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윤 정무보좌관, 백영규 전북자활광역센터장 임기 만료 전 사직 유창희 정무수석 계약 만료 사직, 염경형 일자리센터장도 사직설 정무라인 공백 현안해결 차질 우려 속 정책협력관에 박용근 전 기자 내정
전북특별자치도의 고위간부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도정 운영에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유창희 정무수석이 최근 계약 만료를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유 수석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김관영 도지사님 모시고 일했던 정무수석직을 내려놓습니다”라며 사직 소식을 직접 알렸다.
유 수석은 “2년 동안 770여만 보, 하루 평균 1만보 이상을 걸었고, 손수첩 38개가 남았다”며 “그래도 찾아 뵙지 못한 곳, 듣지 못한 소리, 마무리 못한 일이 있어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많이 부족한 제가 정무수석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리고 김관영 지사님,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유 수석의 사직으로 전북도 정무라인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도정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가 일각에서는 유 수석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관영 지사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유 수석을 둘러싸고 완주군수 출마설도 나오는 등 그의 거취를 두고 여러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유 수석의 사퇴에 앞서 핵심 정무라인 이탈도 이어졌다.
지난 7월 25일 임용된 정호윤 정무보좌관은 불과 석 달 만인 10월 13일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다.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김관영 지사의 당내 경쟁자인 이원택 국회의원 선거 캠프로 향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특히 도의회와의 가교 역할을 맡은 정무보좌관이 중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자리를 비운 데 대해 “책임 방기”라는 비판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염경형 전북도 일자리센터장 역시 이 의원 캠프 합류를 예고하며 사직설이 돌고 있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도 임기가 끝나기 전 사직 후 같은 캠프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송하진 전 지사 체제에서부터 함께한 인사들로 사실상 김관영 지사의 배려로 공직을 맡았지만, 김 지사에 대한 ‘집단 이탈’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직하는 고위간부들이 많아지면서 전북도 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정 운영의 핵심 라인이 연이어 이탈하면서 주요 정책 추진과 행정 연속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전북도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근 박정훈 정무보좌관을 새로 임명했으며, 비어있는 정책협력관 자리에는 박용근 전 경향신문 기자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공석이 되는 정무수석 자리는 빠른 시일 내에 채워 도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육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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