항이 잦았던 원인도 급증하는 정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제때 항공기 정비가 이뤄지지 못해서다. 특히 보잉과 에어버스에 쓰이는 여객기 부품이 국내에 부족한 게 지금의 현실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오는 2033년까지 전 세계 항공기 보유 대수가 3만 8000대 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항공 MRO 시장 역시 향후 10년간 총 1250억 달러(약 180조 7984억 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민항기 MRO의 46%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RO 해외 외주의 대부분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에서 정비가 이뤄진다. 전북연구원 등은 새만금은 항공MRO를 육성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부지가 넓어 수요증가에 따른 시설확장이 용이하고, 항공기 시험비행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또 MRO시설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0.33㎢(10만 평)의 대지가 필요한데, 이 규모는 새만금 전체 조성부지 291㎢(8800만평)의 0.1%에 불과하다. 탄소 소재 기반이 탄탄하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세계 항공기 부품의 50% 이상을 탄소복합소재로 전환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항공용 탄소복합재 부품 수리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국립항공박물관장 재임 시절 새만금에 항공 정비사업 유치를 강조한 것도 이같은 배경에 기인한다. 그는 실제 2020년 7월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만금 국제공항과 연계해)항상 MRO를 염두에 둬야한다”면서 “기업적 이익의 관점에서 이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역시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11월 군산을 찾아 "새만금공항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공정비(MRO)사업 같은 것도 유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 경제일반
  • 김윤정
  • 2024.09.19 18:00

사라진 만 원의 행복⋯소비자도 자영업자도 울상

만 원으로 점심 한 끼 먹기 어려워지면서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 사 먹으면 점심 지출이 만 원을 훌쩍 넘기는 상황에 이르렀다. 1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주요 8개 품목에 대한 외식비는 지난해 8월과 비교해 모두 올랐다. 적게는 1.22%에서 많게는 8.51%까지 치솟았다. 1년 새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비빔밥이다. 비빔밥 한 그릇 가격은 1만 16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냉면은 7.61% 오른 9900원, 삼계탕은 5.52% 오른 1만 7200원, 김밥은 5.07% 오른 3110원, 자장면은 4.76% 오른 6600원, 칼국수는 4.22% 오른 8650원, 김치찌개 백반은 2.33% 오른 8800원, 삼겹살 환산 전·후는 각각 1.22%, 1.23% 오른 1만 4050원, 1만 5896원이다. 커피 한 잔 가격을 2000원이라고 가정하면 김밥·자장면을 먹었을 때만 만 원 이내로 지출이 가능하다. 비교적 외식비 지출이 잦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직장인 박모(42) 씨는 "출근하면 점심을 사 먹는 일이 많다. 전에 6000원, 7000원 하던 것도 지금은 9000원, 1만 원 한다. 점심 사 먹는 게 부담이 됐다. 여기에 커피까지 마시면 하루 점심값만 만 원이 넘는다"면서 "소득 중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말에 가족들과 외식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보니 귀찮아도 되도록 해 먹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가 지갑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외식을 줄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66.1%)이 가구의 재정이 악화하면 가장 먼저 외식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먼저 줄이겠다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숨이 깊어지는 것은 자영업자도 마찬가지다.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를 비롯한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임대료 등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고금리·고물가로 전체적인 소비가 줄어든 데다 가격이 올리면서 식당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끊겨 고민이 많다. 자영업자 이모(68) 씨는 "물가가 오르면서 손님이 많이 줄었다. 옛날에는 자정이 돼도 주변 상가까지 불 켜져 있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일이 거의 없다. 외식을 줄이는 분위기가 되니까 빈 가게도 늘어났다. 지금 상황이 몹시 어렵다"고 토로했다.

  • 서비스·쇼핑
  • 박현우
  • 2024.09.19 16:29

전북 수출액 9% 감소…무역수지 '빨간불'

전북특별자치도의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무역수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전주세관이 발표한 '8월 전북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5억 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은 4억 8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규모는 31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75.0% 급감했다.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그 규모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달 무역수지 규모는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전북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20년 10억 7000만달러에서 2021년 17억 1800만달러, 2022년 17억 2100만달러로 증가하다 2023년 15억 7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북의 누계 무역수지는 7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무역수지 흑자 폭 축소의 원인은 수출 감소에 있다. 올해 1∼8월 전북의 누계 수출 실적은 44억 6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9억 5600만달러)보다 9.9% 감소했다. 올해 1∼8월 전북의 수출 감소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20.5%) 다음으로 컸다. 이에 반해 수입 실적은 37억 3200만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기준 전북의 수출 품목 비중을 살펴보면 화공품(34.0%)은 1년 전보다 수출이 늘고 기계류(-43.1%), 수송장비(-28.1%), 철강제품(-26.8%)은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남미(37.6%), 동남아(26.6%) 수출은 증가한 반면 미국(-32.8%), EU(-15.4%), 중국(-2.1%) 수출은 감소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9.19 16:00

전북 돋움기업 '포아워스킨' 중동서 K-뷰티 선도

전북 돋움기업인 포아워스킨이 중동에서 K-뷰티를 선도한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전북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육성사업에 선정된 돋움기업 포아워스킨이 두바이 럭셔리 스트리트 시티 워크에 단독매장 'TUPS'를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아워스킨은 최근 K-뷰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중동 지역의 기후에 맞춰 보습·안티에이징 기능을 갖춘 기초 화장품을 개발했다. 현지 매장에서 상품 판매를 비롯해 코스메틱·에스테틱 서비스를 동시에 선보인다. 매장에서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리고 현지 소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우상미 포아워스킨 대표는 "두바이는 중동·아프리카 및 남아시아 인력과 자원의 물류 허브이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인 만큼 두바이를 거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전세계에 건강한 피부가 주는 다양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진원은 수출 경쟁력을 가진 전북 중소 뷰티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윤여봉 경진원장은 "할랄·비건 등 중동 문화를 고려한 시장 분석을 통해 중동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아워스킨은 성장사다리 육성사업을 통해 마케팅·IR자료 제작·ESG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중동 시장 안착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9.19 14:17

[美금리인하] '박컷'에 한은 10월 인하 가능성↑…집값·부채 관건

마침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과 함께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최근 안정된 물가와 부진한 내수 경기만 보자면 당장 기준금리를 낮춰도 이상하지 않지만, 가계대출이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을 이끄는 상황에서 한은으로서는 금리 인하가 자칫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불을 지를 위험까지 살펴야한다. 결국 다음 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앞서 9월∼10월 초 관련 지표들에서 집값과 가계대출 진정세가 확인돼야만 한은의 피벗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 4년반만의 美 통화완화 전환…빅컷은 고용부진 고려한 듯 연준은 9월 17∼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낮췄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였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4년 반 만에 글로벌 경제·금융을 좌우하는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에서 완화로 돌아섰다. 더구나 이날 공개된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도 5.10%에서 4.40%로 낮아졌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0.5%p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빅컷'의 배경에 대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상방 위험이 줄었지만, 실업률 상방 위험은 커졌다. 노동시장이 확실히 냉각됐다"며 주로 고용 악화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시장도 이미 예상했던 금리 인하 실행에 환호하기보다, 빅컷이 필요할 만큼 불안한 미국 고용과 경기 상황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도 각 0.25%, 0.29%, 0.31% 일제히 떨어졌다. ◇ '우리도 낮춰야' 커지는 인하압력…물가안정·소비부진·금리차축소 근거 연준의 빅컷으로 한은은 더 큰 금리 인하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 등 경기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제 미국까지 빅컷으로 피벗을 시작한 만큼 '우리도 금리 인하로 경기 하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은도 피벗의 가장 큰 전제 조건인 물가 안정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114.54)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2.0%로,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시기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은 경기를 고려한 피벗 필요성에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2020년 말 대비 올해 8월 말 생활물가 누적 상승률은 16.9%로 고령층이나 저소득가구 등 취약계층 구매력이 더 크게 위축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도 소비 여력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보고서에서 한은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기·속도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요인으로도 금융안정 리스크(위험)와 함께 '성장 흐름'을 꼽았다. 2.00%p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미국 간 금리 격차가 1.50%p로 좁혀지면서 내외 금리차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외국인 자금 유출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더 수월해진 것도 사실이다. ◇ 이창용 "인하로 집값상승 자극하는 실수 없어야"…은행 주담대 취급액 감소폭 15% 그쳐 하지만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 탓에 금리 인하의 양대 핵심 조건 가운데 '금융 안정'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다. 이 총재는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직후 "한은의 통화정책은 금융 안정을 위한 것인데, 금융 안정의 중요 요인이 부동산가격과 가계부채"라며 "한은이 이자율을 급하게 낮추거나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경제 전체로 볼 때 부동산 가격이 소득과 비교해 너무 오르면 버블(거품)이 꺼지는 걱정뿐 아니라 자원배분 측면에서도 부동산에 대출 등으로 돈이 몰렸다가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부동산 경기를 살려야 하는, 이런 고리를 끊어줄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부동산발 금융 불안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밝혔다. 그러나 8월 사상 최대 증가 폭(+8조2천억원)을 기록한 은행권 가계대출 급증세가 뚜렷하게 꺾이지는 않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70조8천388억원으로, 8월 말(568조6천616억원)보다 2조1천772억원 늘었다. 더구나 상환을 고려하지 않은 5대 은행의 주택구입 개별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이달 들어 9일까지 3조645억원으로, 하루 평균 3천405억원에 이른다. 8월(4천12억원)보다는 15% 적지만 7월(3천861억원)이나 6월(3천617억원)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달 들어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작됐고, 은행권이 잇따라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까지 막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은 대부분 부동산 구입 단계상 잔금일에 나간 대출이지만, 국토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의 주택 거래 통계는 계약일 기준이기 때문에 시차가 존재한다"며 "따라서 7월이나 8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계속 늘었다면 은행의 주택 구입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실적은 9월이나 10월, 11월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려대로 9월 말∼10월 초까지 가계대출 관련 지표에 뚜렷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줄곧 집값·가계대출 발(發) 금융 불안을 금리 인하의 최대 걸림돌로 지목해온 한은으로서는 당장 10월 서둘러 피벗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총재는 10월 인하 가능성 관련 질문에 "10월에는 여러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해 결정할 것이고, 11월에 인하할 수도 있다. 어느 방향이라고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10월에도 가계부채·부동산·환율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한은은 11월 이후로 인하 시점을 미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4.09.19 09:55

美, 금리 0.5%p 내려 4.75~5.0%로…올해 0.5%p 추가 인하 예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년 반 만에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팬데믹 이후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 통화정책 기조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 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이었다. 총 12명의 위원 중 한 사람을 제외한 11명이 0.5% 포인트 인하에 찬성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이로써 기존에 2.00% 포인트차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3.50%)과 미국(5.25∼5.50%)의 금리 격차도 최대 1.50%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대응을 위해 긴급히 금리를 낮췄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이뤄진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이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 "기준금리의 목표 범위에 대한 추가 조정을 고려하며 위원회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와 진전되는 전망, 리스크들의 균형을 신중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결국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추이 속에, 고용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선제적으로 과감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평가했다. 연준은 또 함께 발표한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의 5.1%에서 4.4%로 낮췄다. 이는 연내에 0.5% 포인트 추가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내년 이후 기준금리 중간값은 2025년 말 3.4%(6월 예측치 4.1%), 2026년 말 2.9%(6월 예측치 3.1%), 2027년 말 2.9%(6월 예측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2028년 이후의 장기 금리 전망은 6월의 2.8%에서 2.9%로 0.1% 포인트 상향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0%로 예상하며 지난 6월 발표한 2.1%에서 0.1%포인트 낮췄다. 아울러 연말 실업률은 4.4%로 예상해 6월 예측치(4.0%)보다 0.4% 포인트 높였고,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6월의 2.6%에서 2.3%로, 연말 '근원 PCE 물가 상승률'(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 예상치는 6월의 2.8%에서 2.6%로 각각 하향했다. 연준은 팬데믹 부양책과 공급망 교란 등 충격 여파로 물가가 치솟자 이에 대응하기 작년 7월까지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높인 뒤 8회 연속 동결하며 이를 유지해왔다. 따라서 이번 금리 대폭 인하 결정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축 통화 정책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5일 미국 대선을 48일 앞두고 이뤄진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막 중요한 순간에 도달했다"며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는 동안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의 일원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발표는 높은 물가의 타격을 입은 미국인들에게 환영할 소식"이라면서도 "나는 물가가 중산층과 근로 가정에 너무 높다는 것을 안다"며 "물가를 계속 낮추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영 입장을 밝히되, 아직 물가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았다고 인식할 다수 유권자들을 의식한 듯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그들(연준)이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가정하면, 경제 상황이 금리를 그 정도로 내려야할 만큼 매우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전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4.09.19 09:52

전북 지방세 고액 체납자 매년 증가⋯전체 체납액 39% 차지

최근 3년간 전북특별자치도 지방세 고액 체납자와 체납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전북자치도의 1000만원 이상 지방세 고액 체납자는 2021년 778명에서 2022년 921명, 2023년(잠정) 1137명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납액도 2021년 274억원에서 2022년 315억원, 2023년 434억원으로 늘었다. 고액 체납자가 급증하며 이들이 내지 않은 돈이 도내 전체 체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9.4%에서 2023년 39.3%로 커졌다. 체납자 상위 0.5%가 전체 체납액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구조인 셈이다. 지난해 도내 지방세 고액 체납자 분포를 살펴보면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은 780명(133억원),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은 164명(63억원),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은 120명(83억원)이었다. 1억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73명(15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도내에서 가장 많은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은 전모씨로 2억 4500만원(8건)을 내지 않고 있었다. 한 의원은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이후로도 체납액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 문제는 물론 자치단체 세입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명단 공개의 실효성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고액체납자의 재산 추적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북자치도와 14개 시군이 올해 상반기 거둬들인 지방세는 총 1조 5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2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52.0%였던 진도율도 49.3%로 줄었다. 진도율은 한 해 동안 걷을 예정인 세금 가운데 실제 걷은 세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지난해보다 진도율이 낮다는 것은 올해 지방세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9.18 15:21

중동으로 간다⋯경진원,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가속화'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이 전북 스타트업의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그동안 여러 차례 중동 시장 진출을 시도해 왔지만 이번처럼 전략적으로 진출을 꾀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 중동 시장 진출 계획이 순항할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중동의 흐름이 바뀌면서 중동 시장 진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중동은 석유와 가스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신재생에너지(수소·풍력·태양광 등), 의료 및 바이오, 방산, 디지털 헬스 케어 등 산업 분야를 육성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 방향과 부합하는 점이 많아 예의주시해야 할 시장 중 한 곳으로 떠올랐다. 전북자치도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중요 과제로 설정하고 중동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윤여봉 경진원장은 이러한 전북의 산업 정책에 발맞춰 취임 후 중동 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중동 시장에 맞는 전북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중동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오는 10월과 11월 2개월 연속 중동과 관련된 행사가 계획돼 있다. 다음달 8∼9일 걸프협력회의(GCC) 대사를 전북에 초청해 조성 중인 1억 달러 규모의 한국·사우디 펀드, 10억 규모 달러의 한국·UAE펀드에 전북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 이날 전북 신거점사업 투자 유치를 위한 선도기업 소개·현장 방문을 비롯해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행사 등이 진행된다. 오는 11월 5일에서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비반 2024에도 전북 스타트업이 대거 참가한다. 이전에 공모를 통해 선발된 10여 곳이 기업 부스를 설치해 회사·상품을 알린다. 또 사우디 중소벤처기업청에서 운영 중인 창업 시설 방문·리야드GBC센터 입주 설명회 참여를 통해 현지 시장 정보를 직접 확인할 기회를 제공한다. 사우디 식약처·투자부와의 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이후 UAE(아랍에미리트) 샤르자 리서치 테크놀로지·혁신 단지를 방문해 중동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비반 2024 참여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출장을 떠난 윤 원장의 노력으로 성사됐다. 전북 스타트업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해 전북 스타트업의 비반 참여 협조를 요청한 것이다. 윤 원장은 코트라 최초 무슬림 무역관장을 지내면서 중동 지역에서 쌓아온 다년 간의 근무 경험·노하우를 총동원해 중동 시장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도 전북 스타트업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진원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전북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중동은 혁신·기술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전북 스타트업에게 큰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원장은 "이번 중동 시장 진출은 전북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9.18 14:10

"장사 안돼 힘들지만"⋯작지만 큰 결심한 자영업자 사연은

코로나19에 고금리·고물가 등 악재가 겹친 가운데 동네 장사로 번 돈을 지역에 기부하는 자영업자가 많아지면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말 부안군 변산면 채석강길을 '전북 1호 착한거리'로 선포했다. 매달 3만 원 이상을 기부하는 '착한가게'가 모인 착한 거리가 전북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채석강·격포항 등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사계절 많은 관광객이 찾는 부안군 변산면 채석강길이 착한 거리로 선포된 것이다. 기부금은 변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변산면 위기가구 지원·지역 복지사업에 사용된다. 실제로 착한 거리를 둘러본 결과 부안 격포해수욕장 주변에서 쉽게 착한가게 현판을 찾을 수 있었다. 인근에 있는 수산시장·횟집·카페·미용실 등 44곳이, 변산면 전체로는 총 115곳이 가입돼 있다. 이중 평소에도 기부·봉사에 관심이 있는 김보람·이명한 씨를 만나 봤다.<편집자 주> "착한가게·착한가격업소인 어머니의 가게를 보면서 컸어요." 부안 격포해수욕장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는 미용실 설렘헤어 입구에는 착한가게·착한가격업소 현판이 붙어 있다. 김보람(36) 설렘헤어 대표는 "어머니가 '보람이네 밥집'이라는 식당을 운영하셨는데 어머니의 식당도 착한가게·착한가격업소였다. 어머니를 보면서 나도 내 가게를 오픈하게 되면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 관련 학과를 나와 미용 봉사를 다니곤 했었는데 가게 문 열고 나니까 봉사활동을 다니기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어떻게 도움을 주면 좋을까 생각하다 착한가게로 후원을 결심했어요." 김 대표는 가게를 운영하는 동안 착한가게를 지속하고 싶은 마음이다. 착한가게의 현판을 떼는 날이 와도 정기 후원 차원에서 특정 아이가 클 때까지 무료로 미용을 해 주는 등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다른 방안도 고민 중이다. 그는 "꾸준히 하고 싶다. 어머니도 착한가게·착한가격업소뿐 아니라 봉사에 관심이 많으셨다. 저도 따라 다니면서 종종 봉사하곤 했는데 그러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것 같다.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서 착한가게·착한가격업소와 어르신 미용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에서 고객을 위한 헤어 스타일을 디자인하는 설렘헤어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누구든 미용실에 오는 고객이 행복해져서 나갔으면 좋겠다는 게 김 대표의 바람이다. "막걸리 한두 번 안 마시면 할 수 있는데 해야지." 부안 격포해수욕장 앞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명한(68) 바다와어부의만남 대표는 한 달에 10만 원씩 기부하고 있다. 액수가 크진 않지만 마음은 바다만큼 넓은 이 대표다. 이 대표는 "금액도 많지 않은데 괜히 과시하는 것은 아닐까 부담이 된다. 0.00001%라도 좋으니 지역사회에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진심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그가 익명 기부부터 젓갈 나눔·착한가게 등록까지 한 이유다. "기부는 돈이 있어서 하는 건 아니지. 남들이 명품 입을 때 조금 저렴한 옷 입고 하는 거지. 지금 장사가 안돼도 너무 안 되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이 있으니까 해야지." 부담 가지 않는 선에서 계속해서 기부하기로 결심한 이 대표다. 그는 저녁 모임에서 만나는 친구들에게도 착한가게 등록을 독려했다. 친구들한테 장난으로 "너 돈 벌어서 나중에 가지고 갈래?"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한두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착한가게에 등록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큰 뜻을 가지고 기부를 시작한 건 아니다. 사실 기부는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기부라는 게 한 번 시작하면 중간에 끊을 수도 없고 하려면 계속 해야 한다. 못 벌고 망하면 몰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9.18 10:33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기금 수익률 제고에 '밸류업지수' 활용 고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2일 정부의 밸류업 대책과 관련해 "국민연금기금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밸류업지수 활용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금융감독원과 국민연금공단, 한국거래소 주최로 이날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성장이 기대되는 상장사를 선별해 지수로 나타내는 밸류업지수를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자본시장 선진화와 관련해 "국민연금은 기금 수익률 향상을 위해 올해 3월 기금운용본부 국내주식 위탁투자 지침에 '주주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상장기업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이는 국내주식 투자 규모 총 154조원 가운데 27개 위탁운용사가 운용하는 81조원에 해당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기금운용본부 내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지배구조 개선 자문위원회(3개 분과)를 운영하고 있다"며 "위원회 논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기금운용 전반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토론회 모두발언을 통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연기금과 운용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연기금과 운용사는 자본시장 내 핵심 투자 주체로서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금감원도 펀드의 독립적인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는 한편 연기금 위탁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적정성, 스튜어드십 코드 준수 여부 등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연기금과 운용사와 같은 장기 투자자가 국내 증시 투자를 늘려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 공적연금(GPIF)은 자국 주식투자 비중을 2010년 11.5%에서 2023년 24.7%까지 확대하며 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일본 밸류업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원장은 한계기업 퇴출에 대한 운도 띄웠다. 그는 "현재의 상장 유지 기준으로는 좀비기업의 신속한 퇴출이 어렵다"며 "금감원은 상장 폐지 절차 단축, 상장 유지 요건 강화 등 관련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소관 부처 등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9.12 15:46

전북농협, ‘고향사랑에 밥심을 잇다, 사랑의 떡을 잇(eat)다!’

농협전북본부(본부장 김영일)가 13일 전주역을 찾아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을 대상으로 우리 쌀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지역 쌀로 만든 사랑의 떡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도내 14개 시·군지부 포함 54개 농협은행 영업점 내방고객을 대상으로도 진행 될 예정이다. ‘고향사랑에 밥심을 잇다, 사랑의 떡을 잇(eat)다!’는 쌀 가공품 등을 통한 소비촉진 증대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쌀을 선택해 쌀 산업의 어려움을 타계하자는 의미로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연휴를 이용해 우리 고장을 찾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북 쌀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또 이를 이용해 만든 떡을 나눔으로 쌀 소비촉진 효과를 증대해 쌀 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북농협은 지난 7월 25일 서울 용산을 시작으로 제주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전북 쌀의 우수성을 홍보하였으며 전북특별자치도·전주상공회의소 등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30회 이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대학교 등에 쌀을 지원하여 도내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했고, 그 기간 동안 총 350t 이상의 쌀을 기부 및 수출해 쌀 재고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김영일 총괄본부장은“민족 최대의 명절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를 찾은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전북 쌀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촉진 증대를 위해 이번 행사를 가지게 됐다”며 “전북농협은 쌀 소비촉진을 위해 시작한 아침밥먹기 운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을 통해 쌀 소비가 이뤄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9.12 15:20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전북대학교병원 인근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주택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한양아파트(대지) - 본 건은 ‘전주송원초등학교’ 남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아파트단지, 근린생활시설 등이 혼재하는 지역이다. 본 아파트단지까지 차량의 접근이 가능하고, 인근에 시내버스 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일반적인 교통조건은 무난하다. 기본적인 위생설비, 급배수설비, 승강기설비, 소화전설비, 바닥난벙설비 등이 돼 있다. 4면으로 도로와 접하고, 주출입은 남측으로 접한 도로를 통하여 단지내로 출입한다. 부정형의 평탄한 토지이고, ‘아파트건물부지’로 이용 중이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대지) - 본 건은 ‘전북대학교병원’ 남측 인근에 위치하며, 인근 일대는 주택, 점포 등이 혼재하는 주택 및 상가지대로서, 제반 주위환경은 무난한 편이다. 본 건까지 제반차량의 진출입이 가능하며,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정방형의 평지로서, 현황 ‘주상용 건부지’로 이용중이다. 본건 북측으로 노폭 8미터 내외의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접하다. 본 건의 3층의 공부상 용도는 ‘미수락원 및 주택’이나 현황 ‘주택’ 이다. 주군 구이면 광곡리(답) - 본 건은 ‘난산마을’ 남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근교농경지대이다. 본 건 서측 인근으로 왕복4차선의 국도21호가 지나고, 본 건 인근까지 소형차량 접근 가능하며, 인근에 노선버스 승강장이 소재하여 농경지로서 제반 교통사정은 무난하다. 부정형 평지이며‘답’으로 이용중인 맹지이다. 농림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농업보호구역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09.11 19:06

전북 장애인 고용·표준 사업장 활성화 '약속'

전북일보사(회장 서창훈)와 한국장애인표준사업장협회(회장 김남기∙㈜케이디텍 대표), ㈜정읍농수산·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홍익덕원이 11일 장애인 고용 및 표준사업장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전북지역 장애인 고용 및 표준사업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전북일보·한국장애인표준사업장협회는 이날을 계기로 도내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장애인 복지와 고용 확대, ESG 경영을 통해 더불어 사는 상생 사회를 만들기로 했다. 전북일보는 도내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에 대한 홍보 등 장애인 인식 개선을, 한국장애인표준사업장협회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성장과 장애인 고용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전북일보·㈜케이디텍·㈜정읍농수산·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홍익덕원은 정읍지역 장애인 고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정읍지역 장애인 고용 증대·인식 개선을 목표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고용 지원 △장애인의 권익 보호 및 인식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 이익 실현 등을 약속했다. 서창훈 회장은 "전북일보가 전북 장애인 고용 활성화 등을 위해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서포트하기보다는 장애인이 어떠한 것에 대해 억압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는 게 먼저다"면서 "도내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우선구매제도 활성화 등을 위해 전북일보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기 회장은 "전북 인구가 174만 명 정도 되는데 이중 장애인은 13만 2000명에 달한다. 전국 인구 대비 장애인 인구가 5%대인 것과 비교해 7.5%로 많은 편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 만큼 장애인 정책 1위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면서 "단순히 서명 하나로 약속하는 것이 아닌 결실을 보는 것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일보 본사 7층 회장실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식에는 김적우 ㈜정읍농수산 대표이사, 한양수 전북한우육종협동조합 이사장, 강자원 ㈜홍익덕원 대표이사 등이 함께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9.11 18:03

전북조달청 올해 1조 6,917억 원 실적...연간 계획 초과 달성 전망

전북조달청이 올해들어 1조 6,917억 원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계획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전북지방조달청(청장 한창훈)은 11일 전북지역 언론사 기자들을 초청해 ‘2024년도 조달사업 실적과 하반기 조달청 업무계획 및 조달정책에 대하여 설명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전북조달청은 올해 조달사업 실적이 1조 6,917억 원으로 목표(2조 1,873억 원) 대비 77.3%(전년 동기 대비 102.8%) 수준으로 향후 연간 계획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발주 사업의 신속하고 정확한 집행으로 지역 경제 활력 충실한 역할을 약속했다. 또한,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역동적인 조달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북조달청은 중소·벤처·혁신 기업의 조달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공공조달길잡이‘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며, 도내 전통상품 등도 추가 발굴해 전라북도의 특색 있는 문화를 알리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한창훈 전북지방조달청장은 “국내외 경기악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달청이 앞장 설 것”이라며, “적극행정과 규제혁신으로 지역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9.11 17:15

[저성장 늪에 빠진 전북경제, 돌파구는 있나] (하) 쪼그라든 경제⋯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가 해답

인구가 8만 6000여명인 충북 진천군의 1인당 GRDP는 지난 2021년 기준 9023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완주군을 제외하고 군 단위 행정구역의 1인당 GRDP가 대부분 3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전북의 상황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진천은 원래 농업이 중심이었지만, 수도권과 가깝다는 장점과 충북혁신도시의 영향으로 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돼 현재 동서식품, CJ제일제당, 동원F&B, CJ푸드빌, 현대모비스, 팔도, 한화솔루션 큐셀사업부가 입주해 있으며, 점차 제조업 중심 도시로 변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메가허브 터미널이 초평면에 준공돼 옥천, 대전, 곤지암과 함께 택배 거점도시가 됐다. 기업이 늘면서 인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990년 4만 명대까지 줄었던 진천군의 인구는 지난 2006년 6만 명 대 진입을 시작으로 매년 증가해 지난 2020년 8만 명대를 넘어섰고 2023년, 17년 연속으로 인구가 증가한 군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시 승격을 앞두고 있다. 여러 악재 속에도 지속적인 우량기업 유치에 따른 경제 활성화와 고용 증대가 진천군의 꾸준한 인구 증가와 시단위 행정기관의 2배가 넘는 GRDP 기록을 세우게 된 배경이 됐다. 전북의 경제 지표가 현재는 암울한 상황이지만 진천군의 사례를 감안하면 희망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특별자치도가 민선 8기 들어 기업 투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추진한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인 12조 8000억 원의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김관영 지사 취임 이후 2022년 7월부터 2년간 총 130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1만 3695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 취임후 1년 동안 60개 사 5조 3511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2년 차에는 70개 사 7조 4883억 원의 투자 유치를 기록했다. 올해에만 38개 기업이 총 1조 4204억 원, 고용인원 1726명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1조 493억 원), LS MnM(1조 1600억 원)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넥스트앤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투자 완료까지는 토지 매입, 설계(대규모는 1년 이상), 계약, 행정절차, 건축공사, 시험가동, 납품업체 시험∙승인(필요시), 고용 등이 필요하며, MOU부터 투자완료까지 통상 3~5년 정도의 기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2026년부터는 이 같은 투자유치가 성과를 나타내며 암울했던 전북의 경제지표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주상의 김정태 회장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시행하고 있는 창업 및 경쟁력 자금지원과 수출판로, 소상공인 지원, 친 기업환경 및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이 기업 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전북이 현재는 낙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무한한 신 성장 잠재력을 가진 새만금이 있기 때문에 활발한 기업유치와 도시기반 시설만 확충된다면 잘사는 전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끝>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9.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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