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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 '충북 하이트소주' 판다

 

하이트맥주(대표 윤종웅)가 지방 소주회사 하나를 팔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자사 소유인 충북의 `하이트소주'를 매각키로 하고 적당한 원매자를 찾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전북에도 `하이트주조'라는소주회사를 갖고 있지만 일단 `하이트소주'만 팔기로 했다.

 

하이트소주의 전신은 `백학주조'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97년 10월 백학주조를인수, 이듬해 7월 사명을 `하이트소주'로 바꿨다.

 

하이트맥주가 `하이트소주'를 팔려는 이유는 무엇보다 장사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현재 지방 소주시장은 `1도(道)1사(社)' 구도로 나눠져 있다.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대구.경북 `금복주', 부산 `대선', 경남 `무학', 전남 `보해' 이런 식이다.

 

소주업계 용어로 이를 `자도주(自道酒) 시장'이라 한다. 하이트맥주의 계열사격인 하이트소주와 하이트주조는 각각 충북,전북의 `자도주'인 셈이다.

 

그러나 하이트소주의 충북권 소주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6.1%에 불과했다. 나머지 시장의 거의 전부를 진로가 장악하고 있다.

 

총자산 129억원인 하이트소주는 지난해 매출 82억8천100만원에 1억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겼다. 한 마디로 이익을 별로 내지 못하는 회사다.

 

그럼에도 `하이트소주'가 `M&A(인수.합병) 매물'로 관심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이 회사가 갖고 있는 소주제조면허 때문이다.

 

그래서 하이트소주를 살 수 있는 최적의 인수자로 국순당[043650]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우선 자금능력이 되고 주류회사를 경영하는 노하우나 영업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순당에는 종합주류회사로 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소주면허가 없다.

 

또 국순당은 비슷한 전력도 갖고 있다. 지난해 2월 일반증류주 면허를 갖고 있는 `해태앤컴퍼니'를 인수해 9월 `삼겹살에 메일 한잔'을 출시했다. 요즘 국순당이세게 밀고 있는 이 제품은 소주와 거의 똑같지만 주종상 일반증류주로 분류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하이트맥주와 국순당이 막후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설도나돈다. 하지만 당장은 양사 모두 부인하는 입장이다.

 

국순당 관계자는 "현재까지 하이트소주 인수 문제를 실무적으로 검토한 사실이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밀유지가 생명인 M&A(인수.합병) 속성을 감안할 때 `사실 여부는 더기다려봐야 안다'는 말이 설득력있게 들린다.

 

어쨌든 `하이트소주'가 팔린다면 인수회사 `0순위'는 국순당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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