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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실] 건배(乾杯)

건배(乾杯)

 

말릴 건(乾), 잔 배(杯)

 

잔을 말린다는 의미로 축복하는 마음으로 술을 마시는 일

 

‘건배(乾杯)’라는 행위는 같은 병에 담긴 술을 나눠 마심으로써 독(毒)이 없음을 알리고자 한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이 말은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마셔서 잔(杯=盃)을 깨끗하게 말리자(乾)’ 중국의 풍습에서 나왔다고 한다.

 

‘乾’에는 ‘하늘’ ‘건성’ ‘괘 이름’ ‘남자’의 의미도 있지만 ‘말리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아직 조제하지 않은 말린 약제를 건재(乾材)라 하고, 습기나 물기가 없는 마른 상태 또는 분위기 정신 환경 등이 여유나 윤기가 없이 메마른 상태를 건조(乾燥)라 하며, 말린 물고기를 건어물(乾魚物)이라 한다.

 

문장의 성격에 따른 문체의 갈래에 건조체(乾燥體)가 있다. 수식이 많은 글인 화려체(華麗體)와 상대가 되는 문체인데, 메마른 문체라는 말 그대로 문자의 멋을 떠나서 오직 뜻을 전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문체를 말한다. 사무적이고 엄격하고 차가워서 지적인 느낌을 준다.

 

운명을 걸고 단판걸이로 승부를 겨루는 것을 일러 건곤일척(乾坤一擲)이라 한다. 건곤(乾坤)은 하늘과 땅이라는 의미이고 일척(一擲)은 한 번 던진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이기면 하늘과 땅이 다 내 것이 되고 지면 하늘과 땅을 다 잃게 되는 도박을 한다는 뜻인데 이는 유방이 항우와 천하를 놓고 최후의 승부를 결정짓는 도박을 하였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다.

 

“건칭부 곤칭모 민오동포 물오여야(乾稱父坤稱母民吾同胞物吾與也)”라고 하였다. 하늘은 아버지이고, 땅은 어머니이며, 백성은 나의 형제이고, 만물은 모두 나와 더불어 지내는 친구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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