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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3일새 현대차·PC방 등에서 17명 확진… 집단감염 우려

전북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1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19일 8명, 20일 2명, 21일 7명 등 3일사이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125명으로 늘었다. 지난 19일 5명의 확진자를 발생시킨 완주 현대차 전주공장과 관련해 전북 1123번과 전북 1124번 등 동료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현대차와 관련해 지난 20일까지 양성판정을 받은 직원 5명(전북 1112번, 전북 1113번, 전북 1114번, 전북 1117번, 전북 1118번)을 제외한 공장 내 지원 및 가족 등 391명에 대해 코로나19 진행한 결과 전북 1123번과 전북 1124번이 추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공장 확진자 대부분이 명절 기간 타지역 방문 사실이 확인돼 외부에 의한 감염 경로로 추정되고 있다. 그중 전북 1112번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여수를 방문했으며, 이후 조사 과정에서 가족 5명 모두가 확진된 사실이 확인돼, 이로 인한 지역 내 전파가 시작됐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전북 1111번과 전북 1119번, 전북 1120번, 전북 1121번, 전북 1125번 등 5명은 전주 서신동 소재 PC방과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에서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3시간가량 서울 금천구 440번 확진자가 방문한 이력을 확인됐다. 당시 서울 확진자와 관련해 비슷한 시간대 함께 PC방을 이용하고 있었던 이용자는 전북 1119번과 전북 1120번이며, 전북 1111번의 경우 종사자로 서울 금천구 확진자와 시간대가 겹치지 않았지만 이용자로부터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전북 1121번과 전북 1125번 역시 서울 금천구 확진자와 시간대가 겹치지는 않지만 전북 1111번과의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PC방 내부에서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잘 지켜졌지만 감염이 발생한 만큼 비슷한 시간대 PC방을 이용한 이용자 600여 명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소재 파악 등에 주력하고 있다.

  • 보건·의료
  • 엄승현
  • 2021.02.21 17:48

전북지방노동위, 환경미화원·시설관리직 개별교섭 불가 결정

전북도청사 내에서 몸 싸움까지 벌어진 사태를 불러온 민주노총의 복수 교섭권 요구가 불발됐다. 전북지방노동위원회가 민주노총의 개별 교섭권 요구 신청을 기각해서다. 전북지노위는 지난 18일 오후 민주노총 소속 환경미화원 및 시설관리직에 대한 각각의 개별 교섭권 요구 심판을 기각했다. 전북 지노위는 대상자간에 현격한 근로조건이 차이가 나지 않고, 환경미화원 및 시설관리직의 근로환경이 다르지 않는 등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노총 소속만 따로 개별교섭권을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4월 24일 노병섭 전 민주노총 전북본부장이 송하진 도지사와 면담을 요구하다 무산되자 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3주가량 전북도와 대치하면서 시작했다. 전북도 측이 임금 보전 수당 지급 등과는 달리 개별교섭권을 부여하는 것은 어렵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게 갈등의 불씨가 됐다. 이 과정에서 청원경찰 및 도청 공무원간 욕설과 고성이 오가며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에 민주노총은 전북지노위에 개별 교섭권을 인정해달라는 심판을 제기했다. 하지만 전북 지노위가 개별 교섭권은 불가능하다며 도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측은 재심의 요청을 진행할 방침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전북 지노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노조 회의를 통해 재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5일 도가 근무 명령 거부, 피케팅 등을 철거하고, 이를 빌미로 민주노총 조합원 27명에 대해 정직감봉견책경고 등의 징계를 한 부분에 대해서도 구제신청 결과가 나온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2.21 17:36

무주덕유산리조트 티롤호텔서 불

지난 20일 팝스타 마이클잭슨과 박세리 선수 등 유명인사가 묵었던 곳으로 알려진 무주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호텔에 화마가 덮쳤다. 불이 난 티롤호텔은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도 특1급 호텔이다. 이 중 501호와 504호는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곳으로 하룻밤 방값만 5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자랑한다. 501호의 정확한 명칭은 세븐서미츠, 애칭은 마이클 잭슨 방으로 불린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11월 마이클 잭슨이 한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었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초청을 하면서 이 방에 묵었다. 마이클 잭슨은 볼펜 철심으로 침대 옆 나무 협탁에 우리 아이들을 아끼고, 구해주십시오. 한국은 신(god)이고, 무주는 사랑. 영원한 사랑을 담아(LOVE and SAVE OUR CHILDREN. KOREA IS GOD AND MUJU IS LOVE. LOVE always)란 글을 남겼다. 마이클 친필 흔적이 남은 이 방에는 협탁 외에도 시가 1억 원이 넘는 수제 청동 욕조가 방 한 곳에만 존재한다. 리조트 측은 이 방만큼은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고스란히 당시 흔적을 유지해 두고 있다. 이밖에도 일명 박세리 방이라 불리는 504호도 티롤호텔의 명물이다. 1998년 US 여자오픈에서 맨발의 투혼으로 우승한 뒤 탄탄대로를 걸었던 박세리가 2001년 스키를 즐기러 왔다가 어깨를 다쳐 탈골 부상을 입어 쉬었던 방이 이 곳이다. 현재는 박세리 사진과 사인이 남아 있다. 마이클 잭슨 방처럼 티롤호텔에 딱 하나밖에 없는 티롤리언 스위트 방이다. 이 방의 흔적들이 사라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티롤호텔 내부에 뿌연 연기가 여전히 가득차 내부를 자세히 볼 수 없기 때문. 소방당국 관계자는 약간의 그을음 만이 객실에 남았을 뿐 큰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리조트 관계자도 호텔 내부에 연기가 가득차 마이클 잭슨 방, 박세리 방 등이 현재 무사한지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면서 현장 감식 이후 객실을 들여다봐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1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1시 5분께 무주 덕유산리조트 내 티롤호텔 5층 옥상 목조 구조물에서 불이나 4시간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호텔 위 처마 밑 객실 내부 집기 등이 타 7억 50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또 호텔 118개 전체 객실 중 31개 객실에 있던 투숙객 83명과 직원 4명은 불길이 번지기 전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투숙객 2명은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3층 객실에서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50대 투숙객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고 현재는 퇴원한 상태다. 구조된 투숙객들과 직원들은 임시로 마련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22일 오전 현장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02.21 17:36

‘n번방’ 모방 범죄 20대 항소심도 징역 5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모방해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성주)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20)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A씨가 소뇌경색증과 척추불안정증 등을 앓고 있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다른 공범들과 공모해 피해자들에게 음란물을 만들게 하고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이 사건으로 금전적 이득을 얻은 것이 없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범행이 너무 중해 실형선고가 불가피해 원심의 형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11월 22일부터 27일까지 10대 B양 등 2명을 협박해 성 착취 사진과 동영상 등 음란물 53개를 제작한 뒤 이를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또 피싱 사이트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개인정보 22개를 몰래 수집한 뒤 자신이 보관하던 34개의 아동청소년 음란물 사진과 동영상 등도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뿌린 혐의도 받고 있다.

  • 법원·검찰
  • 강정원
  • 2021.02.18 18:47

“전주대대 이전, 협의통해 계획대로”… 전주 천마지구 개발 속도내나

전주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올해 밑그림 구상에 들어가면서 개발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천마지구 부지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전주대대의 도도동 이전 문제 관련 전주시가 인근 주민들을 설득할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2023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 전주대대 이전, 소통바탕 본격화 천마지구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18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지부진했던 전주대대 이전과 천마지구 개발, 에코시티 2단계 부지 개발이 본격적인 절차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영봉 시 생태도시국장은 이날 전주대대 이전사업을 올해 인접 지자체와 지역민, 주민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본격화한다며, 기한 내에 이전 완료하도록 주민설득을 위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소음 피해군부대 위화감 조성 등을 이유로 이전 대상지(도도동) 인근 익산김제 등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다보니 사업이 2년간 제자리걸음인 상황. 그러나 국방부가 2024년부터 확장이전하는 전주대대에서 전주익산군산완주 통합예비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어서 기한에도 쫓기고 있다. 이에 전주시는 국방부 협의를 통한 실내사격장 개수 조정, 인근 김제익산 주민들을 위한 환경개선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발굴하고 있다. 박 국장은 실내사격장은 건물 내에 있고 방음환경정화시설까지 갖춰 소음피해가 적다며 주민들께서 소음이 없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식하셨으나 군부대 특성에 따른 지가 변동 등의 우려도 표해 주민들의 민원과 반대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설명회 등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가 10개월 넘게 지연돼 해를 넘겼지만, 올해는 실질적인 소통과 보상협의로 이전예정지 변경 없이 주민 합의를 도출, 사업실시계획 인가, 부지매입까지 완료하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 천마지구 개발계획 밑그림 그린다 시는 전주대대 이전 속도화와 함께 전주 천마지구 개발도 본격화한다. 2015년부터 수년간 개발행위 제한 지역으로 묶여 있던 천마지구는 현 전주대대 부지(약 18만㎡)와 인근 사유지(28만㎡) 등으로 구성된 송천동호성동 일대 47만㎡ 부지다. 시는 올해 해당부지의 도시개발계획안 수립과 절차 이행을 시작하고, 전북개발공사에 도시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 추진중이다.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께 천마지구 부지 활용계획의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다. 군부대 이전에 따른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전주시 전체의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중점에 둔다. 전체규모의 40%에 해당하는 전주대대 부지는 국방부와 시간 기부 대 양여 합의각서 체결에 따라 (주)에코시티개발이 개발하고, 60%에 해당하는 사유지는 전북개발공사가 나눠 개발한다. 특혜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2019년 항공대대 이전을 완료한 옛 항공대대 부지에 진행중인 에코시티 2단계 개발사업도 진행이 순조롭다. 올해 기본설계 완료하고 5~6월 착공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앞서 2005년 국방부와 35사단 이전에 대한 합의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호성송천전미동 등 북부권을 개발하는 에코시티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옛 35사단 부지에 조성한 에코시티 1단계 개발은 2014년 착공해 2017년 완료됐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1.02.18 18:42

전북 소방관 ‘학폭 사과 요청’ 글… 커뮤니티로 확산

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운동선수연예인 등 유명인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가해 사실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면서 이른바 학폭 미투 불길이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번지고 있다. 지난 17일 전북소방본부 자유게시판에는 현재 소방공무원이 된 학교폭력 가해자를 지목하는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사과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 작성자는 학폭피해자의 요청으로 대신 업로드한다며 피해자는 1993년도 군산의 모 중학교 1학년 재학 당시 현재 군산지역 소방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가해자로부터 학교폭력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당시 가해자는 같은 반 학생이었던 피해자에게 학기초부터 1년 내내 폭력과 욕설을 했다면서 침을 뱉어 슬리퍼로 뺨을 때렸고, 통학버스에서 눈에 물파스를 뿌리며 조롱하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피해자는 지난해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기사에서 가해자가 소방공무원이 된 소식을 접했고, 화목해보이는 가해자의 가족 사진을 보며 분노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 글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 글에서 가해자로 보여지는 직원은 현재 근무지가 다르며 학창시절 관련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추측성 주장일뿐인데 각종 커뮤니티로 이 글이 사진과 함께 무분별하게 옮겨지면서 당사자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어 비공개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를 더 이상 철 없던 시절 장난으로 넘겨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최아론 우석대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불거진 유명인들의 학교폭력 이슈는 다른 피해자들이 청소년기 제대로 아물지 않은 상처를 재경험하게 한다며 대중들은 타인의 아픔에 대해 함께 분노하고 공감해준다. 온라인상에서 학폭 피해 폭로가 잇따르는 것도 피해를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은 이들의 심리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2.18 18:35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음주운전 송상준 전주시의원 사퇴하라”

전북지역 시민단체가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송상준 전주시의원에 대해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18일 성명을 내고 송 의원은 과거 처벌받은 뺑소니 사건과 또 다른 음주운전 전력에 더해 도로교통법 위반 전과 기록만 3번째라면서 전주시의회는 그동안 사법절차를 핑계로 송 의원에 대한 징계는 커녕 윤리특위 소집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시의회가 핑계를 대고 있는 사법절차는 사실 관계를 다투는 소송이 아니라 혈중알콜농도 0.064%인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운전 현행범에 대한 형사재판이라며 이는 징계의 요구와 회부 절차를 규정한 규칙을 위반한 것이며, 전주시의회는 이제라도 송의원에 대해 가장 강력한 수준의 징계를 내리고 시민과 지역구 유권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또 송 의원이 시민과 유권자에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의원직에 연연하지 말고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며 당원 자격정지 1년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했던 더불어민주당 또한 소속 의원들의 비리와 윤리적 논란에 대해 개혁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4월 5일 오후 11시께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송 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64%였다. 전주지법 형사 제1단독(부장판사 이의석)은 지난 17일 송 의원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2.18 18:35

해빙기 다가오는데… 주택가 급경사지 ‘불안’

날이 따뜻해지면 얼어있던 돌들이 굴러 떨어질까 봐 불안해요. 18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1가에 위치한 작은 마을. 가파른 절벽아래 10가구 정도의 주택이 있다. 가파른 절벽에는 앙상한 가지만을 내민 크고 작은 나무가 90도 가까이 자라고 있었으며, 중간중간 거대한 돌덩이들이 눈에 보였다. 굴러 떨어질 듯해 보이는 바위는 금방이라도 주택을 덮칠 것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주택가 바로 옆에 위치한 급경사지도 마찬가지. 거대한 돌덩이들이 금방이라도 도로를 덮쳐 지나가는 차량 위에 떨어질 것만 같았다. 주민 A씨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금방이라도 돌이 와르르 무너질 것 같다며 주택을 덮쳐 생활공간마저 잃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해빙기가 다가오면서 전북지역 곳곳 급경사지의 낙석붕괴 우려가 높아 신속한 정비가 요구된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급경사지는 총 1254곳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장수가 188곳으로 가장 많았고, 순창 168곳, 임실 166곳, 남원 92곳, 군산과 익산 각각 87곳, 정읍 79곳, 무주 71곳, 진안 68곳, 전주 63곳, 부안 53곳, 고창 46곳 등의 순으로 급경사지가 존재했다. 급경사지는 높이 5m, 경사도 34도, 길이 20m 이상인 인공비탈면과 높이 50m, 경사도 34도 이상인 자연비탈면 등을 일컫는다. 도가 1254곳의 급경사지에 대한 재해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CDE등급을 받은 곳은 약 563곳이다. C등급은 470곳, D등급은 88곳, E등급은 5곳이다. C등급 이하는 재해의 위험성이 높은 곳으로 지속적인 점검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9년간 낙석 붕괴사고 출동건수는 총 177건으로 해빙기인 3월부터 6월에 70건이 발생했다. 도내 14개 기초단체는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급경사지 CDE등급 중 재해위험도 평가 51점 이상인 도내 148곳을 붕괴위험지역으로 특별지정한 상태다. 도는 붕괴위험지구 18곳에 108억원을 투입해 정비에 나선다. 내년부터는 1082억원을 투입, 52곳에 대한 정비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우려지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정비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정비를 완료한 곳이라도 붕괴위험은 있을 수 있어 모니터링을 통해 도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정규
  • 2021.02.18 17:55

생후 2주 영아 죽어가는데 태연히 막걸리 마신 부부

생후 2주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아들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 대한 혐의를 아동학대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전북경찰청 아동청소년범죄수사대는 18일 A씨(24)와 그의 아내 B씨(22)를 살인 및 아동학대중상해, 폭행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2월 초순부터 7일까지 익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C군을 모두 7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4차례, B씨는 3차례 C군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분유를 먹고 토했다는 이유로 C군을 침대로 내던지는 등 학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마지막 폭행이 이뤄진 지난 7일 C군이 호흡곤란 등 이상증세를 보였으나 병원에 데려가는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아이가 축 늘어져 있는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집 안에서 막거리 1~2병을 편의점에서 구입해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119 신고 직전 스마트폰을 통해 멍 자국 지우는 방법과 최근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을 검색했고, 구급대 도착당시 심폐소생술을 하는 척을 하며 범행을 은폐하려고 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1.02.18 17:55

[전주형 코로나19 극복 운동 1년] 자발적 참여 넘어, 제도화된 ‘시즌2 운동’으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직후 전주시가 지역사회 붕괴를 막기 위해 시작한 상생운동 착한 임대인 운동해고 없는 도시가 1년을 맞는다. 1년간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버티는 데 안간힘을 썼다면, 감염사태 장기화에 맞춰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지역경제사회 정책이 요구된다. 그에 따라 전주형 상생운동도 성격을 변화해 나가야 할 터다. 전주형 코로나19 극복 상생모델의 지난해 역할과 한계를 짚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 건물주가 임대료를 깎아주고 기업이 직원고용을 유지하는 등 시민들이 지역경제 위기를 연대정신으로 극복하는 전주발(發) 코로나19 위기극복 운동은 시민주도형 상생정신의 대표 모델이 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영세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주한옥마을 건물주들이 지난해 2월 시작한 착한 임대운동은 전주는 물론 전국으로 확산됐다. 전주에서만 건물주 518명이 참여해 1794건 상가200억여 원의 임대료를 인하해줬다. 이는 전주시가 착한 건물주를 대상으로 재산세 감면 지원한 결과를 토대로 추산한 것으로, 시는 숨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4월에는 시가 코로나19 경제위기 속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해고 없는 도시를 선포하고,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협약을 맺는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유지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해고 없는 도시상생협약은 1502개사가 체결했다. 협약기업은 특례보증 대출 516개사200억 원, 고용유지 지원금 70개사2371명4억 3800만원, 고용유지 훈련 394명 등의 지원책을 활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한계도 나타났다. 경영위기 누적과 폐업, 대출 이자 감당 등의 어려움으로 동참 또는 지속이 위축되고 있다. 서신동 5층상가 소유주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임대료를 20%씩 감면해줬지만, 영업제한으로 인한 개인사업체 경영위기로 결국 연말 원상복귀했다. 이미 상가 내 학원식당 상가 2곳은 지난해 폐업했다며, 정부 세금감면 혜택이 있지만 추후 정산에 가능해 당장의 금전적 어려움이 쌓이는 곳들은 시들해졌다고 했다. 지난해 착한 임대인 518명 중 상반기(6월말)에만 440명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해고 없는 도시상생기업 경우 현재 성과용역 중이지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영업제한비대면 관련업종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형 코로나19 위기극복 정책이 장기적으로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넘어 제도적으로 정착된 시즌2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시각이 크다. 감염사태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국면에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위기 극복 모델을 구축해야 자발적 참여에 기대는 기존보다 지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도적으로 장기운영할 구심점 확보, 안정적인 재원 마련, 수동적으로 현상태를 지키는 예산지원을 넘는 일자리산업전환 전략 발굴이 과제로 떠오른다. 매출연동형 임대료 지원, 예산투자가 유연한 기금 형식 재원, 업종전환 집중육성 등 일방향의 참여 독려가 아닌 쌍방향의 지원정책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예다. 강병구 시 중소기업과장은 지난해 사회적 운동 개념으로 방어, 견디기에 주력했다면, 올해 산업생태계 전반의 체계전문화를 고심하고 있다며, 시의회와 각 기관, 노동계와 협의해 정부 펀드 유치 등 일자리를 만들며 지키는 장기모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1.02.17 18:44

전주시, 지속가능 도시 만든다

전주시가 기후변화, 친환경교통수단 확대, 사회적 약자보호 등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발굴한다. 시는 17일전주시 지속가능발전 기본 및 이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맡은 연구용역은 오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추진될 지속가능발전 비전과 목표, 평가지표를 세우고, 개발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분야별 이행계획을 수립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시와 (재)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적극 활용해 현안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과 핵심과제 등을 발굴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과 에너지 자립기반을 확대하는 등 저탄소 녹색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사업, 천만그루 정원도시 정책 등 맑고 깨끗한 생태하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전략 등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올해 열리는 2021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어떠한 위기가 닥쳐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차보다 사람인 도시,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자연과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나아가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사회일반
  • 김보현
  • 2021.02.17 18:44

[현장속으로] 다시 찾아온 추위·눈길에 도민들 ‘꽁꽁’

날이 온화해지면서 눈이 녹아 물이 된다는 절기인 우수(雨水)를 하루 앞둔 17일, 전주시 서노송동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모자와 우산으로 눈발을 가르며 출근길 걸음을 재촉했다. 직장인 이모 씨는 어제 일기예보를 보니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차를 두고 출근했다며 최근 날이 풀렸다가 갑자기 다시 추워져 겨울 패딩을 다시 꺼내 입었다고 말했다. 시내 도로상황도 마찬가지. 이날 오전 8시부터 내린 눈이 도로 곳곳에 쌓이면서 출근길 교통 안전을 위협했다. 금세 도로에 눈이 쌓여 차선이 일부 가려졌고, 출근 대열에 합류한 차량들은 앞 차를 등대 삼아 움직였다. 비상등을 켜고 도로 바깥쪽에서 서서히 주행하는 차량도 여럿 보였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후 4시까지 도내에서 교통사고 117건이 신고됐다. 이날 오전 1시 31분께 남원시 주생면 영천리 부근의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 택배를 실은 화물차량이 제설차를 들이받아 화물차운전자 1명이 숨졌다. 오전 2시 17분께 부안군 줄포면 서해안고속도로 줄포IC인근에서는 승용차가 가드레일에 추돌하면서 운전자 등 3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이날 오전 6시 기준 아침 최저기온은 진안 영하 10.7도, 장수 영하 9.6도, 무주 영하 9.3도, 완주 영하 7.6도, 김제 영하 6.5도, 전주 영하 6.8도로 나타났다. 무주, 진안, 장수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고 군산, 김제, 부안, 고창 등 서해안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추위를 더욱 실감케했다. 적설량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순창 18.6cm, 정읍 14.4cm, 김제 8.6cm, 군산산단 7.1cm, 전주 1.4cm를 기록했다. 전북도 긴급구조통제단은 이날 한때 순창에 대설경보가, 전주군산익산정읍임실김제군산부안고창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비상근무 인원을 47명 보강해 운영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18일 절정을 이룬 후 19일 낮부터 남서풍이 불면서 차차 기온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면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얼어 미끄러우니 차량 운행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으니, 건강관리와 더불어 수도관계량기 동파 예방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1.02.17 18:33

환경부, 익산 왕궁 축사 2022년까지 100% 매입

정부가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익산 왕궁 축사를 100%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17일 환경부가 왕궁 정착농원 3개 마을(익산금오신촌)의 현업 축사 매입 및 생태복원을 위한 왕궁 정착농원 특별관리지역 지정고시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는 기존 80% 축사매입을 100% 전량 축사 매입으로 변경 고시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국비 138억 원을 투자해 왕궁 현업축사 7만 5000㎡를 전북지방환경청, 익산시와 함께 속도감 있게 매입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도는 정부와 함께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현업축사 59만 9000㎡중 42만 8000㎡에 대한 매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수질오염이 심각했던 왕궁정착농원 인근 익산천의 수질오염 총인(TP)이 2010년 4.593mg/L에서 2020년 0.108mg/L로 98%가 개선됐다. 도는 올해 확보한 국비 138억 원을 투입해 잔여축사 17만 1000㎡에 대한 전체 매도신청 접수 및 감정평가, 매도계약을 체결하고, 예산 범위 내인 7만 5000㎡에 대한 매입을 추진한다. 이후 계약 예정인 잔여물량 9만 6000㎡에 대해서도 매입을 위해 전북지방환경청 및 익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2022년 상반기까지 모든 현업축사 매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윤동욱 전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익산 왕궁 잔여 현업축사 매입을 통한 근본적인 오염원 제거로 새만금 수질 개선과 악취 저감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환경
  • 엄승현
  • 2021.02.17 18:21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