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이동성·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고온 예측 행안부, 폭염 피해 대응 예산 지원⋯전북엔 24억여 원
올해 여름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전망돼 폭염 관련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3일 기상청의 2026년 여름 기후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23.4~24.0도)보다 높을 가능성은 60%로 나타났다. 특히 6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동안 고온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7월부터 8월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여름철 고온 현상은 향후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병권 전북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엘니뇨 등 현상으로 인해 짧은 주기로 기온 등락이 커질 수는 있다”며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기후변화로 기온이 계속 오르는 추세인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5일 여름철 폭염 피해 감소를 위해 관련 대책비 300억 원을 지방정부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원된 150억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도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작년보다 많은 예산을 신속하게 지원해 지자체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며 “각 지자체가 지역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폭염 대책에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에는 24억 9000만 원의 폭염 대책 예산이 지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도는 지원된 예산을 폭염 저감 시설 사업비와 예방 활동비 등 기존 폭염 대책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스마트 그늘막·승강장 통합 쉼터 등 저감 시설 강화 사업과 취약 계층 예찰 등 활동 지원비로 사용할 것”이라며 “14개 시군 지자체로부터 관련 수요 조사를 받아 예산을 배분했다”고 전했다.
이어 “취약계층 보호 목적으로 추진된 우리동네쉼터 공모 사업을 통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나온 2억 원의 예산도 추가로 배분할 계획이다”며 “5월 초부터 폭염 대책 기간을 추진하는 등 예년보다 빠르게 관련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이에 더해 쉼터 실용성을 확보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재난 대응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해동 계명대학교 지구환경공학과 교수는 “현재 경로당이나 ATM 기기 등 모두가 이용하기 어려운 곳에 조성된 쉼터들이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간을 더 확보해야 한다”며 “폭염 등 자연 재난은 취약계층이 더욱 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현장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총괄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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