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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 이희동 선생 별세

'화녕회' 비밀결사 조직

전북지역에 생존하고 있는 2명의 애국지사 중 한 명이었던 이희동 지사(李熙東·사진)가 제71주년 광복절을 일주일 앞둔 8일 별세했다.

 

광복회 전북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6분 전주 시내 모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와병 중이던 이 지사가 숨을 거뒀다. 향년 92세.

 

빈소는 전북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10일이다. 이 지사는 슬하에 4남 1녀를 뒀다.

 

순창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순창농림고등학교 재학 중에 13명의 동지를 규합, 화녕회(和寧會)라는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해 민족정신 고취와 민족독립에 대한 토론을 하는 등 독립운동가가 되기를 다짐했다.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의 패색이 짙어지자 회원들은 ‘징병, 징용반대’ ‘식량공출반대’ 등의 항일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하고 반일낙서와 공출방해운동을 펼쳤다.

 

이 지사는 1996년 10월부터 2002년 6월까지 7대~8대 광복회 전라북도지부장을 지냈으며, 1986년 대통령표창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이 지사의 장남 교건 씨는 “강직하신 아버님께서는 일본에 대한 적개심이 매우 크셨고, 생전에 나라사랑을 수시로 강조하셨다”며 “저희도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나라사랑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작고로 도내 애국지사는 완주에서 거주 중인 이석규 지사(李錫奎·90) 한 명만 남게 됐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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